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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와 철의 계절 소설의 첫 만남 23
아말 엘모타르 지음, 김유 그림, 이수현 옮김 / 창비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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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주의 책을 읽으면서 남녀관계에 대해 상당히 비판적 발언을 하고 있었던지, 딸들은 나더러 상당히 몰입되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학교 다녀온 녀석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지네들도 상당히 몰입되어 있는 듯 하여 나 때문인가? 고민될 때, 이러한 책을 읽혀 보아도 괜찮을 것 같다. 여성 자신의 주체적인 삶이란? 타인의 굴레에 얽혀 본인의 잘못으로 오인하여 희생되지 않고, 스스로 찾아갈 수 있는 삶이다. 는 이야기를 아주 유려하고, 온화하게 잘 풀어내고 있다. 스토리는 진부하나, 주인공 대화 속에서 얻는 게 많은 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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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2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2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2 14: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2 15: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2 15: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4-12 15: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 저번에 무슨 일로 격앙되어 있었더니 아이가 엄마 이러가 머리에 끈 묶고 거리에 나가겠다고 ㅠㅠ 나갈 일 있음 나가야지 했습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2-04-12 15:57   좋아요 1 | URL
울집은 아들래미는 극단적인 건 싫다고 울엄마 왜저럴까? 싶은 표정이고, 딸들은 엄마 워워~~ 하는 분위기에요. ㅋㅋㅋ 그러다 한날은 막내딸 학원에서 뒷자리 남학생들 19금 하는 소릴 듣고 와선 완전 혐오주의에 빠져 걔들 싫다고 경악하며 눈물까지 찔끔거려...아!! 내탓인가? 생각했어요.
아들과 딸들의 반응이 각양각색이라!!!
이걸 어떻게 표현하고 가르쳐야 할지? 난감할 때가 있어요ㅋㅋㅋ
정말 머리에 끈 묶고 공부해야할 듯 합니다.^^
근데 지금 나가시면 햇볕 뜨거우실텐데..괜찮으시겠어요?ㅋㅋㅋ

mini74 2022-04-12 15:59   좋아요 1 | URL
나무님 손 꼭 잡고 나가겠습니다 ㅎㅎㅎ

책읽는나무 2022-04-12 16:01   좋아요 1 | URL
아...그럼 제가 그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ㅋㅋㅋ

독서괭 2022-04-12 15: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그런 책이예요!? 찜~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4-12 16:00   좋아요 1 | URL
괭님의 예쁜 따님이 중학교 들어갈 무렵 읽어주면 좋을 듯한 책이네요^^
동화책에서 소설로 넘어갈 무렵의 징검다리 역할의 책 시리즈 중 한 권인데 요 시리즈 책들이 대부분 괜찮은 것 같아요.
재밌는 것도 많고, 어떤 책들은 유명 작가가 쓴 책도 있구요.
전 김애란 작가의 <칼자국>도 괜찮았어요. <뱀파이어의 유격수>두요^^

유니와책친구들 2022-04-12 2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넘 멋있는 엄마세요~~!

책읽는나무 2022-04-12 21:18   좋아요 0 | URL
앗!!!! 멋있는 엄마는 아닙니다.🙊🙈🙊
애들이 커갈수록 더욱 난감해져서 어찌어찌 하다보면 내 생각을 너무 주입식으로 밀어 부치는 건가? 싶기도 하구요~ 유연하게 사고할 수 있게 해줘야 하는데 그게 너무 안되더라구요.
딸들은 제말 듣고 나면 ˝알았어요~ 전 결혼하지 않겠어요!!!!!˝ 속으론 아~~이게 아닌데???
매번 그러고 있어요ㅋㅋㅋ
그래서 저도 누군가에게 상담 또는 코치를 받고 싶어요^^
 
