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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 격하게 솔직한 사노 요코의 근심 소멸 에세이
사노 요코 지음, 서혜영 옮김 / 을유문화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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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한약방에 다녀왔다.

진맥을 하신 선생님께서 나보고 그러신다.

'마음이 바빠. 느긋한 신랑의 체질하고는

정 반대야'라고.

 

나는 늘 분주했다.

누가 어떤 일을 시키는 것도 아닌데

혼자서 티나지 않는 일을 하느라 바쁘다.

청소며, 빨래며 기본적인 가사일은 제처

두고라도, 베란다에서 키우는 채소며 허브며

식물들을 돌볼라치면 새벽 일찍 일어나

물을 주고 손질하고 들어와 아침을 준비

했기에 신랑은 늘 내가 늦잠자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이야기했다.

 

매일 쓸고 닦는 꼼꼼한 성격은 아니지만

눈에 보이는 일은 후다닥 해버려야 쉴 수

성격이다 보니 매일이 조금 고달프다는

생각도 들었다. 안락하게 쉴 수 있는

침실에서 조차 곁에 쌓여있는

책을 바라보면 몹쓸 죄책감에 손을

뻗어 펼쳐들고야 만다. 곧 쏟아져

내릴듯한 눈꺼풀과 사투를 벌이며 몇 줄

더 읽기 위해 안간힘을 쓰곤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

도대체 나는 왜 일을 만들고 사는걸까.

그냥 아무 일도하지 않고 지내도 되지

않을까 하고.

 

 

" 아아, 인류여, 남자여, 여자여, 어쩌면 이렇게 부지런하고 성실한가. 나는 타인의 부지런함과 성실함 때문에 멍해지고 만다. 생활이란 종잡을 수 없는 것 속에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잣대로 자신을 재면서 거의 대부분 병처럼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려고 한다. 남이 관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을 관리한다.

 

나쓰메 소세키가 뭔가에 썼다.

 

' 말이 필요 없는 현묘한 경지, 방자한 안정(安靜), 노력 없는 상상(구름이 상봉오리 부터 나오듯 일어나서 자연히 사라진다), 무저항의 방임, 목적 없이 조용히 누워 있기, 아무것도 하지 않아서 편안해지는 권태'(p70)"

 

그러다 사노 요코의 글을 만났다.

' 대부분 병처럼 남이 관리하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을 관리한다'던 글귀

를 몇번씩 읽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나를 옭아매고 살아가고 있구나.

 

 

돌이켜보면 한 해를 보내면서

자꾸 이런 생각을 했던거 같다.

 

'내 삶에 변화가 필요해'

 

무언가 특별한 변화 보다도

밀알처럼 쌓여가는 하루하루가

큰 힘이 되어 나의 미래가 되길.

그런 나의 바램이 몇 년째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더 조급했고

쉽게 슬럼프에 빠져

마음이 편하지 못했던거 같다.

 

사노 요코 덕분에 나는 생각한다.

하루하루 열심히하지 않고

때론 나태해지는 일상 역시

나의 일부분이라고.

그런 일상도 필요한거라고.

 

때론 웃으면서 스멀스멀 넘어가고

때론 엉뚱한 상상으로 상대방에

관대해지고 때로는 비수같은 말을

던져서 속상해하면서도 결국

그렇게 얼렁뚱땅 살아가는 것도

인생임을 가르켜준 그녀의 삶이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 같던

내 마음을 느슨하게 풀어주고

있었음을 느꼈다.

 

그리고

'독서는 나태한 쾌락'이라던

그녀의 이야기가 무척 좋았다.

