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의 힘` 만으로 어려운 일.


현재 시각은 10시 34분.
세상에서 제일 편한 자세라는 이불에 누워
책을 읽고 있습니다.

시작 글이 제법 묵직해 숙연해질려는
찰라 코 끝을 간지리는 익숙한 냄새.

어랏 삼겹살인데!
저희 아파트 어느 집에선가 고기를 굽는 냄새가 요란 합니다
노릇하게 익은 삼겹살이 방안을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이 시간에 맡는 삼겹살 냄새란 고문이 아닐 수 없습니다.
쉴새없이 마른 침만 꿀꺽 꿀꺽 삼키는데 이어 방안을 채우는 소시지 냄새란!

아... 캠핑을 대신에 집안에서 조촐한 파티라도 여는가 봅니다. 그릴에 구워져 알맞게 터진 소시지가 눈앞에 그려집니다. 머스타드 향인지도 모를 어떤 소스의 향이 뒷따라 옵니다.

이 정도면 민원을...아니 신고를... 아니...아니...아니...

이러면 안된다 싶어 책을 다시 붙잡고 마음을 다스려보지만 마음의 힘만으론 부족한거 같습니다.

그래서 하늘에 대고 빌어 봅니다.
오늘 저녁 입이 축복받은 우리 이웃님
내일 아침 보름달 같은 얼굴 내려주소서~~~라고!

아.....배고픈밤...잘 수 있을까요 ㅋㅂ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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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i 2015-06-01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의 힘으로 유혹을 견디셨기를 ㅎㅎ

해피북 2015-06-01 20:00   좋아요 0 | URL
으흐흐 어제 저녁은 천당과 지옥 사이를 오고갔답니다 ㅋㅂㅋ 그래두 잘견뎌냈어요^~^

2015-06-01 15: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1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1 2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6-01 2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5-06-01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그 냄새를 맡고 어떻게 견디셨는지 대단하세요. ㅋㅋ
저도 야식을 잊은지는 오래 되었어요.

해피북 2015-06-02 09:36   좋아요 0 | URL
정말 힘겨운 밤이였어요 ㅎㅎ 어젠 베란다 창문을 닫을 수 없는 계절인지라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고문을 당할지 두려워요 ㅋㅋ

비로그인 2015-06-01 2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여기가 대박입니다. 넘 웃겨요.
그래서 하늘에 대고 빌어 봅니다.
오늘 저녁 입이 축복받은 우리 이웃님
내일 아침 보름달 같은 얼굴 내려주소서~~~라고!

그 이웃님의 얼굴은 어찌 되었나 확인은 해 보셨어요? ㅋㅋㅋ

해피북 2015-06-02 09:37   좋아요 0 | URL
크읏! 글쎄 그게 안타깝게도 확인해보지 못했어요ㅎ 분명 제 소원은 이루워졌을텐데 그쵸 ㅎㅎㅎ

비로그인 2015-06-02 0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분명 해피북님의 소원을 이루었을텐데 아쉽네요.ㅋ
 

 

 

요즘은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저희집 베란다 텃밭에 채소들이 무럭 무럭 자라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저희집 텃밭의 채소들을 보여드릴께요 쿄쿄쿄~~!!(사진이 조금 많아요)

 

< 미니 파프리카 3형제> 가운데 꽃 봉우리가 생기고 있어요. 금방 꽃이 피어나겠죠?

 

<케일>이예요. 쌈으로 먹어도 좋고 케일 주스로 마셔도 참 좋은 채소 랍니다^^

 

 

< 로메인  상추>예요. 다른 채소들한테 자리를 빼앗겨서 웃자라고 있지만, 쌈싸먹을 정도의 크기로 자라줘서 고마운 채소지요 ㅋㅁㅋ,,

 

 

<들깨> 예요. 요즘 자이언트 들깨라고 놀려주고 있어요. 햇빛을 풍성하게 받는 자리에 놓았더니 너무 쑥쑥 자라서 백종원 세프님의 레시피 따라 깻잎 모히또를 만들고 싶어요

 

<적겨자>예요. 원래 잎이 빨간색으로 나와야하는데 햇빛을 풍성하게 못 받으니 부분부분 빨간색으로 보인답니다.

 

< 미니 방울 토마토 4형제>예요. 요즘 꽃도 피우고 서서히 열매 맺을 준비를 하고 있어요. 첫 꽃은 따줘야 꽃이 더 풍성하게 피워서 첫 꽃을 제거하기도 했답니다.

