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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머스는 꿈을 먹고 사는 데 익숙한 남자가 아니었다.
리머스는 감방 동료들을 경멸했고, 그들은 그를 싫어했다.
그들이 그를 미워한 이유는, 그들은 누구나 마음속으로 신비에 싸인 인물이 되기를 갈망했지만 거기에 성공한 사람은 리머스뿐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개성의 두드러진 부분이 집단속에서 지워지지 않도록 지켜 왔다.  - P65

완전한 이념적 전향자, 은밀한 밤 시간에 새로운 신념을 발견하고, 내면적 확신의 힘에 떠밀려 스스로 직업과 가족과 조국을 저버린 사람들, 새로운 열정과 새로운 희망에가득 찬 그들조차 배신의 낙인과 싸워야 했고, 절대 누설하지 않도록 훈련받은 비밀 정보를 이야기할 때는 육체적인 고통과 씨름했다. 십자가를 불태우기를 두려워한 배교자들처럼 그들은 본능과 물욕 사이에서 갈팡질팡했다. 그들과 똑같은 양극성에 사로잡혀 있는 피터스는 그들을 안심시키고그들의 자존심을 파괴해야 한다. 이런 상황을 리머스와 피터스는 둘 다 알고 있었다. 그래서 리머스는 피터스와 인간관계를 맺기를 격렬하게 기부했다. 그의 자존심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 P109

그 순간 리머스는 리즈가 준 게 무엇인지 깨달았다.
영국으로 돌아가게 되면 그것을 되찾아야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것은 하찮은 것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었다. 평범한 생활이 가치 있다는 믿음, 빵 부스러기를 종이 봉지에 넣고 해변으로 걸어가 갈매기들에게 던저 주는 소박함, 하찮은 것에대한 이 관심은 리머스가 이제껏 가질 수 없었던 것이었다.
- P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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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토요일이지만 둘째 딸 병원 예약 때문에 일찍 일어남요. ㅠ.ㅠ

고3인 딸이 그림을 그리는데 며칠 전부터 양쪽 손목이 다 많이 아파졌다고 해서 병원을 찾았다가, 의사 선생님이 혹시 인대가 찢어졌을 수도 있다고 초음파 찍자고 해서 오늘 예약을 잡아놓았던 것이다.

일찍이라고 하지만 사실 예약시간에 거의 맞춰서 일어난 바람에 밥도 못먹고 둘이서 병원으로 휙 달려갔다.

간 김에 어깨 통증이 심한 나도 진료를 봤는데 나는 상황이 더 심각하지만, 지금은 시간이 안되는 관계로 일단 물리치료로 통증을 완화하고 시간 될때 본격적인 검진을 하는걸로....


다행히 검사 결과 아직은 염증수준이라 약먹고 물리치료하고 손목보호대 사용하고 하는걸로 결론이 났다.

염증치료제랑 진통제 처방 받고 둘이서 물리치료 받으러 올라갔는데.;....

아뿔싸 무슨 사람이 이렇게 많다냐? 

30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거 같아서 둘이서 불편한 의자에 앉아 수다를 뜬다.

딸이 요즘 시간이 없어서 이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수다를 떨 수 있는 시간도 소중하다.


"엄마 휴대폰 안 가져왔는데 심심해, 엄마 폰에는 게임은 안 깔려있어?"

"엄마 폰에 게임이야 고스톱 딱 하나 있지"

"고스톱 해볼까?"

"그러던지..."

"그건 어떻게 하는거야?"

"비슷한 그림 맞추면 돼"

그렇게 폰을 넘겨줬더니 딱 한판만에 내가 모아놓은 소중한 나의 게임머니를 다 날려먹었다.

나는 빠직!!!!  딸은 낄낄낄~~~


"근데 엄마 배고프다"

"나도... 근데 물리치료 마치면 너 학원가야하는 시간인데 어떡하지? 샌드위치 사서 차에 가면서 먹을까?"

"샌드위치 싫어. 아 갑자기 팬케익이 너무 너무 먹고싶다"

"야 시간 없어서 집에 가서 팬케익 만들어 먹을 시간 안되는데.... 지금 치료 마치면 바로 학원가야 하잖아, 학원 쨀래?"

"그건 안돼"

"음........"


"딸아 먹고 싶은 건 먹어야지, 우리집 근처에 브런치 유명한 곳 있잖아. 물리치료 그냥 째고 가서 팬케익 먹을까?"

"그래도 될까?"

"물리치료는 다음 주부터 원래 가던 작은 병원 가서 받고, 약 먹음 되지?"

"엄마도 아프잖아"

"야 몇년을 아프던걸 지금 당장 물리치료 안한다고 어떻게 될것도 아닌데, 먹고싶은거 못 먹으면 입 삐뚤어져."

"맞아 그건 그래....."


그렇게 의기투합한 우리는 순서가 거의 다된 물리치료를 취소해버리고, 우리집 근처 브런치 카페로 향했다.


