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레이몽 뤼예: 유기적 의식
1946 <<신목적인설>> <<살아있는 형태들의 발생>> 106 뤼예는 배아발생에 관한 현대 이론들을, 살아있는 존재자들을 어떤 중립적 공간에 놓인 메커니즘들로 구상하는 뉴턴 물리학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이유로 비판한다. 즉 연장적 공간과 살아있는 형태들의 강도적 공간을 구분한다. 107
형태발생:전성설과 목적인설 사이
유기체론은 유기체를 물리화학적 현상으로 환원하려고 시도하지도 않고 또한 유기적 특정성을 물리적 현상의 전개에 역동적으로 개입할 어떤 별개의 원리(생기적 원리 또는 영혼)로 설명하려고 시도하지도 않는다...유기체를 하나의 전체로 간주하는 것이 핵심이다.108 칸트는 살아있는 존재자가 스스로 원인이자 결과라고, 다시 말해서 자기조직적이라고 설명한다. 귀예가 보기에 자연에 대한 칸트주의적 설명은 오성 능력의 견지에서 결정론적이고, 이성 능력의 견진에서 목적인설적이며, 그리고 이 두 가지 능력은 판단 능력에서 통일되어 있다. 이 능력은 초감성적인 것에 관계되고 그 통일성은 어떤 미지의 방식으로 생겨난다. 그는 목적성의 개념이 폐기되고 역동적인 힘의 관념으로 대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역동적인 힘은, 하나의 초월적 원리로 이해되지 않고 오히려 모든 살아있는 존재자에 내재하는 하나의 절대적 형태로 이해되는 의식이다. 109
그는 이 바탕으로 두가지 형태로 구분한다. 절대적 형태들에는 분자, 바이러스, 세포, 배아, 그리고 뇌가 포함되는 한편, 몰적 구조들은 구름, 기체, 무리, 또는 지질학적 구성체 같은 , 개체적 형태들의 통계적 집적체들이다. 110 그러므로 그에게 주요 문제는 유기적인 것과 무기적인 것의 구분이 아니라 오히려 스스로 개체화하는 형태들과 외력들에 의해 개체화되는 형태들 사이의 구분이다. 핵심적인 철학적 문제는 하나의 자기형성적 힘으로서 절대적 형태를 설명하는 것이다. 111 그의 형태발생 이론은 발달하고 변화하려면 살아있는 존재자는 선재하는 모델과 사전에 규정된 목표에 구애받지 말아야 한다. 그는 형태를 비결정적인 발달적 주제들에 의거하여 구상한다. 이들 주제는 그 주위에서 즉흥적 활동이 발생하는 비물질적인 경첩들 또는 갈고리들이다. 112 유기적 존재자들도 무기적 존재자들도 자신의 형태를 자신 속에 품고 있고 자신의 독자적인 자기형성 활동에 능동적으로 관여한다. 물질과 형태는 깨끗이 분리될 수 없는데, 물질은 스스로 형성 중에 있으며 형태발생적 발달의 과정에서 자신의 고유한 형태들을 발명하기 때문이다. 113 원자에서 분자, 바이러스, 박테리아, 그리고 더 복잡한 유기체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형태는 연결하는 힘들의 자기지속적인 배치이다. 그에 따르면 이들 형태는 각각 하나의 의식이다. 113 의식이 절대적 형태들의 조직을 설명할 수 있는 하나의 조직화 활동 또는 힘이라고 언명하고자 노력하고 있다.113
멜로디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음악적 주제는, 시간과 공간의 좌표들 바깥에 현존하는 시간초월적이면서 공간초월적인 하나의 이상으로서 현존할 수 있다./형태발생은 어떤 비기계적 모형을 환기함으로써, 통합적으로 반복되는 하나의 개체화된 멜로디 주제에 관하여 생각함으로써 이해될 수 있을 따름이다./발달적 주제라는 개념은 공간초월적인 것이면서도 언제나 물질세계 속에 내재하는 것이다. 배아는 모든 잠재적 주제를 품고 있는데 발달하면서 특정 형태를 취하도록 더둑더 제한받는다. 이러한 발달적 주제는 유기체 속에서 체현되며, 유기체가 자신의 퍼텐셜을 소진하고 소멸될 때에만 사라질 뿐이다. 115 그는 절대적 형태라는 독창적 개념 덕분에 전성설(유전자중심주의)이나 목적인설에 갇히게 되는 위험을 회피할 수 있게 된다. 116 절대적 형태들의 발달은, 그것이 창조성, 자유, 그리고 의식을 수반하고 사전에 이미 프로그램되어 있지 않다는 의미에서 신목적인설이라 일컫는다.118
