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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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첫 책으로 완독한 책이긴 하지만 작년에 이어서 조금씩 나눠 읽었던 책이다. 이 책은 출간되었을 때부터 유명하여 책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미리 알고 있었기에 읽을 때 조심해서 읽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러 집밖에 나가 있을 때, 또는 혼자 있는 시간이 아닐 때 펼쳐 읽었다. 왠지 이 책을 읽는 시간은 계속 먹먹하거나 눈물을 줄곧 흘릴 것 같았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서 또는 미용실에서 책을 붙잡고 읽었던 지혜로움 덕분에 눈물바람 없이 잘 읽었다.
그래도 눈가에 물기를 머금은 시간이 종종 있었다만 그정도쯤이야 하품을 수없이 했다고 생각하면 양호한 편이다.

이 책은 작가가 20대 때 엄마를 병환으로 떠나보내고 엄마를 애도하며 홀로 서서히 치유해 나가는 삶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다.
책의 저자인 미셸 자우너는 한국인 엄마와 미국 백인 아빠 사이에 태어나 미국에서 자라 현재 가수이자 기타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이다.

이 책에서 미셸은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딸의 입장인 대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한국인과 미국인 부모를 둔 자녀 입장에서 정체성의 고민이 잘 담겨 있고, 아티스트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도 간혹 곁들여 있으며, 외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 그리고 한국 사람들의 습성을 관찰한 대목들이 흥미롭게 골고루 잘 담겨 있어 책을 읽는 동안 흥미로운 지점들이 쑥쑥 튀어나오는지라 우려했었던 슬픔의 도가니에 잠기는 독서시간이 아니어 좀 다행이었다.

미셸은 20대 중반에 엄마를 잃었다.
나는 40대 초반에 엄마를 잃었는데 그 시절 왜 남들보다 일찍 엄마와 헤어져야 했을까. 이 점을 받아들이기엔 좀 헛헛하고 쓰라린 슬픔이 지금도 몰려오곤 하는데 읽으면서 미셸이 느꼈을 상실감의 그 깊이는 견주기 힘들어 안타까운 탄식만 나오기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엄마와 미셸의 엄마는 비슷한 면이 많았다. 미셸 어머니의 병과 돌아가신 시기도 비슷하고(1년 차이) 돌아가신 달도 똑같다. 어째 성격도 비슷한 듯도 하여 책을 읽으면서 내 엄마를 줄곧 떠올리며 읽었다. 엄마를 애도하는 시간을 보내는 미셸을 보면서 재작년 아빠를 보내고 지난 1년동안 애도하며 보낸 나의 시간도 떠올랐던지라 굉장히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미셸은 H마트인 아시아계 요리 재료를 파는 마트에 장을 보러 달려간다. 엄마가 해준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기 위해선 그곳에 가야만 재료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층은 아시아 음식을 파는 식당이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음식 재료를 찾아 보면서 또는 음식 냄새를 맡으면서 미셸은 엄마가 늘 그립다. 그래서 책의 제목처럼 저절로 H마트에서 울게 되는 것이다.

미셸의 엄마는 음식 솜씨가 좋았던 듯 하다. 갈비찜도 척척 해내시고(갈비찜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다보면 그게 아닌가? 관점이 달라진다.) 집밥 고수자이신 듯도 하면서 가끔 한국에 여행을 들어와 미셸 눈에 담긴 음식의 특징과 맛을 잘 표현한 걸 보면 밖의 음식도 많이 찾아다니며 먹은 식도락가 기질도 있어 보인다.
아니면 미셸 자신이 먹는 걸 좋아하거나 표현력이 좋았던 걸까?
암튼 책에 음식 이야기가 나오면 정말 군침을 절로 삼키게 되더라. 잊고 있었던 음식과 심지어 과자와 군것질의 냄새가 절로 풍겨 나도 어린시절의 추억에 한동안 잠겨 있었다.
(잠겨 있기만 했었는데 다락방 님과 단발 님의 짱구 과자 사 먹기 독후활동 사진을 보고서 참을 수 없어 딸과 함께 외출하여 집에 들어오며 나도 짱구 과자를 사 들고 와 와작와작 씹어 먹었다.)

짱구 과자를 먹으면서 계속 어린시절을 떠올리다 보니 그때 엄마가 좋아하던 과자들이 다 떠올랐다. 그리고 갑자기 다 먹고 싶어졌다. 엄마는 꿀꽈배기, 꼬깔콘(손가락에 끼우기 좋은 과자는 꼬깔콘이다. 짱구는 구멍이 작아 손가락에 잘 안 끼워져..내 손가락이 넘 굵어진 건가?), 빠다 코코넛 요 세 개의 과자도 엄마가 많이 좋아했었다.
옛날 우리집은 이른 저녁을 물리고 나면 8시 정도 시각에 온 식구들이 출출했던지라 그러면 엄마와 아빠는 가게에 가서 과자를 사오라고 하셨다. 동생들과 신나서 각자 좋아하는 과자를 담아 왔는데 그때 엄마는 꼭 짱구, 꿀꽈배기, 꼬깔콘, 빠다코코넛 중 하나를 사 오라고 하셨다. 아빠는 오징어 땅콩이었고…
나는 꽃게랑이나 자갈치 고래밥 같은 해산물을 선호했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엄마가 달디 단 과자를 좋아하는 게 이해가 안 갔었다. 특히 빠다 코코넛은…
어린 내 입맛엔 영 느끼한 과자였었는데 엄마는 맛있다고 한 입만 먹어보라고 자꾸 권하던 시간들이 떠오른다. 그렇게 싫다고 입 다물고 고개 흔들었던 내가 엄마 나이가 되고 보니 달달한 과자가 땡기는 건지 짱구랑 꿀꽈배기가 제법 맛있는 거다. 심지어 빠다 코코넛까지…
오징어 땅콩을 먹으면 아빠가 생각이 나고 짱구나 꿀꽈배기 빠다 코코넛이나 꼬깔콘을 먹으면 엄마 생각이 난다. 추억의 과자들을 보면 우리 삼형제는 어렸고 젊었던 엄마 아빠와 다섯 식구가 저녁시간을 넘긴 시간이 되면 과자 파티를 하면서 행복했었던 기운이 차오른다.
하지만 그리워한다고 돌아갈 수는 없다. 그리움에 반하는 상실감이 더 커서인지 그 이유로 과자를 사 먹지 않았다. 그래서 과자를 잘 안 먹는 인간이 되었다.
그래서일까? 내 손으로 과자를 사오는 나를 본 딸들이 아주 신기해했고 즐거워했다. 과자 좋아하는 딸들인지라 얻어 먹을 수 있다고 여긴 탓이리라. 짱구 한 봉지를 뜯어놓으니까 순식간에 사라짐. 나 어린 시절엔 서로의 과자는 손을 대지 않는 매너가 있었는데…(아녔나? 싸우면서 서로의 과자를 탐했었나? 기억이 잘 안 남.)

책에서 미셸은 유튜버 망치 여사의 프로그램을 보면서 잣죽을 끓여 먹는다. 잣죽 한 스푼을 넘기며 아픈 엄마가 어떤 마음으로 이 잣죽을 먹었을지 떠올리며 삼킨다. 슬픔과 애도의 목넘김이다. 잣죽은 그녀에게 엄마를 떠올리는 음식이 되었고 앞으로 영혼을 달래줄 음식이 될테다.
상실감을 치유하며 서서히 안정감을 얻어가는 시간들은 결국 음식이었단 것을 책을 읽으며 공감하게 된다.
내게도 엄마를 추억하는 음식이 몇 개 있어 하나 하나 해 먹으면서 기분이 좋았던 흡족함이 기억난다. 그 흡족함은 배가 불러 따라온 만족감이 아니라 마음 속에 자리한 엄마의 빈자리를 채워 준 역할을 톡톡히 한 흡족함이었던 것이다.

나도 엄마가 해준 음식이 먹고 싶어 여러가지 음식을 해서 먹었는데 그중 들깨찜은 못해 먹었다.(찜 요리는 좀 고난이도인 것 같다.) 아, 나는 언젠가 엄마가 해준 부추랑 조갯살 또는 미더덕 또는 고사리가 가득 든 들깨찜을 먹는다면 나는 눈물을 흘리면서 먹겠구나!(아빠는 재첩국을 사랑했던 분이라 재첩국 냄새만 맡아도 아빠 생각이 난다.) 그래서 엄마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달래줄 치유의 음식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종종 해보곤 했는데 엄마가 돌아가신 이후 김치를 직접 담가먹기 시작한 이후 내 마음을 달래준 음식은 바로 김치였다는 걸 책을 읽으며 깨달았다.

엄마는 김치를 즐겨 담갔다. 김치 담그는 게 취미냐는 동네 사람들의 놀림을 아랑곳 않고 담그신 분이라 1년동안 김치를 종류별로 빼놓지 않고 얻어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삼형제는 김치 없으면 밥을 못 먹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나는 모든 사람들이 김치를 좋아하는 줄 알았어서 김치를 싫어하는 사람들을 종종 만났을 때 신기했다.
김치를 담글 줄 몰랐을 땐 사다 먹기도 했는데 내 입맛에 영 안 맞고 일단 맛이 없어 괴로웠다. 그래서 그냥 직접 담가 먹기 시작했는데 입 짧은 나로선 이게 최상이었다.
김치를 먹으면서 늘 엄마를 떠올린다.
엄마가 이 맛에 힘들어도 김치를 직접 담가 식구를 먹였나보다. 절로 숙연해지곤 했고 별 반찬 없어도 잘 익은 김치 하나 있으면 뚝딱 뚝딱 반찬 몇 가지가 나올 수 있으니 식비 절약에도 큰 도움 되는 게 김치가 아닐까 싶어 또 엄마를 자주 떠올리곤 했다.
결국 엄마를 가장 많이 추억한 시간은 요리를 하면서 음식을 먹는 순간들이었다.
엄마가 해준 음식이 아닌 내 손으로 직접 만든 음식이건만 먹을 때는 꼭 엄마가 직접 해준 음식을 먹는 기분이 절로 들어 마음이 흡족하고 편안해진다. 이런 게 힐링푸드, 소울푸드라고 하는 건가.

미셸은 그렇게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으면서 본인의 상처를 보듬어 치유해 나간다. 읽는 사람도 절로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책을 사다놓고 상실감에 젖을까봐 두려워 읽기를 주저하고 있었는데 같이 읽어보자. 손 내밀어 준 다락방 님과 단발 님께 고마운 마음 보내드린다. 읽기를 잘했다.

헌데 원서 읽기!
이게 좀 문제네.
어떻게 읽지?
사전 한 권 들여놓으시죠? 다락방 님의 권유로 영영한 사전까지 땡스 투 누르고 구입했건만…아, 원서 읽기는 좀 두려워져..왠지 땡스 투 다시 돌려받고 싶네요?
원서를 읽는다면 좀 더 치유받는 느낌이 들까요?
아, 모르겠다.
암튼 시간은 엄청 더디겠지만 해가 바뀌기도 했으니 읽어봐야겠다. 해가 바뀌어 신년이 되면 매번 세우는 목표 중 하나인 영어공부. 올해는 부디 용두사미가 되지 않길 바란다.
책에서도 이모와 미셸이 서로의 깊은 속마음의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대목에서 조금 안타까웠다. 영어 못하는 나도 저런 상황에 처하겠지? 그래도 아직은 외국인 며느리나 외국인 사위 볼일은 없겠지만(셋 다 비혼주의를 꿈 꾸는지라?) 혹시 모를 일이다.
내 비록 싱가폴에 공부하러 가진 못하더라도 그분을 본 받아 열심히 시작해보자.
그런 뜻으로 내가 했던 독후과다 활동인 과자 사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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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1-10 16: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책나무님! 책나무님을 좋아하고 책나무님의 글을 좋아하지만, 오늘 글은 너무 제 마음을 울리네요.
읽기 전부터 혹 이 책을 읽다가 눈물바람이 나면 어쩔까 해서 시간과 장소를 따로 선택하셨다는 장면이 너무 마음에 와닿고요. 저자와 책나무님의 어머니가 겹치는 부분에서도 마음이 찡합니다.
특히나 어머님께서 좋아하셨던 과자가 모두 제가 좋아하는 과자(물론 제가 좋아하는 과자가 엄청 많기는 합니다만...)여셔 저도 오늘 외출하게 되면 꿀꽈배기, 꼬깔콘, 빠다 코코넛을 꼭 사와지 결심하게 됩니다.

엄마,를 엄마~~ 라고 부를 때의 그 마음이 너무 좋아요. 저는 아이를 둘, 그러니깐 둘째를 낳고 나서야 엄마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리고 저한테 엄마가 얼마나 필요한 분인지 알게 됐거든요. 서글픔과 그리움을 제가 다 이해할 수 없지만 책나무님 소중한 글을 읽으면서 제게 있는 그 마음을 헤아려 봤어요.

또 하나는.... 김치를 자주 담그시던 어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던 책나무님이 그런 엄마가 되셔서 너무 부럽고 대단하시다는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투비에서 책나무님의 활약상이 생각나기도 했구요. 책나무님의 아이들이 책나무님을 기억할 때, 맛있고 따뜻한 음식으로 기억할 거 같아요.

저는 일단 짱구가 없어서 ㅋㅋㅋㅋㅋ 약간 정지된 상태이기는 한데, 얼른 다시 읽기를 시작해야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저도 꿀꽈배기와 꼬깔콘과 빠다 코코넛과 좋은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 )

책읽는나무 2026-01-10 21:17   좋아요 0 | URL
제가 좋아하는 단발 님이 저를 더 좋아하시나요?ㅋㅋㅋ
좋아해주셔 감사합니다.^^
이 책은 어쩌면 이런 기회가 아니었다면 영영 못 읽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완독하고나서 읽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란 생각을 했어요. 못 읽겠으면 지혜롭게 대처하며 읽는 방법도 하나의 방법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들었기에 지하철이나 사람 많은 곳에서 읽으니 울 일이 그닥 없었어요. 계속 눈을 끔뻑끔뻑 하니까 눈물이 쏙 들어가더군요.ㅋㅋㅋ
책을 읽으면서 미셸의 엄마와 울엄마의 상황도 많이 겹치고 읽다가 보니 미셸의 생일도 저와 얼추 비슷한 점도 겹쳐 참 신기하다. 그러면서 읽었어요. 그래서 읽으면서 내내 딸의 입장에서도 읽히고 또 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이다 보니 미셸 엄마 입장에서도 읽히더라구요.

