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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하명희님(돌바람님)으로부터 예쁜 손글씨의 사인글과 타이프 편지와 함께 책을 받았다.

오랫동안 서재를 비운 게으름뱅이를 잊지 않아주셔서 너무 고맙다.

하지만 책은 더 큰 고마움을 담고있다.

오래 전 내 마음속 빚을 조금이나마 덜어준 이야기였다.

내가 전하지 못한 사과를 하명희님의 글로 대신한 듯한 느낌이다.

 

그건 대학교 2학년때였다.

그 날 집회는 좀 특별했었다.

강의실에 들어가는 시간보다 집회장과 시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던 시절인데 뭐가 특별했을까?

그 날 집회는 전교조의 전신인 '민주교육 추진 전국교사협의회(전교협)' 주최의 집회였고, 거기에 부산지역 고등학생협의회를 추진하던 고등학생들이 대거 참여하는 집회였다.

우리들의 고민은 수배중이던 해직교사들과 고등학생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였다.

당시는 학교 안까지 경찰이 진입하는건 아주 가끔 있는 일이었지만 이 날은 달랐다.

교사와 고등학생에 대한 탄압은 대학에 대한 탄압과는 격이 달랐고, 그들은 체포될 경우 학교에서의 퇴학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

 

어쨌든 그 날 내가 맡았던 일은 집회에 참가한 고등학생들의 퇴로를 안내하는거였다.

실제로 경찰이 진입했고, 나는 내가 맡았던 대로 고등학생들을 학교안 후미진 건물 깊숙한 곳으로 안내했었다.

그 이후의 세세한 과정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쨌든 그날 내가 안내했던 아이들은 어쨌든 무사했었다.

그리고 거기서 이름도 이제는 기억이 안나는 그 아이를 만났었다.

고등학교 2학년이었던 그 아이는 시위 도중 약간 다쳤었고, 경찰이 철수 한 이후 그 아이를 병원에 데려간 것이 나였다.

그게 인연이 돼서 몇 번 더 만났었다.

그 아이는 많은 것을 알고싶어했고, 대학생이었던 나라면 그에 대해 답을 해줄 수 있을거라 여겼던 듯하다.

하지만 몇 살 차이 나지도 않는, 기껏해야 책 몇권 더 읽은게 다였던 대학 2학년의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없었다.

그 아이가 말하던 학교와 사회에 대한 날선 비판들과 설익은 과격함들,

똑같이 설익은 과격함 외에는 가진 게 없었던 내가 줄 수 있는건 그저 몇 끼의 밥과 술이었던듯....

학교를 곧 그만둘거라던 그 아이의 말에 내 안을 맴돌던 말들은

그래도 학교는 졸업해야지, 대학은 가야지....

아마도 영악한 나는 그래도 대학을 졸업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를 이미 알고 있었고, 심지어 운동판에서조차도 대학을 나온자의 기득권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었던 듯하다.

그럼에도 나는 그 아이에게 차마 그 말을 내뱉지 못했다.

왜냐하면 그건 기성세대들이 내게 끊임없이 해대던 말이었고, 그 기성세대들의 말을 그대로 돌려줄 용기가 내게는 없었기 때문이다.

 

숨돌릴틈도 없이 바빴던 나는 결국 띄엄띄엄 만나다 어느 순간 소식이 끊겨버렸다.

아주 오랫동안 그 아이는 내게 체한 것 처럼 마음에 얹혀있는 미안함이었다.

그리고 아직도 그렇다.

이후 그 아이가 어떻게 되었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여전히 모르는 내게는.....

 

<나무에게서 온 편지>는 바로 그 시절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다.

어렸기에 작은 탄압에도 여지없이 꺾여버릴 수 밖에 없었던...

무책임한 어른들이 그 아이들을 거리로 나오게 만들었으면서도 아무것도 책임져주지 않았던....

 

아 참 다행이다.

누군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써주길 바랬는데 이렇게 나와주어서...

그리고 그 시절을 산 당사자가 쓴 글이라 더 고맙다.

