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타임스퀘어에 갔습니다.

이날 1층에서는 '슈퍼 마리오' 행사를

진행하는지라, 기념품을 받기 위해 모인사람,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북적 거렸습니다.

 

저는 바로 서점이 있는 층으로 가서

책을 구경했는데

제일먼저 눈에 들어왔던게

오색빛깔로 새 표지를 갈아입은

<이환천의 문학 살롱>이였습니다.

 

현란한 표지에 큭큭거리며 책을 펼쳐드니

이런  글을 읽게 되었습니다.

 

' 토일요일

  자기들이

  미친듯이

  놀아놓고

 

  내가뭐를

  어쨌길래

  뭐만하면

  내탓이고'

 

제목 - 월요일.

 

바쁜 주말을 보내고 나면

제일 힘겹게 보내는 요일이

아무래도 월요일이고,

월요병을 호소하시는 분도

많은터라, 이 글을 읽고

큭큭 거리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그 옆에는 또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제목 - 왜

 

' 맨날천날

  컨디션은

 

  퇴근하면

  최상일까'

 

이환천 저자가 말한 것처럼

'시'라는 관점보다는,

이야기가 꽃피워지는

문화살롱으로써 책을 바라본다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거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옆에 있는 <읽어보詩집>도

살펴보고 싶었는데

곱게 비닐옷을 입고 있어서

참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두번째로 살펴본 책은 사려고 장바구니에 담아뒀던

<100명중 98명이 틀리는 한글 맞춤법2> 입니다.

 

책을 읽고 정리하는 습관으로 서재에 글을 올리다보면

조금 갸우뚱거리게 되는 맞춤법 앞에서 망설여지는

경우가 있어 찾아보게 된 책인데요

제가 펼쳐본 부분에 이런 글귀가 있었습니다.

 

가늘다 vs 얇다.

 

보통 생각없이 사용했던 '얇다'라는 단어는

사물이 얇다는 의미로 사용할 수 있고

사람에게는 '가늘다'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얇다에 반대말로 두껍다

가늘다에 반대말로 굵다

라고 사용해야하는데,

 

저는 다리가 '두꺼워~'라고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아~ 부끄럽습니다.

하루 빨리 구입해서

곁에둬야 겠습니다.

 

 

세번째로 만난 책은 <소소책방 책방일지>의 저자

조경국님이 책과 인연에 관해 언급하시며

말씀하셨던 <윤미네 집>이란 사진집 입니다.

 

 

8,90년대에 사용했던 앨범표지를 차용한듯,

빨간색 꺼끌거리는 표지가 참 인상적이였는데요

조경국 저자가 이 책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

는 바로 이와 같습니다.

 

' 나를 포함한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이

부족한 것이 바로 끈기다. 어떤 주제라도

끈질기게 붙잡고 늘어진다면 어느 수준에

이를 수 있는데 항상 조급증을 느끼고

뭔가 특별한 피사체가 없나 주위를

두리번 거리게 된다. 전몽각 선생님의

<윤미네 집>은 바로 진정한 아마추어리즘

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태어나서 시집갈 때까지 딸의 모습을 26년

동안 (1964년부터 1989년까지) 담은 아마추어

사진가 전몽각 선생님의 끈기는 존경을

넘어선다. 끈기도 끈기지만 <윤미네 집>에는

큰딸 윤미씨의 성장을 바라보는 전몽각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이 넘친다.

부제도 '윤미가 태어나서 시집갈던 날까지'다.

<소소 책방 책방일지>

 

조경국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따르면

윤미씨가 남자친구와 자연스럽게

데이트하는 장면을 담고 싶어 아버지인

전몽각님이 함께 동행한 일이 있는데

몇 커트 찍어보지 못하고 돌아서야

했던 일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아버지 앞에서

남자친구와 자연스럽게 있긴

여간 쉬운일은 아니지요.

 

그래서 그 때의 당혹스러웠을

모습을 살펴보니

풀밭에서 윤미씨의 다리를 베개삼아

누워있는 남자친구의 사진을 보며 이런!

하는 탄성을 지르게 되었답니다.

 

1980년대라 해도 남자와 연자의

연애가 자유롭지 않았을터인데

말입니다. 아마도 윤미씨의

남자친구분은 배짱이 참 좋으셨는가

봅니다.