단발 님은 둘째를 낳고 어머니의 소중함을 깨달으셨다니 그래도 일찍 철 드신 듯 합니다.
저는 정작 엄마가 돌아가신 후 엄마의 소중함과 빈자리를 크게 깨달은 것 같아요. 왜 그동안 나 살기 바쁘다고 엄마를 못 챙겼을까? 내가 담근 김치 자주 맛 보여 드릴 걸! 그런 생각도 들구요. 때가 지나서 후회해 본들…^^
이렇게 말하지만 막상 엄마가 제 곁에 계셨다면 저는 김치를 직접 담가먹지 않았지 싶어요. 아마도 엄마 김치를 계속 얻어 먹었겠죠?
그게 인생인 건가? 참 아이러니합니다.^^
근데 제가 김치를 담가 놓고 반찬으로 내놓아도 아이들은 그닥 많이 안 먹네요? 다들 입이 짧아서…ㅜ.ㅜ 올해는 매번 실패했었던 백김치도 성공하여 친한 이웃 언니네도 나눠주고 동생네도 나눠주고 했거든요. 근데 정작 울집 애들은…김치 많이 퍼주면 난리가 납니다.ㅜ.ㅜ
정말 제 아이들이 과연 훗날 내가 없을 때 내가 해준 음식을 기억할까요? 조금 의문이 들곤 합니다만.🤔
울집은 김치보다도 과자를 다들 좋아해서 내가 먹으려고 사다놓은 과자들이 죄다 사라졌어요. 빠다 코코넛 우유에 담가 먹어야 하는데 찾아보니 없어졌어요. 마지막 남은 꿀꽈배기는 남편이 한 봉지 순삭했구요. 이런…
그나마 짱구라도 미리 먹어두길 잘했어요. 그리고 책도 미리 완독했으니 든든하구요.
아…원서는 읽으면서 뭘 또 먹어야 할까요?
이것 참…작년까지 분명 간식이라곤 입에 안 댔었는데 작년 연말부터 갑자기 입이 터졌어요. 이런…ㅋㅋㅋㅋ

망고 2026-01-10 15: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빠다 코코낫 우유에 적셔 먹으면 맛있어요.
저도 이 책 너무 슬플까봐 못 읽겠어요. 그냥 저는 옆에 엄마가 계시지만 안 계신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슬퍼지고ㅠㅠ 그런 주제의 글은 못 읽겠어요ㅠㅠ
원서 읽기에 영영한사전에 준비를 단단히 하셨군요. 마음에 드는 원서 한 권 잡고 천천히 끝까지 읽기 하시면 점점 자신감이 붙어서 계속해서 읽게 되실 겁니다.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6-01-10 20:53   좋아요 1 | URL
아. 우유와 빠다 코코넛의 꿀조화!
에이스는 커피나 우유에 담가먹어 봤는데 빠다코코넛은 생각도 못했어요.^^
그렇게 한 번 먹어보겠습니다.ㅋㅋㅋ
그리고 이 책은 제가 넘 신파적으로 쓰기도 했지만…물론 슬픈 대목도 있긴하지만요. 가끔 외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 문화와 한국 음식의 특징들을 묘사하는 대목들이 참 신선하면서도 재미있는 대목들도 분명 있어요.
그리고 스스로 치유의 과정을 찾아가는 대목도 좀 눈여겨볼만도 하구요. 저도 엄마 생각이 많이 날 것 같아 사다 놓고도 한참을 못 읽었는데 막상 읽고 나니까 읽길 잘했단 생각도 들더군요. 원서를 읽으면서 또 슬퍼지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거든요. 근데 워낙 원서 읽기가 어렵다고들 하시니 오호? 오히려 더 잘 됐다. 싶기도 하구요. 아예 읽기 어려워 상념에 빠질 시간이 없는 게 더 낫겠다. 싶은 마음도 듭니다. 영영한 사전도 준비했겠다. 어렵디 어렵다는 원서이니 다행이란? 마음의 준비도 다 된 상태라…두려울 게 없네요.ㅋㅋㅋㅋ
그저 번역본과 비교 대조하면서 대충…
눈동자 회전력이 엄청 빨라지는 훈련이 되겠습니다.ㅋㅋㅋ
암튼 용기 주셔 감사합니다.망고 님!
저도 망고 님을 본받아 열심히 원서 읽기에 도전해보겠습니다.^^

페넬로페 2026-01-10 17: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식이란 단어는 왜 이리 엄마와 연관될까요. 이 책 읽어보지 않아도 그 느낌을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립거나 보고 싶다는 걸 떠나 그냥 엄마 존재자체는 결코 없어지지 않아 오히려 아무 감각이 없을 정도로 무덤덤하기도 합니다. 짱구, 꿀꽈배기, 꼬깔콘, 빠다코코넛 다 제가 좋아하는 과자입니다. 거기다 캔맥주 하나 곁들이면 독서 컨디션 최상이예요.

책읽는나무 2026-01-10 20:41   좋아요 0 | URL
음식과 엄마는 떼려야 뗄 수가 없는 관계죠. 우린 태어난 순간부터 엄마를 통해 계속 먹어왔기에 엄마를 보면 늘 밥타령을 해왔고, 자식들을 걷어 먹이는 엄마가 되었지만 그래도 엄마가 해주는 음식을 또 먹고 싶잖아요? 참 이상도 합니다.
저는 엄마가 돌아가신지가 10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돌아가신 게 아닌 것 같고 지금 친정에 들어가도 엄마가 주방에서 밥을 해주실 것 같은 생각도 들어요. 울엄마는 60대 중반에 돌아가셨는데 계속 그 모습에 머물러 있기도 하여 돌아가신 게 아닐지도 모른다고 그저 평범하게 무덤덤함이 지속되는 것도 같구요.
암튼 이 책은 조금은 예상가능한 이야기도 전개되지만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 문화를 관찰한 내용들이 이색적이고 재미있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페넬로페 님도 과자 좋아하시는군요?ㅋㅋㅋ 캔맥주까지!ㅋㅋㅋ
진정한 독서꾼이십니다.^^

다락방 2026-01-10 18: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빠다코코넛! 저희 아빠가 정말 좋아하셨던 과자에요. 계속 드셨었는데 어느날 그거 드시고 체하셔서 다시는 안드셨어요. 그렇지만 저는 여전히, 잘 먹는 과자랍니다. 맛있어요.. 하하하하하.

저는 돌아가신 엄마를 그리워하며 엄마와의 기억들을 되짚어보는게 저자에게 얼마나 아팠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누구나 그랬겠지만요. 엄마랑 싸우고 엄마 속을 썩이고 그랬잖아요. 우리 누구나 다 그런 시간들이 있지 않았던가요. 그런걸 떠올리면서, 글 쓰는 내내 작가는 얼마나 가슴을 쳤을까 싶더라고요. 엄마를 잃는다는 상실감은, 정말이지 어떤 걸로도 다 채울 수가 없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시도해보다 결국 엄마가 해줬든 음식을 만들어본다는게 저는 참 좋더라고요. 무엇보다 스스로 자신을 치유하고 위로할 방법을 찾았다는거요, 그게 참 좋았어요. 결국 김치까지 담그다니, 그걸 담그고 김치냄새를 맡고 그 순간에 그 마음은 도대체 어떤 것이었을까요.

한국인 어머니와 함께 자란 작가의 글이라서 저는 영어로도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와서 당황했습니다. 읽기에 쉽지 않은 책이더라고요. 책나무 님의 영어 원서 도전으로 쉽지 않은 책을 골라 참 안타깝지만, 저도 어려울 줄 몰랐어요. 흑흑 ㅠㅠ 사전의 도움을 받아, 무엇보다 번역본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읽어나가시길 바랍니다. 번역본 한줄 읽고 혹은 번역본 한단락 읽고 원서 읽는게 좀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책나무님의 영어책 도전을 응원합니다. 우리, 완독합시다!! (저도 아직 갈 길이 멀었습니다)

화이팅!!

책읽는나무 2026-01-10 20:32   좋아요 0 | URL
빠다코코넛은 모두의 힐링과자인가 봅니다. 다락방 님의 아버님도 오래오래 잘 드셨으면 좋을텐데…그래도 건강을 위해서 과자는 조금 삼가하셔야겠죠. 건강 유지가 최우선이니까요.^^

작가는 글을 쓰면서 정말 많이 울었을 것 같아요. 너무 어린 나이에 저자의 어머니도 너무 젊은 나이에 이별을 하여 더욱 황망했을 것 같아요. 그점이 더욱 안타까웠어요. 사춘기 때문에 그리고 음악을 한다고 엄마 속을 썩인 게 두고 두고 후회와 자책으로 남지 않았을까..그런 안쓰러움도 들었구요. 저는 40대 초반에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도 사실 너무나 억울한 감정에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았거든요. 울엄마는 왜 내곁에 오래 있어주지 못하고 병을 얻어 이렇게 일찍 떠나신 건가? 다른이들에겐 다들 엄마가 곁에 오래 있어주는데…슬픔에 원망도 좀 깃들었더랬는데 작가는 20대 중반에 엄마를 잃었으니..ㅜ.ㅜ
인생에 있어 딱 그 나이 때부터 엄마와 딸 사이가 돈독해지는 시기이지 않나? 싶은 마음도 들어 읽으면서 내마음이 참 아팠었어요.
한창 엄마랑 맛난 것도 먹으러 다니고 쇼핑도 다니고 여행도 다닐 수 있을텐데…
그래도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에 좋은 동반자를 만나 결혼식도 올리는 모습도 보여주고, 남편과 남편 가족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받을 수 있어 참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고, 다락방 님 말씀처럼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서 치유되는 과정을 스스로 찾았다는 게 참 놀라웠습니다. 어린 나이임에도 미셸은 분명 내공이 단단한 사람임에 틀림 없어요. 다 읽으면서 절로 안도감이 들었고 나도 힐링받는 기분이었어요. 좋았어요.^^

사실 저도 이 책의 원서가 쉬운 줄 알고서 덥석 이제부터 시작이야! 그리 여겼더랬습니다.ㅋㅋㅋ 요리 재료 단어는 그렇죠. 우리에게 익숙한 단어들이 아녔다는 것을 깜빡했던 거죠.ㅋㅋ
암튼 저는 그저 번역본과 비교 대조해본다. 편하게 생각하면서 읽어보려구요. 그러니 넘 걱정하지 마세요. 어쩌면 휘리릭 대충 읽을 거라서 원서 읽기도 아마 제가 또 1등 할지도 모릅니다?ㅋㅋㅋㅋ
아. 영어는 언제 늘까요? 공부는 안 하면서 맨날 한탄만 합니다만..ㅜ.ㅜ
올해는 다락방 님 본받아 좀 노력해봐야겠어요. 열심히…무조건 열심히 해봅시다.^^

2026-01-10 18: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10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도 어제 오후 선물을 받았습니다.
알라딘께.

다들 편지 따로, 선물 따로 두 박스씩 받으셨거나
아님 뽁뽁이에 잘 싸여진 편지를 받으셨던 것 같은데
저는 선물과 편지를 한 상자에 잘 담겨져 왔더군요.
뽁뽁이는 없이 충전재는 있었구요.

저는 의외로 서재 달인과 북플 매니아를 오랜만에 두 개 모두 석권하여 선물 두 개를 받나보다. 하면서 내심 기대를 좀 했던지라 한 박스만 와서 왠지 좀 서운했더랬죠.
그래서 다른 분들 두 박스를 받으셨대서 선물 두 개가 배송될 것을 편지만 넣어 배송 착오가 생긴 건가? 약간 의심하고 있어요.
혹시 다시 선물 보내실 때 선물 두 개를 발송하실 거라면..
저는 분명 한 박스만 받았습니다. 진짜에요.
기억해두시길!^^

암튼 저는 스누피 다이어리랑 고양이 달력 받았어요.
다이어리의 올리브 그린색도 맘에 들고
고양이 캐릭터 달력도 맘에 들어요.
하지만 똑같은 선물 두 개씩 받는 건 좀…
그러니까 또 주신다면 다이어리는 다른색으로
달력도 스누피 달력으로 주세요.^^

그동안 꼬마요정 님이 고양이 캐릭터 굿즈 후기 올리실 때
귀엽다. 예쁘다. 그러면서 침 흘린 적 많았었는데
선물을 받고 내심 기뻤습니다.
잠자냥 님 사진 속 냥이들 모두 총 출동한 듯(한나랑 푸코 닮은 아이들 찾다보니 간간히 토끼랑 병아리도 보이네요.)
아이들이 우리 민화 그림 재연하여 전통미?가 있네요.
암튼 잘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날이네요.
크리스마스 날이란 건
올 해도 이제 며칠 남지 않았다는 말이죠.
(흥을 깨며 이런 식으로 표현하다니 늙었다. 늙었어.)
올 한 해 어떻게 살았는지 잘 되돌아보며 내년엔 또 복되고 좋은 해로 만들어 나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올 한 해 책을 제법 많이 읽어서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토지 소설을 읽었어야 했고,
삼체 3권도 읽었어야 했고,
그리고 완독 못한 병렬독서 책탑도 내 곁에 그리고 방 바닥에서 무너지기 일보직전이고,
도서관에선 연체된 책들 빨리 반납하란 독촉 문자를 받고 있고,
급기야 두 도서관 중 한 도서관의 연체 도서는 도저히 못 찾아 따로 구입을 해뒀는데 그냥 주긴 아까워 읽고 주리라. 그러면서 옆에 끼고 있는 중이고…
이런 정신없는 와중에 1년을 보내서인지 덕분에? 책을 많이 읽었네요. 역시 다독엔 타인의 재촉과 긴장성 스트레스가 답인 것 같아요.^^

올 해는 한국소설을 읽어야겠다. 목표 아닌 목표가 있었는데 나름 미뤄뒀던 한국소설과 작가들의 소설을 제법 읽었네요.
문어발식 읽기를 하다 보니 너무 좋은 작가들을 많이 알게 되어 행복했습니다.
김보영, 구병모, 조해진, 듀나, 조예은, 최은미, 윤고은, 서이제, 이유리, 이서수 등등
앞으로 더 많은 작가들을 접하게 되겠죠.
기대가 됩니다.