너무 만족스럽게 맛난 팬케익과 브런치에 딸은 오렌지 쥬스, 나는 커피를 마시고 우리는 오늘 너무 행복했다.


"엄마 역시 우린 행복한 뚱땡이 돼지야"

"그래 나도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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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6-12 15: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딸과의 대화 너무 재밌어요. 팬케익도 엄청 예쁘고 맛있어 보이지만 저는 베이컨과 계란 쪽으로 마음이 기우네요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6-12 15:38   좋아요 4 | URL
이 집이 저희 동네에서 브런치 맛집으로 소문난게 몇년 됐는데 오늘 처음 가봤어요. 빵도 맛있고 베이컨도 딱 제가 좋아하는 굽기였서 좋았긴 한데.... 좀 전에 속이 느글거려서 비빔면 먹었어요. ㅎㅎ

페크(pek0501) 2021-06-12 15:3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행복한 시간은 소중하니까요.

바람돌이 2021-06-12 15:38   좋아요 3 | URL
오 저와 딸의 선택을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음식이 맛있어서 더 행복했어요. ^^

미미 2021-06-12 15: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요즘 고스톱 게임 너무 무섭던데요. 저는 할 줄도 모르지만 엄마 게임 충전해드림 바로 억단위로 날리시더라고요.
어깨통증 많은경우 자꾸 팔 큰 원으로 돌리심 많이 좋아져요(자꾸 뭉치는 경우라면요)🤭

다락방 2021-06-12 15:47   좋아요 3 | URL
어깨 통증.. 팔 큰 원 큰 원…(메모메모)

미미 2021-06-12 15:53   좋아요 4 | URL
목이랑 심하게 뭉칠땐 뭉친쪽 귀를(분명 뻗뻗해져 있음)이리저리 접고 당기고 주물러줌 제법 풀려요ㅋㅋ
ㅡ어깨 풀기의 달인 미미

바람돌이 2021-06-12 18:28   좋아요 3 | URL
고스톱 게임 돈 충전해서 쓰면 안되는데.... 그거 순식간에 없어져요. 그냥 재미로 없으면 없는대로 게임에서 주는 머니로 가끔 해야죠. ㅎㅎ
제 어깨는지금 뭉치는 정도가 아니라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고는 있는데 그걸로는 어림도 없고 결국 병원신세를 져야 할 거 같아요. ㅠ.ㅠ
다락방님 아직 괜찮으시면 미리 미리 스트레칭으로 어깨를 풀어주시면 예방할 수 있겠죠. 그 예방을 안하고 방치해서 이 지경이 된게 저예요. ㅠ.ㅠ

미미 2021-06-12 18:43   좋아요 1 | URL
현질?은 절대 안하지용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6-12 18:47   좋아요 2 | URL
맞아요. 현질 금지! 정답입니다. ^^

scott 2021-06-12 16:4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ㅎㅎ!
바람돌이님
넘 좋은 어무이!
딸에게 모든 주파수를 맞춰주시는 ㅎㅎㅎ
서울 보다 부산 브런치 양이 엄청 푸짐 하네요.

바람돌이 2021-06-12 18:29   좋아요 4 | URL
딸에게 주파수를 맞추기보다 사실 저도 먹고싶었다는.... ㅎㅎ
저거 양이 좀 많아서 마지막에는 딸이랑 서로 한입 더먹기 운동을 했다죠?
그래도 브런치가 푸짐해야 하는데 서울은 식당마저 다이어트인가요? ^^

난티나무 2021-06-12 17: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팬케잌 보니 프라하 팬케잌이 생각나 여행 가고 싶어지는 이 마음 어이하리오.ㅠㅠ
쿵짝 부럽습니다아.

바람돌이 2021-06-12 18:31   좋아요 2 | URL
여행부심은 지금 저도 절절 끓고 있습니다.
안 그래도 딸이랑도 팬케익 먹으면서 야 우리 예전에 어디 갔을 때 먹은 팬케익 진짜 맛있지 않았냐 이러면서 먹었어요.
프라하는 저는 아직 안 간곳이지만, 이 사태가 풀리고 나면 다음 여행지로 꼽아놓은 곳인데 맛있는 팬케익까지 있다니 더더욱 설레네요. ^^

페넬로페 2021-06-12 17: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고 3이군요. 더군다나 미대입시를 준비하니 더 힘들겠어요.~~치료 열심히 해서 얼른 나으라고 전해주세요.
브런치식당의 음식이 넘 맛있어 보여요
살찌더라도 많이 먹고 싶어요 ㅎㅎ

바람돌이 2021-06-12 18:33   좋아요 4 | URL
튼튼해서 병원하고 진짜 관련없는 녀석인데 정말 고3은 고3이네요.
계속 병원 행진입니다. 저도 그러더라구요. 엄마 나는 내가 스트레스를 진짜 안 받는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하고요.
우리나라 고3은 뭐 다 그렇죠. 불쌍한 놈들....ㅠ.
저 브런치 양이 많아서 다음에 남편이랑 먹어야겠다 얘기햇어요. 남편이 반 먹어주면 딱 양이 맞겠다 싶어서요. ㅎㅎ

