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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로 추정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에 놀랐다. 이런저런 뉴스 시청과 검색 등으로 오전 두 시간을 흘려보냈다. 청와대만큼 '침통'하지는 않더라도 애석한 마음은 금할 수 없다. 불명예스런 검찰 수사와 향후 '일정' 등을 감안하면 더이상의 '추락'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방책이었는지도 모른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그를 지지하긴 했지만 대통령 임기 중에 그는 많은 이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 사실이다(지지자들의 기대가 너무 컸거나 수구세력의 반발이 기대 이상이었는지도 모른다). 왜 그랬던 것인지,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인지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더 연구/분석되어야 하지 않나 싶다. 하지만 당장은 여하한 사정과 무관하게 착잡한 마음으로 고인의 명복을 빈다.    

'노무현'과 특별한 연고나 사적인 기억을 나로선 갖고 있지 않다. 모두가 글이나 이미지 등의 매체를 경유한 '노무현'이었다. 다만 떠올려보니 직접 가까이(?)에서 한번 보고 육성을 들은 적은 있다. 그게 특이하게도 한국이 아니라 러시아에서다. 지난 2004년 9월 하순에 노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했고 모스크바국립대학에서 기념강연을 가진 적이 있었다(당초 9월초로 예정돼 있었지만 베슬란 테러 사건 때문에 하순으로 늦춰졌었다). 나는 청중으로 한국학생들과 함께 그 자리에 있었다. 그때의 소감을 지금은 비공개로 돌린 '모스크바통신'에 올려 놓은 적이 있는데('크레믈린-보드카-러시아여성'이 제목이었다), 내겐 유일한 '인연'인지라 다시금 소환해놓는다...   

어제(*9월 22일인가 23일이다) 모스크바대학에서는 노대통령의 강연이 있었다. 강연 장소는 기숙사가 있는 본관 건물의 2층 강당이었기 때문에(입학식 등의 행사가 치러지는 곳이기도 한데, 내 방 창문 밖으로 바로 보이는 곳이다) 딱히 안 가볼 수도 없었다(이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도 같은 장소에서 강연을 한바 있다고). 강연은 11시 15분쯤으로 예정돼 있었고, 나는 기숙사에 있는 다른 한국 학생들과 같이 10시쯤에 방을 나서서 본관 로비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줄을 섰다. 생각보다는 많은 러시아학생들이 이미 줄을 서 있었다. 2층 출입구 양쪽에 있는 보안 검색대를 한 사람씩 통과해야 했기 때문에 줄은 좀처럼 줄지 않았고, 우리는 30분을 기다려서야 강연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높은 천장의 단층 강당은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 않았는데, 얼추 좌석만 봐서는 2,000명이 못 들어갈 듯싶었다. 좌석 배치는 ‘교회식’이었는데, 정면을 향해서는 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두 줄로 죽 늘어서 있었고, 좌우 측에는 서로 마주보면서 계단식으로 5-6줄의 좌석이 늘어서 있었다. 단상 정면에는 사회주의 리얼리즘 양식의 커다란 벽화가 그려져 있고, 그 양 옆 벽면에는 마르크스와 레닌의 두상과 함께 각각 그들의 발언으로 ‘열심히 공부하라’는 얘기가 적혀 있었다. 볼쇼이 극장 맞은편에 있는 마르크스의 대형 흉상처럼(“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자본주의 러시아’와는 좀 어울리지 않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는 풍경이었지만, 이것도 ‘역사’이지 싶었다.    

11시가 넘어서자 좌석은 거의 다 찼고(한국인 학교에서 단체로 온 어린 학생들도 있었다), 영부인과 보좌진들이 먼저 일반 객석에 착석한 이후에 아나운서의 우렁찬 소개와 함께 노대통령이 모스크바대학 총장의 안내를 받으며 입장했다. 참석자들은 기립 박수로 한국의 대통령을 맞이했다. 그리고 곧장 울려 퍼진 건 모스크바대학 교가였다(이런 게 러시아식인가 보다는 생각을 했다).  

내년에(정확히는 1월이다) 설립 250주년을 맞는 모스크바대학에 특별히 한국의 대통령이 방문해 주신 것에 감사한다는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서 대통령의 강연이 있었다. 30분 남짓 진행이 됐는데, 강연 내용은 한국의 언론이나 방송에서도 이미 소개가 됐을 것이므로, 자세히 언급하지 않는다. 으레 행사 때의 강연문들이 그렇듯이 강연은 ‘상식적인’(혹은 상투적인) 회고와 앞으로의 전망으로 채워져 있었다. 요점은 모스크바대학 학생 여러분은 러시아의 장래인바, 한국과 러시아가 상호협력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로 새로운 동북아 시대를 열어가는 데 관심을 갖고 함께 노력해가자는 것.   

이 강연문은 행사가 끝나고 나오면서 기념품(볼펜과 샤프 세트)과 함께 받았기 때문에, 지금 내 책상에 있다. 내가 새롭게 안 사실은 두 가지인데, 첫째는 모스크바대학이 노벨상 수상자를 6명 배출했다는 것과 현재 이 대학에 200여명의 한국인이 수학중이라는 것(어학연수생이나 연수주재원을 다 포함한 숫자일 것이다). 어쨌든 한국에서도 직접 보지 못한 대통령을 먼 이국 땅에서 보게 된 건 좀 특이한 경험이었다(거짓말 같은).  

