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4 월!
그동안 얼마나 바빴던지?
그건 아니고, 얼마나 무심하게 살고 있었던지?
알라딘 굿즈 달력을 보다 날짜가 안맞아 월을 바라보니까,
아직 3 월???!!!!!!
오늘에서야 3 월을 넘겨 4 월을 맞이했다.
달력 한 장을 넘겨 그림이 바뀌면 집 안 분위기가 화사해진 것 같아 덩달아 기분이 좋다.
가도 이내 또 심드렁해진다.
벌써 4 월이네?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것인가?
마지막 40 대! 이제 8 개월밖에 안 남았다.
올 해는 유난히 달력 한 장, 한 장을 넘기는 게 마음이 쓰리다.
그래서 달이 바뀌었음에도 부러 달력을 늦게 넘기고 있는 것인가?
알 수 없는 마음!

달력을 넘겨 그림도 바뀌었으니 산뜻하게 책 산 걸 자랑해야 겠어서 북플 글쓰기 창을 열어 청소 조금 했다.
그리고 산 책 다섯 권을 쌓는다.
이번 달도 다섯 권! 약속을 지켰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책을 마구잡이로 살 때는 사야 할 책이 너무 많아 주체를 할 수 없었는데, 권 수를 줄여 제한을 두니 되려 어떤 책을 사야 할지 장바구니에 책이 담겨지지 않아
이게 머선 일인고? 가 되어 버리더라!
이상도 하지?
그래도 채웠다.
고심끝에 고른
이 달에 산 책 다섯 권!

먼저 <특성 없는 남자> 1,2 권을 샀다.
로베르트 무질 작가를 아시나요?
책을 읽어보질 않아 무질 작가는 몰라도 난 무질이는 알고 있다.
무질이는 당차고 야무진 여고생!
잠자냥님 투비 소설 ‘나다 책방‘에 나오는 <특성 없는 남자>를 읽은 여고생의 별명이다. 이름은 생각 안나고 무질이란 애칭만 기억에 남는다.
책날개를 잠깐 읽어 보니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조이스의 <율리시스>와 이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가 20세기 모더니즘 문학의 3대 소설로 꼽힌다고 한다.
아니, 무질아! 넌 이걸 알고 읽은 거니?
대단한 무질이!
잘 살고 있지?

무질이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또 다른 자!
공쟝님이 나더러 무질이 책 사면 꼭 페이퍼 올리라고 하셨다.
땡투를 눌러 준다고!!!
와....👏👏👏
그래서 샀다.
땡투를 누르면서 이거 뭔가 좀 이상하다? 그러면서 샀다.
계산이 맞겠지? 그런 거지 뭐...ㅋㅋㅋ
일단 언제 읽을지 몰라, 1,2 권만 샀다.
3 권은 두 권 다 읽어갈 때 사야지!
책이 두꺼워 책장에 꽂을 데가 없어서 전 권 다 사긴 힘드네?
(암튼 공쟝님의 땡투는 눈에 불을 켜고 확인 할 것입니다.
3 권은 있다가 사요!!!!^^)

<아르헤리치의 말>
마르타 아르헤리치 피아니스트는 사실 잠자냥님 서재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조성진밖에 모르는 조성진 바보라....
한 번씩 넘사벽 서재인들의 지적 심미안에 감탄하느라 정신없는데, 잠자냥님도 넘사벽 중의 넘사벽!
고양이들 키우는 솜씨 예사롭지 않더라니...역시!👍
암튼 말 시리즈 ‘수전 손택의 말‘ 을 읽고, 재미나서 더 찾아 읽어야지. 했던 게 엊그제 같더니,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스무 권 넘게 나와 있었던 것이다.
그 유명한 자냥 님의 말 시리즈에 대한 페이퍼(마음산책 출판사 편집장님 책 소개란에 자냥님 페이퍼도 언급됐었죠?^^)와 각종 리뷰들 중 이번엔 아르헤리치에 끌려 주문을 했다.
재밌을 것 같다.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외국 소설을 그닥 즐겨 읽지 않아 사실 작가와 소설 제목들이 낯설 때가 많다. 그나마 외국 문학 전문 서재인들의 리뷰와 페이퍼를 열심히 읽고, 마음이 이끌리면 한 권씩 찾아 읽곤 하는데 확실히 여러 사람이 책 좋더라! 라고 칭찬 자자했던 책은 역시나 좋았다.
내가 귀가 얇은 탓도 있겠지만....^^;;;
이 책은 소설 책은 아니다. 조지 손더스 작가가 쓴 강의 에세이집이다.
암튼 조지 손더스란 작가 이름은 처음 들었지만(현존하는 영어권 최고의 단편 소설가라고! <바르도의 링컨> 소설은 맨부커상을 탔다는데, 이 소설의 제목은 들어본 것도 같고?) 얼마 전 북플친 한 분이 이 책 읽고 있는데 넘 재미나네요? 귀가 팔랑팔랑.....
검색해 보니, 오래 전에 사야지! 하고 장바구니에 담아 둔 책이란 걸 이제 알았다.
책 읽는 이야기, 책 관련 이야기 책 참 재미나던데
유명 작가의 책 읽는 이야기는 마구 재미나지 않을까?
마음이 팔랑팔랑하여 주문했는데, 책이 생각보다 두껍네.

