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잘 표현된 불행

5년 전에 재간됐었군. 책이사를 준비하느라 서가가 어지러운 상황이어서 ‘불행‘도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돌이켜보면 2018년은 내게 황현산, 김윤식, 두 ‘문학교수님‘이 타계한 해로 기억된다. 두 분의 부재와 함께 나의 50대는 시작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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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타니 고진의 주저 가운데 하나인 <트랜스크리틱>이 새 번역본으로 나왔다. 이번이 세번째. 이번에도 역자가 바뀌어 <트랜스크리틱>은 인문서로서는 드물게도 세 종의 번역본을 갖게 되었다.

˝트랜스크리틱—칸트와 마르크스>(2001)는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의 출발을 알리는 책이다. 이후 <세계사의 구조>(비고에서 근간), <힘과 교환양식>(비고)으로 이어지는 삼부작은 그의 수많은 저서 가운데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소위 〈3대 주저〉라 할 수 있다. 그가 최근 비서구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받은 베르그루엔상(철학계의 노벨상)도 바로 이 삼부작에 주어진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개대로 <세계사의 구조>까지 다시 나오면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의 주저 시리즈로 읽어봐도 좋겠다. 나로선 오래전에 한길사판으로 읽었더랬는데 그 사이에 독해력이 늘었는지도 확인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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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언 울프의 <책 읽는 뇌>가 원제 <프루스트와 오징어>로 다시 나왔다. 절판됐던 책인데 <다시,책으로>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전작까지 소환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책의 내용과 관련해서는 ‘책 읽는 뇌‘가 이해하기 쉬운 제목이지만 원제는 원제대로 묘미가 있었다.

˝독서의 지적 세계를 상징하는 ‘프루스트’와 독서의 신경학적 측면을 상징하는 ‘오징어’가 결합된 제목에 걸맞게, <프루스트와 오징어>는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가장 문학적인 방식으로 독서라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에 관해 논한다. 신경과학, 문학, 고고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자료와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매리언 울프는 독서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밝힌다.˝

초판을 흥미롭게 읽고 강의에서도 자주 언급했던 책이라 재출간이 반갑다. 한국어판 서문이 새로 더해졌다고 하는데 서문만이라도 따로 읽어볼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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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뒷세이아>의 세 번역본이 추가되었다. 오랜기간 원전번역본을 대표하던 천병희판의 뒤를 잇는 번역본으로 지난해 김기영판에 이어서 올해는 이준석판이 더해졌다. 이준석판은 앞서 나온 <일리아스>와 함께 정확하게 천병희판에 맞서는 차세대 번역본이 되었다. 지난봄 지중해문학 기행 준비차 강의에서 속성으로 읽었는데, 새 번역본도 나온 김에 천천히 다시 읽어도 좋겠다 싶다.

세 번역본을 다 갖고 있기에 비교해가며 읽어볼 수도 있겠다. 고전 읽기란 천천히 비교해가며 읽기 아니던가. 내년부터는 고전 다시 읽기를 체계적으로 다시 진행해볼 궁리도 하고 있는데 자연스레 호메로스의 서사시들에 눈길을 주게 된다. 여하튼 고전 읽기의 선택지가 넓어져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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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ig0125 2023-11-18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다익선이지요.
 

저명한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의 대표작 <신의 역사>가 다시 나왔다. 1999년에 초역판이 나왔으니 24년만이다. 원저는 1993년에 나왔고 이후 30년이상 종교분야 베스트셀러의 지위를 지키고 있다 한다. 일종의 기본서인 셈. 















하지만 번역본(2권짜리)은 진즉 절판돼 나도 중고본으로 구한 기억이 있다. 이번에 다시 나와 반갑다. 역자는 같은데, 서평을 일어보니 누락된 원문을 되살리고 오역은 교정했다 한다. 제대로 읽어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암스트롱의 저작은 다수 번역돼 있고, 그 가운데 '신'을 주제로 한 책도 여럿 된다. 또다른 대표작 <축의 시대>도 이 참에 다시 손에 들어봐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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