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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숙씨의 나비와 전사를 줄쳐가며 열심히 읽고 있다.
한창 재밌게 읽어가다가 5장 소월과 만해, 여성-되기의 두가지 스펙트럼이라는 장에서 탁 막혔다.
소월과 만해의 시를 인용하면서 탈근대성이 어떻게 나타나고 어떤 점을 지향하는가 뭐 그런 내용인데....
도대체가 시(詩)라는걸 만나면 나는 딱 막히고 만다.
뭔가 잡힐 듯하면서도 내용의 연계성이 딱히 안와닿는다.
이게 고미숙씨 논지의 문제인지,
아니면 전혀 시적인 인간이 아닌 나의 문제인지.....

한때 연애편지란걸 쓴적이 있었다.
지금 옆지기가 군대 가 있을때.....
뭐 열심히 쓴건 아니지만, 가끔밖에 못썼지만...
근데 참 그의 편지와 나의 편지가 늘 대조되었다.
나보다 더 섬세한 감성으로 무장한 그의 편지는 늘 감동적이었다.
몇마디 안해도 그리움의 감성이 뚝뚝 묻어나오는.....
그러면서 닭살스럽지 않은.

근데 나의 편지는 무뚝뚝함과 투박함, 그리고 썰렁한 농담으로 늘 일관했으니....
만나기만 하면 옆지기는 늘 나의 편지를 가지고 놀려댔었다.
어째 여자이면서도 그것밖에 못쓰냐고....ㅠ.ㅠ

시적인 감수성을 못타고 나온걸 어쩌라고....
근데 이제는 연애편지같은 것도 안쓰니 그런 감수성이 별로 필요없을 줄 알았는데...
이게 책을 읽는데까지 걸림돌이 될 줄이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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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6-07-1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전 한때 사귀었던 남자가 어찌나 시적이던지.... 달리는 차안에서 나보고 시집을 주면서 시를 한편 읽어보라네요. 어찌나 웃음이 나던지..킥킥거렸더니. 갑자기 화를 내네요. 낭만이 없다나요? 참 황당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사연을 FM모닝쇼에 보내서 문화상품권 받은적 있어요.

바람돌이 2006-07-10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저는 아마 킥킥대는 정도가 아니라 박장대소를 했을 것 같은데.... 근데 그 얘기로 문화상품권까지 받으시다니 남는 장사였구만요. ^^
 

오늘 마침 도서관 가는 날이라 변강쇠전을 찾아봤지요. 검색해보니 딱 하나 나오더라구요.

1991년판 명문당에서 나온 이름도 지루할 것 같은 <한국고전문학대계 1권>



책조차도 고풍스럽지 않나요?

근데 안은 더 고풍스럽답니다.



공포의 2단 편집!!!

저 깨알같은 글씨하며 에고 에고....
우리나라 고전들이 아무리 이해하기 쉽게 말을 바꾸고 어쩌고 해도 저 고어들때문에 독해가 상당히 어렵더라구요.
바로 바로 잘 안와닿아요.
그런데 마음의 부담을 듬뿍 넣어주는 저 편집까지.... ㅠ.ㅠ

아마도 이 책에서 변강쇠전 외에는 다른 건 안읽지 싶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이야기들은 이 책 말고도 보기 좋게 편집된 책이 많으니까요.

어쨌든 목표로 한 책을 찾아냈으니 즐거운 날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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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6-07-04 2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거운 발견이셨겠어요.. 공포의 2단 세로 편집..^^ 저런 책 예전에 많이 있었죠. 제가 중학교 때 세계문학, 한국문학전집 저런 편집이었어요..ㅋㅋ

바람돌이 2006-07-04 2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옛적에 중고등학교 다닐때 저런 책 꽤 있었죠. 그때는 이렇게 공포스럽지 않았는데 다시 보니 공포스러워요. ^^

아영엄마 2006-07-04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루지기 타령이랑 변강쇠전이랑 다른건가요? 저 책보니 예전에 한국고전문학전집이라고 사서 본 책이 생각나네요. 공포의 2단 세로 편집...^^;; (친정에 그 책이 남아 있으려나..)

세실 2006-07-0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헛..헷깔려서 읽기 힘드시겠어요~~~ 아직도 자료실에 있군요.
우린 서고에 보관되어 있는데 ㅋㅋㅋ

바람돌이 2006-07-05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 제가 알기로는 같은걸라고 알고 있는데요. 정말 예전에는 저런 책도 많았죠. 경제적인 면에서만 본다면 저런 편집도 괜찮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읽기가... ^^
세실님/도서관에서는 오래된 책들을 따로 보관하나보군요. 다행히 여기 도서관에서는 찾았는데... 예전에는 저런 책도 잘 읽었는데 사람의 습관이란건 참 무섭네요. ^^

미미달 2006-07-05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변강쇠전 꼭 읽으셔야 할 일이 있으신가봐요. +ㅁ+
왠지 내용 무지 강렬할듯 +ㅁ+ ㅋㄷㅋㄷ *^^*