 

어쩌면 발길을 돌리셔야 했던

이유도 남자친구의 배짱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아버지의 안타까운 심정까지

느낄 수 있는 사진집이였습니다.

 

 

다음으로는 백석시인에 대해 알아보고자

살펴본 책이였는데요

예전에 듣기로 백석시인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시집을 필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는데요

그 사랑과 열정 만큼의 마음을 담아

빨리 읽어봐야 할 책인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읽고 싶은 책은 사노요코의 <사는게 뭐라고>

입니다. <백만번 산 고양이>라는 동화책을 읽은 적이

있던터고, 제목부터가 삶에 대한 해탈한 느낌을 받아

읽고 싶다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시안부 판정을 받은 저자가 일상의 생활을

기록한 에세이집이란 이야기라 뭉클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라는 변할 수 없는 진리가

있더라도 내 죽음이 미리

예견되어진다면 그 고통과

공포심이 얼마나 클까요?

그 아픔, 공포심속에서도

 삶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했던 시간들을 함께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서점에 가는 날이면

늘 제 마음속에는

이런 생각들이

차지 합니다.

 

'이 책 찾아봐야지

.......'

 

무언가를 찾겠다는

욕심이 새로운

만남을 방해하는것만

같고 고만고만한

생각들로 채워지는

것만 같습니다.

 

 

우연함이 주는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서라도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이제부터라도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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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24 22: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늘다` 같은 말뿐 아니라, 다른 한국말도
제대로 가리지 못하시는 분이 많아요.

개인 문제라고 하기보다는
사회와 학교에서
한국말을 제대로 가르친 적이 없으니
제대로 배울 수도 없었다고 해야 할까요...
참 거석한 노릇이에요...

<윤미네 집>을 장만하셨나요?
이제 몇 쇄쯤 찍었으려나 궁금하네요.
오래오래 사랑받는 멋진 사진책으로
사람들 가슴에 남을 수 있기를 빌어요.

해피북 2015-08-25 18:10   좋아요 0 | URL
아..아직 <윤미네집>은 구입하지 못했습니다 ㅎ 기회를봐서 구입할까하는데 숲노래님 말씀처럼 몇쇄쯤 되나 궁금해지네요 ㅋ 구입하면 알려드릴께요^~^

appletreeje 2015-08-24 22: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좋은 시간을 가지셨군요~~
저는 <윤미네 집>을 2011년 12월에 장만을 했는데
제가 가진 책은 지금 확인하니, 5쇄인데 숲노래님 말씀처럼
지금은 몇 쇄쯤 찍었으려나 저도 문득 궁금해집니다~^^

사노 요코의 <사는게 뭐라고>도 무척~ 잘 읽었구요~~
해피북님!!!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해피북 2015-08-25 18:12   좋아요 0 | URL
주말에 시댁에 다녀오면서 잠시 들려본곳 이예요 ㅋㅂㅋ 애플트리제님두 이 책을 가지고 계시구 벌써 사노요코 책을 읽으셨다니,
역시 대단하세요! 앞으로 부지런히 즐겁게 읽으며 함께 이야기나눌수 있는 시간 많아졌음 좋겠습니다 ㅋㅂㅋ

지금행복하자 2015-08-24 2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윤미네 집>은 저도 좋아하는 책이에요. <엄마, 사라지지마>랑 틈나면 펼쳐봐요~~

서점 가본지 정말 오래됬어요. 서점 갈일이 점점 줄어들어요~ 팬시 용품 구경하러는 가는데 ㅠ

해피북 2015-08-25 18:15   좋아요 0 | URL
오! 이 책이 이렇게 많은분들께 사랑받는 책이였군요 <윤미네집> 얼른 구입해야겠어요 그리구 <엄마 사라지지마>란 책도 찾아보구요 ㅎ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지금행복하자님 저녁맛있게 드세요^~^
아! 저두 팬시 용품 구경하고 사모으는걸 너무 좋아한답니다 ㅋㅂㅋ
 

책을 구입하면  관련된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 덕분에

가끔 구매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구입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읽지도 않을 책을 구입하는 것은 아니기에 큰 불만을

갖진 않습니다. (모진 핍박과 단촐한 식단에 허덕일라도!)

 

 

그런데 책을 구입하다 보니,

사은품이 변경되는 부분을 자주 보고,

책을 먼저 구입한 사람으로써

조금 억울한 마음이 생기는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봅니다.

