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스타이그의 <어른들은 왜 그래?>
좀 웃긴다.
어른들은 왜 그런지? 왜 그런 행동들을 하는 것인지?
좀처럼 이해되지 않는다는 주인공 아이의 독백이다.
물론 어른인 우리가 아이들의 행동들이 이해되지 않는 것과 똑같은
이치이지만..ㅋ
어른들은 왜 맨날 아이들에게 혼을 내는지? 어른들은 왜 맨날 뉴스에 관심이 많은 것인지? 어른들은 왜 맨날 싫증을 잘내고,질문을 하면 대답해주길 싫어하는지 어른들은 왜 그럴까??
분명 작가가 던지는 질문일텐데...예리하다.
읽는동안 책을 보고 있는 둥이들은 암말 안하는데 우리들 곁에서 넌지시 곁눈질 하면서 듣고 있던 아들녀석이 계속 "맞아요!"를 몇 번씩 외쳐댔다.ㅠ
윌리엄 스타이그의 저력에 경의를 표할뿐이다.ㅋㅋ
내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중 한 사람인 존 버닝햄!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이책은 처음 접했는데
읽는동안 아이들보다도 어른들이 더 뜨끔하고 더 깨달음을 얻게
되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는 바로 어른들의 말 한마디로 그렇게
못된 아이로 자라게 한다는 것이다.
'입이 보살이다'라는 말씀을 시어른들이나 친정부모님들이 항상
말씀하시며 아이들에게 좋은 말,사랑스러운 말을 건네라고 하셨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실천키 어려워 고민이 많은데,
육아서 마냥 에드와르도는 어른들이 사랑스러운 말 한 마디를 건네주니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이가 되어간다.
존 버닝햄은 아이들도 물론이겠지만 그림책을 같이 읽는 어른들에게도 어떤 경각심을 항상 일깨워주는 듯하다.그래서 좋다.그림도 편안해서 좋다.
한 번씩 접해 본 앞으로 읽는 책,그리고 뒤로 다시 뒤집어 읽는 책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독특한 그림책이다.
예전에 엄마와 아이가 시장을 보러 갔다가 갑자기 미아가 되어
엄마와 아이가 서로를 찾는 애타는 심정을 앞과 뒷부분으로
절묘하 게 잘 나누어 주인공들의 심리상태를 공감할 수 있는 책을
읽은 적이 있었는데 참 잘 만들었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책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ㅠ
이책도 그와 비슷하게 킨즈라는 아이의 생각면과 특수학교를 다니고
있는 테츠오형의 생각면을 양면으로 잘 나누어 섬세하게 접근하고 있다.
킨즈는 테츠오형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어 친구로 생각지 않았지만 어떤 사건의 계기로 인해 테츠오형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차츰 친구로 받아들이면서 변화되어 가는 과정이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선뜻 손을 내밀기 어려운 아이들이 많을텐데 한 번쯤 읽어보면 유익할 듯하다.
킨즈를 보니 갑자기 친구아들녀석이 생각난다.
친구의 아들은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했다.짝을 정했는데 특수아동이 되었단다.
짝은 또래들보다 나이도 한 살 많고 덩치도 커 친구의 아들녀석을 좀 괴롭혔던 것같다.
(덩치로 따지자면 친구아들녀석도 꽤 한덩치 하는데 맞고 다닌 덩치가 아니지 않냐고 우스갯소리를 해댔다.친구야~ 미안!^^'')
그래서 친구의 아들은 정말 그짝이 싫다고 몇 번씩 집에 오면 궁시렁대기 일쑤였는데,
갑자기 아들녀석이 친구에게 "엄마 나 그친구 다시 봤어요"하더란다.
이유를 물으니 과학미술대회가 있었는데 친구의 아들은 장려상을 받았는데 짝은 최우수를 받았더란다.아들녀석이 그림을 보니 너무나도 잘 그렸더란다.
그래서 녀석이 하는 말! "짝이 그런 뛰어난 면이 있는줄 몰랐어요.그래서 다시 보게 되었고,이제부터 친하게 지낼꺼에요~"
항상 그녀석을 보면 뭔가 남다른 면이 돋보였는데 역시 학교를 들어갔어도 믿음직한 녀석이었다.
갑자기 친구 아들녀석을 떠올리다보니 이그림책이 생각나서 하나 더
적어본다.
친구의 아들은 혼자서 그림책을 묵묵히 읽고 있더란다.
다 읽고 책을 딱 덮더니 하는 말!
"난 이제 모든 것을 다 알았어~~"ㅎㅎ
아빠는 학교 다닐때 1등만 했다는 우리들 세대의 거짓말!
나도 한 번씩 민군이 엄마는 학교 다닐때 이랬어요? 저랬어요? 물어오면...
사실 반,거짓말 반...답해주는데...
울민군은 이책 읽고 반응이 "엄마,아빠도 이랬단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