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의 베스트셀러 <거꾸로 읽는 세계사>(돌베개) 개정판이 나왔다. 1988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33년만이고 내가 읽은 지도 30년은 넘은 듯싶다. 기억에 구입해서 읽은 건 아니고 과방에 돌아다니던 책으로 읽었다(과방 책장에는 창비 영인본, 해방전후사의 인식 등과 함께 이런저런 단행본이 꽂혀 있었고 그 가운데 하나였다).

그보다 훨씬 나중에 나왔지만 개정판은 먼저 나온 <나의 한국현대사>를 지난봄 서평강좌에서 읽었는데 오랜만에 추억도 되살릴 겸 <거꾸로>도 다시 읽어보고 싶다. 마침 내용의 수정과 보강이 이루어졌다고 하니 비교해서 읽어보는 것도 역사 공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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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의 문고본 시리즈인 '문지 스펙트럼'의 개정판이 나오고 있다. 3년 전부터니까 '뉴스'는 아니다. 기존판이 표지갈이한 경우도 있고 새 번역본인 경우도 있다. 이번에 나온 건 베르그송의 <웃음>이다.  베르그송의 가장 얇은 책이면서 가장 유용한 입문서. 앞서는 세계사판으로 나왔었고 현재는 동서문화사판에도 실려 있다(저자가 '베르그손'이 아니라 좀더 친숙한 '베르그송'으로 표기돼 나온 점이 마음에 든다). 
















"1927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철학자 앙리 베르그송이 ‘웃음’에 관해 쓴 세 논문을 묶은 <웃음-희극성의 의미에 관하여>(정연복 옮김)가 새롭게 리뉴얼된 ‘문지 스펙트럼’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베르그송의 <웃음>은 1900년 초판이 나온 이래 프랑스를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놀라운 판매 부수를 기록하며 웃음 이론에 관한 가장 독보적인 고전으로 손꼽혀왔다."
















반면에, 확인해보니 원래 스펙트럼에 들어 있던 들뢰즈의 <베르그송주의>는 그린비로 출판사를 옮겨서 <베르그손주의>라고 이번에 재출간되었다. 베르그송 입문서로는 몇년 전에 나온 <처음 읽는 베르그송>도 덧붙일 수 있겠다. 아무려나 내가 읽은 바로 가장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웃음>이다(베르그송의 다른 책들에 대해선 예전에 페이퍼들을 적은 바 있어서 생략한다).


 















18세기 사상가이자 작가 드니 디드로의 책도 얼마 전에 '스펙트럼 개정판'에 추가되었는데, <여성에 대하여>는 새로 나온 것이고, <배우에 관한 역설>은 표지를 바꾼 것이다. 


"우리에게 <백과전서>의 책임 편집자로 잘 알려진 18세기 프랑스 계몽사상가 드니 디드로의 작품집 <여성에 대하여 - 그리고 성, 사랑, 결혼에 관한 3부작>(주미사 옮김)이 새롭게 리뉴얼된 문지 스펙트럼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사상가이면서 예술 이론가, 소설가, 극작가, 자연철학자였던 드니 디드로는 당대 학문 분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전방위적인 지식인이었다. 이 책은 이렇듯 다방면에 걸쳐 있는 그의 학문적 관심사 가운데 여성과 사랑, 결혼의 주제를 다룬 한 편의 에세이(여성에 대하여)와 세 편의 콩트(이것은 콩트가 아니다」 「드라카를리에르 부인」<부갱빌 여행기 부록 혹은 AB의 대화>)를 묶은 것으로, 특히 이 세 편의 콩트는 , 사랑, 결혼에 관한 3부작을 이루고 있다."
















디드로의 <부갱빌 여행기 보유>는 2003년에 번역돼 나왔었고, 절판되었다가 지난해에 다시 나왔다. <자연의 해석에 대한 단상들>도 지난해에 추가된 책. 


















