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는 근육 발달이 느린 편이었다.
뒤집기, 배밀이, 기기, 서기, 걸음마, 모두 느렸다.
특히 16개월이 되도록 걸음마를 못해
어머님은 마로 볼 때마다 X-Ray를 보자, CT를 찍자, MRI를 하자, 온갖 걱정을 했을 정도.
그런데, 해람이는 벌써부터 빳빳이 힘을 주며 목을 가누는 게 장난 아니다.
게다가 배고프다고 발버둥칠 때면 이리 뒤척 저리 뒤척 금방 뒤집기를 할 태세다.
그래서 드는 생각.
혹시 마로가 근육 발달이 느렸던 게 아니라 근육 발달에 비해 몸무게가 너무 많이 나갔던 탓은 아닌가?
해람이는 몸이 가벼우니 조금만 힘을 줘도 휙휙 빨리 움직일 수 있는 거고?
아님, 이게 남녀의 생물학적 차이?
****님이 선물한 내복.
아직은 윗도리만으로도 배내가운이 된다.
언제 저 내복이 맞을 정도로 쑥쑥 크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