전태일 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이 책에서 저자의 수상 소감이 결국 모든 얘기의 시작과 끝일듯 하다.

 

그 때 우리는 무엇을 했으며, 지금 우리들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왜 우리는 거리로 나가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고, 지금의 우리들은 여전히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살아가야 하는지를. 왜 우리는 사회로부터, 국가로부터, 언론으로부터 '패륜아'로 낙인찍혀야 했으며, 왜 우리들은 길고 오랜 침묵을 지켜야만 했는지를. 당시 해직되었던 전교조 선생님들도 복권이 되었는데, 그때 학교에서 쫓겨났던 아이들은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지를, 왜 아무도 그들이 삶을 물어주지 않는지 묻고 싶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때 그곳에 함께 있었던 우리들을 호명해 그동안 얼마나 외로웠냐고 위로하는 것이 제 소설의 시작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그 아이와 나눴던 대화들이 책속에 오롯이 도은과 상훈과 지상이들의 대화에서 살아났다.

그 아이가 이 책을 만난다면 좋겠다.

누군가가 자신을 잊지 않아주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저자가 대신 전해준 이야기로 내 마음속 짐을 조금 덜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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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2-22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아이가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더 큰일을 하고 있으리라 믿고 싶네요.
참 안타까운 과거, 현재, 미래입니다.
왜 되풀이되야만 하는지....

바람돌이 2014-12-22 10:21   좋아요 0 | URL
어쨌든 잘 지내기를.... 그 삶이 너무 고단하지는 않았기를 늘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집 아이가,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 때로는 정말 미안할때가 많습니다. 이정도밖에 못되는 세상이라니....

돌바람 2014-12-23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과 약속 지킨 것 같아서요
몇 년 전에 헤어지기 전,
책이 나오면 꼭 사인해서 보내드리겠노라
허언, 공언을 했었잖아요.
그게 지켜져서 많이 좋습니다.
다들 91년을 기억하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바람돌이님의 이야기 또한 제겐 감동입니다.
아시죠, 책을 통해 마음이 흐르니, 저도 좋으네요.
바람돌이님의 이야기 풀어놔주어서 고맙습니다.
책은 쌍방의 교감이라는 제 오랜 고집을 확인받는 듯하여
잉큼잉큼 뜨겁습니다. 고마워요.

바람돌이 2014-12-23 16:01   좋아요 0 | URL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인 경험때문인지 좀 많이 아팠습니다.
돌바람님이 그 아픔을 대신 만져주신건데 그래도 아프더군요.
이렇게 좋은 책으로 본격적인 등단을 하신거지요. 앞으로 돌바람님의 다른 책들도 기다리는 새로운 설레임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주인공 도은이의 시들이 참 좋았습니다. 돌바람님은 시를 쓰셔도 될듯하다는 생각도 했네요.
근데 왜 돌바람님 서재로는 안들어가지죠??????
 

로맹 가리의 책들이 좋다.

하나씩 하나씩 읽어가면서 아직은 읽어야 할게 더 많음을 기뻐한다.

처음으로 읽었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의 임펙트가 워낙 강해 찾게 된 로맹 가리

은근 중독증세를 보인다. 아직은 이렇게 본 책 보다 봐야 할 책이 더 많아 행복한 작가!

 

 

 

 

 

 

 

 

 

 

 

 

 

 

 

 

 

지금 유럽의 교육을 읽고 있는데 제목만 들으면 완전 무슨 교육서적 같아 평소와 달리 역자 후기를 먼저 봤다.

그리고 봤다.

자살하면서 남긴 로맹 가리의 유서를.....

 

 

 결전의 날.

 진 세버그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상심한 마음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다른 데다 호소하도록 초대받는 법이다.

 사람들은 아마 신경쇠약 탓이라고 여길 것이다. 하지만 그 신경쇠약이라는 것은 내가 성인이 된 이후 계속되어왔으며, 내 문학적 작업을 완수하게 해주리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다면 왜인가? 아마도 <밤은 고요할 것이다>라는 내 자전적 작품의 제목과, '사람들이 달리 더 잘 말할 줄을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라는, 내 마지막 소설의 마지막 말 속에서 대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나는 마침내 완전히 나를 표현했다.