 

 

일전에 구입했던 신영복 선생님의 책 <담론>에서도

처음엔 냉장고 자석이 사은품이였다가

후일에는 책 도장으로 바뀌었더군요

정말 속상했습니다. 책 도장이 있었던걸

알았더라면, 조금 후에 구입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그런 속상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병률 저자의 책 <내 옆에 있는 사람> 때문인데요

이 책을 구입하면 이병률 저자가 낭독한 오디오 북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사정에 의해 사은품은 변경될 수 있고

그런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도 사은품을 계획하고 진행하는 과정에 있는

알라딘 측에서 독자들이 사은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한다면 받고 싶은 사은품을 기다렸다가

구매할 수 있으니 독자 입장에서는 더 좋은

일이 되지 않을까요?

 

계속해서 사은품이 일관성 없이

변경된다면, 저같은 소심한 독자들은

다른 사은품이 나올까봐 노심초사하여

책을 구입할 수 없는 입장에 놓여지지

않을까요.

 

독자를 위해 준비하는 행사이니 만큼,

독자의 입장에서 생각해주시는 멋진

알라딘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저러나...

저도 저 이병률 저자가 낭독한

cd를 갖고 싶은데 책은

이미 구입한 상태라... 참

우울한 마음입니다.

그렇다고 같은 책을 또 살 수 없는

노릇이고.. 정말 속상합니다 우허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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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5-08-24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 구매시 제공하는 사은품은 두 종류입니다.
하나는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것이죠.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건 대개 알라딘이 독자적으로 만든 상품인 경우가 많죠.
그리고 하나의 책에만 주는 게 아니라,
많은 책들 중에 얼마 이상을 구매했을 때 주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건 자기네 신간을 런칭하면서
마케팅 차원에서 기획합니다.
하나의 책에 여러 차례 사은품이 바뀌기도 합니다.
계속 같은 사은품을 붙이는 건 마케팅 차원에서 큰 효과가 없으니까요.
처음 런칭시에는 이걸 붙여봤다가,
다 소진되면 또 다른 아이템을 찾아서 붙입니다.
사은품을 얼마나 많이, 여러번 붙일 것인가 하는 건 전적으로 출판사의 결정입니다.

그러니까 해피북님께서 말씀하신 경우, 책에 붙는 사은품이 달라진 경우는,
제가 보기에는 출판사가 초기 사은품이 다 소진되자,
계속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다른 사은품을 고민해서 붙인 경우로 보입니다.

알라딘에 요청한다고 달라질 것 없어 보여서 드린 말씀입니다.

해피북님의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 이해합니다.
이미 책은 샀는데, 사은품 때문에 책을 또 살수는 없고 ㅠㅠ
저도 한두번쯤 그런 경험이 있었거든요.

해피북 2015-08-24 18:57   좋아요 0 | URL
감은빛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적어주신 이야기에 저 역시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가지 여기에 덧붙인다면,
출판사 측에서 신간을 가지고 나올때
알라딘 담당자 분들과 사전 미팅을 하며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의논하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은품에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것이고
거기에서 나온 이야기들로 알라딘에서 홍보가 되고 기획이 되는것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독자들보다는 먼저 이벤트 진행과정을
발빠르게 이해하고 있는 분들이 알라딘 담당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신간을 구입할때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것 처럼,
앞으로 진행될 사은품에 대해 미리 홍보를 하는 방법도
저는 좋다는 의견에서 이렇게 몇자 적어봤습니다.

물론 알라딘측이 변동사항이 많은 출판사의 이벤트를 일일이 다 확인하긴
번거럽겠지만, 어짜피 알라딘에서 홍보해야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조금만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준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랍니다.

감은빛님 역시 그런 경험이 있으시다니 ㅜㅜ
정말 속상하지요?
약간에 개선만 있어준다면 참 좋겠는데 하는 아쉬운 마음을 갖어봅니다 ㅎㅎ

cyrus 2015-08-24 1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심 받기를 원했던 사은품이 갑자기 다른 걸로 대체되거나 갑자기 안 주면 속상해요. 상품 건의를 출판사 담당자에게 보낸다면 좀 더 빠른 답변을 확인할 수 있을 거예요.

해피북 2015-08-24 18:58   좋아요 0 | URL
아웃! 그런 방법도 있군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키루스님^^
맛있는 저녁식사 하세요 ㅎㅎ

프레이야 2015-08-24 19: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속상한 일이네요.