 

 

<스위트 바질>이예요. 오동통한 잎사귀와 독특한 바질 향이 매력적인 녀석이죠. 조만간 바질 페스토를 만들어 볼까 하는데 윗순을 잘라 삽목을 하며 늘려봐야 겠어요^^

 

<청경채> 삼남매가 빨간 컵 화분에서 자라고 있어요. 물을 좋아해서 화분이 마르지 않게 관리해주면 어렵지 않게 키울 수 있지요. 쌈으로도 좋고 샤브샤브로도 그만인 녀석입니다^^

 

<타이바질> 보슬비님 덕분에 알게된 타이바질 이예요. 스위트 바질보다 잎 모양이 길쭉한 차이가 있어요. 스위트 바질보다는 성장세가 느려서 아직 옮겨주지 않았는데 조만간 이사해야할 것 같아요^^

 

 

 

<타임>이에요. 작년부터 키우던 녀석인데 얼마전에 작은 화분에서 이사해주면서 무럭무럭 자라고 있답니다. 생선의 비린 냄새를 잡아준다고 하는데 아직 활용해본 적은 없어요. 나중에 고기류나 생선 요리 할때 사용하고 후기 올려볼께요 ㅋㅂㅋ,

 

 

그런데! 문제는 이 녀석이예요. 방울토마토이긴 한데 지난번에 뿌린 미니 방울토마토 씨앗이 아니라게 문제랍니다. 분명히 미니 방울 토마토 5개를 심었는데 요 녀석은 일반 방울 토마토 모종이라서 고민스러워요.

 

일반 방울 토마토는 미니 방울 토마토와는 다르게 줄기가 길쭉하고 키도 커요. 작년에 씨앗을 잘못사서 일반 방울 토마토를 화분에 심었더니 저희 베란다 천장까지 성장해서 난감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햇빛도 적은데다가 웃자라서 열매를 많이 보지도 못했던 아픈 기억이 ㅋㅋ 이 녀석은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요즘 마음에 드는 책 한 권을 발견했어요!

오랜시간 유아들과 생활하셨던 선생님 두 분이서 만드신 책 인데요 아이들과 텃밭을 가꾸며 할 수 있는 다양한 놀이 활동 ( 화분 만들기, 씨앗으로 작품 만들기, 관찰하기 등) 을 수록하고 있어 아이가 있는 혹은 아이들과 함께 하는 분들이라면 참 유용한 책이 될거 같습니다. 이 책은 리뷰로 작성하도록 할께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텃밭에 유용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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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5-05-31 2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채소 키우지도 않을거면서 해피북님께서 소개해주신 책들 6권중에 4권은 읽었네요. 그중 한권은 집에 있고요. ^^ 아직 먹는 채소 키우기는 좀 더 목적의식이 생기게 된후에~~

타이바질은 저도 신기하네요. 친구가 보내준건데, 바질처럼 생기지 않았어요. ㅎㅎ

해피북 2015-05-31 21:49   좋아요 0 | URL
보슬비님두 화초 키우기나 채소에 관심이 많으신거 같아요 흐흐 ~ 바질이 생각보다 종류가 많더라구요 일반적으로 먹는건 스위트바질 같은데 타이바질은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요 나중에 먹구 알려드릴께요 ㅋㅂㅋ,,

봄덕 2015-05-31 2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베란다 농장이네요. 해피북 님의 정성이 느껴져요.^^

해피북 2015-05-31 21:49   좋아요 0 | URL
으흐흣 감사합니다 채소들이 착해서 못난 손길에도 쑥쑥 자라는거 같아요 ~^^

후애(厚愛) 2015-06-02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채소들이 싱싱하네요.^^
저는 잘 키우지도 못하는데...정말 대단하십니다!!
편안한 오후되세요.^^

해피북 2015-06-02 19:32   좋아요 0 | URL
후애님 감사합니다^^ 좀 부족한 손길인데도 쑥쑥 자라주는 채소들에게 저두 정말 고마워하고 있답니다 ㅎㅎ 후애님도 편안한 저녁 되세요^^

둘리마미 2015-06-02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베란다에서는 키만 자라고 있어요^^ 열매들은 어디로?~ 저도 허브를 키워볼까봐요~~

