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때 입체 초음파 검사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선택 검사 사항이며, 외관상 기형 여부를 보다 정확히 판별할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하지만 의사는 덧붙였다.
아빠, 엄마의 가족 및 친인척 중에 기형아가 전무하다면 굳이 돈들여 할 필요 없는 검사라고.
설령 기형을 의심할 만한 상황이라 해도
일반 초음파로는 확인 안 되다가 입체초음파로만 확인 가능한 기형은 드물다고.
하지만 배 속 아가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감은 준다고.
제대혈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냉소적이었던 의사였는데,
내 돈 들여 의학의 발전과 누군가의 불치병을 고치고 싶으면 제대혈을 하되,
양쪽 집안 병력이 전무하다면 그 돈 아껴서 산후조리원을 1주 더 연장하라고 했었다.
그래서 난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믿고 입체초음파도, 제대혈도 안 했고, 다행히 마로도 별 일 없었다.

그런데 5년 만에 다시 듣는 설명은 병원이 달라서 그런가 영 다르다.
입체 초음파는 선택 진료 항목이 아니라 초기에 1번, 중기에 1번 필수로 해야 하는 검사란다.
그리고 5년 전에는 일반초음파로 목둘레를 쟀더랬는데, 이제는 입체초음파로 재야만 한단다.
긴가민가 하면서도 입체초음파를 하긴 했는데, 이제 13주라 목둘레 재고 팔다리 생긴 거 확인한 게 끝.
자세한 외관상 기형은 중기에 하는 입체초음파 때 얼굴이며, 손가락, 발가락을 자세히 볼 수 있단다.
백호가 꼬물대는 걸 보다 실감나게 볼 수 있어 좋긴 했지만, 어째 기분이 찜찜하다.

더욱 찌뿌둥한 느낌을 주는 건 취약 x 증후군 검사라는 새로이 추가된 검사 항목.
기형아 검사와 별도로 이루어지는 검사라는데 처음에는 기본 검사인 양 얘기하더니,
꼬치꼬치 물어보자 하실 의향이 없으시면 선택검사니까 안 해도 된단다.
조금은 귀찮아 하는 듯한 의사의 말투에 왠지 미심쩍어 일단 유보를 하고 집에 왔다.
그리고 검색해본 결과 모 의학 사이트의 설명.

취약 X 증후군의 경우, 이 증후군과 관련된 어머니의 유전자가 딸을 통해 물려지다가 어느 세대에서 아들에게 물려질 때 유전자 부위의 이상이 매우 크게 나타나 변화가 있게 되면 결국은 취약 X 증후군의 징후가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번 취약 X 증후군을 가진 자손을 본 경우 다음번에도 계속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반드시 산전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다행히 이제는 분자유전학적인 방법을 통한 산전진단이 가능해져 지능발육지연이 있는 가계에서는 기본적으로 시행되는 검사가 되었습니다.

즉 가족력이 있을 경우 권장하는 검사로 되어 있는데,
대개의 산부인과 홈페이지에서는 모든 산모의 기본 검사 항목인 양 기술되어 있다.
게다가 엄마의 염색체가 변할 리 없으니, 받는다 해도 첫애때 1번만 하면 되는 건데, 그런 설명도 없다.
어째 슬그머니 의심이 생긴다. -.-;;

게다가 또 하는 드는 의문.
검사방법상 엄마의 혈액을 체취하여 염색체 검사를 하는 거라는데,
그렇다면 왜 굳이 기형아 검사와 분리된 별도 검사로 진행되어야 하는걸까?

하나 더. 가장 근본적인 질문.
검사 결과 엄마가 취약 x 증후군 보인자라면 대체 뭐 어쩌라구?
취약 x 증후군의 특징은 아래와 같다.
하지만 얼마나 취약하냐에 따라 저 모든 증상이 다 나타날 수도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아이가 수줍음을 많이 탄다는 수준이 될 수도 있다.

신체적 특성 Physical

  • 두드러진 턱과 긴 얼굴을 가지는데, 이것은 사춘기가 넘어서 명백해진다.
  • 유별나게 큰 귀.
  • 높은 아치 모양의 구개 (입천장)
  • 사춘기 이후에 주로 보이는 거대 고환(large testicle)
  • 반복되는 귀의 염증
  • 평발, 탈골, 선천성 고관절 이탈, 척추 측만 등과 같은 결합 조직의 문제들(connective tissue problems)
  • 심장 승모판 탈출증 (Mitral valve prolapse)
  • 소발작(absences or petit mal)을 포함한 간질 발작
  • 사시와 같은 안과적 문제

발달학적 특성 developmental

  • 남자의 약 80%, 여자의 50% 정도까지 나타나는 지능의 장애 (intellectual disability).
  • 말의 지연(speech delay).
  • 학습장애(learning disabilities)는 포착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subtle).
  • 미세 운동과 대근육 운동의 지연 (fine and gross motor delay).
  • 협응 운동의 어려움 (coordination difficulties).