삼체를 읽으면서 SF소설을 찾아 읽게 되었던 점들도 나름 큰 수확이었구요. SF소설은 여전히 제겐 어렵고 난해한 소설이긴 하지만 뭐랄까, 김초엽, 천선란, 김보영 작가들의 소설을 읽으면서 감동과 철학적 면모를 느끼며 더 빠져들게 하는 무언가가 있더군요.
그 세계에 푹 다이빙을 더 하고 싶어 과학책을 좀 읽어볼까. 그런 생각도 해봤지만 아…머리가 아파서…참고 있네요.

내년엔 그동안 수집해 놓은 민음사와 문동의 세계문학전집을 좀 읽어보려고 계획을 세웠습니다.(아, J스러워라!)
자각하고 또 자각하려고 책 주문할 때 민음사에서 나온 세계문학전집의 일력 굿즈도 한 번 주문해봤구요.
매일 한 장씩 소설 속 한 문장씩 적혀 있더군요.
이 문장을 기억이나 하겠냐만…
뭐 어떻습니까!
읽는다는데 의의가 있으니까요.

세계문학 소설을 읽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했더니
이건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문학 소설은 읽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한 잠자냥 님의 댓글을 꼭 기억하며 내년엔 기필코 해내려구요.
안 읽었으면서 읽었다고 착각하는 소설들도 많지만
읽었는데 안 읽은 것 같은 소설들도 다시 읽어야 하나?
이런 고민도 살짝 하고 있습니다만…
고민에 고민이 거듭되는 순간 곁에 쌓아둔 병렬독서 책탑을 쳐다보면 그냥 닥치고 읽어! 같은 무언의 압박을 받으며 읽는…
그래서 내년도 올 해같이 많이 읽는 한 해가 되길 바라봅니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것은 그만큼 순조로운 시간들이 이어졌단 뜻으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어떤 상황이 닥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다면 책에 집중할 시간이 부족했단 결론에 이르게 되니
이웃님들의 책 잘 읽고 있는 순조로운 시간과 삶을 기원드립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그동안 좋아요. 눌러 주시는 이웃님들의 수고스러움에도 감사드립니다.
달인과 매니아에 당첨되어 선물을 받을 수 있던 요인도 바로 좋아요. 저것인 것 같아요. 감사드립니다.
책 잘 읽는다고 늘 칭찬 아끼지 않으신 단발 님께도 개인적으로 감사 인사 드리구요.
아…오랜만에 페이퍼 쓰다 보니 신이 났나 봅니다.
어째 삼천포로 계속 빠져 방송대상 수상 소감같은 글이 되어가고 있네요.
이제 여기서 그만 글을 마쳐야겠습니다.

암튼 결론은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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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5-12-25 11: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책은 정말 닥치고 읽어야 되고 긴장감을 가지고 읽어야 많이 읽게되는 것 같습니다. 뿌듯하시겠어요. 새해에도 좋은 책 많이 읽으시고,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달인고 매니아되신 거 축하해요!^^

책읽는나무 2025-12-25 22:53   좋아요 1 | URL
스텔라 케이 님. 축하해주셔 감사드립니다.^^
저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기도 병행하고 있는데요. 이게 반납기일을 맞추려고 하니 은근 신경 쓰이고 심적 압박감이 밀려오곤 하던데 생각해보니 이 방법도 완독에 상당히 도움 많이 된 것 같더군요. 긴장감은 역시 뭐든 행동개시하게 만들어 주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도서관에 가지 말아야겠다. 생각하다가도 또 빌리러 가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그러고 있겠죠.^^
스텔라 케이 님도 내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올 해보다 내년이 좀 더 평온하고 건강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망고 2025-12-25 13: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메리 크리스마스🎅🎁 올해 책을 많이 읽으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올해 안 사고 안 읽은 해였거든요ㅋㅋㅋㅋ내년 독서 계획도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덩달아 저도 모아 놓은 세계문학 내년에는 다 읽겠다는 계획을 세워봅니다. 나무님 내년에도 평온하게 다독할 수 있는 한 해이길 바랍니다🙏

책읽는나무 2025-12-25 22:47   좋아요 1 | URL
망고 님도 메리 크리스마스 하셨나요?^^
올 해 계획이 안 사고 안 읽는 해였었군요?
그 계획 잘 이루셨는지?ㅋㅋㅋ
올 해 잘 이루셨다면 우리 내년에도 계획된 목표를 한 번 잘 실천해봅시다. 저는 60되기 전에 얼른 읽어둬야 하거든요. 60넘음 눈이 안 좋아서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싶어서…그래서 마음이 급해집니다.ㅋㅋㅋ
망고 님은 젊으시니까 평온한 독서 시간 자주 만드시어 잘 누리시길 바랍니다.
우리 함께 내년에도 평온한 시간 간절히 기다려봅시다요.^^

건수하 2025-12-25 13: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평온한 한 해셨던 것 같아 기쁩니다. J이셨군요? 저는 올해 덜 평온하여 내년에는 북클럽 안식년을 가져보겠다고 결심했어요. 그러면 더 조금 읽게 되려나요…? ^^

고양이 달력 이쁘네요. 제 선물은 언제 오려나….

책읽는나무 2025-12-25 22:41   좋아요 1 | URL
작년 재작년엔 좀 순탄치가 않았어서 책을 많이 읽지 못했던지라 올 해 책을 읽으면서 상황들이 독서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구나! 피부로 느꼈네요. 기뻐해 주셔 감사해요.^^
북클럽 안식년! 어쩌면 그것도 약간은 개인적인 독서 완독 결산에 도움될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 매여있는 게 없다면 좀 자유롭게? 읽으실지도? 어쩌면 저도 올 해 여성주의 책읽기 안식년 덕택에 좀 읽을 수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군요.ㅋㅋㅋ 다시 어려운 책들 잡기 시작한다면 진도 빼기 어려워 했을지도 모를 일이네요. 여성주의 책 읽기 다시 재개하기 전에 얼른 더 읽어둬야겠어요.^^
참 그리고 전 P입니다. 나이 들면서 약간 학습된 J가 되어가고 있는 것도 같구요.
자잘하고 체계적인 계획은 잘 안 세우고 그나마 큼직큼직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실천 못하면 그게 또 스트레스인지라…계획 세우는 걸 그닥 좋아하지 않아요. 늘 스트레스가 가득한 사람인지라.ㅋㅋㅋ
고양이 달력은 수하 님도 받으시면 참 좋겠어요. 알라딘은 집사님들 명단을 뽑아 놓으심 좋을텐데…^^

잠자냥 2025-12-25 1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도 저 달력 (갖고 싶던 거) 받았는데 펼쳤더니 우리 푸코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책읽는나무 2025-12-25 22:31   좋아요 1 | URL
ㅋㅋㅋ 아가가 있어 좋으셨죠?^^
안그래도 잠자냥 님은 고양이 달력 받으심 좋아하셨겠다 싶었는데 맞춤하게 딱 받으셨군요.
달력 그림 너무 귀여웠어요.
그리고 제가 어디선가 이런 비슷한 풍의 고양이가 벼베기랑 농번기에 타작하는 그림을 보면서 집사님들을 위해 사진을 찍어뒀었는데 이 달력 그림만큼 귀엽지 않아 그냥 접어뒀어요. 알라딘 냥이들 굿즈가 최고에요.ㅋㅋㅋ

서니데이 2025-12-25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드립니다. 저도 같은 디자인의 다이어리를 받았어요. 성탄절 잘 보내시고 따뜻한 하루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5-12-26 20:40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먼저번 서니 님께서 올리신 사진 봤을 때 다이어리가 똑같은 걸 봤었어요.
올리브 그린색 스누피 많이 받으셨더군요.
다이어리는 늘 앞부분만 열심히 적고 뒷부분은 흐지부지라…선물 받고도 과연? 내가 활용을 잘 할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지만 26년 다이어리는 잘 사용해보려고 주먹 불끈 쥐었어요. 또 용두사미가 되겠지만요.^^
암튼 그리 따뜻했던 이곳도 갑자기 날이 계속 추워 모두들 정말 깜짝 놀라고 있어요. 이곳은 영하 1도만 내려가도 깜놀하는 곳이라…와. 오늘은 정말???? 만나는 사람들마다 너무 춥다.란 말을 달고 있었네요. 암튼 감기 조심하세요.
가족분들 모두 두루 평안하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페넬로페 2025-12-25 23: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분명 전에는 북플과 서재 마니아 둘다 에게 선물을 따로 주었거든요. 그래서 다이어리를 두 개 받았는데~~
올해는 그냥 탁상달력과 다이어리로 마감하려나 봐요.
책나무님, 올해 책 정말 많이 읽으시더라고요. 저는 집중력이 없어 책을 많이 못 읽었어요.
내년에는 저도 좀 더 분발해보겠습니다.
항상 건강하고 즐겁게 독서 같이 해요.
올 한 해도 수고 많으셨어요^^

책읽는나무 2025-12-26 20:33   좋아요 1 | URL
올 해 선물이 하나로 통합된 거였군요?
예전엔 두 개씩 줬어도 다이어리 두 개, 달력 두 개 이렇게 비슷한 선물로 오니까 저는 그것도 받다 보니 좀 그렇다! 생각했었던 적 있었어요. 선물이 좀 다양하거나 신박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 비용이 많이 들까요?
암튼 올 해…맞아요. 제가 너무 많이 읽었죠?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하다 싶었어요.ㅋㅋㅋ
매일같이 책만 읽었네요. 그래서 눈도 더 나빠지고 어깨랑 허리도 아프고..ㅜ.ㅜ
말씀하신 집중도도 저도 그닥?
그냥 두서없이 막 읽었던지라…
그리고 흥미위주로도 읽었고…
페넬로페 님의 진중한 독서 시간을 오히려 본 받고 싶습니다.ㅋㅋㅋ
내년에는 뭔가 좀 다른 방향으로 독서를 해볼까? 싶긴한데 그래도 별차이 없이 똑같은 포지션이지 싶어요.ㅋㅋㅋ
암튼 페넬로페 님도 올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내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책 이야기 많이 나누어요.^^

독서괭 2025-12-26 1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축하드려요! 두 개 당첨되어도 이제 한세트만 보내준다고 공지라도 해줬으면 좋았을텐데..그쵸. 알라딘 요즘 힘드니?
‘읽었지만 안 읽은 것 같은 책‘ ㅋㅋㅋㅋㅋ 이런 거 너무 많은데요 ㅋㅋㅋㅋ 어쩌죠??
올해 책나무님 정말 책 많이 읽으신 것 같습니다. 타인의 재촉이 도움이 된다니 열심히 재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ㅋ
얼마 안 남은 올해 즐겁게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5-12-26 20:2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제가 작년에 당첨되지 못했어서 선물이 하나로 통합되었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아. 그런 공지가 따로 있었던 게 아녔군요?
그럼 제가 선물 두 개가 안 왔다고 투정 부린 내용을 써도 무방하겠습니다.ㅋㅋㅋ
저렇게 페이퍼 쓰고도 마음 속 어딘가에 양심이 좀 찔리기도 했거든요.
저렇게 써도 되나?
아. 모르겠다! 그러면서…
나이를 어디로 먹은 건지…ㅋㅋㅋ
읽긴 읽었지만 올 해는 너무 많이 읽어서 소설 내용들이 죄다 짬뽕이 되어 내용이 딱히 기억에 잘 안 남더라는…다독의 단점이 이런 것일 수도 있겠구나! 퍼뜩 깨달았습니다.ㅋㅋㅋ
진짜 어쩌죠?ㅋㅋㅋ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그래도 그냥 읽어야죠. 잊어도 나는 읽는다!
목표 또 세워야겠죠.
아. 계획 너무 많이 세우고 있어서 제가 드디어 J가 된 것 같아요.
괭 님도 가족분들과 좋은 연말 잘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단발머리 2025-12-26 16: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정말 책 많이 읽으신 한 해를 보내신 거 같아요. 특히 책나무님 서재에서 한국 작가들의 좋은 작품을 많이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저는 좋아하는 작가만 딱 골라서 읽고 새로운 작가의 소설 읽기를 좀 주저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올해 추천 받은 작가의 책들을 내년에는 몇 권이라도 읽어보고 싶어요. (김보영, 루리 등등) 병렬독서 책탑 무너지기 직전이다 ㅋㅋㅋㅋㅋ 그 문장 너무 공감되었어요. 저도 68층이라서 ㅋㅋㅋㅋㅋㅋ여러 개로 분산해서 쌓아두고 있습니다.

방송대상 수상소감 같다고 하셨는데, 책나무님은 단발머리 선정 <한국소설 미슐랭 1호점> 이시라서 전혀~~ 괜찮습니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책나무님의 사랑과 관심을 먹고 쑥쑥 자라나는 단발머리 되겠습니다. (앗! 저도 결심하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12-26 20:12   좋아요 1 | URL
칭찬으로 1년동안 저를 춤 추게 해주신 단발 님이시군요.ㅋㅋㅋ
단발 님의 관심과 사랑으로 어쩌면 더더욱 한국소설 찾아 읽었던 듯 합니다.
나이 들어도 이렇게 관심받는 것에 기뻐할 줄이야…어떻게 알았겠습니까?ㅋㅋ
암튼 덕분에 흥이 나서 많이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1년동안 슬픈 시간이 아닌 알차고 좋은 시간으로 채울 수 있었어요. 감사해요.^^

소설 찾아 읽은 덕분에 저도 좋은 작가들 많이 알게되어 정말 놀라웠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읽지못해 지나치고 있는 작가들의 소설이 너무 많다는 건 기분좋은 부담감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병렬독서의 탑은 영원히.사라지지 않겠죠?ㅋㅋㅋ
단발 님의 독서탑은 68층인가요?
어휴…잘 쌓으셨군요.ㅋㅋㅋ
분산해서 쌓기! 그것도 잘하셨어요.
저도 때론 두 개의 탑을 동시에 쌓으니까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쌓아지더군요.ㅋㅋㅋ
암튼 내년에도 우리 열심히 읽어보아요.
저는 단발 님의 과학분야 그리고 인문학 관련 책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많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서로를 통해 이젠 우리도 제법 J스러워졌군요.ㅋㅋㅋ

자목련 2025-12-27 11: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 님이 올리브 그린을 좋아하는 걸 알라딘이 알았군요 ㅋㅋ
100자평 달인의 100자평에서 만나는 한국문학이 좋아서, 더 많이 만나기를 기대합니다!!