해피북 2015-06-02 19:32   좋아요 0 | URL
오! 채소를 키우고 계시는군요^^ 둘리마미님은 어떤 채소를 키우시는지 궁금합니다 ㅎㅎ 허브는 햇빛만 잘 보면 잘 자라더라구요^^

둘리마미 2015-06-02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는 식용가능한걸로요^^ 방울토마토 딸기 상추 열무 치커리등등ㅋㅋ 열매용이 아니라 성장용인가 싶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ㅎ 작년까지 죽음의 손이였기 때문에 조그마한 수확에도 기쁨이^^

해피북 2015-06-02 21:17   좋아요 0 | URL
와~ 그러셨군요^^ ㅎ ㅎ 요즘 저희집 방울 토마토는 꽃을 한창 피우는 중이예요 열매까지 보려면 4달 정도 기다려야 해서 몇 달은 있어야 하지만 노란 꽃을 바라보는것도 참 즐겁습니다. 작년엔 저두 딸기를 키웠는데 번식력이 어찌나 좋던지 깜짝 놀라기도 했어요. 둘리 마미님의 텃밭에도 풍성하게 자라길 바랄께요 ㅎㅎㅎ

둘리마미 2015-06-02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넹 감사해요ㅎㅎ
 

얼마전 친정 부모님 생신을 맞아 친정에 다녀왔습니다. 바쁜 신랑을 대신해 혼자 다녀오면서 고속버스를 이용했고, 터미널에 있는 영풍문고에 들어갔습니다. 코 끝을 자극하는 각종 책 냄새를 깊이 들이 마시며.... 미친 여자처럼 여기저기 정신 없이 돌아다녔답니다. 실로 오랜만에 방문하는 서점..... 은 아닌데 으흐흐 서점만 들어가면 정신을 차릴수가 없답니다.

 

일단 먼저 사려고 했던 나쓰메 소세키의 책 『마음』을 집어들었습니다. 원래는 주문하려고 했는데 얼마전 야나님의 '손 맛'이라는 글귀에 홀딱 홀려서 저도 '손 맛'을 느끼기 위해 바로 구입했는데 역시... 바로 구입할때의 맛이란 택배로 받는 것과는 또다른 맛이 있는거 같습니다.

 

 

 

그리고 둘러보는데 100인의 시인들의 시집이 보여 반가웠습니다. 김춘수, 정호승, 도종화님의 익숙한 얼굴부터 책을 한 권씩 꺼내들수록 다른 분들의 얼굴을 만날 수 있는 재미가 있는 책장이라 이것 저것 살펴보며 어떤 시집을 살까 고민하다가 결국은 고르지 못했답니다. 집으로 돌아와 생각해보니 그래도 한 권 고르지 못한것을 두고 두고 후회하게 되었습니다 ㅜㅜ

 

 

 

 

열린책들에서 나온 고전들이 있는 책장입니다. 지나가다가 이 책장이 우리집 책장이면 얼마나 좋을까 싶어 찍어본 사진입니다. 내용은 제쳐두고라도 전집이 주는 깔끔하고 화려한 색감은 전집이 갖은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리구 지나가던 중에 책에 붙은 커피믹스 1봉지가 눈에 띄였습니다.

『이환천의 문학살롱』이란 제목에 붙은 커피믹스 1봉지가 참 코믹해서 찍었지만

 '에이~ 1개가 뭐야'라고 투털거리던 중에 읽게 된 빨간 스티커.

 

'★초판한정★

한개라고 무시 말고 내 맘이라 받아주오' 라는 글귀가 너무 웃겨 큭큭거리기도 했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책도 읽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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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5-29 1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개라고 무시말고 내맘이라 받아주오 ㅋㅋㅋㅋ 정말 웃기고 재밌어요 이환천

해피북 2015-05-31 06:52   좋아요 0 | URL
오! 그렇군요 붉은 돼지님은 이환천저자의 책을 읽어보셨나요 ㅋ

지금행복하자 2015-05-29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점에 안 가본지가~~
전집의 위력은 대단하죠~ ㅎㅎ
고전으로 전집을 꽉 채우고 픈 욕망을 저는 도서관에 대신 풀었는데... 그건 제것이 아니더군요 ㅎㅎ

