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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에 꼭 박혀있는 집순이 하면서 책만 보고 싶은데 자꾸 일이 생겨....ㅠ.ㅠ

매일 일기를 쓰자도 아니고 1권 읽고 1권 리뷰 쓰는게 왜 그렇게 어려울까????

어쨌든 올해에도 1월부터 어김없이 몰아쓰기 시작. 

빨리 쓰고 다음 책 넘어가야지 아니면 설때문에 계획만큼 책을 못읽을수도 있단다.... 





표지가 구리다는 나의 항변에도 불구하고 많은 서재지인들이 재밌다고 재밌다고 강력 추천한 책이다.

그래서 일치감치 구입을 해났다가 올해 책 사지말고 이미 산책을 읽자라는 결심으로 잽싸게 들었다.

그러나 아 정말 나는 이 책을 읽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책이 재미없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딱 재밌다 없다로 얘기하라고 하면 책은 굉장히 재미있는 쪽이다.)

많은 분들이 이 책속의 유머감각을 이야기 했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면서 단 한순간도 웃을수가 없었다. 

일단 인도라는 나라가 나는 늘 이해불가인 나라.

많은 사람들이 인도여행을 꿈꾸고 인도를 다녀와서 뭔가 꼭 있어보이는듯 성불한듯 이야기하는데 그런거 다 구라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나는 항상 궁금했다.

핵무기를 만들고 IT산업이 엄청나게 발전한 나라에서 어떻게 카스트제도가 아직도 실존할 수 있으며, 여성에 대한 끔찍하고도 막무가내인 폭력이 그토록 공개적으로 자행되는가? 

다 타지 못한 시체의 잔해가 흘러가는 갠지스강에 여전히 온몸을 담그는 그들의 신앙은 존중되어야 하겠지만 그렇다고 이해되어지는 것은 아니다. 

극단의 빈곤이 펼쳐지는 곳에서 우리같은 이방인이 인도의 영혼 어쩌고 하는건 너무 가식적이지 않은가 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는거다. 

어쨌든 인도에 대해서는 뭘 읽어도 왜? 왜? 왜?의 향연이랄까? 

그런 왜에 대한 대답 몇 개를 이 소설 속에서 건졌다.


이 책은 인도의 그 수많은 '하인'들에 대한 이야기다.

비유가 아니라 실제로 '하인'들을 일컫는다. 

자본가와 노동자, 고용주와 고용인, 상인과 점원같은 자본주의적인 관계가 그래도 인간을 존중한다고 강변할 생각은 없지만 그럼에도 어쨌든 자본주의의 저 관계들은 계약관계로 인신의 구속을 전제하지는 않는다.

그걸 망각하고 노동자를 하인으로 생각해서 갑질을 해대는 인간들이 신문기사에 나기도 하니까 말이다. 

그런데 인도에서 노동자는 기본 존재가 일단 '하인'이고, 거기에 자본주의의 착취가 더해진다. 

이중의 속박이다.

21세기에 그런 속박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묻고 싶었는데 소설 속 주인공이 얘기해준다.


인도의 가족 - 바로 그것이 우리가 닭장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자기 식구들이 파멸하는 꼴을 볼 각오가 돈 사람만이 그들이 주인들에 의해서 쫒기고, 두들겨 맞고, 산 채로 불타 죽임을 당하는 꼴을 볼 각오가 된 사람만이 닭장을 부수고 나올수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정상적인 인간으로는 어려운 노릇이고, 괴물이 되어야 하고 비정상적인 성격이라야 가능하단 말이지요.   - 205쪽


소설의 초반에 주인공 발람이 운전기사 아니 하인으로 취직할 때 그의 주인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발람의 가족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발람이 하인으로 취직을 할 수 있었던 이유가 그의 가족이 주인의 영향력 있는 지역에 집단 거주하고 있고, 별다른 반항이나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발람은 운전기사로 취직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그는 하인이었고, 그가 하는 일은 주인의 발을 씻어주고 안마해주는 것, 운전하는 것, 요리를 하고 시중을 드는 것, 주인이 사고를 쳤을 때 그 죄를 뒤집어 쓰는 것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그리고 그 어딘가 한 부분이라도 문제가 생기면 바로 발람의 가족이 죽음으로 그 댓가를 치러야 하는 것이다. 

착취는 자본주의적인데 관계는 지극히 봉건적이다.

그래서 주인공 발람은 자신과 자신같은 하인들로 이루어진 대부분의 인도인들을 수탉장에 갇힌 수탉이라고 비유하는 것이다. 


닭장 안의 수탉들은 위에서 떨어지는 피 냄새를 맡고, 형제들의 내장이 주위에 휘날리는 것을 봅니다. 다음엔 자기가 똑 같은 신세가 되리라는 걸 알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항거하지 않습니다. 닭장 안에서 나오려고 애쓰지도 않습니다. - 202쪽


이 글을 읽다보면 인도인의 이런 저항없음을 흔히 그들의 윤회를 믿는 종교관에서 찾는걸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이 봉건적인 주인과 하인의 관계를 읽는 순간 단박에 이해가 되어버린 것이다. 


인도에서 또 하나 의외로 유명하고 인도인들의 자부심인 것이 있는데 그게 뭐냐하면 인도의 선거와 민주주의이다.

인도는 모든 국민의 투표를 보장하는 것에 굉장한 노력을 들이는데 그 노력이 우리의 상상 이상이다.

심신산골에 있는 단 한명의 유권자를 위해서 벵골호랑이 잡아먹혀 가면서도 인도의 선관위 공무원들은 투표용지를 들고 찾아간단다. 이 말만 들으면 우리는 아 그래도 정치는 제대로 하는데 왜 저렇지라고 갸웃거리게 되는데 제대로는 무슨.....

모든 곳에 투표용지를 보내고 모든 사람이 투표를 하지만, 실제 투표하는 사람이 누구인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그 동네를 장악하고 있는 주인이 다 알아서 투표도 하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런 인도의 민주주의의 실상 역시 날카롭게 보여주며 비판하고 있다. 


남의 나라 이야기다보니 한발짝 떨어져서 웃긴 부분에서는  웃으며 볼수도 있겠건만, 기본적인 인간이 또는 인간사회가 이래도 되는가를 생각하면 도저히 짧은 웃음조차도 짓기가 힘들었던, 그래서 읽으면서 내내 욕지거리를 내뱉으면서 가슴 답답해가며 읽었던 책이다. 





아르떼 출판사의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13권을 읽었다.

현재까지 출판된게 30권이니 반이 조금 안된다.

그런데 이 시리즈는 굉장히 좋거나 아니면 뭘 이렇게 대충 쓰셨어요라는 말이 나오거나 둘 중에 하나인듯하다. 

안타깝게도 백남준 편은 내게는 후자였다. 뭘 이렇게 대충 쓰셨나요말이다.

예술가의 흔적이 남은 장소와 그의 예술작품을 결부시켜, 그런 예술이 탄생하게 된 과정 그리고 해당 예술가의 예술사적 위치, 작품에 대한 분석이나 소개 이런 것들을 기대했고, 이를 통해 백남준의 예술을 좀 더 잘 이해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그의 삶은 굉장히 단편적으로 소개되었을 뿐이고 사실상 백남준의 삶에서 중요한 모순이나 고민 또는 회의였을 부분들에 대해서는 거의 그냥 넘겨버리고 단순 에피소드를 전달하는 수준이다.

사실 생각해보자. 

엄청나게 부유한 집 막내로 살다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말자 온 집안이 부산으로 피난가서 배를 사서 일본으로 도망을 갔다.

한국전쟁초반 북한의 기세가 엄청났던걸 고려한다 하더라도 이 집안의 대처는 굉장히 기민하다.

예상컨대 그간 친일행적이 두드러졌을 가능성이 크다.

그 이후에 이 집안이 몰락하게 되는데도 일본에서의 사업의 실패와 정경유착이 결합된거 같은데 이것이 10대와 20대시절의 백남준에게 그렇게 가벼웠을까?

집안의 친일행적 - 한국전쟁시기 일본으로의 도망 - 사회주의에 호감을 가졌던 청년 백남준 - 적국인 일본에서의 생활 - 두 형의 일본으로의 귀화 등

이런 일련의 조건들은 청년기의 예민한 백남준에게는 굉장히 심각한 영향을 끼쳤을테고 그것이 그의 삶과 예술에 끼친 영향도 분명히 있을텐데 이 책의 저자는 이 부분을 대부분 시시껄렁한 농담으로 때워버린다. 

또한 그의 사상이나 정체성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도 너무 쉽게 설명되어 진다. 백남준의 집안이 가마쿠라에 정착했고, 이 지역이 선불교가 발달했던 곳이니까 당연히 백남준도 선불교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그래서 <TV 부처>같은 작품이 나왔다? 이런 설명을 하려면 실제 백남준의 말이나 글, 작품을 연관시켜서 그의 선불교에 대한 생각이 어떤 것이었는지를 제대로 설명해야 하는거 아닐까? 그런데 모두 당연히 그러했을 것이라는 추측뿐이니 읽는 독자로서는 점점 저자의 이야기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는 것이다. 


또한 백남준의 경우 케이지의 음악에 대한 경도에서 시작해 플럭서스운동에의 참여와 퍼포먼스, 그리고 비디오아트로 넘어가는 과정이 그의 예술이 거쳐간 길일텐데, 이 예술사조들이 모두 예술사적으로 굉장히 의미깊고 영향력이 컸던 것들이라 하겠다. 그렇다면 이런 것들에 대해 의미들을 좀 짚어주고 그 속에서의 백남준의 위치, 의미 이런 것들을 얘기해주는 것이 맞을 거 같은데..... 안타까울 따름이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중에서 클림트나 니체편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런 퀄리티까지는 안되더라도 좀 많이 안타까웠다. 