책읽는나무 2025-12-28 20:30   좋아요 0 | URL
예전에 <올리브 키터리지>소설을 읽고 올리브 그린색에조차 푹 빠져 나 올리브 그린색도 좋아해요. 하고 페이퍼를 썼던 적 있었거든요. 설마 알라딘이 그걸 기억하고 올리브 그린색 다이어리를 선물로 부쳐준 건 아니겠죠?ㅋㅋㅋㅋ
나를 편애한다! 이런 생각의 늪에 빠지게 되면.늘 걷잡을 수 없이 안드로메다의 세상으로 날아가고 있는지라.ㅋㅋㅋㅋ
암튼 선물이 마음에 들었어요.
지금 아까워서 쓰지도 못하고 있어요.ㅋㅋㅋ
그리고 늘 백자평 달인이라고 저를 칭찬해 주시는 또 한 분이신 자목련 님께도 감사인사 드린다는 걸 깜빡했어요.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특히나 진정 한국소설 분야의 1인자이신 자목련 님께 한국문학 저의 백자평을 반가워해주신다니 더욱 영광스럽네요. 내년엔 세계문학 밀린 거 읽어야 하는데…그렇다면 칭찬에 약한 저로선 내년에도 한국소설, 한국문학계의 책을 계속 읽어나가야겠단 생각을 해 봅니다.불끈!
좋아하는 분야가 비슷한 사람끼리 같은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복인 것 같아요.
마음을 나눌 수 있어서 저도 너무 좋았습다.
내년에도 더욱 빛이 나는 한국소설 많이 나왔음 좋겠어요.
한국문학 만세입니다.^^

꼬마요정 2025-12-27 16: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양이 달력 받았어요!! 제가 고양이 좋아하는 걸 알라딘이 알아줘서 기쁘더라구요. 책나무 님도 마음에 드셨다니 좋네요. 은근 고양이 캐릭터 굿즈들이 예쁘답니다. ㅋㅋㅋㅋ 근데 돈 주고 사기엔 좀 아깝기도 하죠. 이건 덕력이 받쳐줘야 아무래도.... ㅋㅋㅋ

올해 목표로 하신 책들 읽으신 거 축하드려요!! 저는 <어스시 연대기> 결국 실패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도 한 권 읽었으니 내년에 나머지 세 권 읽기로 저하고 합의 봤어요. ㅋㅋㅋㅋ 아직 25년 다 안 갔으니 한 권 정도는 어떻게 더... 읽을 수... 아....ㅠㅠㅠㅠㅠ

책읽는나무 2025-12-28 20:16   좋아요 1 | URL
아. 요정 님도 고양이 달력 받으셨군요? 안그래도 고양이 집사님들은 고양이 달력 받으셨음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제 친구로 등록된 알라디너님들 대체적으로 냥이 달력 받으신 것 같아 기쁩니다. 꼭 제가 리스트를 뽑아 알라딘에 넘겨준 것 마냥…ㅋㅋㅋㅋ

아. 사실 올 해 목표로 뒀던 책 읽기는 토지 완독이었거든요. 삼체 시리즈두요.
근데 토지는 두 권, 삼체도 두 권밖에…ㅜ.ㅜ
그래도 토지는 전체 20권에서 두 권이면 10%는 달성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꼭 완독하자.하면서요.ㅋㅋㅋ
요정 님은 어스시 연대기 세 권만 남았음 이미 절반은 성공한 셈이시군요? 장하십니다. 내넌엔 꼭 완독하실 수 있으시겠습니다.ㅋㅋㅋ
우리 맘 편히 먹고 내년을 또 기약해보아요.
근데 저는 요정 님을 통해 어스시 연대기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르 귄 작가님 소설이었더군요.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도서관에 있는 걸 확인했었어요. 그리고 최근에 이영도 작가의 드래곤 라자랑 눈물을 마시는 새 시리즈를 또 눈으로 확인하면서 읽어보고 싶다. 침 질질 흘리고 왔어요. 다행히 1,2권들이 죄다 대출 중.ㅋㅋㅋ
지금 25년 다 가기 삼사 일동안 무슨 책으로 마무리 할까? 엄청 고심 중입니다.
열심히 고민하여 우리 유종의 미를 거둬봅시다. 새해 복도 많이 받구요.^^

2025-12-28 0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12-28 20: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04 19: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05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9월이 되면 사야지.
일주일 전부터 장바구니에 책을 담아두고 대기하였다.
그리고 잽싸게 주문을 했고 어제 저녁 책을 받았다.

책을 사면서 때론 어떤 생각에 사로잡힌다.
시간이 흘러 이번 달이 지난 달이 되고,
다음 달이 이번 달이 되면
마치 책을 사야 한다는 경종을 울려주는 것처럼
몸이 늘 먼저 감각한다.
물론 읽기 싫어서 또는 읽을 수가 없어서 책을 멀리하기도 했고 그래서 책을 사지 않은 때도 많았지만 대체적으로 책을 사는 행위는 매달 루틴이 되어버린 삶을 살았다.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때론 멍 때리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아 나를 채찍질하는 기분으로
때론 다른 이들의 리뷰나 페이퍼를 읽고 순간 동화되어 나도 그들의 감동을 전달받고 싶은 마음에 안달이 나서…
부끄럽지만 그런 마음들이 모여서 책을 산다.

정리되지 않아 눈과 머리가 어지러운 내 책장의 책들을 바라보면 나이 먹은 나의 주름같기도 하고 새치같아 보이기도 한다.
사다 놓기만 하고 읽지 않은 책들은 뭔가 나의 허영 덩어리들 같다.
그래서 책을 산다는 행위가 내 인생을 과연 가치있게 만들어 준 그 무엇이 되었던 건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의문을 품으면서 또 돌아서면 금방 잊고 책을 샀다.
나의 이 행위가 부디 남은 내 인생을 더 가치있게 만들어 줄 것. 그래서 그것들의 녹슬 것이 염려되어 미리 녹을 닦아놓는 행위였음 싶기도 하다.

책을 샀다는 이유가 왜 이리도 구차할까?
이게 아닌데 쓰다 보니…ㅜ.ㅜ
희망? 그 기대에 낄 녹을 닦기 위한,
그래서 어제 도착한 책들은 이러하다.

<장미>
로베르트 발저의 에세이집이다.
예전에 <산책자> 에세이집을 재미나게 읽었던 터라 이 책도 그분의 리뷰를 믿고 샀다.
발저 작가는 참 독특한데 내겐 그의 글이 참 유머러스하게 읽힌달까. 좋아하지만 막상 대면하여 대화를 하게 된다면 굉장히 부담스러운 작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만날 일이 결코 없으니 걱정없이 책으로 만나 마음껏 애정해주고픈 작가다.

<동생>
찬와이라는 홍콩 작가인데 예전 영화 ‘첨밀밀‘의 각본 기획자였다고 한다. 그외의 영화 각본도 더 많이 썼던 작가다.
<동생>..제목이 와 닿는다.
내게도 동생이 둘이나 있지.하면서 누나의 마음으로 샀달까….?!
책의 작가는 2014년 우산혁명 이후 타이완으로 주거지를 옮겼다고 하는데 1997년 홍콩 반환시절부터 2019년 민주화 운동 때까지의 정치적, 문화적 이야기를 소설로 잘 표현한 듯하다.
궁금하여 구입했다.

<여자에 관하여>
요즘 나의 즐친 알라디너님들의 리뷰를 통해 계속 눈에 밟힌 책이었다. 나만 빼고 다 읽었나? 싶을 정도로 많은 분들이 격찬한 수전 손택의 에세이집이다.
그럼 안 살 수가 없지.
거장이 얘기하는 여자에 관한 이야기에 귀 기울여볼 일이다.

<하우스 메이드>2
올 여름 sf소설을 많이(평소에 비하면) 읽고 있다. 갑자기?
아마도 <삼체>영향인 듯도 하고..
그러다 호러, 스릴러 쪽으로도 살짝 빠지기도 했다. 갑자기?
아마도 시작은 프리다 맥파든인 듯 하다.

번역본 나와 있는 것은 다섯 권이던데 세 권은 읽었고 아직 두 권은 못 읽었다. 도서관에 갈 때마다 검색해보면 늘 대출 중.ㅜ.ㅜ
맥파든은 우리 도서관에서도 인기가 많은가 보다.
그래서 그냥 사자!

근데 <핸디맨>이랑 <하우스 메이드>2권 중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엄청 고심되었다.
마음은 핸디맨을 사고 싶었으나(단발 님의 픽 순위가 제법 높았다.) 책표지가 그닥 소장하고 싶지 않아 하우스 메이드 세트로 맞춰 꽂아두면 이쁠 것 같아 2권으로 샀다.
동기는 무맥락 같지만 깔맞춤이란 맥락으로…

<다섯 번째 계절>
제미신 작가의 sf소설이다.
듀나 작가 소설을 읽다가 어디서 찾아 읽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지만 암튼 듀나 작가의 옛 짧은 인터뷰가 있어 읽어 보았다.
독자들에게 추천하는 책이 무어냐는 질문에 이 책 시리즈를 적어 놓은 것에 감흥을 받아 일단 첫 권을 샀다.
이리 저리 관련 페이퍼를 훑다 보니 이미 예전부터 다른 알라디너님들도 추천하고 있었던 책이었더라.
작가 이름을 어디서 많이 들어봤다 싶더니만…

<여전히 미쳐 있는> 책의 참고 도서 중에도 포함되는 것인 듯한 수하 님의 페이퍼를 다시 살펴보기도 했었는데 그래서 더 구미가 당기는 책이다.
관련 키링도 샀는데 문어가 왔네?
문어가 도대체 어떻게 관련된다는 걸까?
정보라 작가의 어떤 소설 표지에서도 문어를 본 기억이 있다.
제목이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였던 듯 하다.

나 어제 저녁 반찬으로 문어 숙회를 먹었더랬는데…
문어 키링을 받아들고 잠깐 숙연해졌더란 말이지.

<주디스 헌의 외로운 열정>
이 책은 아주 오래 전부터 장바구니에 넣었다, 뺏다 반복하던 책이었다. 이젠 사야 할 때가 아닌가? 그러면서 부록처럼 구입한 책이다.
부록으로 구입한 책 치곤 띠지의 문구가 너무 강렬하다.
˝이 작품은 소설이 추구해야 할 모든 것을 담고 있다.˝
하퍼 리의 추천이다. <앵무새 죽이기>도 강렬했었는데..
그 작가의 추천사라니…
근데 리뷰를 살펴보다 은ㅇ 님 글이 보였는데 요즘 통 안 보이는?…잘지내시겠거니 생각하는 마음으로…

그리고 드립백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콩가 아메데라로(이름 길다.)커피도 샀다. 커피가 떨어져 한 번 사봤다.
예가체프는 신맛이 좋을 테니 믿어본다.

그리고 오랜만에 산 패드 패딩백도 굿즈로 샀다.
있으면 내가 쓰거나 딸들이 쓸 것 같기도 해서.
충동구매를 한셈이다. 합리적인 충동구매다.
문어 키링을 달아보니 안성맞춤이다.
약간의 기쁨이 스쳐지나갔다.
이게 삶의 가치를 높여주는
그것의 다함은 아니겠지?

자주 찾아와도 괜찮단다.
삶의 가치여.
내가 기다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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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5-09-03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요. 술값은 아무렇지 않게 퍽퍽 내면서 책 살 때는 나무님이랑 똑같아요. 읽지않고 쌓여있는 책 때문에 드는 죄책감일까요? 책 몇 권 사는데 혼자서 온갖 이유를 만들다니 말이죠. 아니면 제가 책보다 술을 더 좋아하는 걸까요? ㅎㅎ
마지막 사진 책으로 만든 문어발인가요? 문어 키링과 함께 멋집니다. ^^

책읽는나무 2025-09-04 10:32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바람돌이 님 말씀을 듣고 보니 먹는데 돈을 쓰는 이유는 크게 구구절절 이유가 필요 없네요.
그냥 배가 고파서, 맛있어 보여서…
술도 마시고 싶으니까, 친구를 만났으니까..
근데 책은?
읽고 싶어서 샀다고 얘길 하면 근데 왜 안 읽어? 라고 남편이 묻거든요. 지금 다른 책 읽고 있어서 바쁘다고 변명을 하게 되는데 내가 왜 변명을 하고 책을 사는데 눈치를 봐야 하지? 그런 생각이 드는 거에요. 책 안 읽는 친구들도 우리 집 오면 이걸 다 읽었냐? 묻던더 우물쭈물…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어 저는 때론 내 어지러운 책장이 좀 부끄러울 때가 있어요. 정리정돈을 안 해서 그런 걸까요?ㅋㅋㅋ
바람돌이 님은 술보다 책을 더 사랑해 버리시고, 저는 책장 정리를 좀 한다면 이 죄책감들이 사라질까요?ㅋㅋㅋ
아. 저의 죄책감은 하나 더 늘었어요.
바로 뜨개실.ㅜ.ㅜ
저것도 일단 실부터 사다 놓구선 뜨개는 진도가 잘 안 나가고 있거든요. 책이나 뜨개나 이렇게 비슷할 수가?! 그러고 있네요.ㅋㅋㅋ
문어발로 만들 의도가 없었는데 책 문어발이 되었네요. 독서에선 병렬독서라고 지칭하잖아요. 뜨개인들 사이에선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편물을 동시에 뜨는 걸 문어반 뜨개를 한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것 저것 다 문어발인데…
그래서 저 문어 키링도 제게 왔나 봅니다 ^^

