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은 이 책을 읽고싶지 않았다. 읽지 않아도 어떤 책인지 이미 알고 있으니까.... 마들렌이 일으키는 추억 1장면에 9페이지를 할애하는 극강의 주절주절과 더불어 주어 아래 서술어가 어디 붙어있는지를 매번 찾아야 하는  만연체 문장이라니..... 내가 가장 곤란해하는 대화 대상이 자기 얘기를 끊지 않고 끝없이 얘기하는 사람이다. 지금 직장에서 내 앞에 앉아 있는 사람이 그런 경우인데 그 사람이 얘기를 시작하면 시작은 있으나 끝이 없다. 듣다보면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런데 책조차도 이런 책을 읽어야 한다고? 거부하겠다가 나의 확고한 결심이었는데.......


  그런데 정말 서양 쪽의 소설들을 읽다보면 끊임없이 소환되는 책이 바로 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이다. 얼마 전에 읽은 <상상속의 삶>에서도 또 이 책이 소환되고.... 하여튼 이 곳 서재에서도 이 책을 완독하는 서재인들이 제법 많아 우와 대단하다라는 감탄만 연발하고 부러움의 눈길만 보내기 어언 세월..... 어떤 일이든 자꾸 듣다보면 결국은 하게 되고, 책도 읽게 된다. <상상속의 삶>을 읽고 책나무님과 수다를 떨다가 그럼 우리 그냥 읽어볼까? 혼자서는 힘들 듯하니 물귀신처럼 이미 1권을 읽은 책나무님을 끌어들여 우리 둘이서 한달에 1권 읽기 어때요라고 내가 내 발등을 찍고야 말았다. 맘씨 좋은 우리 책나무님은 또 막 호응해주시고.... 나의 든든한 책 동반자 책나무님 사랑해요. ^^


8월에 여행갔다온다고 좀 바빠서 3일 전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제 겨우 100페이지 읽었다. 예상대로 극강의 주절주절이 펼쳐진다. 


  한편 우리 할머니의 두 여동생인 노처녀들에게는 할머니처럼 고결한 마음씨는 있었지만 그 정신은 없어서, 형부가 이같이 하찮은 일을 이야기하며 즐거워하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단언하였다. 이 두 분은 고상한 것을 동경했기 때문에.......그들의 청각이 일시적으로 불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는 그 청각 기관을 쉬게 함으로써, 진정한 기능 수축을 시작을 감내하게 할 정도였다.......  48쪽


  그러니까 자기들이 듣기 싫은 얘기는 안 들었다는 단 한 문장으로 해결될 말을 무려 한 페이지에 걸쳐서 주절주절 늘어놓고 있으며 심지어 이것을 자신들의 청각기관을 쉬게 한다는 매우 우아한 표현으로 묘사하고 있다. ㅎㅎㅎ 우와 프루스트는 어쩜 이리 많은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이건 정말 대단한 능력이다. 한마디를 한 페이지로 늘릴 수 있는 능력이라니.....


  그런데 나 역시 지금 이런 불평 불만을 늘어놓고 있지만 사실은 좀 이 책의 매력에 빠지고 있는 중이다. 주어와 서술어로 이루어지는 단문을 가장 명확한 문장으로 높이 치는 나 같은 단순한 사람에게 프루스트의 세계는 생경하지만 매력적이다. 그의 저 주절주절을 땀 흘리면 주어 서술어 찾아가면서 해독하다보면 마치 내가 콩브레에 들어가 있는 듯하다. 화자가 보는 인물들은 활자 속에 박제된 인물이 아니라 모순 투성이의 인간 그 자체를 다면적으로 보여준다. 인물들이 살아서 내 옆에서 주절주절하는 것 같다고나 할까? 우아하고 다정한 화자의 할머니는 좋은 책과 문장, 교양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어린 손자에게 조르주 상드의 업동이와 양어머니 사이의 근친애를 다룬 책을 선물한다. 내용이 중요한게 아니라 작가의 명성과 우아한 문체를 중시하는 할머니는 당시 전형적인 부르조아적 교양의 단면을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몇 페이지에 걸쳐서 이야기되는 화자의 어머니의 굿나잇 키스에 대한 강박적 갈구는 한편으로 뭐 이렇게까지 할건가 싶다가도 내가 어린 시절 꽂힌 어떤 것에 대해서 얼마나 상상의 나래를 폈던가를 생각하면 이해못할 것도 아니다. 불행히도 나는 내가 무엇에 그리 집착했는지를 기억하지 못한다. 다만 이런 강박적 갈구는 저자의 경험에서 비롯된 것일텐데 - 그게 아니라면 이토록 상세하게 여러 페이지에 걸쳐서 쓸수가 없을테다 - 그런 것들을 기억하고 문장으로 끝도 없이 늘어놓으면서 결국은 독자를 자기 세계로 포섭해버리는게 프루스트의 힘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쨌든 생각보다는 덜 힘들고 - 힘들지 않다는게 아니라 생각보다는 덜 힘들다는 것이다. - 생각보다는 훨씬 좋다. 내가 어디쯤에서 이 여정을 그만둘지, 아니면 책나무님 말씀대로 우리도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완독한 사람이 되어 자랑질을 할 수 있을 지는 알 수 없지만, 1권을 읽으면서 확실한건 생각보다 프루스트의 문장들이 재밌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완독 청신호인가?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햇살과함께 2026-08-21 23: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상상 속의 삶 읽고 잃시찾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화이팅입니다!!