 

' 독서는 그 처럼 나에게 교양도 지성도 가져다주지 않지만, 때로는 감동하거나 감탄하거나, 아름다운 마음씨가 되거나 분노에 떨거나 하는 것을 몹시 싼 값으로 할 수 있게 해주는 것 만큼은 좋다. 나는 아무렇게나 드러누운 채로, 눈만 두리번두리번 거리면서 마음 속에서 꺄아꺄아 기뻐하고 싶은거다'(p320)

 

 

생각해건데, 내가 이렇게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고 즐겨하고 있음에도 내 주변에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조차도 책의

즐거움에 쉽게 빠져들지 못하는걸 보면

나의 독서가 아직 미비하구나 싶은

생각을 했다.사노 요코의 말처럼 독서가

 나에게 교양도 지성도 가져다 주지 못한게 명백했다.

 

그렇다면 남은 것은 하나. 독서의 쾌락 만큼은

누구보다도 잘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

슬픈 이야기에 후두둑 눈물 흘리고, 즐거운

이야기에 깔깔거리고 속상한 이야기에

벌건 얼굴만큼 화를 내는 모습으로

그렇게 그렇게 독서의 쾌락을 전파해보자고

그렇게 생각했다.

 

 

사노 요코의 글을 읽고 있으면

그녀를 더 이상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어디에선가 꼭 다음

이야기를 들려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부재가 참 아쉽게

느껴졌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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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5-31 1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느긋한 성격도 좋지 않을 때가 있어요. 사람마다 급한 성격, 느긋한 성격의 기준이 다르겠지만요. ^^

해피북 2016-06-09 23:36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쵸. 사람에 따라서는 느긋한 성격이 필요할때 있고, 또 발빠르게 움직여야할 성격도 필요하죠. 저는 느긋한 성격이 참 부럽더라고요. 무언가 진득하게 생각할 수 있는 힘이 있는 그런 성격 말이죠 ㅎㅎ

꽃보다금동 2016-06-02 06: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피북님이랑 비슷한 성격이에요. 늦잠 ,낮잠 안자고 뭐라도 계속 해요. 이런 저를 보고 소같다며 남편이 `김소`라고 불러요 ㅎㅎ 저는 얼마 전에 멍때리기 대회 기사를 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의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해피북 2016-06-09 23:39   좋아요 0 | URL
ㅎㅎ 웃어서 죄송합니다. 꽃보다 금동님. 그런데 남편분이 `김소`라고 부르신대서 웃지 않을 수 없었어요 ㅎㅎ 정말 부지런하신가봐요. 그 바지런함이 언젠가는 꽃보다 금동님께 무한한 자산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저 역시 그런 바램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고요 ㅎㅎ 늘 화이팅(?)입니다. 그리고 멍때리기 대회라 한번쯤 정말 필요한 시간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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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 보고서
폴 오스터 지음, 송은주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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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는 말했다.

'그러나 수필은 만들어져 있는 것이 흘러나오는 것이며

그 인간의 자연스러운 드러남' 이라고.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사노 요코)

 

나는 소설보다도 에세이가 좋더라.

나와 다른 세계 속을 살아가는 사람의 내면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타인의 비밀을 들여다보는 듯 짜릿함을 느끼지만 책의 마지막 

장에 도달했을 때는 결국 나와 같은 시공간에서 희로애락을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희열을 느끼곤 했다.

 

더욱이 사노 요코가 말했다.

인간의 자연스러움이 흘러나오는 것

그것은 수필 속에 있다고.

그들의 존재는 사회라는 테두리의

직함(職銜) 속에 있지만,

그들도 결국 타인이라는 이름이 붙은

한 인간일 뿐이라고.

그런 그들이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글이 나는 싫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번에 폴 오스터를 에세이로

먼저 만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모톤 다우엔 자블상, 메디치상, 오스트리아 왕자상등

커다란 이력을 가진 저자이며 우리나라에서도 알아주는 소설가라

지만 그의 유년기 시절이 담긴 이 책을 통해 그를 먼저 만날 수 

있던 시간들은 내게 너무 생소했던  폴 오스터에게

성큼 다가갈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주었다.

 

 

비록 첫 시작부터 '당신'이라고 불러대는 호칭이 다소 당황스럽고

낯설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곧 유년기 시절의 폴 오스터를 '당신'이라고 

부르므로써 내면 세계에 더 객관적으로 몰입할 수 있었고

그 시각을 독자에게 들려줌으로써 내면의 세계를 좀 더 섬세하게

바라볼 수 있게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처음에는 모든 것이 살아 있었다.