페넬로페 2025-09-03 18: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에는 분명 책에 대한 찐사랑이었거든요. 대체 불가였어요.
근데 요 몇 년간은 욕심인 것 같더라고요.
책을 사놓고, 빌려놓고
너무 안 읽거든요.
집중력 탓을 하면서요.
이제 9월이니 정신 차리고 열심히 읽어야 겠어요.
책나무님의 도서 구입 페이퍼는 언제나 멋지고 좋아요^^

책읽는나무 2025-09-04 10:20   좋아요 1 | URL
책에 대한 찐사랑❤️
말씀은 그리하셔도 그 찐사랑은 현재 진행 중이실 듯 합니다. 책 중독자들은 벗어날 수 없어요. 전 그렇다고 봅니다.ㅋㅋㅋ
근데 저도 최근 들어서 책 욕심을 조금 버리고는 있어요. 예전엔 과하게 일단 지르고 봤는데 그 책들이 중고책들이 되어가는 걸 보니까.ㅜ.ㅜ 요즘은 다섯 손가락 안팎으로 사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래서 고를 때 더 신중해지는 것 같아요. 반드시 읽을 것 같은 책으로 담아놓고 사는데도 안 읽는 저를 보면 좀 한숨 나오긴 합니다만^^˝
그래도 언젠간 읽겠죠. 몇 년이 지나도 읽을테니까요.
다만 집중력과 시간의 문제인 듯 한데요.
저도 요즘 책을 읽으면서 집중력이 떨어져 감을 많이 느끼고 있거든요. 중년이 되면 그럴 수밖에 없다곤 하던데 그래도 집중력 떨어지는 독서는 좀 서글프기도 해요.
그럼에도 꾹 참고 읽는 중년들.
좀 멋지지 않나요?ㅋㅋㅋ
분명 노년의 삶의 가치가 빛날 것이라고 봅니다. 중년 때 빛나지 않았다면 노년에라도.ㅋㅋㅋ 9월이니 우리 또 부지런히 읽어보아요.😎

단발머리 2025-09-03 2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희집은 책장 너머 이제 수납장까지 제 책들이 숨어지내는.... 지금은 거실 식탁 위에 쌓여만 가고 있어요. 저도 이유 100가지를 들어서 책을 구매합니다.

특히 이번달 이벤트 선물, 독서대 너무 마음에 드는데 ㅋㅋㅋㅋㅋㅋ 제가 이미 가지고 있네요, 이럴 수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우스메이드 2> 반가워요! 문어키링도 예쁘구요!

책읽는나무 2025-09-04 10:12   좋아요 0 | URL
어제 이 글 못 올려서 포기할 뻔 했었는데…쓴 시간들이 아까워 핸드폰에 저장된 사진이랑 동영상 몇 개 지우고 앱 지우고..ㅜ.ㅜ
페이퍼의 글도 좀 줄이고…그러니까 저녁무렵엔 글이 올라가더만유.
포기하지 않고 올리길 잘했다란 생각이 듭니다. 반가운 이들의 댓글을 보면서요.^^

책을 사야만 할 이유 100가지!
이거 뭔가 콘탠츠의 냄새가 나는 것 같은 제목이네요.ㅋㅋㅋ
근데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식구들이나 남들이 이 책 왜 샀어? 물어본다면 왜 이 책을 샀어야 했는지 바로 이유를 말할 수 있는 타당함을 장착하고 있잖아요?ㅋㅋㅋ
저도 책탑 여기 저기…저희집도 김치 냉장고가 스탠드가 아닌 뚜껑 위로 올리는 옛날 제품이거든요. 한 20년 넘은 것 같은데…
김냉 위에 책 올리기 좋아서 교체를 계속 미루고 있는…ㅋㅋㅋ 아, 농담이 지나쳤습니다.ㅋㅋㅋ 식탁 위의 책탑이 자꾸 늘어서 밥 먹는 자리가 줄어들어 식구들 눈총이 따가우면 한 번씩 정리를 한다고 하는데도 책 정리가 안되네요. 이것 참…책 사는 게 과연? 이런 생각들이 요즘따라 자꾸 회의감이 들어요. 그렇지만 매달 또 사고 있습니다만^^

저도 책 주문 다 해놓고 보니(넘 일찍 주문했..ㅜ.ㅜ) 독서대가 눈에 들어왔어요. 투명 독서대 이쁘던데요. 저는 무거운 나무 독서대라.ㅜ.ㅜ
그래도 안 본 눈 했습니다. 독서대도 쌓이니까 자리 차지.ㅋㅋㅋㅋ
하우스 메이드2 기다리다 기다리다 목 빠질 것 같아 걍 구입해버렸어요. 왜 빨리 반납 안 하시는 건지? 예약 거는 것도 귀찮아 그냥 갈 때마다 검색해 보는데 늘 대출 중으로 떠 있는 책이에요. 핸디맨도 그렇구요.
문어 키링은 옆에 스누피랑 어째 좀 닮아보이죠?ㅋㅋㅋ 처음엔 문어 키링이 와서 이게 뭐야? 했었거든요. 좀 유치하다 싶었는데 또 자꾸 보니까 귀엽더군요. 내가 이런 악세사리에도 만족할 수 있다니 내 삶의 가치가 올라간 것인가? 내려간 것인가? 문득 좀 헷갈리긴 했지만요.ㅋㅋㅋ

난티나무 2025-09-04 02: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 읽어도 사놓은 책들 바라보면 뿌듯함… 인간은 미래의 ‘약속’으로 행동한다는데 읽은 책 보는 것도 뿌듯하지만 안 본 책 보는 게 더 뿌듯한 사람이 접니다.. ㅋㅋ 이렇게 나를 속이면서 오늘도 산다….@@
책나무님 안녕하세요?

책읽는나무 2025-09-04 09:37   좋아요 1 | URL
앗. 난티 님도 넘 오랜만입니다.
잘지내고 계신 거죠?
얼마 전 알라딘 오신 흔적을 봤더랬는데 그동안 바쁘셨나요?
암튼 반가워요.^^
사다 놓고 안 읽은 책 바라보며 뿌듯해 하기!ㅋㅋㅋㅋ 저도 얼마 전까지는 뿌듯 뿌듯…그랬었는데 어느 날부턴가…약간 허영처럼 다가오기도 하고, 좀 계면쩍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근데도 읽은 책보다 안 읽은 책 제목을 더 오래 자주 쳐다보게 되는 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도서관이나 서점을 가서도 안 읽은 책들 들여다 보거나 제목 살펴보는 거 엄청 재미나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하고 있거든요. 가족들은 옆에서 기다리다가 짜증낼 때가 한두 번이 아니구요.ㅋㅋㅋ
그러고보면 우린 모두 안 읽은 책에 대한 묘한 흥분과 기대감 속에 도파민을 뿜어내는 족속들인가 봅니다. 좋은 현상입니다.ㅋㅋ
이렇게 우린 우리 스스로를 속이며 무한 칭찬하며 살아가는 중이죠. 기쁘네요.ㅋㅋㅋ

은오 2025-09-04 02: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쮸앙ㅇ아ㅏ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나낭앙ㅇ압😭😍❤️💋💋💋💋💋

책읽는나무 2025-09-04 08:46   좋아요 0 | URL
🥰❤️😻🥰

은오 2025-09-04 02: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럭저럭 잘지내고있습니다... 북플 가끔 들어와서 보는데 나무님이 마침 제 생각을 하셨을줄이야...😭 울어도돼요????? 😭😭😭엉엉ㅇ 보고싶었어요!!! 😭😭
저도 책을 안 사고 넘어가는 달은 없는 거 같아요ㅋㅋㅋㅋ 전보다는 좀 덜읽는거같지만 그래도 사놓으면 읽게되니까... 하면서 열심히 삽니다!!
나무님 글은 리뷰든 페이퍼든 제가 참 좋아하는데 여전히 좋구요...
장미 저도 샀어요!! 주디스헌 진짜 좋구요ㅠㅠ 읽고 안팔고 책장에 있습니다 주디스헌은 참.............음.... 짠하기도 하고 아이고..이인간아 왜..이런 생각도 들고... 여러모로 인상적인 캐릭터였는데 술술 넘어가서 금방 읽었던 거 같아요 나무님도 얼른 읽어보시길!

책읽는나무 2025-09-04 08:44   좋아요 1 | URL
반가워요. 은오 님.^^
북플 가끔 들어오는데 그게 오늘이라뇨?
페이퍼 쓰길 잘했네요.^^
은오 님 이름 쓸까? 말까? 고민 조금 했었는데 이것도 쓰길 잘했네요.ㅋㅋㅋ
너무 안 보이셨어요.ㅜ.ㅜ
근데 또 한편으론 공부하느라 그럴 수도 있겠단 생각에 기다려보자. 싶은 마음도 있었는데 매달 책을 사고 계셨군요.
좋은 습관입니다.ㅋㅋㅋㅋ
은오 님의 미래가 궁금해집니다. 얼마나 빛나 있을까요? 좋은 책 많이 읽는 우리 은오 님은 참 예쁩니다.^^
주디스 헌…드디어 샀어요.
책표지를 봐선 술술 넘길 페이지가 아닐 것 같아 보이는데 그게 또 아닌가 보군요.
기대가 됩니다.
다들 좋다고 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더라구요.
암튼지간에 오랜만에 은오 님 뵈니 반갑네요.
더운데 건강 관리 잘하시구요. 종종 뵈어요.
저도 은오 님 글 좋아해서 또 읽어보고 싶어요.^^

꼬마요정 2025-09-04 14:06   좋아요 1 | URL
아앗, 은오 님이닷!!!!

자목련 2025-09-04 15:01   좋아요 1 | URL
은오 님, 이제 자주 볼 수 있나요?

꼬마요정 2025-09-04 14: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옷 책나무 님!! 페이퍼 너무 좋아요!! 역시 책 사는 사람들은 책 사는 데 죄책감이 있다니까요... 진짜 왜 그럴까요ㅠㅠ 저는 책장 하나 없애는 게 목표라서 책을 잘 못 사고 있...아니군요. 다시 보니 책 많이 샀군요ㅠㅠ 어쨌든 책장 하나 비우고 싶어서 사는 책보다는 파는 책이 많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어요!! 일단은 한 권이라도 파는 책이 더 많긴 합니다. 곰팡이 핀 책은 버리기도 했구요. 근데 책장이 진짜 안 비워져요ㅠㅠㅠㅠ 다 읽어야 파는데 다 읽지를 못해서 빨리 팔지도 못하고... 열심히 읽어야겠습니다. 책나무 님도 화이팅!!! 함께 부지런히 읽어요^^

책읽는나무 2025-09-04 22:21   좋아요 1 | URL
그죠?
왜 죄책감을 가져야 할까요?
이게 참 이해가 될 것 같다가도 또 이해가 안 될 때도 있다니까요. 이상하죠?
다른데 돈 쓰는 것엔 주변인들 별말 안 하는데 책을 사는데 돈 쓰면 다들 놀랩니다. 그러니 괜스레 죄책감이 슬며시? 전혀 그런 맘 안 가져도 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책 읽는데 돈을 쓰는 게 가장 합리적인 소비가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그게 또 그렇지가 않은가봐요. 이상해요. 이상해.ㅋㅋㅋ
책장 하나 없애기?!
그게 과연 이루어질 수 있는 목표가 될까요?ㅋㅋㅋㅋㅋ 빈 공간만 눈에 띈다면 바로 책을 꽂기 바빠서…?
제가 한 번은 이사 할 때 책장 세 개를 버리고 온 적 있었거든요. 어떻게 공간을 좀 마련해 보려구요. 아…쏟이져 나온 책들을 감당 못해(책도 좀 버리고 왔는데두요) 결국 새 책장을 사서 책을 예쁘게 꽂아두며 기뻐했던 적도 있었네요. 예뻤던 책장도 결국은 엉망진창 책장이 되었구요.ㅜ.ㅜ
정리정돈이 되려면 안 사고 열심히 읽어서 팔거나 버리거나 책을 기부하거나…셋 중 하나를 택해야 합니다.
저는 일단 좀 적게 사고 사다 놓은 책들을 열심히 읽어보려고 계획 중이긴 합니댜만 도서관에 가서도 잔뜩 빌려오기도 하니…에휴! 그래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그냥 손에 잡히는대로 읽습니다. 읽다 보면 뭐라도 답이 나오겠거니! 그러면서요.ㅋㅋㅋ
암튼 요정 님도 파이팅입니다.
열심히 읽어봅시다요.^^

자목련 2025-09-04 15: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 님과 <장미>, <여자에 관하여>를 같이 읽는~~
9월에 읽고 싶은데 그럴 수 있을지 ㅎㅎ

책읽는나무 2025-09-04 22:25   좋아요 0 | URL
자목련 님도 두 권 다 구입하셨죠?
지난 달에 자목련 님의 산책 페이퍼에서도 접했던 것 같아요.
자목련 님께서 은근히 종용해 주시니 이번 달엔 장미와 여자에 관하여 두 권은 꼭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되었네요.ㅋㅋㅋ
완독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늘 안 읽은 책들을 바라보고 다짐 중인지라 어느 순간 스르륵 꺼내서 읽고 있을 것 같아요.
같이 읽어요.^^

거리의화가 2025-09-05 13: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 님의 장문 페이퍼 정말 반갑고 좋습니다. 옆지기가 책이 제 서재를 넘어가는 것만 말아달라고 했던 약속을 지키려고 분투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러다 보니 방바닥에 쌓여서 이제 방바닥에 빈 면 찾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ㅠㅠ 정말 안 읽는 책들은 책장에서 꺼내서 정리할 때가 된 것 같아요ㅜㅜ
문학과 친하지 않아서 서재 친구분들의 글을 통해 새로운 책을 알아가곤 합니다. 외국 소설은 어려워서 늘 읽어도 감흥이 없거나 이해를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 소설이나 에세이는 기분 전환용으로 읽곤 해요. 저는 요즘 한국 sf 장르가 좋습니다.
최근에 구입한 책이라도 읽는 노력을 해야겠어요^^; 나무 님 9월입니다. 행복한 날들 이어가시길 바라요^^

책읽는나무 2025-09-07 08:35   좋아요 1 | URL
책을 하나 하나 나열해 적다 보면 어느새 장문이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방바닥에도 책탑이 쌓이는 순간 그 순간부터는 답이 없던데…갑자기 탑이 몇 개가 되어버리게 되잖아요.ㅋㅋㅋ
정리를 좀 하고 다시 또 사고 그래야 하는데 저는 안 읽은 책들이 많아서 좀체 정리가 잘 안되어서 큰일입니다. 정말 큰 결심을 품고 행동에 나서야겠죠.

