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의 일입니다.
안소영저자의 책 <책만 보는 바보>를 읽고
이덕무에게 그만 홀딱 빠져버렸습니다.
서자출신이라는 낙인과 가난함에
늘 고통의 시간을 보내야했지만,
좋아하는 책을 읽고 또 읽으며
마음을 다스렸다는 이덕무.
차마 가족들의 주린 배까지 외면할 수 없어
아끼던 맹자 한질을 팔아 밥을 해먹고
속상한 마음에 친구 유득공에게 신세한탄을
하자 좌씨춘추를 팔아 술로 친구의 아픈
마음을 달랬다는 일화는 제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이덕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려고
안소영저자의 참고문헌을 살피던 중
이덕무가 직접 쓴 자서전이 있음을
알게되어 반가움에 찾아봤지만
진작에 절판되어버린 책이였습니다.
도서관에서도 알라딘 중고샵에서도
찾을 수 없어 허탈한 마음에
출판사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전화를 받으신 출판사 여직원분께서도
재고가 없다는 이야기에 힘이 빠지려는 찰라
저보다 더 안타까워해주시는데
도리에 제가 더 미안할 정도였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정말 그런데...
혹시 알라딘 중고샵에 나올까 싶어
하루에 수십번 접속하길 이틀째 되는날
거짓말 처럼 제 눈앞에 이덕무의 자서전이
나타나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제게 책에 인연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저는 있다. 있습니다.있구 말구요!라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009년에 <책에 미친 바보>를
구입하고 그 행복했던 기억을 짧게 적어놓은
글(글씨가 엉망이네요 ㅜㅜ)과
중고책을 구입하고 몇년 후에 개정판이 나와
기쁜 마음으로 구입했는데요,
개정판에는 그림이 첨부되어 글맛을 풍성하게
해주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아쉽게도 개정판
마져 절판된 상황이네요. 참 안타깝습니다.
좋은책인데 말이죠 ㅜㅜ)
요즘 읽고있는 책 <소소 책방>의 저자 조경국님은
한때 잡지사에서 일하시다 지금은 진주에서
`소소책방`이라는 헌책방을 여시구 그일상을 소박하게
담아 잡지형태의 계간지를 발행한 1인 출판사 인데요
저와 비슷한 `책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역시 책도 인연이 있음을 실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친절하게 전화받아주신 마다스 북스
출판사 직원분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