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봅니다.

며칠 째, 봄날씨여서 좋다! 하며,
낮에 걸었다가 땀이 엄청 나서 혼쭐이 났네요.
여름인 줄 알았어요.
햇살도 넘 뜨거웠구요.
어젠 한낮 기온이 22°더군요.
체감온도는 더한 듯 했습니다.
일주일 전엔 추울까봐 좀 껴입고 걸었더니
그야말로 땀샘이 만개하여 땀이 줄줄 흘렀거든요.

그래도 봄은 봄.
봄을 봅니다.

한 달 전부터 산수유와 명자꽃, 꽃망울 터질 듯 말 듯한
모습을 계속 지켜보았습니다.
이제 드디어 터질 게 터졌습니다.
실은 터진지는 한참된 듯 하여,
산수유 꽃은 절정인 듯 합니다.
구례 산수유 마을도 이제 온 동네가 노랗게 물들었을라나?
궁금해집니다.
몇 년 전, 산수유 마을을 다녀온 후,
산수유 꽃을 사랑하게 되었거든요.

명자꽃은 오래 전 매화 마을 꽃 구경을 갔다가,
우연히 옆 담벼락에 핀 자그마한 붉은 꽃을 보고 있자니,
친구가 그것은 명자꽃이라고 알려 줘 알게 되었습니다.

예전엔 매화꽃과 분홍 분홍한 벚꽃을 바라보며
봄을 느꼈었는데, 요즘은
노랑 산수유와 붉은 명자꽃을 보며 봄을 느끼고 있네요.

얼마 전, 바람돌이님께서 산수유와 명자꽃을 보기 힘들다고 하셔서 사진을 올려 봅니다.
산수유나 명자꽃은 꽃나무라서 부러 나무를 심어 놓아야만 꽃을 볼 수 있는 것들이라,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지만,
어쩌면 아시게 된다면,
아마 주변 곳곳에 산수유와 명자꽃을 발견하실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또 다른 봄을 볼 수 있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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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23-03-12 1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경북 군위에 있는 사유원 가서 산수유 실컷 보고 왔어요. 명자나무꽃은 저도 좋아하는 꽃인데 그 꽃구경은 여기서 하네요. 조그마해도 다부지고 확실한 꽃 색깔이 아주 맘에 드는 꽃이지요. 리틀 동백꽃이라고 제가 별명도 붙여주었어요 ^^

바람돌이 2023-03-11 19:29   좋아요 1 | URL
앗 봄의 사유원은 어떨지 막 궁금해요. 산수유가 만발한 사유원이라니 너무 아름다울듯요.

hnine 2023-03-11 20:58   좋아요 2 | URL
좋았어요. 안그래도 가기 전 어제 바람돌이님 예전 포스팅 다시 읽어보고 갔지요 ^^

책읽는나무 2023-03-11 22:03   좋아요 1 | URL
사유원..정말 봄에 찾아가도 좋았을 것 같아요^^
그 곳에도 산수유 꽃이 만발했었군요.
명자꽃은 저도 그 생각 했어요.
꼭 동백꽃처럼 생겼다구요^^

바람돌이 2023-03-11 19: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산수유 이렇게 예쁘게 핀건 처음 봐요. 보통은 너무 희미해서 존재감이 좀 없달까?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렇게 선명하게 피기도 하네요.
나무님덕분에 제가 명자꽃을 알게 되었어요. 학교 화단에 꽃이 진짜 예쁘게 피었는데 이건 뭐지 하다가 아 맞다 나무님이 이거 명자꽃이랬어하고 깨달음의 탄성을.... 명자꽃이 진짜 예쁘더라구요. 나무님덕분에 봉우리진것부터 보니까 더 사랑스럽네요. ^^

그나저나 진짜 덥지 않나요? 전 출근 첫날 패딩입고 갔다가 더워서 훌러덩.... 심지어 어제는 오후에 너무 더워서 바깥에 입었던 스웨터도 훌러덩하고 얇은 셔츠 하나만 입고 다녔어요. 진짜 겨울 다음에 여름이려나 봐요. ㅠ.ㅠ