<행복의 약속>
4 월의 여성주의 책이다.
다락방님의 페이퍼와 모든 댓글을 염탐하여 책이 두껍고, 쉽지 않겠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아.....
빨리 읽기 시작해야겠구나!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다.
그래서 얼른 주문했는데 책은 어제 왔다.
그동안 강렬한 색감의 표지책을 보다가 여릿여릿 봄꽃 같은 파스텔톤의 표지책인데다, 책 제목도 너무 몽환적이어서 순간 책을 잘못 산 건가? 책날개를 얼른 들춰봤다는...
페미니즘이란 단어를 보구선 한시름 놓았다가(제대로 샀군!), ‘학내 성추행‘이란 단어에 눈길이 꽂혀 또 다시 기분이 상했다가 시름에 젖었다.
며칠 전, 막내 딸 만복이가 학교에서 집으로 들어왔다.
보통 집에 들어오면 학교 갔다 왔다고 하이톤으로 떠들썩 하거나, 배고파 지치면 땅으로 꺼질 듯한 저음으로 다녀왔다고 보고를 하는데 애가 들어와도 목소리가 들리지 않아 이상해서 다녀 왔냐고 물어도 대답이 없었다. 이럴 땐 꼭 무슨 일이 있는 것이라, 가슴이 철렁하곤 한다. 계속 만복이를 불렀더니 애가 마스크를 벗지도 않은 채, 무쌍의 눈에서 눈물이 줄줄줄...마스크 속으로 흐르고 있는 거다. 왜 그러느냐고 물으니 꺽꺽거리며 억울함을 호소하는데 이유인즉슨, 버스를 타고 집으로 오는데 어떤 어린 놈의 남자애가 (초딩 고학년 아니면 중딩처럼 보였다는데..) 다른 자리도 많은데 지 옆에 앉았단다. 손가락이 살짝 스쳤는데 가만 앉아 있다가 순간 느낌이 이상해서 빨리 버스에서 내려야겠다 싶어 자리에서 일어났는데, 의자 간격이 넘 좁아 그 남자애가 버스 복도에 일어서줘야 겨우 빠져 나올만한 간격이라, 보통 사람들은 배려하는 차원으로 의자 끝에 앉은 사람은 번거롭지만, 안쪽에 앉은 사람이 편하게 일어서 나가 줄 수 있도록 일어나 주는 에티켓이 있는데, 이 녀석은 일어나주질 않더란 것이다. 그래도 만복이는 무리해서 걔 앞을 지나쳐 내리는데 또 손이 스치고, 자기 엉덩이를 만진 것 같은 느낌이 들더란 것이다.
집이랑 상당히 먼 거리 버스 정류장에 내려 혼자 가만 생각하니 스스로가 너무 억울하고 기분이 나빠서 분을 참지 못하겠더란다.
그래도 밖이라 참고 참다가 집에 들어와 나를 보자마자 울음보가 터졌던 것이다.
얘기를 듣고 그 상황을 상상하니 버스 좌석이 너무 좁아서 단순히 손이 스친 것인지? 걔가 일부러 그런 것인지? 직접 보질 않아 뭐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나도 기분이 영 좋질 않았다. 나이가 어린 애도 수컷의 본능이 작동하는 것인가? 그 아이의 의도가 괘씸하였지만, 그나마 성인 남성이 아녀서 조금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가, 아이고, 이제부터 내 딸도 시작이구나! 이 세상 어찌 살아갈 것인고? 걱정과 불안도 엄습하는데 정작 울고 있는 딸에게 이 복잡한 상황을 어떻게 얘길해서 이끌어가야 할 것인지? 무척 혼란스러웠다.
주절주절...만복이가 걔를 나쁜 새끼라고 욕을 해대면 스트레스 풀어지라고 같이 욕 해주다가... 또 주절주절...
고딩 졸업 전엔 무조건 운동 해야 한다고 요정님 배우는 주짓수 얘길 했다가, 복싱 얘길 했다가...스스로 힘도 키워야 하고, 능력도 키워야 한다고 주절주절...잔소리처럼 늘어놓았다.
그러니까, 나는 횡설수설 했다는 것이다.
이 생각, 저 생각 머리가 아파 오는데, 녀석은 어젯밤에 갑자기 호주머니에서 칼이랑 가위를 꺼냈다.
나쁜 놈들 만나면 위협을 할 거라고!!!ㅜㅜ
위협하기 전에 너 스스로 간수 잘못해서 니가 다치겠다! 날카로운 곳에 배라도 찔리면 어쩌려고? 농담하며 혹시나 사고 날까봐 무기?를 뺏긴 뺏었는데...만복이 말이 더 가관이었다.
학교에 가서 자신의 경험담을 얘길 했더니 친구들도 의외로 그런 경험을 당했었다는 아이들이 여럿 있더라는 것이다. 아니, 아직 어린 학생들인데...ㅜㅜ
아...정말 뭐가 답인지?
딸들이 안전한 세상은 오지 않을 것인가?
애들이 커갈수록 제대로 키우고자 여성주의 책을 읽기 시작했다만, 요즘은 더 혼란스럽다.
그래도 넋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법!
계속 읽어야지 않겠는가!
버벅거리는 한이 있더라도...
딸들의 세상을 위해서 계속 읽어나가야 할 의무가 주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비가 오고 나면 간당간당 붙어 있던 벚꽃잎들 완전 다 떨어질 듯하여 어젠 동네 언니를 만나 오전부터 저녁까지 계속 걷고, 쉬고, 또 걷고, 얘길 하고, 먹고, 걷고, 마시고, 걷고...정말 하루종일 걸으며 쉴새없이 얘길 했었다.
덕분에 집에 들어와 떡실신!!!!

밤중에 책을 읽다 문득 낮에 얘기했던 서로의 심리 불안정과 우울의 하강나선에 갖힌 듯한 상황을 얘기했었던 대목이 다시 떠올라 안되겠다 싶어 ‘우리 내일부터 새벽에 일어나 모닝 루틴을 해요!‘ 카톡을 보냈다.
일단 나는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눈 뜨자마자 양치질을 먼저 하고, 눈을 씻고, 미지근한 물 한 잔이랑 유산균을 먹는다고 적었다. 한동안 6시 전에 눈 뜨는 게 힘들었었는데 날이 풀려가니까 이젠 새벽에 눈이 조금 떠지는 것 같다. 이주 전부터는 책을 조금 읽고, 필사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6시 조금 넘으면 아이들 아침밥을 차린다. 한 30분~40분 정도 잠깐 사이에 모닝 루틴을 다 마친다. 정해 놓고 시작하니 못 일어날 것 같던 몸이 어느새 서서히 맞춰지는 것 같다.
언니에게 물이라도 마시고, 감사하단 생각을 한 가지씩 하자고 적었는데 답이 없더니, 오늘 새벽 5시 반에 알람이 울려 끄고 일어나려는데 그 언니가 ‘기상!‘ 이란 단어로 카톡 답을 보내왔다.
어젯밤 일찍 이 언니는 떡실신! 했었다고...^^;;;

나름의 나의 루틴 인증샷을 보냈더니 이 언닌 계속 미뤄왔던 언니의 지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담은 봉투 인증샷을 보내왔다.
어제 나와 이야기를 나누다 무언가 마음이 움직였었다고...그래서 실천했노라고 전해왔다.
내가 받는 편지가 아님에도 그 감사 편지에 어떤 내용이 써 있을지 느낌적으로 와 닿는 것 같아, 절로 기분이 좋았다.
그 새벽에......
우울감은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것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하루종일 봄비가 내린다.
비가 오니 기름기 있는 것이 먹고 싶어진다.
오전에 공쟝님 서재에서 군만두랑 파김치랑 막걸리 사진을 보니 군침이 돌았다. 며칠 전 부추전 해 먹으려고 담치를 다져 넣고, 밀가루 범벅해 놓은 게 조금 남아 있어 부러 꺼내 부쳐 먹는다.
조금 먹을만 하다.
봄비가 오니까 그런 것인가!
봄이니까 그런 것인가!
봄꽃은 졌어도 마음만은 계속 봄이고 싶다.
지금은 #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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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est
    from 지금은 충전중 2023-04-05 17:52 
    https://www.notion.so/ae8b60562988499080873c71b036a5fa?v=fb1784b1637b48828535f6ca8a8b9909 teest
 
 
잠자냥 2023-04-05 14:4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무질 작가는 몰라도 난 무질이는 알고 있다.˝에서 빵 터졌습니다. 우리 무질이를(응?) 이렇게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ㅎㅎ
저도 어제 저 책 일단 1권만 샀어요. 아깝다 좀만 늦게 샀으면 책나무 님한테 땡투 할 것을...
2권 살 때는 책나무 님께 땡투~할게요. 3권 땡투는 앞으로 살 쟝쟝에게?ㅋㅋㅋ

그나저나 만복이 때문에 저도 속이 상하네요. 에휴..... 얼마나 싫었으면 집에 와서 눈물이....ㅠㅠ
젊은 여성들이 살아가기에 이래저래 심란한 한국입니다.