아 그리고 또 하나. 이건 도대체 이해하기 힘든 실수인데 왜 이런 실수가 나왔는지는 도대체 알 수가 없다.



책 102~ 103페이지 백남준이 케이지를 만나 영향을 받았던 다름슈타트라는 도시를 설명하면서 올린 사진이다.

도시의 중심지인 루이젠광장이라는 곳인데 이 곳에 대한 설명이 다음과 같다.

"다름슈타트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고딕건축물들이 광장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 이곳에 발을 내딛는 순간 중세시대로 온듯한 착각에 빠져들었다."

아니 여기 고딕건물이 어디있냐고요?????

고딕 건물이 사진 반대편에 있나 싶어 구글지도 검색까지 했는데 모두 저런 르네상스양식을 간소화시킨 근대건물들 뿐이다.

광장을 둘러싸서 전부 다 말이다. 

따라서 중세시대 분위기는 하나도 안 느껴진다.

보통 글자나 이런 실수에 대해서 난 좀 관대한 편인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싶다.

고딕건물 구별하는거 진짜 쉽잖아. 

뾰족탑, 스테인드 글라스 이거 중학교때 다 배우는건데...... 

실수라고 보기에는 뭔가 좀 이상하달까? 





책에 대한 카툰은 언제든 이곳 사람들에게는 사랑받을 수 밖에 없는 소재다. 

그냥 책 이야기만 하면 일단 반은 무조건 먹고 들어가는 곳이 여기니까..... 그냥 이건 사진 몇 장면으로도 충분히 사랑스럽다.

다만 어떤 장면은 문화의 차이 때문인지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듣는 대목도 있어 좀 슬펐지만 그래도 사랑스러운 책!



사실은 우리 모두의 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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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3-01-19 0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첫번째 책은 인도 이야기군요 닭장을 부수는 게 쉽지 않은 곳이고 거기에서 나오는 건 생각하지 못하겠습니다 한사람이 그러면 모두가 죽을지도 모르니... 클래식 클라우드 책은 별로였군요 바람돌이 님이 더 백남준 님을 잘 아시는 듯합니다 사진은 고딕건축물이 아닌데 그런 말을 하다니... 저는 몰랐을 거예요 잘 모르면 안 쓰는 게 더 나은데...


희선

바람돌이 2023-01-19 22:23   좋아요 1 | URL
저는 인도 카스트가 다른 남녀가 연애를 하거나 하면 카스트가 높은쪽의 가족이 낮은 쪽의 가족을 살해하고 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게 저렇게 광범위하게 작용하는지는 몰랐어요. 그저 일하기 위해서 고용되는 사람들도 모두 가족이 보증인이고 목숨으로 연대책임을 져야 한다니 너무 끔찍한거 있죠. ㅠ.ㅠ 제가 백남준작가를 더 잘 아는건 당연히 아니고요. 그냥 좀 더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었는데 조금 더 연구를 해주셨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ㅎㅎ

다락방 2023-01-19 07: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아 바람돌이 님, 이 페이퍼 진짜 너무너무 좋고요. 바람돌이 님의 똑똑함이 도저히 가려지지 않는 그런 페이퍼인게 너무 좋네요. 그리고 마지막 책, 뭐죠? 저 어제 책 사서 밤에 배송왔는데 지금 책 또 하나 주문 들어가야되네요? 이제 중학생 되는 조카가 너무 좋아할 것 같아요. 아 빨리 사러 가야지. 바람돌이 님 나빠요!!

땡투 누르고 구매했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9 22:26   좋아요 1 | URL
이번 땡투로 또 저의 큰 집 마련이 더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에고 좋아라~~~~ ^^
똑똑함이 가려지지 않는다니요. 사실은 사람들이 저한테 자주 하는 말이 너 보기보다는 똑똑하네라고나 할까요. 너무나 저의 똑똑함이 잘 가려지는 외모와 말솜씨, 글솜씨로 인하여 저도 이제는 가려진건지 그것이 저의 본질인지 헷갈립니다. ㅎㅎ
사랑스러운 책이 나타나면 당연히 구매로 이어지는 것이나 그래도 다락방님은 자제해야 하는데 하다가 또 사랑스런 조카님한테 줄 책이라니 당연히 사야한다고..... ^^

잠자냥 2023-01-19 08: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 저도 저 화이트 타이거 좀 읽다가 꺼두고(전자책으로 구매) 넘나 제 취향이 아니라서 다시 켜지 않고 있습니다…… 고딕 양식에 관한 저 글은 ㅋㅋㅋㅋㅋ 진짜 고딕호러급이네요.

바람돌이 2023-01-19 22:29   좋아요 1 | URL
슬프고 갑갑하긴 한데 이야기로서의 재미나 글솜씨는 굉장히 훌륭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중국이나 인도 작가들 볼때 드는 생각이 아 이 사람들은 뭐 그냥 아무거나 갖다 쓰도 다 말이 되니까 하는 생각이.... 우리나라가 배경이면 말도 안된다고 욕먹을 이야기도 그래 중국이니까.. 또는 그래 인도니까... 즉 소설의 기본 소재가 좀 무궁무진하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뭔가 좀 기운이 넘칠 때 다시 꺼내서 읽어보셔요. ㅎㅎ
백남준선생 책에서 저 장면은 진짜 왜 저렇게 썼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가요. 실수라고 보기엔 좀.... ㅎㅎ

blueyonder 2023-01-19 09: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모든 리뷰를 정말 즐기며 읽었습니다. ^^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 대한 이해가 덕분에 깊어졌습니다. 백남준에 대한 이해도요... 올려주신 만화도 너무 재미있네요. ^^ 감사드려요~

바람돌이 2023-01-19 22:30   좋아요 2 | URL
즐기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글을 누구든 즐겁게 읽었다는 말이 가장 큰 칭찬인듯해요. ^^

햇살과함께 2023-01-19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톰 골드. 어디서 들어봤다 했는데,
<달과 경찰 mooncop> 작가군요^^ 이 책도 좋아요.
다른 책은 패스하고, <카프가와 함께 빵을>만 읽어봐야겠네요~~

바람돌이 2023-01-19 22:31   좋아요 1 | URL
아 햇살님은 이미 톰 골드를 알고 계셨군요. 역시... ^^
저도 <달과 경찰>과 <골리앗>도 찾아서 한번 읽어보려구요. 발상이 재미있을듯 하더라구요.

레삭매냐 2023-01-19 09: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표지가 너무 구리다고 생각
합니다, <화이트 타이거>. 하얀
호랑이...

오래 전에 사서 한참을 묵혔다가
읽었는데, 살만 루슈디나 줌파 라
히리 또는 로힌턴 미스트리(개인
적으로 인도의 사회와 문화를 다
룬 최고의 소설가라고 생각합니다)
등의 책들로 워밍업을 해서 아디가
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결국 영화인지 드라마도 찾아서
봤다지요.

왜 이 작가의 다른 책들이 계속해서
출간되지 않는지 궁금하네요.

바람돌이 2023-01-19 22:34   좋아요 2 | URL
진짜 표지는.... ㅎㅎ 로힌턴 미스트리라는 작가는 저는 처음 들어요. 그래서 또 검색을....
<적절한 균형>이란 벽돌책이 또 있네요. 이것도 찜해놓고 읽어볼래요.
언제나 믿고 보는 레삭매냐님입니다. ^^

유부만두 2023-01-19 09: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클래식 클라우드 정말 모 아니면 도, 에요. 백남준 편은 건너뛰어야겠군요. 제겐 헤밍웨이가 그랬어요. 반면 모짜르트랑 단테 편은 꽤 좋았고요. 톰 골드 만화 너무 귀엽죠. 책 좋아하는 마음이 아주 잘 드러나서 보면서 저절로 미소 짓게 되더라고요. ^^

바람돌이 2023-01-19 22:38   좋아요 1 | URL
저도 헤밍웨이랑 푸치니, 마키아벨리편 별로였어요. 다른 건 또 읽어봐야죠. ㅎㅎ
만두님덕분에 톰 골드란 또 다른 작가를 알게 되었어요. 역시 믿고보는 만두님! ^^

호우 2023-01-19 10: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인도는 참. 남의 나라의 문화는 존중해야 하지만 좀 난감한 면들이 많은 거 같아요. 저 만화책은 너무 맘에 드네요. 그림이 너무 좋네요.

바람돌이 2023-01-19 22:41   좋아요 0 | URL
저 문화는 다르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는 없을듯해요. 약자에 대한 절대적 폭력에 대한 이야기들이니까요. 우리가 이슬람 여성들이 히잡을 쓸것인가 말것인가는 그들의 문화로 존중해야 하지만 그것을 쓰지 않았다고 가해지는 폭력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인권의 관점에서 다루어야 하는 것처럼요.
톰골드는 저도 유부만두님 덕분에 처음 안 작가인데 참 좋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책도 한번 찾아보려구요. ^^

감은빛 2023-01-19 1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3권에 대한 소개가 그리 길지 않으면서도 핵심은 확실히 전달해주시네요. 보통 내공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화이트 타이거]와 [카프카와 함께 빵을]은 보관함에 담았어요.