강연이 끝나고 간단히 질의응답이 있었는데, 시간관계상 2명의 질문만을 받았다. 하나는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무얼 하고 싶으냐는 것이었는데, 대통령의 대답은 대학생이 되고 싶고, 특히 모스크바대학에서 공부해 보고 싶다는 것이었다(물론 학생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두 번째 질문은 한국의 (경제)성공 비결이 무엇이냐는 것이었는데, 대통령은 한국인들의 ‘의지’와 교육열을 들었다. 다른 일정 때문에 질문을 더 받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덧붙인 ‘립 서비스’는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을 보충하는 것이었는데, 모스크바대학 여학생과 결혼하고 싶다는 것(좀 썰렁한 ‘농담’이었는데, 러시아학생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 그것이 공식적인 마지막 멘트였다.   



강연에 이어서는 노대통령에 대한 명예박사학위 수여와 (학교를 대표하여) 총장의 기념품(나무로 조각한 수공예품 백조였다) 증정이 있었고, 끝으로 한 한국인 성악가(여기 유학생인가?)와 모스크바대학 합창단이 우리 가곡 ‘선구자’를 불렀다(이 노래가 3절까지 있는 줄은 새삼/처음 알았다). “일송정 푸른 솔은 늙어 늙어 갔어도, 한 줄기 해란강은 천년 두고 흐른다. 지난날 강가에서 말 달리던 선구자, 지금은 어느 곳에 거친 꿈이 깊었나.” 생각나는 대로 가사를 적어놓고 보니(다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마지막 구절은 모호하다. “거친 꿈이 깊었나?” 왜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않는가란 뜻인가? 선구자는 이미 어딘가에 묻혀 있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불러서 될 일이 아니고 발굴해야 될 일 아닌가?..   

강연과 관련한 기록은 거기까지다.  

09. 0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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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2009-05-23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군요. 근데 글이 너무 재미있어서 돌아가신 분에게 누가 되는 것 같아요.

로쟈 2009-05-23 13:40   좋아요 0 | URL
네, 중간에 일부를 삭제했습니다...
 

내일자 경향신문에 실리는 인터뷰 기사를 옮겨놓는다. 지난 수요일에 신촌에서 한 시간 남짓 인터뷰에 응한 결과물이다. 멋쩍은 사진도 하는 수없이 같이 올려놓는다. 참고로 기사에는 내가 인터뷰에서 한 말과 책에 쓴 내용이 버무려져 있다.  

 

경향신문(09. 05. 23) 지식 나눔 통해 즐거운 계몽 추구  

로쟈(본명 이현우·서울대 노어노문학과 강사·42세)의 블로그 ‘로쟈의 저공비행(http://blog.aladin.co.kr/mramor)’은 21일 오전 현재 총 76만6218명이 방문했다. “뜻하지 않게 ‘대표적 인터넷 서평꾼’에다가 ‘인문학 블로거’ 행세를 하게 되었다”는 그가 2600여편의 글 중 문학·영화·예술·철학에 관한 ‘에세이’를 모은 <로쟈의 인문학 서재>(산책자)를 냈다.   

지난 20일 서울 신촌에서 만난 로쟈는 말쑥한 양복 차림이었다. 그가 블로그 소개 사진으로 올린 검정 티와 청바지, 덥수룩한 수염의 ‘슬라보예 지젝’과는 거리가 멀었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지젝의 이미지 컷과 달리 사진 기자의 촬영을 어색해했다.

인터넷에서 당대 최고로 꼽히는 ‘인문학 블로거’는 ‘첫 책’에 대한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책은 블로그(blog)와 책(book)의 합성어인 블룩(blook)이고, 문학·영화·예술·철학에 대한 ‘진지한 잡담’ ”이라며 “책 구성 제안에 ‘손 안 대고 코 푸는 심정’으로 적극 동의했다”고 말한다. “출판사에서 과장 광고를 해 책은 좀 팔려야 할 것 같고, 판촉을 위해 덩달아 (언론) 인터뷰도 하고, 사진도 찍고…”라며 겸연쩍은 웃음을 지었다. “학문의 바다를 종횡무진 섭렵하며 보여주는 지성의 풍경과 지식의 계보도는 ‘경이’ ”라는 평을 듣는 인문학자의 겸양은 과한 듯하면서도 솔직해보였다. 

로쟈는 자신을 ‘곁다리 인문학자’로, 글을 ‘기생적 텍스트’라고 규정했다. “ ‘파라(para)’라는 접두어는 기생자·곁다리 의미도 있지만 ‘비사이드’ ‘어게인스트’ 의미가 있어 매력적이죠. 인문학을 옹호·광고하는 의미도 있지만 어깃장을 놓는다는 뜻도 있습니다.” “책으로 묶기 거북했지만 내칠 수도 없는 (기생적) 텍스트”를 묶은 첫 책에 대한 애착은 크다. 책과 글쓰기 이야기에 들어가자 느릿한 말이 빨라졌고, 힘이 들어갔다. 어색한 표정이 풀리며 ‘즐거운 말하기’가 시작됐다.

‘돈도 안되는’ 블로그 글쓰기에 왜 몰두했을까. 백수 시절 그의 아내는 남편의 블로그 중독을 막기 위해 한때 인터넷 전용선을 끊었다. “인문학하는 사람들이 잡담 늘어놓을 기회가 있네 싶어 하루 공부나 생각을 블로그에 올려놓았습니다. (인문학자들의 블로그가) 많이 생길 줄 알았는데, 대부분은 입다물고 있더라고요.”

겸양은 계속됐지만 독서와 글쓰기에 생각은 확고했다. 로쟈는 “우리가 어떤 책을 진정으로 읽고, 그 읽기를 완성하는 것은 그에 대한 글을 씀으로써”라며 “리뷰는 책읽기를 통해 얻은 걸 베푸는 것”이라고 했다. 이 ‘베풂’은 박식한 자의 무지한 자들에 대한 시혜가 아니라 고도의 정치 지향을 가진 ‘나눔’의 철학에 기반한다. “제가 경제적으로 나눌 수 있는 형편은 아니지만 지식이나 정보를 많이 공유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덜 속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어요. 여론이나 정부가 선동, 거짓말을 많이 하니까요.”

