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클럽 자본 세트 - 전12권 북클럽 자본 시리즈
고병권 지음 / 천년의상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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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우리‘

10권에서야 비로소 조망권을 얻는다. 숨가쁘게 거슬러 올라온 길들과 막다른 숲들 사이사이. 그 맥락들이 넓게 펼쳐진다. 그제서야 호흡을 가다듬고 그 이력을 살핀다. 그렇게 마지막 ‘책을 마쳤네.‘ *

* 고병권, 북클럽《자본》1~12권

발.

어쩌다보니 1일 1책. 여름이 오기 전 맑스를 따라 읽는다. 문학도이자 철학자. 어쩌면 역사학자이자 경제학자.섣부른 수식이 필요치 않는 대부. 아이러니하게 자본가를 위한 책이기도 하다.

‘노동‘을 유난히 금기시하는 사회. 그것이 양지바른 볕에 드러나지 않고서는 사회는 한 걸음도 제대로 걸을 수 없다. 소중한 출발. 5여년에 걸친 고병권님의 노고에 경탄을 금치 못하게 된다. ‘사회적 독서‘의 시작점으로 의미있는 반향이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50주년 김민기의 봉우리, 길에 대한 노래가 더 듣고싶어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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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슈 2021-06-10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대단한 책이있었군요

여울 2021-06-10 13:11   좋아요 0 | URL
네 대단한 책이죠!!
 

‘욕망‘

생각은 할수록 좋다. 거기엔 자유가 슬몃 들어있다. 무지하거나 주어진 것으로 여기거나 추방한다면 그것이 날 지배할 것이다. 빛이 잘 드는 운동장에 두라.* 그래야 자유가 꿈틀거릴 것이다.

* 웬디 브라운, 《남성됨과 정치》나무연필

볕뉘.

서구 정치 이론에 대한 페미니즘적 독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남성적 정치학을 넘어서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라는 마지막장에서 여성이 아니라 인간을 다시 불러낸다. 육체에 대한 멸시의 역사에서 너머설 것을 요구한다. 욕망의 재서술과 삶의 재결합을 가늠해보며, 자유를 일상으로 가져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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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페어 카페‘*

기술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되며, 기술을 제대로 부릴 수 있어야 한다. 1)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며,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무엇이든 배울 수 있다. 2)

*볼프강 M.헤클, 《리페어 컬처》양철북
1) Repair Manifesto 2009. 암스테르담
2) HUIJ: 카페와 오픈 공방, 상점을 겸한 뮌헨가게/FabLab

발.

1.‘행복은 작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일 때 생겨난다.‘ 시작하는 책을 보다 나니 십년내로 제일 잘나가는 시민운동이 될 듯도 싶다. 과학상점 느낌도 들고 인문과학철학분야를 가리지 않고 마을에서 거점으로 마련할 수 있는 괜찮은 아이템인 듯도 싶다.

2. 순돌이 아빠3) 생각이나서 SUNDORI ART(ISAN) 순도리아르티잔으로 이름 먼저 짓고 싶기도 하다.

3. 촉각의 시대다. 어쩌면 아날로그를 갈구하는 시대이기도 ㆍㆍ

3) 연식이 드러나 안타깝다.

4. 브라더 미싱을 갖고 싶다. 아 ‘부라더‘ 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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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그건 사실을 바로잡거나 레토릭으로부터 진실을 가려내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람들의 실존 조건을 바꾸는 문제이지요. 그것도 몇 명이 아니라 70억명의 실존 조건을요.  브루노 라투르.

1.

내 쪽에 앉은 임원들은 ‘왜 사람들이 환경 위기가 불거지는 가운데에도 행동하지 않는가‘에 대해 활기차게 대화를 나누고있었다. 바로 그때 스즈키가 나를 바라보더니 특유의 직설 화법으로 질문을 던졌다. “왜 우리가 지구를 파괴하고 있다는 증거가 이렇게 많은데도 사람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걸까요? 그리고 정부에 행동을 촉구하도록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5

2.