바람돌이 2026-08-22 15:21   좋아요 2 | URL
상상속의 삶을 읽은 분이 많네요. 앤드루 포터의 인기가 생각보다 많은걸 이제 알았어요. 근데 상상속의 삶 읽고 전 앤드루 포터의 다른 책이 아니라 잃어버린 시간이 궁금해졌으니 이건 작가의 의도일까요? 아닐까요? 좀 궁금해집니다. ㅎㅎ

건수하 2026-08-21 2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두 분도 같이 읽으시는군요 ^^ 저는 주술호응 맞추기가 힘들어지면 (한 페이지 넘어가는 문장이라던가) 그냥 마음으로 느끼며 읽었어요. 지치실 땐 그렇게 넘어가보셔요 ^^ 완독응원합니다!

바람돌이 2026-08-22 15:25   좋아요 1 | URL
이게 강제력이 없으면 읽기 힘들거같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책나무님한테 슬쩍 뭉갰어요. 같이 읽자고... ㅎㅎ 많은 사람이 같이 하면 또 무책임해지기 쉬우니 소수 정예오다가... ㅎㅎ
저는 주술 안 맞으면 이해 갈때까지 되새기며 읽는 약간 강박적인 독서형이라 미음로가 안돼요
아예 이해가 불가능한건 그러려니 넘어가지는데 문장이 길어서 헷갈리는건 이해될때까지 문장 분석하면서 읽기 되네요. 진듀가 안 나가요. ㅎㅎ

독서괭 2026-08-22 00: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과 책나무님도 읽고 계시군요! 저도 <Imagined life> 읽으니 계속 프루스트 나와서 ㅋㅋ 읽어야하나 싶은데.. 책이 한국에 있다는 이유로 미루겠습니다 🤣

바람돌이 2026-08-22 15:29   좋아요 2 | URL
미국에서 영어로 책 읽고 계시는 괭님. 부러울따름입니다. 괭님이 읽는 영어 책들보다 그래도 한국어니 제가 읽는 읽시찾이 훨씬 나으리라 확신합니다

hnine 2026-08-22 0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부러워라. 혼자 읽는 것과 누군가와 함께 읽고, 거기다가 의견을 서로 나눌 수 있다면, 이건 완전 다른 얘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인용해주신 부분, 아주 이 책이 어떤 느낌인지 알게 해주는데 딱! 인걸요.

바람돌이 2026-08-22 15:30   좋아요 0 | URL
ㅎㅎ hnine님 혹시 안 읽으셨다면 동참하셔도 됩니다. 아무 조건 없이 그냐우한 달에 1권 읽을뿐입니다. ㅎㅎ 생각보다는 재밌어요.

책읽는나무 2026-08-22 09: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플 바뀌니 댓글 쓰기도 쉽지 않네요.🙄 암튼 며칠 전 잃시찾 읽으신다는 피드를 보고 저도 1권 가져와 곁에 두고 있어요.^^ 읽던 책들 마무리하고 대여한 만화책들 마무리하고(또 대여해 왔지만요.ㅋㅋ) 읽으려고 준비 중입니다. 근데 제가 다음 주 수요일을 위해 버지니아 울프 책 한 권을 읽고 있는데요. 울프 소설도 뭔가 프루스트 소설 느낌이랑 비슷한 느낌이 든달까요? 저만 그런가요? 그래도 프루스트 소설보단 문장이 짧긴 합니다만^^ 암튼 시간을 보내면서 수하 님 말씀처럼 마음으로 느끼며 읽어야 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얼른 잃시찾 읽기 전의 나와 읽고 난 후의 나가 달라져 있길 기대하고 있어요.ㅋㅋㅋ 암튼 같이 읽어 좋네요. 저도 바람돌이 님 많이 사랑합니다.^^

바람돌이 2026-08-22 15:45   좋아요 2 | URL
저도 바뀐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근데 좀 보기도 댓글쓰기도 더 힘들어진거 같아서... 화면의 직관성이 확 떨어졌어요. 뭘 위한 변화인지 좀 궁금요. ㅎㅎ

저도 읽으면서 버지니아 울프랑 비슷하단 생각 많이 했어요. 의식의 흐름이니 하는게 이 때 최신 유행이었으니 다들 나름대로의 해석을 더해 이런 글쓰기를 시도한듯요. 그래도 울프의 글은 강단이 있고 자기 생각에 확신을 가진 사람의 풍모가 느껴져 훨씬 박력있는 느낌이에요. 프루스트는 아직 엄마의 굿나잇키스 가지고 징징거려서 그런지 좀 쫀득하면서도 말랑거리는 느낌이에요
요거 다 읽고 아면 의식의 흐름의 또 다른 대작 율리시즈가 읽고 싶어질지도 모르죠. 그건 그 때 일이고 어쨌든 힘내서 읽겠습니다. ㅎㅎ

잠자냥 2026-08-22 12: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웰컴 투 더 극강의 주절주절랜드! ㅋㅋㅋㅋㅋ 엄마 뽀뽀 집착 진짜 ㅋㅋ 노이해죠?! 저도 4권에서 멈췄는데 얼른 5권 시작해야겠습니다.