                                                                                                                    로맹가리

 

 

아 젠장!  멋지잖아.

내가 이 세상에서 할 건 다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게 없다는 저 당당한 자신감.

저런 유서를 남겼는데도 사람들은 왜 1년 전에 자살한 진 세버그때문이라고 말들을 했을까?
(진 세버그는 영화배우였으며 로맹 가리의 전부인이기도 했다.)

 

 

 

 

김학철 선생님이 예전에 갈 때가 되었다고 판단하시면서  스스로 곡기를 끊고 영면에 드셨다.

멋있었다.

 

 

며칠 전에 본 역사e에서 이회영 선생이

예순 여섯의 일생으로 답했다. 라고 했다.

머리가 띵 울릴 정도로 멋있었다.

 

 

 

 

 

 

 

 

지난 달에 영화 <지슬>을 봤다.

가장 슬펐던건 이들의 죽음이 너무 허무해서였다.

왜 죽는지도 모르고, 뭔가 의미를 남기지도 못하고, 따뜻하게 잡아주는 손 하나도 없이 그냥 그냥 죽어갔다.

정말 아무것도 아닌 죽음.....

 

 

깨놓고 말하면 나이가 든다는 건 죽음에 가까워지는 거다.

아! 죽을 때 멋있고 싶다.

로맹가리처럼, 김학철, 이회영처럼........

사는 동안 멋있었던 적이 한번도 없던 나같은 사람이 죽을 때 멋있어 보이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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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깝죽 2013-06-25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이가 66세라면 완전 청춘이구먼 그 아까운 나이에 자살을 하다니
나 같으면 뭔가 큰 물건 하나 만들어 놓고 가겠다.
 

 요즘 소설이 꽤 고팠다.
한달동안 꽤 바빴던 덕에 밀린 서평단 책이 한 두권이 아니다.
이게 한 번 밀리니까 따라잡기가 장난 아니다.
겨우 겨우 몇 권 읽고 서평쓰고, 그리고도 못 읽은 책은 이왕 늦은거 시간 맞출 수 있는 것부터 먼저 읽자 싶어 미뤄놓고...
이렇게 서평단 책에 파묻혀 있다보니 간간이 약처럼 봐줘야 되는 소설을 한 권도 못 본 것. 

지역 도서관에 요 마커스 주삭의 <메신저>를 신청해놨었는데 우선 대출기관을 넘겼더니  대출중이다. ㅠ.ㅠ
내가 도서관에 책 빌리러 가던 날
동생이 혹시 <밀레니엄>2부 있으면 빌려다줘 해서 봤더니 왠일로 있다.
동생에게 책을 갔다주고 노닐다 보니 아니 <메신저>가 동생네 집에 있는거 아닌가? 나보다 잽싸게 먼저 도서관에서 빌린 이가 동생이라니.... 이런 배신이... ㅎㅎ 
하여튼 대출 기간 겨우 3일인가 남은 책을 내가 가져왔다.

오전에 옆지기와 아이들을 영화보고 오라며 등을 떠밀었다.
"나는 집에서 밀린 청소를 할 터이니 그대들은 새로 나온 영화 <UP>이 재밌다하니 보고 오시오"
정말로 난 청소를 할 생각이었다.
사실 계속 밖으로 나도느라고 집안은  여기저기 똥무더기 쌓아놓은 것처럼 구석구석이 난리다.
방바닥 한구석에 쌍인 책은 수십권을 넘겨 이제 거의 백여권에 달할 것 같고,
부엌의 싱크대에도 갖가지 그릇들이 좁아요 좁아를 외치며 쌓여있고 아 곳곳에 예쁘게 쌓여있는 먼지도 있구나...
하여튼 내가 할 일은 옆지기가 절대로 못하는 청소 그니까 정리정돈이었던것.

