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쓴 원문을 해치고 싶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전범국가 일본에 대한 작가의 반성은 일말도 보이지 않는데, 태연하게 ‘적군‘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썼고, 역주도, 편집자 주도 없다. 적군의 비행기란 연합군의 비행기일터인데 과연 한국인으로서 ‘적군‘의 비행기가 주는 불안에 얼마나 공감이 되려나. 몰역사적이고 무신경한 번역에 첫 편만 읽고 책장을 덮었다.
정말 비염이 없으면 매운 음식 먹어도 콧물이 안 나나요? 진짜로? 죽도록 매운 음식 말고 평범하게 매운 음식들 의미합니다.
인공지능 수퍼컴퓨터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큰 덕목은 날씨예측이다. 보다 정확한 날씨예측을 위해 점점 더 많은 기상위성를 띄우고 거기서 수집한 점점 더 많아지는 데이터를 연산하기 위해 수퍼컴퓨터는 진화해왔다. 그러나 전기먹는 블랙홀이 되고 있는 수퍼컴퓨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전력 기술과 저에너지 냉각기법을 발전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갈 길은 요원하다. 기상이변을 막기 위한 탄소중립제가 기상예측의 발전을 막아나서는 건 아이러니한 현실인데 그 해결책이 되고 있는 게 어림셈이다.정확한 데이터를 저장하고 정확한 값을 계산하는 대신 어림셈을 하게 함으로써 성능 과부하와 전력소비를 막겠다는 건데, 어림셈으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가 더 많아짐으로써 오히려 날씨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 이렇게 흥미로운 이야기를 비전공자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게 이 책의 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