소설의 첫 만남 19
최영희 지음, 김윤지 그림 / 창비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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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감 최고. 두 남매를 할머니에게 맡기고 외국으로 잠시 떠나버린 부모로 인해, 버려졌다는 상실감에 사로 잡힌 시훈. 하지만 동생을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하다. 동네에 닥친 돌연변이 칡으로 인해 아수라장이 된 상황에서도 용기를 잃지 않고, 난관을 극복하며 마을을 구하는 멋진 아이. 재난 영화 한 편을 본 것 같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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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05 19: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거대칡의 역습인가요 ㅎㅎ 근데 시골에 칡 자라는거 보면 정말 무서워요 ㅠㅠ 나무님 편한 밤 보내세요 ~~

책읽는나무 2022-04-05 20:35   좋아요 1 | URL
정말 이거 영화로 만들어도 공포 영화 한 편 나올 것 같은데요?
공포 영화라는 건 이런 소재로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닌가?그런 생각이 듭니다ㅋㅋㅋ
칡이 그렇게 빨리 자라나봐요?? 읽다 보니 칡이 좀 무섭더라구요.ㅜㅜ
작가가 좀 눈여겨봐지더군요.^^
미니님도 편한 밤, 밝은 밤 보내시길요♡

페넬로페 2022-04-05 21:3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청소년 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어서인지 제목도 작가도 낯설어요.

이 말 정말 오랜만에 들어요
어릴적 리어카에 칡 팔러 다니는 아저씨들 많았는데~~
너무 소시적 얘기라 나이 들통나는거 아닌지 모르겠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2-04-06 08:44   좋아요 2 | URL
저도 작가 이름은 처음 접했는데 청소년 문학상도 받고, 과학소설상도 받고 유능한 작가였더군요?^^
약간 공포를 가미한 김초엽 작가 버전처럼 읽었습니다.
‘소설의 첫 만남‘ 시리즈 좋아해서 두말 없이 빌려 왔는데 재밌었어요.

리어카!!!!
울동네엔 리어카는 많았었는데 칡을 팔러 다니는 사람은 없었어요.
페넬로페님 동네가 좀 더 도시였었나 봅니다. 칡도 팔고...^^
아~갑자기 리어카 타고 싶네요ㅋㅋㅋ

psyche 2022-04-06 02: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재미있겠네요!!

책읽는나무 2022-04-06 08:39   좋아요 1 | URL
이 책 버전을 성인 버전으로 좀 더 다듬어서 책을 내거나 영화로 만들어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방울이랑 강아지가 희생되는 장면은 좀 가엾고 끔찍했네요ㅜㅜ

기억의집 2022-04-06 0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읽은 책에서 미국은 칡나무 보면 무조건 다 짤라낸다고 해요 우리 나란 칡즙으로 마셔서 저는 칡이 그렇게 번식력이 강한 나무인 줄 몰랐어요… 미국은 칡나무가 한 그루 생기면 순식간에 칡나무로 뒤덮인다고 유해한 나무로 취급 돼 보이는 즉시 다 없앴다고 해서.. 읽으면서 놀랬던 기억이 나네요.

책읽는나무 2022-04-06 08:37   좋아요 1 | URL
칡이 그런 존재이군요?
저도 칡즙으로 먹는 존재라서 칡은 아주 유용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책을 읽으니까 웬만한 공포 영화 저리가라~더군요.
좀 무서웠어요. 이 작가 도대체 누구야? 하고 다시 찾아볼 정도였죠.
우린 대나무가 뿌리가 번식력이 대단해서 무덤 주변에 대나무 심지 말란 소린 들은 기억이 있어요.
몇 년 뒤 무덤을 파 보면 대나무 뿌리가 뒤엉켜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미국에선 칡이 유해한 나무!!
전 나무인 줄도 첨 알았습니다.
도라지나 더덕처럼 땅속 뿌리 식물인 줄 알았네요. 나무라면 정말 순식간에 번식하긴 하겠네요.
암튼 책에선 칡이 괴물처럼 자라 마을을 뒤덮고 사람을 공격하는 괴물 존재로 나오던데ㅜㅜ
칡은 여성 호르몬 성분도 많고, 숙취에도 좋고 그렇다던데...무서웠어요.