  가장 작은 물체조차도 두근거리는

  심장을 지녔고 구름들조차 이름이 있었다.

  가위는 걸을 수 있었고 전화기와

  찻 주전자는 사촌 지간이었으며

  눈과 안경은 형제지간 이었다."(p9)

 

 

글의 첫 시작엔 물환론적 사고로 가득했던 영아기

시절 이었다. 모든 사물이 살아있다고 생각했던

그 순수한 어린 태초의 씨앗은 유아기를 거치면서

의식의 탄생을 맞이한다.

 

 

"이렇게 강렬한 느낌을 일으키는 것은 무엇일까. 알 수 없지만 추측건대 자의식의 탄생과 관계가 있지 않나 싶다. 내면의 목소리가 깨어날 때, 여섯살 어린아이에게 일어나는 일,  생각을 하고, 스스로 생각이 시작된다고 생각하고 있음을 말해주는 능력. 우리의 삶은 그 시점부터 새로운 차원으로 들어선다. 그것이 우리가 우리의 이야기를 스스로에게 들려주고, 죽는 날까지 끊임 없이 계속될 내러티브를 시작하는 능력을 얻게 되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날 아침까지는 당신은 그저 존재했을 뿐이었다."(p20)

 

 

6살.

도무지 나에 6살이란 어떠했는지 떠오르지 않는다.

아니 더 솔직히 생각해보면 어제의 일과도 이토록

선명하게 떠올리기는 어렵다. 그런데 폴 오스터는

6살의 기억을 어떻게 환기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지독히도 지루한 외로움 때문이지 않았을까.

어린 시절부터 폴 오스터의 부모님은 맞벌이를 하셨기에

늘 어린 동생과 함께 집에 있었다고 한다.

 

그렇게 살갑게 대해주지 않는 보모 곁에서

늘 엄마가 돌아오길 바라는 동생의 곁에서

그는 외롭고 힘든 유년기를 보냈다.(이후 부모님은

이혼을 했고 동생은 결국 유년기 시절의 불안으로

정신병원에 입원 했다고 한다)

 

그래서 더욱이 6살이라는 기억이

선명하고 또렷하지 않았을까.

 

' 지루함은 사색과 몽상의 원천이므로

얇잡아 보아서는 안될것이다' (p51)

 

자의식이 탄생된 그 시점부터 그는 삶과

죽음, 인간의 존재에 대해 꾸준히 탐색하며

이런 결론에 도달한다.

 

"존재가 시작되고 끝난다는 것은

인간의 개념일뿐.

자연의 것은 아니다........

창조의 이 모든 장대한 장엄함.

그것은 무엇인가를

의미해야했다.....

신에게 무(無)는 없다.

나는 여전히 존재한다.'

(p142)

 

 

'신에게는 무(無)는 없다.

나는 여전히 존재한다'

라는 단어 속에는 폴 오스터 그가

자신을 평생 위로하며 지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는 그 힘을 책을 통해 얻었고

그의 의식에서 흘러나오는 힘을

내가 읽으므로써 위로받고 단단한 토양이 생김을

느낀다. 그러므로 그가 책을 놓을 수

없었던 이유처럼 나 역시 그러므로

책을 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다양한 책을 읽으며 미묘한 의미들

을 이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류하고

청춘의 방황과 사랑을 보여준 그의

드러남으로 나는 폴 오스터를 작가 그

이상의 한 사람으로 느낄 수 있었다.

 

 

책은 총 4개의 챕터로 나눴다.

첫 장 '내면 보고서'는 유년기 시절을,

두 번째 장 '머리에 떨어진 두 번의 타격'은

<놀랍도록 줄어든 사나이)와 <나는 탈옥수>라는 흑백영화

이야긴데 폴 오스터의 생생한 묘사로

영화 한 편에도 이토록 많은 생각과

상상을 갖을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즐겁기도 했다.