새파랑 2021-06-12 18: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진 보니 너무 맛있을꺼 같아요 따님하고 행복한 시간 보내신거 같아 좋네요. 바람돌이님 고스톱도 하시는군요 ㅎㅎ

바람돌이 2021-06-12 18:48   좋아요 3 | URL
남들 하는건 다합니다. ㅎㅎ 맛있었어요. 내가 차리지 않으니 더 맛있었어요. ㅎㅎ

단발머리 2021-06-12 18: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나라 고3 어머님 중에 학원 쨀래? 라고 제안하는 어머님은 바람돌이님 뿐일듯 합니다. 너무 장하고 멋지십니다.
저도 가능하다면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진심으로 진심)
브런치 카페 너무 이쁘고 팬케이크 맛나 보이네요. 브런치 카페에서 딸이랑 팬케이크랑 커피랑 함께 한다면 아... 더 바랄 게 없겠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완벽한 하루입니다!

바람돌이 2021-06-12 18:53   좋아요 4 | URL
매일 가는 학원 하루쯤 짼다고 붙을게 떨어지고,떨어질게 붙겠습니까... ㅎㅎ 그래도 학교는 절대 째라고 안합니다. 그건 기본적인 성실성의 문제기 때문에요. 주말에 학원은 성실성의 문제를 넘어서는 과도한 노동이기 때문에 저는 아이에게 선택권을 다 맡겨버립니다. 니가 힘들면 안해도 돼하고요. 그래서 우리집 애들이 공부를 아주 자유롭게 못합니다. ㅎㅎ
오늘 저기 앉아 있었던 1시간도 안되는 여유 시간이 아이 마음에 숨통을 틔워주는 작은 바람구멍이 되었으리라고 혼자 자뻑하고 있습니다. 맛있었으니 당연히 그러해야 하고, 비싸기까지 했으니 더더욱 그러해야죠. ㅎㅎ

붕붕툐툐 2021-06-13 0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학원은 간다는 따님의 대답이 멋지네요~ 전 엄마가 그렇게 물어보면 무조건 ‘응!‘이었을텐데요~ 미대 준비하는 친구들 중 손목 아픈 아이들이 많더라구요.. 진짜 가여운 고3이여!!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람돌이 2021-06-13 01:48   좋아요 1 | URL
저도 고3이니 내색은 안해도 속이 타는거죠. 저 가야 한다는 말에 더 맘이 짠해진다는.... 우리 애들이 둘 다 그렇게 학원을 악착같이 다니는 아이들이 아니거든요. 하는만큼 거두리라! 누구에게든 적용되는 진리죠. ^^

희선 2021-06-13 03: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본 그림... 따님이 미술을 하는군요 고3이어서 마음 쓸 게 많아서 아픈가 싶기도 하네요 평소보다 그림을 더 많이 그리는지도 모르겠네요 바람돌이 님 멋진 엄마네요 병원에 갔다 같이 팬케이크 먹으러 가다니... 시간이 있었다면 바람돌이 님이 만드셨을지...


희선

바람돌이 2021-06-13 03:43   좋아요 2 | URL
모든 고3들이 가벼운 위장 장애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살죠. 세상 무심할 거 같던 큰 딸도 그렇더라구요. 여기에 둘째는 손목을 많이 쓰니 아프기도 한거구요. 시간이 좀 있었으면 당연히 팬케익은 만들었을겁니다. 물론 저 카페의 팬케익이 더 맛있기는 하지만 그게 참 맛의 차이가 별 의미없게 기본적인 맛이라는게 있잖아요. ㅎㅎ

레삭매냐 2021-06-13 0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상을 뽀개고 무언가 하실 수 있
다는 패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째고 먹는 브런치는 더 맛나지
않았을까나 싶습니다 :>

모쪼록 따님의 손목과 건강이
신속하게 회복되기를 기원합니다.

근데 팬케이쿠 부러웠습니다.

바람돌이 2021-06-16 00:35   좋아요 0 | URL
일상이 살짝 깨질 때 느끼는 쾌감이 있죠. ㅎㅎ
전 팬케이크는 저거 한쪽 먹으면 한계고 딸이 다 먹었어요. 저는 저 브런치가 진짜 맛났다는요.
 

작은 딸 밤 11시 학원에서 픽업

큰 딸 밤 11시 30분 귀가

남편 밤 11시 59분 술이 떡이 돼서 귀가


다들 날짜 변경선은 안 남기고 귀가하기는 했구나.

요즘은 이렇게 퇴근 후 나 혼자 집을 지킬 때가 꽤 있다.

약간 외로운가? 아니면 귀찮게 구는 이가 없어서 좋은가? 

아직은 애매함. 


어쨌든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남편

간만에 퇴근 후 술약속 있다고 좋다고 출근하더니 역시나 집은 어떻게 찾아왔는가 싶을 정도로 인사불성이 돼서 들어왔다.