수이 2022-04-06 0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칡도 대나무도 모두 처음 듣는 이야기여서 솔깃해져요. 저도 담아두었다가 읽어봐야겠어요. 좋은 책 소개해주셔서 감사해요 책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2-04-06 11:08   좋아요 1 | URL
뿌리나 줄기가 생명력과 번식력이 대단한 존재인 듯 해요.
이 책은 따님이 읽으면 좋을 연령대의 책이에요. 소설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시리즈 중 하나거든요. 요 시리즈 재미난 게 좀 많은데 울 딸은 상상력이 없어서인지 칡을 읽고 별 감흥이 없었나 봐요. 무슨 내용인지 모르겠다더군요ㅜㅜ 책 잘 안읽는 아이 표가 나는...ㅋㅋㅋ

희망으로 2022-04-06 10: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낯선데요. 하긴 청소년 책 안읽은지 쫌.
예전에 남편이 성당 형님들따라 칡캐러 갔다왔는데 그냥 간단히 캘 수있는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영화로 상상해서 읽으면 무척 재미있겠어요.
전 오늘도 꽃나들이 갑니당~
나무님도 짧은 봄 만끽하세요^^

책읽는나무 2022-04-06 11:13   좋아요 1 | URL
저도 처음 접한 작가였어요.
청소년 책들을 저도 즐겨 읽는 편이 아니어서인지 처음 접하는 작가들이 많네요?
칡이 땅속 깊숙히 자라나 봅니다? 아님 질기고 질긴??
주인공 아이는 칡 줄기를 입으로 뜯어서 위험에서 벗어나려 하던데 입에서 피가 나고...ㅜㅜ
엄청나게 질긴가 보다? 생각했어요.
오늘도 꽃나들이~~
즐거운 나들이 되시어요.
부럽습니다. 전 어제 3차 맞고 와서 방콕 중이네요. 내일이나 보고 저도 다시 꽃 보러 가려구요^^
 
포기를 모르는 잠수함 창비청소년시선 29
김학중 지음 / 창비교육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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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천적 저시력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시인은 같은 장애를 가진 동생분(지금은 컴퓨터 공학 박사가 된)의 성장담을 모티브로 시를 썼다고 한다. 친구들이 과목별로 돌아가며 교과서랑 문제집 내용을 녹음하여 선물로 준 대목의 시는, 어느 시각 장애인 판사님의 일화랑 겹쳐 일순간 뭉클하고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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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14 16: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야기 들으면 세상 참 살 만하다 좋다 이란 생각 들어요 나무님 *^^*

책읽는나무 2021-12-14 18:26   좋아요 1 | URL
맞아요~^^
예전에 유퀴즈에서 나온 시각 장애인 판사님 나온 적 있었는데 완전 감동이었죠~그 분은 카이스트 출신이긴 했는데 교통사고로 심하게 다쳐 시력을 잃어 실의에 빠졌다가 다시 딛고 일어나 로스쿨로!!
같이 공부하던 동기들이 필사 또는 워드를 쳐줬는데 그걸 듣는 책으로 다시 고쳐(그렇게 오디오북으로 전환 시키면 책값이 어마어마 하더만요?) 그걸 소리로 듣고 죄다 암기!!
시각 장애인으로 첫 판사라고 했던가??
암튼 그때 동기들에게 고맙다고 울먹이던데...저도 눈물이 좀 났었네요~^^

시집에선 몇몇 친한 친구들은 주인공에게 친절하고,심적 의지가 되어 주는데....담임 선생님이나 다른 무리들은 좀 나빴어요ㅜㅜ
그래도 주인공의 성격이 밝고 할말 있음 바로 내뱉고 하는 성격이어서인지...반 친구들이랑도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아 살만한 세상이구나!! 저도 그리 생각 했습니다^^

scott 2021-12-14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초딩때 제 짝궁이 선천적 저 시력증을 앓고 있었어요 저도 저희 반 친구들 모두 그친구 장애로 여기지 않았고 단지 시력이 아주 많이 나쁘다고 만 생각 했는데,,, 공부도 무진장 잘했던 짝꿍이 , 전 그저 좋았음 ^ㅅ^