행동 특성 Behavioral

  • 적어도 80%에서 주의력 결핍(attention deficit)이 나타나나 과잉행동(hyperactivity)은 동반되지 않을 수도 있다.
  • 자폐증과 유사한 행동 (예; 손 흔들기, 물기, 시선 회피, 특정 대상에 집착하기)
  • 환경변화에 적응하기 어려움
  • 사회적인 불안
  • 우스꽝스럽고 이상한 억양의 말 (jocular, litanic speech)
  • 반복해서 말하기 와 반향언어(단어나 문구를 따라서 반복하는 것)
  • 수줍음
  • 불안 / 지나친 각성
  • 감각에 대한 저항 (큰 소리, 감각, 강한 냄새, 눈 마주침에 대한 혐오)
  • 기분의 불안정, 공격적 행동과 우울 (특히 청소년기에 현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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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06-02-07 1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삼성제일이랑 이대목동이랑 두군데를 다녓는데.. 입체초음파도 한군데서도 않하고.. 취약X증후군 검사도 안했어요 --;; triple-test 도 안한다고 했다가 의사의 꼬임에 빠져하긴 했지만 ^^;;
병원마다 다르긴 한데, 삼성제일 병원은 아예 입체 초음파 검사라는 항목이 없더라구요. 나름 산부인과 제일큰 병원이고 하니 그렇지 않을까요?

난티나무 2006-02-07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처음 들어보는 거네요. 취약 X 증후군...^^;;
그러게, 증후군이면 뭐 어쩌라구요???
저는 그래서 양수검사 할 건 지 물어볼 때도 한 달을 망설였어요.
그런데 입체 초음파는 더 비싼 건가요?
여긴 무조건 그냥 초음파, 임신 중 세 번이 필수고, 다 무료거든요.

2006-02-07 16: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클리오 2006-02-07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병원갈 때마다 일반 초음파 한거 외에는 아무 것도 안했어요. 기형아검사라고 쿼드 테스트를 하긴 했지만요. 처음 가셨던 병원의사가 하신 말이 저는 더 맞는 것 같은데요. 저는 제대혈은 공여를 생각하고 있어요. 보관하기에는 돈도 많고 가족력도 없고 그래서, 다른 분들께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요.. 요즘은 양수검사나 그런 것도 다른 검사에서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한 하지 않는걸로 알고 있는데... 저도 그 증후군은 첨 들었어요.. 흑.

조선인 2006-02-07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종합병원에서는 아직도 안 하는군요. 제가 다니는 곳은 산부인과 전문병원이에요. 음.
난티나무님, 다 무료라니 무지 부럽부럽. 그런데 그곳은 양수검사가 선택사항이에요? 그게 또 좀 다르네요.
클리오님, ㅠ.ㅠ 산부인과에서 우리를 너무 시험에 들게 하는 거 같아요. 흑.

책읽는나무 2006-02-07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입체 초음파를 두 번 하긴 하더군요! 취약 x증후군은 아직 들어보지 못했어요!
입체 초음파도 초기에 하는 것은 제가 주말에 갔던지라 시기를 넘겨버려 하질 못했고 중기에 주수를 조금 앞당겨 받았습니다. 저도 민이때는 이런 것을 하질 않아서 굳이 둘째들도 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어떤 것인가? 조금 호기심이 일어 한 번 받아봤어요! 입체적으로 보이니 약간 신기하긴 하더군요. 헌데 굳이 받을 필요까진 없을 것같아요. 다음번에 가니 또 정밀초음파를 찍자고 하길래 내가 지난번에 찍었다고 하니까 그것은 입체 초음파였다고 설명을 하길래 정밀이랑 입체랑 틀리단 걸 알았습니다. 정밀 초음파는 별로 하고 싶지 않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기형아검사도 전 그냥 둘째라서 쿼드인가? 싼걸로 했어요! 첫애때는 뭐가 뭔지 잘 몰라 해야되는건줄 알고 했는데 둘째때는 좀 요령이 생기니 병원말을 다 들을필요는 없다는 배짱이 생기더라구요...ㅡ.ㅡ;;

클리오 2006-02-07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책나무 님. 저는 그러다가 세째 가져서 낳을 때야 병원가는 사람도 봤답니다. 아무래도 다른가보지요? ^^

2006-02-07 2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2-07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예전에는 정밀초음파를 따로 신청하지 않아도 정밀하게 봐주던데, 요새는 정밀초음파를 신청해야만 꼼꼼히 봐주나봐요? 그것도 참 요상하네요.
클리오님, 검증된 사례가 있으니까 자신이 붙나보죠? 그래도 애 낳을 때 가는 건 좀 너무한 듯. ㅋㄷㅋㄷ
속닥이신 분, 죄송, 죄송. 저도 동앗줄 잡는 심정인지라. 히히히