책읽는나무 2023-03-11 22:09   좋아요 1 | URL
산수유도 꽃잎이 많이 붙어 있어야 노랗게 이쁜 것 같아요^^
지금 한창 이쁠 때인 것 같아요.
한 이 년 전에 구례 산수유 마을에 다녀왔었거든요. 저 그 날 이후로 산수유에 꽂혔었어요. 저도 산수유가 뭘? 했었는데, 와~ 흐드러지게 핀 군락을 보니!! 와~ 탄성 절로 나왔었습니다^^
명자꽃 이쁘죠?
분홍과 노랑이들만 보다가 조그마한 빨간 꽃이 참 독특하고 귀하게 보이더군요.
저도 여름 돌아온 줄 알았어요. 씻고 나가서 산책을 하는데 다시 또 땀이 나고...ㅜㅜ
지난 주는 땀 범벅이어서 혼 났었죠.
햇살도 뜨겁고, 4 월이 되면 여름이 오려나요?ㅋㅋㅋ

거리의화가 2023-03-11 2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자꽃이라는 명칭도, 모습도 처음 봤어요. 꽃을 정말 모르는 사람이네요ㅠㅠ 정말 이쁩니다.
보통 수도권에 산수유가 3월 말 정도면 만개하는데 올해는 어찌될지 모르겠어요. 요 며칠 너무 따뜻해져서 주말 내 올라왔을 것 같기도 합니다. 아직 이곳은 매화만 올라왔는데 봄이 너무 짧을까봐 걱정이 되네요ㅠㅠ

책읽는나무 2023-03-11 22:14   좋아요 0 | URL
명자꽃 처음 보시나요?
한 달 전, 꽃봉우리만 찍은 사진 올린 적 있었는데, 퀴즈를 낼 걸 그랬나 봅니다.
전 다들 아실 것 같아 문제를 안 냈었거든요.ㅋㅋㅋ
3 월 말 만개면? 이 곳은 벚꽃이 만개할 때 겠군요! 아니 벚꽃이 떨어지려나요? 비 오고 바람 불면 후드득~ 이 곳은 목련도 봉오리가 오동통해져 있구요. 뭔가 봄꽃들이 빨리 필 것 같아요.
산수유랑 명자꽃도 빨리 핀 것 같거든요.
지금 넘 덥죠?ㅜㅜ
한 낮은 20 도가 훨씬 웃돌아 여름 날씨 같네요ㅜㅜ

망고 2023-03-11 2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자꽃이 벌써 피었네요😃 집 정원에도 명자나무가 있는데 여기는 꽃은 아직이거든요 명자꽃 넘 반갑네요😍

책읽는나무 2023-03-11 22:16   좋아요 1 | URL
좀 일찍 핀 것 같아요.
봄이 일찍 시작되었나 봅니다.
망고님 정원에 명자나무가 있으시군요?
넘 이쁘겠습니다.
빨간 꽃이 참 깨끗하고 앙증맞고 이쁘단 생각이 듭니다.
나중에 꽃이 피면 한 번 구경시켜 주세요.
궁금합니다^^

망고 2023-03-11 22:26   좋아요 2 | URL
근데 명자나무에 가시가 있잖아요 꽃은 참 예쁜데 그 가시 때문에 매번 잘라버릴까 말까 해요 그래도 꽃이 예쁘니까 가지치기해서 조그맣게 놔두고 있어요ㅎㅎㅎ

책읽는나무 2023-03-11 22:45   좋아요 2 | URL
아, 가시가 있나요?
그래서 앞 공원에 명자나무가 가지치기가 되어 있었군요?
전 겨울동안엔 그 나무가 뭔지 몰랐어요.
지난 달에 지나가다 몽글몽글 저건 뭐지? 하며 들여다 보다 옆에 이름표를 봤더니, 명자나무라고 되어 있어 깜짝 놀랐네요.
예전에 본 건 담벼락에 붙어 있던 거라, 저렇게 꼿꼿하게 선 명자나무는 첨 본 듯 했거든요. 여러 가지에 조그맣게 올망졸망 참 예쁘더군요. 근처에 놀던 아이들은 소꿉놀이에 반찬 만든다고, 톡톡톡 명자꽃이랑 산수유꽃을 따는 걸 보구선 맴찢 했었네요ㅜㅜ