다시 말해 우리는 실제로 이해하지도 못하는 사건을 설명하려고 이야기를 지어내느라, 그러고 나서 그 이야기를 변호하느라 정작 새로운지식을 배우지는 못한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 지어낸 이야기와 설명을확신하게 되며 이런 확신은 배움을 가로막는다. 데이비드 스즈키가 던진 중대한 의문에 대답하고자 한다면 새로운 배움이 절실히 필요한데도 말이다. 17

3.

우리가 처한 상황이 불가피하거나 통제를 벗어난 상황이라고 단언하는 것은현명한 전략이 아니다. 이는 정치를 부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불가피한 문제를 두고는 정치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에게 다른 가능성이 없다는 메시지, 너무 늦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 사람들은 어떤 반응도 할 수가 없다. 사람들의 정치적 관심을 자극하려면 라투르가 제안하듯이 곤경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의지를 꺾어버리는 메시지라면, 근거가 완벽한 메시지라 할지라도 결과적으로는 대중으로부터 어떤 반응도 이끌어내지못할 것이다. 이는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 과학은 불가피하거나 불가항력적인 문제를 다루어서는 안 된다.107

4.

라투르는 말한다. “오늘날 사람들은 과학을 사적으로 검토합니다. 사람들이 과학계를 신뢰하던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요. 완전히 불가능한, 말도 안 되는 일입니다.˝

라투르가 사실을 버려야 한다고, 진실을 제쳐놓아야 한다고 주장한 이유는 진실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 아니다. 라투르는 절대적 진리가 오직 실험실 안에서만 존재할 수 있으며 공적 영역에서는 진실이 여러 얼굴을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장에서는 모두가 자신이 진실을 말한다고 공언하는데 과연 우리가 어떻게 진실을 판별할 수 있을까? 우리는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 즉 서로의 의견 차이를 인정하고 싸우지 않기로 합의해야 한다.

˝진실은 상황을 왜곡합니다. 사실 진실은 그리 과학적인 용어도 아니기 때문이지요. 게다가 진실은 우리로 하여금 대화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도록 만듭니다. 그러니 진실이라는 개념을 버려야 합니다. 객관성을 원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진실이 심판관 역할을, 논쟁의 결정권자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결정권자가 없으면 우리는 함께 모여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다. 공통 기반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함께 논쟁을 벌일 수도 있다. 누군가 광장에 와서 “내게 소중한 가치가 있어. 이 가치는 누구도 짓밟아서는 안 돼” 라든가 “내가 사실들을 알고 있어. 이 사실들은 반박 불가야” 라고 말한다면 어떤 논의도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라투르는 우리가 문명이 변화하는 시기를 살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109

볕뉘.

바꿀 수가 없다. 객관이라는 잣대. 중립이라는 잣대 역시 그러하다. 회피하거나 도망가게 만들지 마라. 논쟁이라는 것은 애초에 성립되지 않으니 바꾸고 싶다면 궁금하게 만들어라. 그 길밖에 없다. 인간은 인지부조화의 편향된 존재일 수밖에 없으니 말이다. 비단 환경문제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문제를 사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시대이기에 조심스럽게 싸움을 걸어야 한다. 아니 정말 제대로 싸워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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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이론도 나와 남을 나누는 이분법의 사고가 아니라 내게 이로운가 해로운가로 나누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갈급하다고 한다. 아직도 면역의 그물망, 면역 네트워크를 살피는 견해가 부족하지 않는가 하는 것이 평생을 바친 면역연구전문가의 입장이기도 하다.


1.

팬데믹 시대, 면역학자의 질문들

실제로 코로나 19가 전 지구적으로 번진 2020년 1년 동안 전 세계의 면역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질문들에 답을 구하고자 치열하게 연구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면역반응은 잘 작동하는가?‘ ‘회복 후 항체 및 기억 T세포는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가?‘ ‘항체 및 T세포 면역반응은 바이러스 돌연변이에 의해 쉽게 무력화되는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후 왜 사람마다 무증상, 경증, 중증과 같은 다양한 양상을 보이는가?‘ 11~12

2.

우리는 늘 서로의 환경이다. 면역은 (…) 우리가 함께 가꾸는 정원이다.