 

세 번째 장은 타임캡슐로 첫번째 전처였던

리디아 데이비스와 연애시절 썼던 편지가 주로

담겼으며 네번째 장의 앨범은 폴 오스터가 모아온

사진들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요건 좀 아니듯 싶다.

처음 책을 받아들었을 적에 요 띠지가

표지 절반을 가리고 있었는데

딱 보니 무슨 동물 눈 같이 보이더라.

 

요건 무슨 표지가 이래? 하고

띄지를 벗겨냈더니 이렇게나 멋진

폴 오스터의 모습이라니!(폴 오스터가 맞겠지?)

 

 

이렇게 멋진 표지를 만들어두고

열린 책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

표지 절반이나 가리는 띄지를 만들어놓다니...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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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을 따라 유럽의 변경을 걸었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그들을 따라 유럽의 변경을 걸었다 - 푸시킨에서 카잔차키스, 레핀에서 샤갈까지
서정 지음 / 모요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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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처음 이 책이 온다고 했을 때부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그들을 따라 유럽의 변경을 걸었다>는 제목만 들었을 적에는 여행서적 이려나 싶은 기대심이 컸는데 책을 받아들고 보니 '푸시킨에서 카잔차키스, 레핀에서 샤갈까지' 그들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행인지라 소제목을 보고서 급 절망감에 휩싸였다.

 

그래. 처음에는 책에 대한 변명을 늘어놓았더랬다. 세상엔 책이 너무 많은데 어떻게 모든 책을 읽을 수 있겠냐면서. 누구. 푸시킨? 그래 이름은 들어봤다. 뭐.. 무슨 시더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시를 들어본 적이 있더랬다. 그렇지만 그의 생애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거나 관심이 있던 인물이 아닌데 어쩌면 좋지 하는 걱정이 앞섰던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초반에 집중은 힘들었다. 생소한 러시아 사람들의 이름도 힘들었고 낯선 지명이나 푸시킨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이 머리에 쏙쏙 들어오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도스토엡스키(역시 사람은 익숙한 것에 끌린다는!) 를 읽게 되면서 마치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프로그램을 보는 듯 했다. 여행과 정보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프로그램처럼, 저자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도스토엡스키의 발자취를 따라 걷는다. 그래서일까. 마치 책의 글자들이 내레이션이 되어 귀속으로 들리는 듯했고 나는 참지 못하고 낭독을 하며 책을 읽어 나갔다.

 

' 이렇듯 치프킨의 소설 속에서는 레닌 그라드를 향하고 있는 20세기의 '나'와 러시아를 떠나 쫓기듯 유럽을 떠도는 19세기의 '그'(도스토엡스키) 그리고 같은 시기 그가 형상화 했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별도의 설명도 없이 마구 교차된다. 그 흐름을 좇아 이야기의 맥락을 파악하려는 과정에서 독자는 세기를 넘나드는 이야기의 전개에 속도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고, 19세기의 러시아와 20세기의 소비에이트 사회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p65)

 

이 글을 읽고 나는 서둘러 메모를 했다.

 

" 이 부분을 읽으니 세계사 공부를 등한시 했던게 무척 아쉽게 느껴진다.

조세희 작가가 쓴 <난쟁이가 쏘아올린 공>은 1970년대의 한국 산업화의 과정 속에서

터져나왔던 계층간의 갈등과 사회 부조리를 그린 작품인데 그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크게 와 닿을 수 없는 것처럼. 러시아의 시대적인 배경들과 소비에이트,

공산주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도스토엡스키의 소설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하겠구나 싶은 절망감이 든다. 아. 세계사...!!"

 

 

묘한 질투 아닌 질투를 했던 것도 사실이다. 역사와 인물을 줄줄 꿰뚫으며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는 그녀의 박식함과 자유분방함에 부러움을 넘어 질투가 슬며시 생기곤 했다. 문학사면 문학사, 미술사면 미술사 그리고 음악까지 예술사를 넘나드는 그녀의 이야기엔 톨스토이, 쇼팽, 괴테, 고흐. 토만스 만등을 넘나들었으니 내 머리속이 얼마나 바삐 좇았을지.. 우리 가족들은 다 알리라!!