가족들이 나가고 밀린 청소를 하기 전에 잠시 이 책을 손에 든게 화근이었다.
정말 첫 몇 페이지만 보고 청소를 할 생각이었다고...
근데 도저히 손에서 놓기가 싫어지다니...
결국 병원가고 영화보고 집근처에서 베드민턴치며 놀기까지 하고 가족들이 돌아올때까지 집안은 나갈때 그대로를 유지했다.
"도대체 뭐한거야"라는 비난에 계면쩍은 웃음만 날리고도 책을 마저 보고싶다니... 

아! 미안 미안... 대신에 내가 저녁밥 맛나게 해줄게. 우리 고등어조림해먹자. 응???
솔직히 밥하고 싶냐고? 아니!!! 그래도 어쩌랴. 청소도 안한 주제에  밥은 해줘야지...ㅠ.ㅠ
근데 바로 요 때 생각지도 못한 구원투수 나서 주시니 바로 울 예린이
엄마 저녁은 오랫만에 ***가서 돈까스 먹으면 안돼?라는 엄청나게 반가운 멘트를 날려주신다. 그럼 그럼 되고 말고... 오랫만에 우리 나가서 먹자. ㅎㅎ
이로써 밥하고 설겆이하는 시간을 벌었다.
근처 식당에서 돈까스를 맛나게 먹어주고 돌아오는 길에 만화방에 들러 아이들과 옆지기에게 만화를 가득 안겨줬다.
아아 이로써 우리집은 아주 조용한 독서천국이 되었다나 뭐라나?
결국 오늘 하루만에 47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을 다 읽었다. 우하하~~~ 

아이들 재우느라 9시반부터 잠들었다가 새벽 3시에 깨어서 이러고 있는 건 또 뭔지...
아 옆지기는 지금 이 시간까지 잠도 안자고 열심히 만화보고 계시는구나...
예린이가 자기 전에 그랬다.
엄마 나는 내일 아침에 내가 일어나자 마자 밥상이 차려져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그래서 내가 대답했다. 응 엄마도 그랬으면 진짜 좋겠다라고....ㅠ.ㅠ
그래도 착한 예린이는 그러면 엄마 내가 내일 간단 밥상을 차려놓을게란다. 에고 예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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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09-08-09 0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몇번 살까말까 망설였던 책인데 오호 재미있나보군요 ㅎㅎㅎ

예린, 저래서 자식을 키우는군요!!
훌륭해 훌륭해~

바람돌이 2009-08-09 13:57   좋아요 0 | URL
딱히 극적이지 않음에도 손에서 놓기 힘들던데요. 그리고 세상의 마이너들을 보는 작가의 따뜻한 시선 역시 즐거웠어요. ^^(다만 내공이 좀 약한 경우 드러나는 마지막 뒷처리가 조끔 딸리는 한계는 역시.... )

프레이야 2009-08-09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린이 정말 예쁘네요.^^
독서의 적들 ㅋㅋ
페이퍼 보니까 생생하게 장면이 떠오르는 게 자꾸 웃음이 나요.
동감동감 이러면서 ㅎㅎ

바람돌이 2009-08-09 13:58   좋아요 0 | URL
애 키우는 엄마들 모두 동감하지 않을까요? 어쩌면 모두들 좀 쫒아낼까 말이죠. ㅎㅎ

마노아 2009-08-09 14: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그러니까 이 페이퍼는 지름신 강림 권장과 더불어 천사같은 예린이를 소개하는 글이군요! 좋아요 좋아. 책도 좋지만, 딸 낳으면 예린이같이 자라주면 엄마는 행복해요. 알흠다운 풍경이에요!

바람돌이 2009-08-09 13:58   좋아요 0 | URL
아 이책 좋아요. 리뷰도 어젯밤에 마저 쓰려했는데 해아가 깨서 엄마 들어와 하는 바람에 그냥 잤어요.

Arch 2009-08-09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 한권 제대로 읽을 수가 없어요. 대체 엄마들은 일이며 가사며 육아까지 어떻게 하는건지...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 안 들어요.
예린인 정말 예쁘니까 따로 예쁘다는 말은 안 할래요^^ 그래놓고 두번이나 말하고. 마술처럼 아침밥이 차려져 있으면 참 좋겠다!

