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윌리엄 트레버 지음, 정영목 옮김 / 한겨레출판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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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읽히지 않아 오래 읽었다. 헌데 각 단편을 읽고 나면 뭔가 아릿함은 분명하게 남는다. 삶을 받아들이며 산다는 것은 고통을 감내하겠다는 의지와는 다른, 그렇다고 삶의 체념과는 좀 다른...어쩔 수 없이 물들어 가는, 그런 느낌의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을 이야기하는데 왠지 아릿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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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리뉴얼판
스티븐 킹 지음, 김진준 옮김 / 김영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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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렬독서 덕분에 선물받은 책을 7년이 지난 시간에 다 읽어 참 송구스럽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읽을 수 있어 다행이었던 책이다. 회고록같은 ‘이력서‘부분은 킥킥거리며 읽다가, ‘창작론‘, ‘인생론‘부분은 찡한 마음으로 읽게 된다.
킹도 역시 눈 밝은 부인을 만난 행운아였구나! 진정한 글쓰기는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변함없는 배우자의 응원이 큰 지탱이 된다는 게 더 중요해 보인다.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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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6-18 1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티븐 킹의 이 유명한 책을 7년전에 선물 받으셨군요?
나무님이 감동받으셨고 별5개나 주셨으니 선물하신분이 무척 뿌듯하실거예요. ^^*

책읽는나무 2023-06-18 18:08   좋아요 1 | URL
글쓰기 책인데 읽다 보면 감동도 있는 책이었네요. 스티븐 킹이 교통사고를 크게 당한 이야기도 있어 더욱 그랬던 것 같아요. 킹이 아내 이야기와 본인이 글을 왜 쓰는지의 본질적인 이야기는 다 읽고 나니 좀 감동이었습니다^^

잠자냥 2023-06-18 2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나무 님 남편 분은 계속 응원과 지지를 보내야 합니다!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19 09:12   좋아요 1 | URL
ㅋㅋㅋ 아, 말이 그렇게 되나요?
이제부터 남편 교육을 시켜야 하겠어요.
응원에는 무료 응원과 유료 응원이란 게 있단 말이지!!! 하면서요ㅋㅋㅋ

자목련 2023-06-19 09: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찌감치 사둔 책... 그러나 읽지는 않았다는 ㅎ

책읽는나무 2023-06-19 09:46   좋아요 0 | URL
글쓰기 작법에 관한 책 중 아마도 진솔하고 감동 그리고 웃기기까지 한 책이 이 책이 아닐까? 싶어요. 며칠 푹 빠져 읽었네요^^

감은빛 2023-06-19 16: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아마 제 책장 어딘가에도 있을텐데요.
오늘 집에 가면 찾아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06-19 22:38   좋아요 0 | URL
나온지가 오래된 책이어 모두들 구입해 놓으신 분들이 많으시군요.
역시 스티븐 킹 입니다!!!!^^

icaru 2023-06-22 16: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백자평 보니까 세세한 기억은 안나도 읽으면서 감동하고 키득키득했던 감정들이 떠올라요!! 거의 똑같습니다. ㅎㅎㅎ 한 사람의 독자를 상정하고 글을 쓴다는 부분도 되게 인상적이었고요. 그 한사람이 자신의 부인이라는 점에서는 어머낫!! ㅋㅋ

책읽는나무 2023-06-27 09:50   좋아요 0 | URL
댓글을 늦게 읽었습니다.ㅜㅜ
나온지 오래된 책이어서 알라디너 님들 왠만하면 다 읽으셨을 거란 생각을 했었네요. 읽진 못해도 사다 놓기도 하셨고...^^;;;
역시 icaru님은 읽으셨어!!!
처음 부분은 넘 웃겨서 아니...이 사람 이렇게 계속 코믹버전으로 웃겨 주시려나? 하며 읽다가....교통사고 부분에선 헉!! 하며 읽었습니다.ㅜ
그래도 부인덕분에^^
성공한 남성들 곁엔 모두 훌륭한 아내들이 있었어요. 요즘 훌륭한 아내 이야기가 나오면 눈이 번쩍!!!!! 합니다.ㅋㅋㅋ
그럼 그렇지!! 하면서요.ㅋㅋㅋ
 