바람돌이 2026-08-22 15:53   좋아요 1 | URL
전 처음에 얘가 12살에서 13살 정도라고 생각하며 보다가 이것은 무슨 근친상간같은 사춘기소년이냐 했는데 클로드에게 물어보니 화자가 7살-8살 아이로 추정한대요. 그거 보고 그냥 수긍하기로 했습니다. 아기는 뭔들 간절하지 않겠어요. ㅎㅎ 다만 어릴적의 기억을 저렇기 강박적으로 되새길수 있다는건 프루스트가 그 어릴적의 강박에서 성인이 되어서도 벗어나지 못했으리라 짐작이 되긴 해요. ㅎㅎ

저희는 12월이 되면 5권을 읽을 것입니다. 그 때까지 기다리시죠? ㅎㅎ

책읽는나무 2026-08-22 21:04   좋아요 1 | URL
앗! 저는 아까 낮에 엄마의 굿나잇 키스 그 부분 인용문으로 필사를 했는데 말이죠.ㅋㅋㅋ 아. 부끄럽네요.ㅋㅋㅋ 저는 당연히 애기 때의 회상으로 생각하고 읽어서인지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엄마 아빠는 애가 응석이 늘까봐 징징대면 화를 내고 그런 장면들이 꼭 내모습 같아보여(화 내는 엄마!ㅋㅋ) 밑줄을 그었다죠.

바람돌이 2026-08-22 22:47   좋아요 1 | URL
7살이면 네 뽀뽀에 집착할 수 있습니다. 그 나이로 생각하니까 저는 이 엄마 아빠가 너무 지나치게 엄격하던걸요. 애기를 데리고 무슨..... 손님 있어도 잠시 올라가서 뽀뽀해줄 수 있지 그쵸? 나무님이랑 저는 이제 다키웠고 어쨌든 애들이 나쁜 사람으로 크지 않았으니까 과거는 뭘해도 다 잘했다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요? ㅎㅎ

자목련 2026-08-23 10: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권은 읽어서 말씀하신 ‘극강의 주절주절‘은 알 것같아요 ㅎㅎ

바람돌이 2026-08-23 11:02   좋아요 0 | URL
ㅎㅎ 써놓고보니 이 위대하다는 작가에 대한 불경인가 고민되네요.
 

  요즘 핫한 고창 황윤석도서관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유현준씨가 종묘를 모티브로 해서 설계했다는 도서관인데 작년에 만들어지고 난 이후 여러 곳에서 칭찬이 자자한 그 도서관요. 결론부터 말하면 진짜 멋진 도서관입니다. 고창에 내가 산다면 매일 가고싶은 곳이에요.


  일단 외관부터 멋집니다. 횡으로 길쭉한 도서관을 보면 종묘를 모티브로 했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알게 해주네요.







  내부로 들어가면 다음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 도서관의 가장 중요한 점은 따로 열람실을 두지 않는다는겁니다. 빛을 있는대로 끌어들인 높고 널찍한 공간에, 서가를 가운데는 낮게 벽 쪽은 높게 배치하고 남은 공간은 여러가지 종류의 의자들을 배치해서 자기가 읽고싶은 자리에서 원하는 자세로 책을 읽을 수 있네요. 한 쪽 벽면은 2층 구조로 만들었는데 층을 통층으로 배치했습니다. 내부 공간인데 안과 바깥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탁 트입니다. 사진 속의 창가에는 바깥 풍경을 향해 있는 작은 책상과 의자들이 있고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둥근 소파형태의 의자나 사각의 긴 소파 의자, 그리고 계단식 열람 공간 등 한 공간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어서 하루 종일 자리 옮겨가며 앉아 있고 싶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니 2층도 넓은 공간입니다. 역시 다양한 변화를 보여주는 공간배치가 멋졌습니다. 책장이 높은데 손이 닿는 곳은 읽을 책들이고요. 손이 닿지 않는 높은 곳은 이미테이션 책들인 것 같았습니다. 이미테이션 책들도 최근에 나온 책들의 다양한 표지를 표여줘서 좋았네요.







  마음에 들었던 자리. 하지만 곧 사라져서 여기는 못앉고 잠시 소파에 앉아 있으니 창가 자리가 났어요. 옆에 있던 큰 딸과 둘이서 자리 옮겨서 책을 읽었습니다. 원래 책 좋아하는 둘째는 제가 화장실 갔다온 사이 일치감치 사라져서 어딘가에 찡박혔고, 남편도 어디갔는지 모르겠고, 2층에서 큰 딸만 만나서 둘이서 사이좋게 앉아 책을 읽었네요.







