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이 갈수록 타진요 사건을 닮아간다 생각했는데,

그리 생각하는 건 나뿐이 아닌 듯 하다.

안타깝게도 우리의 뇌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를 가지고 있어

내가 믿는 정보를 더 쉽게 받아 들이고,

역화효과(backfire effect)에 따라 나에 반하는 증거는 무시하는 수준을 넘어

열렬히 거부하다 못해 반하는 증거를 내민 사람을 공격하기에 이르른다.


잘 키운 아들을 한 순간에 잃어버린 아버지의 분노와 좌절감은 충분히 공감되나,

이를 이용하여 음모설을 키우며 돈벌이에 나서는 유튜버들에 대해서는 

법적인 제재가 가해져야 하는 걸까 아니면 표현의 자유 영역으로 봐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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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6-08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법적인 제재요. 왜냐하면 그들이 지금 마녀사냥 식으로 한 개인을 범인으로 몰아가고 있는 심각한 인권침해를 저지르고 있으므로.... 이름을 얘기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는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저도 조선인님 반가워요. ^^

조선인 2021-06-08 06:31   좋아요 0 | URL
유투버의 자정이란 언제쯤 가능할까요. 작년 설에 시부모님 모시고 경주 갔는데 정말 보고 싶었어요

카스피 2021-06-08 0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만 그런 생각을 한것이 아닌것 같네요.

조선인 2021-06-08 06:33   좋아요 0 | URL
사회가 이러니 음모론 신봉자들이 이해도 되고 어이도 없고 그러네요
 

지금 회사는 연봉은 약간 낮지만 나름 자부심 가질 만한 일이라는 게 장점인데,

솔루션 베이스 회사라 이제 겨우 2번째 프로젝트인데 벌써 질린다.

업무 난이도가 높지 않아 자율 출퇴근제를 하거나 재택근무를 하거나 주4일제도 가능할 거 같은데

영 건의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고 오늘부터 구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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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6-05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오셨어요. 아래 글 보니 맹장수술! 큰일날뻔 하셨어요. 수술 무사히 끝나고 중간에 도움주신 분들도 많고 참 다행입니다.
문외한인 저는 솔루션 베이스 회사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이렇게 맘에 맞는 회사를 찾아 옮길 수 있다는거 참 대단한 능력인 거 같아요. 저는 당장 지금 직장을 그만두면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을 것 같거든요. 구직에 성공은 당연히 하실 것 같고, 새 회사가 맘에 쏙 들기를 기원합니다. ^^

조선인 2021-06-07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루션 베이스 회사라는 건, 회사가 만든 제품이 있고, 이 걸 기반으로 고객사 사이트를 구축 또는 개편해주는 거라서, 매번 하는 일이 거의 비슷하고 결과물도 엇비슷하다는 거에요. 비유하자면 법정 교과서가 10년쯤 개편되지도 않고 학생도 거의 같은 상황?? 그래서 업무난이도는 낮은데, 일이 영 재미없어요. ㅎㅎㅎ
제 생각엔 바람돌이님이야말로 관두면 하실 수 있는 게 무궁무진할 거 같아요. 일단 내적으로 꽉 채워놓은 콘텐츠가 있짆아요. 저의 경우 기술은 계속 진화하는데 비해 도태되고 있어 조바심이 나서 얼른 옮겨야 해요.
그나저나 반가워요. *^^*
 

5월 1일 어머니 기일.

여주 신륵사에 가 극락보전과 명부전, 삼성각에 어머니 명복을 비는 절을 올렸다.

종교도 없는 주제에 

꿈에 죽은 사람이 안 보이는 건 그 사람이 이미 환생했기 때문이라는 유튜브 댓글 하나에 홀려

불상마다 삼배를 올렸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부여잡고 신륵사를 나오는 길에는 꾸역꾸역 여주쌀밥정식을 먹었더랬다.

그래서 저녁부터 배가 아픈 걸 소화불량 혹은 위경련 혹은 장경련이라고 생각했다.


5월 2일 일

배가 아파 끼니마다 한 두 숟갈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5월 3일 월

그래서 일이나 하겠냐는 가족들 걱정을 등에 이고 출근했다.

위경련은 잦아들고 아랫배만 좀 아파 참을 만 했다.

오전 회의는 무난히 마무리하고 점심 시간을 이용해 고객사에서 제일 가까운 한의원에 갔다.

