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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요즘 책을 통 읽지 못해서 읽고 싶은 신간을 기록한다는게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하지만 이 신간 페이퍼를 발판 삼아 책 속으로 퐁당 빠져드는 시간이 되길... 바래본다.

 

 

 

책이주는 다양한 감각 중에 나는 '치유'를 아주 좋아한다. 때론 즐거움을 위해. 때론 호기심을 위해 읽기도 하지만 마음의 한 조각을 어루만져주고 쓰다듬어주는 책들을 사랑한다. 니나상코비치가 혼자 책을 읽던 시간처럼, 이보영씨가 책을 사랑했던 그 순간들처럼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에 눈길이 간다. '치유'와 '성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소설, 시. 영화등에서 치유 받던 혹은 그 치유를 디딤돌 삼아 성장했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에세이라고 하니.. 눈길을 끄는 책이다.

 

 

 

 

 

 

 

'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완주한 최초의 여성'이란 수식어에 호기심이 일었다. 애팔래치아 하면 빌 브라이슨이 먼저 떠오르는데 마치 앞산을 오르듯 애팔래치아 트레킹을 계획했던 빌 브라이슨의 유쾌함 때문일까. 그런데  '엠마 게이트우드'는 146일동안 3.300킬로미터를 완주한 도보 여행자이면서도, 최초의 여성이며 67살의 나이에 도전한 여행기라니 그 사연이 만만찮아보였다. 그래서 삶을 조금 살펴보니 마냥 밝지만은 않다. 35년동안의 학대와 폭행을 견디며 열 한명의 아이를 키워낸 어머니. 이 전에 스베틀라나 알렉시에비치의 <세컨드 핸드 타임>과  피에르 르메트리에 <오르부아르>라는 소설을 읽어서인지 전쟁, 폭력, 학대라는 단어만 들어도 심정이 쿵쾅거린다. 내가 그녀의 삶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맛있는 음식을 먹다보면 명확하게, 명료하게 표현 해보고 싶은 욕구를 느낀다. '아 맛있다.' 라는 두리뭉술함이 아닌. 일본의 저자 단 가즈오가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의 음식을 탐험하며 기록한 맛 방랑기라나.  우리나라로치면 '한국인의 밥상'이라는 프로그램 쯤 되지 않을까? 이 책을 통해 맛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 일본 문학의 최고 미식가라고 하니, 그의 글맛은 음식의 맛 못지않게 쫀쫀하지 않을까 하는.

 

 

 

 

 

 

 

 

나는 고양이와의 애뜻한 추억이 없지만 나와 함께살아가는 사람은 아주아주 애뜻한 추억이 한가득이다. 그래서 길을 걷다가도 고양이만 보면 걸음을 멈추고 눈길도 주지 않는 길냥이를 애타게 부르기도 하고, 식당가를 어슬렁 거리는 고양이를 보면 수저질도 잊을 정도로 사랑스런 눈길을 보낸다. 한때 강아지를 키워봤지만 고양이의 친밀함을 아직 잘 느끼지 못하는 나에게, 하루키와 냥이의 애뜻한 이야기들로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서 이 책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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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00: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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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1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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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14: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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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2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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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6-04-06 06: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만 책이 더디 읽힌게 아닌가봐요..모두들 슬럼프같은 시간 나기를 하는것 같으니...잘 건너가봐야 겠죠?^^
좋은 하루 되세요!^^

해피북 2016-04-07 11:45   좋아요 1 | URL
아닛. 그장소님도 슬럼프를! ㅎㅎ 요즘 날이 따스해져서인지 몸 따로 마음따로 보내고 있어요.ㅎ 모쪼록 이시기가 후딱 지나갔음 좋겠어요 ㅎ 함께 건너요^~^

[그장소] 2016-04-07 19:36   좋아요 0 | URL
기본적으로 감정이 오락가락 잘 하는 저는 슬럼프를 잘 만나요..어느정도 익숙해졌다 하면 찾아오거든요...자주오니 자주 이겨낸다기보단 잘 건너는 걸 배우는것 같아요!
봄날 찬란하여 ㅡ몸은 무거운데 마음은 풍선같아지는 게 저만은 아니라니...위로같아요..해피북님도 나물 많이 해드시고요..화이팅~^^

2016-04-06 09: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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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11: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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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15: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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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11: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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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18: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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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11: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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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14: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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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7 14: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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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9 11: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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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아침 저녁으로 쌀쌀하기는 하지만, 정말 봄이 찾아왔다.

