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의 기술에 관한 물음 - 알고리즘 시대 인문학의 새로운 시작 : 코스모테크닉스 시론 Up to you 3
육휘 지음, 이철규.조형준 옮김 / 새물결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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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름을 바로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마 국내에서 제일 먼저 발간된 이 책 때문에 저자 이름에 혼동이 생겨난 것 같습니다. 저자는 홍콩 출신으로 Yuk Hui 라고 자신의 이름을 표기합니다. 한국어 표기로는 육휘 정도가 되겠네요(혹은 휘육) https://brunch.co.kr/@zziraci/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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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일본 사상 - 아사다 아키라에서 아즈마 히로키까지
사사키 아쓰시 지음, 송태욱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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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만족스러웠고 번역도 좋았습니다만, 225쪽부터 무라카미 다카시라고 번역해야 할 것을 일관되게 무라카미 류로 번역하고 있는 오류가 있어 보입니다. 재판 내실 때 수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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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관객 - 미디어 속의 기술문명과 우리의 시선
이충웅 지음 / 바다출판사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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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을 위해 책을 읽는가? 무엇인가를 이해하기 위해?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고자? 학식이 높은 사람이 되기 위해?

이 책의 저자가 우리에게 제시하는 것은 성찰을 위한 독서이다.  


‘기묘하게도’ 성찰의 초점은 기술문명에 맞춰져 있다. 기묘하다고? 사실 기술문명은 이미 우리에게 이식된 신체처럼 ‘자연스러운’ 것이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기술문명에 대한 성찰은 삶의 본질에 대해 성찰하는 것이 궁극적인 임무인 인문학 일반의 영역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간 ‘인문학이 소외되었다’고 여겨온 사람들이 많았다. 공감할 수 없는 것은 아니지만, ‘멸종위기에 처한 종을 보호하듯이’ 인문학을 여기게 함으로써 인문학을 고립시켜버린 반대급부도 있었다.  


기술문명에 대한 성찰은 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이라는 제도화된 분야만의 고민거리가 아니어야 한다. 그것은 모든 학문분과가 다루어야 할 '유비쿼터스적인' 주제임에도 그것을 외면한 채 안주하려 하는 인문학자들이 너무나 많았다.  


저자의 전작 제목을 빌자면, 이 책은 열광의 대상이었던 기술문명에 대해 성찰의 시선을 던짐으로써 독특한 장르를 개척하고 있다. 이 점에서 이 책은 ‘과학에세이’로 묶여왔던 기존의 많은 책들과 구별된다.  


기술문명에 대한 성찰은 우리에게 분명 필요하다. 다만, 우리가 더 이상 여러 기술적 산물들과 그 영향들을 '기술문명'이라고 묶어서 낯설게 부르지 않는 것이 시사하듯이, 각각의 주제에 대한 성찰들이 보다 세분화된 논의들로 진전되어야 할 필요도 있는 것 같다. '기술문명'에 관한 책을 읽는 독자는 매우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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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슬에서 풀리다 - 해방기 책의 문화사
이중연 지음 / 혜안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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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좋은 책인데도 추천 같은 것이 없군요.

역사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기억입니다.

그렇게 때문에 과거 어느 시기에 대한 역사가 정치사만으로 남을 때 우리 자신의 정체성 또한 매우 편협해지리라고 생각합니다. 해방공간이라는 우리 역사의 격변기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데도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이 시기의 문화사는 공백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중연 선생의 이 책은 해방공간의 책의 역사를 보여줌으로써 문화사, 사상사를 복원해내는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놀라운 책'입니다.  이 책이 쓰여진 과정을 상상해 보면 말입니다. 저자는 상당 기간동안 도서관과 헌책방을 뒤지고 책들을 찾아 탐닉해왔고, 그러한 노력을 통해 쌓인 공력이 이러한 책을 쓸 수 있는 역량을 주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저자가 가진 책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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