해피북 2015-05-31 06:54   좋아요 0 | URL
으흐흐 그대신 지금행복하자님은 세상에서 누구보다 큰 서재를 가지고 계시는걸요ㅋ 단행본으로 나오는 책들도 출판사에서 전집처럼 일정하게 만들어주면 좋겠어요ㅋㅋ

waterguy 2015-05-29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는 잘 안 읽는 편인데 이건 땡기네요 ^^

해피북 2015-05-31 06:57   좋아요 0 | URL
ㅋㅋ 저두 궁금해서 알아보니 이미 sns상에서는 알아주는 분이시더라구요 올린글을 묶어놓은 책인데 세상을 꼬집는 글이 운율과 그림으로 곁들여진 책 같더라구요 ㅋ
 

 5월 초부터 마음적으로 힘든 일이 생겨 책을 제대로 읽지 못했습니다.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글을 쓴다는건 더더욱 힘든 일이였습니다. 그러던때 뜻밖에도 땡스북 서포터즈로 뽑혀 6개월동안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활동하는 동안 총 3권의 책을 받게 되는데 첫 번째 로 받은 책이 강상중 저자의 『마음의 힘』입니다.

 

책에도 운명적인 만남이 있다더니 이럴때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요? 이건 분명 힘들어하는 제게 찾아와준 뜻밖의 행운이 아닐까 싶은 생각에  책을 꼼꼼히 맛보자 다짐했습니다. 처음으로 시작하는 일은 책표지 문구를 살펴보는 일이였습니다. 표지에는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 과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이라는 두 작품 속 청년들의 대담을 통해  '나'를 지키는 '마음의 힘'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동안 알라딘 북플의 글동냥으로 한 번쯤 들어본 이름인 토마스 만과 나쓰메 소세키. 정작 직접 읽어본 적 없는 저자들이라 두 작품을 모두 읽은 후 강상중 저자의 책을 만나자는 생각에 나쓰메 소세키의 『마음』을 어렵지 않게 읽어 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토마스 만의 『마의 산』이라는 작품이였습니다.

 

방대한 분량도 분량이지만, 다양한 판본으로 나와있어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던때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보자 싶어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읽어보자 다짐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채 몇장 넘기지도 못하고 불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 함부르크에서 다보스까지는 긴 여정이다. 도대체가 그렇게 짧은 기간을 머물기 위해 떠나기에는 너무나 먼 거리다. 여러 지방을 거쳐 며칠을 두고 산을 오르내려야 하며, 남부 독일의 고원 지대에서부터 호수가 많은 슈바벤까지는 계속 내리막길로 내려가야 하고, 거기서부터는 뱃길로 거친 파도를 헤치며 예로부터 그 밑바닥을 짐작할 수 없다는 심연을 건너야 한다. 장거리 여행이지만 그래도 일직선으로 달려온 노정이 거기서부터 다소 복잡해진다. 기다려야 할 때도 있고 그 밖에 겪게 되는 갖가지 번거로운 일이 잇달아 생겨난다. "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문장의 흐름에 속도감을 갖을 수 없었습니다. 몇 장을 더 넘겨 읽어봤지만 되풀이해서 읽고 생각해야 뜻을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알라딘 미리보기를 통해 다른 책들의 문장을 살펴 봤습니다.

 

 

 

 

" 함부르크에서 그곳까지는 먼 여행길이다. 3주 동안 짧게 머물기에는 사실 참으로 멀고 먼 길이다. 여러 군주들이 다스리는 나라를 지나, 수많은 산들을 오르내리고, 남독일의 고원에서 슈바벤의 호숫가로 가서는, 배를 타고 넘실거리는 파도를 헤치며 그 옛날 깊이를 알 수 없던 심연을 건너가야 한다. 지금까지 수월하게 일직선으로 진행되던 여행이 여기서부터는 까다로워진다. 여러 번 길을 멈추고 차를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운 일들이 생긴다."

 

 

 

저는 을유문화사에서 나온 번역본이 더 매끄럽게 읽혀진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도서관 책은 반납하고 을유 문화사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을 굳혀갈때 열린책들의 번역본도 보여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 하지만 함부르크에서 그곳까지는 긴 여정이다. 3주라는 짧은 기간을 머물기에는 사실 너무 먼 거리이다. 여러나라를 지나 산을 오르내리고, 남독일의 고원에서 슈바벤의 호숫가로 내려가, 거기에서 배를 타고 넘실거리는 파도를 헤치며 그 옛날 부터 밑바닥을 알 수 없던 심연을 건너가야 한다. 지금까지는 편안하게 일직선으로 진행되던 여행이 이제부터는 다소 복잡해진다. 멈춰 기다려야 하는 일이 자주 생기고 또 갖가지 번거로운 일들이 생긴다." 