책읽는나무 2021-12-14 18:34   좋아요 1 | URL
아....스콧님 짝꿍이 그랬었군요??
시력이 나쁜데 어떻게 책을 읽고 공부를 잘 할 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각고의 노력이 있었겠죠?^^
스콧님과 반 친구들이랑 모두 학급 분위기가 좋았겠습니다.
저는 장애우 친구와 같은 반을 한적은 없었는데 아이들이 다녔던 초등학교가 장애우 친구들과 같은 반을 하는 학교였었어요.유치원부터 초등생 교실까지 개방되어 수업을 같이 들을 수 있었는데...아이들끼리 서로 잘 지내고 편견 없이 서로 잘 도와주고 좋은 분위기였어요.
아쉬운 건 중,고등학교는 잘 없더라구요.
 
난 학교 밖 아이 창비청소년시선 8
김애란 지음 / 창비교육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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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애란 소설가인 줄 착각했다. 동명이인 김애란 시인이 쓰신 이 책은 꼭 소설을 읽는 듯, 시의 시간적 흐름에 따라 시적 화자의 감정에 이입된다.제목대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또는 다닐 수 없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숨죽여 읽혀진다.시적 화자는 후자에 해당되지만, 문득 학교를 다니고 싶지 않다는 친구의 아들 모습도 떠올라 마음이 불편했다. 친구를 통해 직접 들은 이야기가 아닌지라 이런 시집을 선물하고 싶어도 알은 체하기 힘들어 지켜보고만 있자니, 시집은 더욱 애잔하게 다가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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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9 1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1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11: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9 11: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1-12-10 2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애란 작가가 동명의 소설가와 시인이 있는데, 이책은 시인이 쓴 책이군요.
창비에서 나온 청소년 시선이네요.^^
책읽는나무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21-12-10 22:08   좋아요 3 | URL
네동명이인이 있는 줄 저는 처음 알았네요.
시집은 괜찮더라구요^^

희선 2021-12-11 0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동화 읽었어요 시도 쓰시는군요 사정이 있어서 학교를 다니지 못하는 아이도 있겠습니다 그런 아이가 옛날에만 있었던 건 아니겠네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1-12-11 07:13   좋아요 1 | URL
요즘 오히려 이런 저런 사정으로 학교를 다니지 않는 아이들이 많은 것 같아요.
많기에 사회의 시선이 좀 나아졌을 거란 생각을 했었는데 꼭 그렇지도 않은가 봐요.예나 지금이나 바라보는 시선은 비슷한 것 같아요.
 
운동장 편지 창비청소년시선 5
복효근 지음 / 창비교육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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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어둠이 한기처럼 스며들고
배 속에 붕어 새끼 두어 마리 요동을 칠 때

학교 앞 버스 정류장을 지나는데
먼저 와 기다리던 선재가
내가 멘 책가방 지퍼가 열렸다며 닫아 주었다.

아무도 없는 집 썰렁한 내 방까지
붕어빵 냄새가 따라왔다.

학교에서 받은 우유 꺼내려 가방을 여는데
아직 온기가 식지 않은 종이봉투에
붕어가 다섯 마리

내 열여섯 세상에
가장 따뜻했던 저녁

창비 청소년 시선 중 복효근 시인이 썼다는 제목은 <운동장 편지>라는 시집이다.
아이가 앞부분 두어 편을 읽다가 수면모드로 돌입하고 있길래
요즘 청소년들이 읽는 시집은 어떤 책인가 궁금하여 읽게 되었다.
특히 제일 앞의 시 ‘세상에서 가장 따뜻했던 저녁‘ 이란 시가 가장 단내나는 따뜻한 시여서 마음에 들었는데 교과서에 실린 시라고 한다.
어쩌면 아이들은 교과서가 아닌 시집을 통해 이 시를 접한 것이 좀 안타깝게 여겨지기도 했다. 분명 시를 조각 조각 잘게 찢어 해체하여, 내포하는 그 뜻을 암기하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그냥 이 따뜻한 시 한 편만 교과서에서 만난 게 더 나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안도감이 돈다.
왜냐하면 시집의 제 2부 ‘열 여섯 가을에‘ 란 소제목을 달고 있는 꼭지에 실린 시들은 조금 뜨악하고 받아들여지지 않는 대목들이 많아 의아스러웠기 때문이다.
사춘기 아이들이 가질 수 있는 내밀한 성적인 호기심과 수치심을 숨기기 보다 드러내고자 하는 과감함이 깃든 시라고 가정하고 읽긴 하였으나, 내 좁은 식견으로 몇 편의 시들은 솔직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시인에 대해 잘 모르겠어서, 사실 오늘 처음 읽은 책이기도 하여 일단 별 세 개를 달았고, 살짝 의문점을 남긴 책으로 기억하련다.