로쟈는 “미국의 좌파 이론은 첨단을 가지만 보수적 사회가 개선 안 되는 건 소통이 안 되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것보다 발견된 지식을 공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아 문제도 생산량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편중돼서 생기는 문제고, 지식도 공유되지 못하는 게 문제”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공유에 바탕을 둔 일상적 커뮤니즘(*코뮤니즘)’과 시민 의식의 함양, 교양의 양생을 위한 ‘새로운 계몽주의’, 즉 ‘즐거운 계몽주의’를 추구한다. “인문학을 존중하는 사회도 있을 수 있고, 무관심한 MB식 마인드도 있을 수 있는데 지금 한국 사회는 무시하는 쪽으로 가려 하고 있다”며 “유감은 없지만 (그 무시의 결과로) 무얼 얻게 될 것인지는 알고 가자는 취지로 글을 쓴다”고 했다. 정치적 좌표에 대해 “지젝 식의 급진적 좌파와 고종석 식의 자유적(*자유주의적) 포지션 중간쯤에 있다”고 했다.

다시 그의 ‘독서론’을 들어보자. 로쟈에게 책 읽기는 ‘즐거운 도망’이자 ‘즐거운 저항’이다. “책은 무조건, 절대적으로, 악착같이 즐겁게 읽을 필요가 있다. 물론 애초에 그럴 만한 책을 고르는 안목이 중요하다.” 로쟈의 책과 블로그는 안목을 기르는 경유지나 근거지로 최적이다.(김종목기자) 

09. 05. 22. 

P.S. <로쟈의 인문학 서재> 관련기사를 옮긴 김에 한겨레에 실린 '잠깐 독서'도 스크랩해놓는다. 

한겨레(09. 05. 23) 인문학, 악착같이 즐겁게 읽자

“배우고 익히면 즐겁지 아니한가.” <논어> ‘학이’ 편의 첫 구절이다. 이 고전적인 금언을 웹2.0 시대에 맞게 온몸으로 즐기고 확장하는 사람이 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 ‘로쟈의 저공비행’이란 블로그를 꾸리고 있는 이현우씨다. 인문학 독자들에게 ‘로쟈’는 이미 전설이다.

<로쟈의 인문학 서재>에는 칸트, 니체, 베냐민, 루카치, 롤랑 바르트, 데리다, 들뢰즈, 지젝 같은 사상가에서부터 쿠스투리차, 레오 카락스, 김기덕, 황혜선 같은 예술가들까지 다 모여든다. ‘곁다리 인문학자’를 자칭하는 그는 넓이를 가늠할 수 없는 전방위 지식과 경쾌한 문체로 인문학의 세계를 종횡무진한다. 동네 미용실 안의 풍경에서 라캉의 ‘상상계-상징계-실재’를 읽어내는 솜씨는 예술이다. 니체의 마초주의와 니힐리즘에 붙은 오해도 유쾌하게 전복된다. 그의 ‘저공비행’에 편승해 인문학의 드넓은 숲을 조망하는 재미는 그야말로 짜릿하다. 이 짜릿함은 저항과 탈주의 쾌락이며, 책읽기의 즐거움과 괴로움이 동시에 내장된 향락이다. 책에 실린 대다수 글들은 “다른 텍스트 읽기에 기대어 생산된 텍스트”들이다. 숲길이 보이고 갈래가 보인다 싶어 나무들까지 들여다보고 싶어질 즈음이면, 아득한 심연에 두려움이 싹틀지도 모른다. 겁낼 건 없다.

지은이는 “책은 무조건, 절대적으로, 악착같이 즐겁게 읽을 필요가 있”으며, “이런 종류의 글을 너무 쉽거나 말랑말랑하게 느끼는 독자들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 주의점 한 가지. 항로를 벗어나거나 불시착하지 않으려면, 무지와 불성실로 점철된 인문학 번역에 대한 지은이의 개탄도 유념하시라.(조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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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터넷 서평꾼 로쟈의 소풍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09-05-31 14:02 
    장례 기간 동안 연기한 <로쟈의 인문학 서재> 관련 일도 많이 밀렸다. 이벤트 결과발표도 오늘중으로 해야 하고 2쇄 발간을 위한 점검도 해야 한다('지속가능한 글쓰기'를 위해서도 가까운 시일 안에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아직 독자 리뷰들은 별로 접해보지 못했지만('글모음집'이란 책의 성격상 리뷰의 가닥을 잡기가 좀 어려울 듯도 싶다), 언론리뷰는 조금 더 눈에 띈다. 일단 부산에서 발행
 
 
무해한모리군 2009-05-22 1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판매량이 늘듯합니다. 미남자에다 수려한 말솜씨라니!!

로쟈 2009-05-22 22:37   좋아요 0 | URL
흠, '수려한 말솜씨'를 행간에서 읽으시다니!^^'

프레이야 2009-05-22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일자 경향신문이군요.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로쟈 2009-05-22 22:3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5-22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문 한 면을 다 차지하는 인터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로쟈 2009-05-22 22:35   좋아요 0 | URL
흠, 좀더 유명해지면 저랑 인터뷰집도 만드시죠.^^

노이에자이트 2009-05-23 00:17   좋아요 0 | URL
음.그러면 제가 공부하면서 준비를 많이 해야겠는 걸요.

로쟈 2009-05-24 13:32   좋아요 0 | URL
ㅎㅎ 시간은 충분할 거 같은데요...