연일 쌀쌀한 날씨와 비가 쏟아져 봄이 찾아 올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무색해질만큼 한 낮은 따스했다. 이런 봄을 맞이하야 집안 이곳저곳 정리하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다보니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이렇게 뒤늦은 2월 신간 페이퍼를 작성한다. 아침 저녁으로 봄 타령하느라, 진즉 해야할 일을 하지 못했으니 이 불찰을 어이할꼬!

 

 

 

 추리소설을 딱히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 햇살이 쨍째 내리쬐는 한 여름에는 추리 소설이라는 부등호가 생겨버렸다. 니나 상코비치에 따르면, 한 여름이되면 가족들과 함께 모여 추리소설을 읽으며 이야기나누는 즐거움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이어진다고 했는데 그 즐거움, 그 짜리함이 어찌 여름과 어울리지 않을 수 있을까. 그래서 나도 올 여름에는 추리소설 한 권끼고 그 무더운 여름을 나고 싶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좋은 추리소설 작가를 차근이 알고 싶은 마음에서 이 책이 읽고 싶어진다.

 

 

 

 

 

 

 

요즘 내 마음을 표현한 책이 아닐까 싶다.  떠나고 싶지만 떠날 수 없기에 책을 찾아 읽으며 세상을 떠도는 그 기쁨을 아는 사람을 만난 반가움이란! 이 책이 개정판으로 나왔을 만큼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 같아서 더 궁금하다. 과연 어떤 책을 통해 세상을 유람하고 있을런지.

 

 

 

 

 

 

 

 

 어린 시절 먹었던 음식. 친구들과 뛰어놀며 사먹던 길거리 음식, 특별한 장소, 특별한 시간에 먹었던 음식 등등. 음식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수단을 넘어 저마다의 그리움을 품고 있는 것 같다. 황석영 선생님이 들려주는 그 음식 이야기엔 어떤 그리움이 담겼을지 내심 궁금해지는데.. 다이어트가 시급한 이 시기에 이 책을 집어들어도 될까싶은 마음이 들지만, 따스한 봄날 따스한 이야기에 젖어들고 싶다.

 

 

 

 

 

 

 

 

 

시인의 책이라길래 시집인줄 알았더니 음식과 관련된 에세이집이다. 황석영 선생님의 음식 이야기를 넘어 시인이 들려주는 음식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궁금함에 리스트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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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08 11: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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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08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러리 퀸의 책과 윌러드 H. 헌팅턴의 《위대한 탐정소설》을 비교하면서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

서니데이 2016-03-08 1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2016-03-14 11: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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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6-03-14 2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리팝에서 알파벳으로 바꿨습니다.
해피북님 좋은 하루되세요.

서니데이 2016-03-17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북님, 좋은 저녁 시간 되세요.
오늘도 제 서재에서 퀴즈 준비합니다.^^

2016-03-22 18: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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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2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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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6 12: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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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22: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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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28 09: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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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22: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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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2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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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1 11:4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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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23: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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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3-30 23: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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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아니 코 앞에 있다.

 

이번 주 토요일부터 시작되는터라 이제 삼일 후면 혼잡한 귀성길에 오르게된다.

 

주부에게 명절이란 어떤 날인가.

 

통장 잔고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불어나라 불어나라' 덧없는 주문을 외는 시간.

 

이리 쪼개고 저리 쪼개도 쪼개지지않는 돈을 가지고 머리를 쥐어 뜯는 시간.

 

감쪽같이 사라지는 통장의 잔고와 하염없이 울려대는 결재 안내 문자알림에 몸과 마음이 노곤해질때면 어느새 텅빈 통장처럼 텅빈 마음을 부여잡고 집으로 돌아오고나서야 명절이 끝났음을 알게된다. 이럴땐 돈다발 뭉텅이가 하늘에서 뚝 떨어져 내리면 우리 아버님과 어머님, 아빠와 엄마에게 듬뿍 드리며 웃음 꽃 피워드리고 내새끼처럼 어여쁜 조카들에게 넉넉하게 용돈으로 이모(외숙모) 짱 멋져~소리 들으며 하하호호 하고, 지인과 친구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읽고 싶어요'를 꼬옥 누른 책을 한보따리씩 선물로 드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될만큼 주부에게 명절은 두렵다. 그런데 하필 이럴때 신간 페이퍼를 작성해야한다니. 이 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지. 잘못하면 터져버릴 만두 속이 되어버릴까봐 당분간은 신간쪽엔 얼신도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쪕!