즉 비스가 통찰한 면역은 우리 각자가 가진 면역이기도 하지만 우리 사회가 가지는 면역이기도 한 것이다. 이는 집단 면역의 개념과 일치한다. 우리는 보통 환경이라 하면 자연이나 도시 등 내가 있는 곳의 공간적인 외부 요인들을 떠올리지만, 사람을 하나의 개체 단위로 보면 나이외의 모든 사람은 나의 환경이 된다. 이는 반대로, 나 또한 상대방을 중심으로 보면 누군가의 환경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백신을 접종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개인 선택의 문제를 떠나 우리 사회의 문제인 것이다. 이는 배신이 지닌 사회 집단적인 의미를 시사한다.
126



3.


미국의 면역학자 폴리 매칭어 Polly Matzinger는 나와 남의 구분이라는 면역학의 문제를 새로운 시각으로 재정립했다. 매칭어가 논문에서 제시한 위험이론dangerous theory에 따르면 면역반응이란 나와 남이라는 이분법에 따라, 즉 외부에서 유입된 낯선 물질이라고 무조건 작동하는 것이 아니다. 5

면역반응은 외부로부터 유입된 남이 무해하다면 일어나지 않으며, 반대로 내 것이라고 하더라도 유해하다면 작동한다. 이는 오늘날 연구를 통해 증명되었으며 실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개념이다. 위험이론에 따르면 나와 공생하고 있는 장내세균은 남이지만 무해하므로 면역반응을 유발하지 않는다.

면역학 발전의 초기 단계에만 하더라도 면역반응에 관한 연구는 어떻게 나와 남을 구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었지만, 시간이 흘러 나와 남보다는 무해한 것과 유해한 것의 패러다임에 따라 면역 현상을 바라보게 된 것이다.

이처럼 학문의 개념과 이론은 고정되어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 새로운 연구를 통해 끊임없이 다듬어지면서 보다 정교하게 발전한다.

170

4.

면역세포들 간의 네트워크 관계 한 가지를 추가로 밝히는 데만 해도 최소 몇 년의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면역학이 학문적 영역을 넘어 우리 삶과 중첩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면역 네트워크에 있다.

여러 차례 설명했듯이 항체는 면역반응에 의해 본래부터 몸속에 존재하는 물질이며, 항체의 원리를 활용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개발한 것이 백신이다. 즉 백신은 인간이 인위적으로 만든 것이지만 항체가 원래 가지고 있는 면역반응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그리고 바이러스에 결합하는 항체를 항체 치료제로 개발해 환자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바이러스 질환만이 아니라 다른 질병에 대해서도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각 질병의 면역 네트워크를 보다 정교하게 파악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가장 좋은 예가 류머티스관절염이나 염증성 장질환, 건선과 같은 자가면역질환이다. 이전에는 이런 자가면역질환의 발병 기전을 정확히 알 수 없었다. 하지만 1980~1990년대에 걸쳐 수행된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 각 질환들에서 벌어지고 있는  면역세포들 간의 네트워크는 꽤  잘 이해하게 되었다

193

볕뉘.

책을 받아들고, 서문의 질문과 결론을 좀더 일찍 얻고 싶긴 했나보다. 결론은 없고, 마지막장부터 읽기 시작해, 중간부터 다시 시작한다. 하지만 답은 앞 부분에 있었다. 아래를 보시면 된다.  AZ 접종 사흘째 어제 해열제 두 알을 먹은 이후로 체온도 그리 오르지 않는다. 덕분에 푹 자고 체중도 줄었다.

뒷부분의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최신 결과들에 대해서도 반갑다 싶다. 덕분에 생쥐들 좀 그만 괴롭혔으면 싶다. 생쥐면역학이 아니라 인간면역학이라는데 한표. 나와 남의 구별에 결정적인 분별을 2006년 장내세균이라는 연구결과 발표인 듯싶다. 인간 세포보다 100배나 만은 남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문제에 놓인 것 같다.