한때 인도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며 지냈던 기억이 나네요. 요즘은 그 관심이 다른 것들로 많이 바뀌어 예전만큼 끌리지는 않네요. 다른 나라에 실제 살아보지 않고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어디든 가서 살아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지만, 늘 현실은 그럴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아요.

바람돌이 2023-01-19 22:53   좋아요 0 | URL
내공은 무슨요. 그냥 길게 쓰기 힘들어서 이런 식으로 썼을 뿐인것을요. ㅎㅎ
어떤 나라든 밖에서 보는 것과는 다르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는 것은 항상 경계해야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안에서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있다 싶기도 하더라구요.
다른 곳에서 가서 산다해도 이방인이 아닌 그곳에 녹아들어 사는 것은 정말로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는 일이고 쉽지 않은 일일듯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는 것보다는 여행만 꿈꿉니다. ㅎㅎ

coolcat329 2023-01-19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이트 타이거 참 재밌는데 잘 안 알려진 거 같아 아쉬워요.
인도에 관한 글 읽다보면 참 출구가 안보여 답답하죠? 저도 그랬습니다.

바람돌이 2023-01-19 22:53   좋아요 0 | URL
아 저는 여기 알라딘 지인님들께 핫한 책이어서 이거 많이 알려진줄 알았어요. ㅎㅎ
슬픈 책이긴 하지만 잘 쓴 책이기도 했어요.

책읽는나무 2023-01-20 08: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줌파 라히리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던 카스트 제도에 대한 아이러니함을 저 책에서도 느낄 수 있군요ㅜㅜ
바람돌이님의 눈은 늘 날카롭습니다.
날카로워도 베이진 않아 따뜻합니다.^^
잊고 있었던 <카프카와 함께 빵을> 책 이제 생각났네요. 저도 주문 끝냈었는데...ㅜㅜ
다음 달에 주문할래요^^

바람돌이 2023-01-19 22:56   좋아요 2 | URL
인도의 카스트는 없어지기는 할까요? 저기서는 부자들이 부와 카스트를 이용해서 약자들을 억압하는데, 사실은 또 인도에는 달리트라고 불리는 불가촉천민이 있는데 이들은 카스트 안에도 못 들어가거든요. 저 가난한 사람들조차 또 달리트들을 억압하죠. 어떤 제도의 문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그 고리들이 참 갑갑하고 안타까워요.
그런데 나무님은 칭찬도 시적이에요. 제가 나무님 100자평 좋아하는데 오늘은 저에 대한 칭찬이 그 100자평 같아요. 에고 좋아라.... ^^ 감사합니다. ^^

2023-01-20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1-21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23-01-25 14: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이트 타이거> 제목은 익숙한 책인데, 바람돌이님 리뷰 읽어보니 전혀 기대와 다르네요. 너무 궁금합니다.
하인으로서의 삶, 온 가족이 인질인 삶을....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흐미

바람돌이 2023-01-25 18:53   좋아요 0 | URL
인도에 안 태어나서 다행이에요. 지금까지의 제 운으로 볼때 인도 태어났으면 저는 하층 카스트 당첨일듯 하여... ㅎㅎ
분노가 막 솟구치는 점이 많지만 책은 재미있습니다. ㅎㅎ
 

















다음 (    )에 들어갈 적당한 말은?

백남준옹께서는 1932년생이다. 즉 일제시대 말에 국민학교를 다닌 것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릴 때 페렴으로 고생하고 난 이후에 매우 몸이 약했다.  그래서

그는 몸이 약했기 때문에 (국민학교에) (                   )

자 위의 (   )에 들어갈 적당한 말이 무엇이라고 생각들 하시나요? 







뭐 생각이고 자시고 할 거 없이 

가장 보편적인 답은 다니지 못했다가 될 것이고

좀 잘살았다 하면 집안의 머슴이 업어서 등교를 했다 일것이다. 

그런데 우리 백남준 옹께서는 무려 승용차를 타고 등교를 했다.


아! 저 시대에 집에 승용차가 있었다니...

진짜 찐부자였구나.

그렇게 감탄하면서 한편으로 부러워하고, 한편으로 저 시대에 저 정도 부를 유지하려면 친일 안하고는 못살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일본 총독부에 비행기도 사다 바치고 해야 했을텐데 그러다가 아래쪽 문장 보고 진짜 빵 터졌다.


내 유년 시절의 추억이라는 말을 하면서 그랬단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무렵 집에 자동차가 일곱 대 있었는데, 차들이 수시로 고장 나 정비사가 집에 두 명이나 있었다"고...

클래스가 다른 부자였던거야.


그러면서 또 중학교 때는 마르크스에 심취해서 <자본론>을 읽었다고....

존재와 의식의 이 불협화음을 어찌할 것인가?

아 그리고 이분은 인문학쪽으로도 천재였구나.

나는 대학생때도 <자본론>읽다가 너무 힘들어서 2권까지만 읽고 포기했었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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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1-17 00: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3권 읽다 머리 터지는 것 같았는데 이 글 읽고 빵 터졌어요~~
프루스트도 집이 워낙 부자라 그냥 쓰기만 하면 되니 독자가 이렇게 힘든가 보다고 생각했어요^^

유부만두 2023-01-17 06:38   좋아요 1 | URL
동감이에요.
사람들이 일을 안하니까 읽으면서 점점 갑갑해지더라고요.

바람돌이 2023-01-18 20:31   좋아요 1 | URL
프루스트도 부자였군요. 아니 그런데 그 사람은 부자인데 왜 썼대요. 얼마나 힘들었을텐데.... 그냥 쉬지...
옛날에 명성황후께서 말씀하셨답니다. 테니스를 권하는 외국부인에게 그 힘든건 뭐하러 하느냐. 그냥 시녀들한테나 시켜라라고.....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17 06: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와...금수저 중의 금수저!
클라스가 다른 금수저!
ㅋㅋㅋ
근데 아버지가 자동차 관련 일을 하셨었나요?
정비사가 두 명이라니? 읽고도 믿기질 않아~
역시 예술은 그때도 지금도 돈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직업이었던 건가? 싶네요.
돈 없는 예술인들은 넘 궁핍하게 살다 갔어..흑흑~

바람돌이 2023-01-18 20:34   좋아요 1 | URL
책에 정확히는 안나오는데 문맥을 보아하니 이 집안이 조선 후기부터 시전상인집안이었던 듯합니다. 서울에 시전상인은 독점상인으로 대재벌이었거든요. 거기가 백남준옹의 아버지가 수완이 좋았는지 식민지가 되고 난 이후에도 오히려 재산을 불려나간 상인집안이네요.
책 읽다보니 이 집안 이야기만으로도 책 한권은 나올듯하더라구요. 한국전쟁 터지가 아주 잽싸게 가져갈수 있는거 다 챙겨서 일본으로 튀었고요. 이후 일본에서 생활하며 사업체를 다시 꾸렸는데 백남준옹의 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는 사업이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백남준옹도 경제적으로 좀 어려워졌다는 얘기가 있네요. 이 집안의 이야기가 자세히 안나오는건 아마도 친일경력이 많을듯하고요. 거기다 일본으로 가고 난 이후 두 형은 일본인으로 귀화했습니다. 아마 그런 내력들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23-01-18 20:41   좋아요 1 | URL
음...그렇군요!!
덕분에 공부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친일....ㅜㅜ

바람돌이 2023-01-18 20:43   좋아요 1 | URL
1930년대까지는 몰라도, 1940년대쯤 되면 친일하지 않고서는 저 부를 유지하는거 불가능한 시대요. ㅎㅎ

레삭매냐 2023-01-17 09: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제시대 시절에 자동차를
타고 등교를 했다...

정말 클라스가 다른 양반
이네요 -

바람돌이 2023-01-18 20:35   좋아요 0 | URL
그것도 국민학교 등교하는 막내아들에게 내주는 자동차라니 말이죠. 찐부자입니다. ㅎㅎ

stella.K 2023-01-17 12: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엄청나군요. 1대도 아니고 7대나...?!
게다가 중2 때 자본론에 심취? 말이나 됩니까?
전 그 시절 짜라투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 읽고
세상에 못 읽을 게 철학책이구나 했는데...OTL

바람돌이 2023-01-18 20:38   좋아요 1 | URL
저는 어린왕자랑 데미안도 읽으면서 너무 어려워했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 글 읽다보니 워낙 부자이다 보니 스승님들이 또 장난 아닙니다. 당시 다녔던 학교가 수송국민학교로 당대 최고부자집 아이들만 다니던 학교라네요. ㅎㅎ 수송국민학교는 4.19때 국민학생 시위를 벌였던 학교 사진으로도 유명하죠.

단발머리 2023-01-17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단하신데요. 우아, 클라스가 다르네요, 진짜..... 헐........

바람돌이 2023-01-18 20:39   좋아요 1 | URL
우리는 왜 저렇게 태어나지 못해서 세계적인 작가가 못되는지 말입니다. 그쵸? ㅎㅎ
 

지난 12월의 알라딘은 굿즈들이 정말 욕심을 자극...

내가 굿즈를 사려는건지 책을 사려는건지......

진심으로 크리스마스 접시들은 4종류 다 갖고 싶었다. 참는게 얼마나 힘들었는지.....ㅠ.ㅠ

그러므로 12월은 굿즈를 사기 위한 책구입이라고 할까?



평소의 에코백 말고 누빔백과 골덴백 둘 다 너무 예뻐서 갖고 싶어 갖고 싶어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둘다 갖는걸로 주문을 두번에 걸쳐서....