 

 책을 검색하는 내내 숱한 위험의 고비가 찾아왔다. 역시 신간 마실은 위험하다. 그러메도 사고 싶으니까!

 

 

 

 

 

 

 

 

 

 

 

 

 

 

 

표지만 봐도 귀엽고 사랑스러워 미치겠다. 거기다 맥주에 관련된 이야기인지라 얼마나 궁금한지! 얼마전 홈플러스에 들렀다가 세계맥주 코너에 갔다. 독일 맥주가 맛있다는 소문을 들었던터라 마음에드는 캔을 6개 정도 담았다. 그리고 계산했는데.. 내 예상을 뛰어넘는 금액이 나와서 화들짝 놀랐다. 아무래도 아래 가격을 잘못 본 모양인지 한 캔에 7천원이 넘는 것도 있어서 정말 울고 싶었다. 그래도 이왕 구입한터라 맛이나보자싶어 마셔봤는데.. 왠걸 내 입맛에 맞는 맥주는 없었다. 모두 연한 맛이라고 할까? 진하고 풍부한 맥주 맛을 보고 싶은데 아직까지 그런 맥주를 찾을 수 없었다. 우리나라 맥주도 그렇고. 이 책을 보게 된다면 그런 의문이 풀릴까? 부재가 눈에 띈다. ' 마트에서 헤매는 언니들을 위한 코믹 발랄 초감각 맥주 가이드'라니 나도 그 '맥주 마시는 언니' 대열에 함류하고 싶다.

 

 

 

 

 

 

 

 

 

 

 

 

 

 

 

 

어느 날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들은 이야기다. 식당에서는 텔레이젼이 있었고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이 방영 중이었다. 그때 한 여자 배우가 화면에 나오자 그 여자 배우를 흉보는 남성이 있었다. 말의 요지는 여자가 세상에 전기 밥솥으로 밥도 못해서 죽밥을 만들고 전자레인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해서 답답하더란 것이다. 순간 너무나 화가나서 그 남자의 뒤통수에다가 나오지도 않는 레이저빔을 하염없이 쏘아주었다. 내가 화가난 이유는 이렇다. 결혼을 하고 가정이라는 울타리에서 남자들은 경제적인 책임을 진다는 이유로 가정내 활동에 동참하지 않는다. 밥을 짓는다거나 반찬을 한다거나, 세탁을 한다거나 아이를 돌본다거나 하는 행위를 일절 하지 않는다. 물론 집안 일을 잘 봐주는 사람도 있지만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 듣기로 퇴근 후 일부로 회사에 남아서 늦게 집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집에가면 어린 아이들과 편안하게 쉴 수 없다는 이유에서라나. 21세기네. 요리하는 남자들은 섹시하네 하는 말이 있지만 아직까지 소수에 불과하다는 것. 그렇게 따졌을때 남자는 경제적인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집안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고, 여자는 경제적인 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모든 가정적인 활동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논리. 이게 과연 공명정대한가? 여자라는 이유 때문에 슈퍼우먼이 되어 경제적, 가정적인 역할을 모두 수행하길 바라는 그 남성의 고약한 심보를 꼬집어 주고 싶었다. 그 남성이 만약 ' 저 사람은'이라고 말을 했다면 조금은 이해했을지도.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한데 밥하는 것쯤은 배워두지 하는 생각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무튼 이 책을 보니 너무 반가워서 주절거리게 된다. '여자는 아내가 필요하다'라는 제목이지만 내 생각에는 '여자도"라고 해줬으면 좋겠다. 여자도 아내가 필요하다. 그냥 제목만으로 단숨에 읽어버리고 싶은 책이다.