원래 술 마시면 기분이 확 업되고 애정표현을 서슴없이 함으로써 우리집 여자들을 기함하게 만드는데,

오늘은 들어오자 마자 비틀거리며 가방을 주섬 주섬 뒤지더니

"마누라. 내가 이거 내가 너무 예뻐서 당신 주려고 안먹고 가져온거야" 하면서 뭘 꺼내 놓는다.



무지개 송편!

사온 건 아니고 남편 직장 동료가 신혼여행 갔다오고 결혼식 답례로 돌린 떡이다.

그러니까 아침에 직장에서 받은 걸 하루종일 가방에 넣어서 가지고 다니다가, 일찍 들어와서 준것도 아니고 이 밤에 술 다 마시고 들어와서 내 놓은 것이다.

그래 내가 예쁜 걸 좋아하긴 하지.... 특히나 먹을 게 예쁘면 환장하지. ㅎㅎ

사실 저 중에 송편 1개에 무지개 색깔이 다 들어간게 제일 예뻤는데 내가 보자마다 너무 예뻐서 바로 집어 먹어버린건 안 비밀. ㅠ.ㅠ

맛은?

그냥 송편 맛!

게다가 하루종일 가지고 돌아다니는 바람에 살짝 찌그러지고 귀퉁이는 또한 살짝 굳어가고 있는 중. ㅎㅎ


뭐 이 정도로 감격할 정도라거나, 사랑이 샘솟는다거나 하는건 아니고,

그냥 술 취해서 떡 내놓은 남편이 좀 귀여운 정도랄까?

지난 달에는 사실 좀 우울한 일들이 많았었는데, 어쨌든 남편의 송편 떡 애교로 살짝 웃는 것으로 마무리 되는 하루다.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그래도 웃을 일이 생긴다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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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6-03 01:2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송편 색깔 예쁘네요 요새는 송편을 여러 가지 색으로 만들기도 하는군요 아니 예전부터 그러기는 한 듯하네요 잠시라도 웃으셔서 다행입니다


희선

바람돌이 2021-06-03 01:32   좋아요 6 | URL
요즘은 떡이 진짜 예쁘죠? 맛도 좋고...
떡도 빵도 다 너무 예뻐서 좋아합니다. ^^

hnine 2021-06-03 08:26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색깔도 예쁘지만 떡마다 하얀 꽃핀 하나씩 꽂고 있는 것도 귀엽고 재미있네요.
송편 소는 무엇일까요??
새벽부터 군침도는 hnine 입니다. ^^
이번 달에는 웃을 일 많~~으시길 바랄께요.

(송편이 아니라 바람떡이었군요. 벌써 검색해보고 옴ㅋㅋ)

바람돌이 2021-06-03 10:10   좋아요 3 | URL
앗 이게 이름이 바람떡이에요? 무지개 떡도 아니고? ㅎㅎ
하여튼 뭐 맛은 그냥 딱 송편입니다. 하얀 소였는데 콩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그냥 아 예쁘다 맛있다 이러면서 막 먹어버렸어요. ㅎㅎ

새파랑 2021-06-03 06: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남편분 대단하시네요. 그렇게 챙겨오시는 마음이 너무 멋진거 같아요^^

바람돌이 2021-06-03 10:11   좋아요 3 | URL
누구나 한번씩 평소 안하던 짓을 하는 경우가 있죠. 남편에게는 어제가 그런 경우가 아니었을까요? ㅎㅎ

미미 2021-06-03 07:5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인사불성이되도 귀소본능과 사랑은 감출 수 없는 법~♡ 무지개 컬러 어땠을지 너무 궁금해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6-03 10:15   좋아요 3 | URL
무지개 컬러 아 진짜 그 떡을 찍었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 작은 떡 하나에 무지개색을 다 넣으면서 그라데이션까지 표현햇었다는.... 아무리 검색해도 같은 색깔의 떡은 안 보이네요. 하여튼 일단 먹을걸 보면 생각없이 무조건 입에 먼저 가져가 버리는 저를 원망합니다. ㅎㅎ 저도 그렇고 남편도 그렇고 술때문에 기억상실증에 걸려도 집에는 와있더라구요. 감사한 일이에요. ㅎㅎ

페넬로페 2021-06-03 09:17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사랑이 샘솟는데요~~
남편분의 마음이 넘 다정한것 같아요^^
예쁜 송편 색깔처럼요**

바람돌이 2021-06-03 10:15   좋아요 4 | URL
어제는 뭔가 뇌물의 성격이 많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뇌물도 안주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고 기특해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1-06-03 09: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술이 떡이 돼서 떡을 내놓았군요!
어제 날씨 더웠는데 쉰떡은 아니었죠?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6-03 10:16   좋아요 5 | URL
남편은 술냄새로 쉰남편이었으나 떡은 무사했습니다. ㅎㅎ

coolcat329 2021-06-03 10:19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남편분과의 에피소드에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떡이 어쩜 저리 이쁜지요...근데 어제 진짜 더웠는데 ㅋㅋ 쉬지 않아서 다행이네요. ㅋ
저도 오늘 바람떡을 사먹어야겠습니다.