 

그래도 그저 작품으로만 알고 있던 작가들의 깊은 생애를 들을 수 있던 부분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서둘러 그들의 작품을 찾아 읽고 싶은 생각이 들곤 했다.

 

" 아침 7시면 일어나 서재와 작업실을 스스로 청소하며 하루를 시작 했고, 말을 돌보고 썰매를 손질하기도 했으며, 신발은 직접 만들어 신었다. 예순일곱 살에 자전거 타는 법을 배워타기 시작했고, 아이들과 함께 말타기와 썰매타기를 즐겼으며, 평범한 사람들처럼 살고 싶어서 최소한의 검소한 의복만을 지녔다. 간소한 삶의 실천을 목적으로 스스로에게 술, 담배, 육식을 금했다. 안락한 생활 속에서 자신의 삶을 좀먹도록 방치하지 않는, '항상 깨어있는 불안한 양심은 러시아 지성의 전통이라 할 수 있다"(p89)- 톨스토이

 

" 망명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러시아 방문이 성사 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86세. 비록 고향인 비텝스크의 귀환은 아니었지만, 모스크바의 환영인파부터 그가 감개무량하게 받아든 꽃이 러시아 들판에 흔하게 피는 봄 꽃 바실료녹이었다는 사실은 이 극적인 순간에 서정적인 색채를 더 한다"(p172)- 샤갈.

 

그러니 이 책의 마지막 장에 당도 했을때 한결같은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한 내 잘못이요. 책 잘못이 절대 아니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다. 왜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도 개인의 취향이 아니면 절대 집어 삼키지 못하는 것처럼. 이렇게 맛있는 책을 덥석 집어삼키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주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다. 분명 나는 한국 사람이 쓴 책을 읽고 있음에도 번역서를 읽는 듯 착각이 드는 부분들을 종종 보게 되었다. 자연스럽지 않은 글은 마치 엉켜서 풀지 못한 실타래를 보듬고 있는 듯 그 구절에 막혀 몇번씩 말을 곱씹어 보기도 했던 시간이 있었다는 다소 불편한 시각도 있었다.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지식적인 부분을 제대로 풀어내지 못한 느낌이랄까. 혹시 2쇄가 나온다면 그때는 조금 더 다듬어진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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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1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5-01 1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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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을 향해 쏴라
마이클 길모어 지음, 이빈 옮김 / 박하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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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지지난해였던 거 같다.

아파트를 들어서는 데 공고문이 붙어 있었다. 내가 사는 아파트 인근에 범죄자가 살고 있다는 신상 공개를 담은 공고문 이였다. 미성년자의 자녀를 둔 사람들에겐 공고문이 우편으로 발송되었지만, 자녀가 없는 사람들은 지정된 장소에 붙은 공고문으로 확인할 수 밖에 없었다. 그때 나의 심정으로 두려움과 함께 인근 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 모두 우편으로 발송해주지 않는 우리나라 정책에 화가 치밀어오르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 <내 심장을 향해 쏴라>라는 책을 읽게 되면서 신상 공개가 괜찮은 것일까 하는 생각을 품게 되었다.

물론 재발률이 높은 범죄이다 보니 인근 주민들에게 사고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공개하는 게 맞다. 하지만 혹시 그 범죄자가 크게 누우치고 있다면, 두 번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않으리라 뼈 속 깊이 후회하고 있다면,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지만 외면만 당한다면 어떻게 될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나는 그런 질문들 앞에 머물렀다.

 

미국에서 알아주는 음악 평론가인 저자 마이클 길모어는 차마 꺼내놓지도 털어놓지도 못할 이야기를 담담한 어조로 시작한다.

