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당신이 오래오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 수천 명의 환자를 일으킨 재활치료사의 기적의 걷기수업
다나카 나오키 지음, 송소정 옮김 / 포레스트북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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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었을 때 얼마나 운동신경이 좋았든 또는 근력 트레이닝을 얼마나 열심히 했든, 지금 근육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근력은 당연히 떨어진다.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딴 마라톤 선수라도 마찬가지다.
한마디로, 근력은 저축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젊었을 때 체력만 믿고 운동을 등한시한 사람들은 체형이 망가지고 체력이 떨어지기 쉽다. 나이가 들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은 근육을 계속 움직여온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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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고 있어요.>

줄곧 무언가를 기록하고 있었다고 여겼었는데,
근황에 관한 기록은 올초에 한 두 개가 모두였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부지런함과 게으름의 줄타기를 진행중이었구나!

무언가 하나에 집중하면 그것밖에 생각하지 않는 습성을 살짝 가지고 있는 사람인지라,
요즘 좀 관심+관심중인 것은 다름아닌 알라딘 ‘독보적‘이다.

걷고 읽고 기록하라고 하여 매일 매일 강행군으로 살다보니?
본의 아니게 매일 걸었고,
또 본의 아니게 매일 읽었고,
또 본의 아니게 매일같이 밑줄긋기 하느라 좋은 문장을 찾으려고 매의 눈을 만드느라 사팔뜨기가 되었다.

‘독보적‘을 시작하면서 느끼게 된 후기를 몇 자 적어보자면,
일단,
사람이 좀 활력있고 부지런해졌다는 생각이 든다.
걷기를 시작한 것은 사실 이 삼 년정도 된 듯 한데,
그동안은 한여름,한겨울,비가 오거나,바람이 부는 등 날씨가 안좋거나, 나의 컨디션이 안좋거나,약속이 있으면 쉽게 미루거나 건너뛰는 것이 일상인 걷기운동이었다.
또한 비록 아침형 인간으로 늘 일찍 일어나긴 해도 아이들 등교 시키고 나면 갑자기 피로가 몰려오면서 걸으러 가야하는데~ 생각만 하고 자꾸 미루게 되는 것이 또한 나의 걷기운동이었다.
아마도 강제성이? 없어 더욱 미루게 된 운동 아닌 운동이었던 듯 하다.
하지만, 독보적을 시작하면서부터는 스티커를 받기 위한 신념 하나로 그냥 모든 것을 뒤로한채 집밖을 뛰쳐 나가게 되었다.
역시....사람은 채찍보다는 당근이었던!!!
이 모든 근성?으로 인해 뭐든 할 수 있겠다라는 에너지업이 생기게 된 계기는 분명 독보적의 공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나는 그동안 야외활동을 잘하지 않는 여름과 겨울동안에 독서를 했었고,꽃 피고 단풍 드는 날 좋은 계절엔 한 눈 파느라 책 한 권 안읽는 날들이 많았었다.
헌데 매일 읽고 기록해야 스티커를 준다고 하니 책을 읽을 수밖에....낮에 제법 많이 걸은 날엔 정말 책 읽다가 까무룩 잠든 날이 수없이 많았다.졸다가 퍼뜩 깨어 읽고,또 읽었다.
나 지금 수험생인가?갸웃할 정도로 박차를 가하니 1년에 100권 읽기가 연초의 목표라면,
아 글쎄!! 100권의 카운트를 훌떡 넘긴지가 오래라는 것!!
아직 달력은 뒤에 두 장이나 더 남았는데??
여름에 황정은의 소설을 읽으면서 재미가 붙어 소설읽기에 집중한 탓도 좀 컸던 듯하다.
도서관에 가면 작가별로 또는 시리즈별로 전작들이 나열되어 있으니 눈으로 찜해뒀다 빌려오기 바빴으니 올 가을 완전 풍성한 독서시간중이다.
이것 또한 독보적의 공이라고 인정할 일이다.

독보적을 하면서 분명 건강을 챙기게 되는 큰 장점도 있겠으나 약간의 단점도 수반되기도 한다.
너무 걸음수에 집착하다 보니 무리수가 따라오는 날도 분명 있었다.많이 걸은 다음 날엔 아이고야~~허벅지가 땡기고,허리가 쿡쿡 쑤시기도 하는데 이건 뭐 저질체력을 가진 나의 몸을 탓해야할 일이기도 하지만,어쨌거나 의욕이 너무 앞서곤 하여 발가락에 굳은살이 배겨 발모양이 어째 좀 운동 좀 하는 사람의 모양이 되어버렸다는 것!!