바람돌이 2021-06-04 10:16   좋아요 0 | URL
무지개 바람떡이라고 합니다. 사드셨나요? 저는 맛있었어요. ㅎㅎ
쉬지는 않았지만 살짝 굳어가고 있었어요. ㅠ.ㅠ 남은건 다음날 아침에 많이 굳은 떡으로 먹었다죠. ^^;;

단발머리 2021-06-03 11: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그것은 참사랑인 것입니다!!! 저는 사진 보자마자 바로 알아차린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 저 떡 똑같은 경로로 받아봐서 하는 말 아니고요! 그것은 참사랑인 것입니다!

바람돌이 2021-06-04 10:17   좋아요 0 | URL
아 그러고보니 떡돌이 빵돌이인 남편이 저걸 안먹고 저주겠다고 가져온건 참사랑이 맞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역시 사랑 중엔 먹을걸 나눠주는 사랑이 최고군요. 명심하겠습니다. ㅎㅎ

scott 2021-06-03 15: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술이 떡이 돼서
진심으로 사랑❣의 떡에
꽃잎까지 ,,,,
애교쟁이 남편분의 사랑은 무지개 빛깔!!(´•᎑•`)🌈

바람돌이 2021-06-04 10:18   좋아요 1 | URL
혹시 스콧님은 저 떡을 남편이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ㅋㅋ
심지어 저 떡은 남편이 돈주고 사온것도 아니고 얻어온겁니다. ㅎㅎ

mini74 2021-06-03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나도 안 먹고 갖고 오다니 ㅎㅎ 엉덩이팡팡 해주셨는지 ㅎㅎ저도 자랑합니다. 울 남편은 술에 취해서 마누라 책 좋아한다고 엘베앞에 쌓아놓은 전화번호부 들고 온적 있습니다. 두껍고 좋지? 이러면서 ㅠㅠ

바람돌이 2021-06-04 10:19   좋아요 2 | URL
mini74님 댓글 때문에 빵 터졌습니다. 하여튼 술을 마시면 귀워여지는 남편들이 꽤 있군요. 물론 잠시만 귀여운게 문제겠지만 말입니다. ㅎㅎ
 

토요일 - 검정고시 감독관 강제 동원 차출

내가 맡은 임무는 처음으로 해보는 복도 감독관.

시험장 감독관, 본부요원, 검수요원 뭐 다 해봤는데, 복도 감독관은 처음이다.

시험시간동안 복도에 대기하면서 수험생 안내, 돌발상황시 시험본부와의 연락 등등......

어쨌든 그를 위한 나의 준비물은 아래 사진들과 두꺼운 겨울 옷.

학교 건물의 복도는 항상 가장 추운곳이다.

교실들이 남향이니 복도는 항상 북향, 덕분에 햇빛도 잘 안들어오고 항상 바깥보다 더 추운 곳이 복도다.

다 넣어두었던 겨울 쉐타와 코트를 다시 꺼내 입고 아래 물건들을 들고 출발.

 

 

 

 

말이 감독관이지 사실 복도 감독관은 할일이 없다.

그냥 시험시간동안 복도에 책상 하나 놓고 앉아서 시간을 죽이는 것이 나의 임무다.

그 시간들을 위해 2권의 책을 준비했고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은 키득거리며 순식간에 다 읽었고,

<밤불의 딸들>은 초반에 집중이 힘들어서 - 왜냐하면 자꾸 졸렸기 때문에 - 얼마 못읽었다.

왜 추우면 더 졸리는지 모르겠다. ㅠ.ㅠ

 

아 그런데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저 책이 아니다.

바로 저 메가폰!

아니 복도 감독관에게 저런 메가폰이 왜 필요하지?

담당자에게 들은 이야기인즉슨

학교가 시험 중간에 정전이 돼면 방송이 불가능해지므로, 그 땐 복도 감독관이 저 메가폰을 들고 복도 중간에서 큰 소리로 방송원고를 읽어야 한다는 거다.

".... 고사준비를 알리는 시간입니다. 응시자는 책상 위에 붙여 놓은 스티커에 기재되어 있는 ......"어쩌고 저쩌꼬 저 방송원고에 있는 내용을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다 읽어야 한다고..... 길기도 무지하게 길다. ㅠ.ㅠ

저 메가폰을 들고???

아 순간 내 머리 속을 강타한건 형태는 개화기 동동구리무 장수요. 목소리는 어릴 적 골목에서 심심하면 울려퍼졌던 "계란이 왔어요. 굵고 싱싱항 계란이 왔어요"(아 이말은 진짜 딱 특유의 억양이 있는데 여기선 재현이 불가, 물론 나는 아침에 메가폰의 이유를 묻는 동료 샘들에게 저 계란방송을 재현해주면서 한바탕 웃음을 주긴 했다. ㅎㅎ)

 

근데 왜 하필 보기좋고 모양좋고 소리도 좋은 빵빵한 마이크가 아니고 메가폰이냐고?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1회성 학교 행사에 누가 마이크와 엠프를 사겠냐 말이다.