접수처에 복통이라고 하니 내과에 가길 권했다. 인애한의원 접수 간호사님 감사합니다.

내과에 가니 촉진을 해보곤 복부초음파를 권하고, CT까지 하잔다.

과잉진료라 속으로 욕했지만 맹장염이 맞았다. 삼성탑의원 선생님 감사합니다.

고객사가 집이랑 너무 멀어 집 근처 병원 응급실에 가야겠다고 택시를 탔다.

딸에게 병원으로 와달라는 전화소리를 듣고 택시기사님이 화들짝 놀라셨다.

서울에서 수원까지 비상등 켜고 안전운전해주신 한긍하 기사님 감사합니다.

17시경 응급실 도착, CT CD등록, 문진, 금식 시작, 심전도 검사

17시 30분경 피검사, X레이 촬영

18시경 식염수액과 진통제 달고 소변검사

18시 40분경 혈액검사 결과 나옴

19시 외과로 의뢰 넘어갔으나 CT CD 등록에 문제 생겨 재등록 시도 후 결국 컴퓨터에서 직접 CD 실행하여 호가인

20시경 병원온 지 3시간만에 응급실 병상 배정

21시경 딸이랑 같이 코로나 검사 실시, 항생제와 제산제 투여, 포도당 수액으로 교체, 환복


5월 4일 화

01시 코로나 결과 음성 판정, 바로 수술하기로 결정됨

01시 20분경 병원 온 지 6시간 20분만에 수술실로 이동

03시경 수술 완료.

03시 30분경 병실로 이동, 바로 물 마셔도 된다고 함

             07시까지 자지 말고 심호흡하라고 함, 가래 계속 뱉으라고 함

             엄마 졸까봐 같이 밤 새 준 딸 고마워

04시 23분 갈증 때문에 텀블러로 물 한 통을 다 마셨다가 바로 토함, 덕분에 가래는 많이 나옴

           방귀 나옴

04시 34분 타이레놀 먹음, 울렁거림 방지 주사 맞음

04시 50분 혈압 133-107, 열은 정상

08시 46분 아침 회진, 맹장 터지기 전에 수술 잘 됐고, 딱 맹장만 잘랐고 예후도 좋다고 함

           시간나는 대로 30분씩 걷기 운동하라고 하심

           딸아이 잠들어있는 동안 병원 복도 왔다갔다.

10시 40분 혈압 150-92, 체온 정상

점심      죽이 나옴. 5월 1일 점심 이후로 3일만에 제대로 식사하는 듯.

           계속 빈 속을 유지했던 터라 CT촬영도 바로 할 수 있고, 수술도 바로 할 수 있었다 함

           운동 겸 병원 편의점에 가서 딸 도시락이랑 요쿠르트 사와서 나도 요쿠르트는 먹음

13시 34분 아들이 집에서 혈압약이랑 비염약 가져다줘서 먹음

           코로나 방역지침에 따라 얼굴도 못 봤지만 아들 고마워

15시 52분 혈압 147-87

           딸아이와 운동 겸 병원 빵집에 가서 빵도 사고 카페에서 커피도 사고.

           나도 딸기복숭아요거트플랫치노 먹음

저녁      죽

           거동이 가능하니 딸보고 집에 가라고 함

19시 27분 설사. 수술 후라 그럴 수 있다 함. 요구르트를 너무 많이 먹은 탓일지도.

20시 14분 열이 나는 거 같아 재보니 37.3도


5월 5일 어린이날

04시 57분 혈압 120-80 열 정상

아침      죽먹고 복도 걷는 운동

08시 40분 회진. 퇴원 통보, 일요일부터 샤워 가능

09시 30분 간호사님 오셔서 퇴원 안내 진행.

11시 11분 드레싱. 이제 드디어 퇴원이다. 일요일 샤워 후에는 빨간약으로 소독하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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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1-05-05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얼른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고마운 분들이 계시니 또한 고마운 일이네요. 힘 내세요!!!