루돌프 크리스마스 컵도 예쁘고, 무민 일력마스킹테이프도 예쁘고(근데 이건 도대체 어디다 쓸지를 모르겠으나....), 

한국문학 독서기록장은 크기도 알맞고 노트도 완전 고급짐.

아 그리고 민음사 일력은 작년에 새파랑님 필사하시는거 보고 부러워했는데 올해 나도 그거 해볼려고..... ㅎㅎ 

저 병풍은 <곰들이 시칠리아를 습격한 유명한 사건>에 딸려온 병풍형태의 굿즈인데 예쁘긴 하나 역시 어디에 쓸까 고민중이다. 


그리고 온 책들



  <타타르인의 사막>을 쓴 디노 부차티의 책.

왜인지 나는 이분의 책은 나오는 족족 사고 있네.

그래봤자 지금까지 3권이지만....

사실은 저 표지그림과 제목이 너무 맘에 들어서 안 살수가 없는 그림책이다. 

사실은 저 책 읽는 것보다 시칠리아를 가고 싶어서 샀다는건 안 비밀....ㅎㅎ











아직도 다미여를 못읽고 있으나 새로이 발견한 19세기 여성문학의 힘은 내게 새로운 즐거움이다.

샬럿 브론테의 제인에어가 의외로 너무 좋았고, 심지어 <빌레뜨>는 뭐라고 말을 덧붙이기 싫게 좋았고....

동생인 에밀리 브론테는 어떨지도 너무 기대된다. 어릴 때 읽었던 축약본들은 다 가랏!! 너희들은 책읽기의 적이었어....











오래된 알라딘 서재인 바람구두님이 오랫만에 또 책을 내셨다.

심지어 벽돌책이야....ㅠ.ㅠ

일년 365일 매일의 관련 사건 중 하나를 뽑아 간단하게 설명해주는 다이제스트 형식의 책이다.

솔직히 이런 형식의 책을 딱히 좋아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바람구두님이니까하고 샀는데 역시 좋네.... 

내용은 읽기 싶지만 그렇다고 결코 가볍지않은 내용들.

이 책은 지금 매일 한꼭지씩 읽기는 그렇고, 그냥 하루에 4-5꼭지씩 읽고 있다. 읽다가 더 알아보고 싶은 것들은 관련책을 조사해서 보관함에 넣기도 하고 하면서....

매일 오늘은 어떤 인물 또는 어떤 사건이 있는걸까 기대를 하면서 보게 되는 책이다.







이라영작가님의 글은 쉬우면서도 명료해서 좋아하는데 이번에 신간이 나왔다. 

말과 담론이 관철되는 과정 이런거에 궁금증도 많고 관심도 많은데 딱 그에 대한 이야기들을 풀어놓은 것 같아 다미여 다 읽으면 읽어야지 하고 찜해놓았는데 다미여 못읽고 읽겟다. ㅎㅎ














뭐 리베카 솔닛의 책이니까....

이분의 책은 자꾸 사게는 되는데 왜 읽는건 자꾸 미뤄지는지.... 

그게 궁금한데 답을 모르겟네.... 읽다가 만 책도 지금 그대로 쌓여있는데 난 굿즈때문에 또 우리 솔닛언니의 책을 사고....ㅠ.ㅠ

다만 화면으로도 촌스러운 더 표지가 실제로 보니까 더 촌스러워서 절망중










우리 스콧님이 오 윌리엄보다 좋다고 하셨다. 정말????

나 오 윌리엄 진짜 좋아하는데, 저런 말을 들으면 안 살수가 없어.

근데 책이 표지가 진짜 너무 예쁘다. 

오웰의 장미에서 받은 상처 회복중이다.












도선생의 카라마조프를 사놓고 아직도 읽지 않고 있는 중에 이제는 톨스토이도.... 

전쟁과평화 읽고 싶다. 카라마조프도 읽고싶다.

왜 하루는 24시간이고 왜 나는 8시간은 자야 하고, 왜 밥은 3끼나 먹어야 하는가? 심지어 운동은 왜 해야하는가?

나에게 24시간 앉아 있어도 굴하지 않는 튼튼한 허리와 관절과 체력과 위장을 달라!!! 









지금 보고 있는 책 정희진 샘의 <영화가 내 몸을 지나간 후>


 


   26페이지에 "글은 사람의 결과다. 사람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란 말에

망치로 딱 맞은 것처럼 그렇구나 하면서 깨달음을 얻었는데....


이렇게 여기 와서 굿즈자랑에,

책 읽은 것도 아니고 산거 자랑하는 글을 쓰는 내가 바로 내 삶의 결과로 만들어진 나로구나 하는 심오한 깨달음을 얻고....

아 나는 언제쯤이면 심오한 글 하나쯤 쓰고 이것이 나의 걸작이야 하면서 하산할 수 있으려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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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3-01-05 1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쟁과 평화 !!!! 재밌습니다!!! 정말이에요!
시작하신다면 저 재독할 의사 있습니다 (번역본 기다리며 1,2권은 이미 두번씩 읽었어요)

바람돌이 2023-01-05 20:19   좋아요 0 | URL
저는 유튜브의 북클럽비바 들으면서 아 전쟁과 평화를 꼭 읽어야겠구나 싶어지더라구요.
2월에 <제2의 성>읽기로 했는데 그거 읽고 나면 읽을까요? 3월에???
1,2권 벌써 두번씩 읽으셧다니 역시 유부만두님!! ^^

책읽는나무 2023-01-05 19: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유~~울 귀여우신 바람돌이님!!^^
굿즈가 한아름이네요? 12 월에 싼타 할배 다녀가셨군요? 굿즈도 사고, 책도 사시게나! 하면서 돈봉투 주고 가신 듯 합니다ㅋㅋㅋ
가방 두 개 다 이쁘네요^^
마스킹테잎은 저도 몇 개 사다 두긴 했는데 어디다 써야 하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벽에 그림 붙일 때, 유리테잎 보다는 뗄 때, 끈적이는 자국이 안남아서 그럴 때, 마스킹테잎을 쓰긴 했는데....그거 외엔 어디다 써야 하는 건지???? 근데 딸램들은 그걸 후딱 반이나 썼길래 살펴 보니까, 다이어리에 막 지저분하게 찢어서 붙여 놓고, 막 아무데나 쓰고 있더라구요?? 그렇게 쓰는 용도인가 봐요???
에밀리 브론테의 책은 <폭풍의 언덕>이죠?
전 그 책 샀더라면, 바람돌이님이 사신 저 책 샀었지 싶어요. 책이 넘 이쁘더라구요^^
그리고 바람구두님이 쓰셨다는 책이 유유책이로군요? 겨울서점에서도 소개했어요^^
<오웰의 장미>표지ㅋㅋㅋ 제가 그래서 솔닛 책 중 유일하게 아직 안 산 책이었던가? 생각 중입니다.
<크리스마스 타일> 김금희 작가 책, 아까 딸이 다 읽었다길래 한 번 읽어볼 생각이 있습니다.
야!!!!! 이번 달도 바람돌이님 엄청 달리셔야겠군요? 다음 달이 지나면??
복귀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어뜨케요?ㅜㅜ

바람돌이 2023-01-05 20:25   좋아요 2 | URL
산타 할배가 안 사주고 내돈내산인게 슬픔이죠. ㅠ.ㅠ
저 가방 번갈아가면서 들고 다녀요. 혼자 아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근데 아무도 예쁘다고 안해줘서 사실 쬐끔 슬퍼요. ㅠ.ㅠ
3월에 복직인데 아 진짜 싫다. 로또는 왜 나를 피해가는 것이냐 한탄중입니다.
오늘도 아침에 방학맞은 딸래미들이랑 느긋하게 아침밥 먹으면서 ˝얘들아, 엄마는 너희 둘 다 취직 하는 순간 퇴직할거야. 그러니까 꼭 꼭 빨리 취직하도록 하여라˝이러면서 밥에 기운을 팍팍 넣어줬어요. ㅎㅎ

오거서 2023-01-05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굿즈 자랑으로 시선끌기에 성공하셨고요 ㅋㅋㅋ
책 자랑에도 성공하신 것 같아요.
책을 고르는 안목이 뛰어나셔서 감탄하게 되네요 ㅎㅎㅎ

바람돌이 2023-01-05 20:27   좋아요 0 | URL
어쩌면 저는 책보다 굿즈를 더 좋아하는지도....
혹시 저만 그런건가요? ㅎㅎ
책이야 저 작가들이 모두 검증된 작가들이니 안목이 뛰어나다고 볼수는 없고요. 진정한 안목은 남들이 모르지만 뛰어난 책을 발굴하는 능력이겟죠. ㅎㅎ

레삭매냐 2023-01-05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타타르인의 사막>으로
디노 부차티에 입문해서 나오
는 족족 사대고 있습니다.

근데 두번째 책은 사두기만 하고
미처 읽지는 못했네요.

바람돌이님의 램프의 요정 굿즈
사랑, 레알 굿입니다.

딸램들과의 모닝 밥 대사는 명장
면이었구요.