나 같아도 안산다.

그러니 대신할 물품을 창고에서 찾다가 발견한게 구석에 처박혀있던 저 메가폰이겠지.... ㅠ.ㅠ

 

하여튼 저 메가폰의 존재이유를 안 그 순간부터 나는 우리 동네 까마귀 공동체의 무사평안을 기원하고 또 기원했다.

물론 이 글을 읽는 분들은 왜 내가 갑자기 까마귀 얘기를 하는지 궁금하시리라!

지금 이 대한민국에서 태풍도 아닌데 갑자기 정전이 되는 사태를 상상하기 힘들것이다.

하지만 정말 어이없게도 그런 일은 일어난다.

2년 전 이 학교에서 그런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아이들이 전국 공통으로 치는 영어듣기시험을 열심히 치고 있던 그 순간에 갑자기 학교 전체가 정전이 됐다.

영어듣기 방송 out, 학교샘들 모두 멘붕(특히 영어샘들), 아이들 전부 어리둥절....

어쨌든 한전에 빨리 신고를 했고, 영어듣기 시험을 치던 학생들, 감독하던 교사들 전부 사태가 해결되고 다시 영어듣기 시험을 칠 때까지 교실에서 못나오고 대기 상태.

한전의 빠른 대처 덕분에 전력은 복구되었고, 1시간 넘게 걸렸던 영어듣기 시험은 어쨌든 무사히 치뤄졌다.

 

궁금한 건 정전의 이유.

그 때 당시 교무실에 있던 난 제일 먼저 한전에 전화를 했었는데, 정전 되기 직전에 분명히 학교 건너 길쪽에 뭔가가 쾅 부딪히는 소리를 들었었다. 물론 그것도 한전에 신고할 때 얘기했고..

이후 한전에서 한 얘기는 까마귀 한 마리가 전깃줄에 부딪혀서 죽으면서 합선이 일어나 어쩌고 저쩌고였는데....

아니 그 새들은 전깃줄에 잘만 앉아 있더니 그게 부딪히기도 한다는걸 처음 알았다.

한전은 안타깝게도 정전의 원인을 밝혀내고 전기를 복구해주었을 뿐 그 까마귀의 죽음의 이유에 대해서는 더 이상 관심이 없는듯했다.

까마귀의 죽음은 자살이었을까? 아니면 실족사였을까? 혹시 다른 까마귀에 의한 살인 아니 살조였을까?

그 죽음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나는 내가 저 메가폰을 들지 않기 위해,

오늘 하루 제발 우리 동네 까마귀사회가 무사 평안하기를 간절히 기원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도 까마귀 사회는 무사평안했나보다.

나는 저 무거운 메가폰을 들지 않고, 아침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멍청히 복도에서 추위와 졸음을 견딘 대가 12만원을 받았다.

그 돈을 까마귀들을 위해 썼으면 나의 하루가 참으로 보람찼을텐데, 은혜를 모르는 배은망덕한 나는 그 돈을 몽땅 나의 위장에 술과 안주를 퍼넣는데 쓰고, 일요일 하루종일 골골거리고 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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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4-12 01: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복도 감독관이라는 것도 있군요 복도는 교실보다 춥지요 평소에는 정전 되면 그렇게 걱정할 거 없겠지만, 시험 때는 큰일이겠습니다 예전에 그런 일이 있어서 저 메가폰도 준비한 거군요 이번에는 정전되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까마귀가 전깃줄에 부딪힌 거였다니... 어쩌다가 그런 일이 일어났을까요 아무도 모르겠습니다

주말이 다 갔네요 바람돌이 님 이번 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1-04-14 00:10   좋아요 2 | URL
뭐 설마 까마귀들이 또 전깃줄을 향해 돌진하기야 하겠냐만... ㅎㅎ 그냥 웃자고 하는 얘기지요. 희선님은 주말 잘 보내시고 새로운 한 주 잘 보내고 계시지요? 며칠 좀 피곤했나봐요. 답이 늦었어요. ^^;;

새파랑 2021-04-12 06: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주말이었지만 책도 읽고 돈도 받고 술도 먹고 괜찮은 감독관 임무 같아요 ^^ 정전의 원인이 까마귀라니 세상엔 신기한 일이 많네요 ㅎㅎ

바람돌이 2021-04-14 00:11   좋아요 2 | URL
이번 감독관 임무는 괜찮았습니다. 교실 감독관은 정말 아무것도 못하고 꼼짝없이 시간을 죽여야 하는데 복도가 좀 춥기는 하지만 그래도 책이 있으니까요. ㅎㅎ 거기다 돈도 받았잖아요.