부추전 사진...츄릅 아니 쟝장님에 이어 책나무님까지!
비 오는 날 이러깁니까!

책읽는나무 2023-04-05 15:20   좋아요 3 | URL
무질이는 계속 생각납니다.
무질이가 주인공였던가? 싶게요
무질이는 알고 보니 신스틸러였어요ㅋㅋㅋ
3 권 짜리라 미리 다 사긴 좀 그래서 저는 일단 2 권! 공쟝님 아무래도 2 권까지는 사실 것 같아, 머리를 썼어요ㅋㅋㅋ
2 권 사실 때, 공쟝님께 땡투하셔도 됩니다. 공쟝님이 저에게 세 번의 땡투를 이미 약속하셨기 때문에 괜찮아요. 김칫국물 드링킹 중이네요ㅋㅋㅋㅋ
아 맵다!!ㅋㅋㅋ

페이퍼 적다가 어제 뺏은 가위랑 칼이 눈에 띄기도 했고, 책날개를 보니...만복이 얘길 적었네요.
내가 장롱면허라 이런 꼴을 겪게 했나?싶다가도, 그렇다고 죽을 때까지 끼고 살 수도 없는데...앞으로 어쩌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녀석은 또 내 엉덩이가 아무리 예뻐도 그렇지?엉엉.... 인상쓰며 듣다가, 이게 뭔? 순간 빵 터졌더니, 녀석은 더 울면서 진짜라고! 친구들이 자기 엉덩이 예쁘다고 자꾸 만지고 싶은 엉덩이라고 그랬다면서 이제부터 엉덩이 가리고 다닐거라고!!!
아.....위로해주다, 니 엉덩이 그 정도는 아니라고 일침을 놓았다가...참나! 얘길 나눈 그 순간이 참 가관이었네요ㅋㅋㅋ
울다가 웃다가...
엉덩이도 함부로 못 내놓고 다니는 이 세상!!!!!
넘 심란하여 부추전 구워 한 장 다먹었네요. 넘 심란하니까! 저는 용서가 되는 거잖아욧!!!!ㅋㅋㅋ
비 오는 날은 부추전!!👍

다락방 2023-04-05 15:36   좋아요 2 | URL
부추전 ‘한 장‘은 사실 먹었다고 볼 수도 없는거 아닙니까?!

책읽는나무 2023-04-05 15:52   좋아요 1 | URL
앗!!!
한 장은 먹은 게 아니다!✍️
죄송합니다ㅋㅋㅋ
맞네요! 롤모델님 앞에서 감히 한 장을 먹었다고 깝죽대다니요!
그럼 두 장 정도 먹으면 되는 거? 겠죠???^^

다락방 2023-04-05 14: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만복님 때문에 너무 속상하네요. 안타깝고요.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성추행과 성희롱을 한 번도 겪지 않기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제가 기억하는 첫 성추행은 국민학교 입학 전이었어요. 다니던 교회 목사님네 집에 아이들 여럿이서 놀러갔었는데 목사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팬티를 벗어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부엌에는 사모님도 계셨는데요. 그 후로 국민학교 때도, 중학생 때도, 대학생 때도, 직장인이 되어서도 .. 정말 끝도 없이 이어졌어요. 이게 너무 여성들에게 흔한 일이라서 제가 얘기를 하면 다들 자신들의 경험을 이야기하고 또 어떤 친구들은 나는 그런적 없어, 라고 했다가 며칠 뒤에 아 잊고 살았다 기억났어, 하면서 얘기를 꺼내기도 하고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면 자신이 당한걸 성추행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저는 강간도 강간으로 인지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었다고 자기 합리화 하는 여성도 보았거든요), 아니면 정말 운이 좋았던 케이스였다고 생각해요. 성추행 당하지 않았던 게 운이 좋았다니, 너무 끔찍한 말이죠.

힘들고 슬픈건 어릴적의 일들을 여전히 잊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리고 아마 앞으로도 그럴테고요. 그래서 저는 지금도 가끔 진심을 담아서 세상의 남자들이 싹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바라기도 해요. 남자가 없어야 일어나지 않을 일 같아서요.

만복님의 잘못이 아니니 부디 그 일이 너무 힘들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남자들이 정말 싫고 세상이 진짜 싫으네요. 대중교통 안의 성추행은 저도 오래 이용해서 피해 경험이 몇 번 있는데, 진짜 남들이 보기에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막상 당하면 되게 무섭고 말도 안나오거든요. 아 오늘은 정말 남자들 다 죽여버리고 싶네요. ㅠㅠ

잠자냥 2023-04-05 15:03   좋아요 2 | URL
오늘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 살면서 대중교통에서 성추행 경험 없는 여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4-05 15:49   좋아요 1 | URL
목사님이!!!!!!!!!
아, 읽은 것 같아요.
그리고 요즘 JMS 사이비 목사도 여대생들 성폭행 했다는 기사를 읽고서도 놀랐습니다.
우리들 세대는 누가 알려주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 것들이 성추행이었는지도 잘 모르고 지나오다, 누군가의 발언을 통해 나의 지난 날들을 돌이켜 봤더니 어? 그게 성추행이었네? 뒤늦게 분함에 덜덜덜하게 된 것 같아요.
이건 성추행이다! 이상한 행동이다!
교육을 어릴 때부터 시키는 게 어쩌면 예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예방이라고 쓰고 보니 참....ㅜㅜ
저는 지방 소도시에 살아서 조금 대도시보다는 그런 환경에 노출이 될 확률이 적었던 건가? 그런 생각을 한 적 있었습니다. 그러다 어쩌면 많았을테지만 내가 인지를 못했을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국민학교 때 전학간 예쁘장한 친구가 있었는데, 암튼 그 친구를 생각하면 너무 가슴이 아프곤 하네요.
제가 성인이 되어 서울 지하철에서 성추행을 겪은 건 순간 기분이 나빴지만 오랫동안 아픔으로 남진 않는데, 어린 시절의 친구 얘기와, 학생인 제 딸의 경우와 그리고 어린 시절의 다락방님 이야기는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어린 아이들에겐 평생 상처가 되는 일들이에요.
어린 다락방님을 안아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만복이가 앞으로 이상한 행동하는 남자들 죽여버리겠다고 칼이랑 가위를 며칠 들고 다녀서 깜짝 놀랐어요. 진짜 피가 낭자한 사고를 내는 줄 알고...^^;;; 상상이 먼저 앞서는지라ㅋㅋㅋ
그런 상황들. 특히 학생인 어린 나이에 처음 겪다 보니 녀석도 좀 놀랐나 봅니다. 이 일들이 니가 살아가는 인생에서 니 인생을 포기하면서까지 쏟아부을만큼의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니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어요.
다락방님 말씀처럼 죽여버리고 싶지만, 죽여서 내 손을 더럽히고 싶진 않은...우리의 삶은 소중하잖아요!!
계속 딸들에게 이걸 어떻게 대처하게 해야 하는 것인가? 궁리 중입니다.
엉뚱하게도 주짓수가 답인가? 그 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ㅋㅋㅋ

잠자냥님....
요즘엔 학생이고 성인이고 따지지도 않나 보네요. 성추행하는 놈도 그렇고?
어린 애가 그랬다는 것도 참....ㅜㅜ

거리의화가 2023-04-05 15: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만복이 너무 놀랐겠어요. 그러면서도 미래를 생각하니 또 뭐라 말해야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갑갑해지네요. 행복의 약속 저도 표지 보면서 너무 샤랄라하다 생각했어요. 표지가 너무 내용과 따로 노는 것입니다. 부추전 맛나겠어요. 요즘 옆지기 계속 야근모드라 먹을 수가 없다는게… 다른 간단한 메뉴라도 생각해봐야겠어요.