바람돌이 2023-01-05 21:24   좋아요 2 | URL
두번째 책은 저도 사두기만 했어요. 이야기가 60개라서 부담스러워서.... ㅎㅎ
제가 딸래미들 밥 먹일때마다 몰래 취직 기운 넣어놓는데 뭐 뜻대로 되겠습니까? 요즘 졸업하고 바로 취직하는 20대가 그리 흔한가요? ㅎㅎ

scott 2023-01-05 21: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이 구매 하신 굿즈도
책들 처럼 주르륵 올려 주세요(땡투 해서 구매 하려고요 ㅎㅎ)

바람돌이님이 올려 주신 책들 제 기준으로 최고 잼 순서를 적어 보면
전쟁과 평화 >오웰의 장미>폭풍의 언덕>곰들이 시칠리아를 >크리스마스 타일

입니다
전쟁과 평화는 현재 지금도 읽고 있지만 매년 읽어도 대단한 작품이라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

바람돌이 2023-01-05 21:48   좋아요 0 | URL
굿즈는 저거 전부 사은품이라 따로 땡투는 안되는걸로 알아요. ㅎㅎ
아 근데 진짜 저 책들을 다 읽으신거예요. 스콧님의 하루가 궁금해....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자고 책만 보시는건가요? ㅎㅎ

햇살과함께 2023-01-06 0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굿즈 대잔치네요^^
저도 마스킹테이프 몇번 샀는데 도대체 쓸모가 없더라구요 다꾸해야 하나봐요^^
전쟁과 평화 저 두께로 2권이 아니라 4권 이네요? 전 고등학교 때 축약본 읽고 안 읽었는데 다시 읽어야 겠군요!

바람돌이 2023-01-06 00:28   좋아요 0 | URL
전쟁과 평화는 저도 일단 2권만 샀습니다. 읽기 시작하면 사려고요. ㅎㅎ
저도 얼마전에 도서관에서 우연히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분량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저도 500페이지정도 되는 책으로 읽었었는데 알고보니 그게 축약본이더라구요. ㅎㅎ

희선 2023-01-06 0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과 함께 다른 것도 사셔서 기분 좋으시겠네요 이제 책을 읽을 일만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사신 책도 많겠지만... 읽을 책이 많은 건 좋은 거죠 밥은 덜 먹어도 되지만, 잠은 잘 자야 제대로 책을 보죠 바람돌이 님은 운동도 마음 써서 하셔야 하는군요 운동하는 것도 책을 읽으려고 하는 거다 하면 괜찮겠습니다 책도 체력이 있어야 읽잖아요 글쓰기도...


희선

바람돌이 2023-01-06 09:55   좋아요 1 | URL
오늘 우리 희선님 댓글은 직격탄입니다. 많이 샀으니 읽어야죠. 그리규 밥도 적게 먹어야 하고.... ㅠㅠ 아 이거 다 어려워요. 특히 밥 덜 먹는거... ㅠㅠ

새파랑 2023-01-06 0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골덴백이 탑나네요 ㅋ 가끔 굿즈랑 할인쿠폰 때문에 책을 더 사기도 하는거 같아요 ㅋ
민음사 일력 이제 같이 쓰겠군요 ^^ 올해 민음사 일력은 작가별로 되어 있어서 더 좋은거 같아요~!

저도 <전쟁과 평화> 좋아합니다 ^^

바람돌이 2023-01-06 09:57   좋아요 1 | URL
저는 누빔백이 더 예쁜데 저 빼고는 다 하얀색 골덴백이 더 예쁘다고 하네요. ㅎㅎ 민음사 일력 저는 아직 안 미루고 열심히 쓰고 있습니다. 별거아닌데 이게 묘한 쾌감이 있네요. ㅎㅎ
저는 아직 전쟁과 평화를 안 읽었으므로 좋아할 예정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거리의화가 2023-01-06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몸이 몇 개쯤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합니다^^;;;
부차티 책 표지가 참 귀엽습니다. 저도 시칠리아 못가봤는데 뜬금 가보고 싶네요!^^ 휴머니스트 세계문학도 표지를 참 기차게 내놓는 것 같아요^^ 에밀리 브론테에도 도전하시는군요! 역시 축약본보다는 원본이죠!ㅎㅎㅎ
마스킹테이프는 아무래도 다꾸를 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텐데 저도 예뻐서 사둔 마스킹테이프 모아만 놓고 잘 활용을 못하네요. 요즘에는 아까워서 막 아무렇게나 다이어리에 붙여보려고 하고 있습니다ㅋㅋ
굿즈를 한 번 사면 또 계속 사게 될 수도 있어서 저는 굿즈 유혹은 가능한 패스하고 있어요! 그래도 12월에 저는 피너츠 일력을 겟했답니다~ 민음사 일력은 비싸잖아요ㅋㅋ 종이가 얇은게 흠이지만 연필이나 샤프로 쓰면 별 지장 없을 것 같습니다.
바람돌이님 이번달도 즐거운 독서생활 이어가시길!

바람돌이 2023-01-06 09:59   좋아요 0 | URL
진짜 몸이 몇개까지만 아니어도 둘만 되도 좋겠어오. 그럼 하나는 일 보내고 나머지 하나로는 나 하고싶은거만 할텐데말이죠. ㅎㅎ
요즘은 굿즈도 가려서 사는 편인데 그래도 한번씩 확 땡기는게 나오며누어쩔수 없더라구요. ㅎㅎ 작년에 피너츠 일력을 썼는데 귀여워서 너무 좋았어요. ㅎㅎ

독서괭 2023-01-06 10: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3월에 복직하시나요? 댓글 중에 그 내용이 눈에 똭 들어오네요. 저는 애들이 아직 어려서 복직 첫날 그렇게 좋았는데(최소한 밥은 편안히 먹을 수 있다...;;) 바람돌이님은 따님들이 꽤 큰 것 같네요. 부디 복직 후에도 독서를 많이 하실 수 있길 빕니다~!
휴머니스트에서 나온 <폭풍의 언덕> 너무 예쁘네요. 아 역시 재독할 때 새책 사서 볼 걸 그랬다는 후회가.. 전 이번에 재독하면서도 너무 재밌더라고요. 예나 지금이나 저는 샬럿보다 에밀리가 조금더 좋아요. 매력 뿜뿜!!
저도 한때 굿즈를 사기 위해 책을 샀었는데 ㅎㅎㅎ 최근에는 매우 자제중입니다. 왜냐하면 필요한 품목은 다 있어서;; 마스킹테이프는 예쁜 거 많은데 저도 통 용도를 모르겠더라고요? 저희 애들은 아무데나 붙이며 신나게 쓰기는 합니다.
머그컵이 참 예뻐서 눈에 들어오네요. 에비~ 잊어버려라 레드썬!
굿즈들과 함께 즐거운 독서하세요^^

바람돌이 2023-01-06 11:41   좋아요 0 | URL
저도 애들 어릴 때는 복직이 좋았죠. ㅎㅎ 저는 지금 둘째가 대학 1학년이에요. 학부모 완전 탈출!!! 이거 진짜 너무 좋아요. 해방감 작렬!!! ㅎㅎ 그러니 어찌 복직이 좋겠어요? 집에 있으면 너무 좋은데.... ㅎㅎ
폭풍의 언덕 기대되네요. 저는 지금 샬럿이 너무 좋은데 에밀리가 좀더 좋다니 역시 더 기대됩니다. ㅎㅎ

stella.K 2023-01-06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에게 24시간 앉아 있어도 굴하지 않는 튼튼한 허리와 관절과 체력과 위장을 달라!!!
저도 바라는 겁니다. ㅎㅎㅎ
가방 의외로 예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가방이 너무 많은 관계로 그냥 일케 보는 것으로 만족하겠슴다.
바람구두님 책은 실제로 보니까 장난 아니네요.
이걸 어떻게 쓰셨을까 궁금합니다. 바쁘신 분이...

바람돌이 2023-01-06 11:44   좋아요 1 | URL
에코백이 에코가 아니더라고요. 어찌나 집에 에코백이 많은지... ㅠㅠ 그럼에도 예쁜 가방 보면 또 눈이 돌아가서...

바람구두님 책은 저는 오히려 바람구두님에게는 좀 쉬운 책이 아니었을까 싶더라고요. 우낙 다방면으로 관심이 많으시잖아요
그런 특징이 고스란히 반영된 책이라 저는 지금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

단발머리 2023-01-06 1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굿즈 다 탐이 납니다. 책도 탐나지만 둘 중에 하나만 고르라면... 책. 책. 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풍의 언덕, 진짜 저 표지는 언제봐도 눈이 부시네요. 아.... 읽었는데 사야할까요? 또 읽어야할테니까요.

참, 바람돌이님 뜸하실 때 저는 여행가신 줄 알았어요. 어디 멀리 여행가셨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이 계셨군요. 아이디 구걸하는 모습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자주 오시는 거죠?