올 어바웃 수제청 - 홈 카페 클래스
서은혜 지음 / 마들렌북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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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수제청을 만들어 먹었는데 뭔가 밍숭맹숭?!
이 책을 살펴보니 왜 맛이 없었는지 이유를 알게 되었다. 굳이 정석대로 할 필요가 있는가, 대충 만들면 되지! 나처럼 이런 마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수학의 정석‘그 정석말고도, 정석이 왜 정석인지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된다. 그램수마저 지켜 만든 기본 레몬즙이 너무 맛있어서 계속 정석을 되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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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6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6 2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
백수린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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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단독주택의 창밖의 풍경을 보며 하루 하루의 변화와 계절의 변화를 보며 풍경의 페이지를 넘긴다고 하였다. 내 주변의 처한 상황과 곁에 있는 풍경을 다시 둘러보았더니 ‘새삼스럽게도 소중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절로 소중한 마음이 드는 책이자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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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 2023-06-09 09: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절로 소중한 마음이 드는 독자!

책읽는나무 2023-06-09 10:18   좋아요 1 | URL
자목련 님도 소중한 마음이 드는 독자!!!

바람돌이 2023-06-09 16:09   좋아요 1 | URL
나무님 100자평도 자목련님 댓글도 너무 소중한 마음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3-06-09 21:25   좋아요 0 | URL
우린 모두 다 같이 소듕한 존재였군요♡
작가님 소중한 사람에게 한 번씩 꿀을 선물하신다던데 갑자기 울 셋 작가님께 꿀 선물 받고 싶네요.
우린 꿀조합을 이루고 있잖아요?ㅋㅋㅋ

icaru 2023-06-16 16: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백수린 ㅋㅋ 책나무님 덕에 알게 된 작가분이시죠~~~ 저는!

책읽는나무 2023-06-16 16:20   좋아요 0 | URL
ㅋㅋㅋ
감사하네요!
저 때문에...^^;;;
하지만 icaru 님도 소중한 독자!

백수린 작가님 팬클럽 만들어야지 않을까? 싶군요.ㅋㅋㅋ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에세이&
백수린 지음 / 창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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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독서 질문이 유행하던데 그 중 1번..책을 한 권만 읽나요? 아님 병렬독서를 즐기시나요?란 질문에서 이미 나는 부끄러움이 가득 차올라 독서 설문조사 릴레이 페이퍼에서 총총총 뒤꽁무니를 뺐다.
나야 뭐 이 책 집었다, 저 책 집었다.를 수없이 반복 중이며 북플에 ‘읽고 있어요.‘ 칸에 등록한 책도 수십 권이다.(때론 등록하지 않고 그냥 나 혼자서 읽고 있어요! 진행 중인 책도 수십 권.) 병렬 독서도 독서지만 읽다가 중간 멈춤 기간도 뒤죽박죽이어서 작년에 읽다 만 책을 갑자기 지금 펼쳐서 다시 읽기도 하니..이건 뭐 남편이 늘 내게 입버릇처럼 얘기하는 3무 여성(무질서, 무계획, 무개념을 가진 여성)이 되어 있기에 설문조사를 하면 할수록 슬픈 서사가 될 것 같아 일찌감치 포기했다.

암튼 오늘도 그렇게 병렬 독서 중이었던 책 중 한 권을 다 읽고 이 책을 언제부터 읽던 책이었나? 헤아려보니 헐...작년 겨울에 읽기 시작하여 계절이 두 번은 바뀌었단 걸 깨달았다.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그릴 소재를 선택해야 하는데 ˝나야 뭐! 책을 그려야지 않겠어요!˝ 라며 큰 소리로 말은 못하고, ˝책표지를 그려보고 싶어요.˝ 작게 소곤거렸으며, 선생님이 채택해 주신 자료집 그림을 조심스럽게 밀어내어 고사하였다.
선생님께 책 표지 사진을 찍어 뒀던 사진 몇 장을 핸드폰 갤러리에서 꺼내 보여드렸더니 괜찮다고 그리 하라고 해주셨다.

사진은 총 네 장인데 그 중 한 장이 이 책이 모델이다.
작년 겨울 아들과 1박 2일 여행을 간 곳 테라스에서 백수린 작가의 이 책을 올려 놓고 찍다가 덜렁대느라 전날 비가 와서 물이 고인 곳에 책을 떨어뜨려 종이가 울어 나도 같이 울었던 그 시간의 사진 이것도 벌써 육개월 전이다.
그 육개월동안 나는 이 책을 완독했다고 착각을 하고 있었다.