비연 2009-05-22 2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출간 축하드려요^^ 실물은 가끔 알라딘 서재에서 뵙곤 해서 낯설지 않네요..ㅋ
예전에 off 모임할 때는 곧잘 올라왔었더랬죠~

로쟈 2009-05-22 22:35   좋아요 0 | URL
앗, 뵌 적이 있던가요?..

[해이] 2009-05-22 2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색을 겸비하셨군요^^ 신촌에서 하셨으면 마주쳤을수도 ㅋㅋㅋ 책 판매량이 하늘을 찌르길 바랍니다 ㅋ

로쟈 2009-05-22 22:34   좋아요 0 | URL
'재색'이라면 해이님이시죠!^^

paviana 2009-05-22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북이지만 출간 축하드려요.
동네 도서관 가면 보고싶은 책에도 신청해놓겠어요.
물론 저도 사고요.^^

로쟈 2009-05-24 12:40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2009-05-22 23: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4 1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열대 2009-05-22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블로그를 즐겨보는 독자로서 늦게나마 마니마니 축하드립니다. ^^

로쟈 2009-05-24 12:43   좋아요 0 | URL
네, 감사합니다.

率路 2009-05-23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겨레의 소개 기사에서 '베냐민'을 목격하니 살짝 웃음이ㅋㅎ여기선 양보 안했군요ㅎㅎㅎ오늘, 아니 어제 드디어 책 받아봤는데, 아니 그 글이 그렇게 길었었나 조금 놀랐습니다. 인터넷에서 읽었을 때는 몰랐는데 말이죠.

로쟈 2009-05-24 12:43   좋아요 0 | URL
언제나 양보 안하는데요.^^; 온라인과 체감 길이가 좀 다르긴 합니다...

페일레스 2009-05-23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억하실지는 모르겠으나... 페일레스입니다.
책 출간하신 것 뒤늦게 축하드립니다.
저도 좀 떨어진 타국에서 한 권 주문하려고 합니다. ^^

로쟈 2009-05-24 12:45   좋아요 0 | URL
아주 오랜만이신 듯한데요.^^ 해외에 나가 계시나 봅니다. 건강하시길...

건조기후 2009-05-24 2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어제 지하철에서 사들고 온 경향신문을 좀전에서야 펼쳐봤는데 마침 로쟈님의 인터뷰가 실려있길래 괜히 반가워서 댓글도 남겨 봅니다^^ 지면상의 문제겠지만.. 인터뷰가 압축이 좀 과한 듯하고 마무리가 급해서 무척 아쉬웠더랬습니다.^^:

로쟈 2009-05-25 08:16   좋아요 0 | URL
네,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도 생각보단 크게 나간 기사였습니다.^^;

비로그인 2009-05-25 09: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표지 받으셨다고 글을 쓰신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벌써 책이 나왔네요. 이제 당분간은 프린트해서 읽는 대신 이 책을 보면 되겠군요. 즐겁게 읽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알라딘에서는 "사회과학" 주간베스트라고 분류되어 있는게 조금 특이하네요~

로쟈 2009-05-25 09:22   좋아요 0 | URL
출판에서는 확실히 사회과학이 인문학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회과학서로도 분류돼 있어서 그런 '특이한' 일이 벌어지네요.^^;

mai 2009-05-25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금 보내주신 책 받았습니다. 두툼하고 예쁜 책이네요. 블로그에서 읽는 것과 또 다른 느낌입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잘 읽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그 어떤 책보다 잘 읽겠습니다^-^ 그리고, 위에...출판에서는 사회과학이 인문학보다 형편이 더 어렵다는 로쟈님 말에 공감 한 표 던지고 갑니다ㅜ_ㅜ

로쟈 2009-05-25 12:12   좋아요 0 | URL
아, 제가 좀 늦게 보냈는데 그래도 빨리 받으셨네요. 그냥 쉬엄쉬엄 재밌게 읽어주시길.^^

코스모폴리스 2009-05-25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두번째 기사의 날짜가 이상해요.

로쟈 2009-05-26 00:07   좋아요 0 | URL
네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예고대로 <로쟈의 인문학 서재>(산책자, 2009) 출간을 기념하여 두번째 이벤트를 엽니다. 나름 알라디너 여러분의 성원에 대한 보답이기도 합니다(참고로 지난번 1차 이벤트의 당첨자들께는 이번주내로 사인본을 발송해드리겠습니다). 간단하게 두 문제를 출제하도록 하겠습니다(문제는 생각보다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공통적으로 <로쟈의 인문학 서재>의 표지에 관한 것입니다. 모두 26명의 인물사진이 서재에 꽂힌 책처럼 표지에는 박혀 있는데요, 상품페이지의 미리보기를 통해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혹은 서점에서 실물을 확인하셔도 좋구요).   

문제1) 이들 가운데 안경을 쓰고 있는 8명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정답자가 없을 경우엔 가장 많이 맞히신 분을, 정답자가 다수일 경우엔 선착순 2명을 당첨자로 하겠습니다.   

문제2) 26명 가운데에는 <로쟈의 인문학 서재>에서 한번도 거명되지 않는 인물이 '실수'로 들어가 있습니다. 그의 이름을 적어주세요. 이름을 알아맞히는 정답자가 없을 경우엔 어느 위치에 있는 인물인지 맞히시는 분을, 정답자가 다수일 경우엔 선착순 2명을 정답자로 하겠습니다. 이 문제는 책을 자세히 읽어보셔야 맞히실 수 있는 고난이도의 문제여서, <로쟈의 인문학 서재> 외에 '산책자의 에쎄' 시리즈 중 <기호의 제국>, <유동하는 공포>, <아메리카> 세 권을 같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문제가 너무 어려운 듯해서, '안 대중적'인 듯해서 많은 분이 참여하실 수 있는 문제를 하나 더 추가합니다. 

