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온다 비룡소의 그림동화 297
이수지 지음 / 비룡소 / 2021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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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그림책 작가님을 알게 된 것은 사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한 서 너 달 전이었다.
난티나무님의 서재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작가님의 그림체가 독특하여 눈에 띄었었고, 기회가 되면 한 번 읽어보고 싶었었다.

그림책을 읽던 우리집 아이들은 어느새 너무 많이 자라 있어,
서서히 서서히 책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기억의 집님과 희망으로님 두 분이 그림책 캐릭터 인형을 곱게 손바느질로 꿰매어 보여 주시고, 그림책 인형 서점 이야기를 들려 주시며, 그림책 이야기도 주섬주섬 풀어 주신다.
링크된 옛 그림책들 표지만 보아도 순간 잊고 있었던 옛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가는데, 갑자기 놓쳤던 무언가를 이제사 깨달은 듯, 순간 멍해질 때도 있었다.
‘아이들이 커가니까 자연스럽게 그림책에 손을 떼게 되었네요?‘
란 말은 나의 변명이었고, 핑계였다.
그저 내 머리와 마음이 멀어진 탓이었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올 해 세운 나의 계획 중 하나가 그림책을 한 권씩 사서 읽자!! 아이에게 읽히기 위한 목적용이 아닌 나를 위해서 사자!!
내가 좋아서 내가 선택하는 그림책!!
덤으로 청소녀 딸들과 어린 성인이 된 아들이 본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보지 않는데도 신경쓰지 말자, 이제부터 그림책은 나의 책장에 꽂힐테니까..다짐하고, 몇 년만에 구입한 첫 그림책이 백희나 작가님의 <연이와 버들 도령>이었고, 이번 책이 두번 째 책이었다.

한 두 달에 한 권씩 구입하려니 그림책 선정에 절로 신중을 기하게 된다. 난티나무님의 서재에서 일단 눈도장을 찍고, 작가의 책들을 살펴보니 <여름이 온다> 이 책이 또 눈에 띄었다.
요즘 개인적으로 넋 놓고 빠져 있는 귀염둥이 알라디너님이 계신데, 그 분은 이수지 작가님 그림 전시회에 다녀온 후, 반하여 작가님 그림책을 구입하셨다는 현 초등학생 신분의 유니님의 리뷰가 실질적인 큰 도움이 되었고, 그리고 잘잘라님의 리뷰는 너무도 뭉클하였다.
이건 구입해야만 하는 그림책이구나!! 하여 구입했더니 며칠 뒤 들려온 큰 상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은 절로 어깨가 올라갔다.

이 책은 글이 없는 그림책이다.
그림을 보면서 오로지 아이들 본인이 상상하여 그 힘으로 즐겨야 하는 책인 것이다. 그래서 읽어 주는 부모들이 상당히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부모들의 상상력이 빛을 발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험으로는 아들 같은 경우는 선경험이 있어야 관련된 그림책을 즐겼고, 딸들 같은 경우는 그림책을 읽은 후, 그 스토리를 기억하여 모방하는 경험을 즐겼던 듯하다.
‘여름이 온다‘ 이 책은 한여름 작가님의 아이들이 주택 마당 한가운데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모습을 보고서 만든 그림책이라고 소개하였다. 한여름 아이를 여럿 둔 한 가족이 물풍선 놀이도 즐기고, 막내 꼬마 아이가 호스를 이용하여 가족들에게 물을 뿌려 한바탕 웃음이 들려 온다. 옆에 있는 강아지도 좋아서 춤을 출 지경으로 너무나도 생동감 넘치는 장면들은 독후활동 놀이로 즐기기에 충분한 책이다.
지금은 코로나 시국이라 여름이 와도, 야외 물놀이 활동을 그림책만큼 흥겹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만약 작년 여름, 물놀이 경험이 있다면 아이들은 그 즐거움을 상상하기에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충분치 못했다면 올 여름에 책처럼 시도해봄직도 하다.

책은 비발디의 사계 ‘여름‘의 음악을 틀어 놓고 그림책을 본다면 1부에 해당하는 1악장-‘너무 빠르지 않게‘ 편에선 가족들의 즐거운 물놀이를 하는 행복한 시간들로 채워진다.
2부에 해당하는 2악장- ‘느리게-빠르게‘ 편에선 갑자기 주변이 깜깜해지며 곧 소나기가 내릴 것 같은 배경이 되기도 하지만, 물놀이를 실컷 하여 에너지가 방전된 가족들이 땅에 드러누워 하늘을 쳐다 보며 구름의 변화와 날씨의 변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자이저 아기 막내는 여전히 호스를 가지고 혼자 놀면서 무지개를 만들어 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그 옆을 지켜주는 강아지가 물을 털어내는 그림도 인상적이다.
3부에 해당하는 3악장- ‘빠르게‘ 편은 하이라이트인 듯하다.
불안하게 빠른 속도로 울려퍼지는 바이올린 소리처럼 날씨는 곤두박질치듯 변하여 폭풍우가 몰아치고, 우산도 뒤집혀 날려 버린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가족들은 즐겁게 웃고 있어 인상적이다. 하지만 번개가 치는 장면에선 가족들은 역시나 깜짝 놀란다. 번개라는 것은 역시 죄를 짓지 않은 사람조차도 경기를 일으킬 정도로 무서운 존재니까!!!
하지만 가족이 함께 있어 그런지 우는 아이가 없다.
강아지까지 챙겨서 함께 극복하려는 가족!!!
감동적이다.
폭풍우 휘몰아치듯 바이올린 연주자들의 연주와 함께 표현된 그림들은 긴장감의 최고치를 잘 나타내고 있다.
그림책의 마무리는 한 편의 뮤지컬을 본 듯한 안정감을 준다.
비가 그친 풍경은 언제봐도 평화롭기 때문일 것이다.

색종이의 탁한 원색감과 아크릴 물감의 밝은 농도 조절감이 자연스러워, 둘은 신기하게도 묘하게 잘 어울려서 더욱 입체감 있고, 생동감이 넘치는데, 아마도 그 이유는 작가의 탁월한 예술적 능력치일 것이다. 그 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더욱 놀랍고, 자랑스럽다.