책표지의 사진을 한참 들여다 보시던 동료 선생님께서 책 제목을 읽으시더니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나도 한 번 읽어본다면 행복한 마음이 들까?˝ 물으셨다.
나는 또 오지랖을 떤다고 작가가 베이커리 만드는 걸 좋아해서 소설을 읽다가 베이커리같은 음식이 나오면 관련해서 일상의 느낌을 잘 적어 놓은 책이라고 소개를 하면서 읽어 보신다면 분명 행복하실 꺼라고 호언장담을 했다. 작가님도 인성이 넘 좋은 사람이라고 마치 작가를 만나본 것처럼 설레발을 쳤던 순간들! 집으로 돌아와 그 분께 이 책을 선물해 드려야겠다고 다짐을 한 순간, 책 취향이 어떠신지? 전혀 모르는 사이란 걸 깨닫자 갑자기 조심스러워지는 것이었다.
그래서 일단 이 책을 읽어보자! 그 분의 갱년기 우울증을 날려버릴만큼 행복을 충전시킬 수 있는 책인지 검열하는 기분으로 재독하였다.
읽을 수록 재독이 아닌 기분이 드는 이 느낌은 뭐지?
아....계속 읽다 보니 백수린 작가의 다른 에세이집인 <다정한 매일매일>책과 착각을 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이 몹쓸 기억력!!!ㅜㅜ
(더군다나 그 책도 앞부분만 쬐끔 읽었더라!)

암튼 책을 정말 야무지게 읽었다.
책장이 물에 젖어 아랫부분이 울어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물에 젖어 휘어진 종이는 좀 더 특별한 질감의 소리를 낸다. 종이가 넘어가는 차라락! 그 특별한 소리처럼 여느 때보다 좀 더 큰 울림이 되어 다가오는 문장들이었다.
역시 소설가가 쓰는 에세이는 다르다.
좀 더 산뜻하기도, 좀 더 무게감이 있기도, 좀 더 내밀하기도,
좀 더 작가를 친근하게 느껴지게 만드는 힘이 있다.

그러다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의 책 제목의 문구를 발견한 대목에서 아, 그 분께 이 책을 선물하는 것은 안되겠구나! 깨달았다.
마침 키우던 반려견이 병이 들어 떠나보낸 슬픔을 가까스로 이겨내시고 계신 듯한데 이 책의 2부를 읽으신다면 무너지시겠단 생각이 들었다.
읽으시더라도 좀 시간이 많이 지나서 읽어야 하지 않을까? 란 생각이 들었다.

반려견을 키워보진 못했지만 이웃집 친구가 여행을 갈 때 몇 번씩 반려견을 돌봐 준 경험이 있다. 나를 잘 따라서 난생처음 반려견과의 사랑과 애정을 느끼게 해 준 존재였었는데 그 강아지도 무지개 다리를 건넌지가 6년이 지났건만, 내 강아지였던 것마냥 아직도 눈에 아른아른하다 보니 작가가 봉봉이를 향한 애틋한 대목과 봉봉이를 잃고 상실감에 괴로워하는 대목은 읽으면서 절로 눈물이 흘렀다.
나도 이럴진대 그 분은 읽으시면서 마음이 어떠실지?
그래서 오늘 학원에 갔을 때, 선생님 이 책 안되시겠어요!
하며 책 내용을 조금 알려드렸더니...화들짝 놀라시며 안되겠네, 안되겠어! 하셨다. ㅋㅋㅋ (나는 그래도 읽어볼까? 하시길 원했었지만!)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의 그 느낌을 결국 나만 느끼고 말았다. 책을 읽으면서 넘 좋아서...나도 모르게 백수린 작가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으며 안드로메다의 세계로 빠졌다가 멈칫했다.
백..백마디의 말보다, 수..수려한 문장으로 빼곡한, 린..린...린?..린??????? 린에서 끼익....멈췄다는 것이다.
린이란 첫 글로 시작되는 문장을 만들어 완성하려면 백수린 작가의 또 다른 책들을 읽으면 절로 완성될 것이니 나는 아무 걱정 없다.
그저 든든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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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3-06-08 22: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수십 권! 존경합니다.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9 06:22   좋아요 1 | URL
저의 성인 ADHD의 증거랄까요?
그리고 읽었다고 착각하기도 하며...이 책과 저 책의 내용도 뒤죽박죽...
아...책을 왜 읽는지 잘 모르겠는 고민스러운 저를 존경해주셔 감사합니다.ㅋㅋㅋ
오늘도 치열하게 하루를!!!^^