해피북 2015-08-25 18:16   좋아요 0 | URL
네 프레이야님 ㅠㅅㅠ
참 속상하다는...우헝헝

비로그인 2015-08-25 20: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은품에 혹해서 그렇게 내키지 않은 책인데도 질렀던 경우들이 종종 있었어요.
특히 애들 책에서요.
그런데 사은품이 바뀐다면~~~~~~~~~이건 아닌 것 같은데.....
사은품이 바뀐다면 사은품에 대한 정정보도를 해 줘야하는게 아닌가싶네요.
출판사에서 당연히 알라딘측에 통보를 해 줘야한다고 생각이 들어용.

해피북 2015-08-27 06:54   좋아요 0 | URL
아리님^~^
저두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적어도 소진시에는 변경될 사은품 정보까지 함께 알려줘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게하면 독자는 원하는 사은품을 받을 수 있는데... 또 초판에는 사은품없이 나오다가 며칠 지나서 갑자기 사은품이 나오기도하고 그런 진행방식은 좀 불만스럽더라구요 ㅠㅠ

보슬비 2015-08-27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프지만... 이것도 마케팅의 일부같아요. 사은품이 마음에 들어서 책을 한권 더 사게 만드는.......
책이 좋으니깐 선물용으로 한권 더 구입하는거야... 말도 안되는 자기 변명을 하면서 말이지요.. ㅎㅎ
뭐, 이런식으로 연결되어 아마 바뀌지는 않을것 같아요... ㅠ.ㅠ
 

2009년도의 일입니다.

안소영저자의 책 <책만 보는 바보>를 읽고
이덕무에게 그만 홀딱 빠져버렸습니다.

서자출신이라는 낙인과 가난함에
늘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했지만,
좋아하는 책을 읽고 또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다는 이덕무.

차마 가족들의 주린 배까지 외면할 수 없어
아끼던 맹자 한질을 팔아 밥을 해먹고
속상한 마음에 친구 유득공에게 신세한탄을
하자 좌씨춘추를 팔아 술로 친구의 아픈
마음을 달랬다는 일화는 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덕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안소영저자의 참고문헌을 살피던 중
이덕무가 직접 쓴 자서전이 있음을
알게되어 반가움에 찾아봤지만
진작에 절판되어버린 책이였습니다.

도서관에서도 알라딘 중고샵에서도
찾을 수 없어 허탈한 마음에
출판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받으신 출판사 여직원분께서도
재고가 없다는 이야기에 힘이 빠지려는 찰라
저보다 더 안타까워해주시는데
도리에 제가 더 미안할 정도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데...
혹시 알라딘 중고샵에 나올까 싶어
하루에 수십번 접속하길 이틀째 되는날
거짓말 처럼 제 눈앞에 이덕무의 자서전이
나타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책에 인연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있다. 있습니다.있구 말구요!라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09년에 <책에 미친 바보>를
구입하고 그 행복했던 기억을 짧게 적어놓은
글(글씨가 엉망이네요 ㅜㅜ)과

중고책을 구입하고 몇년 후에 개정판이 나와

기쁜 마음으로 구입했는데요,
개정판에는 그림이 첨부되어 글맛을 풍성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쉽게도 개정판

마져 절판된 상황이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좋은책인데 말이죠 ㅜㅜ)


 


요즘 읽고있는 책 <소소 책방>의 저자 조경국님은
한때 잡지사에서 일하시다 지금은 진주에서
`소소책방`이라는 헌책방을 여시구 그일상을 소박하게
담아 잡지형태의 계간지를 발행한 1인 출판사 인데요

저와 비슷한 `책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역시 책도 인연이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친절하게 전화받아주신 마다스 북스 

출판사 직원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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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8-22 14: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에 미친 바보> 구판 개정판 다 갖고 있어요. ^^
안소영 님의 <책만 보는 바보>도 정말 즐겁게 읽고~ <소소책방 책방일지>도
참~ 작지만 알차고 아름다운 책이지요~!!
정성스럽고 좋은 글~ 오늘도 감사히 잘 읽고 갑니다~~*^^*