비발디의 사계 중 특히 ‘여름‘ 음악은 개인적으로 좀 암울하고 불안한 음악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아마도 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오랫동안 기억되기에 좀 더 그립고, 슬픈 감정으로 박혀 있었을 것이다.
그림책을 보면서 문득 나의 어린시절이 떠오르기도 했었는데, 그림책 풍경처럼 가족들이 함께 물을 뿌려가며 깔깔거렸던 장면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강아지도 키우지도 않았건만 왜 어린 시절이 갑자기 떠오르는지 이유는 알 수 없었다.
더운 여름 날, 엄마가 빨간 고무대야에 낮동안 물을 받아 놓아 물이 따뜻해지면 동생들이랑 함께 고무대야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게 하셨던 옛 추억들이 떠오르면서, 비발디의 사계 여름 음악이 절로 감정을 증폭시키니, 정말 그 영화 속 마지막 장면의 여배우처럼 슬프고 그리운 감정처럼 몰아가는 듯한데, 순간 잘잘라님의 리뷰글 감정에 절로 공감되었다.

지금은 그림책을 읽고 나니 책에 등장하는 가족들을 보면서 폭풍이 몰아치며 잠깐 내린 소나기에도 함께 두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이며, 물놀이하는 행복한 그림들이 슬펐던 감정들을 몰아내고, 즐거운 감정으로 바꾸어 놓은 듯 하다.
사계를 들으면 이젠 ‘여름이 온다‘ 그림의 장면들이 먼저 떠오를 듯하다.
그래서 그림책이 주는 여운이 묘하다.
그림책은 읽는 연령대에 따라 받아들이는 감동이 다름을
이번에 느꼈다.
묘하고 묘해서 더 읽어 나가고 싶다.
다큰 어른들에게도 쓰다듬어 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읽어보고 조카 주려고 산 그림책이건만,
이 책도 내가 소장해야할 것 같은 그림책이다.

※ 사진은 1악장의 생동감 넘치는 가족들의 즐거운 물놀이편과
3악장의 비가 그친 뒤의 마지막 평온한 풍경부분을 찍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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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2-03-31 20: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책이지만 예술적이기도 한 것 같아요.
책값이 좀 비싸긴 하지만 흠잡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3-31 21:55   좋아요 2 | URL
깐깐하신 스텔라 케이님의 높은 평을 받은 귀한 책이네요. 역시 보실줄 아십니다^^
이 그림책이 백희나 작가님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안데르센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달 초만 해도 바로 구입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팔려서 품절 상태인지? 상을 받은 이후론 예약을 해야만 구입할 수 있네요?
양장본 그림책은 예전부터 좀 가격대가 있긴 했었는데 이 책은 판형도 제법 크고 장수도 많아서 가격대가 좀 더 나가는 것 같아요.
그래도 보신대로 예술성이 있어서 책값이 아깝진 않네요^^
헌데 조카를 주려고 또 사자니...지금 엄청나게 갈등 중입니다ㅋㅋㅋ

기억의집 2022-03-31 2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져요. 한달에 한권의 그림책을 나를 위해 산다는 것이요!!! 저도 애들이 어릴 때는 마친듯이 사 들이다가 어느 순간 딱 멈추게 되었어요. 지금은 괜찮은 그림책 있으면 사면서 애들도 함께 봐 주었으면하는 바램도 있어요. 그림책이 예술적인 게 많아서. 단순히 애들을 위한 것만은 아닌 것 같어요.

저는 비발디의 여름을 제일 좋아해요. 저도 무슨 요리 프로그램을 보다가 강렬한 대목에서 이 비발디의 사계중 여름이 브금으로 깔리는데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그 전에 겨울을 제일 좋아라 했거든요!!!
이수지 백희나 정말 멋진 작가고 다음에도 안데르센상 타는 작가가 이어 나왔으면 해요!

책읽는나무 2022-03-31 22:07   좋아요 1 | URL
저도 예전에 미친 듯 사들였었던 때가 있었는데 말이죠~ㅋㅋㅋ
애들 그림책 산다고 정작 내책은 못사고..ㅜㅜ
그러다 애들이 그림책도 안 읽고, 글자책도 잘 안읽기 시작하면서 이젠 맘 놓고 제 책만 사제꼈네요^^
그러다가 정말 좋은 그림책들을 만나면...정말 사고 싶고, 사게 되면 아이들이 좀 읽어줬음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아요.
그러면서 어린시절 나를 따라다니면서 그림책 읽어달라고 조르던 그 아이들이 맞나?? 어리둥절 합니다ㅜㅜ
그나마 딸들은 방학때 잠깐이라도 읽긴 하던데 이제 고등학교 들어가선 더 안읽을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러면서 한 번씩 책 사달라면서 저처럼 책을 전시용으로 꽂아만 두는?????ㅋㅋㅋ

전 봄이랑 겨울을 좋아했었는데, 지난 달 프레이야님 책 읽고,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이란 영화를 보고 여름 음악이 완전 숨을 멎게 하는 마지막 장면으로 인해 강렬하게 뇌리에 박혔었거든요.
헌데 요리 프로그램에서도 이 음악을 배경음악으로 깔았었다면...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완전 긴장감 넘쳤을~~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듯 합니다^^
안데르센상 받을 작가님들 아직도 우리나라엔 많을 것 같아요^^

유니와책친구들 2022-03-31 2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너무너무 멋진 리뷰네요. 음악과 그림이 정말 너무 잘 어울려서 저도 넘 좋았어요. 그림도 명랑 쾌활하고 신나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져서 좋았고요. 정말 아이들의 까르르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어요. ^^ 잘잘라님 리뷰도 궁금해져서 보러가야겠어요~~ 뭉클하기도 했던 리뷰 잘 읽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3-31 22:14   좋아요 3 | URL
유니양에게 작가님과 그림책 소개해줘서 고맙다고 전해주세요^^
정말 좋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전시회를 직접 가서 보았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부럽네요^^
전 오래전 앨머슨 작가님 전시회를 다녀온 적 있었는데 와~~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 색감들이!!!!!!!
유니양에게도 정말 좋은 경험이었을 것 같아요^^
리뷰를 쓰면서도 이렇게 쓰는 게 맞나? 하면서 썼는데 좋게 읽어 주시니 감사합니다^^

독서괭 2022-03-31 22: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이렇게 멋진 날>만 갖고 있어요! 그것도. 참 색감이 예쁘고 생동감 넘치는 선이 좋더라구요. 이 책은 애들 사주려고 했는데 예약판매라 좀 지나고 사려고요~^^
나무님 그림책을 읽어나가시기로 해서 연이와버들도령으로 시작하신 거군요! 저도 제가 더 좋아하는 그림책들이 생기더라고요^^ <지구에 올 너에게>도 추천드려 봅니당~

책읽는나무 2022-03-31 22:22   좋아요 3 | URL
이수지 작가님 책은 이 책이 처음이라 다른 책들은 아직 읽지 못해서 궁금한 책들이 많네요.
지난 번, 난티님 글에서 보니까, <파도야 놀자> 제목이었던가? 암튼 그 책의 그림도 마음에 들어서 그 책을 살까? 이 책을 살까? 고민하다가 유니양의 리뷰와 잘잘라님 리뷰 읽고 바로 질렀어요ㅋㅋㅋ
지금은 품절상태 더군요?
예약구매가 뜨는 걸 보면요~
저도 이번 달 초에 구매했었는데 안데르센상 받기 이틀 전이었나? 암튼 바로 구매 가능했었거든요.