은오 2023-06-09 07: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거 리뷰예요 개콘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책나무님 저희 웃겨주시려고 리뷰쓰시는 거죠? 서두부터 빵터짐 포인트 너무 많아요 ㅋ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9 07:59   좋아요 0 | URL
저는 정말이지 단연코 개콘 분위기를 지양하고, 진지하게 리뷰 쓰기를 지향하는 사람입니다.
헌데 쓰다 보면 왜 자꾸만???흑흑...
이 정도면 진지하겠지? 나름 치열하게 고민하며 쓴다고 썼는데 결국 개콘이 되었군요?ㅋㅋㅋ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한바탕 크게 웃어 주시니 저도 좋네요.^^
은오 님의 웃음이 아주 오랜만에 행복한 느낌이 또 듭니다.ㅋㅋㅋ

우끼 2023-06-09 0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병렬독서.. 의도치않게 병렬독서중인데 ㅋㅌㅌㅋㅋㅋㅋ 저도 성인 adhd 의심하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9 08:07   좋아요 0 | URL
저는 예전엔 병렬독서 잘 못했었거든요. 이 책의 주인공과 저 책의 주인공이 헷갈려서 소설 한 권과 비소설 한 권 정도만 같이 읽기 했었는데 알라딘 생활? 덕분에 여기 저기 읽을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도서관도 두 곳을 다니고 그러다 보니 병렬독서!!!!! 이건 뭐...병렬 독서 책으로 도미노 게임을 해도 되겠네요.ㅜㅜ
책의 초반에 집중하지 못하여 몹쓸 성인 ADHD가 독서할 때 생겼네요. 저는 이게 좀 걱정거리가 되었어요. 갈수록 심해질까봐요.ㅋㅋㅋ
책 읽기 전에 명상이라도 좀 하고 시작하던가 무슨 수를 좀 내야겠어요.^^;;
암튼 우끼 님의 웃음도 행복한 느낌을 줍니다.ㅋㅋㅋ

꼬마요정 2023-06-09 09: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수십 권!!! 역시 멋지십니다!! 뭐든 어때요, 그게 난데요 뭐. 현대는 뭐든 갖다붙이면 다 증상이고 증후군이죠. 그냥 그렇게 생각하며 막 살래요 ㅋㅋㅋ 기준만 잘 세우고 경험에 따라 좀 더 좋은 거 선택하믄 되죠 뭐. 사실 그게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는 책을 읽잖아요!! 세상에 좋은 책 많은데 책나무 님은 조금씩이라도 맛 본 거잖아요. 좋아요^^ (지금 서재엔 집중과 몰입에 관해 이야기가 많은데 전 이러고 있네요 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9 10:41   좋아요 1 | URL
ㅋㅋㅋ
맞아요. 이게 ‘나‘인 거겠죠?
수십 권의 병렬독서는 그래도 좀 병적이지 않나? 싶기도 하네요. 에혀... 그래도 이런 나도 나네요.ㅋㅋㅋ
워낙 여기저기 기웃거리는 걸 잘해서 그런지, 책도 좀 그렇게 읽는 것 같아요. 이 책 읽었다, 저 책 읽었다...그러고 있는데, 조금씩 맛 본 것! 요정 님 말씀 듣고 보니 좀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ㅋㅋㅋ
넓얕...넓지만 얕은 것이 문제네요.ㅋㅋㅋ
깊이감이 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집중과 몰입에 관한 자기 계발서를 조만간 읽어보려구요. 아...이러면 또 병렬독서 한 권 더 추가되나요?ㅋㅋ
(저 며칠 전부터 보던 드라마 다 끝내고 ‘구미호뎐‘ 집중 보기 시작했어요. 보면서 저도 제가 몰랐던 취향을 알게 되었네요? 어제 문득 내가 사후의 세계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단 것을요. 그래서 도깨비도 호텔 델루나도 재밌었구나! 깨달았죠.
그리고 요정 님이 추천해 주시는 드라마는 다 재밌네요? 저의 요정고리즘이세요. ㅋㅋㅋ 계속 지도 편달 부탁드립니다.^^)

2023-06-09 0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09 1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06-09 10: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무 여성!
남편분께서 말은 그렇게 해도 엄청 사랑하는게 느껴지네요, 왠지요.