문제3) <로쟈의 인문학 서재>의 부제는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입니다. 또다른 부제가 될 만한 '카피'를 적어주세요. 가장 멋진, 혹은 가장 적절한 카피를 적어주신 2명을 당첨자로 하겠습니다. 공정을 기하기 위해서 심사는 산책자의 편집팀과 같이 하도록 하겠습니다.

세 문제 모두 응모하실 수 있으며 중복 당첨도 가능합니다. 응모시에는 비밀댓글로 정답을 적어주세요. 1차 마감은 5월 23일 자정까지로 하겠습니다(정답자가 없다면 조금 연장하거나 좀더 쉬운 문제로 바꿔서 출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응모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09. 05. 20. 

P.S. 오늘 충격적인 사건이 있고 해서 경황이 없네요. 1차 마감을 오늘 자정까지로 했었는데, 마감을 25일(화) 자정까지로 일단 연장합니다. 문제(1), (2)번의 정답자가 아직 없다는 게 한 가지 이유입니다. (3)번의 경우는 응모해주신 분들이 좀 되는데, 화요일까지 추가 신청을 받아서 당첨자를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09. 05. 23. 

P.S.2. 추가적으로 응모해주신 분은 안 계신데, 아시다시피 추모기간이어서 이벤트 결과는 5월 31일(일)에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미리 응모해주신 분들께서는 널리 양해해주시길 바라며, 아울러 5월 30일(토) 자정까지는 추가적인 응모가 가능하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09. 0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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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로쟈의 인문학 서재 이벤트(2) 당첨자 발표
    from 로쟈의 저공비행 2009-05-31 22:06 
    지난 20일에 올린 <로쟈의 인문학 서재> 출간 기념 이벤트(2)의 당첨자를 발표합니다. 아시다시피,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이벤트 당첨자 발표는 좀 늦추었었습니다. 이 이벤트는 지난주 '한겨레21'의 새책 소개 코너에서도 짤막하게 언급되었는데요, 이랬습니다.    하루에 1천 명이 꾸준히 방문하는 서재 블로그 ‘로쟈의 저공비행’ 주인장이 자신의 본명을 오프라인 책의 저자 이름에 박았다. 로쟈는 거의 매일 신간을
 
 
2009-05-20 0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9-05-20 00:49   좋아요 0 | URL
제 이름은 나오는데요.^^

2009-05-20 0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9-05-20 06:54   좋아요 0 | URL
네, 그렇진 않습니다.^^

2009-05-20 0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9-05-20 21:17   좋아요 0 | URL
네, 그러시길.^^

다락방 2009-05-20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번문제에 대한 답도 비밀 댓글로 적어야 할까요, 로쟈님?

로쟈 2009-05-20 08:42   좋아요 0 | URL
아, 3번은 공개로 적어주세요.^^

Kir 2009-05-20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흐흐, 전 그냥 사서 볼 거지만 3번 문제의 답(?)들이 기대됩니다.

로쟈 2009-05-20 21:16   좋아요 0 | URL
3번은 도전해주셔도 좋을 듯한데요.^^

2009-05-20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5-20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전 그냥 사서 볼 건데 공으로 저자 싸인을 얻을 방법은 없을까요?
굽신굽신 ^^;;

로쟈 2009-05-20 21:16   좋아요 0 | URL
글쎄요, 어디서 뵈야 할까요?^^;

2009-05-20 18: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0 18: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9-05-20 21:15   좋아요 0 | URL
1,2번은 아무래도 다시 도전하셔야 할 듯싶은데요.^^

yoonta 2009-05-20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책이 출간되었나 보군요.
로쟈님 서재들락거리면서 알라디너가 된게 엊그제 같은데 감회가 새롭네요.
온라인으로만 봤던 그 주옥같은 글들을 이젠 책으로 접할게 되는 건가요?
출간 축하드립니다..^^

로쟈 2009-05-20 21:15   좋아요 0 | URL
주옥같은 글들이라면 책값이 더 올라갔을 거구요, '조약돌들'정도로 봐주시길.^^;

2009-05-21 16: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쟈 2009-05-21 08:18   좋아요 0 | URL
네, 추가로 적어주셔도 됩니다.^^

stella.K 2009-05-21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연 이 방법 밖엔 로쟈님의 사인본을 얻을 수 있는 다른 길은
없단 말이옵니까? 슬프옵니다. 흐흑~

로쟈 2009-05-21 11:48   좋아요 0 | URL
나중에 저명인사가 되면 저도 '사인회'를 해보겠습니다.^^;

stella.K 2009-05-22 13:01   좋아요 0 | URL
지금도 저명한 인사시잖아요.;;

이리스 2009-05-21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크, 이벤트 참가하기 전부터 좌절입니다. 내겐 너무 어려운 ㅜㅜ

로쟈 2009-05-21 11:48   좋아요 0 | URL
3번에 응모해주세요!..