희선 2023-03-12 0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산수유 예쁘게 피었네요 여기도 산수유 피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얼마전까지도 산수유 달린 거 본 듯한데... 겨울에 본 걸 지금까지 기억하는 걸지도... 명자꽃, 이름은 알지만 잘 몰랐어요 여기에서 본 적 있기는 한데, 예전에 찍은 사진 보니 잎이 조금 달라 보이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른 꽃일지도... 명자꽃도 예쁘네요

나쓰메 소세키 소설 《풀베개》에 명자꽃을 말하는 부분이 나온답니다 그 책 봤지만, 저는 잘 모르기도 했군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3-03-13 09:57   좋아요 2 | URL
희선 님네 동네에 산수유 만개했지 싶어요. 어제 비가 완전 무섭게 퍼붓던데, 꽃잎이 떨어졌을라나요?
소셰키 소설에 명자꽃이 나오나요?
오호~~^^
그러고 보니 전 소셰키 소설은 아직도 한 권도 안 읽었네요?
빨리 한 번 읽어봐야 할텐데 말입니다^^
오늘 넘 춥네요ㅜ
감기 조심하시어요^^

독서괭 2023-03-12 0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산수유는 근처에서 제법 본 것 같은데 명자꽃은 몰랐어요~ 앞으로 유심히 찾아봐야겠어요^^
날이 따스해져서 애들 옷이 가벼워지고 나가 놀기 좋으니 좋은데. 진짜 금세 확 더워질까 걱정이네요. 오늘은 또 좀 춥다 하고.. 왔다갔다 하는 날씨에 건강 잘 챙기시길요 책나무님~

책읽는나무 2023-03-13 10:00   좋아요 2 | URL
명자꽃 모르시는 분들이 많으시군요?
지난 번에 퀴즈를 낼 걸 그랬군요!
전 다 알고 계시는 줄 알았어요^^
명자꽃 똑부러지는 색이어서인지? 은근 이쁘네요. 꼭 작은 동백꽃 같기도 하구요^^
날씨가 진짜 왔다 갔다 하네요?
오늘 아침에 창문 열다가 깜놀해서 얼른 닫았네요ㅜ
괭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가필드 2023-03-12 0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명자꽃 산수유도 까막눈엔 그냥 이쁘구나 봄이 오고 있구나 퉁 치고 지나갑니다
덕분에 또 배웁니다 😅😅

책읽는나무 2023-03-13 10:03   좋아요 2 | URL
봄을 제대로 보고 계시군요?^^
봄을 전체로 보고,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하리라 봅니다.
전 발밑만 쳐다 보고 다녀서 봄이 어떤지? 느낄 새가 없는 것 같아요.
이제 벚꽃 피면 전체를 좀 볼까? 생각 중입니다^^
오늘은 또 춥네요?
건강 잘 챙기시길요^^;;

자목련 2023-03-13 10: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명자나무꽃의 붉음이 참 곱습니다. 봄꽃이 여기 저기 막 터지고 있네요. 곧 벚꽃 가득한 날이 오겠지요. 나무 님 덕분에 노랗고 붉은 봄, 마주합니다^^

책읽는나무 2023-03-14 07:36   좋아요 0 | URL
노랑노랑 분홍분홍의 그 틈 속에서도 빛날 줄 아는 붉은 명자꽃이라 언제부턴가, 명자꽃이 좋아졌습니다^^
덥다가 갑자기 추워져 이게 무슨 봄인가? 의아해 하곤 있지만, 그래도 꽃을 볼 수 있는 봄이라 좋네요^^
 

<워드슬럿> 을 읽다가, ‘내스티 우먼‘ 이란 용어에 얽힌 단락을 접했다. 내스티(nasty)란 단어는 못된, 끔찍한, 불쾌한이란 뜻을 가진 형용사다. 그렇다면 내스티 우먼(nasty woman)은 나쁜 여자 또는 못된 여자, 끔찍한 여자란 뜻이 된다.