문학은 저도 외국 소설엔 좀 약해서 서재인들의 리뷰나 페이퍼 도움 많이 받고 있어요. 저는 요즘 유튜브를 자주 보기도 하거든요. 거기서도 책 소개 코너 알고리즘 진짜 많이 날아와요. 안 보려고 하다가도 응? 하면서 듣다 보면 그것도 나름 도움이 되어 또 장바구니에 담아두고..ㅋㅋ 이래저래 눈만 뜨면 온통 책 소개만 보는 것 같아요. 때론 안 읽었는데도 읽은 것 같은 느낌이에요. 암튼 소설 분야는 이렇게 저렇게 관심이 가 잘 듣고, 읽고 찾아서 보곤 있는데 다른 쪽 분야는 확실히 관심의 영역이 다른지 기억에 잘 안 남는 거에요. 그래서 이런 쪽은 알라딘 서재 친구분들의 리뷰가 더 꼼꼼해서 도움 되는 것 같아요.
화가 님은 역사 쪽과 중국사 쪽에 장인이시니 훗날 역사책을 들여다 보게 될 때 큰 도움 될 것 같아 일단 책을 기억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올 해는 일단 한국 소설을 파고 있어요.
근데 sf소설을 읽을 생각은 없었는데 저도 요즘 sf쪽으로 발을 들여놓게 되어…넘 재밌네요?! 그래서 올 해는 한국 sf소설을 파는 해로 정해야 하나? 하기엔 이제 몇 달 안 남았네요. 부지런히 읽어봐야겠죠.
저도 화가 님의 행복한 책 읽기 그리고 남편분과의 건강을 기원드리겠습니다.^^

2025-09-05 14: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07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06 14: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9-07 08: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건수하 2025-09-08 15: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땡스투가 어떤 책인가 했는데 나무님이 사신 저 책이었군요 ^^ 재미있다고 하지만 저도 못 읽어봤는데, 읽고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은오님도 왔다가고... 책나무님 글에 다들 댓글 달고 가셨네요. 따뜻한 책나무님 서재 :)

책읽는나무 2025-09-08 19:47   좋아요 1 | URL
그러네요. 맞아요. 저 책 땡투 한 것 같아요.^^
재밌을 것 같아 기대가 좀 큽니다.
여전히 미쳐 있는 그 책도 읽으려면 참고 도서를 부지런히 찾아 읽고 나서 읽어야 하는데 그 중 이 책도 껴있어 다행스럽긴 합니다만…언제쯤 읽을까요?ㅋㅋ
그래도 요즘 sf소설이 부쩍 재밌게 다가와 빨리 읽게 될 것도 같아요.
은오 님은…소환하려고 불렀던 게 아녔는데 직접 댓글 남겨주셔 깜짝 놀랐습니다.
은오 님의 마음이 따뜻하네요.^^

건수하 2025-09-09 22:23   좋아요 1 | URL
<여전히 미쳐있는>은 참고도서 다 읽고 읽으시지 않아도 괜찮았던것 같아요. <다락방의 미친 여자>처럼 비평 부분이
많지 않아서요.. 오히려 그 책을 읽으면서 관심이 가는 책을 찾아읽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유부만두 2025-09-10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같은 마음이에요. 그래서 알라딘 서재에선 더 부끄럽고 더 조심스럽지만 또 더 제 속내를 다 펼치고 말아요. 그간 제가 묵힌 이야기가 을매나 많게요. ... 그리고 그간 제 게으름과 허영은 하하하하하

책읽는나무 2025-09-10 11:2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ㅋㅋㅋ
부끄럽다고 하면서 저도 나중에 보면 미주알 고주알 속마음 다 드러내고 있었던…
말이나 글이나.. 이게 시작이 어렵지. 시작했다 하면 바로 다 나오는 것 같아요.
그래서 페이퍼나 리뷰를 안 쓰기도 하는..ㅋㅋㅋㅋ 제 습관이나 모든 게 주절주절..ㅜ.ㅜ
근데 또 어쩔 땐 쓰고 싶어 근질거릴 때도 많아요. 글수다를 떨고 싶은가봐요.ㅋㅋㅋ
그러다가도 또 쓰는 게 귀찮기도 하고..
모든 게 변덕이 심해 마음이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만두 님의 묵힌 얘기들 듣고 싶고 읽고 싶지만 참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갑자기 막 쓰고 싶을 때 그 때가 곧 돌아올 것을 알기에 말이죠.ㅋㅋㅋ
 

이것 참.
오늘 책이 도착하는 걸 어떻게 아셨는지 ‘책과 간식 사진 올라올 때가 된 것 같다‘는 ㄷ님의 댓글을 남겨 주셨다.
그동안(책 샀다고 자랑하던 페이퍼는 글쎄 근 1년이 되었더라구요.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났나요?) 게으르게 책을 사기도 했었고 또 부지런히 사기도 했었다.
부지런히 시간을 쪼개서 책을 읽기도 했었고 또 게으르게 책 한 권 안 읽었던 적도 있었다.
그렇게 시간을 마구 흘려 보내며 되는대로 살았고 지금도 되는대로 그렇게 살고 있다.

다음 주에 남동생 집 아니 큰 올케네 집에 가기로 했다.
남동생과 올케는 몇 년 전 늦은 나이에 만나 늦은 나이에 힘들게 아기를 가졌고 늦둥이 같은 쌍둥이 딸을 낳았다.
쌍둥이인데다 조산을 하여 어렵게 아가들을 만났던지라 옆에서 지켜보는 것마저 마음이 늘 무겁고 아팠었다.
그렇게 작년 한 해는 좀 힘들었었다.
아빠와 쌍둥이 조카는 추석 명절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얼굴을 대면하였고, 세대 교체하듯 아빠는 마지막 손녀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우리 곁을 떠나셨다. 큰동생 결혼시키는 게 큰 숙제라고 생각하셨었는데 애기를 낳은 걸 보고 떠나셨으니 어쩌면 다행스런 일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작은 동생네 첫 조카에겐 좀 미안하지만 요즘은 쌍둥이 어린 조카들에게 흠뻑 빠져있기도 하다.
그리고 나도 쌍둥이를 키워봤으니 더욱 큰 올케와 쌍둥이 조카들에게 완전 몰입되어 있어 작은 올케와 첫 조카는 섭섭해 하기도 한다만…눈치껏 한다고 하지만 아가들을 바라보는 눈길은 감출 수가 없는 법. 어찌 덤덤하게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암튼 올케에게 쌍둥이 조카들 보고 싶은데 나 니네 집에 가도 돼? 가서 애기들 봐줄게. 허락을 받았고 다음 주에 방학을 시작한 만복이랑 함께 기차 타고 올케 동네에 가기로 했다.
그래서 조카들이랑 놀아 주면서 책 읽어 주려고 그림책 몇 권을 주문했던 것이다. 이미 사다 놓은 책들이 좀 있었지만 조카들 그림책을 사면서 또 슬쩍 내가 읽고 싶은 책 몇 권 장바구니에 담아서 주문했더니 택배가 묵직하게 도착했다. 역시 그림책은 무겁구나?!

우리 아이들 때 사서 읽어 준 그림책을 20년이나 지난 이 시기에 또 사게 될 줄 어찌 알았을까. 그림책 처분하지 말고 놔둘 걸 그랬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선물은 새 책을 해줘야지. 그리 생각하니 새 책 만지는 기분은 언제나 늘 최고다.
<사과가 쿵!>, <주세요. 주세요.>, <둘이서 둘이서>는 성인이 된 울 애들도 즐겨 보던 책들이었다. 사과 책은 레전드지 뭐.
<깨물면 안 돼>,<때리면 안 돼>는 잔소리용 그림책인데 조카들이 앉아서 놀다가 장난감 하나를 가지고 서로 뺏고 하다가 무는 습관이 생겼다고 한다. 아직 때리거나 그러진 않는 것 같은데 깨무는 습관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난처해 하는 올케를 위해 준비를 하긴 했는데…음, 과연 고칠 수 있을까? 말귀도 못 알아듣는 아가들 앞에서 이 고모의 말이 통할지! 그림책을 읽어주면 다 고칠 수 있다고 큰 소리 뻥뻥 쳤는데…
얘들아, 부디 이 고모의 체면 좀 세워다오!

<토지>6권을 샀다. 이제부터 토지를 읽을 계획이다.
몇 년 전 ㅇ님이 아드님 군대 보내고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겠다고 다짐하시던 페이퍼를 읽은 기억이 있다. 그때 참 신박하다. 나는 내 아들이 군대를 가면 토지를 읽어야지! 막연하게 생각한 적 있었다.
그런데 그 아들이 작년 7월 말에 군대를 갔고 어느새 내년 3월에 제대를 한다는 것이다. 헐…시간이 언제?
20권의 토지를 계산해 보니 지금부터 한 달에 두 권씩은 읽어나가야만 아들이 제대하기 전에 완독할 수 있다.
부랴부랴 1권을 꺼내서 책에 낀 먼지를 닦고 읽기 시작했던 것이다. 갈 길이 멀다.
헌데 없는 책 미리 구입하려고 검색했더니 나남 출판사는 절판. 판권이 다산 책방으로 넘어가버렸나보다. 언제 그렇게?
판형이 달라져도 할 수 없지 뭐. 읽는다는 것에 목적이 있응께로.

<삼체>3은 삼체 시리즈 갖춰서 읽으려고 마지막 권 구입한 셈이고 <리틀 라이프>1권은 이 책 너무 좋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도서관에서 늘 빌려오곤 했었는데 매번 못 읽고 반납. 책 운반사만 하다가 안되겠어서 그냥 구입해 버렸다. 집에 놔두면 언젠간 읽을테니…

<다섯 번째 감각>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집이다.
나의 계획이 무사히 실천될지 미지수이긴 한데 몇 분들에게 설레발을 쳤다. 올 한 해는 국내 여성 작가들의 책을 많이 읽겠다고….처음엔 박완서 작가님과 박경리 작가님의 책을 시작했다. 그래서 토지도 읽기 시작한 건데…어째 지금은 중구난방! 막 닥치는대로 읽고 있어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 거다. 소설도 분류를 했었어야 했나? 싶게 다양한 분야에 정말 많은 여성 작가들의 책이 너무나 많아 뭐부터 읽어야 할지 어지러울 지경이다.
근데도 읽으니 재밌다.
그 중 김보영 작가님의 책이 약간 내 취향인 듯 하여 한 권씩 한 권씩 읽어보고 있다. SF소설이 내겐 좀 어려워 밀어뒀었는데 덕분에 재미가 붙었다. 읽다 보니 어느새 호러물도 한밤 중에도 읽게 되었다. 예전엔 한여름에만 살짝 읽고 무서워서 덮었는데 음..이젠 제법 안 무섭다. 담력이 쎄졌나 보다.

<첫 여름, 완주> 김금희 작가의 소설이다. 요즘 제법 핫한 소설이지 싶다. 박정민 배우가 차린 무제 출판사에서 출간되어 유명하기도 하지만 이 책을 책을 읽을 수 없는 아버지를 위해 듣는 소설을 출간했다는 그 연유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무엇이 있지 않나 싶다. 목소리 출연으로 도움을 준 동료 배우들이나 아마도 작가에 대한 예우? 그것 때문에라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론 내가 박정민 배우를 좋아해서 더 좋게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하지만 나는 김금희 작가도 좋아한다.
예전에 모님 페이퍼에서 최은영 작가와 김금희 작가 중 누가 더 좋냐는 질문이 있었던 게 갑자기 떠오른다.
유치한 질문이었지만 나름 막상막하였던 걸로 기억난다.
나는 둘 다 좋아하는데 그 땐 최은영 작가의 소설이 더 좋았어서 저는 최은영 작가가 더 좋아요. 댓글을 달았다.
그래, 그 땐 그랬지.
말은 뱉긴 했었지만 뭔가 뜨끔한 게 있었던가. 그 후로 김금희 작가의 소설이나 에세이라면 그냥 무조건 산다.
그래서 완주 책도 샀다는 말씀.^^

<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소설집이다.
<바깥은 여름> 소설집 이후 오랜만에 보는 신간이다.
김애란 작가는 <달려라 아비> 소설을 읽고서 어머, 이 작가 뭐야? 그러면서 애정하고 있는데 장편보다는 단편집이 더 끌리는 작가다. 그러던 중 단편이 묶인 소설집이 나왔으니 안 살 수가 없지.
표제 제목은 프란츠에서 나온 <음악 소설집>에 수록된 것이라 이미 읽은 것이라 살짝 아쉽긴 하다만 어차피 한 번 읽은 책은 돌아서면 늘 기억이 가물하니까 다시 읽어두면 또 좋을 일이다.
어떤 작가의 말이 떠오른다.
새로 엮은 책들은 다시 손을 보고 편집을 해서 나오기에 또 그것대로 읽을 맛이 있다고 했다.
그게 또 그렇기도 하겠구나. 싶더라.

<정원의 기쁨과 슬픔> 올리비아 랭의 에세이다.
요즘 망고 님 정원의 식물 사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나는 50대가 되면 작은 마당 있는 주택에 살면서 텃밭에 상추 심어 뜯어 먹고 이것 저것 꽃을 심어 예쁜 정원을 가꾸며 살고 있을 줄 알았다. 50대는 되었는데 아직 그럴만한 여건과 마음의 준비도 되어 있지 않아 10년을 더 미뤄야 하나? 그러고 있다. 60대에 풀 뽑으며 정원 일을 하려면 힘에 부치지 않을까, 싶기도 하여 과연 나의 노후에 정원사가 되어 있을지…좀 더 자라봐야 될 것 같다.
그래서 요즘 정원 가꾸는 유튜버들을 보면서 눈으로만 열심히 대리만족 중인데 알라딘 서재에 들어오면 망고 님의 페이퍼가 딱! 보는 재미가 있네요. 근데 정원 가꾸시는 정원사님은 힘드시겠습니다.
예전에 페이퍼 보다가 이 책 재미나게 읽으신 듯 하여 미리 구입해둔 책이다.
올리비아 랭이 정원도 가꿨다고?
역사 이야기도 곁들여 있다던데 재밌을 듯.