2009-05-21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4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2 04: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2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2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2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2 15: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허리우스 2009-05-23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도 읽으려 하지 않는 문자들의 독해." 자정 전에 3번 문제 답을 올립니다. 벤야민이 그랫던가요. 진정한 책읽기는 식인종이 어린아이를 요리하듯이 애지중지 다룬다고요. 로쟈님께서 행하는 책읽기 특히 번역물에 대한 독해가 그러하지 않을까 해서 그런 측면을 부각시키려고 생각해보았는데 적당한 말들이 떠오르지 않네요. 시간은 다가 오는데. 뭐 이미 책은 나왔으니 부제가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의미가 전달되었으면 해서 부끄럽지만 올려봅니다. 그럼 다시 한번 추카추가 ^^

로쟈 2009-05-24 11:49   좋아요 0 | URL
마감을 며칠 연장했습니다. 적당한 문구가 떠오르시면 추가해주세요.^^;
 
로쟈의 인문학 서재 표지

예정대로 <로쟈의 인문학 서재>(산책자, 2009)가 오늘 출간됐다. 아마도 내일부터는 배포가 될 듯싶고, 일반서점에서는 이르면 수요일부터 구매가 가능하지 않을까 한다. 나는 오늘 밤에나 책을 받아볼 듯싶은데, '기념'으로 책의 제사(에피그라프)도 소개한다. 지난번에 표지 이미지를 올려놓았으니 의당 '제사' 차례이기도 하다. 사실 책장을 열면 가장 먼저 읽게 되는 것이 '제사'(혹은 '헌사')이지만 거꾸로 보통 가장 나중에 씌어지는 게 이 '제사'다. 내 경우에도 마지막에 '책머리에'를 쓰면서야 니진스키의 글귀를 골라 제사로 삼았다. 이런 구절이다.   

나는 셰익스피어의 어릿광대들을 좋아한다. 그들은 유머가 풍부하지만 때때로 화를 내기도 한다. 그러니까 그들은 신이 아니다. 나는 신 안에 깃들인 어릿광대다. 그래서 나는 농담을 좋아하는 것이다. - 니진스키 

그리고 이에 어울릴 만한 이미지를 찾아서 책에 실어주도록 편집팀에 부탁했다. 그래서 짐작에 제사와 함께 가장 먼저 보게 될 것이 니진스키의 페트루슈카(광대) 역을 위한 브누아의 무대의상 스케치(1911)이다.  

   

참고로, 아래는 그 무대의상을 입은 니진스키의 모습(최종의상은 약간 달라진 듯하다).

  

그리고, 그의 무덤에 세워진(앉혀진?) 동상 또한 페트루슈카의 모습이므로 이 '광대'는 니진스키를 대표하는 배역이기도 하겠다.

 

짐작엔 한 20년쯤 전에 <니진스키의 고백>이란 책을 처음 읽고(다 읽지는 않았었지만) 감동을 받은 적이 있다. 이번에 그 빚을 얼마간 갚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아, 채권자들이 떼로 몰려오겠다!)... 

09. 05. 18. 

P.S. 아래는 <로쟈의 인문학 서재> 앞표지에 실린 니진스키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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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보도자료] 로쟈의 인문학 서재
    from 산책자들 : 도서출판 산책자의 블로그 2009-05-20 18:24 
    로쟈의 인문학 서재 곁다리 인문학자 로쟈의 저공비행 이현우 지음 인문 분야 2009년 5월 18일 발행 ISBN 978-89-01-09571-4 (03810) 142×223mm 무선철 428쪽 15,000원 우리 시대의‘대중지성’로쟈, 그의‘오프라인 서재’에 초대합니다! 경계 없는, 경우 없는, 경이로운 인문 지성, 로쟈의 첫 책 ‘로쟈의 저공비행’이 경유한 광대한 책읽기와 삐딱한 글쓰기의 놀라운 궤적! “뜻하지 않게 ‘대표적인 인터넷 서평꾼’에다가..
 
 
허리우스 2009-05-18 1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한번 추카드립니다. 덕분에 니진스키라는 사람을 알게되었네요. 저도 세익스피어와 광대 그리고 농담과 유머에 관심이 있는지라. 코드가 맞는 사람 같아서 .... 그리고 밀란 쿤데라에 대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에게 쿤데라는 '쿤子'입니다. ^^ 건필하시길.....

로쟈 2009-05-19 01:05   좋아요 0 | URL
'쿤자'라고 하니까 재밌네요.^^

Kitty 2009-05-18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사라는 제목을 보고 돼지머리를 기대하고 온 저는 뭐죠 ㅋㅋㅋㅋㅋ
출간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알라딘에도 빨리 떴으면 좋겠네요 ^^

로쟈 2009-05-19 01:04   좋아요 0 | URL
사실 그런 의미도 은근히 갖고 있는 거 아닐까요?^^

딸기 2009-05-18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저도 축하드려요 *^^*

로쟈 2009-05-19 01:04   좋아요 0 | URL
네, 감사.^^

여울 2009-05-18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축하드려요. 여러모로 많이 도움되었는데, 이렇게 따로 볼 수 있으니 더 더욱 기쁘네요. ㅎㅎ. 고생하셨네요 ㅁ.

로쟈 2009-05-19 01: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드팀전 2009-05-18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집에가서 스트라빈스키의 페트르슈카를 들어야할 것 같은데요..^^ 기대하겠습니다.

로쟈 2009-05-19 01:03   좋아요 0 | URL
ㅎㅎ

마냐 2009-05-18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훙. 축하드림다. 때맞춰 축하드릴 수 잇어서 다행 ㅎㅎ

로쟈 2009-05-19 01:03   좋아요 0 | URL
감사.^^

치타 2009-05-18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로쟈님 축하드립니다(답글은 거의 남기지 않지만 늘 들르고 있는 서재인입니다). 책 꼭 사볼께요!
저는 개인적으로 로쟈님의 안내에 따라 독서경험을 늘려가고 있으니, 서재를 꼭 진짜 '서재'에 꽂차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로쟈 2009-05-19 01:0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받아보니 책이 좀 요란하긴 합니다...