살아있는 존재자는 자기 자신의 행동의 작인이자 재료이다. 이의 형성적 주제는 시몽동의 변환 개념에 비견될 수 있다. 119
동등잠재성
목적인이라는 개념을 잠재성이라는 개념으로 대체함으로써 여러 난점들을 회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쟁 포로로 같이 수감된 발생학자 에티엔 볼프는 조언한다. 잠재성(더 정확히 말하자면, 동등잠재성)이라는 개념은 그으 저작들에서 중요한 용어이며 다양하게 사용된다. ⓵ 동일한 유기체에서 어떤 한 부분이 전체를 대표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⓶ 배아세포들은 그 기능이 규정되지 않고 다중의 방식으로 발달 할 수 있다(줄기세포의 만능성) ⓷ 배아의 분화과정들을 견인하는 유기적 기억, 순차적인 개체발생들의 과정에서 종을 완성하는 유기적 발명들은 심리적 기억 및 개체적 기억, 의식, 그리고 발명 능력과 매우 유사하다. 배아와 뇌는 둘 다 자신의 발달을 견인하는 잠재성으로 포화되어 있다. 122
형태의 유형들, 의식의 유형들
형태 1 일차 의식은 원자 또는 분자 규모에서의 모든 물질적 존재자가 지닌 특질일 분만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유기체들의 특질이기도 하다. 이 층위에서도 일차 의식은 하나의 구조화활동을 나타낸다. /형태 2 이차 의식은 인간과 동물에서 어떤 지각적 의식 또는 도식화 의식을 생성시키는 운동 도식을 갖춘 모든 존재자의 특질이다. /형태 3 인간의 자기반성적 의식이 있는데, 이것은 언어와 상징화의 기법들 덕분에 발달하게 된다.
이 세 가지 의식 유형들이 서로에게서 파생된다는 점이다. 형태 1은 근본적이라는 점, 그리고 2,3은 그것들이 형태 1에 기반을 두지 않는다면 구상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점, 요컨대 그것들은 형태1의 특수한 경우들일 따름이라는 점을 파악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 의식들 사이에는 어떤 특정한 연속성이 존재한다. 형태1은 변형의 의식으로 서술한다. 호르몬처럼 조직자-효과로서 작동한다. 동물은 자신의 영역을 하나의 굴, 은신처로, 사냥 영역 또는 피난 영역으로 조직한다. 형태 2에서는 변형의 의식은 정보의 의식으로 대체된다. 그것은 유기적 회로와 비유기적 회로 내적 회로와 외적 회로, 생명공간과 심리공간 그리고 표피의 내부에 있는 것과 표피의 외부에 있는 것을 모두 정렬하는 하나의 형태발생적 주제와 같다. 128-129 내적공간을 능동적으로 변형하고 있다면, 형태 2는 유기체를 그것의 주변환경에 능동적으로 투사함으로써 필수영역을 향한 유기체의 외부화를 조율하고 있다. 한편 자기 반성적 인간 의식인 형태3는 언어와 상징화의 기법들에 의해 매개되는 상위 층위의 외부화를 전제한다./형태가 더 단순할수록 그것의 시공간 통제 영역은 더둑더 작아진다. 형태1에서 형태3으로의 이행은 시공간 지배력이 증가하고 유연성과 자율성이 증가하는 움직임이다. 128-130
뤼예는 기술적 발명은 살아있는 존재자들이 세계를 통제하려고 분투하는 본능적 행동의 연장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술성의 세 가지 층위-원초적 기술성으로서의 신체 기관들, 연장된 표현형으로서 외부화된 기관들(그물, 댐, 둥지) 그리고 신체에 외재적인 회로에 편입되는 분리 가능한 인공물들-를 구분한다. 131-132
의식은 수동적인 앎이 아니라 오히려 행동 또는 지각의 능동적인 통일체이다. 의식은 언제나 하나의 형성 활동이다. 그것은 언제나 역동적인 통일의 노력이다. 그것은 의식과 형태발생이 동일한 것이라고 언명한다. 134
자기 없는 자기살핌