저도 이 책 마음 따뜻하게 잘 읽었어요.

병렬독서 안하려고 책 안 사는데 그 덕분에 도서관만 들락거리고 있어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6-09 20:33   좋아요 1 | URL
부부는 부창부수라고 하죠?
3무 여성이랑 사는 남자는 어떻겠습니까? 저보다 더 합니다!!🤨😒
그런데 제 눈엔 보이지 않는 남편의 사랑이 페넬로페 님이 느껴지신다니?ㅋㅋㅋ
나중에 구체적으로 좀 알려 주세요.^^

이 책은 넘 좋으네요.
작가의 뚝심이 깊어 보여 더 작가를 좋아하게 만드네요^^
따뜻한 마음! 맞아요. 바로 그거였어요.

저는 병렬독서 안하려고 요즘 도서관 출입을 자제하고 있거든요.ㅋㅋㅋ
맨날 제 때 못 읽고 반납을 해버리니 더욱 병렬독서가 오리무중인 건가? 싶어서 도서관 책이 연체되어도 곧바로 안 가고, 한 달에 두 곳의 도서관 각각 한 번씩만 가고 있는데요. 그렇게 되니까 책을 찔끔 찔끔 또 사고 있네요.ㅜㅜ
다섯 권만 사기! 지난 달부터 와장창 깨졌습니다.ㅜㅜ
병렬독서는 책이 부족한 곳 무인도 같은 곳에나 가야 끝장이 나지 싶습니다.ㅋㅋㅋ


바람돌이 2023-06-09 1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진짜 3무여성에서 빵 터짐요. 가끔 남편분의 개그코드 완전 저랑 잘 맞음요. ㅎㅎ
나무님 글은 언제나 사람 냄새가 나서 너무 좋아요. 저는 이런 글 진짜 좋은데 왜 저는 이렇게 못쓰는 것일까 자책한다죠. ^^ 좋아요 100개쯤 날리고 싶은 글입니다. ^^

책읽는나무 2023-06-09 20:51   좋아요 0 | URL
ㅋㅋㅋ
엉뚱한 곳에서 터지셨군요?^^
전 한 번씩 열이 받아 아니..그런 당신은 얼마나 계획적이고, 개념이 있냐고 반박하면 자긴 아주 계획적이고 개념이 강한 사람이라고 호언장담을 합니다. 약이 오를 때도 있는데 한 편으론 무계획인 저로선 바람돌이 님처럼 여행 계획을 세우는 남편 덕분에 편할 때도 있어 그냥 참아줍니다.^^;;;
계획 세우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은 개그 코드가 비슷하실 수도 있으시겠습니다.ㅋㅋㅋ

사람 냄새!! 지금 제 몸에서 사람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팔뚝을 냄새 맡아 봅니다.ㅋㅋㅋ
이 공간에서 글을 쓰는 사람은 자신이 닮고 싶은 스타일의 글을 쓰는 사람을 서로 마구 부러워하게 되나 봅니다.
전 바람돌이 님처럼 냉철하고 카리스마있는 글을 너무 부러워하며 아...지식인의 글! 나도 저렇게 썼으면 좋겠다!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각잡고 써 보려고 해도 몇 줄 쓰다 보면 어느새 개콘 대본 스타일의 글이 되는 거에요. 어? 하며 쓰다가 나중엔 에라. 모르겠다. 될대로 되어라. 그러면서 쓰는데....그런데도 좋아요! 백개를 투척해 주신다니...
아!!! 바람돌이 님!! 사랑합니다♡
개콘 스타일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고 리뷰나 페이퍼 가급적 자제하고 있었거든요. 사람 냄새 난다며 이리 좋아해 주시면 전 정말 진지한 책도 모조리 개콘화 시켜버릴 수밖에 없습니다.ㅜㅜ
진지하게 쓰려고 무진장 노력 중입니다^^
저는 진지할 땐 진지하게, 또 때론 반전매력의 재미난 글도 쓰셔서 우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를 해주시는 바람돌이 님 글을 제가 더 좋아합니다. 좋아요. 백만 개를 눌러드리겠습니다!!!!^^

바람돌이 2023-06-09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앗 마지막의 저 젖어서 부은 책 사진 감성 너무 좋아요.

