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날 때 몸무게 3.2kg, 100일 몸무게 6.5kg.
임무 완수!
이젠 제법 소리내서 웃는다.
옆지기 집안 내력에서 벗어날 수 없는지 아토피성이다. 그것도 하필 얼굴이.
먹고 싸는 데 문제는 없지만, 끊어먹기의 달인이다. 수유시간 30분 이상. 아직 밤중수유도 하고.
목욕하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이젠 제법 목을 가누는데, 덕분에 누워있길 싫어하고, 몸을 곧추 세우고 싶어한다.
낮잠은 30분을 못 넘기는 편이다. 대신 9시~10시면 자서 6시~7시에 일어난다.(밤중수유 1번)
배꼽탈장은 확연히 개선되었다. 수술할 필요는 없을 듯.
아직까지 기저귀발진으로 고생한 적이 없다. 사내아이라 그런가? 마로보다 유일하게 수월한 점.
해람이를 봐주는 분은 깔끔한 성격은 아니다.
아무 이부자리에나 해람이를 턱턱 눕히는 게 솔직히 신경 쓰인다.
하지만 해람이를 진심으로 이뻐한다. 그 집 애들 셋이나 아저씨도 마찬가지.
나와 얘기를 나눌 때도 잠시도 눈 떼지 않고 해람이와 눈 맞추고 웃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해람, 넌 복 받았다.
나도 복 받았다.
반찬 한 가지라도 더한 날이면 나와 마로까지 끌어앉혀 저녁 먹고 가게 종용하고,
애써 사양하면 기어이 반찬통을 들고 쫓아내려와 주고 간다(한 아파트 한 동).
수더분한 인정에 답례하고 싶은데 표현할 방법을 몰라 절절 매다가
막내 아들 생일임을 우연히 알아 아이에게 문화상품권 1장 줬더니,
어제는 고맙다고 도가니탕에, 석박지에, 겉절이까지 싸주셨다.
걱정이라면 한 가지.
아이들이 저녁이면 해람이랑 노느라 숙제를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고, 저녁 시간도 늦어졌다.
이 때문에 행여 불똥이 튈까봐 전전긍긍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