바람돌이 2009-08-09 13:59   좋아요 0 | URL
일, 가사, 육아 모두 잘하는거 당연히 불가능하죠. 적당히 빵구 내면서 요령피우면서 하는거죠. ㅎㅎ
페이퍼에 썼지만 마술처럼 아침밥이 차려져 있었어요. 뭐 밥은 아니고 디저트지만... ^^

순오기 2009-08-09 14: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애들 커버리면 지들 방 알아서 청소하고 엄마는 청소 안하고 살아도 돼요.
전날 이런 사연이 있어서 공주님이 간단밥상을 차렸군요.^^
그런데 메신저가 그렇게나 재밌어요?

바람돌이 2009-08-09 14:18   좋아요 0 | URL
메신저는 음 지질이도 못난 인생들의 이야긴데요. 그럼에도 정말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어요. 작가가 던지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맘에 들고요. 끝이 좀 아쉽긴 하지만 한 번 손에 잡으니까 놓치기 싫던데요. ㅎㅎ
 

책 좀 그만 사보려고 열심히 노력중
원래 목적은 이미 산 책이나 다 보자란 것인데...
그게 참 요즘은 왜 또 그리 바쁜지....ㅠ.ㅠ
책 읽는 속도는 안 사는 만큼 더뎌지고 새 책의 유혹은 여전하고... 

 

유재현씨 이번엔 미국이다.
지난 2월에 출간된 <아시아의 오늘을 걷다>를 지금 보고 있는데 벌써 다음 책이 나왔다.
유재현씨 책이야 늘 나오면 일단은 무조건 사고 보지만 출간 간격이 왜 이리 빠른거야....ㅠ.ㅠ 

 유재현씨가 보는 미국은 어떤 나라일지 궁금해 죽겠구만....  

 

  

 

 

알라딘 서재에서도 그렇지만 글 잘 쓰는 사람들 참 많다.
읽다보면 부럽긴 하지만 뭐 그렇다고 내가 따라하겠다는 생각은 별로 안든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잡으려고 하면 가랑이가 찢어진다는 말을 신조로 한달까? ㅎㅎ 책 읽는게 재밌지 그 책 읽고 글 쓰는게 재밌지는 않은지라 그토록 많은 글쓰기 책이 나와도 한권도 안 읽고 꿋꿋이 버티고 있다.  

근데 요 책은 소개글읽다가 음악이나 미술은 기초 연습을 그렇게 하면서 글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오만한지에 대해 질타하는 부분을 읽고는 아 꼭 나를 나무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달까?
 

 

 로쟈님 서재에서 업어온책이다.
저자인 강명관씨 책은 어떤 책은 참 좋고 어떤 책은 좀 더 잘 쓸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좀 기복이 있는 분이다. (뭐 내가 느낀 바일뿐이지만...)
사실 열녀의 탄생을 이야기하자면 간단하게 몇줄로도 할 수 있는 얘기지만 그 이야기를 이 엄청난 분량으로 어떻게 다 추적해냈을지가 궁금.... 

얼마전에 요부분을 수업시간에 아이들과 하면서 아직도 우리사회에 남아있는 성리학적 세계관의 예를 물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답 - 우리 집은요. 명절때 남동생하고 나하고 용돈을 차별해서 줘요. 남동생을 더 많이 줘요. 짜증나 죽겠어요. 아직도 이런 집이 있다는 사실에 나도 경악!! ^^ 

 

 

스페인 내전에 대한 본격적인 책이 나왔다.
어쩌면 이렇게 분량이나 가격이나 묵직해주시는지....^^;; 

스페인의 공화진영이 소련의 지원과 세계여론의 열렬한 지원속에서도 왜 실패했는지를 명확하게 해명해준다는데 진짤까?  

 

 

 

 

유재현씨가 본 쿠바와 하영식씨가 본 쿠바는 어떻게 다를까
오늘의 남미는 굉장히 역동적으로 보이는데 실제 모습은 어떨까
요즘은 천편일률적인 감상문식의 여행기가 판을 치는데 가끔 이런 진지한 여행기가 나와주는게 고맙다.  