암튼,
그나저나 첫 시를 읽으니 붕어빵이란 단어를 읽자마자
갑자기 이 깊은 밤에 붕어빵 냄새가 나는 듯 하고,
먹고 싶어졌다.
식욕 땡기던 가을은 물러갔건만 주전부리 땡기던 식욕을 같이 가져가진 않았나 보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하려는데 주전부리 식욕은 이제 전투적인 태세를 취하려는 듯 하여 실로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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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1-12-06 23: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우와 저도 이 시 알아요. 나무님 말씀처럼 붕어빵을 부르는 , 친구손에 몇 마리 쥐어주고 싶는 시죠 ~ 수면모드 ㅎㅎㅎ 우리 애도 시를 읽는 건 못 본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1-12-06 23:48   좋아요 4 | URL
시를 아시는군요??
정말 미미님의 다방면의 지식!!👍
미미님의 박사 명함 만들 때 미니님 것도 함께 만들고 싶네요ㅋㅋㅋ
평소 책을 많이 읽지도 않던데 웬 시집? 하며 신기해서 칭찬해주러 갔더니 음~그럼 그렇지!! 코 골고 자고 있더라구요ㅜㅜ

scott 2021-12-07 00:32   좋아요 3 | URL
붕어빵!!

팥소 들은 한쿡식 와플 !

먹고 싶습니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1-12-07 07:45   좋아요 3 | URL
어젯밤...
저도 물고기 빵
참고 자느라 힘들었습니다ㅋㅋㅋ

기억의집 2021-12-06 23:5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 위의 시는 따스하고 진짜 붕어빵 냄새가 풍기는 시인데.. 책 검색해서 리뷰 보니…. 나무님 말씀대로 좀 이해가 안 가는 시도 있네요. 한 리뷰어분이 거지 같은 시라고 하는데… 시 성향이 극과 극이네요.

책읽는나무 2021-12-07 00:02   좋아요 2 | URL
저도 가장 이해가 안되던 시가 바로 그 ‘반달‘이었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뜨악했다가 내가 이해를 못하는 건가?싶다가도 100자평을 보니 내 느낌이 틀리지 않았다 싶긴 한데...시집의 전체적인 느낌은 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천진난만한 시들도 많고,아이들을 이해하는 듯한 따뜻한 시들도 많아 너무 폄하할 정도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지금 제가 너무 혼란스러운 거에요!!!
일단은 제가 시인도 처음 접해 지식이 부족하고 평소 시집을 잘 안읽는 편인지라...이렇다 저렇다 판단이 잘 안서서 일단 별 세 개로 꽝꽝!! 매김 했네요.

기억의집 2021-12-07 00:05   좋아요 3 | URL
그러게요. 저도 나무님 글 읽고 책 눌러 찾아 들어갔다가 반달 시 읽고 깜놀했어요. 그 시를 빼지 굳이 청소년기의 성적 호기심을 그런 식으로 표현했는지 이해 불가입니다. 시인도 그렇지만 편집자도 이해할 수 없어요. 성적 희롱이지 그걸 성적 호기심으로 정당화 할 수 있나 싶어요

책읽는나무 2021-12-07 07:50   좋아요 2 | URL
그죠?
믿고 읽는 창비에서 편집자들의 의논이 과연 있었을까?
저는 그런 의구심도 들었어요.
몇 편의 다른 시들도 조금 거슬렸는데...그 시들은 그냥 내가 보수적이라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나 보다!! 넘겼는데 ‘반달‘은 허걱!! 정말 싫었어요.
시집에서 삭제 시켰음 싶더라구요.