2021-04-12 0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14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미 2021-04-12 0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한자시험, 영어시험 감독관 몇번 해봤는데 영어는 듣기평가때 마다 제가 더 긴장이 되서 진땀흘린 기억납니다. (뭐라도 잘못되서 애들한테 피해줄까봐..)
그런데 정전이라니,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게다가 까마귀ㅠ

바람돌이 2021-04-14 00:13   좋아요 2 | URL
세상엔 의외의 일들이 일어나니까요. 누가 상상이나 했겠냐 말이지요. ㅎㅎ
교실 감독관은 사실 아무것도 못하면서 긴장은 긴장대로 하게 되는데 복도 감독관은 뭐 괜찮았습니다. 이것도 다 나이 많다고 배려해준거예요. 슬프게도.... ㅎㅎ

syo 2021-04-12 09: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까마귀들도 시험보는 날이었나봐요.
비둘기어 듣기 시험?

바람돌이 2021-04-14 00:14   좋아요 2 | URL
아!!! 그래서 시험 스트레스로.... 불쌍한 까마귀. ㅠ.ㅠ

psyche 2021-04-13 1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계란이 왔어요. 굵고 싱싱한 계란이 왔어요˝를 읽는 순간 그대로 머리에 소리가 재생되네요 ㅎㅎㅎㅎ 지금도 그런 트럭이 오나요?

바람돌이 2021-04-14 00:15   좋아요 3 | URL
아 정말 이 억양 그대로 재생되시면 우리 연식이 비슷하다는? ㅎㅎ 지금은 다 없어졌죠.
옛날에는 저 억양으로 계란도 오고 휴지도 오고 했었는데 말이죠.

하양물감 2021-04-14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생 때 시험감독알바를 자주 갔었어요. 그때 생각이 나네요^^

바람돌이 2021-04-15 00:25   좋아요 1 | URL
아 대학생 시험감독 알바도 있군요. 대학생들한테는 괜찮은 알바일듯 하기도 해요. 저같은 직장인에게는 그저 주말을 쉬어줘야 다음주 생활리듬이 안 깨져서인지 왠만하면 안하고 싶거든요. 근데 이놈의 교육청은 교사들 쓰는게 제일 교육 적당히 해도 되고 편하니까 맨날 교사들 동원이에요. ㅠ.ㅠ

2021-04-15 07: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대가 필요해졌다.

집에 분명히 2개씩이나 있었다. 정말이다.

그런데 없다.

어쨌을까? 가능성이 가장 높은건 내가 버렸다는 거일테지만 기억에는 없다. 

그럼 어쩌라고? 사야지. 알라딘은 독서대도 예쁘니까?












뭘로 하지? 아 첫번째도 맘에 들고, 두번째도 예쁘고...

3번째 4번째 스타일은 예전에 설국 버전으로 갖고 있었는데 그것도 괜찮았어. 

룰루랄라 막막 고르는데 아니 왜 단 한개의 예외도 없이 전부 다 품절이냐고???????


다른 사이트에서 독서대를 찾아 봤지만 가격도 디자인도 맘에 안들어..... ㅠ.ㅠ


그럼 지금 독서대를 주는 이벤트를 찾아보겠어 하고는 찾았다.

<절대 배신하지 않는 공부의 기술>???




일단 내가 이 책을 읽을 일이 절대 없을 것이고, 독서대에 쓰인 저 글귀 '노력은 절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저 멋대가리 없는 문구도 볼 때마다 나를 스트레스 받게 할 것이다.

인생에서 노력은 정말 자주 인간을 배신하며, 심지어 어떤 노력은 주변을 미치게 만들기도 한단말이다.


두번째 독서대 이벤트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을 포함해서 사면 준다는데 저 얼굴 엉덩이 너무 못생겼다.

내 취향과 100만광년은 떨어진.....ㅠ.ㅠ

또한 저 책은 사서 도대체 누가 볼 것인가?

이제 늙어버린 나의 주변조차도 다 늙어서 저 책을 사서 줄곳도 없는데.....



그리고 마지막으로 찾은 것!

중고생 참고서 5만원 이상이면 둘리 독서대???

둘리?? 둘리!!! 둘리 zzzzzz

그래 난 둘리도 좋아하니까 괜찮아.



앞의 독서대들과 비교하면 신이 내린 솜씨라고나 할까?

내사랑 희동이도 나온다. 다만 도우너의 얼굴이 가려진 것이 옥의 티!


문제는 참고서 5만원 이상이다.

그러나 문제 없어!

나에게는 고3딸이 있다.


"어이 딸! 일루 와봐. 너 혹시 문제집 필요한거 없어?"

"지금? 지금은 딱히 바로 필요한 거 없는데....."

(나의 표정 빠지직)

"아니 지금 당장 아니라도 좀 있으면 필요할거라도 있을 거잖아. 엄마가 지금 독서대가 필요한데 너 참고서 사야 준다잖아"

"헐~~~~ 어이없다 엄마"

"어이는 니 알아서 찾고 빨리 필요한 참고서 말해"

그리고 딸이 몇가지 문제집을 불러주고 갔는데....