바람돌이 2023-01-06 11:49   좋아요 0 | URL
ㅋㅋ 역시 긋즈보다는 책이라고 말하는데 왜 제 가슴 한쪽이 뜨끔하는걸까요? ㅎㅎ 폭풍의 언덕은 저도 저 표지때문에 구입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듯하군요. 저의 미적감각을 인정받은듯하여 더없이 기뻐지는 이 가벼움이라니...ㅠㅠ

저 해외여행은 못가요. 공무원 병가 중에 해외 여행가면 제일 재수 없으면 신문에 나고요. 운 좋으면 시말서 쓰는거예요. 의무적으로 입출국기록 내야하기때문이 안 걸릴 수가 없어요. ㅎㅎ
단발머리님도 아이디 구걸하시나요? 아 전 처음이었는데. 다시는 안하려구요. 그냥 나는 돈이 많아, 그냥 내돈 쓸테야 하는게 낫더라구요. ㅎㅎ

라로 2023-01-06 12: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바람돌이님 책에다 굿즈까지,, 휴직하시는 동안 정말,,, 많이 쓰셨군요.^^;;

바람돌이 2023-01-06 14:17   좋아요 1 | URL
라로님 오늘 제 글에 써주신 댓글을 제가 실수로 삭제해버림요. 죄송해요. 원래 글 아래에다 따로 답글 남겼어요. ㅠㅠ

휴직으로 수입이 줄어도 씀씀이는 하나도 안 줄더이다. 소비는 그냥 습관인걸로... ㅠㅠ

꼬마요정 2023-01-06 2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전쟁과 평화 너무 좋아요!! 전 나타샤와 안드레이 파 입니다 ㅋㅋㅋ 바람돌이님은 누구를 좋아하실지 몹시 기대가 되네요 ㅎㅎㅎㅎ 저도 오늘 굿즈 받으려고 책 샀어요… ㅠㅠㅠㅠ

바람돌이 2023-01-08 11:36   좋아요 1 | URL
저도 읽고나면 어느쪽인지 알려드립죠. ^^ 어떤 굿즈일지도 궁금하군요. 이번 굿즈 중에는 저는 그 자개무늬 토끼컵이 예쁘던데.....이를 악물고 참고 있습니다. ㅎㅎ

꼬마요정 2023-01-09 10:23   좋아요 1 | URL
전 그 sf 책갈피가 너무 맘에 들어서 테드 창 책 하나 포함해서 사서 받았어요. 너무 예뻐요!!!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기 위한 19세기 여성 문학 도장 깨기 중 최대의 난관은 에밀리 디킨슨이다.

시가 도통 이해가 안되어서 시집도 읽고, 영화도 보고, 그녀에 관한 책도 읽고.....

그럼에도 시집 한 권당 이해가 좀 되는 시는 겨우 4-5편 정도? ㅠ.ㅠ


그런데 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묘하게 매력이 있다. 

뭔 말인지 모르겠는데 참 열심히 대화를 한다고 할까? 

한 마디로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정의하라면 <에밀리는 지금 대화중>이라고 붙이겠다.

그럼 누구와 대화를 하느냐?

그게 진짜 사람을 딱 미치게 하는게 에밀리 디킨슨의 대화상대는 자기 자신인거다. 

에밀리 디킨슨의 시 중 다른 사람에게 보내는 편지에 쓴거  말고는 전부 자신과 대화하고 있는 것.

에밀리 디킨슨은 정말 수다스럽다. 하고 싶은 얘기가 너무 너무 많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이야기를 다 들어주고 이해해줄 수 있는 건 세상에 오로지 자기 자신뿐....

그러므로 그녀는 자신을 대상으로 온갖 자연과 철학과 인생에 대해서 엄청난 수다를 시로 쓰는거다.

시가 뭘 말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자꾸 읽다보니 에밀리 디킨슨 시의 이런 면은 느껴지는거다.


이게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고?

그러니까 내 말은 에밀리 디킨슨은 독자와 대화를 안한다는 거다. 그녀의 모든 시에서 독자는 애초에 고려가 된 적이 없다. 

만약 그녀의 시가 출판되었다면 출판사에서 독자를 배려한 여러가지 조치를 취했겠지만 알다시피 그녀의 시는 생전에 겨우 7편 정도가 발표되었을 뿜, 1800편이 넘는 시가 모두 사후에 발견되었다. 

그러니 에밀리 디킨슨이 이 시들에 대해서 독자를 고려할 이유가 없는것이다. 제목도 없고, 해설도 없고, 단서도 없다. 

자신의 말을 자신이 다 알아듣는데 그게 왜 필요하겠냐고 말이다. 

그러므로 지금에 와서 그녀의 시를 읽는 나같은 독자는 정말 미치고 팔딱 뛸 노릇인거다.


그런 와중에 유레카를 외치고 싶은 책을 발견했다. 책을 소개하기 전에 이 글을 읽거나 에밀리 디킨슨의 시를 읽고자 계획하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자. 테스트 통과 여부에 따라 추천책이 달라진다. ^^


정답은 글의 가장 아래쪽에 적겠습니다. 미리 보지 마세요. 절대로요. 네???? ㅎㅎ



문제 - 다음 시의 소재를 맞춰 보세요.(답은 2개, 1연의 소재와 2연의 소재를 맞추면 됩니다. 


그녀는 놀이하면서 꺼져갔다,

장난치면서 멀어져 갔다

자신이 임대한 얼룩진 시간 동안에,

그런 다음 개구쟁이처럼 유쾌하게 내려앉았다

꽃의 침상 위에.


그녀의 유령이 언덕 위에 살며시 산책했다

어제도, 그리고 오늘도,

은빛 양털 복장을 하고서ㅡ

물안개 같은 표정을 지으며.



사실 에밀리 디킨슨이 이 시의 소재가 뭐라고 말한 적도 없으므로 정답이 있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저보다 훌륭하신 분이 이 시의 소재는 뭐라고 알려주셨습니다.


1. 이 시를 읽은 분 중에 이 시의 소재를 맞추신 분 또는 자기 나름의 또 다른 해석이 가능하신 분


네 훌륭하십니다. 이런 분은 그냥 시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 분을 위한 추천 도서입니다. 그냥 에밀리 시집 아무거나 읽으시면 됩니다. 아래 책 중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한권만 강은교시인이 번역이고, 나머지는 모두 박혜란씨의 번역입니다. 제가 번역을 논할 수준이 안되므로 그에 대해서는 직접 판단하시길......


































2. 위 시를 읽고 무슨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리냐? 뭘 말하는건지 도통 모르겠다.(다들 예상하시다시피 저는 바로 이 2번입니다.)이런 분들. 바로 그런 분들을 위한 책을 소개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나희경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디킨슨 시의 표현상 특징은 극도로 압축된 시어와 독창적인 은유, 고유한 이미지, 독특한 표기법 등으로 요약될 수 있다.  - 6쪽


 보라. 그냥 디킨슨은 엄청나게 독창적이고, 고유하며, 독특한 한 마디로 자기 쪼대로 시를 썼다는 거죠. 

그래서 영문학자이신 선생님께서 그야말로 저같은 일반 독자를 위해 디킨슨의 시를 감상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이 책을 썼다고 합니다.


위 시의 정답과 함께 해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정답 - 해와 달입니다.


해설 - 첫 번째 연은 해를 묘사하고 있다. 해는 낮 동안에 논다. 꽃들이 피어 있으니 여름날이다. 풍경은 놀이하기에 좋은 분위기이다. 구름 낀 하늘의 틈새를 통해서 햇빛이 쏟아져 내리는 모습을 "얼룩진 시간"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해는 일정한 시간만 놀 수 잇다. 그러고는 잠자리에 든다. 장난기 어린 해는 잠자리에 들면서도 유쾌하다. 해는 노을이 피어난 지평선이라는 꽃의 침상 위에 유쾌하게 내린다. 두번째 연은 달을 묘사한다. 해의 유령인 달이 양털 구름 옷을 입고 어둠이 내린 언덕 위에서 산책한다. 무수한 별빛을 통해 비치는 달의 얼굴 모습은 물안개 같다.   - 32쪽

나희경 선생님의 이 책 <에밀리 디킨슨 시 읽기>를 읽으면서 저는 공부에 왜 선생님이 필요한지 다시 깨달았습니다. 

시는 이런 식으로 읽는게 아니야 내 마음의 감성을 따라가야해 이런 말 저는 잠시 놓아두겠습니다. 뭘 알아 들어야 즐기든 뭘 하든 하죠. 시인이 농담을 하는데 그게 농담인지도 모르고 친구한테 저주를 퍼붓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저에게는 과한 단계입니다. ㅎㅎ


역시 번역을 논할 능력은 저에겐 없고요. 여기 소개한 <에밀리 디킨슨 시읽기>를 포함한 모든 시집이 다 영어 원문을 같이 보여주고 있으니 능력되시는 분들은 영어 문장으로 바로 보시면 될듯합니다.


에밀리 디킨슨 시가 이해가 잘 안되는 모든 분께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우리 모두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읽으러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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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2-11-22 16: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어려웠던 디킨슨 시읽기에 크게 상심했던 마음이 사그라드네요. <고독은 잴 수 없는 것> 도전했다가 장렬하게 퇴장한 1인입니다.
물론 내주신 위 퀴즈도 틀렸고요. 바람돌이님 참고도서까지 읽으시니, 마구 부럽습니다. 덕분에 좋은 글을 읽을 수 있게 되었네요^^

바람돌이 2022-11-22 19:23   좋아요 4 | URL
정작 본책인 다락방은 시작도 못했습니다. ㅎㅎ
고독은 잴 수 없는것 저도 읽다가 퇴장! 근데 이게 뭐랄까 에밀리 디킨슨의 매력이랄까? 아니면 저의 오기랄까? 하여튼 뭔가 포기할수 없게 만드는 매력이 분명히 에밀리 디킨슨에게 있어요. 그게 뭔지 공부중입니다. ㅎㅎ

거리의화가 2022-11-22 16: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저는 읽자마자 2번으로 갔습니다. 감사해요. 당장 구입 들어갑니다~ㅎㅎㅎ

바람돌이 2022-11-22 19:23   좋아요 2 | URL
화가님은 저랑 같은 과이십니다. 저도 뒤도 안보고 바로 2번으로 갑니다. ^^

수하 2022-11-22 17: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에밀리 디킨슨이 가장 걱정이었습니다. 퀴즈는 물론이고 원래 시알못이라… 당장 주문완료. 땡투했습니다 ^^!