책읽는나무 2023-04-05 16:01   좋아요 1 | URL
저도 정말 난감, 당황, 횡설수설....착잡했네요.
이제부터 시작인데 앞으로 어떡하지? 싶네요.
딸 키우기 힘든 세상!
그래도 힘을 키우게 해야겠죠^^

행복의 약속!
순간 제가 책을 잘못 신청한 줄..ㅋㅋㅋ
심리학 서적 같은 느낌이에요^^
야근모드의 남편 분!
그럼 공쟝님처럼 군만두라도?^^
비 오는 날이라 그런지, 기름지고 따뜻한 음식이 땡기네요.
저녁엔 딸들 모두 다 석식 먹지 말고 집에 와서 저녁 먹으라고 했어요.
며칠 전에 사다놓은 삼겹살 구워 먹자고 했네요.
화가님도 삼겹살 구워 드세요.
비 오는 날에 삼겹살 굽는 소리도 듣기 좋잖아요^^

페넬로페 2023-04-05 19: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특성 없는 남자>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와 ‘율리시스‘와 함께 모더니즘 3대 소설이기도 하고 읽기 어려운 3대소설에도 들어 가거든요~~
잃.시.찾 보다 더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책나무님!
비 오는 날 부침개 맛있게 드시고
맘 단디 잡수시고 책 잘 읽어 내시길 바래요^^

만복이가 기분 나빴겠어요.
그게 우연인지 아닌지는 직감으로 알잖아요~~

저는 미나리 부침개 해 먹었어요.
나이드니 미나리가 맛있어 지네요.
아! 나이든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3-04-05 16:08   좋아요 3 | URL
헐.....그래요?
잃시찾보다 더 어렵다구요?????
모더니즘 3대가 아니라,
읽기 곤란니즘 3대 소설이었군요?ㅜㅜ
공쟝님께 땡투는 받고, 읽을지 말지 생각해봐야겠군요🤔🤔

만복이는 참....
울집의 빌런인데, 이런 문제는 또 좀 안타깝고 그렇더군요.
녀석에겐 평생 기억에 남을 기분 나쁜 기억일테니까요!
내 엉덩이를 스쳐 지나가는 나쁜 손의 감각은 평생 잊을 수 없죠.ㅜㅜ
딸 키울 땐 이런 게 제일 걱정스러운 문제네요.
그래서 요즘은 애들 귀가할 때 데리러 나가는데..... 아...체력이...피곤합니다ㅜ
미나리 부침개 먹음 힘이 날까요?ㅋㅋㅋ
미나리 부침개도 먹고 싶네요^^

잠자냥 2023-04-05 16:33   좋아요 3 | URL
읽기 곤란니즘 3대 소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차만 봐도 열라 지루해 보이지 않습니까?! ㅋㅋㅋㅋㅋ

책읽는나무 2023-04-05 18:30   좋아요 1 | URL
목차보고 깜놀했습니다.
특히 ‘특성 없는 남자는 남자 없는 특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와.....왠지 잃시찾 목록같기도 합니다?
와...단디 맘 먹어야겠군요!^^

페넬로페 2023-04-05 19:16   좋아요 1 | URL
와! 목차를 보니 엄청 특성 있는데요~~
저도 언젠가는 읽겠습니다^^

건수하 2023-04-05 16: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오 저는 대학생때 비슷한 일을 당했는데도 너무 당황해서 그냥 내렸거든요. 만복이 얼마나 놀랬을까 ㅠㅠ 제가 가서 막 때려주고 싶네요 주짓수 추천합니다. 저도 나중에 딸한테 주짓수나 합기도? 꼭 가르칠거예요.

행복의 약속이 제목과 표지는 저렇고 내용은 다른 책 맞죠? 아니면 저 알러지 반응으로 못 읽습니다... 얼른 저도 펴봐야할텐데...

특성없는 남자 저는 땡투 못할 거 같아요 죄송해요 나무님. 읽을 수 없을 거 같아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04-05 16:17   좋아요 3 | URL
주짓수 or 복싱 생각 중였는데 합기도??
합기도도 고려해봐야겠네요ㅋㅋ
어젠 유도는 어때? 물었더니 들어서 때려 눕히는 건 힘이 딸릴 것 같다고 해서 유도는 제외시켰죠.
고3 끝나자마자 딸들 운동 꼭 시켜야겠어요.

내용은 아직 안 읽어봐서 뭐라고 말씀은 못드리겠네요. 난티님 읽기 시작하셨더군요. 어제 리뷰 조금 읽었어요. 지금 <정동 이론> 책 리뷰랑 헷갈리네요. ㅋㅋㅋ 요즘 너무 많은 글들을 읽고 다니니까, 참...내용들이 뒤섞여서....ㅜㅜ

<특성 없는 남자> 제가 넘 겁 없이 샀군요? 어쩐다.....곤란하네요!
아니 무질이는 어떻게 읽었대요?ㅋㅋㅋ

다락방 2023-04-05 16: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특성 없는 남자 저도 땡투 못해드려요. 저는 이미 갖고있기 땜시롱.... (없는 책이 없는 사람)

책읽는나무 2023-04-05 16:17   좋아요 2 | URL
역시 넘사벽!!!!!
롤모델 자격 다 갖추신 분이셔요.
근데 책이 엄청 어렵다던데,
읽으셨나요?^^

다락방 2023-04-05 16:23   좋아요 5 | URL
읽지는 않고 있습니다.... =3=3=3=3=3=3=3=3=3=3

책읽는나무 2023-04-05 16:28   좋아요 3 | URL
아..............믿었던 롤모델님이????

(다락방님 남기고 떠나신 먼지를 마시며 멍하니 서 있다!)

stella.K 2023-04-05 16: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작가는 어떻게 읽는가> 저도 읽기 시작했는데
어렵지는 않은데 뭔 말을하는 건지 아직 갈피를 못 잡겠더군요.
읽어가면서 과연 빠질 수 있을지 의문이네요.ㅠ
사진 멋집니다.