  저는 서가 구경하다가 빼온 이슬아 작가님의 <갈등하는 눈동자>, 큰 딸은 며칠전 타계한 히가시노 게이고 작가님의 <녹나무의 파수꾼>. 공간도 좋고 읽기 시작한 이슬아 작가님 책이 생각보다 더 좋아서 한 30분쯤  신나게 책읽고 있는데 남편이가 왔습니다. 


남편 : 피곤하고 잠 온다. 이제 집에 가자

나랑 딸 : 왜 좋은데, 좀 더 있자

남편 : 책 읽고 있는데 잠이 와서 못 보겠다.

나 : 무슨 책 읽었는데?

남편 : 법화경

나랑 딸 : 아니 그걸 왜 읽냐고???? 


도대체 이런 곳에서 법화경을 갑자기 왜 읽는지? 그러니 잠이 오지. 결국 운전해야 하는 남편을 배려해서 겨우 40분 정도만에 나오고 말았어요. 어찌나 아쉽던지?

나오면서 딸한테 궁금한게 있어서 물었어요.


나 : 근데 딸아. 너는 왜 그 책을 중간부터 읽니? (참고로 큰 딸은 책을 읽지 않습니다. 세상에 책보다 재미난게 너무 많다네요. ㅎㅎ 뭐 그말도 맞긴 하죠.)

큰딸 : 아 이 책은 내가 작년에 호주 놀러갔잖아. 그 때 캔버라에서 오후에 할게 없어서 심심하더라고. 그래서 캔버라 도서관에 구경갔는데 이 책이 있는거야. 그래서 그 때 읽던 거 이어서 읽은거야.


그러니까 얘는 작년에 호주 캔버라에서 일본 소설을 한글로 번역된 걸 찾아서 읽고, 오늘 한 10개월만에 이어서 읽는다는....매우 글로벌하면서, 매우 하찮은 책읽기가 아닌가요?  어쩌면 너는 이 책을 다 읽으려면 다음 우연을 기다려야겠구나..... 


  도서관을 나오면서 들어갈 때는 눈에 안 띄었던 입구 벽면이 보입니다. 이곳이 황윤석도서관이란 이름을 갖게 된 것은 이 지역의 18세기 실학자였던 이재 황윤석 선생을 알리고, 기리는 의미라고 하는군요. 저도 황윤석이란 이름을 이 도서관을 통해서야 알게 되었는데, <이재난고>라는 백과사전적인 저술을 남긴 학자 다운 말이 딱 새겨져 있습니다. 한 가지도 똑바로 못하는 저는 많이 부끄러워해야 할 듯합니다. ^^;;





  도서관을 나오면서 이렇게 큰 자리를 차지하는 도서관을 낮은 크기로 아름답게 지을 수 있었던 건 이곳이 고창같은 작은 도시였기에 가능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산 같은 대도시에서는 일단 부지를 확보하기 어려울 테니 외곽에 접근성 떨어지게 지어야 할테고, 기본적으로 인구가 많으니 아마 이런 적절한 숫자의 사람들이 모이기는 힘들어, 매일 바글바글 자리 전쟁이 일어날테니까요. 지방 도시 모두에 이런 멋진 도서관이 다들 하나 쯤 있어 지역의 문화 중심의 역할을 하면 진짜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3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26-08-05 23: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큰따님이요.
제 남동생도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서점에서만 완독한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하루만에는 아니고 방문할 때마다 읽어서요. 저한테 ‘사지마, 서점가서 나머지 읽으면 돼‘ 해가지고 말이지요. 그런데 바람돌이 님의 따님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려 10개월만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너무 재미있어요!! 어쩐지 응원 보내고 싶습니다!!

그나저나 도서관 정말 근사하네요!
제가 암스테르담 도서관 갔다가 너무 근사해서, ‘내가 여기서 살았으면 서울대 갔을텐데‘ 라고 말했었는데 그 때 이모가 ‘그건 좀.. ‘ 이라고 했었거든요? 제가 고창에 살았다면 일년에 책 천 권 읽는 사람이 됐을 것 같다...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것도 좀.. 아니겠죠?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잠자냥 2026-08-06 10:13   좋아요 2 | URL
응 아님.

바람돌이 2026-08-21 22:25   좋아요 0 | URL
늦은 답글입니다. 다락방님 남동생은 그래도 가끔 얘기하시는걸로 봐서 다락방님한테 책 추천도 받고 취향인 책은 꾸준히 읽는 분 아닌가요? 우리집 큰 딸은 지 평생 읽을 책을 어릴 때 다 읽은 애입니다. 지금은 노는게 제일 좋아를 실천하는 중입니다. ㅎㅎ

서울대를 갈려면 책을 많이 읽는게 아니라 영어와 수학책을 붙들고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다락방님이나 저나 고창에 있었으면 일년에 책 천권 읽는 사람은 가능할 거 같은데 대학은 서울대가 아니라 아예 못 간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요? 수능의 벽을 넘을 수 없었을 듯요. 책만 읽다가 말입니다. ㅎㅎ

잠자냥 2026-08-06 10: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우연의 책읽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에 또 언제 이어읽을지 기대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6-08-21 22:26   좋아요 0 | URL
제가 그냥 책 사줄까라고 물어봤습니다. 1초 고민하더니 됐어. 이럴 때 아니면 안 읽어라더군요. 요즘은 야구에 미쳐 있습니다. 무슨 원정경기까지 가서 보는지.....