책읽는나무 2023-06-09 20:54   좋아요 0 | URL
감성 빼면 시체인 바람돌이 님!^^
책을 넘기다 보니 작가 사인이 있더군요?
글씨체도 이뻐서...구경하시라고 찍었습니다.
백수린 삼행시를 짓고 있었는데
린에 막혀서...오늘도 린린거렸네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6-09 16: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 문제의 젖은 책이 이것이었군요^^; 저는 예전에 커피를 쏟았던 적이 몇 번 있었어요. 물은 색깔이라도 덜 티나는데 커피는 진짜 지저분하게 보이는데다가 냄새도 안 빠져서 민망ㅎㅎㅎ

얼마 전이었던가 북플을 확인하다 ‘읽는 중‘인 책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고 보니 도선생님 전집 세트, 한국 100주년 시집 세트 읽는 중으로 되어 있더라구요? 지금 읽지도 않고 있는데 민망해서 읽는 중에서 조용히 뺐습니다ㅋㅋㅋ

이 책을 읽지 않았지만 나무님의 글에서 어떤 늬앙스일지 느껴져요. 나무님 글은 여전히 센스 있고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집니다. 저도 이런 글을 쓰고 싶지만 아무리 용써도 안될 것 같네요!^^;

책읽는나무 2023-06-09 21:13   좋아요 0 | URL
물도 물 나름인지? 고여있던 빗물이어서 제법 얼룩이 졌더라구요.ㅜㅜ
커피는 더더욱 얼룩이 심하죠?
근데 향이 배었다면 커피향은 좀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 아녔나요?^^
암튼 물을 엎지르더라도 완전 깨끗한 생수물을 엎질러야지 싶어요. 앞으론 생수물로!!!!
뭔 말일까요? (아무말!!!🙄)

저도 한 번씩 읽는 중인 목록 정리 들어갑니다. (정말이라니까요?^^)
도서관에 반납했는데 이 책은 아무래도 다시 빌려오긴 힘들겠다 싶은 책은 조용히 삭제시켜 버립니다. 오래된 책이어도 이 책은 괜찮았는데 한 번 더 빌려 읽어야지 또는 다시 책장에서 뽑아와 펼쳐 읽어야지! 싶은 책들은 놔두게 되니까 읽는 중인 책들은 여전히 확 줄어들지 않는 것 같아요.
근데 도선생님 전집 세트랑 시집 세트는 압박감이 심하시겠습니다. 전 북플에 올려놓진 않았는데 도샘 세트는 방 입구 책장에 올려놨거든요. 방 드나들 때마다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으로 지금 2년 째 살고 있네요?
아....병렬독서 지긋지긋합니다.ㅋㅋㅋ
책상 위에도 식탁 위에도 김치 냉장고 위에도(옛날 딤채라 위에 물건을 올릴 수 있거든요. 김치 꺼낼 때마다 책 치우느라고ㅜㅜ)

아...또 위의 바람돌이 님께 쓴 댓글의 내용과 비슷한 내용을 써야 하나요?ㅋㅋㅋ
제가 닮고 싶은 글이 진지하고 카리스마 있으며 지식인의 냄새가 폴폴 나는 그런 글입니다.
저처럼 잡다하게 입이 가벼워도 보이는 잡설을 풀어놓는 이런 글 말구요. 이게 좀 나름 고민일 때도 있거든요. 근데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꾸만 이런 식으로 흘러가고 있는 거에요. 사람들은 누구나 말을 할 때 말 습관이 있듯이 글을 쓸 때 저마다의 글 습관이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게 습관인가 봅니다. 쓸데없는 추임새도 너무 많고...그래서 간결하게 써보려 노력하는데 넘 딱딱한가? 생각 잠깐만 하면 그냥 개콘이 되어가는...ㅜㅜ
저는 아마 간결한 지식인의 글이 암만 용을 써도 안될 것 같아요.ㅋㅋㅋ
그래도 제 못난 글이지만 읽으시고 기분 좋아진다고 하시니 시간 투자하여 쓴 보람은 있네요.ㅋㅋ
감사합니다. 화가 님도 무척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리 2023-06-09 16: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다가말거나 이 책 저 책 읽는 사람인지라 뜨끔했네요 ㅋㅋㅋㅋ 요즘은 완독하고 리뷰쓰기를 미션처럼 하고 있어요 잘 안되지만요ㅠㅠ 이번에 백수린 신간도 건드려보고 이 책 저 책 또 기웃대는 중이랍니다 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6-09 21:23   좋아요 1 | URL
아니...하리 님은 필사!!!!!
필사까지 따로 하시고 또 리뷰까지 쓰시니 시간과 정성이 꽤 들어가실텐데 전 얌전하게 앉아 필사 그게 잘 안되거든요. 한 문장 정도는 쓰겠던데 페이지를 채운다는 건????
그래서 전 하리 님의 필사 노트를 훔쳐오고 싶네요. 글씨도 어찌나 예쁜지...책으로 엮어도 되겠단 생각을 종종 합니다.^^
완독 후 리뷰쓰기 같은 정리 글은 어떤 훈련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예전엔 독후감을 잘 안썼었거든요. 근데 책을 완독한 건지 영 기억이 나질 않아 기록차원에서 백자평이라도 쓰자! 그러면서 백자평 미션을 한 오년은 한 것 같아요. 지금은 옛날 백자평 쓴 걸 보면 이걸 내가 쓴 건가? 그것도 기억이 가물하여 요즘은 차라리 리뷰를 쓰는 게 더 낫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확실히 리뷰나 페이퍼를 쓰는 게 책의 감동이 더 오래가는 것 같아요.
그러니 하리 님의 리뷰쓰기 미션 오랫동안 지속되시길 응원합니다.
우리 계속 좋은 책 뭐 없나? 이 책 저 책 계속 기웃대 보자구요^^