해피북 2015-08-22 15:00   좋아요 0 | URL
와~그러셨군요 애플트리제님!
요즘 책을검색하면서 많이 느끼는거지만 애플트리제님 `삼다`가 맞으신거 같아요!
다독, 다작, 다상량!
같은 책을 읽었고, 같은 책을 소장하고 있다는거 보통 인연은 아닌듯 하다고 혼자 또 감탄과 감동을 해봅니다 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주말되세요^~^


appletreeje 2015-08-22 15:28   좋아요 1 | URL
에궁....`삼다` 아닙니당...ㅠㅠ
다독만 하는 듯 합니다...읽고 싶은 책만 막 읽는...흑흑,
진정한 `삼다`는 해피북님이시라 사료되옵니다~!!!
책을 통한 좋은 인연~ 알라디너님들의 공통된 즐거움~!!!!!!!!^^
행복한 주말 오후 되세요~~*^^*

해피북 2015-08-22 15:48   좋아요 0 | URL
아니예요 요즘 검색하는 책마다 애플트리제님 글이 보여서 반갑기도하고 놀라기도 했어요! 정말 다양한 책을 읽으시는데 거기에 더 놀라운점은 그 전작에 대한 책이야기까지 언급하신다는점! 저는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있는바. 앞으로 애플트리제님 호를 `삼다`라 짓겠어요 오홍홍^~^

후애(厚愛) 2015-08-22 19: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책의 인연이 있으시네요.^^
저까지 마냥 기쁘고 좋습니다!!!
편안한 주말 오후 되세요.^^

해피북 2015-08-23 10:1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후애님^~^
즐거운 주말보내세용!

살리미 2015-08-22 21: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와~ 정말 멋진 인연입니다.
저도 안소영님의 <책만 보는 바보>을 사놓고 아직 못읽었는데 꼭 읽어봐야겠어요.

해피북 2015-08-23 10:13   좋아요 0 | URL
아 그러셨군요^~^
저도 아주 예전에 어떤분께 소개받아 읽은 책이였어요 그땐 읽지 않고 후에 읽었는데 너무 좋더라구요 ㅋㅂㅋ읽으시면 소식 전해주세용ㅋㅂㅋ

아침에혹은저녁에☔ 2015-08-22 21: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열심히 찿다보면 언젠가는 손에들어오게되는것같아요 오늘도 갖고싶은 책을 너무많이 데려와서 기뻐 미치겠어요 내일은 아침부터 가야겠어요

해피북 2015-08-23 10:16   좋아요 0 | URL
간절하면 이뤄진다던 이 말 역시도 진리인거 같아요 ㅎ 아침에 혹은 저녁에님 이름처럼 책을 무척 좋아하시는가봐요 ㅎ 좋은책 데려오시구 소식전해주세요^~^

cyrus 2015-08-22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이 왜 절판되는지 이해할 수 없어요. 제 기억으로는 몇 년 전에 이 책이 TV에서도 많이 소개될 정도로 꽤 알려졌거든요. 가끔 잘 나가는 책이 뜬금없이 절판되어서 사라지는 경우가 있어요.

해피북 2015-08-23 10:19   좋아요 0 | URL
아 그랬었군요. 맞아요 품절도 아니고 절판되어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책인거 같아요. 책에관한 이야기뿐아니라 백탑파,우정,사람과사람으로써의 도리등 값진이야기가 무궁무진한데 말이죠. 절판되지않고 오래오래 남았음 좋겠습니다 ㅎ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낭만인생 2015-08-23 0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만 보는 바보>를 읽고 뭉쿨했던 기억이 납니다. 소소책방 이야기가 궁급해 집니다. 부산에서 얼마 멀지 않으니 시간이되면 들르고 싶습니다.

해피북 2015-08-23 10:21   좋아요 0 | URL
낭만인생님은 부산에 사셨군요 아! 그래서 보수동 헌책방을 방문하셨던거군요 ㅎ 소소책방 저두 무척 궁금한데 방문하시고 나시면 소식 전해주세용^~^ 그리구 <책만 보는 바보>는 정말 뭉클했어요 ㅎㅎ

보슬비 2015-08-27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판된 책이다보니 중고서점에 정가보다 더 해서 판매되고 있네요. 살짜쿵 궁금해서 도서관 찾아보니 다행이도 여러 도서관에서 소장하고 있으니 잘 기억해두었다가 해피북님 생각하며 읽어봐야겠습니다. ^^

atom 2015-08-29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일 하시네요^^
많은 도움 얻고 갑니다~
종종 방문하겠습니다*^_^*
 

오늘은 아버님댁에 가는 날입니다.
기차역 앞으로 나와보니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들이
북적북적거리는게, 저도 멀리 여행가는 기분이 듭니다 ㅋㅂㅋ,

지난번 아버님댁 탁자에서 <속물의 탄생>이란 책이 놓여진걸 봤는데요, 일제 식민지 시절 책의 탄생과
베스트셀러가 되기 까지의 과정을 그린 이야기 였습니다.