독서괭 2026-08-06 1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고창에 저런 도서관이 생겼군요. 너무 멋집니다!!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따님의 책마주침 ㅋㅋㅋ 세번 만나면 필연 아닌가요! ㅋㅋㅋ 다음번엔 어느 나라에서 어떻게 마주칠지 궁금하네요.

바람돌이 2026-08-21 22:27   좋아요 1 | URL
고창이나 근처 가면 꼭 들러보세요. 저처럼 책 안읽는 남편이랑 딸 말고, 같이 책 읽는 사람과 함께요. 그래서 그냥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책 읽다 오는거죠. 그러나 배고프면 나가서 밥먹고 오고, 커피도 한잔 하고 말이죠. ^^

햇살과함께 2026-08-06 18: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고창 가봐야겠네요! 좋은 도서관 정보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6-08-21 22:28   좋아요 1 | URL
도서관 하나 때문에 고창이란 소도시가 빛나 보이던걸요. 다음에 기회있으면 다녀오세요.

희선 2026-08-08 06: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진 도서관이네요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참 좋아하겠습니다 도서관에서 집이 가까운 사람은 더... 바람돌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바람돌이 2026-08-21 22:29   좋아요 1 | URL
우리 동네는 가까운 곳에 도서관은 많은데 다들 오래된 도서관이라 앉아서 책을 읽기에는 딱히 좋은 공간은 아닙니다. 그것도 자리 경쟁이 치열한지라 저처럼 오후쯤 도서관 가는 사람은 편안한 자리 찾기 힘들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6-08-27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님의 오랜 직렬독서 귀한 시간이로군요.ㅋㅋ 저도 분권으로 된 책들 맨날 1권만 읽고 다음 시리즈는 안 읽은 책들이 많은데 몇 년이 지나 기억이 가물한데도 2권부터 읽을까? 읽다 만 책들 앞부분 무시하고 중간부터 읽을까?(실제로 그러기도 했어요.ㅋㅋ) 지금 고민 중인 병렬독서 책들 많거든요. 따님을 보고 저도 고민할 필요가 없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기 고창도서관 같은 좋은 곳에서 읽고 온다면 시간이 많이 지나도 책 내용 기억이 잘 날 것 같기도 합니다.
 

휴일인데 집에는 둘째랑 나밖에 없네....

휴일만 되면 방구석귀신이 되는 둘째를 '에잇! 방구석 귀신아! 햇빛 공격을 받아랏!' 하면서 끌고 집앞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투덜투덜에 입 나오기는 했어도 어쨌든 따라 나가 준다. 





벚꽃잎이 바람에 환상적으로 날리지만 카메라로 그 모습이 이쁘게 담기지는 않는다.

화사하게 피었을 때도 이쁘지만, 이렇게 새 잎이 나면서 질 때 꽃잎이 바람에 날리는 모습도 아름답다.

공원에는 온갖 꽃들이 지천이다.

이제 새 가지와 새 잎이 나기 시작하는 수양버들과 보라유채가 화면에 꽉 차니 실제보다 더 예쁜듯도...

역시 사진은 사기야 



 


화려한 꽃무리가 질린다 싶으면 잘 보이지도 않게 피어 있지만 어떤 꽃보다도 예쁜 민들레의 노란색이 눈에 띈다.

그래 그래 니가 제일 예뻐


 




벚꽃 데크 길에는 가지들이 하천을 향해 낮게 자란다.

그래서 산책하는 사람들을 위해 곳곳에 머리 조심이라고 붙여 놓았다.

이렇게....




하지만 나는 조심할 곳이 없구나. 모두 꼿꼿하게 서서 다 통과할 수 있다.

자고로 군자는 함부로 머리를 숙이지 않는법이다. ㅋㅋ



음 아무리 봐도 많이 남는구나....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잉크냄새 2026-04-12 14: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꽃잎 한조각 날리어도 봄빛 줄거늘.....이라는 두보의 시가 어울리는 계절입니다.

바람돌이 2026-04-12 20:07   좋아요 2 | URL
앗 두보의 시 한 자락에 오늘 제 나들이의 품격이 올라가는 느낌입니다.
수만 꽃잎이 휘날리는데 저는 슬프지 않고 꽃잎 한번 잡아보겠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주책을 떨었네요. ㅎㅎ

scott 2026-04-12 14: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부산 하늘은 청명 하네요. 서울은 황사 급습 ㅠㅠ

바람돌이 2026-04-12 20:08   좋아요 2 | URL
며칠 전에 비간 온 뒤 하늘이 청명해졌어요. 그 전까지는 여기도 황사....ㅠ.ㅠ 올해는 황사가 유독 심하다 느껴졌는데 이것도 전쟁때문인지....