하루 딱 만보 정도만 채우는 것을 목표로 세워 걷다 보면,
왠만한 거리로는 만보를 채우기가 쉽지 않다.
사실 오천보도 걸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천천히 걷게 된다면 기본 30분은 넘게 걸어야지 채울 수 있는 걸음수다.
팔을 힘차게 흔들면서 빠른 걸음으로 걷는다면 또 걸음수가 많이 누적될순 있겠다.
자주 걷다보면 좀 요령이 생긴다.
동네어귀 이곳 저곳 걷다 보면 어느쪽을 어떤 방향으로 걸어야 만보를 채우는 방향이란걸 깨닫게 된다.
햇볕이 쨍한 날엔 동네 그늘진 곳을 찾아 다니게 되고,
확 트인 개방감을 느끼고 싶은 날엔 얼굴이 타든 말든 그늘 없는 곳을 걸으면서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계속 보며 걷다 보면, 어느새 내가 살고 있는 이 동네 모습에 절로 감탄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계절의 변화를 눈으로 확인하는 기쁨이 있으니,
얼굴이 타서 기미가 생기고,팔뚝도 검은 부분,흰 부분 그라데이션이 지워지지 않은 채로 반팔 입기가 민망하지만(날이 추워져 긴팔 입으니 이젠 하나 안부끄럽다.)
걷는다는 행위를 멈출 수가 없다.
그래서인지 그동안 일자목으로 목이 아파 고생했는데 걷다 보니 일자목 통증이 좀 호전된 듯도 하고,밤중에 숙면이 잘 안되어 고민이었는데 요즘엔 숙면도 좀 잘되는 듯도 하다.
오전 10시쯤 햇빛을 쬐며 걸어두면 체내에 축적된 호르몬이 12시간이 지나 분비되어 숙면을 취하게 해주며,이러한 숙면으로 인해 분비되는 성장 호르몬은 아이들은 키를 크게 해주지만,성인은 그 성장 호르몬들이 면역력을 키워주는 요인이 된다는 것을 어디서 읽은 기억이 있다.
그걸 읽고 몇 년 전부터 시도해 보니 확실히 걸은 날엔 완전 레드썬이 되었고,푹 자고 일어난 새벽엔 몸이 좀 가뿐하여 따뜻한 물 한 잔을 마시면서 일출을 보고 나면, 속도 편안해지고 왠지 하루가 충만해짐을 느끼게 된다.
건강검진을 받으면서 재검이 하나씩 뜨게 되어 내몸이 왜 이럴까?궁리하다 시작한 것이 바로 만보 걷기 운동이었고,
지금은 독보적과 병행하다보니 조금 빡쎈 하루를 살고 있는 근황이 되었다.

빡쎈 하루들 중 그래도 내가 무심히 걷고 있는 길을 새롭게 쳐다보려 노력한다.자주 걷다 보니 어떤 날들은 약간 권태로움을 느끼게 될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쪽 길도 걸어 보고,저쪽 길도 걸어 본다.
심란하거나 복잡한 일이 있는 날에는 걸으면서 생각들을 정리하다 보면 내가 어느새, 걷기 전의 복잡한 내가 아닌, 명료한 다른 사람이 되어 있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욱 걷는 것에 집중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걸으면서 경치에 감탄하며 집중에 집중을 더하고 있는 나날들인데...오늘은 비가 와서 걸으러 나가지 못하여 페이퍼 하나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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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19-10-18 1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절로 걷고 싶게 만드는 풍경입니다. 그곳엔 비가 오나요? 이곳은 맑음입니다.
걷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가을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19-10-18 11:13   좋아요 0 | URL
올 가을 이쪽 동네는 태풍도 자주 오고,그래서 비도 자주 오고 있네요?
그래서 덕분에 비가 그치면 다음 날 더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어 좋기도 하지만요.
열심히 걸어서 왕허벅지를 만들어 보는 게 목표입니다^^
자목련님도 좋은 가을,건강한 가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icaru 2019-10-18 1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기에 좋은 계절인 것도 그렇지만 걷기에 좋은 계절인 건 참 자명한 것 같아요!!
사진이 다 말해 주네~~
그나저나 알라딘 야심 프로젝트를 실행 중이신가봐요!!
활력이 느껴져요!! 페이퍼에서도!!