재밌을거 같았지만 아버님이 빌려오신 책이라서
아쉬웠습니다. 아마도 오늘가면 그 책은 만나지 못할것
같고...오늘은 또 어떤 책이 아버님과 함께 했을지
탁자 위가 궁금해집니다.

오늘 책을 좋아하시는 아버님께 드릴 몇권의 책을
에코백에 담아갑니다. 물론 어머님이 좋아하실
책도 냄비 받침대와 함께 잘 챙겼구요^~^
책을 건네 받으시고 좋아하실 그 모습이 기대가 되고
설레이네요 ~꺄♡♡♡♡

우리 이웃님들도 즐거운 주말보내세요!
아까 짬뽕 먹었는데 통오징어가 올라간 모습이
신기해서 찍어봤어요ㅋㅂㅋ.
맛..맛을 물으신다면 그건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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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treeje 2015-08-22 14: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참~~어여쁜 며느님이십니다!!!^^
책을 좋아하시는 아버님과 어머님도 멋지시구요~~
오!! 통오징어가 올라간 짬.뽕.!!! 거 참 비주얼도 맛도 마구 땅기네요~ㅎㅎㅎ

헤피북님~!!!^^
잘 다녀 오시고~~즐겁고 행복한 주말 되세요~~*^^*

해피북 2015-08-22 14:49   좋아요 0 | URL
아궁 부끄럽습니다. 제가 큰며느리지만 연락도 자주 못드리는 무늬만 며느리(?)랍니다ㅎㅎ

짬뽕 비주얼보고 저도 첨에 깜짝 놀랐어요 ㅋ 요즘 집밥 백선생때문에 짜장과 짬뽕이 마구 땡겼거든요 애플트리제님두 저녁은 얼큰이 짬뽕드셔보시구 행복한 주말 보내세욧~♡♡

지금행복하자 2015-08-22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오징어 짬봉 ㅎㅎ 맛 있을것 같아요. 저희동네도 통오징어짬뽕이 있는데 갈수록 오징어 사이즈가 적어져요 ㅠㅠ

멋진ㅊ며느님에 멋진 시아버지..시어머니 이십니다~^^

해피북 2015-08-22 14:51   좋아요 0 | URL
ㅋㅂㅋ 오징어가 작아질 수 록 허탈해지는 마음 느껴지네요ㅎㅎ 저는 오늘 처음 통오징어를 먹어봤는데 쫄깃한 식감은 일품이였답니다 ㅎㅎ 그리구 칭찬~~~~부끄러워요 꺄~~~~

린다 2015-08-22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책을 사랑하시는 두분 정말 보기좋습니다! 짬뽕도 맛있어보여용.. ㅠㅠㅠ!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되세요!!

해피북 2015-08-22 14:5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린다짱님! 책을 좋아하시는 시부모님 덕분에 명절에 시간날때 책을볼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ㅋㅂㅋ,,

린다짱님두 저녁 짬뽕으로다가 ㅎㅎ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숲노래 2015-08-22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오징어를 저렇게 할 수도 있구나 하고 배웁니다.
다음에 집에서 통오징어로 뭔가를 하나 해 보아야겠네요 ^^

그나저나 아버님 나이가 제법 있으실 듯한데
깊은 책을 읽으시는군요 @.@
책을 가까이하는 어른들 댁을 찾아가는 일은
저도 언제나 두근두근 설레요.

해피북 2015-08-24 15:00   좋아요 0 | URL
저두 통오징어를 처음봐서 넘 신기하더라구요 ㅋ 나중에 숲노래님의 통오징어 활용기 기대하고 있겠습니닷~

저희 아버님 연세가 칠순을 향하고 계신답니다 ㅎ 그렇지만 언제나 책을 가까이하시고 이야기하실때의 흐믓한 표정이 참 좋더라구요^~^
 

많은 지식인들에 추천 목록에서 빠지지 않고 회자 되는 책이 있다면 <논어>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면 쉬이 읽을 수 없어 낭패감을 맛보기도 한다. 우리에게 흔히 알려진 학이(學而)편이나, 위정(爲政)편 외에도 간간히 들어봄직한 글들이 있지만, 정확한 배경지식이 없이는 온전히 내용을 다 이해하긴 어렵다.