곰돌이 2026-04-12 15: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처럼 말씀하시면 전 언제든 따라나갈 것 같아요! 나무들이 바람돌이님은 귀빈이라고 ‘머리조심’ 안 해도 되게 길을 훤히 열어줬네요? ㅎㅎ
투덜투덜 입은 나와도 늘 따라나와 주는 따님과 산책길 프리패스 특권을 누리는 바람돌이님 두 분 다 너무 귀여우세요!

바람돌이 2026-04-12 20:09   좋아요 2 | URL
그냥 제가 작은거지요. ㅋㅋ 오랜만에 딸래미랑 나가서 저만 좋았습니다. 투덜 투덜하는 딸래미는 딱히....ㅎㅎ

책읽는나무 2026-04-12 21: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사진…ㅋㅋㅋㅋ
일부러 높은 가지를 선택하신 거죠?^^
우리집도 이젠 딸들이랑 아들은 절대 산책길에 따라나서지 않는 나이가 됐네요.ㅜ.ㅜ
한 번 데리고 나가려면 일 년에 몇 번 안 되는 것 같아요. 귀하신 몸들인지?
그래도 둘째 따님은 엄마를 따라 산책길에 함께 한다니 효녀네요. 효녀!^^
작년 가을이었나? 암튼 온천천?쪽 길을 걸었던 적 있었거든요. 와! 풍경이 정말 멋졌어요.
좋은 곳에 사시는구나! 감탄했더라는.^^

바람돌이 2026-04-12 21:45   좋아요 2 | URL
하하 그럴리가요? 저 나뭇가지 그냥 보면 수그려야 할 것 같이 낮다니까요? 근데 전 통과예요. ㅋㅋ
둘째가 저 따라 산책 나간거 올해 처음입니다. 차라리 큰 딸이 자주 나가요. 굳이 꼬시지 않아도 시간만 되면 나가줘요. 둘째 저 녀석은 게을러서 통 움직이지 않는 방구석 귀신이라니까요? ㅎㅎ
어쩌다 보니 온천천 이쪽과 저쪽에서 산게 벌써 20년이 넘었네요. 온천천 때문에 딴데 이사갈 생각이 안나요. 처음에 자리를 운좋게 잘 선택한거죠 뭐. 그리고 제가 집 구할 때 이 동네 집값이 별로 안 비쌌어요. ㅎㅎ

단발머리 2026-04-12 2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는 상가 양쪽으로 쭈욱 벚꽃이 피었어요. 큰 길 양쪽으로 치킨집 빨간 식탁이 ㅋㅋㅋㅋㅋㅋ문전성시의 기적이 ㅋㅋㅋㅋ
옆에 이렇게 깨끗한 하천이라니 산책할 마음이 절로 생길 것 같아요. 그래도 산책길 따라나선 딸롱이 너무 이쁜데요*^^*

바람돌이 2026-04-12 21:47   좋아요 2 | URL
벚꽃 철이 되면 길 주변 가게들이 터져 나가죠. 저희 동네도 한 2주동안은 사람들로 난리였어요. 그래서 전 오히려 그 기간에는 밥집도 우리 동네 말고 옆동네 가요. 웨이팅 너무 길어서.... ㅋㅋ
저 하천이 엄청나게 길어요. 끝에서 끝까지는 저도 못가봤어요. 어쨋든 집앞에 저런 하천이 있어서 좋기는 해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6-04-13 13: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동네는 지난 주 바람 불고 비오면서 벚꽃엔딩이 되버린... 그래도 간혹 남아 있는 벚꽃이 있더라구요. 저는 머리조심이라는 경고 문구를 못 보고 매번 부딪친 척이 수두룩하답니다. 키도 적당하면 좋으련만 하는 생각을 한 두번 한 게 아니라는!ㅋㅋ
어쨌든 좋은 계절입니다. 하늘도 파랗고 적당히 바람이 불고 볕은 따뜻하고~ 남은 봄을 만끽해야겠어요^^

바람돌이 2026-04-13 14:17   좋아요 0 | URL
벚꽃이 떨어져도 봄이지요. 벚꽃엔딩이후에 더 많은 꽃들이 지천으로 피는걸요. ^^
화가님은 부딪일수 있군요. 저는 부딪히고 싶어도 못해요. 그것도 나름 슬픔입니다. 항상 아랫 공기만 마시는 자의 슬픔요. ㅠ.ㅠ

감은빛 2026-04-15 08: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지난주에 제법 거리가 있는 곳으로 배송을 다녀왔는데, 북한산 자락을 따라 돌면서 송추까지 편도 25분 이상 운전을 했어요. 길 양 옆으로 분홍색 꽃들이 그야말로 흐드러지게 피었더라구요. 서울에서는 이제 벚꽃이 대부분 지고 있었는데, 여기는 한창 만개한 모습이었습니다.

올 봄에는 여기저기 배송 다니면서 여러 동네의 벚꽃들을 구경했네요. 평소엔 꽃구경 따위 관심도 없는데, 올해도 관심이 없는 건 같지만 관심과 상관없이 일을 하면서 평생 본 것보다 더 많은 꽃들을 봤네요.