책읽는나무 2023-04-05 18:26   좋아요 3 | URL
이 책 고민하다가 스텔라님께 땡투했어요ㅋㅋㅋ
페이퍼가 있더군요^^
근데 갈피를 못잡으시다니?? 안됩니다.
어떤 분은 읽다 보니 재밌다고도 하셔서 재밌는 책인 줄 알았는데, 아닌가 보군요?
또 맘 단디 먹고 읽어야 하는군요^^
오늘 구입한 책들은 죄다 맘 단디 먹어야 하는 책들!!ㅋㅋㅋ

독서괭 2023-04-05 20: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만복이.. 그런 일을 당하다니 안타깝네요 ㅠㅠ 애매하지만 느낌은 엄청 찝찝한!! 그거 여자들은 알잖아요? 몇년전에 <악어 프로젝트>를 지인들과 같이 읽고 성희롱, 성추행 경험담을 나눴는데 뭐 끝도 없이 나오더라고요.. 지지 말자구요!!!
모닝루틴 하신다니 반갑습니다!! 저도 아직 하고 있어요.
참, 살 책 권수를 줄여 제한을 두니 오히려 책 사기 어려운 거, 그쵸그쵸!? 한두권으로 줄이시면 더 어려워집니다 ㅋㅋㅋ 그러다 안 사게 되기도 합니다 ㅋㅋㅋ 하지만 좋은 책들만 골라 사신 것 같으니 다섯권 이상적이네요!!^^

책읽는나무 2023-04-05 22:17   좋아요 3 | URL
맞아요! 여자들만 아는 느낌적 느낌!
만복이도 처음 당해서 뭔지 잘 모르겠는데도 버스에서 내려 가만 생각하니까, 당했다!라는 생각이 들어 갑자기 억울해 죽을 뻔 했다는군요.
어린 놈이라 한 마디도 못하고, 더 억울했었는데, 근데 또 그 상황에서 덤볐다면, 걔가 힘이 쎄서 폭행당할까봐 두려웠다고...그래서 그게 더욱 아이를 당황시켰나 보더군요. 우리가 느끼고 고민하고 두려워하는 그 모든 것들이 아이들에게도 똑같이 닥치고 있으니...정말 걱정이 태산이었어요.

그래서 요즘 걱정과 불안, 우울 이 모든 것들을 없애보려 이것 저것 자기 계발서? 종류의 책을 뒤적이다 마침 <엄마의 새벽 4시 반> 제목이 맞나? 모르겠네요ㅋㅋ
그 책에서 모닝 루틴 얘기가 있었어요.1 년 전만해도 새벽 독서를 했던 나인데, 요즘 아침에 눈도 못 뜨는 내가 되어버린 게 한심해서 다시 모닝 루틴을 시작했네요.
지금은 일어나는 게 많이 힘들지만, 곧 몸에 배겠죠^^
어제 만난 지인도 자존감 하락하는 일을 당해 우울감에 시달리고 있던데 걱정되어, 우리 모닝 루틴을 해보자고 제안했더니 지인은 오늘 하루 나보다도 더 알차게 보내고 있더군요ㅋㅋㅋ
감사 편지 쓰고, 헬쓰장 가서 운동 하고...^^
전 모닝 루틴만 하고, 오전, 오후 죄다 낮잠을??!!!!ㅋㅋㅋ
그래도 모닝 루틴은 계속 해보렵니다.
괭님 모닝 루틴 오래 하셨죠? 대단합니다. 직장까지 다니시는데~^^
모닝 루틴 계속 이어나갑시다!!ㅋㅋ

책 권수 줄여 구입하니까? 진짜루 책 구입이 어려워져 뭘 사야할지, 대략난감 되더라구요. 참 이상하네요?
막 사제낄 땐 막 쓸어담았는데...쓸어담았다니, 제가 막 부자인 것처럼 들립니다ㅋㅋㅋ
암튼 엄선해서 흥미 있는 걸로 골랐는데, 아뿔싸!!!! 내용의 난이도도 확인 못한 채....ㅜㅜ
예전에 어떤 알라디너 분이 겁 없이 책을 산다고 하셨었는데, 진짜 맞는 것 같아요ㅋㅋㅋㅋ

난티나무 2023-04-06 01: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운동 배우기 응원합니다!!! 저도 팔뚝 근육을 위해 조금씩 운동(?)하고 있어요. 나쁜 놈들 확!!!! 가위로 그어버리라고 말하고 싶지만!!!!ㅠㅠ

책읽는나무 2023-04-06 08:20   좋아요 1 | URL
팔뚝 근육! 허벅지 근육!
근육이란 근육은 다 키워놔야겠습니다.
예전엔 저는 남편과 싸워 이기려고 아파트 헬쓰장에 내려가 팔뚝 근육 운동 열라 한 적 있었어요. 나이 들어 모든 게 귀찮아져서 지금 걷기만 겨우 하고 있었는데 나쁜 놈들 만나면 이기기 위해서 다시 체력 단련 해볼까? 저 또한 그런 생각 해봅니다ㅋㅋㅋ
큰 딸이랑도 어제 또 성추행 이야기 나눴는데 자기도 샤프나 볼펜 꺼내서 허벅지를 찔러서 혼내줄 꺼라고....그래서 주머니에 샤프 들고 다닐 거라더군요.
앉아 있는 사람은 찌르기 쉬워도 서 있는 사람은 찌르기 힘들텐데? 얘기하며, 운동 해야 해! 운동도 배워야 해! 급소를 배워 탁 치고 빠지는 걸 배워야 해! 뭐 그런 아무말 대잔치를..ㅋㅋㅋ
암튼 내 몸 지키려면 운동 하긴 해야겠어요.
난티님도 파이팅~^^

희선 2023-04-06 0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범죄를 저지르는 나이가 어려진다고 하던데... 무서운 세상입니다 학교나 집에서 그런 걸 가르치면 좋을 텐데, 별로 관심 없어할지... 여자만 조심해야 하는 건지... 책읽는나무 님 마음도 안 좋으셨겠습니다 그래도 책읽는나무 님이 따님 이야기를 들어줘서 다행입니다 그런 말 못하는 사람도 있잖아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4-06 08:30   좋아요 2 | URL
저도 어린 녀석이 그랬대서 깜짝 놀랐습니다.
딸 친구들 얘기도 듣고선...아!! 어떤 오빠가 와 보래서 갔었는데...아, 절래절래!!!
큰일이에요 정말.ㅜ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런지?
저도 딸아이들에게 조심시킨다고 얘길 해놓구서도 여자만 왜 피하고, 조심해야 하는 걸까? 싶었어요. 아들 키우는 집에서 더더 조심시키고 키워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울 집 아들도 곁에 있었다면, 나한테 잔소리 교육 엄청 들었을 겁니다ㅋㅋㅋ
며칠 지나니 좀 안정은 되찾았습니다만, 한 번씩 그 얘기 꺼내면서 딸들이랑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얘기 나누고 있긴 합니다.
일방적인 나만의 훈계이기도 하지만요.^^;;;
어쨌든 여자들이 힘을 키우고, 서로 도와야 한다고 주입시키곤 있는데...글쎄요? 세상에 나가선 어떤 여성으로 살아갈지는...???
자꾸 오픈해서 이야기를 해야 앞으로도 그런 상황에서 발 빠르게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무조건 무슨 일 생기면 얘기하라고 어릴 때부터 교육을 시켰는데, 솔직히 저도 이럴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애들 키우는 건 어릴 때나, 자라서나 다 어렵고 힘든 것 같네요ㅜㅜ