 

이번에 유유 출판사에서 동양고전강의 3번째 <논어를 읽다>라는 책이 출간되었다. '공자와 그의 말을 공부하는 법' 이란 부재를 달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논어>에 대한 이론 해설서가 아니라 <논어>의 가치와 사상을 통해 '공자'라는 인물을 탐구할 수 있는 안내서라는 점이며 오랜시간 강의를 통한 노련미가 엿보이는 양자오 저자의 책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였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논어>는 학문의 즐거움을 노래한다는 인식에서  지극히 '인본주의' 사상에 기반을둔 학자의 관점이 새롭게 생겨났고 그런 관점에서 살펴본 사상들을 왜 이 시대에 읽어야만 하는지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 더불어  패권논리가 대세인 오늘날의 상황에서  이 책을 쉬이 읽을 수 없다던 신영복 선생님의 글 (담론)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그중 하나의 예로  '인재시교(因材施敎- 인물에 맞게 가르치는 교육방식)사상을 꼽아본다.

 

 

" 다음은 『선진』편의 일곱째 장입니다.

 

계강자가 물었다. "제자들 중에 누가 배움을 좋아합니까?"

공자께서 답하셨다. "안회라는 자가 배움을 좋아했는데 불행히도 명이 짧아

죽었고 지금은 없습니다"

 

『선진』편의 셋째 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덕행은 안연, 민자건, 염백우, 중궁이고 언어는 재아, 자공이며 정사政事는 염유,계로

문학은 자유, 자하이다.

 

『선진』편 스물두째 장입니다.

 

자로가 물었다. "들으면 바로 행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형父兄이 있는데 어찌 듣고 바로 행하겠느냐?" 염유가 물었다.

"들으면 바로 행해야 합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들으면 바로 행하라." 공서화가 물었다.

"유가  들으면 바로 행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 스승님은 '부형이 있다'고 하셨고

구가 들으면 바로 행해야 하느냐고 물었을 때는 스승님은 '들으면 바로 행하여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제가 혼란스러워 감히 여쭙겠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구는 물러나는 성격이라 격려한 것이고, 유는 두 사람 역할을 하므로 물러나게 했다"

 

 

오늘날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은 지극히 주입식 교육에만 머물고 있으며 모두가 똑같은 역량을 발휘해주길 기대할뿐이다. 각자의 특성에 맞춘 눈높이식 교육이나, 진로 상담은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인지라 염증을 느낀 학부모들은 대안학교의 문을 두드리기도 한다. 그러나 공자의 교육 방식을 살펴보면 지극히 개인의 특성을 중시하였다. 모두가 공자에게 똑같은 가르침을 받고 배움의 열의를 보이지만, 순수한 학문의 열정은 제자 '안회'에게서 찾아내고 덕행, 언어, 정사, 문학의 범주를 나눠 특성에 맞는 제자들을 가려 뽑기도 했다. 또한 제자의 성격에 맞는 조언과 당부도 잊지 않는 스승덕분에 제자 스스로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통제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공자는 말했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행하지 마라'고. 이익에 의한, 이익을 위한, 이익만을 추구하는 이 시대에 '인'이 중심이 되는 세상. 내것이 아닌 '우리'를 함께 생각하는 문화, 정치, 교육이

뿌리내린다면 이 각박하고 건조한 세상이 한층 따뜻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양자오 저자의 바램처럼, <논어>가 단순한 암기식 책이 아니라 공자가 품고 있는 사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을때 한층 지혜와 통찰력이 커질 수 있음을 공감하게 되었다. 또한  '내 인생의 한 권의 책'을 꼽아달라던 기자의 물음에 <논어>를 꼽았다던 신영복 선생님의 마음 역시 이해하게 되었다.( 담론에서는 세 권의 책을 꼽았는데 <논어><자본론><노자>였다는.. 이 책들 역시 놓치지 않으리!!)

 

 

"논어는 이미 갖춰진 간단한 답을 결코 내주지 않습니다. 우리 스스로 사유하고 이끌어 내게 하지요. 이점도 <논어>를 읽는 큰 즐거움 중 하나인데, 어쩌면 도전적인 즐거움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p115 <논어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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