scott 2021-12-07 00: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나무님 리뷰를 읽다보니
운동장 편지

사춘기 소년 소녀들이 이야기 였네요
별 셋! 👌
어머니의 마음 ^^

책읽는나무 2021-12-07 07:57   좋아요 3 | URL
사춘기 막 접어든 아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적은 시들이 많았습니다.
좋은 정서의 시들도 분명 있었지만, 모르겠네요?
우리네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되면 남자 선생님들의 변태적인 광경들이 떠오르며 뒤늦게 경악하게 되는 일종의 트라우마가 있어서 일까요?
그런 잣대로 덧씌워 읽혀지게 되는 건지??
어젯밤엔 분간이 잘 안되더라는~~^^

스콧님의 어머니의 마음!!! 이라고 해주시니 또 그런 노파심도 작용 했나 보다!!싶기도 하네요ㅋㅋ
그래도 그 중 반달 시는 싫었어요ㅜㅜ
그래서 제 기준의 상,중,하 중 하에 해당하는 별 셋을 달았습니다^^


청아 2021-12-07 09:3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핏 표지,제목만 보고 에세이집인줄 알았는데 시집이군요~^^♡
우정의 향이 훈훈히 베어지는 붕어빵!! 그 향에 취해 잠든것 같은데요? ㅎㅎㅎ
음..그런데 ‘반달‘은 무슨 일인지 저도 찾아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1-12-07 10:39   좋아요 2 | URL
이런 시집이 있는 줄 몰랐었는데 아이 덕에 알게 되었네요.
시 두 편 읽고 레드썬~~하고 있어 덕분에요^^
그러고 보니 우정 붕어빵 상상하다 레드썬 한 거라면 용서해줘야 겠군요?ㅋㅋㅋ
책 링크해 들어가시면 100자평 한 곳에 시를 옮겨 놓으셨더라구요~그래서 저도 리뷰에 옮겨 쓰려다 붕어빵 시가 훼손될 것 같았고,그 시도 여러사람에게 읽게 하기 싫어서 옮기는 걸 포기했네요.
자고 난 아침에 문득 든 생각은요~
이리 저리 갸웃거리기 전에 다른 창비 청소년 시집들을 한 번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아이들의 정서가 어떻길래 이런 시집이 나온 것일까?궁금해지더라구요.
내가 너무 앞뒤 꽉 막혀 이해가 안되는 것인가?싶은 맘이 들기도 했구요~
당장 도서관 달려 가려다......
시간 지나니 맘 사그라 들어 내일 가자!!!
자기 긍정 중입니다ㅋㅋㅋ

stella.K 2021-12-07 10: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음 따땃해지는 시네요.
저도 겨울이면 두어번 사 먹는데 작년부터 덤을 주지않더군요. 사면 제법 많이 사는데ᆢ요즘엔 천원에 두 마리주는데가 많다는데 주인 할머니가 세 마리주니까 불평도 못하겠더군요. 그저 세 마리라도 오래만 파시란밖에요.ㅠ

책읽는나무 2021-12-07 10:49   좋아요 3 | URL
붕어빵 시 좋죠??
그래서 아이들 교과서에 실렸나?생각해 봤어요^^

요즘엔 붕어빵이 엄마,아빠 붕어빵 사이에 다산을 한 건지 미니 붕어빵을 파는 곳도 많더라구요.미니 붕어빵 세 마리에 천 원 하는 곳도 있더군요!
엄마 붕어빵 세 마리에 천 원이면 싸게 파시는 거네요.정말 찾기 힘든 곳이에요..젊은 사람들은 얄짤없이 두 마리에 천 원씩!!!ㅜㅜ
장사 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생각하면 이런 말 하기는 참 그렇긴 합니다만, 서민들의 주전부리가 값이 자꾸 올라 부담이 된다면 자주 사먹어지진 않을 것 같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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