"야 딸! 2천원 모자라잖아!! 빨리 와서 다른 책도 생각해내"


어쨌든 딸이 나에게 가지고 있는 티끌만한 존경심조차 박살내버리고, 나는 딸의 참고서, 아니 독서대 주문에 성공하였던 것이다. 방금...

아 물론 거기다 곁들여서 내 책으로 비싼 벽돌책 2권 살짝 얹은건 안 비밀..... ^^;;


친애하는 다락방님은 결국 맘에 드는 필통 구매에 실패한 듯 보이는데, 

나는 저 독서대가 반드시 마음에 들 것이므로 일단은 내가 이긴걸로.... ^^


토요일 주말을 맞았지만 나는 검정고시 감독에 강제 차출당했으므로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불쌍한 신세.

서재에서 더 놀고싶지만 안타깝게 자러 갑니다. 

모두들 저의 독서대가 아주 어여쁘기를 기원해주시기를.... 굿밤되세요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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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1-04-10 0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고3이군요 여러 가지로 마음 많이 써야겠네요 지난해보다는 좀 나아야 할 텐데 했는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독서대 괜찮겠지요 책 보는 게 더 즐거우시길 바랍니다 예전에 있었던 독서대는 어디로 갔을지...


희선

바람돌이 2021-04-11 23:49   좋아요 1 | URL
딸래미 학교는 학생 수가 많아서 고3인데도 여전히 격주 등교예요. 리듬이 자꾸 무너지니까 그것도 신경쓰이네요. 하지만 뭐 어쩔 수가 없으니까 그냥 지금은 참고 적응해야지 하고 있네요. 저말고 딸이요. ㅎㅎ
예전에 독서대는 아마 필요없다고 제가 버렸을겁니다. 뭐든지 잘 버리는 편이에요. ㅠ.ㅠ

bookholic 2021-04-10 02: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따님은 얼떨결에 문제집 잔뜩 풀어야겠네요~~^^ 독서대 따님한테 뺏기지 않게 조심하시고요~~^^

바람돌이 2021-04-11 23:50   좋아요 1 | URL
제 딸은 제 물건에 관심없습니다. 다행히도.... ㅎㅎ 문제집을 잔뜩 풀어야 할터인데 풀지 어떨지는 제가 모르죠 뭐.... 고3 딸래미 문제집 푸는 것 까지 챙길 수는 없으니, 그냥 열심히 한다고 하면 하나보다. 나는 밥이나 열심히 해주자 뭐 이러고 있습니다. ^^

잠자냥 2021-04-10 07: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 엉덩이 독서대 좋은걸요,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4-11 23:51   좋아요 0 | URL
저 엉덩이 좀 무섭지 않나요? 전 약간 괴기스러운데요. ㅎㅎ

2021-04-10 07: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4-11 2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유행열반인 2021-04-10 08: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저희집에 엉덩이탐정이랑 둘리 다 있어서 뜨끔 ㅋㅋㅋ독서대는 다다익선하면서 모으다 보니 최소 아홉 개 보유자가 되었네요...

바람돌이 2021-04-11 23:53   좋아요 1 | URL
아니 독서대도 모으시나요? 전 필요한 거 1개만 있으면 남는건 누구 주든지 아니면 버리든지.... 독서대 9개는 자리도 꽤 차지할 거 같은데요. ㅎㅎ

반유행열반인 2021-04-12 06:48   좋아요 0 | URL
직장에 이 방 저 방에 여러 용도로(사진 받침대 꼬맹이 공부용 전자기기용 등등으로) 쓰여요 ㅋㅋㅋ

새파랑 2021-04-10 0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굿즈 받으려고 원하지 않던 책 샀던 경험이 생각나네요. 굿즈 계산기ㅋ 독서대가 꼭 마음에 드시길 바래요^^

바람돌이 2021-04-11 23:54   좋아요 1 | URL
내일 배송 올거 같아요. 맘에 들 수밖에 없을거라고 강력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

Vita 2021-04-10 11: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ㅋㅋㅋㅋ

바람돌이 2021-04-11 23:54   좋아요 0 | URL
이런 경험은 누구든 있죠? 그래서 알라딘은 굿즈조차도 때로 마약같습니다. ^^

han22598 2021-04-10 13: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천재 엉덩이 탐정...저는 좋아요 😜

바람돌이 2021-04-11 23:55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갑자기 책이 막 궁금해지는.... 저 탐정은 혹시 엉덩이로 생각하는건가요? ^^

반유행열반인 2021-04-12 06:48   좋아요 0 | URL
얼굴로 바람을...(브레이크 더 윈드...)

붕붕툐툐 2021-04-11 0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아, 저는 용돈 벌어보겠다고 검정고시 감독 신청했는데, 떨어졌다는~ 다 하기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게 떨어지기도 하는 신기한 경험! ㅎㅎ
독서대 마음에 쏘옥 들기를 기원합니다!

바람돌이 2021-04-11 23:56   좋아요 0 | URL
아닛 별걸 다 떨어지십니다그려.... ㅠ.ㅠ 저는 떨어지고 싶었는데 강제동원인데 말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