그레이스 2023-04-06 08: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특성없는 남자 읽는 분이 계시군요! 👍
저도 언젠가는 읽으리라 벼르기만 하고 있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4-06 08:34   좋아요 2 | URL
아뇨~아뇨~👋🙅‍♀️
읽진 않고, 모셔두기만 했어요ㅋㅋㅋ
어제 페넬로페 님이 어려운 책이라고 하셔서 목차 제목도 보고 하니까, 아.... 싶네요!!!^^;;;;;
언젠간 읽는 날이 오겠죠?^^
전 그레이스 님은 읽어내시리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레이스 2023-04-06 08:40   좋아요 3 | URL
지금 자세히 다시 읽어보니 잠자냥님으로부터 시작된듯^^
5권인데 왜 3권일까 했더니 미완성작품이어서 뒤에 작가 유고는 뺏다는 말이 있네요^^
저도 책이라도 사 놓을까 하는 중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4-06 08:49   좋아요 2 | URL
다..다섯 권이요?
전 세 권도 와...많다! 생각했었거든요.
잠자냥님 투비에 장편 소설 응모했었던 소설 중 하나라고, ‘나다 책방‘ 장편을 올리신 적 있었거든요.
거기 여고생 아이가 무질의 책을 읽어서 무질이란 별명을 가지게 되었다는데 계속 무질의 책이 궁금해져서 이 책 일단 사다 놓았죠^^
음....다음 달엔 3 권도 얼른 사서 다 갖춰놓긴 해야겠습니다ㅋㅋ

자목련 2023-04-06 09: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골에서 자랐고 고교와 대학은 학교 바로 옆에서 자취를 해서 그런 경험은 없었고 성인이 되어서 버스에서 놀라서 바로 내려서 걸어온 기억이 있습니다. 버스로 통학하는 친구들은 아마 그런 경험이 있을 것 같아요. 근데 생각해보면 중학교 때 팔뚝을 잡는 남 선생이 있었고 고교 때는 특정 학생을 지정해 애정 표현을 하는 선생이 있었어요. 아, 화가 마구 납니다.

화를 접고, 오늘도 비 기운이 스치는 아침, 파전은 어쩌지요. 라면, 짬뽕, 국수, 기타 등등 국물 있는 거 먹고 싶습니다. 나무 님의 책, 다 재밌어 보이면서도 어려워보입니다. 특히 무질 ㅎㅎ

책읽는나무 2023-04-06 22:55   좋아요 2 | URL
저도 시골에서 자라 시골 버스를 타고 한 코스(한 코스 거리가 걸으면 40분을 넘게 걸어야 하는... ^^) 거리의 학교를 다녔는데요. 내가 기억을 못하는 건지? 대중교통에서의 성추행을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었어요. 성인이 되어 서울에서 직장을 잠깐 다녔을 때, 지하철에서...ㅜㅜ
저도 어린 시절 대중 교통에서의 성추행은 없었지만, 학교에서 남선생님들의 그 행동들이 자랄수록 성추행이었단 생각을 하니...아!! 정말 싫습니다. 친구들이랑 얘길 나누다가도 모두들 야, 그게 성추행이었다! 말하면서 모두들 분노!!!! 우리 너무 바보였네? 골똘!!!!!
그래서 전 딸들 남선생님 담임 맡았다고 하면 정말 싫어요. 일단 아이들 얘기를 면밀하게 들어보곤 하죠. 이상한 사람인가? 판단하려구요. 들어보면 옛날 나 때랑은 다르게 좀 개선된 건가? 다행스럽기도 하지만, 절대 100% 신뢰하진 않습니다. 남자니까요!
우리 때처럼 학창 시절의 기분 나쁜 기억으로 남게 해주고 싶진 않네요ㅜㅜ

비가 오면 따뜻한 음식들이 참 많이 땡기죠. 엊저녁엔 비바람이 몰아친대서 딸들더러 그냥 저녁 급식 먹지 말고 집으로 오라고 불러서 삼겹살 구워 먹었네요. 비 오는 날은 때론 고기도 먹고 싶을 때도 있더군요^^
덕분에 설거지 거리가 한 가득~ㅜㅜ

무질은 무질이만큼 예쁜 책이 아녔네요.
받아들고 완전 깜놀했습니다ㅜㅜ
제가 봐도 이번 달은 넘 어려운 책들만 샀네요. 왜 그랬지? 또 골똘히 생각 중입니다ㅋㅋㅋ

유부만두 2023-04-08 17: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난 며칠 비오는 날에 부추전 만들어 먹었어요.
무질의 책 덩달아 담습니다.

책읽는나무 2023-04-09 15:00   좋아요 1 | URL
부추전 친구^^
같은 장소에서 같이 먹었음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ㅋㅋ
무질.....무질의 목차를 봤더니 음..ㅜ
그런데 왠지 만두 님은 무질을 잘 읽어내실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바람돌이 2023-04-09 17: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가 당한 첫 번째 성추행.
고등학교 야자 마치고 버스타러 가던 길에 지나가던 중학생 새끼!!!
아 지금도 그 새끼 한방 못날려주고 울었던거 생각하면 막 분이 치솟아요.
우리 둥이 얘기 들으니까 그때 생각나서 또 막 분이 치솟아!
나쁜 놈의 시키들!

이 분은 역시 일단 먹는걸로... 모레 집 앞에 장서면 저도 담치랑 부추 사서 부추전 부쳐먹어야겠다요. 왜 저는 기승전결에서 결은 무조건 먹는게 되는지 또 잠시 고민에 빠집니다. ㅠ.ㅠ

책읽는나무 2023-04-10 09:26   좋아요 2 | URL
울 막내가 울었던 이유가 지보다 어린 놈한테 당했다는 게 억울하다고 울더라구요. 암소리 못했다는 게...ㅜ
에휴....운동하자, 운동! 뭐 이런 말밖에 못하는 못난 엄마!ㅜㅜ

저는 학교 다닐 때 노골적으로 어깨를 두르던 동기가 첫 성추행이 아녔었나? 싶네요. 손을 탁 치니까 지가 더 기분 나쁜 내색을 하던데...어이가 없었는데도, 내가 넘 유별나다는 분위기로 그 놈이 몰고 갔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뭐라고 해야 할지 몰라 얼굴만 뻘개져갖구선...
아는 놈도 더 기분 나빴어요.
졸업할 때까지 째려 보기만 했던 쩝~
그 뒤론 대중교통에서 쩝~
아...이럴 땐 정말 남자들 넘 싫어요!