이젠 그림책도 다시 읽어보려고 시도중입니다. 좀 유해질 필요가 있네요^^
현 전선에서 뛰고 계시는 독서괭님의 좋은 지도편달 부탁드립니다. 요즘 트렌드에 뒤처져 있어 뭘 골라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어요. 감이 많이 떨어졌네요.ㅋㅋㅋ
<지구에 올 너에게> 바로 검색하러 가보겠습니다^^

가필드 2022-03-31 22: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 이쁘네요 작가님이 감각있어여
저도 사고 싶네요 가격이 그림책이라 방금 검색해서 좀 놀라긴했어요😁

책읽는나무 2022-03-31 23:15   좋아요 2 | URL
가격대가 좀 있긴 하죠?
그림책 판형이 좀 크고 장수가 좀 많더군요. 그리고 좀 신경써서 책을 만든티가 좀 나는 것 같구요.
아마도 작가님이 워낙 유명하신 분이다 보니 그림책 값이 비싼 건가?싶기도 하구요.
근데 지난 번에도 한 권 구입해 봤는데 요즘 그림책 값도 좀 많이 오른 듯해 보이더군요?
백희나 작가님 책도 처음엔 좀 놀랐었는데 지금은 조금 익숙해졌어요.ㅋㅋㅋ
요즘 모든 책값이 좀 비싸진 듯 합니다.
물가가 많이 올랐나 봅니다.

한수철 2022-03-31 22: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 다섯 문장쯤 있었던 기억인데. ;)


저는 이 책을 우연히 누군가가 보여줘서 열심히 봤는데 아무 느낌도 없었습니다.

뭐 고백 같은 건 아니고..... 그랬다고요 걍. ㅎㅎ^^

책읽는나무 2022-03-31 23:25   좋아요 1 | URL
ㅋㅋㅋ
글이 없는 그림책이어서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책인데, 수철님은 불쪽이시군요?
그러실 수 있긴 합니다.
수철님도 한여름이 왔을 때, 물놀이를 실컷 하게 해드리고 이 책을 보여드렸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특히나 이 책은 선경험이 중요하지 싶어요.
아...그래도비발디 음악은 좋지 않던가요??^^


희망으로 2022-04-01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수지 작가의 책은 <파도야 놀자>를 통해서 알았는데 애들이 커서 딱히 눈여겨 보진 않았어요.
특히나 글자없는 그림책은 애들이 어릴때도 많이 읽어주지 않았던것 같아요.
아이들의 상상력에 제 생각을 덧칠하고 싶지 않단 핑계였을껄요ㅋㅋ
이분은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만드는 힘이 큰것같아요. 또한 선으로 표현된 그림도 독특하구요.
어떤 상이든 이슈가 되어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많이 찾게 되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그림책에서 멀어진 저같은 사람들도 한번씩 찾아보게 되니까요~^^

그림책 인형 만들기는 생각보다 재밌더라구요. 담주 수업 준비물 미리 주신걸로 오늘은 주름 잡아 원피스 완성하고 뿌듯해 한다는요~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재미가 쏠쏠해요^^
애들 어렸을때 시작했다면 참 좋았겠다, 하는 아쉬움도 있구요~~
도안 창작을 못하니 같은거 또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만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4-01 08:26   좋아요 1 | URL
마침 제가 좋아서 구입한 작가들이 안데르센상을 받으셔서 더 좋았어요.
어떤 경로든 그림책, 동화책은 많은 관심이 폭발했음 좋겠어요.
저도 아이들 그림책 읽혀 주기 전까지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못했다가, 그림책 읽어 주면서 서서히 아이들보다 더 열광했었는데 그것도 아이들 컸다고~ㅜㅜ
이젠 다시 그림책에 관심 가지려구요^^
그동안 더 수준 높은 책들이 더더 많아졌더라구요@.@
이번에 만복이네 떡집 동화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도 재미나더라구요. 알고 봤더니 판매부수가 80만부!!!!!!
대단한 책들 정말 많았어요.

희망님 손재주 있으셔서 의외의 공간에서 참 특기를 찾으신 듯 합니다^^
그러게요~아이들 어릴 때 이런 게 있었다면 정말 좋았겠어요.
저는 한 번씩 캐릭터 보고 따라 그려 오려서 종이인형처럼 함께 가지고 놀았었던 것 같아요. 실제 인형을 만들어 주었다면 정말 애들이 까무러쳤겠죠?ㅋㅋㅋ
이래서 손재주 있는 엄마들,
섬세하게 음악도 들려 주는 엄마들,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 주는 엄마들로 인해 아이들의 상상력이 다르게 자랐을텐데...하며 울집 아이들 보며 한숨을 좀 쉽니다.ㅋㅋㅋ
이번 생은 틀렸으니 너희들은 다음 생에, 나라도 즐기는 걸로~~ 맘 먹고, 그림책 읽으면서 저는 기억님과 희망님의 인형 구경하는 기쁨을 누릴랍니다ㅋㅋㅋ
우리 같이 누립시다^^
도안 창작은 무척 힘들겠단 생각 많이 들어요. 전 뜨개바느질 책에 나오는 도안이나 십자수 도안만 봐도 도대체 이걸 어떻게 만든 걸까??? 신기하더군요.
근데 계속 연습하다 보면 되지 않을까요?? 아닌가???
암튼 예전에 티비에서 치매 안걸리고 장수 하시는 노인들 중 외국어 공부 하시는 분들과 그림 그리는 분들 그리고 바느질 하시는 분도 있었어요. 도안 생각하며 손을 움직이는 분들이 뇌의 노화 진행이 가장 느리다는 연구가 나왔거든요.
희망님도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하신다면 무병장수 하실...^^;;;

scott 2022-04-01 1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그림이 이토록 생동감 넘치다니!
예쁘고 사랑스러운 스케치와 채색 보다 실제로 아이가 그린 것 같은 !현실적이면서 입체감이 느껴집니다!
나무님의 이리뷰! 4월의 당선작!^^