 

"나는 무고한 사람을 죽인 살인자에 동생이다. 그의 이름은 게리 길모어. 그는 현대 미국의 범죄자 중에 누구보다도 역사적인 인물로 기록될 것이다."(p18)

 

네 명의 형제를 둔 마이클 길모어는 어린 시절 형제들과 함께 했던 기억이 많지 않다. 나이 차이가 컸기도 했지만 집에서 유일하게 아버지의 사랑을 받으며 자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 어머니 베시의 기억이거나, 큰 형 프랭크의 기억이거나 혹은 게리 형을 인터뷰 했던 노먼 메일러와 래리 실러의 도움으로 이 책을 집필할 수 있었음을 토로한다. 그런 편린의 조각들을 엮으며 이 글을 써 내려갔을 마이클의 마음이 안타까웠다. 결코 유쾌할 수 없는 범죄에 대한 이야기이라 고통스러운데 자신의 가족사를 세세히 기록해야 하는 그 마음은 어떠했을는지....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 프랭크 길모어는 사기 전과가 있는 사람이었다. 광고 대행을 미끼로 사람들에게 수수료를 갈취하고 멀리 도망다니며 매우 불안한 생활을 연이어했고, 거기다 아버지는 툭하면 폭력을 휘둘렀다. 물건을 떨어트렸다는 이유로 소리를 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조금 늦게 귀가했다는 이유 등등으로 도무지 이해할 수 없을, 이해하고 싶지 않은 일들로 폭력을 휘둘렀다.

 

 

아버지의 폭력에 노출되는 사람은 주로 프랭크 형과 게리 형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왔던 어떤 날은 문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혁대를 휘두르며 무차별 폭력을 행사했을 정도로 학대는 일상이 되어버렸다. 그런 틈바구니에서 어머니 베시는 아이들의 은신처가 되어주지 못 했다. 불안정한 생활과 폭력에 얽혀 게리는 마음속 커다란 분노가 자라 학교생활에서 알아주는 문제아가 되었다.

 

 

" 형은 계속해서 말했다. " 하지만 그런 식으로 체벌을 받으면, 누가 자기 잘못에 대해 뉘우치겠니? 만일 어떤 가게에서 아이가 빵 한 덩어리를 훔쳤는데, 그 아이를 잡아서 다짜고짜 거세시켰다고 해보자, 그 아이가 뉘우치면서 통곡할까? 천만에. 그 처벌은 자기가 저지른 잘못에 대해서 아무 느낌도 갖지 못하게 할 뿐이야. 자기가 한 짓을 생각해보고 '아, 내가 남의 빵을 빼앗았구나.' 하고 깨달을 수 있게 합당한 벌을 받은게 아니니까. 대신에 그 아이는 이렇게 생각할 거야. ' 그까짓 빵 한 덩어리 때문에 나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다니.' 하면서 증오심을 품겠지. 말하자면 그런 식으로 우리 마음속에는 분노만 쌓여갔어'(p232)

 

 

게리의 분노적 표출은 멈출 줄 몰랐다. 절도와 마약 폭행 무수한 자살시도 등으로 그의 문제적 행동의 수위는 점차 높아져갔지만 그때마다 번번이 아버지는 돈으로 해결을 하려고 했고, 어머니는 게리를 감싸 안으려고만 했다. 또한 아버지에겐 큰 오해가 있었는데 게리를 자신의 친아들이 아닐 거라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게리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훗날 먼 사촌들을 통해 첫째 형 프랭크가 아버지의 자식이 아님을 알게 되었지만, 어쨌거나 집안을 암울하게 덮고 있던 폭력이 결국 게리의 마음에 깊은 상처와 사회적 분노로 표출되어 그는 결국 무고한 시민 두 사람을 총으로 살해하고 사형을 요청하여 총살형을 당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중요하게 본 지점은 게리가 분노를 표출했던 그 시점이다. 끊임없이 학교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말썽이 범죄가 되어가던 과정에서 그 누구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지 않았다는 점이 참 안타까웠다. '저 사람은 안돼'' 나쁜 사람이야' '악한 사람이야' 라는 낙인 된 마음은 결코 게리에게 온기로 전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책을 읽는 동안 불편했고 안타까웠다.