<우는 나와 우는 우는> 하은빈 작가의 에세이다.
즐겨 보는 책 관련 유튜브 채널이 있는데 그 곳에 하은빈 작가를 초대하였고 이 책 관련하여 장애인 애인에 대한 개인사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보기엔 여리여리해 보이는 작가였는데 대화 속에서 야무지고 당찬 모습이 보여 어? 뭐야? 또 이렇게 되어가지구선 눈물을 닦고 얼른 주문한 책이다.

<소설 보다> 시리즈 봄 편과 여름 편이다.
한동안 찾아 읽다가 어느새 신인 작가들의 소설을 읽어 내기가 좀 버겁단 생각이 들어 좀 읽지 않고 있었다.
근데 올 해 책 표지가 넘 예쁘게 바뀌어 있더란 말이지.
ㅈ님의 페이퍼에서 보곤 놓쳤던 봄의 계절과 여름의 계절 두 계절을 구입했다.
가을과 겨울엔 어떤 표지일까?
가을엔 사과? 배? 감?
겨울엔 귤?
책 표지 이쁜 건 알아가지구 딸들이 책 예쁘다고 난리다.
읽지도 않으면서 자기들 책상에 가져다 놓더라.
그래서 내가 다시 들고 나왔다.

<결국 국민이 합니다>, <이재명의 길>
남편이 사달라고 했다. 생전 책 사 달라고 안 하고, 서점 가도 아이 쇼핑만 하던 사람이다. 책 사는 걸 좀 아까워 한달까?
그래서 내가 맘 놓고 사고 있긴 하다만…
그런 사람이 사달라고 하니 안 사 줄 수가 없지.
지난 달 마침 남편 생일도 있어 생일 선물로 사줬다.
안그래도 구입하려고 했었는데 생색도 낼 수 있어 좋았다.
내가 산 책의 주인공이 대통령이 되셨으니 앞으로 살기 좋은 세상이 되길 바라마지 않는다.
천천히 읽어봐야지 하고 사다 놓구선 이 책도 밀려 있다.
책을 샀다고 모두 다 읽기엔 시간이 너무 모자라네요.
빨리 읽어야 할텐데…

<하우스 메이드> 번역본이랑 원서도 샀다.
ㄷ님이 ㄷ님이 만드신 원서 읽기 같이 하자고 하셔서…
영어 울렁증 있는 자로서 원서 읽기 저것은 도저히 내가 따라갈 수 없는 것이다! 라고 다짐했건만…
여성주의 그 어려운 책들도 넘어지고 엎어지고 하면서 어째 어째 끌려가다시피 따라갔더니 몇 년이 지난 후, 한 세 뼘? 자라 있는 나를 발견했더랬다.(세 뼘 맞겠지?)
원서는 좀 별개의 문제이긴한데…하며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지금도 고민 중ㅋㅋㅋ) 일단 사다 놓긴 했다.
번역본은 이미 재미나게 읽었는데 원서는 아…ㅜ.ㅜ

간식.
요즘 간식을 많이 안 먹게 되었다.
작년 이후로 나의 습관이 좀 많이 바뀌었다.
습관도 바뀌고 성격도 좀 바뀐 것도 같다.
아마도 성격은 몇 년 지나야 좋아질 듯 하다.(무슨 근거로?)
작년 가을 아빠를 떠나보내 드리고 시간이 약이라고 좀 많이 괜찮아진 듯한데 아직 애도기간인 건지? 수시로 문득 문득 아빠가 떠오른다. 아빠를 떠올리면 엄마도 함께 떠오른다.
아빠를 간병하는동안 아빠는 음식을 잘 드시지를 못했다.
워낙 소식하시고 입이 짧으신 탓에 먹는 것이 늘 문제였었다.
그래서 아빠 곁에서 나도 뭔가를 먹는 행위가 좀 죄송스러웠었다. 최소한의 삼 시 세끼만 먹고 간식 먹는 걸 자제했었다.
안될 줄 알았는데 작년 한 해는 딱 끊어졌었다.
좋아하던 빵도 한 순간에 딱!
지금은 뭐 먹긴 먹는데 예전만큼 간식이 맛있지 않다.
희한하지?
이러다 나 정말 139세까지 사는 거 아닌가, 생각되기도 하겠지만 아이들이 있다 보니 최소한의 간식은 먹게 되더라.
여름엔 과자를 시원하게 먹어야 제맛이라고 내가 먹으려고 사다 놓은 몽쉘을 냉장고에 넣어뒀더니 남편은 딸이 사달라던 쿠크다스를 함께 냉장고에 넣었다. 회사에서 쿠크다스를 냉장고에 넣었다가 꺼내 먹으니 맛있었다고…진짜인가?
나는 몽쉘만 차게 해서 먹었고 쿠크다스는 웬지 느끼해서 아직 못 먹었는데 차가운 쿠크다스도 먹어보려고 같이 준비했다.
정말 최소한의 간식.
생존의 간식이다.
간식 많이 안 먹으면 난폭하게 변할까봐 조금 걱정이다.
이미 조금씩 난폭해져 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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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5-06-25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보는 멋진 책탑입니다!

아버님과의 이별과 조카들과의 만남이 어쩜... 우리네 삶이 다 그러한걸 아는데도 참 쓸쓸하면서도 애틋하고요. 삶과 죽음의 순간순간이 진짜 소설 같고 그래요.

토지 읽으신다니 페이퍼가 더 기다려지네요. 저는 토지 읽을 때 알라딘 할 때가 아니어서요. 한 권 한 권 ‘읽었어요‘ 표시 못하고 21권 지나가 버린게 조금 아쉬워요. 간식 줄이신 이유는 좀 안타깝기는 한데, 그래도 건강에는 간식 줄이는게 좋긴 하더라구요. 저도 예전보다 과자 조금 줄이기는 했어요, 올해부터요.
저도 오늘부터 목표를 139세로 할게요. 사실 112세였는데 말이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5-06-25 22:40   좋아요 1 | URL
책탑을 쌓았어도 책의 링크는 10권으로 제한되어 올라가네요?
아직 사진을 못 올린 책탑도 더 있는데..^^
그동안 알라딘 글쓰기 기능이 제한이 빡빡해진 듯 하단 생각이 드는데 나만의 착각인 건지?..

암튼 작년 가을 그런 일이 있었네요. 그리고 계절이 세 번 지나가고 있고, 여름 지나면 아빠 돌아가신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가는 시간들에 새삼 놀랍기도 합니다.
저희 집은 큰조카가 태어나고 돌 지난 후 엄마가 돌아가셨고 또 작은 조카들이 태어나고 얼마 후 아빠가 돌아가셨는데…한 세대가 저물고 새로운 세대가 내 곁에 머무는 것인가. 그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조카들을 보면 엄마가 남겨준 조카 그리고 아빠가 남겨준 쌍둥이 조카. 조카들에겐 친가 조부모가 안 계셔서 내가 할머니 역할을 대신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늘 마음이 쓰이곤 합니다.
책탑 사진 올린다고 페이퍼를 쓰다 보니 책을 사게 된 이야기와 간식 이야기를 통해 이런 이야기를 의도하려 한 게 아녔는데 두서없이 장황하게 주절주절 써버렸네요.^^˝
최대한 담박하게 쓴다고 썼습니다만..아무래도 부모 이야기는..ㅜ.ㅜ

역시 단발 님도 토지를 일찍 읽으셨네요?
은근 일찌기 좋은 책들 많이 읽으셨어요. 저는 이제사 읽는다고…ㅜ.ㅜ
재독은 안 하시나요?ㅋㅋㅋ
저녁 먹고 냉장고에 있던 몽쉘 꺼내서 세 개나 먹었네요. 쿠크다스는 어떤 맛인가? 하고 또 꺼내서 먹어봤구요. 냉장고에 넣었대서 더 맛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 몽쉘은 맛있었지만요.ㅋㅋㅋ 이것 참. 간식 줄였다고 페이퍼를 쓴 게 좀 민망한 타임입니다만.
근데 요즘 과자 크기가 많이 줄어든 것 같네요. 이래가지구선 139세까지 살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ㅋㅋㅋ
우리의 목표는 139세. 꼭 기억합시다.^^

망고 2025-06-25 21: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나무님 페이퍼 읽다가 제가 나와서 깜놀ㅋㅋㅋ 넘 부끄럽습니당ㅋㅋㅋㅋ 사실 저는 부모님이 돌보시는 정원에 폼만 내고 있는 거라ㅋㅋㅋㅋ엄마가 잡초 뽑고 계시면 옆에서 꽃 사진이나 찍는 베짱이 딸이거든요ㅋㅋㅋ아 부끄러워라.
그리고 원서 도전 응원합니다. 재밌는 소설과 함께라면 원서도 재밌게 읽을 수 있는거 같아요. 화이팅!
근데 저 지금 쿠크다스 냉장고에 넣으러 가요. 너무 맛있을 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5-06-25 22:48   좋아요 1 | URL
망고 님네 정원 이야기는 망고 님을 호출해야 하는 게 싶었어요.^^
부모님이 가꾸시더라도 망고 님네 정원은 자랑하실만 하셔요. 그리고 망고 님의 손길이 조금은 보탬이 되고 있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부모님이 정원도 가꾸시고 텃밭도 가꾸시고 제가 노후에 딱 원하는 삶입니다. 근데 좀 일찍 시작해야지 않나? 이것 저것 생각은 많은데 결정하기가 쉽지 않네요.ㅋㅋㅋ
망고 님은 직접 곁에서 지켜보고 계셔 반 전문가지 싶어요. 부럽습니다.
쿠크다스 맛있을까요?
저는 그냥 그런 것 같던데요.
안에 크림이 좀 시원한 것도 같긴 하던데 말이죠. 냉장고에 반찬보다도 과자가 더 많아서 우짜노? 했더니 딸들이랑 남편이 어느새 먹어치워서 몇 개 안 남았네요.

수이 2025-06-25 21: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난폭한 책나무님 좋다. 간식이 맛있지 않으면 139세까지 무난하게 갈 거 같아요. 원서 읽기 참여하신다니 좋아요. 영어 잘 하는 책나무님이 난폭하게 긴 글을 마구 올려주시면 알라딘 자주 올 맛이 더 확 늘어나지요. 오늘 빵 엄청 먹은 빵순이는 죄책감에 부끄러워 고개를 푹 숙이며 댓글을 쓰고 있어요;;;

책읽는나무 2025-06-25 23:04   좋아요 0 | URL
네. 제가 바로 난폭한 책나뭅니다.ㅋㅋㅋ
근데 오늘 저녁엔 딸이랑 경쟁하면서 몽쉘을 많이 뜯어 먹어서 좀 순해졌답니다.ㅋㅋㅋ
이래갖곤 139세까지 가긴 좀 힘들 것 같네요.ㅋㅋㅋ
원서 읽기는 참여하고 싶긴한데 영어 실력이 너무 딸리다 보니 제 수명이 더 줄어들 것 같아요. 그래서 이걸 어쩌나? 고민에 고민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이 글 올리신 거 보고 대충 따라가보려고 잔머리 굴리고 있어요.ㅋㅋㅋ 그리고 빵순이를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 빵을 잘 소화시킬 수 있다는 체력을 가지고 있다는 거니 어쩌면 다행일 수도 있어요. 저는 탄수화물 중독자인데도 불구하고 요즘 소화가 잘 안되는 겁니다. 50대가 되니 소화력이 확…떨어진달까요? (입도 짧기도 하지만요.ㅋㅋㅋ) 그래서 빵이 예전처럼 맛있게 먹어지진 않네요?
이게 한 때인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그러니 빵 먹을 수 있을 때 좀 즐기면서 드셔도 되지 싶어요. 수이 님도 갑자기 확 땡기지 않을 때가 올 거에요. 그때 끊어도 되니까 지금 맛있을 때…너무 많이는 말고(139세까지 살아야 하니까요.^^) 맛있게 즐기세요.^^

잠자냥 2025-06-26 08: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주 안 보이시던 때… 그런 일이 있는 건 아닌가 싶었는데 역시 그랬군요. 마음은 천천히 추스리셔도 될 거 같아요! 책으로 위로받는 날이 더욱 많아지길 기원합니다!

책읽는나무 2025-06-26 11:59   좋아요 1 | URL
네. 그때가 맞을 겁니다.^^
장례식 치르고 한 달은 식구들 밥 차려 주고 내리 잠만 잤던 것 같아요. 잠이 너무나 쏟아져…이렇게 많이 자도 되는 건가? 고민함과 동시에 또 꿈나라로…
그러다가 조금씩 뭔가를 해보고 싶다는 의욕이 생겨 책도 조금씩 읽고 그랬던 것 같아요.
생각해보면 책이 늘 인생의 동반자 역할을 해줬던 것 같아요. 그걸 알기에 엄마 때보다는 좀 일찍 책을 잡았구요. 엄마 때는 삼 년을 책도 안 읽고 낭창거렸었거든요.
지금은 그때에 비하면야…^^˝
잠자냥 님의 기원 감사히 잘 받겠습니다.
고마워요.❤️

페넬로페 2025-06-26 0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과가 쿵!
정말 레전드 책인 것 같아요.
조카들에게 책 읽어주며 애기들 화해시키는 책탑 쌓는 고모!
벌써부터 멋짐 뿜뿜입니다.
아빠가 쌍둥이를 보실 때의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부모입장에서 안도하셨을 것 같아요.
한 번씩 문득 떠오르는 생각에 감정이 북받히듯 뭔가가 오는 것 같아요. ㅠㅠ
책 읽을 때, 간식 필요한데~~
얼른 간식 입맛 돌아오기를 빌면 제가 책나무님 수명 단축시키는 걸까요?

