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과 3월에 읽은 책 정리
<소설>
평소 에세이에 치중하다 보니 소설을 많이 읽지 않는다. 4월에는 분발해야겠다.
<댓글부대>는 속도감 흡입력이 좋고 사실적인 묘사에 압도 당하게 된다. 그래서 조금 무섭더라는. <고구려>는 오랜만에 읽어서 좋았지만, 인물들의 이야기가 기존에 비해 덜 풍성한 느낌이라 살짝 아쉬웠고,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는 문화대혁명 기간에 억압과 금서라라는 설정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고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영화와 책 모두 재밌게 봤는데 죽음이라는 주제를 무겁지 않게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기억이 난다. 특히 팟캐스트 월간 윤종신 영화 이야기에서 이 책을 다뤄서 더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작품이다.
<에세이>
역시 에세이가 풍년이다. 이 달에는 에세이를 조금 줄이고 '소설'과 '인문 사회 과학'쪽으로 읽어야겠다는 생각인데, <태도에 관하여>와 <자유로울 것>을 읽고 완전히 팬이 되어버린 '임경선'작가님과 <유럽의 그림책 작가에게 묻다>와 <명화가 내게 묻다>로 열렬한 팬이 되어버린 '최혜진' 작가님이 나를 놔 주려나? ㅋㅋ
거기다 솔직함에 압도당하는 '장강명'작가님은 어쩌고? 글쎄 4월도 장담 못하겠는걸.
<그림책>
유난히 그림책을 보면 즐겁다. 순진무구한 아이들의 표정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왠지 그림들이 자꾸 말을 걸어오는 것 같다는 걸 확실히 느낀 백희나 작가님의 <알사탕>을 본 후 더더욱 즐겁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앞으로도 그림책 탐방은 계속할 터. 그림책과 관련된 책들도 열심히 읽어 나가야겠다.
<인문>
부진했지만, 읽은 책들이 모두 좋아서 풍성하게 느껴진다. 특히 유홍준 교수님의 신간을 만날 수 있었고 노무현 대통령님과 마르크스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 되어 즐거웠던 달이다. 4월에는 도서관에서 우연히 발견한 <그가 그립다>라는 책을 읽을 예정인데 노무현 대통령님을 그리워하는 22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만화책>
도서관 만화책 만세!!
<어제 뭐 먹었어?> 덕분에 냉장고를 뒤적이며 음식을 만드는 일이 많아졌다. 가장 색다른 시도는 토마토를 재료로 사용하는 것. 평소에는 식후 과일로 토마토를 먹었는데 계란 요리라든지 돈가스 요리에 토마토를 사용하며 반찬으로 먹고 있다는 게 새롭다. 이런 게 책의 힘이 아닐는지. <치즈인더트랩>은 역시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들과 그 사랑 이야기가 즐거움을 준다. 끝까지 완독할 수 있도록 도서관에 구비가 되어주길!
<월간 그래픽 노블>은 하나의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게 인상적이었고 1~2월 합본 호에서 중동에 관해 '마르잔 사트라피'를 알게 된 게 큰 성과.
<영화>
<세상에서 고양이가 사라진다면>은 책과 영화 모두 좋았는데, 팟캐스트 월간 윤종신 영화 이야기에서 말하길 이 영화는 꼭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기를 권한다고 했다. 물론 나는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읽었기에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판타지 영화이긴 하나 갑자기 현실로 돌아가는 장면이 약간 생뚱맞아 보였지만 별점으로 치자면 4점으로 볼 만했고 <신비한 동물 사전>은 해리포터 팬심이라면 당근 봐야 하는 영화가 아닐는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