책읽는나무 2022-04-01 21:09   좋아요 2 | URL
스콧님의 무한 애정과 응원은 감사합니다만^^
그림책 리뷰가 이런 형식이면 좀 곤란하지 않을까? 싶네요ㅋㅋㅋ
아이가 그린 것처럼 자연스럽고 생동감 있죠?? 유니양의 동영상을 보니까 여자아이가 물풍선을 들고 까르륵 거리는 그림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꼭 본인의 모습 같다고 아끼더라구요.
아이가 그린 것 같은 자연스러움이 이 그림책의 장점인 것 같아요.
백희나 작가님은 섬세한 디테일이 장점이라면, 이수지 작가님은 대범하고 생동감이 장점인 듯 합니다.^^

mini74 2022-04-01 15: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이 어릴때 파도야 놀자 ~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무심한듯한 그림이며 색감 좋아서 아이랑 자주 봤어요. 류재수? 작가님 노란 우산도 참 좋아했었는데 ㅎㅎ 글자없는 그림책들이 가끔은 더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 거 같아요 ~ 나무님 애들한테 그림책 읽어줄까? 하고 한 번 물어보시면 의외로 좋아하지 않을까요 ㅎㅎㅎㅎ 저는 가끔 이 부분 참 좋아 들어볼래? 하면 기겁을 하며 그냥 자기가 읽겠다고 ㅠㅠ이럴줄 알았으면 한글을 가르치지 말걸 ㅎㅎㅎ 그랬어요 ㅎㅎ 17년 전 글자를 알고나서부터 좀 건방져진거 같아요 나무님 ㅋㅋ

책읽는나무 2022-04-01 21:58   좋아요 1 | URL
저는 최근에 이수지 작가를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었는데 어제 출간했던 그림책들을 살펴보니 옛날부터 몇 권씩 읽었더라구요? 그림자 놀이책등등~^^
<파도야 놀자>도 제목이 낯설지 않은걸 보면 읽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노란 우산>은 저도 큰아이랑 정말 자주 봐서 또렷하게 기억합니다. 아마도 음반도 있었던 듯도 한데...??
요즘은 왜 이렇게 기억이 가물가물 할까요? 늙었나 봅니다ㅋㅋㅋ

애들한테 한 번 그래 볼까요??
아마도 경기를 하지 않을까요???ㅋㅋㅋ
전 비타님이 딸을 일컬어 아가라고 하시잖아요~~넘 보기 좋아서 울딸들한테 우리 아기~라고 부르니 엄마 왜 그러느냐고~ 제발 그렇게 안부르면 안되냐고~ 오글거려 죽겠다고 하더군요!!!!
이제 미니님과 저희집 아이는 이번 생은 끝난 듯 합니다ㅋㅋㅋㅋ
사춘기를 잘못 넘겨 아주 끝난 것 같아요. 전 아들은 포기했고, 어떻게 딸들이라도 꼬드겨 보려 했는데 고딩 들어가니 쟤들도 나의 손아귀를 벗어나려 해서...끝났구나!! 끝났어!!!
체념했어요..ㅜㅜ
우짜든동 우리끼리라도 의지하고 살아요🫂🫂

얄라알라 2022-04-08 23: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책읽는나무님의 이 글! scott님 예측이 따~~악~~~ 맞았습니다!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이수지 작가님도 같이 축하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2-04-09 06:3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얄라님도~^^
스콧님께는 언제 한 번 돗자리를 하나 주문제작 해드려야지 않을까? 싶네요.
매번 딱딱 맞추시죠??ㅋㅋㅋ
저는 처음엔 스콧님이 저를 너무 편애하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스콧님께 검사 받는 기분입니다ㅋㅋㅋ
이수지 작가님의 명성에 묻어가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감사할 따름입니다^^

서니데이 2022-04-09 00: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4-09 06:36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

희선 2022-04-09 01: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 님 축하합니다 이수지 작가도 상 받고, 책읽는나무 님은 이수지 작가 책을 받고 상 받았네요 책읽는나무 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04-09 06:38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이수지 작가님이 상을 받으시어 주목받는 시간들이라 받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어쨌든 좋아하는 그림책으로 받게 되어 좋네요^^

독서괭 2022-04-09 08: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당선작 축하드려요~~^^

책읽는나무 2022-04-09 08:41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독서괭님^^

mini74 2022-04-09 08: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책 지금봐도 색감리 참 예쁜 ㅎㅎ 축하드랴요 나무님 오늘날씨는 왼전 여름이네요 *^^*

책읽는나무 2022-04-09 08:42   좋아요 2 | URL
ㅋㅋㅋ 미니님은 오타도 넘 귀여우십니다ㅋㅋㅋ
고맙습니다^^

thkang1001 2022-04-09 0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책읽는나무 2022-04-09 08:42   좋아요 1 | URL
저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필드 2022-04-09 08: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저도 추카드립니다 ^^

책읽는나무 2022-04-09 08:52   좋아요 2 | URL
아...고맙습니다^^
이수지 작가님보다 제가 축하인사를 더 많이 받는 것 같네요ㅋㅋㅋ

페넬로페 2022-04-09 15: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그림책을 사랑하시니 마음도 소녀일 것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2-04-10 10:42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몇 주 전부터 계속 축하만 받고 있어요.
이 감사함을 어찌할지...ㅋㅋㅋ
페넬로페님 말씀을 듣고 보니 마음만큼은 소녀같이 살아야겠네요.^^
페넬로페님께도 아름다운 봄날 되시길요^^

thkang1001 2022-04-09 16: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즐거운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2-04-10 10:39   좋아요 0 | URL
와~~두 번씩이나 축하해 주시는군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여성괴물, 억압과 위반 사이 - 영화, 페미니즘, 정신분석학, 개정판 여이연문화 3
바바라 크리드 지음, 손희정 옮김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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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많이 보는 편은 아니지만, 북플친님들이 추천해주시는 영화는 한 번씩 찾아 보곤 했다. 최근 프레이야님덕에 여성감독이 만든 영화와 남성감독이 만든 영화의 표현 방법이 다름을 새삼 깨닫게 되었는데, 이 책의 공포영화 속에 담긴, 여성을 괴물화시킬 수밖에 없는 남성들의 심리 분석의 대목들은 읽는 내내 놀라웠다. 그동안은 여성을 거세당한 남자로 보아왔다면, 책의 어떤 대목에서는 여성을 거세할 주체로 놓고 두려워 하게 만들어 공포감을 몰아간다. 공포감을 조성하려는 그 묘한 심리조차도 가부장적 권력을 휘두르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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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3-30 1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거세할 주체로 놓고 두려워하게 만든다 ! 이 문장 넘 와닿아요 나무님 *^^* 왼독을 감축드리옵니다 ~~~