책읽는나무 2019-10-18 11:17   좋아요 0 | URL
완전 꽂혀 있는 중입니다.
이제 겨우 30개 스티커 채웠어요.헉헉헉...숨차다.숨차!!!
이천 원 벌려고 이렇게까지나?싶다가도 또 운동화 신을 생각만 계속 궁리중입니다.
요즘엔 걷다가 안걸으면 소화도 안되고 몸이 찌뿌두둥한 것이???
아~~~~이런 증상들이 운동 좀 한다는 사람들의 금단증상인 것인가!!
자뻑에 빠져 지내는 나날들입니다ㅋㅋ

2019-10-18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9-10-18 11:56   좋아요 0 | URL
앗!!
그렇네요?
아프면 책 못 읽는....^^
근데 요즘은 노안도 있어 책을 오래 읽으면 눈이 핑그르르 돌면서 머리가 어지럽기도 합니다ㅜㅜ
건강이 우선이라는 생각 절감합니다.
더 많이 걸어야할 일이에요^^

hnine 2019-10-18 1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처럼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람도 일부러라도 나가서 걷고 들어올 정도로 걷기의 효과를 절감하고 있답니다.
몸에 좋은 것은 물론이고, 제 경우엔 마음이 울적하거나 화가 날때 나가서 한바퀴 걷고 들어오면 걸으러 나갈때 마음 상태와 확실히 달라진 상태로 들어오게 되더라고요 (더 착해져서 들어오는 것 같아요 ^^). 걷는 동안 제 마음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신통하고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답니다. 명상 비슷한 효과일까요?

책읽는나무 2019-10-18 12:06   좋아요 0 | URL
나인님 산책 사진 볼때 치유의 시간이 되시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저도 걷고 오면 착해지다 못해 완전 딴사람이? 되어서 집에 들어온 것 같을때도 있어요.
걸으면서 한 두 시간동안 생각을 정리하게 되고,주변풍경이나 환경들을 보면서 잠시라도 짐을 덜어내면서 기분전환이 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싶어요.
예전엔 심란할때마다 이웃 지인들 만나 수다로 속마음을 달랬다면,요즘엔 오히려 혼자서 걸으며 스스로 달래는 것이 덜 피곤하더라구요.
수다 떠는 것도 어찌나 쉽게 피로하던지~ㅜㅜ
더 춥기전에 많이 많이 걸어놓아야할 일입니다.
나인님도 즐거운 산책시간 되시어 건강한 가을 보내세요^^
 
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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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수록 결이 고운 작가라는 생각이 든다.친한 이웃집 지인이 김금희 작가와 많이 닮아보여 부럽다고,몇 번을 얘기했더니 지인은 깜짝 놀란다.지인의 삶의 결과 작가의 문장의 결도 닮아보여 질투가 날 지경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을때 작가의 소설은 또 어떻게 변해 있을까?
몹시 기대되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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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9-10-18 10: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우, 팀에 들어온 신입한테 언젠가 점심을 먹으며 물어봤어요~ 문학을 좋아한다길래,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고 했더니, 김금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많이 들어본 작가인데, 80년생 김지영 쓴 사람이었나?˝
걍 들어봤다고만 말할 것을... ㅠㅠ;;

책읽는나무 2019-10-18 11:06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신입님 표정관리 어떻게 하셨을???
요새 김금희 작가님 완전 핫한 작가님이시더라구요...알라디너들중에서도 마니아들 많더라구요^^
저도 뭐~~~~골수팬이 되어 인스타에 작가 홈피 찾아 들어가 열심히 ‘좋아요‘누르고 있는!!^^
이 나이에~~ㅜㅜ

아..근데 저도 요새 좀 기억력이 너무 나빠져서 작가들이 넘 많고 소설들도 마구 쏟아져 나오니까....작가들 이름이랑 소설제목이 너무 헷갈리더라구요ㅜㅜ

전 조남주 작가를 김남주 작가라고 외고 있었죠.다른책 찾아 읽다가 앗!!!!!!!했었어요ㅋㅋ
근데 다시 책을 보니까 80년생이 아니고 82년생 김지영이네요ㅋㅋ

icaru 2019-10-18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남주 <-> 김남주 충분히 그럴 수 있겠요! ㅋㅋㅋ그니까, 80이라고 적으면서도 확인해야 할텐데 하면서 뒷골이 서늘했는데,,, 불길한 예감이 맞아부렀 ㅋㅋㅋㅋ
 
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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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K는 울지는 않고 손을 떼서 멀어지는 여자를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K는 여자가 늙었다는 것 여자가 죽지 않고 살아남아 마침내 늙어버렸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적어도 여자는 거부하지 않았음을, 살 것을, 최선을 다해 살것을, 여자가 했다면 자기도 할 수 있을 것이었다. 여기 이 도시에서 어떤 무게를 감당하면서 거짓말처럼 살아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다면 자신이 이루어야 할 모든 것을 이루는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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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 사람의 차지
김금희 지음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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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고립감은 소중해서 눈물이 날 것 같았고 마치 햇볕에 달궈진 모래밭을 밟았던 아까의 낮처럼 몸이 따뜻해지는느낌이었다. 그렇게 따뜻해진다는 것은 어쩌면 나 자신이 별이 된다는 것은 아닐까. 측정할 수 없는 정도의 열기를 갖게되어 눈부시게 밝아진다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유나에게 무슨 말이든 하고  싶었는데  텐트의  천장을  보고  있던  유나가  고개를 돌리지는 않고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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