건수하 2023-06-10 14: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병렬독서라 할 수도 없을 정도로… 읽다가 말고 궁금한 책 있으면 또 읽고… 그러다가 읽던 것마저 까먹을 때가 있어서 요즘은 북플에 어디까지 읽었는지 남겨두기도 한답니다 ^^

저도 책나무님 글 좋아해요. 사람 냄새 난다는 말이 딱 맞는 글들☺️

책읽는나무 2023-06-10 23:15   좋아요 2 | URL
병렬독서 방식이 너무 저와 흡사합니다ㅋㅋㅋ
너무 손 댄 책들이 많으니까 읽었다고 착각하기도 하고, 읽었던 부분에서 다시 읽어도 앞의 내용이 기억이 안 나서 다시 처음부터 읽기도 하고....참 뒤죽박죽 독서 중이네요. 과연 이런 책 읽기도 책을 읽는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집중아...돌아와다오!!!

사람 냄새....저의 사람 냄새 글을 좋아해주셔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더 사람 냄새를 풍기겠...이라고 적고 나니 앞으로의 글쓰기가 부담이 되는군요.이게 뭔말인지?ㅋㅋㅋ
저는 수하 님의 글도 좋아합니다.
지적 간결 유머가 공존하는 글쓰기!
제가 늘 바라는 글!
앞으로 수하 님께도 계속 배워나갈 껍니다. 말리지 마세요!!

서니데이 2023-06-13 20: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백수린 작가의 이 책이 있는데, 앞부분에 사인이 있는지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책읽는나무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책읽는나무 2023-06-16 15:28   좋아요 0 | URL
저는 이 책의 초판본을 그때 구입했었는데(싸인을 받으려구요^^) 시간이 지나니까 싸인이 있었는지 까먹었더군요.
책장이 이렇게 젖어 뻗뻗해서 어쩌누? 하고 넘겨보다가.....작가의 싸인이.......
요즘은 기억력이 정말 좀 그렇네요.^^;;;

icaru 2023-06-16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둥번개가 칠 때 반려견 봉봉이와 무서운 밤을 함께 극복했던(?) 백수린 작가의 에세이 한 토막을 읽은 기억이 있어요. 아무래도 이 책의 한 토막이었는 모양입네당!

책읽는나무 2023-06-16 16: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봉봉이가 그랬대요!!!
천둥번개 치던 날, 품을 파고들었대요!!
그 날이었던가? 암튼 봉봉이를 안았는데 ‘아주 오랜만에 행복한 느낌‘ 그 느낌이 책 제목이 되었더군요.
(이 에세이집을 읽고 순간 강아지 키우고 싶은 욕망이 솟아 올라 혼났었네요.ㅋㅋ)

역시 icaru님은 일찍 읽으셨군요?
기쁘네요. 고수님은 역시 다르십니다.^^
이번에 신간 소설도 한 권 사다 놓았습니다. 언제 읽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