2006-02-07 2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난티나무 2006-02-08 0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양수검사는, 혈액으로 하는 기형아 검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에는 안 하고요, 기형아 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오면 더 정확한 판단을 하기 위해 양수검사를 권하더라고요. 선택사항 맞아요. 저는 혈액검사에서 수치가 높게 나와 양수검사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고민했었지요.^^

얼룩말 2006-02-08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짜증나요 ㅠ.ㅠ 정말 화나요 ㅠ.ㅠ

조선인 2006-02-08 07: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분, 님의 서재에 댓글 남겨요.
난티나무님, 아, 그래서 양수검사를 하셨었군요. 많이 힘드셨겠어요.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짜잔~ 둘째를 만나실 거잖아요. *^^*
얼룩말님, ㅎㅎ 산부인과가 이속 차리는 이유가 사실 이해는 가요. 워낙 출산율이 낮아지다보니 예전보다 수지타산이 안 맞는데요.

미설 2006-02-0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입체초음파, 정밀 초음파 합해서 세번이나 했습니다. 다 유명한 미***병원의 소행이죠. 알도때는 한번하고 말았는데... 후반기에 한번이면 족하고 사실 그것도 필요없는데 말이죠. 안다고 해도 별 손쓸 방법도 없으면서.....

조선인 2006-02-08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안다고 해도 별 손쓸 방법도 없으면서 말이죠. 마음의 대비는 되겠죠. 쩝.

ceylontea 2006-02-11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장 큰 의문이 그래서 검사를 하면 미리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건가요? 왜 하라고 하는건지.. 쩝...

조선인 2006-02-11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론티님, 예방은 없죠. 치료도 없구요. 최악의 경우 극단의 결정 권유 외에 무엇이 있을까요. ㅠ.ㅠ
 

모처럼 신촌에 놀러갔다가 나는 우연히 마법사가 숨긴 보물을 훔치게 된다.
보물 중에는 소유자에게 그가 원하는 능력을 부여해주는, 푸른 자개상감이 된 마법병도 있었다.

마침 그날 저녁 대학동기로부터 신촌의 숨겨진 보물 이야기를 듣는다.
이대 출신의 친일파가 일제 패망시 자기와 일본 고위대작의 보물을 태양목욕탕 지하에 숨겼고,
이를 찾기 위해 이대 박물관에서 몇 년째 고생하고 있다는 것.
문제는 그 친일파가 연대 대학원을 졸업한 터라 연대 박물관에서도 경쟁적으로 찾고 있었는데,
태양 목욕탕이 있었다던 태양부동산 지하를 샅샅이 뒤져도 결국 못 찾아내 양쪽 모두 포기했단다.

그날밤 난 자개병의 능력을 이용하여 보물찾기를 하기로 결심했고,
태양부동산이 아니라 그 옆 건물 화장실 밑에 태양목욕탕 입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난 자개병의 능력을 이용하여 엄청난 힘의 소유자가 되었고,
오물을 뒤집어써가며 화장실 변기를 뜯어내고 폐쇄된 입구를 뜯어내고, 목욕탕 시멘트 바닥을 뜯어내어, -.-;;
마침내 보물을 찾아냈다!!!

그러나 하필 그 순간 태양부동산을 상황실로 쓰고 있던 연대 박물관 사람들에게 발각되고,
곧 이어 내 친구들과 이대 박물관 사람들도 출동하고, 서로 누가 보물의 소유자냐 왈가왈부하는데,
연대 사람중 하나가 모든 재산을 연대에 기부한다고 남겼던 친일파의 유서를 근거로 보물의 소유를 주장.
결국 난 모든 보물을 연대에 뺐기고 마는데, 그 와중에도 다이아몬드만 들어있는 봉투를 훔치고 만족. -.-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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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1-3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아침에 꾼 꿈. 파란 자개병의 모양과 색깔, 감촉이 생생하고, 태양목욕탕의 보물에서 솟아나온 빛도 눈부시게 기억하기에 개꿈이라 하기엔 아쉽다. 하지만 태몽이라고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ㅠ.ㅠ

물만두 2006-01-31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석꿈은 아주 좋은 태몽이라니 그리 믿으세요~

瑚璉 2006-01-31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랄까, 인디애나 존스와 건축무한육면체의 비밀에 다빈치코드를 믹스한 신년맞이 대작(!)이라고 봅니다.

조선인 2006-01-3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태몽이라고 인정해주시는 거죠? 헥헥헥
물만두님, 보석꿈으로 간단히 말할 수도 있군요. *^^*
호리건곤님, 허걱, 다빈치코드는 좀... ㅋㅋㅋ

숨은아이 2006-01-3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따라) 오, 판타스틱 어드벤처! 꿈꾸면서도 재미있으셨겠어요. ^^ 아무튼 만족하신 걸로 끝났다니 좋은 꿈 아닐까요. 울 엄마는 나 가졌을 때 찬란한 보석 반지 꿈을 꾸셨대요(그래서 어떻다는 거냐... 퍽=3 -.-)

sweetmagic 2006-01-31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얀 호랑이 꿈이였다던데~ ㅎㅎㅎ
히히히

진주 2006-01-31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꿈도 어쩜 그리!
스펙터클 어드밴티지 서스팬스 미스테리 판타스틱 엘레강스 원더풀 스릴만점이옵니다 캬캬

조선인 2006-01-31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숨은아이님, 그래서 언니가 알라딘의 보석같은 존재로군요. *^^*
스윗매직님, 앗, 백호꿈 나에게 팔아욧!!!
진주님, 허거거걱 한술 더 뜨시는 님이시군요. 캬캬캬

산사춘 2006-02-0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 꿈들도 이리 멋지게만 꾸시는지...
인디아나 조선이십니다.