비로그인 2009-05-18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오늘 <니진스키 영혼의 절규>를 다 읽었는데 어쩐지 반갑네요.
사실 이 책은 로쟈님 덕분에 알게 된 책입니다. :)

로쟈 2009-05-19 01:03   좋아요 0 | URL
일단 이런 책은 구해놓으셔야 됩니다.^^

2009-05-18 19: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19 0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푸른바다 2009-05-18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이 알라딘에 떳군요^^ 책값은 '적정'한 것 같은데요^^ 아마도 알라딘 블로그에서 나온 첫 '블룩'인데 알라딘에서 특별 광고라도 해줘야 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요^^ 처음 서재일 하시면서 책으로 낼 생각까지는 안하셨을 것 같은데, 감개가 무량하실 것 같네요^^ 다시한번 축하드립니다^^

로쟈 2009-05-19 01:00   좋아요 0 | URL
감개 무량은 아니고, 약간의 멋쩍음과 대견함이 교차하고 있습니다. 이걸 다 서재에 올려놓다니!, 하면서요...

다소 2009-05-18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더 늦게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이번 주에 나와줘서 기뻐요.
꼭 사볼께요. 책이 제법 두툼한데 가격이 (할인하면) 13000원대라 부담없네요.
모니터의 글보다 인쇄된 글을 더 좋아해서, 가끔 여기 있는 글들을 프린트해서 보관해놓을까 생각했는데 책으로 제본되어 나오니 그럴 필요 없겠어요.
많이 팔리길 기원할게요.^^

로쟈 2009-05-19 00:59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책으로 읽는 게 더 편한데, 교정보느라 여러 번 읽어서인지 당분간은 읽고 싶지 않네요.^^;

마늘빵 2009-05-19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등록되는 순간, 세일즈포인트 쭉쭉 오르겠는걸요? ^^

로쟈 2009-05-19 13:54   좋아요 0 | URL
그게 반신반의하게 돼요.^^;

릴케 현상 2009-05-19 0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구매가 되네요^^

로쟈 2009-05-19 13:54   좋아요 0 | URL
네, 몇 분이 구매를 하셔더군요.^^

시베리아도서관 2009-05-19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쟈님, 출간을 축하합니다. 출근하자마자 질렀습니다. ㅎㅎ. 저로서는 김수한 주간이 예전 편집장이기도 하고, 로쟈님과는 일전에 책을 보내며 서신으로 인사드린 적이 있어서 이래저래 인연 있는 분들이 만든 책이라 생각합니다. 건필을 기원합니다.

로쟈 2009-05-20 00:38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김주간한테 한번 물어봐아겠네요.^^

노이에자이트 2009-05-19 17: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제사라니...고사 지낸다는 뜻? 했습니다.

로쟈 2009-05-20 00:37   좋아요 0 | URL
어허, 아실 만한 분이 그러시면...^^

Kir 2009-05-19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니진스키...>을 읽으면서 너무 우울하고 무기력해져서 괴롭던 기억이 나네요. 조만간 구입해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책 출간 다시 한번 축하드려요~

로쟈 2009-05-20 00:36   좋아요 0 | URL
저는 즐겁게 읽습니다. 즐거울 때 덮어서인지도 모르지만...

에피쿠로스 2009-05-20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합니다. 당연히 사 봐야 겠네요. 책 읽는 속도보다 책사는 속도가 더 빠른거 같습니다.허허...

로쟈 2009-05-20 00:35   좋아요 0 | URL
몇 배는 차이가 날 듯싶은데요.^^;

털세곰 2009-05-20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정말 거짓말 아니고 야동 내려받는 동안 잠깐 무료해 들어왔다가 이런 옷깃을 여미게 하는 숙연한(?)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로쟈님의 출간 소식이라. 첫 권이 나왔으니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는 시간 문제겠지요? 필매, 필독 하겠습니다.

로쟈 2009-05-20 21:17   좋아요 0 | URL
ㅎㅎ 러시아 야동이면 잘 보관해주세요.^^

stefanet 2009-05-21 2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북입니다만, 책 출간 축하드립니다.
댓글 한 번 남긴적 없지만 로쟈님 서재에 종종 들러 많은 가르침(?)을 받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화면으로 꼼꼼하게 읽지 못한 많은 글을 지면으로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꼭 구입하고...땡스투도 이 페이퍼에 하겠습니다~ ^^

로쟈 2009-05-22 10: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전체로 보자면 일부에 불과하지만, 나름 선별한 것이니 재미있게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루체오페르 2009-05-22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축하 합니다! 정말 멋지네요. 한계가 어디실까요? ^^
앞으로도 덕분에 즐겁게 읽겠습니다.

로쟈 2009-05-22 10:00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즐겁게 읽어주시면 저도 즐겁습니다.^^

일년열두달 2009-05-22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진스키 영혼의 절규, 초반까지 읽다가 저의 정신마저 날카로워지고 이상해지는 느낌이라 덮었어요. 니진스키는 춤을 추든 글을 쓰든(일기였지만) 언제나 자신의 표현을 절정까지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로쟈 2009-05-25 11:17   좋아요 0 | URL
가끔 한두 페이지 정도씩만 읽으면 괜찮은 듯해요.^^;

kleinsusun 2009-05-25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축하드려요~ 로쟈님의 책, 예쁘게 밑줄 그으며 읽을께요.^^
제 책도 다음달에 나와요. 이번엔 경영/경제서가 아닌 독서 에세이랍니다.
회사 다니면서 책 쓰기가 너무 힘에 겹다 보니 알라딘 출입도 못했어요.
앞으로도 좋은 글들 기대할게요~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로쟈 2009-05-25 11:17   좋아요 0 | URL
교정은 끝나셨나요? 지금 한창 바쁘실 거 같은데요.^^ 저도 미리 축하드립니다.^^
 

바쁘게 지내다 보니 또 봄날이 간다. 봄날들이 가고 있다. 아무런 감상도 없이 보내기에는 아쉬운 마음도 없지 않아서 오래전에 쓴 시를 찾았다. 1995년 봄에 쓴 시들이니까 햇수로는 15년 전이다(아, 20대의 봄밤이여!). 라일락에 관해 쓴 시 두 편을 옮겨놓는다. 라일락이 한창이었다가 지기까기, 두 시 사이에는 한달 정도의 시차가 있다.  