면역학도 자가 발전하는데 정치는 굳이 나와 남의 이분법에 사로 잡혀 있을 이유는 또 무엇인가. 곁의 나를 이롭게 만드는, 지금보다 나은 것을 만드는 것에 목숨을 걸어라. 니편내편 나누지 말고... .

0.

코로나19 가 사라질 가까운 미래

코로나19 백신의 경우에도 동일한 원리가 적용된다. 언론을 통해서는 주로 중화항체에 대한 보도를 접할 수 있는데,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바로 T세포다. 코로나 19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생긴다면,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오더라도세포 안으로의 침투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중화항체가 생겼다 하더라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이를 회피하며 세포를 감염시킬 수도 있다. 이때 백신으로 유도된 기억 T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재빨리 제거해준다면 우리 몸속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그리 많이 증식하지 못하고 신속히 회복될 수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최근 보고되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한 번도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 T세포 반응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들이다. 어떻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에게 기억 T세포가 존재할까?

비밀은 감기를 일으키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감기의 원인이 되는 여러 가지 바이러스 중에는 감기 코로나 바이러스도 있다고 언급했다. 감기 코로나 바이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와는 다른 바이러스지만 크게 보면 동일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속하기에친척 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친척 바이러스다 보니단백질 구성에서도 어느 정도의 유사성이 있다.

이런 바이러스 간의 유사성 때문에, 감기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경험을 흔하게 가지고 있을 경우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반응할 수 있는 기억 T세포가 존재하는 것이다. 이런 경우를 면역학에서는 교차 면역반응이라고 한다. 감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형성된 기억 T세포가 조금은 유사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최근에 감기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린 적이있는 사람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걸리더라도 더 약한 감염을 겪게 될까? 매우 흥미로운 질문이지만 현재까지 정답은 알 수 없다. 면역의 문제는 간단한 원리와 달리 실제로는 매우 복잡한 문제가 얼기설기 엮여 있기 때문이다.

최근 뉴스를 보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에 대한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어 세계적으로 접종을 하기 시작했는데,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지 모른다는 염려다.

실제로 어떤 회사의 백신은 남아공에서 생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뉴스가 전해지기도 했다. 스파이크 단백질 부분에 변이가 일어날 경우 백신으로 생성된 중화항체가 더 이상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막아주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해야만 할까?

바이러스 면역학자의 시각에서 봤을 때, 우리가 한 가지 간과하고 있는 것이 바로 앞서 이야기한 T세포다. 면역학계에 T세포의 존재가 알려진 지는 이미 꽤 시간이 흘렀지만, 백신을 개발하는 백신 회사나 이를 활용하는 방역 당국은 아직도 중화항체만을 주로 의식하고 T세포는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하지만 만약 T세포를 고려한다면 우리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조금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왜냐하면 중화항체는 바이러스 단백질에서도 좁은 한 부분에만 집중적으로 결합하는 특성이 있는 반면, T세포는 바이러스 단백질 내에서도 여기저기 다양한 부분을 인식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 이야기는 바이러스가 설사 변이를 일으킨다 하더라도 T세포의 감시망을 완벽히 빠져나가기는힘들다는 의미다.

물론 T세포를 고려했을 경우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에대해 조금 덜 걱정해도 되는 대신 양보해야 하는 것도 있다. 백신의 예방 효과에서 중화항체가 주 역할을 한다면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게 하는 효과가 크겠지만, T세포가 주 역할을 한다면 감염을 막는 것이 아닌 중증으로 진행되지 않고 빨리 회복되게 하는 효과로 만족해야 할지모른다.

이는 앞서 자세히 설명한 중화항체와 T세포의 작동원리를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추론된다. T세포는 세포가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에감염된 세포를 빨리 제거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코로나 19의미래 시나리오도 어느 정도 그려진다. 현재 개발된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접종되는 와중에도 변이 바이러스는계속 나타날 것이다. 그러면 어떤 회사는 재빨리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백신을 개발하겠지만 이런 끝이없는 게임을 계속할 수는 없다. 다행인 것은 그러는 동안  많은  사람들이  이 백신에  의한  기억 T세포를 가지게 될 것이다.

10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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