 

 

' 게리는 실러와 변호사에게 이렇게 말했다는 것이다. 톰 라이든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했던 사람이었다고. 게리는 살면서 도와달라고 부탁하고 싶은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라이든에게는 도움을 청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그러기에는 자신이 선생님 말을 너무나 듣지 않았고 또 실망시켰다고 생각해서 그러지 못했다는 것이다"(p247)

 

 

사람은 누구나 혼자서 살아갈 수 없다. 범죄자라 할지라도. 그래서 그들에게 '낙인'을 찍는다는 건 어쩌면 공동체 안에서 '사형'을 집행하는 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낙인(烙印)이 낙인(落人)이 되어 한 사람의 인생을 영영 나락으로 떨어트려버릴 수 있음을, 범죄자들 못지않게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총살형을 집행하고 있었음을 비로소 마이클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고 범죄자에게 마냥 관대해 지자는 이야기는 아니다. 다만, 그들이 자신의 죄만큼의 죗값을 치렀다면.. 그렇다면 더 이상  낙인(烙印)이 낙인(落人)이 되지 않도록 우리나라에서도 사회적인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시민들에게 안전권을 보장하는 의무 못지않게 죗값을 치른 범죄자들도(물론 모두 다 그렇다는 건 아니다) 적응하고 살아갈 수 있는 터전을 다져주는 일까지 사회가 보듬어줘야 하지 않을까... 그런 시스템이 있었더라면 지금쯤 게리는 살아 있었을까.. 두 명의 무고한 시민도 가족의 품에서 지내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밤이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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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4 11: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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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5 17: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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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05 18: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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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핸드 타임 - 호모 소비에티쿠스의 최후 러시아 현대문학 시리즈 1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하은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 다큐와 문학을 접목한 그녀의 작품 세계는 '목소리 소설(Novels of Voices)' 그녀만의 장르가 되었고, "영혼의 감정의 역사를 담은 산문"이라는 평가받았다"  < 2015년 12월 독서신문 < 책과 삶 > 조성일 기자>

 

책을 받아들고서 읽어내기까지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차라리 이 모든게 픽션이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몇번씩 거듭하며 힘겹게 읽어냈다. 증언,증언, 그리고 증언들. 1917년 소비에트 정권을 시작으로 사회주의혁명이 만들어낸 '사회주의적'인간들은 정권의 붕괴와 함께 거대한 광기를 드러냈다. 인간이라 표현할 수 없는 발작과도 같은 변화 속에서 가해자와 피해자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 이 책은 저널리스트인 저자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가 소련이 붕괴되고 20년 후 '붉은 인간'이라 명명된 '포스트 소비에트의 시대' 와 '페레스트로이카(1985년 4월에 선언된 소련의 사회주의 개혁의 이데올로기)시대를 거치며 살아간 사람들의 목소리를 청취하여 담았다.

 

2015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고 했을때 그녀의 독특한 이름, 아직까지 잘 외워지지 않는 그녀의 생소한 이름을 읊조리며 언젠가 한번쯤 읽어보리라 생각을 했는데 주변에서 우려섞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책을 읽어내기가 쉽지 않을꺼라고. 그런 우려속에서 읽기 시작했던 책은 정말로 쉽지 않았다. 이 감정들. 이 사실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지..

 

" 저는 무신론자예요. 하지만 신에게 묻고 싶은 건 많아요. 전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기억해요. "수용소는 견뎌낼 수 있단다. 하지만 사람들을 견뎌내는건 쉽지 않아. 난 말이다. '네가 먼저 뒈져라, 난 내일 따라가마,' 이 말을 수용소에서 처음 들은 것이 아니라, 내 이웃인 카르푸샤에게서 처음 들었단다."(p93)

 