클리오 2006-02-0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흐. 저도 커다란 제과점에서 가장 화려하고 맛있게 생긴 빵을 다 골라담는 꿈을 꿨는데 제맘대로 태몽이라 우깁니다.(사실은 낮에 빵 먹고 싶다고 생각해서 생긴 꿈일 수도 있지만요.. ^^)

조선인 2006-02-01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ㅋㅎㅎㅎ 테니스의 왕자 때문이었군요.
산사춘님, 제가 좀 꿈을 황당하게 꿉니다. ㅎㅎ
클리오님, 빵 태몽이라, 아주 먹음직스럽네요. 냠냠

인터라겐 2006-02-08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축하드립니다.. 아이고 참 제가 오랫동안 서재를 비우긴 했나봐요.. 이렇게 돌아다니면서 심한 뒷북을 치고 있으니 말입니다..
^^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둘째는 또 얼마나 예쁠까.. 심하게 눈 돌아 갑니다..^^

조선인 2006-02-08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라겐님, 고맙습니다. 헤헤헤
 

며칠전 밤 옆지기가 다급하게 불렀다. 컴퓨터가 이상해!!!
주기적으로 계속 spam pop-up이 뜨고, 이상한 프로그램이 깔리고...

그동안 옆지기가 어찌나 지저분하게 컴퓨터를 썼는지 컴퓨터는 엉망이었다.
한시라도 빨리 손을 쓰는 게 급선무였으나, 주중에는 몸이 힘들어 미뤘다가 일요일 아침에 전쟁 착수.
우선 온갖 바이러스를 소탕하고, 애드웨어를 삭제하려고 했으나, 시스템 에러로 실패.
우선 윈도우를 복구하고 애드웨어 삭제 재시도 성공.
그러나 1시간쯤 지나자 다시 광고가 뜨기 시작. 아무래도 백도어가 있나보다.
결국 컴퓨터 포맷하고 윈도우를 설치하고 드라이버를 잡기 시작할 때 옆지기가 귀가를 했고
시간은 이미 밤 11시였다.

삼시 세끼 챙겨먹고 마로랑 놀아주며 틈틈이 작업하다가
마로의 훼방으로 설치 취소가 되어 처음부터 다시 일하기 수차례였음을 고려하면 양호한 시간이지만,
옆지기를 보자마자 하루종일 고생했다며 징징거렸다.
옆지기의 한 마디, "그럼 아예 하나 새로 사자."

최고급 PC는 아니지만, 인텔 셀레온 512Ram, 80Giga Hard, 가정용 PC로는 손색이 없는 사양인데,
툭하면 컴퓨터가 느리다고 투덜대는 옆지기가 원망스럽고,
애당초 속도가 느려진 건 온갖 바이러스에 스파이웨어 때문인데 자기 잘못은 왜 생각 못하는지 속상했고,
돈들여 부품 업그레이드하여 조립한지 이제 겨우 1년밖에 안 지났는데,
어쩜 그리 쉽게 새 컴퓨터를 사자고 얘기하는지 황당하고,
설령 살 수 있는 돈이 있다 해도 이번 달에 설이 들어있고,
올해 백호 낳을 준비 하려면 미리 미리 절약하고 돈을 모아야 하는데, 대책없는 사람이다 싶어서...

엉엉 울기 시작했다.
옆지기는 잠시 당황하다가 무조건 자기가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고,
살살살살 이래저래 달래주어 간신히 눈물을 그칠 수 있었다.
내 흐느낌이 잦아들자 옆지기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한마디 한다.
"자기, 평소에는 이 정도 일로 안 우는 거 알지? 임신우울증인 건 알지?"

지난밤에는 그 말이 서운해서 또 울었는데, 오늘 아침 생각해보니, 옆지기 말이 맞았다. 아, 민망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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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녀 2006-01-23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사랑스러운 조선인님, 옆지기님, 그리고 마로와 백호까지...
월요일이에요. 힘내세요. 저렇게 잘 이해해주시는 옆지기님이 계시니 얼마나 행복하신지요 ^^

하늘바람 2006-01-23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전 조선인님 옆지기님 부럽네요

라주미힌 2006-01-23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pc 잘 다루신다.. !!! 귀여우삼...