일차의식이 어떤 거리도 두지 않고 또 어떤 개개도 없이 자신을 살필 수 있다는 것 134 모든 감각은 절대적이고 비차원적이고 불가분적이며 자기향유로 통합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자기향유는 쾌락을 뜻하지 않고 외부로부터 관찰될 수 있는 객관적이 기하학적 공간에 의지하지 않는 내적 직접성을 뜻한다.136/ 절대적 살핌이라는 개념은 내적 시각적 지각이 어떤 외적 관찰자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과 살아있는 체계가 자기준거적 회로로 자신을 살필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137 뤼예에게 중요한 것은 의식, 즉 절대적 형태가 외적 마음이나 관찰자 없이 자신을 조직할 수 있는 모든 유기적 존재자에 내재한다는 점을 예증하는 것이다. 138
원자에서 복잡한 유기체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형성하고 견인하는 것은 힘들의 단일체, 하나의 구조화 활동이다. 이러한 구조화활동은 의식인데, 뤼예의 경우에 의식은 자기살핌의 역량, 자기향유의 역량, 그리고 자기접근의 역량으로 규정된다 이런 점에서 의식은 무엇보다도 자기살핌 과정에서 자신의 고유한 형태를 의식하며 그 다음에서야 그 밖의 모든 것을 의식한다. 139 원자, 분자, 단순한 유기체, 그리고 또한 배아와 뇌를 특징짓는 이러한 응시 없는 자기시각은 다름 아닌 자신의 형태를 창조하고 자신의 내적 결합들과 연결들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이다/의식은 바로 자신의 절대적 활동에서 이루어지는 능동적인 형성이고, 따라서 모든 형성은 의식이다. 140 자기 살핌의 역량이 이차 체계들을 특징짓는 일종의 재귀적 인지라는 점이다. 다시 말해서, 재귀적 인지는 그 체계의 자기준거적 과정의 특성이며, 따라서 뇌의 배후에 뇌가 있을 필요가 없고 주체의 배후에 주체가 있을 필요가 없다. 142
그의 연구 목표는 원자, 분자, 그리고 물리적 개체성을 유기체 또는 심리적 의식으로 규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자, 유기체, 그리고 의식에 체계적으로 공통적인 것을 찾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일차 의식을 규정하는 것은 자기 조직화의 활동인데 즉 동등잠재성의 힘을 사용하여 변화하고 진화할 수 있는 역능과 자기살핌의 통일성을 통해서 이러한 변화들을 조화시킬 수 있는 역능할 갖춘 역동적인 활동이다. 143 인간의 뇌가 의식에 대한 독점권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고 오히려 일반적인 유기적 활동에 녹아들어 있다고 언명하는데, 그 뇌가 어떤 특정한 정황들에서만 활용할 수 있을 뿐인 일반적인 유기적 활동에 포섭되어있다고 언명한다. 일차 의식에 관한 이론은 자기생성이론과 매우 유사하다. 살아있는 체계들은 인지적 체계들이며, 그리고 하나의 과정으로서 살아있음은 인지 과정이다. 신경계의 유무와 관계 없이 모든 유기체에 유효하다. 144 인간 유기체에서 신경계, 면역계, 그리고 내분비계가 단일한 인지적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을 시사한다.145
결론
그는 구조와 절대적 형태를 구분한다. 구조는 외력들에 의해 조직되는 반면에, 절대적 형태는 자신을 창조하고 유지할 수 있는 하나의 형성 활동이다. 이런 의미에서 절대적 형태는 의식이다. 절대적 형태는 자신의 잠재성을 사용하여 변화들을 초래할 수 있고 이들 변화를 자기살핌을 통해서 통합할 수 있다.그러므로 유기체들뿐만 아니라 원자들과 분자들도 그것들이 자신의 형태를 스스로 조직하고 유지하는 한에서 살아있는 형태들로 해석된다.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