바람돌이 2022-11-22 19:24   좋아요 2 | URL
앗 땡투는 사랑입니다. 땡투로 돈모아서 집사려고 했는데 아직 많이 모자랍니다. ㅎㅎ
어쨌든 저는 이 책으로 에밀리의 매력을 조금은 느껴가고 있습니다.

유부만두 2022-11-22 17: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덥석 두 손을 잡습니다)


바람돌이 2022-11-22 19:25   좋아요 1 | URL
(저도 덥석) 이것은 시알못들의 공감 포즈인가요? ^^

페넬로페 2022-11-22 17: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해와 달 ㅠㅠ
저는 왜 자살과 죽음이라 생각했을까요 ㅎㅎ
당연히 2번 추천책부터 읽겠습니다^^

바람돌이 2022-11-22 19:27   좋아요 2 | URL
오오오~~~ 페넬로페님은 시인이십니다. 에밀리 디킨슨이 자살과 죽음이라는 의미로 이 시를 지었을지 누가 알겠습니까? 페넬로페님 말 듣고 다시 시를 읽어보니 그렇게 읽어도 되겠다는 생각이 막막듭니다.
시인과 시알못의 차이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과 머리가 텅 비는 소리가 나는 사람의 차이입니다. ^^
당연히 페넬로페님은 1번으로 가시어요. ^^

독서괭 2022-11-22 17: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오옷 저 1연 맞췄어요!! 근데 왜 2연은 못 맞췄을까요 ㅋㅋ 반타작인데 저는 어쩌죠? 역시 2번책이 낫겠습니다 ㅎㅎ
에밀리는 대화중 넘 웃겨요 ㅋㅋ

바람돌이 2022-11-22 19:28   좋아요 3 | URL
아닛! 저는 이걸 1개라도 맞추는 사람이 있다는게 너무 신기합니다. 저걸 어떻게 맞추냐고요?????
독서괭님은 1번 하셔도 됩니다. 시를 온전히 자신의 해석으로 해석하며 즐길 수 있는 분이십니다. ^^
시집 읽으면서 저는 에밀리에게 제발 혼자말좀 하지 말고 나랑도 대화를 하자고 막 흔들고 싶었습니다. ^^

책읽는나무 2022-11-22 20:12   좋아요 3 | URL
괭님 알천재!!
알고 보니 천재ㅋㅋㅋ
괭알천재!!!!

은하수 2022-11-22 22:10   좋아요 3 | URL
와~~대박~~
저게 어찌 해가될까요????

독서괭 2022-11-23 13:16   좋아요 2 | URL
알천재라니 ㅋㅋ 얼결에 천재됐네요 ㅋㅋ

stella.K 2022-11-22 19: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무슨 모닥불이 아닐까 했더니... 디킨슨이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웬지 저와는 인연이 없는 작가일 것 같군요.
어려운 작가는 좀...
그래도 이렇게 공부도 하시고 기출문제(?)도 내주시고
바람돌이님 짱이십니다. 존경함다!^^

바람돌이 2022-11-22 19:31   좋아요 2 | URL
모닥불을 연상하시는 스텔라님도 시인이십니다. 뭔소리야하면서 욕하는 저하고 비교해보세요. ^^
근데 <에밀리 디킨슨 시읽기> 저 책이랑 같이 보면 어려운 이유가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그녀가 혼잣말을 하기 때문이라는..... ^^ 근데 생각보다 이 시인의 시 좀 멋져요. 자의식도 강하고요. 매력있어요. ^^
무슨 존경씩이나.... 존경 말고 그냥 사랑을 주세요. ^^

호우 2022-11-22 19: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뭘 알아들어야 즐기는 거란 말에 공감합니다. 시든 그림이든 배워야 되는 거 같습니다.

바람돌이 2022-11-22 20:02   좋아요 2 | URL
그쵸 그쵸???? 뭐 기본은 아는게 있어야 즐기는거 말예요. ㅎㅎ 뭔가 궁금하고 알고싶을 때마다 가르쳐주는 선생님이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인생살이도 그러면 좋겠는데 말이죠. ㅎㅎ

책읽는나무 2022-11-22 19: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저는 떡하니 오답 외치고, 어떤 시집을??? 막 고르고 있었는데....아~~ 2 번으로 철푸덕 바로 엎어졌습니다ㅋㅋㅋ
전 먼지랑 이슬?서리?
해와 달이랑 아주 아주 연관 없는 오답이었습니다ㅋㅋㅋ
다미여 관련도서 확실한 도장깨기 주인공은 바로 바람돌이님!!!😃
넘 멋집니다. 그 어려운 디킨슨 시집까지~^^
바람돌이님을 존경하는 1인으로서 가장 쉬워 보이는 시집 한 권?만 일단 읽어보고 느낌이라도 깨달아 보고 싶네요.
멍~ 하면서 글자만 읽고 있겠죠??ㅋㅋㅋ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것 같다고 깨달으신 바람돌이님도 약간 시인의 냄새가 나십니다?킁킁...코로나 때문에 후각을 잃었다고 여겼는데 덕분에 집 나간 후각이 돌아왔어요ㅋㅋㅋ

바람돌이 2022-11-22 20:09   좋아요 1 | URL
아닛 나무님 제가 또 다시 저 시를 먼지랑 이슬의 입장에서 읽어봤는데요. 말 되는데요. 그니까 2번 갈 자격이 안되세요. 그냥 1번 가세요. 2번 가는 사람은 머리가 텅 비면서 욕만 하는 사람이라니까요. ㅎㅎ
시집 중에서 쉬운건 안타깝게도 제게는 없었습니다. 다 어려워요. 심지어는 해설을 약간 넣어준 <시인의 정원>에 나오는 시도 어려웠고, 영화속 시도 어려웠습니다. 지금 보고 있는 해설 있는 시집이 최고입니다. ^^
나무님의 존경을 받아보려고 시인인척 해보려고 하지만 저는 만화도 명랑만화고, 시는 삼행시과라서 안타깝습니다. 나무님의 돌아온 후각은 지금 약간 페이크인거 같으니 맛난거 더 많이 드시고 제대로 회복하셔야 할 듯요. ^^

하이드 2022-11-22 2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포포바의 ‘진리의 발견‘ 중 에밀리 디킨슨편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시인에 애정이 생기면, 더 잘 읽혀요.

바람돌이 2022-11-22 20:16   좋아요 3 | URL
앗 오랫만에 인사드려요. 하이드님.
안그래도 진리의 발견 예전에 읽었는데 지금 다시 읽고 있는 중이에요. ^^ 그런데 포포바가 묘사하는 시인의 모습이 제가 시에서 보는 시인의 모습과는 뭔가 묘하게 핀트가 어긋난다는 느낌이 계속 들고 있어요. ^^

은하수 2022-11-22 22: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답을 보고 다시 읽어봐도 아닌거 같아요. 모르겠어요
공감이 안됩니다
2번으로도 못가겠네요
빠른포기하고요^^
이런 저라도 다락방의 미친 여자는 읽을수 있을까요?
심히 걱정되네요

바람돌이 2022-11-22 22:16   좋아요 2 | URL
에잇 아니면 아닌거죠. 저 시에 정답이 어디 있겠어요. ㅎㅎ 저는 책 읽다가도 공감이 안가거나 이해 안가거나 하는 부분은 그냥 흐린눈으로 지나갑니다. ㅎㅎ 다락방같은 벽돌책 내용 전부를 이해할 수 있을거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않고 그냥 읽을 수 있는데까지 이해할수 있는데까지만 읽자고 생각해요. ^^

파이버 2022-11-22 23: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불꽃과 연기인줄 알았어요 스르르르 2번으로 고고씽ㅎㅎㅎ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바람돌이 2022-11-23 15:01   좋아요 1 | URL
에밀리 디킨슨은 불꽃과 연기에 대해서 썼을수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는 분은 무조건 1번입니다. ^^

햇살과함께 2022-11-23 00: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1은 잘 모르겠고 2는 해나 구름이라고 생각했네요~
시는 너무 어렵습니다:;; 바람돌이님의 자신과 대화한다는 말 와닿네요!!

바람돌이 2022-11-23 15:02   좋아요 0 | URL
햇살님의 어렵다와 저의 어렵다는 수준차이가 많이 나는군요. 해나 구름 쪽으로 생각이 가는게 신기한 1인이 저입니다. ㅠ.ㅠ 정말 저는 에밀리 디킨슨이 계속 혼자 떠드는데 제가 그 옆에서 멍청한 얼굴로 서서는 도대체 쟤 뭐라는거야 이러고 있는 기분입니다. ㅎㅎ

다락방 2022-11-23 07: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다들 뭔가 생각을 하셨네요? 저는 바람돌이 님의 인용문 읽고, ‘뭐여???????????????????????‘ 이렇게 되었는데요. 심지어 맞힌 분도 계시네요? 껄껄.
역시 저는 시적 머리 혹은 시적 감성은 없는... 것 같아요. 껄껄.

은하수 2022-11-23 08:05   좋아요 1 | URL
괜찮아요~~^^
저도 그래요
시집 피해다녀요

바람돌이 2022-11-23 15:04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다락방님 상태가 딱 제 상태!! (덥석) 너무 반가워요. ^^
여기 댓글 올리신 분들 보니 다락방님과 저의 감성 수준은 평균 이하인걸 확인하는군요. ㅎㅎ
앗 아래 댓글 다신 mokl2000 님도 추가요. ^^

새파랑 2022-11-23 10: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별과 달?