반딧불,, 2006-01-23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힘드시군요.
옆지기님, 피씨 공부 시키세요.
늘 님이 하시는 것 버겁습니다.
최소한의 것이라도요. 다시 사는 것은 말도 안됩니다.

조선인 2006-01-23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랑녀님, 아윽, 월요일이에요. 금요일까지 어찌 기다릴지. ㅠ.ㅠ
하늘바람님, 뭐, 뭐가 부러울까요? 궁금.
라주미힌님,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일단 IT 업계쪽이니까요. 잘 다루는 건 아니에요.
반딧불님, 일주일에 한번 백신을 돌리도록 예약해놨어요. 그리고 다시 사는 건 절대 안 되요!!!

미설 2006-01-23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둘째 낳으려면 지금부터 절약 또 절약. 아무리 나름대로 준비해 두어도 왜 항상 모자라는지 알수는 없지만 어쨌든 지금은 저축의 시간일 것 같아요.
영우 낳고 병원비만 200만원이 넘게 나와서 (예상 백만원 조금 넘게였는데 영우가 입원하고 이래저래해서..)어찌나 황당하던지요. 게다가 산후조리에 알도때 안했던 제대혈까지.. 정말 허리가 휘네요 ㅠㅠ

nemuko 2006-01-23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옆지기분 그래도 정말 착하세요. 전 임신우울증땜에 몇번 울었더니 나중엔 신랑이 짜증을 내더라구요. 마누라가 울면 자기가 정말 나쁜 사람이 된 기분이라는 둥 어쩌고 하면서요....

ChinPei 2006-01-23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주일전에 집안에서 하는 업무(세금문제작업 겸 놀기 등)를 위하여 새로운 컴을 샀던데, 셀레온(1.7GHz) 512Mbyte, HDD60Gbyte 짜리. 그 정도라면 이후 3년 정도는 괜찮아요.

얼룩말 2006-01-23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남편분 자랑?(*^^*)

조선인 2006-01-23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 그러게요, 마로 때보다 병원비가 올랐더라구요. 허리띠 졸라매야겠어요.
네무코님, 아직은 초기잖아요. 좀 더 두고 봐야죠. 히히
친페이님, 그죠, 그죠? 정말 욕심꿀 남편이에요.
얼룩말님, 아, 그렇게도 해석이 되나요? 이론. 흐흐흐

瑚璉 2006-01-23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컴퓨터 속도가 안 날수록 인간성이 황폐해지는 건 경험상 사실인 것 같아요(뭐야... 문서가 안열리잖아... 아직도 그대로야... 라면먹고 와서... 그래도 똑같잖아... 우장창... -.-;).

프레이야 2006-01-24 0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마로 동생 가지셨군요. ^^ 축하드려요. 그리고 건강한 아기 나올 때까지 넘 신경쓰는 일 없이 편하게 지내세요. 이런 일로 속상해하지도 말구요. 컴 앞에 오래 앉아있는 것도 안 좋아요~~~

조선인 2006-01-2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정무진님, 라면먹고 올 때까지 문서가 안 열릴 정도라면, 문제가 있네요. 하지만 우리 컴은 가정용치고 꽤 괜찮은 편이라구요. 히히
배혜경님, 고맙습니다. ㅋㄷㅋㄷ. 아, 웃어서 죄송해요. 실은 우리 동네에 배혜경 산부인과가 있더라구요. *^^*

산사춘 2006-01-24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증이라도 우셨다니 가심아프지만, 우와, 제가 존경하는 컴도사시군요.
근데 저처럼 무식하면 수족이 고생하지만, 유식하시니 수족+머리까지 고생이신걸요? 우찌 받아들여야 하나, 이 현실을...

조선인 2006-01-25 0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컴도사는 아니에요. 다만 아주 열악한 벤처에 다녔던 적이 있어서 자력갱생에 강해졌다고나 할까 ^^;;
 

예전에 털어놓은 적이 있으니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로와 백호 사이에 아라가 있었어요.
2003년 설에 상아코끼리를 훔치는 태몽을 꾼 덕분이라 여겼죠.

마로 때는 가지자마자 입덧이 유별나서 참 조심할 수밖에 없었는데,
아라의 경우 둘째이기도 하고, 입덧도 거의 없어서 상대적으로 방심했더랬지요.
그래서일까요. 5개월 때 정기검진을 갔는데 선생님이 평소와 달리 초음파를 굉장히 오래 하더라구요.
종합병원은 아주 사무적으로 초음파를 하는데 말이죠.
그래서 저도 뚫어져라 아이를 봤는데... 막 눈물이 나기 시작하데요.

초음파를 끝내고 한참을 기다린 후 다시 담당의가 부르더군요.
그리고 선생님의 권유로... 입원을 하고... 그리고 유도분만으로...

간호사와 선생님을 붙잡고 울며불며 사정을 했어요.
아라를 한번만 안아보게 해달라고.
선생님은 정말 매정하더군요. 엄마는 죽은 아이를 보는 게 아니라고 그냥 뿌리치고 나가더라구요.