난티나무 2021-05-05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놀라시기도 했겠고 고생하셨네요. ㅠㅠ
 

동네 내과에서 건강검진을 했다. 11시 좀 넘어 수면내시경을 시작했는데 일어나보니 2시가 다 되어간다. 보통은 1시간 지나면 깨우는데 여기는 독특하군 싶었다. 혹시 몰라 산부인과 예약을 미리 늦춰놓은 게 다행이었다.
코로나 때문에 일회용 검사도구를 사용했기에 추가비용이 있다고 사전에 들었기에 수납을 하려고 했더니 이미 냈단다. 잉? 선납을 했었나 갸우뚱하고 나왔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산부인과로 이동하기 전 가방정리를 했는데 갑자기 내과에서 받은 처방전이 하나 툭 튀어나왔다. 이게 뭐지 싶어 전화를 했더니 헐. 중간에 내가 한 번 깼었단다. 선생님과 상담도 하고 위궤양 처방전도 받고 수납도 하고 다음 진료 예약도 하고? 예약이라는 말에 휴대폰 캘린더에 저장하려고 보니 헉? 이미 입력되어 있다. 그런데 내가 속이 좀 울렁거린다고 하길래 간호선생님 한 분이 혹시나 싶어 붙잡아 더 자라고 강권을 했었단다.
...
다음주에 가면 그 간호선생님에게 감사인사를 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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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0-08-21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그게 하나도 기억 안 나시더란 말이죠?
수면내시경 한 번도 안 해 본 1인입니다.

조선인 2020-08-21 18:20   좋아요 0 | URL
수면내시경이 편하고 좋긴 한데 저처럼 쉽게 뿅가면 어이없는 에피소드가 많은 게 문제죠.

바람돌이 2020-08-21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면내시경 에피소드가 많죠? ㅎㅎ 저는 처음 수면내시경 하던 날 잠이 하나도 안오고 너무 말똥말똥하고 입안으로 내시경 기계 넣을 때 너무 아프고 구역질나고 죽겠는거예요. 그래서 수면내시경도 아프구나. 이럴거면 뭐하러 수면내시경을 하나 했었더랬어요. 알고보니 병원 실수로 수면내시경 아닌 그냥 생짜 내시경 한거였어요. 어쩐지 무지하게 아프더라.... ㅎㅎ
어쨌든 우리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요. ^^

조선인 2020-08-21 18:25   좋아요 0 | URL
헐 수면내시경이 훨씬 비싼데 차액은 확실히 받으신 거죠?
전 만성위궤양으로 중학교 때부터 수시로 내시경을 했던 터라 수면내시경이 처음 나왔을 때 정말 감사합니다를 백번은 외친 듯해요. 다만 반나절은 쉬어야 한다는 게 흠이죠

바람돌이 2020-08-21 18:29   좋아요 0 | URL
그게 말이죠. 수면내시경이 그런게 아니란걸 정말 한 일년 쯤 지나서 알게 됐던가 해요. 제가 잘 모르면 그냥 그런갑다 넘어가는게 한두개가 아니라.... 일년이나 지나서 병원가서 그 때 내가 어쩌고 저쩌고 환불받으려니 귀찮고 증빙할 뭣도 아무것도 없고.... 그냥 끝났죠. ㅎㅎ

조선인 2020-08-21 18:35   좋아요 0 | URL
켁 바람돌이님은 정말 선하세요.

바람돌이 2020-08-21 19:32   좋아요 0 | URL
켁~~~ 맹한거죠. ㅎㅎ

감은빛 2020-08-21 19:53   좋아요 0 | URL
헉! 정말 바람돌이님. 어떻게 그럴수가!! ㅠㅠ

조선인님 말씀처럼 너무 선하신 분이시군요.

감은빛 2020-08-21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런 일도 있을 수 있군요. 도중에 깨서 수납도 하고 상담도 하고 예약도 했는데 기억을 못 하시다니.

저는 이번에 사고 당하고 처음으로 수술이란 걸 해보고, 처음으로 전신마취라는 것도 받아봤는데, 진짜 한 몇시간동안 기억이 없다가 정신이 드는 순간부터 어마어마한 고통이 찾아오더라구요. 정말 다시는 수술 따위 받고 싶지 않지만, 또 수술을 받아야 할 상황이에요. ㅠㅠ

조선인 2020-08-21 19:59   좋아요 0 | URL
힘드시더라도 진통제 많이 쓰지 않도록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앗차 하다가는 신장도 나빠질 수 있답니다. 쾌유를 기원합니다
 

운암 김성숙 선생을 다룬 소설이라길래 기쁘게 골랐다가 첫 장 마지막 구절에서 확 마음을 잡쳐버렸다. 하고 많은 사람중에 하필 이은상의 눈과 입으로 김성숙 선생을 추모한단 말인가. 그 이름만으로 기분을 망쳐버려 더 이상 읽을 엄두가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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