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과 노트
며칠 전 우연하게 들린 경기도 문화의 전당 화예전시회 때 하이드님이 좋아하겠다 생각하고 이것 저것 사진을 찍었더랬죠. 숙명여대 박사학위전이라고 하던가? 박은희씨 개인전이었는데, 제목은 숲;休.
봄은 새싹, 솟아남, 아지랑이, 피어오름, 가벼움, 따뜻함, 상쾌함... 대나무로 표현되었지요.
여름은 소낙비, 바람, 푸르름, 왕성한 생명력, 생장력, 시원함, 다채로움. 수국이랑 나로선 이름모를 꽃들.
가을은 마른 나뭇잎, 바람, 저물음, 웅장함, 안온함, 나뭇둥지, 여물음.
마지막으로 겨울. 앙상함, 헝클어짐, 흰 눈, 차가움, 둥지, 내재된 생명력, 강인함. 자작나무랑 깃털이랑 버들강아지랑...
전시장 입구는 노란 수선화 화분이 조로로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