책읽는나무 2022-03-30 13:11   좋아요 2 | URL
겨우 완독했습니다.😂😂
분명 초반부터 읽기 시작했는데...중간에 슬럼프를 겪다 보니!!!!ㅜㅜ
다행히 이 책을 한 달동안 잡고 읽다 보니 조금씩 슬럼프를 극복하게 된 것 같아 기쁘네요^^
미흡한 문장, 같이 공감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3-30 1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와 나무님 넘넘 멋진 소감입니다 같은 걸 보아도 시선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요. 공포 영화에서 이렇게나 다양하게 여성을 괴물화시켜서 표현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완독하느라 정말 고생하셨어요^^*

책읽는나무 2022-03-30 13:26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그죠?? 같은 그림, 같은 책, 같은 영화를 보아도 많은 다양한 시선의 의견들이 나오고, 그 다양한 의견들도 읽고 있노라면 또다른 책을 읽는 것 같은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화가님 부지런히 올려 주신 글들도 많은 공부가 되었고, 자극이 되었어요.
거의 화가님 보조에 맞춰 읽은 듯 합니다ㅋㅋㅋ
공포 영화!!! 무서워서 볼일이 있겠냐만은 이젠 대충 봐선 안되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네요^^;;;

청아 2022-03-30 14: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완독 수고하셨어요!!🌹🌹🌹
무심코 지나쳤던 공포영화 속
‘거세공포‘가 참 신기했어요^^*
그래도 공포영화는 모든 경계를 넘어서는 가능성을 열어준것 같아 앞으로 이에 대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3-30 15:23   좋아요 2 | URL
거세공포!! 맞아요. 그것이었어요.
공포 영화!! 많은 연구와 분석이 토대가 되어 좀 더 차원이 다른 영화로 거듭나야 할 것 같습니다.
제대로 만들어진 공포 영화라면 무서움을 무릅써서라도 한 번 눈 감고 볼 의향은 있습니다만....아 눈은 뜨고 봐야겠지만요^^
정말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2-03-30 14: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완독 축하합니다, 나무 님. 고생 많으셨어요! 게다가 완독후의 감상도 멋집니다. 나무님, 우리 4월달도 함께 해요. 빠샤!!

책읽는나무 2022-03-30 15:32   좋아요 2 | URL
좀 더 빨리 읽었어야 했는데 이해가 더디다 보니 계속 질질 끌었네요^^;;;
그래도 한 달, 한 달 지식이 차곡차곡 적립되는 느낌입니다.
이번 책은 공포 영화에 대한 재해석의 의미!!! 어려워도 읽고 나니 정말 큰 공부가 되었어요.
응원과 독려 늘 감사드립니다^^
4 월책도 미리 사다 놓았어요.
내일부터라도 당장 읽을 수 있지만, 이게 큰소리 뻥뻥 치는 것만큼 행동은 늘 똑같네요. 중순이 넘어가야 초조함으로 인한 집중력이 발휘되는 묘한 매력이 있군요?
그래도 다음 달, 느려도, 부지런히 공부하듯 읽어보겠습니다.
다락방님도 읽고, 정리하고, 생각하고, 말일쯤 책동무들 챙기시고 늘 고맙습니다^^

기억의집 2022-03-30 1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축하~ 👍👍👍👍👍👍 나무님 완독 리스트가 늘어나셨네요!!!!! 전 그냥 여성주의 책은 리베카 솔릿의 이번에 출간된 작품 읽으려고요. 어려운 책은 과학책만으로만~ 여튼 나무님 관심 분야의 책을 차곡차곡 쌓아 가는 느낌이라… 뿌듯하실 것 같어요!!!

책읽는나무 2022-03-30 20:12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ㅋㅋㅋ
완독 리스트가... 어디 보자!!!
다락방님덕에 한 6 권 정도 읽은 듯 합니다^^ 그렇다면 6개월을 읽은셈이로군요??
뿌듯하네요. 헌데 제대로 이해를 한건지는 좀 오리무중입니다ㅜㅜ
그냥 닥치는대로 막 읽어나가는 것 같아 요즘엔 문득 이렇게 읽는 게 맞는 것인가? 의문점이 들기도 하네요?^^;;;
읽다 보면 갑자기 깨닫게 되겠죠?
그래도 읽지 않았을 때보다 읽고 난 이후가 확실히 눈이 번쩍 뜨이는 것 같긴 합니다.
리베카 솔닛 예전에 에세이집을 한 권 읽었었는데 정말 글을 잘 쓰는 작가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때 그 기억으로 저도 신간책 한 권을 구입했네요. 기억님께도 좋은 추억이 되셨음 싶어요. 책이 재밌어야 할텐데 말이죠^^
과학책 분야가 실은 더 어렵지 않은가요?? 전 과학쪽은...두렵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읽고 싶은 책 몇 권은 읽으려고 구입은 해두긴 했는데 선뜻 손이 가지도 않고, 밀린 책들이 많으니 계속 내팽겨 치고만..
이래서 완독하기 어려운 책은 함께 읽는 건가봐요?
그래서 과학 책 홀로 열심히 읽으시는 기억님이 더 존경스럽습니다^^
역사책 읽으시는 거리의 화가님도 그러하시구요.

공쟝쟝 2022-03-31 22: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공포영화가 하나도 안공포스러워지는 마법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2-03-31 22:27   좋아요 1 | URL
공포영화도 글로 읽으니 많이 무섭진 않던데...몇 개는 끔찍해서 공포스럽더라는~ㅋㅋㅋㅋ
밤에 읽으면 안돼요~
화장실 가서 거울 보기 무섭습니다. 공포 원인은 좀 다르겠지만 ㅋㅋㅋ
 

비를 피하는 가족들의 모습.
절로 미소가!!
책의 표지를 벗겨 뒤집어 보니,
이렇게나 시원하고도 유쾌한
풍경이 펼쳐진다.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 곡을 QR코드로 찍어
음악을 들으면서 그림책을 읽으면 더욱 생동감 있다.