요렇게 생각했었는데 ㅋ

에밀리 디킨슨 시 좋네요~!!

바람돌이 2022-11-23 15:05   좋아요 1 | URL
그러니까 저 시 하나를 보고 에밀리 디킨슨 시 좋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신기하다니까요?
지금 저 거의 한달째 틈틈히 계속 에밀리 디킨슨이랑 씨름 중이에요. 그러다 보니 정들고 있는 중이랄까? 오기때문에 계속 파고 드는데 그게 또 애정이 되는 역시 사랑의 평범한 루틴을 따르고 있는 중입니다. ㅎㅎ

파이버 2022-11-24 16:42   좋아요 1 | URL
태양도 별(항성)이니까 새파랑님께서도 정답인듯요ㅎㅎ

희선 2022-11-24 03: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기와 이야기한다니 그것도 부럽네요 저는 그런 거 안 하는데... 다른 사람보다 자신한테 말을 늘어놓는 게 더 나을 듯 싶습니다 다른 사람은 들어주기 힘들잖아요 에밀리 디킨슨 시 읽기가 딱 좋은 때 나왔네요


희선

바람돌이 2022-11-25 21:28   좋아요 0 | URL
아유 저는 저랑 이야기하기 싫어요. 재미없어요. 이야기는 역시 친구나 가족이랑.... 아니면 여기 이렇게 북플에서..... ^^

하양물감 2022-11-25 1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는 언제나 어려워요... 그래도 생각하면서 읽을거리가 되었네요^^

바람돌이 2022-11-25 21:28   좋아요 0 | URL
정말 어려워요. 근데 이번에는 생각을 너무 많이해서 한동안 시는 안 읽고 싶어요. ㅎㅎ
 
















앞에 쓴 글에서 이 책 제목때문에 캥거루에 대한 궁금증과 오해가 생기네요.

하긴 저도 제목만 봤을 때는 에미리 디킨슨의 외모에 대한 자기 비하와 관련있나 생각하기도 했어요.

다 예쁜데 왜 나만 못생겼을까? 뭐 이런....

그런데 이게 전혀 엉뚱한 예상도 아닌 것이 영화 <조용한 열정>에 보면요.

첫사랑에 빠진 에밀리 디킨슨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 스스로 막 비하하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아니 캥거루가 어때서? 그 귀여운 동물을 왜 못생긴걸로 대비하지? 언제부터 캥거루가 못생김의 대명사가 된거야? 이런 캥거루의 억울함을 위한 항변도..... ㅎㅎ

그런데 <모두 예쁜데 나만 캥거루>는 실제로는 전혀 다른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듯합니다.

일단 전문을 먼저 적을게요.


나의 일은 맴돌기랍니다 ㅡ

관습을 몰라서가 아니라

동트는 모습에 사로잡혔거나 ㅡ

석양이 나를 보고 있으면 그래요 ㅡ

모두 예쁜데 나만 캥거루예요, 선생님,

그래서 아주 괴로워요,

가르침을 받으면 그것은 사라지리라 생각했어요.

   -히긴슨에게 보낸 디킨슨의 편지 중에서(히긴슨은 에밀리 디킨슨의 문학상담 역할을 했던 비평가 겸 작가 토머스 웬트워스 히긴슨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전문을 보면 캥거루는 미와 추의 대비가 아니라는게 확실해지죠.

어떻게 해석할까 좀 막막해지기도 하는데 저는 이 대목을 첫째 줄 나의 일은 맴돌기랍니다에 주목해서 읽었어요.

어디든 동틀때나 석양이 질때는 다 아름답죠.

그렇게 아름다울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조용히 그 풍경을 바라만 볼때 우리의 에밀리 디킨슨은 아예 그 아름다움속으로 들어가서 동화되어버리는 듯 합니다. 어쩌면 떠오는 태양을 향해 달려갔을지도 모르겠고,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불렀을지도 모르죠. 아름다움 속에 어떻게든 함께 녹아내리는 자신의 모습이 다른 이들의 모습과는 이질적이라고 느낀것도 같아요.

그래서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려 맴도는 자신을 겅중 겅중 뛰는 캥거루에 비유했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쩌면 이 모습이 훨씬 더 아름답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다만 영화에서 본 에밀리 디킨슨의 모습과는 매치가 안되어서 혹시 이 분이 마음으로만 열심히 뛰어다닌건 아닌지 싶기도 하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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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11-16 16: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짜장인데 나만 짬뽕

이런 느낌이군요 ㅋ

바람돌이 2022-11-16 16:24   좋아요 4 | URL
아니 아니죠. 모두가 짜장인데 나만 탕슈 이런 느낌이죠. ㅎㅎ

프레이야 2022-11-16 17:00   좋아요 4 | URL
두 분 진짜 🤣 짬뽕이랑 탕슉 먹고 싶어지쟈나요. ㅎㅎ

2022-11-16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6 16: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6 1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coolcat329 2022-11-16 19: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저는 에밀리 디킨슨이 실제로 캥거루를 닮은 거 같아요.
눈과 입부분이 캥거루 같기도 한데요..😅

바람돌이 2022-11-16 20:12   좋아요 2 | URL
음 그렇게 생각하고 보면 또 그래보이기도..... 에밀리 디킨슨은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이 시인은 진짜 어떤 사람인지 감이 안잡혀요. 미스테리한 인물 중 최고봉인듯요. ㅠ.ㅠ

희선 2022-11-17 04: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가만히 예쁜 모습으로 보기만 하는데 자신은 캥거루처럼 뛴다는 걸지... 많은 사람과 자신은 다른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에밀리 디킨슨은 마음만 뛰어다니지 않았을까요 정원은 가꿨다고 하는데, 나중에는 거의 집안에서만 지냈다니...


희선

바람돌이 2022-11-17 15:36   좋아요 0 | URL
에밀리 디킨슨이란 인물은 진짜 미스터리해요. 시에서 보이는 인물, 영화, 정원을 가꾸는 에밀리 모두 다른 인물 같아요. 신기하기도 하고 왜 이렇게 살았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레삭매냐 2022-11-17 0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확실히 해석의 영역은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해석은 역시 독자의
몫이 아닐까 싶습니다.

바람돌이 2022-11-17 15:37   좋아요 1 | URL
맞아요. 심지어 작가 자신조차도 간섭할 수없는 영역이 독자의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레이스 2022-11-17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캥거루가 예쁘진 않죠
뛰는 모습도 그렇고

바람돌이 2022-11-17 15:38   좋아요 1 | URL
그런가요? 저는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미국엔 캥거루도 없는데 에밀리 마음속의 캥거루는 어땠을까 싶기도 해요. ^^

책읽는나무 2022-11-17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오~~바람돌이님의 해석이 맞을 수도 있겠네요???
저도 캥거루가 이쁘다고 생각하는 축이라 이게 뭔 뜻인고?? 싶었거든요. 전혀 이해가 안갔었는데....ㅋㅋㅋ
미국에선 캥거루를 이쁜 동물이 아니라고 생각하나 보죠??? 미국 사람 중 아는 사람은 토마스밖에 없어서 물어볼 데가 없네요???😳😳

바람돌이 2022-11-17 15:47   좋아요 1 | URL
미국사람 토마스는 도대체 누구인가요????? 저도 물어보고싶은거 있는데 소개 좀..... ㅎㅎ
에밀리 디킨슨이 살았던 시대에는 캥거루를 실제로 봤을 가능성이 없지 않았을까 싶어요. 그냥 책 속의 삽화정도로만 보지 않았을까싶네요.

책읽는나무 2022-11-17 16:08   좋아요 1 | URL
왜 있잖아요? 기찬데 토마스 얼굴하고 있는???ㅋㅋㅋ
토마스 기차는 미국 그림책이 아녔나요?? 잠깐 헷갈리네요??ㅋㅋㅋ

아....에밀리 디킨슨 시대!!!!
또 헷갈렸네요.ㅋㅋㅋ
지금 시대 시인이라고 착각!!!!
그렇네요..캥거루가 희귀한 동물 취급됐을 수도 있었겠군요!!!!

바람돌이 2022-11-17 16:54   좋아요 1 | URL
아 그 토마스씨요. 그분은 저도 좀 알죠. 요즘 바쁘신지 뵙기가 힘들어서 제가 깜박했네요. ㅎㅎ

파이버 2022-11-19 23: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 조용한 열정 괜찮나요..? 에밀리 디킨슨 시를 읽어보지 않아서 아직 애밀리 디킨슨에 대한 뚜렷한 인상이 없네요 ㅎㅎ 캥거루는 활발한 이미지인데, 거의 집안에 있었던 에밀리의 이미지와는 상반되어서 재미있네요 ~

바람돌이 2022-11-19 23:17   좋아요 1 | URL
제가 지금 에밀리 디킨슨에 대한 페이퍼를 하나 쓰고 있는 중인데요. 진짜 책이나 영화마다 그려지는 이미지나 시인의 모습이 너무 달라요. 시만큼이나 시인도 어렵네요. ㅎㅎ 영화는 저는 괜찮았습니다. 시인의 꽉꽉눌린 열정이 느껴진달까? 하지만 저는 또 시에서 느꺼지는 시인보다는 지나치게 음울하게 그려진듯 해서 별점 하나정도는 깎고싶었어요.

파이버 2022-11-19 23:32   좋아요 0 | URL
영화 쪽 이미지가 많이 조용한가봐요ㅎㅎㅎ 영화이든 작품이든 직접 봐야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