바람돌이 2006-07-05 0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달님 그건 아니고요. 그냥 다른 책을 보다 변강쇠전의 내용이 나왔는데 거기에 인용된 표현들이 정말 끝내주는지라 갑자기 보고싶어진거예요. ^^대충의 이야기만 알지 제대로 본적이 한 번도 없어서요. ^^

조선인 2006-07-05 09: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포의 2단 편집으로 읽어도 채털리 부인의 사랑은 야합디다. ㅎㅎㅎ =3=3=3
 

지금 고미숙씨의 <나비와 전사>를 보고 있다.
3장에서는 '성적 판타지 그 홈 파인 공간'이라는 제목인데 글의 시작이 변강쇠전이다.
나역시 변강쇠전의 원본을 읽은 적이 없고,
대충의 이야기만 알뿐이었고,
사실 별 관심도 없었다.
근데 이 책에서 잠시 인용되는 구절들을 보니 갑자기
아주 꽤나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이 팍팍!!!

우리 고전들은 흔히 아이들 옛날 얘기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춘향전 같은 얘기의 판소리본을 보면 그 표현들이 어찌나 굉장한지 어지러울 정도다.
돌돌 구를 정도로 재미있고 실감나는 표현들의 홍수라고나 할까?

요즘은 다행히 여러가지 고전들이 쉽게 번역되어 나오는데....
근데 변강쇠전은 본적이 없는것 같더만....
알라딘에 검색해봐도 제대로 안나온다.

마침 오늘 도서관에 가는 날이니 도서관 가면 찾을 수 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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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7-04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변강쇠전이라고 진짜 있어요???오옹~

바람돌이 2006-07-04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재효가 정리한 판소리 12마당의 하나가 가루지기 타령이예요. (변강쇠와 옹녀과 주인공인) 그니까 소설이라기보다는 판소리 대본이 있다는거죠. ^^

Mephistopheles 2006-07-04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루지기 타령이라고 대본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거 꽤나 원색적이였는데...
그리고 변강쇠는 X독에 죽는 어정쩡한 결말..그리고 딴 남자 찾아 떠나는 옹녀...^^

전호인 2006-07-04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전(?)이 상당히 파격적이져!!!!
그게 가능할 까여? ㅎㅎㅎ

바람돌이 2006-07-04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옛적에 연극하셨어요. 대본도 읽게? 원색적이니까 읽고싶은거죠. ^^;;
근데 우리나라 고전이란게 워낙에 말투가 지금과 많이 달라서 어지간한 각색가지고는 내용 따라가기도 힘들더라구요. ^^
전호인님/읽어보고 말씀드릴게요. ^^
 

올해 미친듯이 내책이고 아이들 책이고 사들이다가 어느 날...
문득 책장을 보니 허탈해지더이다.
안 읽고 쌓아둔 책들의 무더기가 조만간 책장을 무너뜨릴 듯....
아이들 책이야 안 읽은 책은 얼마 안되지만 그래도 아직 박스에 들어가서 한권씩 야금거리고 나오고 있는 달팽이 과학동화도 있고, 또 지난번에 20여권의 책을 한꺼번에 사서 한동안 버틸만하고....

그래서 6월에 들어 한 결심!
작년 올해 산 책들 다 읽기전에는 책 사지말자라고 결심을 굳게 굳게 했어요.!!
읽지도 못할 책을 사들이는 것도 역시 과소비이자 과시욕이 아닌가 싶어 반성을 깊이 깊이 했더래요.

그런데......
한동안 잘 참았는데 또 슬금 슬금 물욕이.....

예린이가 요즘 요책 사달라고 난리가 난리가...

  1권을 보고는 어찌나 좋아하는지 뒷면 책날개에 2,3,4권까지 있는걸 보고는 날마다 조릅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마침 어제 이 책 서평단 모집이 떴다는 것!!!!  붙어라 얍!!!!

 

 

글구 우리집 옆지기. 갑자기 무슨바람인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대요.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요즘 이 아가씨가 너무 좋다나요. 사달라고 사달라고 매일 졸라요. ㅠ.ㅠ

 

결정적으로 저요.

   푸른곰 선장의 그 작가! 그리고 같은 자모니아를 배경으로 한 환타지라니.... 게다가 쿠폰에 증정도서까지....
으~~~악!  지름신 싫어요. 미치겠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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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6-06-21 1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읽어 본 책이 쌓여도 사고 싶은 마음을 누를 수가 없어요~~~ ^^

stella.K 2006-06-21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동감이어요.