그야말로 놀랍고 멋진 그림책이다.
특히나
그림책의 서문
˝내가 어릴 적, 항상 음악을 켜 두신 엄마께˝
란 글이 뭉클하고, 찡하게 가슴에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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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으로 2022-03-29 23: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수지님의 그림책이군요.
그림이 생동감이 느껴지네요.
저런 서문 넘 감동일것 같아요.
문득 나중에 우리 아이들은 엄마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집니당^^


책읽는나무 2022-03-30 07:08   좋아요 2 | URL
희망님 반갑습니다^^
책 속 그림들은 더욱 생동감 있어요.
나중에 포토리뷰 한 번 따로 올려보겠습니다^^
서문인지는 모르겠는데 작가님들 책의 앞부분에 ‘~누구에게‘ 라고 헌정하는 문구인 듯한데 뭐라고 명칭하는 줄 몰라 그저 서문이라고 적었네요.
저 짧은 한 문장을 읽고
아... 엄마라는 단어가,
참 책임감있게 다가오는구나!! 깨달았습니다.
한 분의 엄마는 한 아이를 위대한 작가로 키워내신..^^

우리 아이들은 정말 우리를 어떻게 기억할까요??ㅋㅋㅋ

라로 2022-03-29 23: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사고 싶어요. 정말 자랑스러워요. 근데 요즘 큐알코드 찍어서 음악 들을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가 출판사의 새로운 경향인가 봐요. 좋네요!!

책읽는나무 2022-03-30 07:02   좋아요 1 | URL
음악 관련 책들은 책 표지나 뒷편에 QR 코드를 인쇄해 놓은 책들이 종종 있더라구요.
이 그림책도 그러하네요?
비룡소에서 무척 신경써서 만들었단 생각이 절로 듭니다.
작가님의 좋은 작품과 출판사와의 협업이 잘 이루어져 큰 상까지 받고, 참 기쁜 일이네요^^
나중에 포토리뷰를 다시 올려보고 싶도록 그림이 너무 좋아요.
밑줄 긋기용에서 사진 밑줄도 되는 건가? 실험용으로 한 번 올려봤는데 되네요??^^

얄라알라 2022-03-30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북플에.서재.새로운 글 제목 쫙 올라오는데 책읽는나무님 제목보고 그림책이구나.느낌.확 왔어요. 판형도 새롭고.헌사도 너무나.감동적

책읽는나무 2022-03-30 13:15   좋아요 0 | URL
어젯밤에 밑줄 긋기용으로 사진을 한 번 등록해 본건데 전체공개가 되었네요??
전체공개가 잘 안될터인데...좋은 책은 전체공개가 되나 봅니다^^
읽으면서 아~~ 좋다, 좋아!! 계속 감탄하면서 읽었어요.
아...글이 없는 그림책이니 그림을 계속 들여다 보았어요^^

얄라알라 2022-03-30 10: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계의 여름 그 소나기.느낌이네요^^아름답습니다

책읽는나무 2022-03-30 13:18   좋아요 0 | URL
여름 날의 물총 놀이 광경도 있구요~~어린시절 여름 물놀이 하던 시절도 떠올라 아련해지기도 했네요.
소나기 장면도 있어요.
그림책 뗀지 한참 되었지만, 그림책 읽고 싶어하시는 얄라님 같으신 분들이 계실 듯 하여 나중에 따로 리뷰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림책 속의 그림들은 더 생동감 넘치고 아름답습니다^^

딸기홀릭 2022-03-30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문에서 찡했어요
아이들에게 난 어떤 엄마로 기억될지 두렵기도 했구요^^;

책읽는나무 2022-03-30 22:32   좋아요 1 | URL
엄마라면 찡했을 그런 문장인 것 같아요.
그렇다면 나란 엄마는 과연???
이란 생각도 절로 하게 되어 갑자기 정신 차리게 되어지기도 했습니다.
엄마라서 그런 거겠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우린 좋은 엄마일꺼라고 생각합니다.
그럴꺼에요!!
딸기홀릭니은 분명히 그럴 것입니다^^

딸기홀릭 2022-03-30 2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곱씹을수록, 그리고 나무님 리뷰로 제가 놓쳤던 부분을 보고 나니 더 맘에 드는 그림책이예요
대출했었는데 드릉드릉...
사야겠어요 ㅎㅎ
도서관책은 겉표지가 없어요 ㅠ

책읽는나무 2022-03-30 22:48   좋아요 1 | URL
도서관 책엔 겉표지가 없나요??
아...아쉽습니다ㅜㅜ
도서관 책은 아예 밀착시키거나, 없애버리거나 둘 중 하나긴 합니다. 때론 겉표지에도 읽을 부분들이나 그림등 보고 싶은 부분들이 많은데 도서관 커다란 로고의 딱지를 붙여버려 가려진 부위가 아쉬울 때가 많긴 합니다. 특히나 아이들 책은 그런 게 참 많이 아쉽습니다ㅜㅜ
전 조카 주려고 구입했는데요~ 책값도 비싸서인지 아...조카 주기가 아쉬워서 지금 무진장 갈등 중입니다ㅋㅋㅋ
정말 소장하고픈 그림책이에요^^
 
우리 아빠가 최고야 킨더랜드 픽처북스 9
앤서니 브라운 글.그림, 최윤정 옮김 / 킨더랜드 / 200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집 아이들에겐 '아빠'라는 단어가 조금은 특별하고,애틋하다.(물론 아이들은 별스럽지 않고 그저 자연스러운데, 순전히 나의 오버된 감정일 수도 있다.)
둘째들이 세 살이 된 해부터 2년동안 아이들은 아빠를 주말에만 볼 수 있게 되었다.그러니까 아빠 얼굴을 볼 수 있는 날들은 매일 아빠 얼굴을 보는 아이들에 비해 10~20%의 수치가 될 수 있겠다.(물론 무척 바쁘신 아빠를 둔 가정도 있을 수 있겠지만...)
얼굴을 자주 볼 수 없다는 것은 안아주고,뽀뽀를 해주는 깊은 스킨십이 현저하게 줄어든다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서 보이지 않으면 마음도 멀어진다는 옛말이 현실이 될까 나는 좀 많이 겁을 냈었다.나는 괜찮다만 커가는 아이들..특히나 둘째들이 아주 마음이 많이 쓰였었다.첫애는 일곱 살이어서 그래도 더 어린나이에 아빠와 함께 한 추억들이 생각날 무렵이기 때문에 걱정이 덜 되었는데 둘째들은 두 살에서 세 살로 넘어가는 시기이니 너무 어린나이에 아빠의 빈공간이 정서적으로 어떤 치명타를 안겨주게 되는 것은 아닌지 겉으론 태연하게 굴었지만 속으론 참 많이 애가 탔었고,아이들을 바라볼적엔 궁상맞게 코끝이 찡해지기도 했었다.