일단 책의 1 장만 겨우 읽었는데, 1 장의 소제목은 ‘헤픈 매춘부들과 추잡한 레즈비언들‘ 이다. 강한? 제목들과 달리 읽어 보면 언어의 시간적인 뜻의 변화를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약간, 띵~ 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예를 들면, ‘서(sir)‘와 ‘마담(madam)‘이란 단어는 300 년 전에는 두 단어가 격식을 갖춘 인사말이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담‘이란 단어는 조숙하거나 자만한 아이를 나타내다가, 서서히 정부나 성판매자를 지칭하다가, 결국에는 성판매업소를 운영하는 여성을 일컫게 되었다. 반면 ‘서‘는 처음의 의미 그대로 남아 있다.
‘마스터(master)‘와 ‘미스터러스(mistress)‘도 마찬가지다.
이 용어는 옛날 프랑스에서 영어로 넘어 온 말인데, 권위를 가진 위치에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금은 여성을 일컫는 용어만 기혼자와 성적으로 난잡한 관계를 맺는 여성을 의미하는 식으로 변화된 반면, ‘마스터‘는 가정이든, 동물이든 뭔가를 책임지는 남자를 뜻하고, 요리와 같은 어려운 기술을 획득한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39~40 쪽)
단어의 의미 변화는 곧 젠더적 변화가 되어 사람들의 인식에 고착되어 버렸다. 그리하여 격식을 갖춘 여성을 가리키는 단어는 매춘부와 레즈비언을 가리키는 단어로 변모하였고, 그 앞에 형용사를 붙인다면(부정적인 형용사들은 부러, 주로 여성을 가리키는 단어 앞에 놓아, 여성을 모욕하는 단어를 만든다고 한다.) 헤픈 매춘부와 추잡한 레즈비언이란 1 장의 소제목이 된 듯 하다.

영어라는 것의 쓰임이 이렇다니!
맥빠질 수밖에 없다.
그러다 조금 독특한 문장들이 눈에 띄었다.

인터넷 시대가 도래한 뒤로, 밈-웹에 돌아다니는 상징-역시 단어의 주권을 억압자로부터 억압을 당하는 이들에게로 돌려주는데 일조했다. 밈을 통한 재전유에서 가장 유명한 예는 아마 못되어 먹은 여자를 일컫는 ‘내스티 우먼‘일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가 2016 년 대선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내스티 우먼‘이라는 말을 한 지 24 시간이 되지 않아서, 이 장면은 ‘짤‘로, 머그잔 문구로(나도 이런 머그가 하나 있다.), 가족계획을 위한 기금 마련 온라인 캠페인 문구로 만들어졌다. 네티즌들이 이 말을 처음 한 남자로부터 빼앗아 오는 데는 하루밖에 걸리지 않았다. 인터넷은 때로 이렇게 멋진 일을 할 수 있다.(60 쪽)

내스티 우먼? 내스티 우먼 머그컵 짤?
머그컵 혹시 구경할 수 있나? 궁금해서 검색을 하다가(머그컵은 안보이더라구요!), 그 시기의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사건을 읽게 되었다.
검색하다가 읽은 기사를 옮겨 보자면(출처를 밝히자니, 어디서 읽었는지 찾지를 못하겠다.ㅠ)
내스티란 단어는 글의 도입부에 적은 것처럼 떼쓰는 아이나 불쾌한 상황, 형편없는 물건등에 쓰이는 부정적인 형용사다.
‘부인‘이나 ‘엄마‘ 등 여성에게 쓸 경우에는 ‘주제 넘게 나댄다.‘ 또는 ‘되바라졌다‘, ‘짜증나게 군다‘라는 늬앙스를 풍긴다. 반면 같은 단어라도 남성에게 쓰면, ‘만만치 않다.‘, ‘터프하다‘라는 긍정적인 뜻으로 변화된다고 한다.
트럼프는 2016 년 TV 대선 토론회에 상대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과 함께 출연하여, 마침 힐러리 클린턴이 사회보장정책의 답변을 하고 있을 때, 못마땅하여 ‘내스티 우먼‘이라고 내뱉었다고 한다.
백인 남성들이 엘리트 여성에 대한 열등감과 거부감을 이 단어로 표현하여 지지층의 호응을 얻어냈다고 한다.
그리고, 워런 의원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바로 그 못된 여자들(nasty women)은 강하고, 똑똑하다. 그 못된(nasty) 한 표를 던져 트럼프를 몰아낼 것이다.˝라고 일갈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sns에서 많은 여성, 스타들까지 나서서 ˝나는 못된 여성이다.(I am a nasty woman.)˝란 해시태그를 달며 힐러리 클린턴을 지원했다고 한다.
˝내가 바로 그 못된 여성이다.˝
˝못된 여성이 그런 의미라면 기꺼이 못된 여성이 되겠다.˝
는 말이 유행하였고, 클린턴 후보의 선거 구호가 되었다고 한다.