울보 2006-06-21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루모 보관함에 있는데...흐흐흐

물만두 2006-06-21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바람돌이 2006-06-21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영엄마님/그게요. 과욕이고 허영심이 아닐까.... 음 버려야해! 라고 맘속으로 소리 지르고 있어요. 근데 사실은 카드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라고는 말 못해요. ^^;;
스텔라님/이건 알라디너들의 고질병이 아닐까 싶어요. 그쵸? ^^;;
새벽별님/지금 할인쿠폰과 증정도서도 만만찮은 유혹입니다. ㅠ.ㅠ
울보님/푸른곰 선장에 빠졌든 사람들은 다 그럴듯 해요. ^^
물만두님/루모는 님도 좋아하실 듯 한데.... 아닌가요? ^^
 

오랫만에 서재에 글을 남깁니다.
다들 안녕하셨죠?
저는 사실 별일 없었습니다.
다만 평소보다 조금 바빴던 정도.... 근데 요즘은 조금 게을러지네요.
리뷰도 밀리고, 글들도 쓰기 귀찮아지고....
아마도 더워서 여름을 타나봅니다.
저 더위 많이 타거든요.

좀 많이 피곤하고 기분도 적당히 꿀꿀하고 이럴때 딱인게 만화죠. ^^

 

 

 

 

아! 6권의 저 표지사진은 좀 느끼하네요. <신의 물방울 1-6> (아마 앞으로 최소한 30권은 거뜬히 넘어갈 것 같습니다.)

와인에 대한 얘기예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평론가를 아버지로 둔 주인공은 처음에는 와인에 관심이 없습니다. 멋도 모르고 따라야 했던 아버지의 영재교육이 싫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아버지가 죽으면서 유언을 남깁니다.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받을 수 있다는 것. 여기에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와인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일본 만화의 힘을 느낄 때가 이런 만화를 만날때입니다.
환타지나 순정만화, 역사만화 이런건 규모나 양에서는 일본과 비교가 안돼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만화가 저는 훨씬 좋습니다. <불의 검>이나 <아르미안...>같은 만화보다 재밌는 일본 만화를 아직 만난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어떤 특정분야의 전문세계를 다루거나 소소한 일상의 흐름을 쫒아가는 만화에서는 우리가 도저히 따를 수 없는 다양성과 재미를 가지고 있는게 일본만화란 생각을 합니다.
와인이란 거, 사실 만화로 만들기에는 극적인 요소도 힘들것 같은데....
그런데 무척 재밌습니다.
저처럼 와인에 대해서 별 관심도 없고 오히려 완전히 무지한 쪽에 속하는 사람조차도 재밌게 읽을 뿐 아니라, 이 책에 나오는 와인이나 사러 가볼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전문성과 재미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게 쉽지 않은 일일텐데도, 늘 만화에서는 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잡는 일본만화의 힘은 참 대단하네요.

이제 겨우 6권까지 나왔는데 앞으로가 계속 기대되는 만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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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6-21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5권까지의 표지와 6권의 표지는 너무 상이하군요...

바람돌이 2006-06-2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주인공이 달라진듯....
근데 주인공은 그대로예요. 그리고 주인공은 꽤 매력적인 남자이긴 하지만 저렇게 분위기 있는 남자는 아니랍니다. ^^

urblue 2006-06-21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권 언제 나왔죠, 아직 못 봤네요. ^^;

바람돌이 2006-06-21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나온지 얼마 안됐어요. 만화는 언제 나오는지 지켜보고 있기가 힘들다는 단점이.... ^^

물만두 2006-06-21 1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인 얘기만화로군요^^;;;

클리오 2006-06-21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이 즈음이 교사들이 가장 피곤할 때인거 같아요. 신랑도 할 일은 많아지고 체력은 떨어져서 불쌍한 생각이...

바람돌이 2006-06-21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력은 확 떨어져요. ^^ 근데 클리오님 출산은 언제래요? 궁금 궁금.... 지금쯤 거의 다돼지 않았을까 싶은데....

클리오 2006-06-21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월 1일이 예정일이예요.. 그렇잖아도 요즘 요가를 나가거나 어딜 가도 다, 어머 아직도 애 안나왔어요? 하는 분위기라 좀 민망한... --; 근데 병원에서는 자궁문도 하나도 안열렸다고, 애가 아주 늦게 나올 수도 있다고 그래서 좀 충격받았어요. 흑...

바람돌이 2006-06-21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구나? 근데 예정일이 아직 2주나 남았는데요.뭐....
저도 해아는 예정일보다 며칠 늦게 태어나더라구요. 예정일은 진짜 예정일일 뿐인걸요 뭐.... ^^ 에구 클리오님의 아기는 얼마나 예쁠려나? 더운데 무리하지 마시고요. 조심 조심하세요.

Koni 2006-06-21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권의 표지는 주인공의 라이벌이군요. 표지까지 장악하다니...^^

바람돌이 2006-06-22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냐오님 아 저게 주인공의 라이벌의 얼굴인가요? 저는 잘 모르겠던데.... 둘의 표정이나 행동만 아니면 잘 구분이 안가요. ^^

세실 2006-06-22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땜에 안 안녕해요.....바빠도 자주 소식전하셔야죠....헤헤. (조금 찔립니다~)
와인 만화로 기대됩니다~

바람돌이 2006-06-22 15: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세실님.... 그게 바빠서라기 보다는 게을러서리... 게으른건 약도 없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