 그시절..혼자서 애타고 마음이 좀 아팠던 그시절 이책이 나왔다.아빠의 빈자리를 대신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여겼지만 그래도 한 편으론 이책을 너무 많이 찾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으로 아이들 품에 안겨주었었다.
이책을 세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아이들의 반응이 나의 예상과 맞아떨어졌다.
큰아이는 너무 많이 커버려 잠깐 읽어보고 크게 동요하지 않았고,시간이 지나도 많이 찾지는 않았다.하지만 계속 반복해서 읽기 시작하는 나이에 봉착한 둘째 쌍둥이들은 이책을 줄곧 끼고 살았다.더군다나 책을 읽고 나면 항상 물어보는 말이 "우리 아빠는 언제 집에 와요?"....... .

 그래서 앤서니 브라운의 이책 또한 내겐 좀 마음이 아픈 책으로 자리잡고 있다.
처음 작가를 알게 된 책이 '고릴라'라는 책이었었는데 읽는내내 가슴이 뭉클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또한 한나가 고립된 어두컴컴한 방에서 혼자서 텔레비젼을 보고 있는 그장면도 오랫동안 뇌리속에 박혀버려 아이가 자라면 저러한 모습은 연출하지 말아야지~ 내내 가슴에 새겼었다.
아마도 그때 그림책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궁상맞게 눈물을 글썽이게 해준 책도 이책이었을 것이다.그래서 앤서니 브라운은 많은 그림책 작가들 중 내겐 좀 특별한 작가로 자리매김된 작가다.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감동이 있고,전하려는 메세지들이 때론 충격으로 다가온다.
'우리 아빠가 최고야'라는 책도 나와 아이들에게 아주 적절한 시기에 출간되어 그감동과 메세지가 배가 되었는지도 모르겠다.하지만 분명 마음 아프게 다가온 책이라는 것도 분명하다.그래서 이번에도 메세지가 충격이 되는 것일께다.

 연애할땐 친구로 바라보다 결혼하여 남편으로 바라보다 이젠 아이들의 아빠로만 바라보게 되었다.아이들이 어리니 더욱더 남편은 아이들의 '아빠'그 위치에만 있는 사람같다.물론 나 또한 아이들의 '엄마'그 이상,그 이하도 아닌 듯한 삶의 연속이다.그래서 때론 남편이 측은해 보이기도 한다.살면서 때론 '엄마'자리에서 내려오고 싶은 충동에 휩쓸리게 되는데 아이들의 아빠 또한 그러고 싶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나스스로도 곁에서 나자신도 모르게 '아빠'자리에서 완벽하길 요구하기도 한다.간혹 내어릴적 다정했던 친정아버지의 모습과 교차되면서 아빠는 이래야 되는 거 아니냐? 저래야 되는 거 아니냐? 실로 내가 바라는 아버지의 모습을 남편에게 요구하고 있었다.아마도 주말에 잠깐 얼굴을 볼 수 있었으니 마음이 더 조급했었던 것도 사실이었을께다.

 주말이 되면 평일에 못다한 아빠의 사랑을 달라 아이들은 매달리고,나 또한 남편의 빈자리를 이틀만에 해치우려 이것, 저것 요구하기 바쁘다.그래서 우리집 아이 아빠는 많이 고달픈 신세일 것이다.그래도 그와중에 아이와 아이 아빠가 공통적으로 좋아하는 책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책이다.
아이들은 말배우기 시작할때 이책을 읽음으로써 '아빠 최고'라는 말을 배워 아빠앞에서 줄곧 "아빠는 최고에요!"라고 혀 짧은 소릴 내면 남편은 신이 나서 이책을 더 열심히 읽어주었던 기억이 난다.

 남편은 책에 나오는 슈퍼맨 아빠는 당연히 아니다.아마도 그리 행동해보라고 하면 엄두도 내지 못할 것이다.하지만 아이들에겐 그저 곁에 있어주어 "아빠"소릴 여러 번 불러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큰선물을 받은 것이다.우스꽝스럽고,아슬아슬한 행동들은 이책에서 파자마를 입고 있는 아빠가 대신해준다.그러면 된거지~
그래도 한 번씩 파자마를 입은 아빠의 행동들을 책을 읽으면서 슬쩍 따라해보면 그어색한 모습들을 보고 깔깔깔 웃어대는 아이들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지는 순간 작가가 전하려는 메세지를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앤서니 브라운은 그래서 위대한 작가임에 틀림없다.

 '우리 엄마'라는 책보다 이책이 더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고 있지만 그래도 엄마인 입장에서 조금 섭섭하긴 하지만 아빠의 자리를 대신해줄 수 있고,책을 읽으면서 무심코 내뱉을 수 있는 '우리 아빠'라는 단어가 여려 개여서 행복하다. 
책을 읽을때마다 좀 컸다고 큰아이는 "에이~ 아빠가 어떻게 집 보다 더 커?".."에이~ 아빠는 빨랫줄위에서 못걸어!".."에이~ 아빠는 달리기 못하던데?" 읽을때마다 토를 달고 있는 여덟 살짜리 큰아이의 닫혀버린 상상력에 울컥하여 아이의 입을 틀어막고 둘째 쌍둥이들에게 애써 태연하게 읽어주고 있다.신경써야 할 부분은 아이가 더 커버리기전에 얼른 읽어줘야할 책 중 하나라는 것이다. 돌 전부터 다섯 살까지는 쉼 없이 읽어주면 더할나위 없는 책이고,이책을 아빠가 아이를 무릎에 앉혀 읽어준다면 아이는 사랑을 받게 되고,아빠들은 자신도 모르게 무한한 카타르시스를 얻게 될 것이다.또한 강한 자신감도 얻게 될 것이다.
(실은 남편이 이책만 읽게 되면 자신감이 생기는 것같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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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장아장 걸음마 아기 그림책 나비잠
조 신타 글.그림, 이선아 옮김 / 보림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태어나 맨처음 나에게 감동을 준 것은 살포시 배내짓 웃음을 보였던 것도 아니고, 확 뒤집어 고개를 빠꼼 쳐들고 나를 보았던 그때도 아니고,스스로 앉아서 나와 같은 눈높이를 맞춰 웃음을 지어준 그때도 아니고,"엄마"라는 말을 처음 내뱉은 그때도 아닌...그순간들보다도 배의 감동을 느낀 순간은 바로 아이들의 첫걸음마를 뗀 그날이었다.아이를 키운 엄마들이라면 아이의 첫걸음마를 뗀 그순간을 다들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첫아들은 사내아이라 그런지 많이 늦되어 걸음마를 돌이 훨씬 지난 15개월이 넘어서서야 걸음마를 했었다.발자중은 돌 갓지나 어버이날에 다섯 발자국 떼어주더니 그뒤로 걸을생각을 않아 속이 많이 탔었다.첫아이인지라 그저 아이가 모든 것을 빨리 행동해주기를 바랐던 것같다.열감기를 심하게 앓고 난후 늦게 걷기 시작했는데 늦게 걸었어도 잘걷고,뛰고 하던 모습을 보고서 늦되어도 할껀 다하구나~ 하면서 좀 여유를 가졌던 기억이 난다.