아라 생각을 하면 끊임없이 자학을 하게 되요.
어리석은 줄 알면서도 난 죄인이라는 강박에 시달리게 되죠.
그래서 묽은 커피 한 잔도 차마 엄두가 안 나요.
백호가 잘 못될까봐 걱정이 되서, 그래서 또 날 가중처벌하게 될까봐 겁이 나요.
근데요, 더 무서운 건요, 백호만 없으면 커피를 마실 수 있는데, 라는 생각을 하는 나 자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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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1-21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아 그런 아픈 상처가 있으시군요. 넘 자학하지 마세요....
마음 편안히 생각하세요.
그렇게 커피가 드시고 싶으시면 드셔도 좋을듯....커피 한잔은 절대 해롭지 않을거예요.
간혹 안 마시던 사람이 마시면 탈이 날수도 있지만 우리같이 늘 마시던 사람은 불안해 하는것보다는 낫잖아요?
맘 편히 가지세요.....이 말씀 밖에는......

물만두 2006-01-21 1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nemuko 2006-01-21 1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뒤늦게 아이 가지셨단 이야기를 들어서 제때 축하인사도 못드렸네요. 많이 힘드시죠? 다른 분들도 다들 하신 말씀처럼, 엄마 맘이 제일 편하고 행복한게 중요할거 같아요. 저도 첫애때는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고 걱정이 많았더니 열달 내내, 아이 낳을때도 고생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둘째때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맘 편하게 먹고 싶은대로 먹고, 속상한 일 있어도 그냥 잊어버리기로 하고 살았더니 되려 아이도 저도 훨씬 건강했답니다. 떠나보낸 아이 때문에 마음 편하게 먹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을 수 있을거라 생각되지만, 너무 마음 졸이지 마세요. 조선인님도 백호도 화이팅입니다. 아자아자!!!^^

2006-01-21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1-21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6-01-21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상처가....
저는 예린이 낳기 1년전에 임심을 했다가 유산한 경험이 있었어요. 저는 그 때 사실 임신에 대해서 실감도 아이에 대해 무슨 큰 애정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뱃속의 아이가 심장이 안뛴다는 소리를 들으니까 정말 갑자기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저는 2개월때 그래도 그리 마음이 아프던데 조선인님은 5개월때라니 정말 마음이 많이 아프셨겠어요. 그렇군요. 그래서인지 예린이 가졌을 땐 얼마나 움직이는거 하나하나가 신경쓰였던지..... 그래도 백호는 건강하게 태어날거예요. 이름도 백호라고 튼튼한 이름을 지어줬잖아요. 마음을 항상 편하게 가지세요.

반딧불,, 2006-01-21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힘내세요.
그리구요..편한 마음으로 계시는게 백호에게도 도움이 많이 되실거에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날개 2006-01-21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편해야 해요...
아라에 대해 죄의식 가지실 필요 없다고 말씀드린다 해서.. 그게 그렇게 쉽게 될일은 아니지만, 백호를 위해서라도 죄의식은 가지지 마세요..
님 마음이 편해야 백호도 건강하게 잘 자라죠... 힘내세요~ 토닥토닥..

아영엄마 2006-01-21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너무 자학하지 마시고 백호가 건강하게 자라서 세상을 보러 나올거라 믿으며 마음 편하게, 건강하게 생활하셔요.

산사춘 2006-01-22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잉~ 아라가 이런 엄마 맘 알고 잘 지켜줄 거예요. 주물주물~

조선인 2006-01-23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고마워요. 님 이벤트하는 건 아는데 가보질 못하고 있네요.
물만두님, 이왕이면 꼭끼~도.
네무코님, 아자아자!!
속삭이신 k님, 자학하면 안 된다는 거 아는데 실천은 쉽지 않네요. 좀 더 노력할게요.
속삭이신 ㅂ님, 고마와요. 힘!
바람돌이님, 그런 적이 있으셨군요. 우리 같이 씩씩하게!!!
반딧불님, 미역국이랑 멸치랑 잔뜩 먹을게요. *^^*
날개님, 고마워요. 일체유심종!!!
아영엄마님, 마로가 언니들 보고 싶데요. 저도요.
새벽별님. 릴렉스~ 오예~
산사춘님, 아우, 시원해요. 좀 더 주물주물. 히히
속삭이신 ㅇ님, 아라몫까지... 찌잉... 고맙습니다. ㅠ.ㅠ
 

<회사에서>
26통의 메일이 밀려 있으며,
4시까지 모든 메일을 처리하고 이를 정리하여 2 가지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윽, 어제 휴가 쓴 걸 후회해야 하나.
그렇다고 병원을 안 갈 수 없지 않은가.