라일락 폭죽 속에서

이건
동시다발적 폭죽이다, 세상의 종말이다, 이게 아니야!
라일락 폭죽 속에서 한번쯤 코피 터질 만도 한 세상,
세상은 그로기 상태다, 아 이게 아니야!
아니다 싶은 것들 한꺼번에 터져 나와 숨가쁜
마음은 무정부상태다, 망명정부다, 라일락 폭죽 속에서
라일락 그 눈부신 난타 속에서
라일락 그 화려한 어퍼컷과 본때나는 잽 속에서
나는 본다, 보고야 만다
그래 바로 저거야, 라일락은 그저 라일락으로
온통 라일락으로 한세상 죽여주는 거야
바로 저거야!

라일락 끝내 지고 말다

그저 라일락 맨몸으로 죽여주던 한세상,
도 또 다른 세상에 밀려 떠밀려가고
라일락, 끝내, 지고 말다
불 꺼진 라일락 폭죽은 더 이상 아무것도 불 밝히지 않고
한번쯤 커피 터진 세상, 두 번 실수하지 않다
어제보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세상은 꿋꿋이
다시 일어나 시간 끌어들이고 시간 끌었다
끝내 끌려가는 라일락-

그저 맨주먹 하나로 안 되는 일도 있다
세상엔 없는 게 없다!  

 

09. 05. 18. 

P.S. 4월 29일에 쓴 걸로 돼 있는 '라일락 폭죽 속에서'의 시작노트는 이렇다. "아마 하루종일 집안에 틀어박혀 있었나 보다. 자취하던 3층방 창으로 라일락 향기가 진하게 번져오던 때였다. 방바닥에 드러누어 있으면 10-15분간격으로 떠가는 비행기들이 보였다. 그렇게 한세상이 끝나도 나는 별다른 미련이 없을 듯했다..." 그리고 '라일락 끝내 지고 말다'는 5월 27일에 쓴 걸로 돼 있다. "한달쯤 지났을 때, 라일락은 자취도 없었다. 할 수 없이 나는 진상을 보도해야 할, 중계해야 할 의무를 느꼈다. 세상은 붐붐 맨시니처럼 야무지다. 만만하지 않다. 흔한 말로, 맨손과 맨션의 차이라고나 할까, 거지 같은."  

맨시니는 지난 1982년 도전자 김득구 선수와 함께 세계복싱협회(WBA) 라이트급 타이틀전을 벌인 미국 권투선수다. 알다시피 김득구는 경기 끝무렵에 맨시니의 펀치를 맞고 쓰러져 결국 세상을 떠났다. "주먹 하나로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려던 26세의 젊은 복서는 홀어머니와 임신 3개월의 약혼녀를 남겨놓은 채 이국 땅에서 짧은 삶을 마감했다." 곽경택 감독의 영화 <챔피언>(2002)은 그 비운의 복서를 소재로 한 영화였다. 흠, 라일락 얘기가 어쩌다가 복싱 얘기로 흘러가버렸나. 내친 김에 사이먼 앤 가펑클의 노래 ‘권투선수(The Boxer)'(1969)나 오랜만에 들어봐야겠다(http://www.youtube.com/watch?v=M7RgGFwgWPY).   

"빈민가 출신의 권투선수가 권투를 그만두고 귀향하고 싶지만 어쩔 수 없이 계속해야 하는 절박한 심정"을 노래했다는 이 노래는 실제로 "62년 3월24일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세계 웰터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인 에밀 그리피스의 주먹을 맞고 숨진 쿠바 출신 복서 베니 파레트를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날짜가 하루 넘어가서 오늘이 5.18이군. 더 큰 비극들에 대해선 말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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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5-18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조차도 로쟈님답다는 느낌?
시인 김정환씨가 생각나기도 하는 시입니다. ^^

로쟈 2009-05-18 00:34   좋아요 0 | URL
김정환 시인은 훨씬 단단한 시들을 쓰시죠.^^;

드팀전 2009-05-18 0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서....좋아하는 노래에요. 그렇네요. 5월이 가기전에 사이먼앤 가펑클을 들어야겠어요.

로쟈 2009-05-18 13:40   좋아요 0 | URL
저도 얼마전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사이먼 앤 가펑클을 한두 시간 들었습니다...

조선인 2009-05-18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락과 아카시아가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꽃인 저로선, 공포시에요. =3=3=3

로쟈 2009-05-18 13:40   좋아요 0 | URL
'세상의 종말'이라고 했으니 묵시록적인 시이긴 합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5-19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년전엔가 에밀 그리피스가 중년이 된 베니 파레트의 아들을 만났어요.둘의 상봉순간...그리피스가 눈물이 그렁그렁하고 파레트 2세도 울먹울먹...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장면이었습니다.
세상을 맨시니에 비유하셨군요.이쁘장한 얼굴인데 난타전을 두려워하지 않은 강타자였습니다.이태리 계에 이 성이 많지요.음악가 헨리 맨시니도 있구요.영화 좋아하시니 잘 알 거예요.

로쟈 2009-05-20 00:40   좋아요 0 | URL
맨시니를 잘 아시면 나이가 드러나시는 건데요.^^;

노이에자이트 2009-05-20 22:11   좋아요 0 | URL
하하하...에밀 그리피스는 50년대부터 활동했는데요.맨시니 쯤은...요즘은 UCC에 유명복서들 동영상이 다 나와요.연관되는 시합장면 따라가다 보면 다 알 수 있지요.30년대 복서들 시합장면도 가끔 열심히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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