내일 오후엔가 비 소식 있는 것 같던데 부추전 구워 드시면 딱 좋으시겠습니다.
먹는 게 남는 거!
먹어 힘 내서 뭐든 싸울 수 있고, 웃을 수 있고, 에너지의 원천이 되지 않겠습니까?
좋은 음식 많이 먹어 둡시다.
담치랑 방아랑 다져 넣으니까 넘 맛있었어요.
매운 거 못 먹는데도 고추 살짝 다져 넣었더니....아, 또 먹고 싶네요^^

공쟝쟝 2023-04-10 1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소소한 추행 사건은 너무 많이 당해서 셀 수가 없는 듯 해요ㅋㅋ 제가 웃으면서 이야기할 정도면 말 다했죠… 한두번이면 괜찮은데 자주 있으면 쫓아서 달려가고 ㅋㅋㅋ 나중에는 뭐 그렇게 됩디다 ㅋㅋㅋ 그딴 새끼는 지나가는 불특정 다수고 충분히 공감받을 수 있는 사건이므로 만복이는 훌훌털고 잘 지낼거예요! 다만 믿었던 사람, 친한 지인, 사랑하는 사람의 그런 모습이 드러날 때, 여남의 차별적인 구조가 한비탈이었다는 걸 알게되는 게 (그리고 그게 더 나빠지기만 할거란 걸 알게 될때 ㅠㅠ)너무 힘든 것 같아오!! 만복이 앞길에 흐린날은 없겠지만 우산 똑바로 펴는 방법 알려주는 엄마가 있으니 우리 더 읽고 열심히 쓰고 그렇게 해요~!! 눈뜬 여성들의 존재가 더 귀해지는 지점!! 힘내라 만복아! (응원 전해주세요!!)
그리고 무질이 이름은 다혜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4-10 23:10   좋아요 1 | URL
만복인 이미 털어버린 것 같아요. 그래도 걔 얘길 꺼내면 갑자기 도그새끼라고ㅋㅋㅋ
우리 때도 참 가관이었던 성추행들이 많았는데, 앞으로의 아이들 세상은 좀 더 지능적인 추행들이 많을 것 같아 두렵네요. 스릴러물 책이나, 드라마를 보고 나면 자꾸 그런 쪽으로 상상되어지니...ㅜㅜ
암튼 힘을 키워야 한다는 게 결론인데, 사실은 저도 뭘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그저 그냥 느낌적으로만 이행하고 있으니....?
우짜든동 공부를 하는 수밖에 없을 듯한 결론에 도달하네요. 모르는 게 너무 많다 보니?^^;;;
만복이에게 늘 전해주고 있어요.
그 책장 만들던 언니 있잖아? 그리 말하면 아~ 하고 바로 알아 채는..ㅋㅋㅋ
알라딘 언니야들이 널 많이 응원해 준다고 하면 씨익 웃네요.^^
금방 쟝님의 메세지를 전해 줬더니,
고마워유~~ 합니다. (요즘 만복이 유행어가 ~~유!!! 라고 말하는지라...)

무질이 이름이 당최 기억이 안났었는데 다혜였군요?^^
다혜야!!! 넌 이렇게 어려운 책을 어떻게 읽은 거니??????

요즘 투비에 글 쓰랴, 알라딘에 글 쓰랴...아! 넘 정신없네요.
이거 정말 재벌되는 거 맞나요?
재벌되기 넘 힘드네요.
당최 에너지가 딸려서...ㅋㅋㅋ
쟝님 예전에 알라딘 TV 만들고 철푸덕 했다는 말씀 왠지 공감갑니다.
제가 지금 글 하나 쓰고 철푸덕 하고 있네요. 참나...50 목전에 이 무슨 용도의 글쓰기를 하고 있는 건지? 그것도 요리까지?
쓰면서도 나 이게 아닌데? 싶기도...ㅋㅋㅋ
 
긴즈버그의 말 - 평등을 향해 걸어온 대법관의 목소리 마음산책의 '말' 시리즈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헬레나 헌트 지음, 오현아 옮김 / 마음산책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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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책장에 꽂혀 있던 위인전 64 권에 속해 있던 여성 위인은 내 기억으론 단 세 사람이었다. 헬렌켈러, 나이팅게일, 신사임당. 그래서 아쉽게도 신사임당 같은 여성이 되어야지! 늘 동경했었다.
만약 긴즈버그의 위인전이 꽂혀 있다면? 나처럼 동경하는 아이들이 늘어날 것이다. 존경받아 마땅한 여성 긴즈버그의 말들은 나도 모르게 꾹꾹 눌러 필사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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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특권 - 여성혐오는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케이트 만 지음, 하인혜 옮김 / 오월의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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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0 장의 <다음 세대의 여성들을 위하여>의 내용은 구구절절 와 닿는다. 다음 세대의 여성들은 곧 우리들의 딸들이다. 읽으면서 이렇게 가슴 쓰리게 공감하지 않아도 될, 그런 세상(특권을 쥐고 휘두르는 자가 없는)이라면 좋았을텐데,란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그런 세상을 만들려면 또 부지런히 배우고 익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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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티나무 2023-03-30 14: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책읽는나무 2023-03-30 18:06   좋아요 1 | URL
짝짝짝!!!!!
캐스테너츠 박수 감사합니다^^

다락방 2023-03-30 14: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축하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3-30 18:05   좋아요 1 | URL
축하?!!!ㅋㅋㅋ
아, 네~ 감사합니다^^
축하해주시니 기쁘네요ㅋㅋㅋ

단발머리 2023-03-30 18: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지막에 자신의 딸 이야기 할때 울컥하더라구요. 좋은 세상 물려줘야 하는데 말이지요. 수고많으셨어요!

책읽는나무 2023-03-30 23:16   좋아요 1 | URL
네...고맙습니다^^
맨날 꼴찌로 읽는데도 이리 매번 토닥토닥 해주시니...감사함을 뭐라 표현해야 할지?^^;;;;
늘 감사해요♡

건수하 2023-03-31 14: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완독 축하드려요~~ ^^

책읽는나무 2023-03-31 20:29   좋아요 1 | URL
아....꼴찌 완독!!ㅋㅋㅋ
감사합니다♡

건수하 2023-03-31 20:42   좋아요 1 | URL
저는 시작 못했어요 ^^;;;

책읽는나무 2023-03-31 20:55   좋아요 1 | URL
아...<제2의 성> 읽으신다고 바쁘셨던 거죠?
<제2의 성> 완독하기란....참!!
읽고나면 뿌듯한데 읽는 순간의 과정이란...😳😳
암튼 이러나 저러나 무조건 파이팅입니다.
저는 9 월쯤 괭님이랑 <백래시> 같이 읽기로 했는데 아...벌써 6개월밖에 안남아서 조금 초조해지고 있습니다ㅋㅋㅋ

건수하 2023-03-31 20:57   좋아요 1 | URL
오늘이 마지막인데 아직 다 못 읽었어요 ㅠㅠ (너무 피곤해서 널부러져 있습니다 흑)

그런 모임이 또 생기고 있었군요! 백래시.. 책은 있지만…. 🙄

책읽는나무 2023-03-31 21:06   좋아요 1 | URL
수하님도 주말동안 스카에 커피 사들고 가셔야 하나요?ㅋㅋㅋ
햇살님도 주말에 스카에 가서 읽으시고 완독하셨다고 하시더군요^^
오늘은 넘 피곤하시니까 푹 주무시고, 내일 다시 마저 읽으시길...^^;;;
<백래시>도 책 두께가 만만찮아서....조금씩 미리 읽을까? 머리 굴리고 있어요^^;;;
안그래도 읽기 시작했던 <워드 슬릿>이 마침 9 월 여성주의 책이더라구요?
한 권이라도 뭐든 미리 읽어두려는 꼼수?!