 

 

 

같은 구절의 세 책을 비교해보니 2014년에 출간된 열린책들의 책이 가장 매끄럽게 읽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책들은 상, 하 두 권인데 비해 열린 책들은 상.중.하 로된 구성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은 내게 맞는 문장의 흐름이란 생각에 열린책들을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책을 비교하며 깨달은 점이 있다면 우리가 꼭 알아야 하고 읽어야 할 고전이지만 읽기 힘들어 포기한적 있다면  한 번쯤 나에게 맞는 책이 따로 있진 않는지 찾아볼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 입니다.  글의 흐름이 매끄럽지 못하다고 고전은 어렵다는 편견이나 번역자의 탓으로 돌리기보단, 스스로에게 맞는 책을 고민하며 찾아낼때 예상치 못한 재미가 될 수 있고 책과 더욱 깊은 친밀감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비롯 3권으로 구성된게 버겁긴 했지만, 하드커버로 된 표지에 한손에 촥 감겨지는 아담한 사이즈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저처럼 주변에 서점이 없어 책을 직접 확인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사진을 올렸습니다.(절대 자랑하는거 아님 ㅋㅂㅋ,,)

 

 

 ps. 알라딘 미리보기 코너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집 주변에 마땅한 서점이 없어 책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미리보기 코너 덕분에 몇 페이지라도 살펴볼 수 있어 책 구매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알라딘 여러분 감사합니다^^~~짝짝짝~~)

 

저기...그런 의미로다가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이 책도 미리보기 코너를 적용해주시면 안될까요? 이 책만 확인을 못해봐 궁금했답니다^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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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보 2015-05-29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의산 좀처럼 넘기기 힘든 진짜 마의 산~

해피북 2015-05-31 06:58   좋아요 0 | URL
그쵸 그쵸 ㅋㅋ 저두 제목보며 그 넘기 힘든 산이 될거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낭만인생 2015-05-31 1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의산 저도 읽고 싶네요..
 
남은 빵 레시피 - 남은 한 조각까지 맛있게 즐기는 51가지 레시피 앨리스의 키친
후지타 지아키 지음, 맹보용 옮김 / 앨리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도서관에서 발견한 '남은 빵 레시피'. 집에서 남는 빵이라면 주로 '식빵'이라던지 ' 모닝빵'과 같이 앙꼬가 없는 빵들이 남게 된다. 그런 빵으로 어떤 요리를 만들 수 있을까. 그런데 주부라면 '어떤 빵을 만들 수 있을까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어떤 재료를 활용하느냐 하는게 관건인거 같다.

 

 

 

우선 책에서 소개하는 '빵 그라탕' 을 위한 재료를 살펴보면 다진고기, 양파, 단호박,양송이 버섯1팩, 케첩 1큰술, 화이트 소스 (시판용), 파프리카 가루, 카엔페페, 레몬즙, 버터, 소금, 후추, 치즈가 들어간다. 이런 재료들의 조합을 살펴봤을때 이 책은 '남은 빵'을 위한 레시피라기 보다는 이런 먹음직스럽고 '예쁜빵을 만들기 위한 레시피'라고 해야 옳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또 하나 아쉬운 점이라면 만드는 과정에 대한 사진이 없다. 요리를 '글로' 배워야 하는 초보자들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음식을 만들다보면 책과는 다르게 변수가 발생될때가 있다. 그럴때 마다 사진을 보며 위로와 위안, 공감을 받게 된다.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없다는건 참 아쉬운 일이다.

 

그러나 맛있는 한끼의 빵을 먹고 싶다면, 또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을 다닐 수 없는 분들이 가정에서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맛좋은 치즈 듬뿍 들어간 '티라미수'와 '캉파뉴를 곁들인 돼지고기 흑맥주찜' 그리고 오징어 내장을 넣어 풍미를 더한 ' 오징어 캉파뉴를 넣은 이탈리안풍 볶음'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분위기 잡고 싶은날, 밥 먹기 싫은날, 색다른 음식이 먹고 싶은날 한번쯤 만들어 먹으면 참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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