남미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기행같은 책은 언제쯤 나올까? 

 

 

 

어쩌다 보니 분량도 가격도 다들 참 무거워주시는 책들이다.
가격은 정말 갈수록 무거워지시누만...
5월은 있는 책 읽는 달 달달 하면서 주문을 외고 있다.
6월에 내가 이 책들 다 산다 또는 안산다에 내기 거실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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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9-05-18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지름돌이님 또 이렇게 ㅠㅠ
유재현씨 책 또 나왔네요. 특히 미국이라니 꼭 사봐야겠어요. 근데 책값???? 우왕 ㅠㅠㅠ
남미인권기행도 묵직하게 담아갑니다.

바람돌이 2009-05-18 01:55   좋아요 0 | URL
키티님 한국들어왔다가 나가실때 책 보따리만 한짐 아닐까요? ^^

하양물감 2009-05-18 0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들이 묵직하네요...(^^) 이런 책들은 지름신 강령도 괜찮지 않나요...

바람돌이 2009-05-18 10:06   좋아요 0 | URL
문제는 이렇게 묵직한 책을 사놓고 안보는게 한보따리라는거죠. ㅠ.ㅠ

프레이야 2009-05-18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재현의 여행기는 믿음이 간다는 님의 글귀를 본 기억이 나요.
이 책들도 일단 담아둡니다. 정말 묵직해 보여요.^^

바람돌이 2009-05-18 10:07   좋아요 0 | URL
저는 유재현씨의 왕팬인데요. 일단 나오면 무조건 사요. ^^

BRINY 2009-05-1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남녀구분없이 첫째라고 늘 동생들보다 명절때 용돈을 많이 챙겼답니다 ^^;;
그나저나 전 요즘 정신줄 놓고다니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세권을 어디다 흘리고 온 거 같아요. 앞반 국사샘에게 빌려드렸다 받아서는 어디다 뒀는지 집에도 학교에도 없어서 완전 우울해요

바람돌이 2009-05-18 10:07   좋아요 0 | URL
저도 첫째라고 늘 용돈을 많이 받아 챙긴쪽이랍니다. ㅎㅎ
근데 아직도 나이차이가 아니라 남녀별로 용돈에 차별을 주는 집이 꽤 많더라구요. 아이들 성질날만하죠? ^^

하늘바람 2009-05-18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기 공작소는 저도 탐나요. 님은 글 잘쓰시잖아요. 님 글보고 항상 재미있어라 하는데요.

바람돌이 2009-05-18 22:18   좋아요 0 | URL
하하~~ 바로 이런 댓글을 기다렸다고요. ㅎㅎ
잘쓴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라고 늘 위안을 삼습니다만 그래도 아무리 봐도 잘 쓰는 사람도 있잖아요. ^^

마냐 2009-05-1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그림의 떡이라는 주문을 외어야할 듯

바람돌이 2009-05-18 22:19   좋아요 0 | URL
주문을 왼다고 그게 되면 지름신일까요? ㅎㅎ

아롱이 2009-05-18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글쓰기 공작소 사서 읽고 있는데, 소설처럼 술술 읽히네요. 사서 보시면 후회 없을 듯. 전 그 책 읽다보니 글쓰고 싶은 욕망이 차 올라, 리뷰 쓸까 생각 중입니다~

바람돌이 2009-05-18 22:20   좋아요 0 | URL
아 읽다보면 글쓰고 싶은 욕망이 차오른다... 아 정말 이런 부추김이라니말입니다.... ^^

꿈꾸는섬 2009-05-18 2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지름신이 강령하신듯, 바람돌이님 서재에 왔다가 덩달아 지름신이 내려올까 걱정되네요.ㅎㅎ

바람돌이 2009-05-22 23:50   좋아요 0 | URL
이 동네는 원래 지름신 강령 부추기는 동네잖아요? ^^

세실 2009-05-19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다에 한표~~~
저두 요즘 책 열심히 사고 있습니다. 도서관 가는거 쉽지 않네요.
아 도서관이 그리워라~~~

바람돌이 2009-05-22 23:51   좋아요 0 | URL
아직 안사고 있습니다. 내일 주말에 사려고... 모 카드 회사를 통해 접속하면 주말에 할인율이 커지더라구요. ㅎㅎ

2009-05-19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22 23: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구두님께 예전에 이벤트 당첨으로 예약해두었던 책을 오늘 받았다.
약속대로 사인본으로....  ^^ (저자 사인본 수선님 책 다음으로 두번째다. 기분좋다.) 