책읽는나무 2025-06-26 11:52   좋아요 1 | URL
그림책들 주문하면서 옛날 생각 많이 했어요. 그리고 지금 곁에 있는 다 큰 딸들 보며 좀 뜨악했구요.ㅋㅋㅋ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ㅜ.ㅜ
이 마음을 아가 조카들을 보며 달래야겠어요.
나쁜 습관을 그림책으로 고쳐질런지?🙄
엄마는 큰조카 태어났을 적에도 아프셨었는데 조카를 바라보는 눈빛과 아빠가 쌍둥이 조카들을 바라보는 눈빛이 비슷했던 것 같아요.
병마와 싸우는 중이시라 아가들에게 해를 끼칠까봐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새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 또는 부러움? 그 모든 감정들이 뒤섞여있지 않았나 싶어요. 엄마와 아빠는 두 분다 조카들을 남겨 두고 가셨다고 생각되어져 이상하게 조카들을 바라볼 때 한 번씩 저도 감정이…그럴 때가 있네요. 평소에도 괜찮다가 뜬금없이 뭔가 연상되는 것들이 있을 때 어떤 날은 무난하게 넘어가는데 또 어떤 날은 감정이 요동칠 때가 있더군요.
엄마 때는 엄마여서, 아빠 때는 아빠여서 힘든 것 같아요. 아빠 때는 이제 나에게 부모가 모두 없다는 점이 더 서글픈 것도 같구요.
에휴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조금 더 무뎌지겠죠. 그럴 거라고 믿어요.
우리 모두 잘 이겨냅시다.^^
어제 몽쉘…딸이랑 마저 다 먹어버렸는데 간식 입맛 돌아온 듯 하죠?ㅋㅋㅋ
그래도 저는 애써 아직 간식 입맛이 돌아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입니다.ㅋㅋ
정말 한동안은 모든 게 맛이 없었거든요. 요즘은 절반은 맛있고 또 절반은 별로고요.
입맛 다 돌아오게 되면 저의 수명은?
장수는 포기해야겠죠.ㅋㅋㅋㅋ
사는 동안 아프지 않고 책 많이 읽다가 엄마 아빠 곁으로 가고 싶네요.^^

바람돌이 2025-06-27 09: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에고 그러고보니 지난번 만났을 때 아버님에 대한 인사를 못했네요. 많이 힘드셧을텐데.... 사는게 그렇다지만 막상 내 일이 되고 내 눈앞에 닥치는건 전혀 다른 일이잖아요. 맘이 많이 아프셨을 텐데... 너무 늦은 위로의 말이라 하나도 도움이 안되겠네요.

저는 요즘 책나무님이 소개해주신 백수린 작가 덕분에 좀 맘이 안정되고 행복해졌습니다. 단편들의 모든 문장들이 좋았지만 특히나 단편마다 뭔가 확 맺는 듯한 마지막 문장들이 특히나 좋더라구요. 한동안 또 한국문학을 멀리했었는데 요즘의 작가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프리다 맥파든의 하우스메이드 재밌어요. 이분 책 5권 나왔는데 다 재밌고 서늘합니다. 전 지금 4권째 보고 있는데 사람을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달까? 물론 저는 한국어로만 읽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일 좋았던 일이 저는 영어공부를 안해도 된다는거였으므로 절대로 원서읽기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렵니다. ㅎㅎ 나무님과 원서읽기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만 전합니다. ^^

이번 여름에 저는 케드펠 수사 시리즈를 다 읽어볼까 하는데 나무님의 토지와 삼체 도전을 응원하며 열심히 읽어볼게요. ^^ 삼체 진짜 재밌어요. ^^

책읽는나무 2025-06-29 09:34   좋아요 0 | URL
주말 잘 보내고 계시죠?^^
아빠 이야기를 쓰려고 시작한 게 아녔었는데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 보니 어쩌다가..ㅜ.ㅜ
저에게만 닥친 일이 아니고 어쩌면 언젠간 모두에게 일어나는 과정 중의 하나라고 생각하다 보면 내가 엄살을 부리나? 그런 생각도 들어 그냥 더 많은 이야기를 해선 안 될 것 같기도 하여 최대한 가볍게 하려 노력해도 그게 좀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아마도 시간이 아직 더 필요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 그래도 바람돌이 님의 따뜻한 위로의 말씀 깊숙하게 잘 전해져 옵니다. 고맙습니다.^^

백수린 작가의 책을 좋다고 해주셔 늘 흐뭇합니다. 저도 단편마다의 마지막 문장들이 참 좋았었어요. 이런 맛에 백수린 작가의 단편을 찾아 읽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정갈하고 단아한 문장들이 고요하게 울리는 느낌이 좋았어요. 바람돌이 님께서 그리 말씀해 주셔서 더욱더 좋네요.^^
요즘 저는 조예은 작가님과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을 몇 권 읽었었거든요. SF계와 호러물의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어 주더군요. 특히 김보영 작가님 완전😻
그래서 읽다 보면 저도 요즘 많이 읽히는 작가들의 책 더 많이 읽어보고 싶은 충동이 일더라구요. 마치 요즘 유행을 따라가는 느낌도 들구요.ㅋㅋㅋ
프리다 맥파든 책 안그래도 도서관 갔을 때 다른 책들 좀 더 읽어보려고 검색했더니 죄다 대출 중이더라구요. 많이 읽히는 작가인가 보구나? 생각했었고 또 사람 심리가 대출 중인 책들은 또 더 읽고 싶고…그렇더군요. 천천히 찾아 읽어봐야겠어요. 영어 원서는…글쎄요…아직도 장수가 안넘어가고 계속 그대로 펼쳐져 있어요. 첫 장을 펼쳐놓기만 했거든요.ㅋㅋㅋ
저도 영어를 넘 못해서…ㅜ.ㅜ
제가 중학교 때 영어 선생님을 참 좋아했었는데 고등학교 때 영어 선생님 넘 별로여서 엄청 싫어했었거든요. 나의 영어 실력은 고딩 때 영어 선생님 탓이란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ㅋㅋㅋㅋ 어서 이 미움의 원천을 뿌리 뽑아야 할터인데 그게 언제가 될진 모르겠네요.ㅋㅋ
바람돌이 님은 방학 때가 독서 삼매경의 시기, 독서 성수기 시간이 되시겠어요.
바람돌이 님의 케드펠 수사 시리즈 완독을 응원 드리며 저도 일단 검색해보겠습니다. 수사물 이런 계통 저도 좋아하는데 말이죠.^^
토지와.삼체 올 해가 가기 전에 무조건 완독 목표. 두 주먹 불끈입니다.^^

꼬마요정 2025-06-29 18: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여전히 허전하시겠어요ㅠㅠ 그래도 함께 한 기억은 늘 함께하니까요...
<삼체>는 생각보다 빨리 읽으실 수 있을 듯요. 저는 1권이 제일 재밌었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보려는데 참 안 봐지네요. 구현을 어떻게 한 건지 궁금해서요.

김보영 작가님 좋죠? 우리나라에 참 좋은 작가님들이 많더라구요. 김보영, 조예은, 정보라, 김초엽, 정해연, 성해나, 범유진, 김멜라... 어유 너무 많네요. 더 많은데 요새 기억이 깜박깜박해요ㅠㅠ 막 단어도 생각 안 나고... 큰일이에요ㅠㅠㅠㅠ 책나무 님 <적산가옥의 유령> 보신 거 봤어요. 그 책도 너무 좋죠 ㅎㅎㅎ

저도 <토지> 읽는 게 목표입니다. 언제 읽을지는 모르겠지만요ㅠㅠ 그래도 <토지>는 한국말로 쓰인 책이니까 다른 외국책들보다는 낫다는 생각이에요. 언젠간 꼭 읽겠죠!! 책나무 님 리뷰 보면서 마음을 다지겠습니다!!

저는 올해 목표가 <어스시 연대기> 다 읽기 입니다. 꼴랑 6권인데 다 못 읽었어요. 다 읽고 얼른 리뷰 써야지 했는데 다 읽지를 못해서 앞에 읽은 책들 다 까먹었습니다.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난폭한 책나무 님 너무 기대됩니다!! 막 난폭하게 책들 뿌시는 거 상상해도 되죠?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5-06-30 12:08   좋아요 1 | URL
맞아요.
안그래도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 속 문구를 보며 용기를 얻었었죠.
기억하는 한 그 사람은 곁에 계속 머무는 것과 마찬가지라고…정확한 문구는 아니지만(저도 돌아서면 백지가 되는 상태인지라.ㅜ.ㅜ) 이런 뜻을 가진 문장들 만나면 조금 위로를 받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늘 엄마 아빠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고마워요.^^

내일 동생네 집에 가서 애기들 돌봐주며 오래있다 올 것 같은데 어떤 책을 들고 가야 할지 무척 고심 중입니다.
삼체 들고 가고 싶은데 넘 무거울 것 같고 토지를 몇 권 들고 가서 숙제를 해치울지…🫢
근데 시누이가 책이나 보고 있음 올케가 썩 좋게 안 볼 것 같기도 하구요.ㅋㅋㅋ
삼체는 다들 재밌다고 추천해 주시네요. 기대가 큽니다.^^

한국 여성 작가들 따라잡기가 힘들 정도로 라인업이 어마어마합니다. 올 해 안에 과연 몇 명이나 읽을 수 있을까요?
요정 님 열거해주신 작가들 이름도 와! 현기증이 나네요.ㅋㅋㅋ 저는 듀나, 심너울 작가도 요즘 찜해놓고 있어요.
요정님 덕분에 김보영 작가님의 소설은 애껴 읽고 있습니다. 큰 수확입니다.^^
<적산 가옥의 유령>은 괴괴하면서 재밌더군요. 예전에 아이유 가수의 밤편지 뮤비 찍었던 곳에 다녀왔었거든요. 이름은 기억 안 나는데 암튼 그 곳의 스산한 풍경 떠올리며 읽었었네요.
아까 <어스시 연대기> 검색해봤어요. 르 귄 작가님 꺼네요? 이건 뭐야! 했어요.ㅋㅋㅋ
안그래도 김보영 작가님 소설 읽으면서 문득 어슐러 르 귄 작가의 소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뭔가 좀 비슷한 느낌을 좀 받았어요.
저는 요정 님의 <어스시 연대기> 완독을 기다려보겠습니다.

요즘 날씨가 왜 이렇게 덥나요?
7월부터 에어컨 켜려고 기다렸는데 못 기다리고 어제부터 켰네요.ㅜ.ㅜ
그래서 좀 덜 난폭해졌어요.ㅋㅋㅋ
난폭해져야 스릴러물 호러물도 마구 읽어질텐데 이리 난폭함이 진정될 땐 살랑살랑 로맨스물을 읽어야 하는 건가? 좀 망설여집니다.ㅋㅋㅋ 암튼 더운 여름 슬기롭게 보내며 올 한 해도 열심히 읽으며 책 추천도 많이 해 주세요.^^

icaru 2025-08-28 16: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흠........ 작년 가을에 아버님이 떠나셨군요 저도 23년 11월에 아버지가 갑자기 떠나셨어요. 하아. 후하(....)님 근황을 더 찬찬히 들여다 봐야겠어요 ㅎㅎ ;;; 그리고 나서 댓글을

책읽는나무 2025-08-28 19:04   좋아요 0 | URL
네. 그리 됐어요.
이제 1년이 다 되어가네요.
근데 icaru 님도 아버님 돌아가셨었군요?
갑자기 떠나셔서 그동안 좀 힘드셨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래서 알라딘을 좀 뜸하게 들어오신 건가? 싶은 생각도 뒤늦게 듭니다.
저는 시간이 약이라고 좀 많이 진정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버진 많이 아프시다 돌아가셔서 아프셨던 모습이 자꾸 떠올라 그걸 잊는 게 좀 힘들었달까요. 그래도 마음이 많이 진정되어가고 있어요.^^
 
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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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 내가 왜 네게 그렇게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는지 아니?
네가 세상을 이해하기를 바랐기 때문이야.
네게 세상을 이해시켜주고싶었어.
세상이 이해할 수 있는 곳이길 바랐어.

네가 태어났을 때, 네 아빠는 네게 내 이름을 주고 싶어했어.
미우. 묘목이란 뜻이지.
네 아빠는 네가 우리의 작은 싹이라는 생각을좋아했어.
하지만 나는 네게 그의 성을 주었어.
가드너. 뭔가 자라게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지.
나는 네가 자랄 뿐 아니라 자라게 하는사람이 되길 바랐어.
네 삶을 통제하고, 네 힘을 미래에 두고, 밝은쪽으로 나아가는 사람.

어떤 사람들은 네 이름에서 다른 이야기를 보기도 해.
Gar는 무기. Dyn은 경고. Gardner는 경고의 소리를 듣고 무기를 들고 오는사람이라고. 뒤에 있는 것, 소중한 것을 지키는 전사. 그때 나는 그걸 몰랐어.
하지만 지금 난 네게 그 두 가지가 모두 있어 행복해.
미래를 돌보는 보호자면서 이미 여기 있는 것을 지키는 전사니까. - P381

네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척 많아.
넌 다른 사람에게 물어야겠지.
네 아빠, 네 친구들. 언젠가 만나게 될 친절한 낯선 이들.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

하지만 모든 이야기의 끝에서 네게 해주고 싶은 말은 같아.
옛날옛적에 한 아이가 살았단다.
옛날옛적에 엄마가 있었어.
옛날옛적에 한 아이가 있었고 아이 엄마는 아이를 무척 사랑했단다.

언제 이야기를 멈춰야 할까? 사랑하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대체 언제 멈출 수 있을까? 당신은 가장 소중한 기억을 생각하고 또 생각하면서 기억의 가장자리를 부드럽게 만들고 당신의온기로 기억을 다시 따뜻하게 만든다. 당신은 기억의 모든 내용의 곡선과 구멍을 어루만지고 외우고 뼛속에 이미 새겨져 있는걸 알면서 다시 암송한다. 어느 누가 사랑했지만 떠나보낸 사람의 얼굴을 떠올리면서 그래, 실컷 봤어, 실컷 사랑했어, 우린 충분히 많은 시간을 보냈어, 이 정도면 충분했어, 하고 생각할까?
그녀가 노트북을 머리 위로 치켜들어 바닥에 내리치는 순간그녀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 P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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