바람돌이 2026-04-15 10:28   좋아요 0 | URL
일로 여러 곳을 다니는것과 꽃놀이나 산책을 하면서 보는 풍경은 다르겠죠. 내 마음이 바쁠 때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도 마찬가지구요. 그래서 감은빛님께 예쁜 벚꽃 많이 봐서 좋으시겠다라는 말씀은 못드리지만, 그래도 우리 마음 한 켠에 꽃 한번 보면서 아 봄이구나 하는 마음쯤은 있어야 살아갈 수 있을거 같아요. ^^

2026-04-18 0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22 16: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가진 로망 중 하나는
어릴 때 부르던 동요, 펄펄 눈이 옵니다처럼 함박눈을 맞으며 걸어보는 것이다.
부산은 10년에 한번 쯤 눈이 오지만 싸락눈이거나, 눈이 좀 와서 쌓여도 바람이 어찌나 부는지 눈보라가 치거나 한다. 책이나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함박눈은 한번도 맞아보지 못한게 나.
그동안 눈보러 국내든 국외든 가도 쌓인 눈만 봤을뿐 만족스런 함박눈은 본적이 없었다


아 드디어 오늘
다카야마에서 1시간 떨어진 시라카와고를 갔더니 꿈에도 그리던 함박눈이 쉬지 않고 내린다.
바람이 거의 없으니 눈이 날리지도 않고 정말 온갖 소리를 흡수하며 소리없이 엄청나게 떨어진다.
이 곳의 눈은 수분함량이 낮아 머리에 맞아도 젖기보다는 그저 털어내면 그뿐...

하루 종일 어린애처럼 아니 동네 강아지처럼 눈 맞으며 걸었더니 허리랑 다리는 쑤시지만 기분은 진짜 행복하기만 하루다.

마을 작은 식당에서 먹은 토스트와 뜨거운 팥죽까지 모든것이 완벽하다


댓글(13)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26-01-25 07: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nama 님 서재에서 처음 보고 아름답다 했는데 바람돌이님께서 또 한번 확인시켜주는 곳, 시라카와고!
오늘 사진은 더 환상적입니다.

바람돌이 2026-02-03 13:25   좋아요 0 | URL
원래 아름다운 곳인데 눈이 오니 정말 환상적인 풍경이었습니다. ^^

다락방 2026-01-25 10: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완벽하다는 게 어떤건지 보여주는 사진입니다. 특히 뜨거운 단팥죽과 토스트라뇨!!

바람돌이 2026-02-03 13:26   좋아요 0 | URL
저기 단팥죽이 무한 리필이라고 말씀드리면 더 완벽할까요? 만원 내면 저 화로의 솥에서 계속 알아서 떠 먹으면 됩니다. 한국 단팥죽보다는 안 달고, 팥 알갱이가 그대로 살아있는 편이었는데 눈오는 날씨에 먹으니 그야말로 완벽했습니다. ^^

독서괭 2026-01-25 16: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절경이네요~~

바람돌이 2026-02-03 13:27   좋아요 1 | URL
좋은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뭔가 생활의 위로가 되는 느낌이 들어요. ^^

잉크냄새 2026-01-25 20: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랄라라랄라라 스머프 마을같네요.

바람돌이 2026-02-03 13:27   좋아요 0 | URL
가가멜 피하려고 조심조심 다녔습니다. ^^

단발머리 2026-01-26 2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더 이상 필요한 것이 없네요. 눈사람에 커피에 팥죽이니 말입니다!!

바람돌이 2026-02-03 13:28   좋아요 0 | URL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였습니다. 역시 난 날씨요정이야 하면서 팥죽을 냠냠냠..... ㅋㅋ

책읽는나무 2026-01-27 00: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입틀막 그 자체입니다.
눈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구경할 수 있어 좋네요.ㅋㅋㅋㅋ

바람돌이 2026-02-03 13:30   좋아요 1 | URL
저날 일본 일기예보 보니까 이 지역 눈이 44cm, 근데 아침에 버스타고 1시간 가는데 진짜 도로는 제설 다 되어 있더라구요. 저녁에 돌아오는데도 눈은 와도 제설은 뭐..... 이제 눈구경 소원은 풀어서 저의 다음 로망을 만들어야겠습니다. ^^

감은빛 2026-02-04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래 전 군대 가기 전까지는 부산에서만 살았기 때문에 바람돌이님과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입대하고 한 달 후에 바로 생각이 바뀌었어요.

눈을 치우지 않으면 보급차량이 올 수 없어서 식료품을 받을 수 없는
최전방 소초에서 차량의 이동통로를 만들기 위해 산지의 오솔길을 따라 멀리까지 눈을 치우러 가야 합니다.
약 30분 가량 눈을 치우며 앞으로 나아갔다가 뒤를 돌아보면 저 멀리부터 다시 눈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모습을 봅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치웠던 만큼의 눈을 다시 치우며 돌아옵니다.
그리고 한 두 시간 쉬다가 나가보면 치우기 전보다 더 쌓여있는 것을 봅니다.