문학 강의에서 다룰 수 있는, 다루고 싶은 디드로의 작품은 <라모의 조카>와 <운명론자 자크와 그의 주인>이다. 디드로에 대한 오마주로 쓰인 쿤데라의 <자크와 그의 주인>도 같이 읽어볼 수 있다. 볼테르와 루소 등의 작품 등과 같이 읽어볼 수 있겠다. 아마도 몇년쯤 뒤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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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오장원 2021-07-25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베르그송주의는 고시생 시절 고시촌에 있던 그날이 오면 서점에서 구입했는데 다시 재발간 되었군요..^^

로쟈 2021-07-26 12:23   좋아요 0 | URL
무려 25년 됐네요.~

헬레나 2021-07-25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디드로가 음악가 라모와 관련된 썼나보군요! 당장 주문했어요. 라모에 대해 얼마나 어떤 내용이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라모에 대한 자료가 많지 않아서 이 책이 더 궁금해집니다.
라모는 음악사에서 매우 중요인 인물이에요. 그의 <화성론>은 오늘날까지도 음악가들이 필수적으로 공부하는 화성학의 기초가 됩니다. 그리고 라모는 말년에 오페라 논쟁에도 휘말리게 되는데, 그런 내용이 이 책에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언제나 좋은 책 소개 감사드려요^^

로쟈 2021-07-26 12:23   좋아요 0 | URL
라모가 음악가라는 걸 덕분에 알았습니다.^^
 
 전출처 : 로쟈 > 부르디외의 '팍팍한' 하이데거론

13년 전 페이퍼다. 부르디외의 하이데거론이 최근 원래 제목대로 다시 나왔다. <하이데거의 정치적 존재론>(그린비).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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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된 책이 다시 나와서 '오래된 새책'으로 고른다. 하지만 '새책'의 의미도 있는데, 전면개정판으로 나온 원저를 옮겼기 때문이다. 영국의 대표적 지성사가 퀜틴 스키너의 <마키아벨리>(교유서가). 앞서 시공사와 한겨레출판에서 한 차례씩 나왔던 책이다(두 종의 원서를 포함해 나는 이 모든 책을 갖고 있다!). 
















원저는 옥스퍼드대학의 '가장 짧은 입문' 시리즈다. 곧 마키아벨리에 관한 가장 짧은, 그러면서 요긴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책. 

















스키너의 주저는 <근대정치사상의 토대>인데(2권짜리다), 번역본은 1,2권이 출판사도 다르고 1권은 품절된 상태라 폼이 안 나는 책이 돼버렸다(원저와 함께 두 권 모두 갖고 있다). 
















스키너의 다른 책으로는 <역사를 읽는 방법>과 <자유주의 이전의 자유> 등이 더 번역돼 있고, 스키너의 정치사상사 방법론에 대한 검토로 <의미와 콘텍스트>까지 나왔었다(과거형을 적은 건 절판됐기 때문). 일단은 <마키아벨리>라도 통독해보는 게 좋겠다. 얇은 책인데도 불구하고 계속 미뤄왔다는 게 생각나서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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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의 책이 다시 나왔다. <과학이란 무엇인가>란 제목이어서, 확인했더니 <종교와 과학>(1935)의 새 번역판이다. 번역의 대본은 마이클 루스가 서문을 붙인 1997년판이다. 알라딘에서 검색되는 두 종의 <종교와 과학>을 나는 모두 갖고 있으니(물론 어디에 있는지는 모른다) 언젠가 읽었던 책임에 분명하지만, 소장 욕심에 다시 구입했다(이 페이퍼도 '오래된 새책' 카테고리에 넣는다). 
















러셀을 철학자이면서 또 대표적인 에세이스트이기도 한데, <서양철학사> 같은 간판 저작 외에 가장 널리 읽히는 에세이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국내에서는 단연 <행복의 정복>(1930)이다. 
















<게으름의 찬양>이 그 뒤를 잇는 것으로 돼 있는데, 번역종수로 보자면 <결혼과 도덕>(1929)이거나 <철학의 문제들>(<철학이란 무엇인가>)(1912)이어야 하지 않을까도 싶다. 






























아,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1927)도 꼽아볼 수 있을 텐데, 현재는 두 종의 번역본밖에 뜨지 않는다. 
















하긴 너무 많은 책을 썼고 그 가운데는 에세이 선집도 여럿 들어 있으니 몇 권을 꼽는다는 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 내가 알기로는 <인기 없는 에세이>(1950)가 대표작 가운데 하나인데, 제목대로 한국에서는 '인기 없는' 책이다.  
















원저에 서문을 붙인 마이클 루스는 '생물학의 철학' 분야의 저명한 학자이고 국내에도 몇 권의 책이 소개됐었는데, 지금은 모두 절판된 상태다. 
















실제로 장수한 철학자이지만 저자로서 러셀이 누리고 있는 '장수'가 얼마나 예외저인가를 다시금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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