 

 

 

 

 

 

 

책 앞에 써주신 인사말이 감동적이다. 뭐 낯간지러워서 옮기지는 못하겠다. ^^;;
옆지기한테 자랑했더니 "야 대단한 칭찬이네 좋겠다"란다. ㅎㅎ 

근데 바람구두님 책도장이 서재에서 보던 바람구두가 아니고 다른거다.
본명이 들어가 있어서 사진은 못찍겠지만 어쨌든 중요한건 멋지다는거... 
이거 보고 또 물욕이 솟구쳐서 옆지기한테 아주 달콤한 목소리로
"서방님~~~ 저한테도 이런 멋진 도장하나 만들어주시와요. 내 이름 팍팍 새겨서...."라고 했다.
그랬더니..
"그런거 해봤자 안어울리거든. 당신 서재에 있는 그 책 먹고 죽을 것 같은 바람돌이 그게 당신한테딱이다" 란다....  

 

( 갑자기 해아가 자다 일어나서 성질을 잔뜩 내며 "엄마!!!"란다.
애들은 자다 일어나면 왜 아빠가 아니고 엄마인거야..... 
그래서 아침에 계속....) 

하여튼 그 말을 듣고 보니 예전에 썼던 바람돌이 이미지가 막막 그리워지는거다.
진/우맘께서 선물해주신거였는데...
다시 그걸로 돌아가볼까 싶어 찾았더니 없다.
아! 컴퓨터 지난번에 갈아엎으면서 사라진 것을 이제야 깨닫다니....ㅠ.ㅠ 

근데 세상은 인터넷 검색들어가니 나오누만....
근데 이거 그냥 가져다 쓰도 되는걸까?

시작은 바람구두님한테 책받은 이야기였는데 하다보니 삼천포에 가있다.
원래 수다란 그런거지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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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5-01 1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언제 바람구두님이 이런 큰 일을...
난 국물도 없던데.ㅜ.ㅜ


Kitty 2009-04-30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바람구두님 진짜 멋져요!
저자 사인본이라니 진정 부럽습니다 ㅠㅠ

아 그나저나 저 칼로 찌르는 그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09-05-01 16:26   좋아요 0 | URL
책을 낸다는건 정말 대단한 일이죠? 저는 서재에 쥐꼬리만한 서평하나 쓰는거도 힘들어 죽겠구만... ^^
저 칼로 찌르는건 자학일까요? 분노일까요? ^^

순오기 2009-05-01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사인본 받은 것도 축하하고, 이 책 중학교 도서실에 넣어도 괜찮나요?
오늘 최종목록 만들어서 메일로 보내기로 했거든요.
바람돌이님 추천해주신 책 다 넣었어요. 감사~~~

바람돌이 2009-05-01 13:44   좋아요 0 | URL
중학교 2,3학년정도부터 읽어도 좋을듯해요. 안어려워요. 재밌어요. ^^
저는 이 시리즈 제목이 <여성이 세상을 바꾼다>로 3권까지 나왔더라구요.그래서 나머지도 찾아서 읽어보려구요.

2009-05-01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스탕 2009-05-04 1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구두님께서 바람돌이님께 책을 바람같이 빨리 드렸네.. 라는 엉뚱한 생각이 문득..ㅎㅎㅎ
낯간지러운 칭찬글은 뭘까요? 고것도 궁금 +_+
멋진 책, 게다가 저자 친필 사인본! 축하합니다~ ^^

바람돌이 2009-05-06 00:30   좋아요 0 | URL
바람남매 모르셨어요? ㅎㅎ
궁금한건 궁금한대로 두는게 또 신비주의에 걸맞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