그날 이후로 제 인생에서 눈은 그냥 악몽이자 재앙입니다. ㅎㅎㅎㅎ

그런데 시라카와고가 어디인가요? 왠지 일본인 것 같네요.
 

가족여행으로 나고야에 왔어요.
지금은 나고야 근교 다카야마.
작은 교토라고도 불리는데 눈 많은 고장답게 오후가 되니 눈이 날려줍니다.
눈 맞으며 산책하는거 소원인데 오늘 이뤘네요. ㅎㅎ



댓글(15)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책읽는나무 2026-01-24 1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 맞으며 산책하는 소원을 그곳에서 이루고 계셨군요? 아. 저의 소원도 눈 맞으며 걸어보깁니다.ㅋㅋㅋ
그리고 눈이 내리는 창 밖을 보면서 뜨거운 우동을 먹거나 커피 마시는 것도 해보고 싶었는데 제 소원도 다 이루고 계신 듯해 보입니다.ㅋㅋㅋ
가족들과 즐거운 추억 쌓으시고 예쁜 설국 풍경 많이 담아 오세요.

바람돌이 2026-02-03 13:32   좋아요 1 | URL
나무님 시라카와고를 가세요. 저는 홋카이도에서 못 본 눈도 여기서 봤습니다. ㅎㅎ 눈이 내리는 창밖을 보면서 우동 먹는것까지 모두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눈이랑 달라서 좋은게 일단 바람이 딱히 불지 않아요. 그리고 눈이 정말 보송해서 맞아도 차갑게 젖지 않고요. 눈보는게 소원인 저같은 사람이 진짜 가볼만한 곳이었습니다. ^^

psyche 2026-01-24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눈이 펑펑 내리네요! 저도 눈 맞으며 산책하고 싶어요.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세요~

바람돌이 2026-02-03 13:33   좋아요 0 | URL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와서 출근하고있습니다. ㅠ.ㅠ 일하는 중간에 노는거라도 더 좋은거겠지요? ㅎㅎ

hnine 2026-01-24 14: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2월에 일본 가요. 처음 가는 일본행인데 교토, 오사카, 나라로 잡았어요. 그때에도 눈을 볼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눈사람 고양이는 헬로키티 같고, 디저트는 크림브륄레와 몽블랑인가요?

바람돌이 2026-02-03 13:35   좋아요 0 | URL
교토 오사카 나라 모두 부산이랑 비슷한 날씨라서 눈보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ㅎㅎ 하지만 교토는 교토만의 고유한 분위기가 있어 저는 정말 좋아하는 도시예요. 즐거운 여행 되세요. 눈사람 고양이는 키티가게 앞에 있던 찌그러진 키티 맞아요. 디저트는 크림브륄레와 치즈케잌입니다. ^^

단발머리 2026-01-24 2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너무 예쁩니다. 어제밤 여기도 눈이 내렸는데 바람돌이님 사진처럼 운치 있지 않았고요. 무섭게 퍽퍽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울에는 눈이 밤에 그쳤습니다. 나고야에서 가족들과 행복하고 예쁜 추억 많이 쌓고 오시어요~ 귀여움은 키티 눈사람이 전담해도 되겠구요 ㅋㅋㅋㅋㅋ

바람돌이 2026-02-03 13:36   좋아요 0 | URL
한국은 눈 올때 바람이 너무 불어서 힘들어요. 그래도 자주 보고싶은데 부산은 아예 눈이 안옵니다. 그래서 제가 어딜 놀러가도 겨울에는 맨날 맨날 눈을 찾아다니는거 있죠. ㅎㅎ

다락방 2026-01-24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번째 눈 내리는 사진 진짜 너무 아름답네요. 작품 사진 같아요!!

바람돌이 2026-02-03 13:37   좋아요 0 | URL
건물들이 모두 오래되어 검은색이 된 목재들이라 풍취가 좋았어요. 저기서 한건 맛난거 먹고 쇼핑하고, 사케 시음장에서 술먹고 한거밖에 없다죠. ㅎㅎ

감은빛 2026-02-04 11: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 여기 사진을 보니 확실히 일본이군요.
저 위에 시라카와 어쩌고 하는 곳의 눈을 보며 홋카이도 지방 어느 소도시인가 했는데,
나고야 근처군요. 나고야 라면 남쪽 아닌가 싶은데 이 댓글 쓰고 지도 찾아봐야겠네요.

바람돌이 2026-04-02 08:58   좋아요 0 | URL
앗 저 왜 이 댓글을 못봤을까요? 죄송해요. ㅠ.ㅠ
저긴 나고야에서 기차로 2시간 30분, 그리고 또 버스로 1시간 정도 가는 곳이에요.
하지만 가는 동안 게로 온천과 다카야먀를 여행하면서 1박씩 거쳐 가니 딱히 멀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어요. 겨울에 늘 눈이 많이 오는 곳이라 겨울여행지로 정말 좋았어요.

2026-03-31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02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02 1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