" 그게 우리에요! 우리네 인생이요! 우리는 그런 사람들이에요. 한번 생각해보세요. 아우수비츠의 희생자와 망나니들이 한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똑같은 경리부에서 월급을 받는 거예요. 전쟁 후 똑같은 훈장을 받고요. 그리고 지금도 똑같은 연금을 수령하면서요.'(p384)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가혹행위를 자행했던 부분들도 마음아팠지만, 가장 가슴아프고 가장 슬펐던 이야기는 바로 내 이웃이었던 사람들이 광기로 얼룩져버린 마음을 들여다보던 시간이었다. 그리고 그런 광기의 시간이 끝나자 일상으로 돌아와 웃으며 희생자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사실이 소름끼치도록 마음이 아팠다.

 

어찌보면 가해자들 역시 시대의 희생양일지도 모른다. 모두다 부를 꿈꾸며 더 가지고 싶고 누리고 싶은 인간의 본성에 충실할 뿐이라고. 하지만 모두가 공평하게 누릴꺼라던 포스트 소비에이트 시대도, 모두가 풍족하게 누릴꺼라던 페레스트로이카 시대도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모두에게 공평하고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부라는 열매는 세상 어디에도 없으며 모두다 희생자라는 올가미가 드리워졌을 뿐이다. 세컨드 핸드타임( 중고품의 시대)이 도래했다. 피로 물들던 사회주의가 끝나고 탄탄한 민주주의 기반으로 세워진 자본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공평하지 못하고 자유롭지 못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한 바퀴를 돌아 투명한 피로 물드는 시간을 살아내고 있을 뿐이다.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마침 이 책을 읽게 되어서일까. 은근 걱정스런 부분들이 보인다. 우리는 어떤 광기에 휩쓸려 살아가고 있는지. 누가 이 시대가 떠미는 가해자가 되고, 또 누군가는 이유없는 희생양으로 내몰려 아픔을 당할지 모를 일이다.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건 어떤 경우에도 놓치지 않을 이성과,  미세한 바람에도 느낄 수 있는 감성을 간직하는 일일 것이다. 이성과 감성에 둘러싸인 공간 속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무한히 감사하게 되는, 현재의 시대를 살아갈 수 있음에 고마움을 느끼게되는 졸렬한 내 마음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지만, 시대는 변화를 끊임없이 요구하고, 그 변화가 어떤 바람을 불러 일으킬지 예상할 수 없으므로, 우리의 역할. 소 시민으로써 나의 역할이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그리고 1000여명의 사람들을 인터뷰하기까지 20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을 싸워야했고, 인터뷰를 하며 무수히 흘렸을 눈물과 공포와 분노들을 절제해가며 이 책을 완성한 그녀의 노고에 감정이 벅차오른다.

 

" 내가 대답했다. 전 믿어요. 전 당신과 같은 나라에서 나고 자란 사람이예요. 전 믿어요!(그리고 우리 둘은 함께 울었다.) (p443)

 ( 저자가  마르가리타라는 아르메니아 난민을 인터뷰한 후 증거가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믿을 수 있냐는 물음에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가 대답한 말이다. 인터뷰하는 시간 동안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는 그 시대 속에서 살았던 셈이다. 그러니 이 책은 그녀의 삶의 일부인지도 모른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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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3-31 21: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베틀라나알렉시에비치의 책은 <체르노빌의 목소리>만 읽었어요.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도 대출해서 집에 모셔놓기만 하고 읽지 못했죠.
마주하고 싶지 않은 책들은 진실을 담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직시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워요.

그나저나 해피북님~~ 반가워요^^

해피북 2016-04-01 20:38   좋아요 0 | URL
예전에도 제게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 책은 힘들꺼라 말씀해주셨던 기억이 나더라고요. 마치 무게가 있는듯 한 장을 넘겨보기도 힘들던. 그저 아. 하는 탄식이 새어나오기도 했고요. 이 책 읽으니 작가님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 아픔을 모두 담으셔야했기에...

그리고 역시 북플은 친정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벌써 내일이 주말이예요.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ㅎ

2016-04-01 1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1 20: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1 18: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01 20: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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