<백호이야기>
- 나는 8주가 지났다고 확신하는데 아이 크기로 봐서는 10주가 지난 거 같다고 의사가 갸우뚱한다.
- 병원과 간호사와 의사는 마음에 드는데, 병원비가 마음에 안든다. 검사항목이 많다 해서 15만원이라니.
- 손발이 생겼다.
- 마로 때와 달리 아직까지 입덧이 거의 없다. 대신 졸리고 졸리고 또 졸리다.
- 마로 때는 저절로 커피를 끊을 수 있었는데, 아아아아아아아악, 커피의 냄새를 맡거나 커피 내리는 소리를 듣거나, 커피 마시는 사람이 눈에 보이면, 미칠 거 같다. 커피를 마시면 안 된다는 건, 커피반대론자들이 만든 음모론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했으며, 시간 날 때마다 커피를 마셔도 무방하다는 연구결과를 검색하고 있다. -.-;;

<옆지기이야기>
- 오늘부터 사흘간 옆지기가 집을 비운다. 22일은 우리 둘이 만난 지 10년이 되는 날인데.
- 27일부터 29일까지 옆지기가 집을 비운다. 문제는 아주버님네도 시골에 못 간다. 어머님, 삐지셨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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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1-20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린이때고 해아때고 커피 하루에 2잔정도는 꼭 마셨어요. 너무 먹고싶은데 참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오해려 태교에 안좋을거라는 제 쪼대로의 신념을 가지고... ^^ 어쨌든 둘 다 피부 하얗고요. 그 커피가 일으킨 문제는 별로 없는것 같은데... 헤헤~~~ 저는 지난 추석도 그렇고 올 설도 그렇고 형님네들 다 못오든가 아님 설전날 밤늦게나 올 예정이라서 시어머님이 아니라 제가 삐졌어요. ㅠ.ㅠ

얼룩말 2006-01-20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그냥 나무열매일뿐인데 뭐 그리 나쁠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면보다야...농약 잔뜩 쳐져 있는 상추,깻잎보다야 커피가 깨끗한 느낌인데(^^)

숨은아이 2006-01-20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 병원에 안 갈 순 없지요. 바람돌이님 말씀에 한 표! 마음을 편히 하는 게 최고입니다.

아영엄마 2006-01-20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계속 졸리는데 잠깐이라도 주무실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깍두기 2006-01-20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임신했을 때 커피도 가끔 마시고, 술도 가~~~~끔 마셨는데,
그래서 우리 애들이 이 모냥인가....

물만두 2006-01-2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 약간은 괜찮다고 하던데요... 음... 건강에 유념하세요~

paviana 2006-01-20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카페인커피는 괜찮을텐데요.그거 사다 드세요.스트레스보다는 카페인이 나을듯..ㅎㅎ

hnine 2006-01-20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임신중 커피의 유해, 무해에 관해서는 아직도 이런 저런 보고가 많지요. 카페인 없는 커피 마시면 되지 않을까요? 임신 세달까지는 많은 주의가 필요한 시기니, 그때까지만 쪼~금 참아보시면 어떨지요...

mannerist 2006-01-20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김지아줌마가 그랬어요. "엄마가 좋으면 아가도 좋은 거에요." 전 이말이 정답. 이라고 생각하는데요. =)

비로그인 2006-01-20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를 마시면 안 된다는 건, 커피반대론자들이 만든 음모론이 아닐까 의심하기 시작했으며, 시간 날 때마다 커피를 마셔도 무방하다는 연구결과를 검색하고 있다. -.-;;--->이런, 제가 대신이라도 그런 자료 찾으면 꼭 알려드릴게요!

비로그인 2006-01-20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의 견해에 따르면 전 무지 난폭해야 되는..;; 제 어머니께선 열달 내내 입덧을;; 심지어 제 동생 때도.... 자식은 그런 것도 닮는다고 어머니 걱정이 장난 아니시라지요. 그럼 뭐합니까. 제가 결혼을...-_-;;;

암튼... 조선인님께서 건강하신 듯하야... 저도 기쁩니다.. ^^

하늘바람 2006-01-20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하면 명절은 그리 즐겁지 않죠. 몸 조심하셔요

서연사랑 2006-01-20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꺅! 저는 임신했을 때 한여름에 어찌나 냉커피와 차디찬 맥주가 먹고 싶던지.....그래서 결국은 마구 마셔댔다지요.
근데, 서연이 보니 커피랑 맥주가 마냥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은데요^^
드시고 싶으면 조금씩 드세요, 마음편하게.

클리오 2006-01-20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요즘 보는 책들에는 전부, 밤에 불면증만 없으면 하루에 진하게 세 잔 이상 과다하게 마시지만 않으면 괜찮다고 합니다. 정 드시고 싶은 오후에 한잔쯤 커피를 내려드시는 것은, 엄마와 아이의 행복을 위해 괜찮을 듯 싶은데요...