내스티란 단어는 젠더화된 모욕적인 단어였지만, 위의 일화를 통해 좋은 뜻의 단어로 변모하는 과정도 있다는 것이 흥미롭게 읽혔다. 물론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탈바꿈하기까지는 모두가 연대하여 저항했기에 가능했던 일이기도 하다.
언어가 사람의 영혼을 지배한다고 한다.
지배하는 언어에 지배당하지 않고, 계속적인 주체성을 가지게 만드는 일들이 이 책에서 계속 이야기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흥미롭게 읽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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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3-03-11 07: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 책나무님 시작하셨군요!! 그 부분 저는 검색까지 안 해 봤는데 그런 사연이.. 흥미롭고 열받는구만요😡

책읽는나무 2023-03-11 10:33   좋아요 1 | URL
시작은 좀 한 것 같은데 요즘은 책 읽기 진도가 잘 안 빠지네요?ㅜㅜ
지난 달부터 책 읽기 권태기에 빠진 듯 합니다.
그냥 즐기면서 천천히 읽기로 맘 먹고, 이 책, 저 책 천천히 읽고 있어요.
천천히 읽으니 검색도 해 볼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안그랬음 그냥 읽고 넘겼을 문장들인데 말입니다^^
저는 쓰면서도 이런 이야기 나만 모르고 혹시 다 알고 있는 내용인 거 아닐까? 그러면서 쓸까, 말까 고민하며 썼네요.
괭님의 댓글을 읽으며, 화난 얼굴을 보니, 음...쓰길 잘했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ㅋㅋㅋ

주말 잘 보내셔요♡
 
엘레나 페란테 글쓰기의 고통과 즐거움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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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 작가의 ‘순응적인 글쓰기‘와 ‘충동적인 글쓰기‘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대작가들도 모두 글쓰기는 쉽지 않다는 걸 배우게 된다. 하지만, 페란테 작가의 쓰기 위한 치열한 사유는 감히 범접하기 힘든 영역인 듯하다. 그래서 <나폴리 4부작>같은 책이 나올 수 있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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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3-03-09 2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목만 봐도 고통스럽네요;;;
즐거움은 눈에 안들어와요.
제 상태인듯 ㅋㅋ

책읽는나무 2023-03-09 21:26   좋아요 1 | URL
ㅋㅋㅋ
글쓰기는 정말 모두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정희진 샘은 글쓰기를 하면 뇌에 골다공증 걸릴 것 같다는 동료의 표현을 빌려 쓰시더군요.ㅋㅋㅋ
모두에게 고통인 것 같아요.
즐거움은 읽는 이들에게만 느끼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레이스 님의 고통도 읽는 자들에겐 즐거움을?ㅋㅋㅋ

그레이스 2023-03-09 21:30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stella.K 2023-03-10 14: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값이 너무 비싸요.ㅠ

책읽는나무 2023-03-10 15:29   좋아요 1 | URL
번역본이라서 그렇겠죠?
책은 또 생각보다 얇습니다.ㅋㅋ
저는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던지라, 책값은 이제 확인해 보았습니다.
요즘 책값도 많이 올랐네요.
2 만 원은 들고 있어야 한 권은 살 수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엔 두 권은 샀었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도서관 이용은 필수가 되었어요.^^;;;
 
술꾼도시처녀들 3 - 완결
미깡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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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만화는 완결판에서 힘이 쭉쭉 빠지는 기분이 드는데 ‘술꾼도시처녀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그녀들의 이야기기가 계속 무궁무진할 것 같은데 끝나버려 아쉽다. 세 언니들의 주사는 귀엽고, 주사엔 이유가 있어 보인다. ‘술꾼도시총각들‘부록 이야기도 시즌으로 나오면 재밌을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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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필드 2023-03-03 1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님 요책 드라마로도 나온거 봤는데여
책은 어떤가요?