 둘째 쌍둥이들은 여자아이라서 그런지 첫아이와 많이 달랐다.오빠보다도 모든면에서 행동들이 빨랐다.쌍둥이여서 몸무게가 작게 태어나 매순간 아이들을 볼적마다 안쓰럽게 느껴지기 일쑤였다.헌데 행동하는 모습들은 저희오빠보다도 빨라 이건 또 몸무게랑은 별반차이가 없구나~ 라고 생각하길 여러번이었다.또한 쌍둥이라도 모든 행동들을 똑같이 하진 않는다.언니가 빨리 뒤집으면 동생은 배밀이를 빨리 하고,동생이 배밀이 열심히 하고 있을적엔 언니는 배밀이 엄청 늦게 시작하더니 일주일만에 바로 기기 시작하면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그렇게 그렇게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아가들의 일 년동안 해야될 행동발달상황표대로 모든 것을 다 행하고 난뒤 걸음마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첫아이의 첫걸음마의 감동이 둘째들에겐 좀 덜할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첫걸음마의 감동은 어쩌면 둘째들이 더했는지도 모르겠다.
쌍둥이 동생이 먼저 걸음마를 시작했다.것도 10개월 중순부터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여 지금 14개월이 다되어가는 현재 아주 잘 걷는다.반면 언니는 걸음마가 늦되어 동생은 열심히 걷고 있을때 녀석은 열심히 기었다.그러다 어버이날을 넘기면서 녀석은 걸음마를 열심히 하기 시작한다.언니는 13개월때 걸은셈이다.신랑은 항상 쌍둥이 언니에게 "괜찮다.천천히 걸어도 괜찮다"라고 속삭여줬지만 나는 속으로 또 애를 태우고 있었다.동생은 걷는데 언니가 못걷다니~~ 하면서....

아이들 걸음마의 순간들은 다른 행동들보다도 아주 강하게 뇌리에 박힌다.다른 행동들도 아이들은 아주 힘겹게 이루어낸결과인지라 박수를 받아 마땅하나 유독 걸음마는 이제 한 사람이 되었다라는 느낌마저 갖게 해주기에 더욱더 칭찬과 박수를 받게 되는 행동인 듯하다.

걸음마가 시작되면 아이는 예쁜 나들이복을 갖춰입고,앙증맞고 예쁜 신발을 신고서,엄마손을 잡고서 세상구경을 하게 된다.그래서 세상밖으로 나온 걸음마를 하는 아가들은 사람들의 시선을 일제히 받게 되는 것같다.아이들은 아가가 신기해서,중년의 부부들은 자신들의 아이가 걸음마를 했던 그순간을 회상하면서,어린아가를 둔 부부들은 앞으로 자신들의 아가가 걸음마를 하게 될 미래를 기대하면서 뾱뾱뾱~ 병아리 소리가 나는 신발을 신고서 어설픈 걸음마를 하는 아이를 웃음을 머금고서 한없이 쳐다본다.물론 나도 밖에서 걸음마를 하는 아가를 보면 그자리에 멈춰서 한없이 아가를 바라보곤한다.

그렇게 길을 가다가 걸음을 멈추게끔 하는 걸음마를 하는 아가들처럼 이책도 순간 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바로 첫걸음을 내딛는 걸음마에 관한 그림책이기 때문이다.조 신타 작가의 그림책이라면 <나의 크레용>이란 그림책을 몇 년전에 구입하여 큰아이가 아가적에 보여준 적이 있었다.큰아이는 판형이 큰 그 크레용책을 한참이나 가지고 놀았기에 눈여겨 본 작가였었다.그작가의 최신작이라 눈이 번쩍 뜨였다.그림책을 펼친 순간 역시 조 신타 특유의 거침없는 그림들이 화면 가득 채워져 있다.
책을 펼쳐보면 아가가 걸음마를 하는 그모양새가 눈에 아로새겨질 듯 의태어가 재미나다.
앙금앙금 걸음마,팔랑팔랑 걸음마,삐악삐악 걸음마,주르르 걸음마,둥둥 걸음마,사뿐사뿐 걸음마,되똥되똥 걸음마등의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아가들의 걸음마와 참 비슷하다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작가의 관찰력과 상상력이 합해진 그림책이다.

지금 한창 쌍둥이들이 걸음마를 하고 있기에 딱 제격인 그림책이어서 더욱더 반갑다.걷는 것에 대한 화제와 친근하고 따스하고 밝은 색감들이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는다.아이들이 많이 성장하여 아가적때의 추억이 많이 희미해질무렵 이책을 다시 꺼내서 읽게 된다면 아마도 그시절의 로망이 다시 솟아날 것같아 이책은 아이들이 많이 자랐어도 버리기 아까운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책과 함께 아이들이 나에게 가져다준 그첫감동 첫걸음마를 뗀 그순간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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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05-15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멋진 리뷰네요,
태은이는 이제 뒤집기를 하니 님 말씀대로라면 다음단계는 배밀이인가요? 배밀이는 배로 밀어서 나아가는 건가요?

2007-05-15 0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07-05-15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아~ 그런가요? 동생이 빠른거에요?...전 성민이랑 지윤이가 늦된 것이라고 생각했어요..^^....지금 터울이 많이 나는 남매덕에 새롭게 걸음마하는 아이 손 잡고 걸으니 기분이 새롭더라구요.

하늘바람님.........배밀이 맞을꺼에요.배밀이 다음에 얼추 무릎을 세우더니 기기시작하더라구요.큰아이때 분명 다 거치고 간 과정인데 둘째들이 그렇게 하는 모습을 보니 새롭고 신기하고 그렇더군요..^^

2007-05-15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5-16 04: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7-05-15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 나무님 반가워요 전혀 몰랐네요 그때 구의동서 만났던 것같은데 이렇게 만나다니 정말 놀라워요.
어느덧 세아이의 엄마가 되셨네요.
우리도 인연인가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