날개 2006-01-20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성재 가졌을때 하루에 커피 세잔씩 마셨어요....^__________^

chika 2006-01-20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너무 과하게만 마시지 않는다면 마시는 것이 좋다, 에 한표요. (근데 내 아는 애는 엄마가 입덧이 너무 심해 물 마시듯 커피만 마셨다는데, 그녀석도 커피 중독이예요. ㅡ,.ㅡ)
힘들고 일도 많고.. 그 와중에도 애가 크다니,,, 튼실한 녀석이 나올 거라는 좋은 소식이 있는 것으로 알겠어요 ^^

kimji 2006-01-21 0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시다시피, 커피 나시고 (현재까지는) 아주 건강한 아가를 낳았는데요^^;
잘 아시겠지만, 카페인의 문제이고, 그 카페인이 커피에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라니까(아시죠? 녹차, 홍차, 초콜렛 등등 모두), 그래서 삼가라하는 거니까, 아주 조금은 어떨까요? (이거, 지금 님을 꼬시는 건가요? --; )

책읽는나무 2006-01-21 0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피......백호도 커피를 좋아하나보군요!
만복이랑 만희는 초반에 입덧할땐 그리 찾질 않더니 요즘 저도 죽을 지경입니다. 커피의 '커'라는 글자만 눈에 띄어도 전 마셔야만 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잔정도씩은 마시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오면 꼭 커피를 한 잔씩 마시는 습관이 있거든요! 분위기를 찾는 것도 있지만 몸과 마음이 자꾸 가라앉아서 부러 찾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뭐 임신했어도 계속 그렇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이아이들이 분위기를 좀 아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고 은근히 바래보기도 하지요..^^;;
삼 개월이 넘어섰다면 정말 먹고 싶을땐 하루에 한 잔씩만 드세요! 전 민이때도 자주는 아니었어도 가끔씩 자판기 커피도 막 뽑아 마시고 그랬었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 둘째들이 더 분위기를 찾느라 고기를 먹고 나면 꼭 마셔야하고..날씨가 흐리면 꼬박 꼬박 마시고 있습니다...그리고 김지님 말씀처럼 초콜렛 하나가 커피 한 잔정도의 카페인을 가지고 있다는 글을 본 기억이 나네요! 그렇게 따지자면 초콜렛도 몸에 안좋긴 마찬가지겠죠..^^ 녹차에 들어있는 카페인은 몸에 이로운 카페인이라는 소리를 들은 것도 같고..^^

그나저나 만난지 10년이 되는 날에 옆지기님이 안계셔서 우짠답니까?
마로가 아빠 몫까지 백호랑 엄마를 챙겨야겠군요..ㅡ.ㅡ;;

2006-01-21 0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1-21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입덧이 심했던 마로는 순한 아가였어요. 요새는 말띠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지만. 백호는 거꾸로가 되는 건 아닐까 걱정하고 있슴다.
바람돌이님, 어머님이 단단히 삐지신 거 같아요. 어쩔까요. ㅠ.ㅠ
얼룩말님, 그야 그렇겠죠. 라면보다야 낫겠죠. ㅎㅎㅎ
숨은아이님,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싶긴 한데요, 아직 연봉협상이 안 끝나서 임신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게 영 힘드네요.
아영엄마님, 흑, 정말 낮잠시간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깍두기언니, 태교를 위해 참는 게 아니라... 나 사산한 적 있잖아요.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게 되네요. ㅠ.ㅠ
물만두님, 5개월만 무사히 넘기면 저도 약간을 마시려구요. 불끈~
파비아나님, hnine님, 카페인 없는 커피의 맛을 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 그건 커피가 아니라구요. 잉잉잉
매너리스트님, 휘유, 그렇게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처지다 보니 한숨만 나옵니다.
쥬드님, 꼭이요, 꼭 좀 찾아주세요.
평범한 여대생님, 난폭한 님은 상상이 안 가요. 고마워요. 따스한 말.
하늘바람님, 우리 시댁은 명절이라 요란 떠는 게 없어요. 그저 식구들 모여서 재미나게 같이 노는 수준입니다. 오히려 전 기대하는 편인데 옆지기 사정 땜시. 흑.
서연사랑님, 맥주라, ㅎㅎ 막걸리가 젖몸살 예방에 좋다는 소리는 들었습니다만. ㅋ
클리오님, 불면증은 걱정없어요. 워낙 유명한 잠보라.
날개님, 허걱, 유혹이 심하세요.
치카님, 애가 크다는 것에 사실 허걱~하고 있습니다. 생리주기를 감안하면 도저히 10주가 나올 수 없는데, 2주나 차이가 난다는 거가 오히려 불안해요. 나 참 바보죠.
김지님, 휘유... 그게요... 그게요...
따우님, 카페인 때문에 조심하라는 거지, 강박적으로 먹으면 안 되는 건 아니라고 알고 있어요.
책읽는 나무님, 커피의 커만 봐도 흔들리는 마음, 알고 말구요. ㅠ.ㅠ
속삭이신 분, 헤헤. *^^*

2006-01-21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1-23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ㅈ님, 문제가 뭔지는 알죠. 아는데 실천못하는 바보에요, 전. 그래도 예쁘다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부비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