책읽는나무 2023-03-03 17:11   좋아요 1 | URL
드라마를 많이들 보셨군요?
전 몇 편 에피소드만 봤어요.^^
만화책은 1 권부터 쭉 연결해서 읽어서인지? 전 재밌드라구요.
제가 약간 이런 스타일의 만화를 좋아해서 그런 것도 같구요^^
드라마와에서의 소재가 조금 다르긴 하던데, 그래도 캐릭터들은 개성있어요. 만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조금 더 순하고 귀여운 것 같아요.
지금 품절이라 못 구하던데,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 보세요.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요^^

자목련 2023-03-10 08: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거, 만화가 원작이었나요?

책읽는나무 2023-03-10 08:55   좋아요 0 | URL
네. 그런 걸로 알고 있어요.
온라인에서 연재 만화로 실렸다가, 드라마로 채택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만화를 읽다가, 드라마를 살짝 보니까 만화는 만화이고, 드라마는 드라마더군요?
전 만화가 더 재밌었어요^^
 
은혜씨의 포옹
정은혜 지음 / 이야기장수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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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블루스‘ 드라마에서 인상 깊었던 은혜씨는 4천 명의 사람들 얼굴 그림을 그린 정은혜 작가였다.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다양하지만, 그림 속 포옹 장면은 한결같다. 문득 나도 따뜻한 포옹을 받고 싶어지는 그림들이다. 작가님의 앞날에 더 큰 사랑의 포옹이 계속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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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3-03-02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은혜씨 어머님이 또 유명한 만화가잖아요. 장차현실작가요. 은혜씨 어릴때 이야기를 책으로 읽었었는데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은혜씨 나오는거 보고 굉장히 반갑더라구요. 마치 오래전 친구를 만난듯한 느낌요. 사랑이 많은 분이라 그런 사랑을 계속 나누고 포옹하며 사실거 같아요.

책읽는나무 2023-03-02 23:10   좋아요 2 | URL
또리네 집을 내셨다고 들었는데 전 읽어보진 못했어요. 근데 제목은 들어본 것 같아요.
은혜씨 연기를 보면서 어머님의 모습도 보여 감동이었어요.
정말 잘 키우셨구나! 존경스러웠고, 은혜씨의 당당함도 보기 좋았구요.
그림마다의 포옹을 보면서 나도 포옹을 많이 하며 살아야겠단 생각도 했네요^^;;
연습 많이 해서 바람돌이님 담번에 뵈면 포옹을 한 번 해드리겠습니다ㅋㅋㅋ

바람돌이 2023-03-02 23:13   좋아요 2 | URL
연습 안하셔도 됩니다. 제가 잘합니다. ㅎㅎ

책읽는나무 2023-03-02 23:19   좋아요 2 | URL
포옹 기대하겠습니다ㅋㅋ 🫂🫂

긴 휴식시간이 끝나고 모처럼의 출근 날이어서 조금 정신 없고, 피곤한 하루셨겠어요.
모쪼록 건강 유지 잘 하셔서 앞으로 계속 활기차고 재미난 삶이 이어지셨음 합니다.^^

그레이스 2023-03-03 00: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은혜씨 넘 감동이예요
드라마 메시지도 좋았구요~~

책읽는나무 2023-03-03 07:24   좋아요 1 | URL
드라마를 보는 내내 행복했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울기도 많이 울었지만요ㅋㅋ
은혜씨 하면 한지민이 언니를 배웅해 주고 돌아와 버스 안에서 은혜씨가 그리고 간 그림들을 보면서 오열했던 장면이 계속 생각나네요. 그 때 진짜 많이 울었던~😭😭
참 좋은 드라마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