아....책 읽기는 참...시간이 흐를 수록 넘 재밌는 반면에 읽기가 수월하지 않는 느낌도 동시에 들면서 요즘 읽기에 대한 에너지가 자꾸 떨어져 조금 고민이긴 합니다.
암튼 열심히 일 하고 온 자여!
지금부터는 오로지 휴식을 취할지어다!
버전입니다.
원기충전 하십시오^^

건수하 2023-03-31 21:24   좋아요 1 | URL
스카… 고민해봐야겠네요 ^^

오늘은 좀 쉬고 내일 힘내야겠습니다. 감사해요 ❤️

바람돌이 2023-03-31 15: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려요. 저는 아직도 읽고 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3-03-31 20:30   좋아요 1 | URL
바람돌이님도 곧 완독!
금방 읽으실 거에요.
좀 술술 읽히더라구요^^
 
대성당 (특별판) 레이먼드 카버 대표 소설집 특별판
레이먼드 카버 지음, 김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1월
평점 :
절판


ㅂ님의 이 책을 읽고, 치유받는 느낌이었다는 댓글은 내내 나를 따라다녔었다. 첫 단편 <깃털들>에서 띵!! 이 느낌, 예사롭지 않더니, 급기야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에서 갑자기 감정이 북받쳐 올랐다. 그 느낌이 이 느낌이었던가? 책을 덮으니 어느새 나도 치유가 되어버린 이 느낌! 식기전에 얼른 서점으로 달려가 다른 소설집을 사가지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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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3-03-27 09: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은 저도 정말 좋아하는 소설입니다!
어제 교보문고 갔다가 이 책 만지작거리기만 하고 그냥 왔는데, 살까봐요.

책읽는나무 2023-03-28 10:29   좋아요 1 | URL
카버의 소설들도 넘 좋더군요.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은 읽고 감동의 물결이 일더니 시간이 지날 수록 계속 그 감동이 파도를 치더군요.^^;;;
찔끔 찔끔...루시 바턴 이후, 또 눈물을!! ㅋㅋㅋ
근데 다락방님.
문동 세계고전 시리즈에 <대성당> 가지고 계시지 않나요? 전집 꽤 많이 가지고 계시던데...일단 찾아보세요^^
이 책은 리커버라,
카버의 팬이시라면,
말리지 않겠습니다만^^;;;
저는 문동 책이 없어서, 이 책을 서점에서 샀었던지라...알록달록 세트를 갖추려면 아무래도 리커버 판을 갖춰볼까? 싶은 생각은 있습니다.
지난 번 바람돌이님께서 이렇게 쨍한 표지의 리커버 책을 보시곤 배신?당한 느낌이라고 말씀하신 기억이 떠오릅니다. 맘에 들지 않으셨나 보더라구요.ㅋㅋㅋ

이렇든 저렇든 카버 책도 소장해서 한 번씩 다시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바람돌이 2023-03-31 15:47   좋아요 1 | URL
넵 이 표지 마음에 안들어요. 원래 표지가 훨씬 좋아요. ㅎㅎ
저도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읽었다가 바로 사서 소장했다는....
저는 가끔 대성당이랑 별것아니지만 도움이 되는 이 두 글을 읽어요.
전 특히 대성당 좋아합니다.
남자가 손님의 손을 잡고 대성당을 그리는 장면은 볼때마다 너무 찡해서 뭔가 감전된 그런 느낌이에요. ^^

책읽는나무 2023-03-31 20:29   좋아요 1 | URL
표지에 진심이신 바람돌이님^^
ㅋㅋㅋ
저는 또 자꾸 보니까 진분홍이 봄이랑 어울리는 것도 같고 그러네요^^
소설을 읽고 나니 책 표지의 그림이 이제 이해가 되기도 하구요.
올 봄 이 소설을 참 잘 읽었단 생각이 듭니다.
<별 것 아닌 것 같지만...>은 삼 일은 운 것 같아요ㅜㅜ
그래도 이번 기회에 읽어서 전 정말 좋았답니다^^

실은 카버의 소설은 잠자냥님 서재에서 잠자냥님이 신간을 두고서 그래도 카번데...란 문구가 눈에 띄었었고, 바람돌이님이 두 번째로 대성당 이 책을 읽으시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고 하셔서 확 땡겼었는데 마지막 세 번째는 자목련님이 카버의 소설 한 권이라도 먼저 읽어보고 카버의 소설을 살 것인지 결정하라고 하셔서....그렇다면 <대성당>부터 읽어야지!하며 읽었는데......흑!!!!!
세 분 모두 그리고 다락방님까지 네 분 모두 모두 카버의 소설을 왜 사랑하는지 알겠어요. 제가 이제 다 알아버렸어요ㅋㅋㅋ
감사해요♡
 
나, 버지니아 울프 - 한 사람의 인생이 모두의 이야기가 되기까지
수사네 쿠렌달 지음, 이상희 옮김 / 어크로스 / 2023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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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생을 이 책으로 접하니, 울프의 우울감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 있고, 그녀의 양성애적 사랑의 공존성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역시 내가 생각한 그 이상의 비범한 천재작가였다. 늘 써야만 했던 그녀였기에, 쓰는 삶을 동경하는 여성들의 우상이 될만하다.
이 책의 아름다운 그림들은 울프의 삶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느낌이 들어 읽는 내내 사랑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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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4 21: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23-03-24 22:15   좋아요 2 | URL
ㅋㅋㅋ
지금 다른 책 읽기가 바빠서
긁적긁적...ㅋㅋ

독서괭 2023-03-25 08: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 백자평을 보니 제 거 넘 대충 쓴 것 같아 부끄러워지네요;; 저도 그림 느낌이 좋더라고요^^

책읽는나무 2023-03-25 16:19   좋아요 1 | URL
저도 어제 마감이라 해서 각 잡고 읽고서, 밤늦게 겨우 백자평 썼어요.
뭐든 닥쳐서 하는 인생!!!!ㅋㅋ
근데 괭님이 제가 쓰려던 말을 다 써버려...그 내용을 제외하고 쓴 겁니다.
뭘 써야할지? 한참 생각했네요.^^

근데 확실한 건 이 책 읽고 나니까, 울프의 소설들을 읽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어요. 올 해는 울프 책 세 권은 읽자!가 목표이긴한데....과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