 

 

 

 

 

 

 

 

 

 

 

 

 

 

 

요즘 가족간의 대화가 소멸된지 오래다. 함께 이야기 나눌만한 주제를 찾기도 쉽지 않다. 하루종일 방영되는 텔레비젼과 화제의 영상만을 모아두는 짤방으로 늘 무언가 보고 있기 바쁜 현대인들의 일상에서 토론은 쉽지 않는 활동이다. 이럴때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책 한 권 곁에 둔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 따로, 아빠 따로 아이들 따로의 독서 활동보다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밥상에서라도 이야기 나눈다면 그보다 좋을 수 없지 않을까. 누구에게 권하는 인문학이라는 타이틀이 썩 유쾌하지는 않지만, 이런 권유가 필요할 만큼 현대가 너무 삭막해진게 아닐까?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에세이. 소련의 붕괴에 주목하여 살아남은 자들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있는 책으로, 소비에트 시대의 최종 완결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알렉시예비치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작품이다. ( 알라딘 소개)

 

아직 그녀의 작품을 한 권도 읽지 못했다. 아니 아직 읽지 않았다. 한창 뜨겁게 사랑받는 책들은 일부러 한 템포 천천히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그 뜨거움에 감염되어 허겁지겁 읽고 글을 작성하면, 나중에 다시 펼쳐들었을적에 전혀 다른 책을 읽고 있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놓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라는 허울좋은 핑계 뒤에는 무시못할 내 게으름도 한몫할터다. 며칠 전 봤던< 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의 마지막 장면쯤에 말을 탄 소련군이 살아남았던 유태인들에게 해방 되었음을 선포해주던 장면이 생생해서 이 시대의 이야기들을 살펴보고 싶다.

 

♬♬ < 그외에 읽고 싶은 책들>

 

 

 

 

 

 

 

 

 

 

 

 

 

 

내게 소설하면 아직까지 알라딘의 영원한 소설 마니아 '다락방님'이 떠오르는데, <위대한 개츠비>의 열성팬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미국 영문학자가 소설을 읽는다는 것, 소설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뜨겁고 유머러스하게 보여주는 독서 에세이. (알라딘 소개) 란다. 이 책을 읽게되면 나도 소설로 뜨거워질까? 다락방님의 마음을 느끼면서? 궁금한 책이다.

 

 

 

 

 

 

 

 

요즘처럼 격렬하게 이 말을 듣고 싶을때가 또 있을까. 그저 제목만으로 위안이 된다. '너무 노력하지 말아요, 애쓰지 말아요'라니. 

 

 

 

 

 

 

 

 

 

 

 

 

 

 

집에서 동물을 키우는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또 서재에도 간간히 반려동물에 대한 소식을 접할때면 우리집에도 동물을 키우면 어떨까 상상을 해보게된다. 신랑은 대소변을 어떻게 감당할거냐고 묻지만, 시집오기 전에도 집에서 잠시나마 동물을 키웠던 때가 있어서 그런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정말 문제는 내가 그 동물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은. 인간과는 다른 습성과 성격을 온전히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싶은 걱정스런 마음에 고민과 고민을 수없이 하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된다면 조금쯤 알게되지 않을까.

 

 

아~ 이렇게 작성했더니 마음이 한층 풍요로워졌다. 들여다보기만 해도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게 참 신기한거 같다. 빠르게 만날수야 없겠지만, 언젠가는 꼬옥 만나보자며 그렇게 아쉬운 정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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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6-02-03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악~~~~~~ ㅋㅋㅋ 언니는 맥주를 마신다 너무 귀여워요 ㅎㅎㅎ
맥주에 대한 책들 이젠 사실 좀 보다보면 식상하던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너무 귀엽네요 ㅋㅋ

해피북 2016-02-03 16:45   좋아요 0 | URL
ㅎㅎㅎ 그쵸그쵸! 맥주 마시는 언니 너무 귀엽죠? 저도 표지보고 반해버렸어요 ㅋㅋ 어쩌면 뻔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러스트가 곁들여지니까 막 읽고 싶은 책이된거 같아요 으흐흐~~!

2016-02-03 14: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03 1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yureka01 2016-02-03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절이 돈때문에 주눅드는 시대는 참 불행하네요..
아 올해는 어떻게 지내야 할지요...ㅎㅎㅎㅎ

해피북 2016-02-03 16:49   좋아요 1 | URL
ㅎㅎ 평소에는 돈 걱정없이 살아도 명절이 다가오면 이래저래 쓸일이 많아서 푸념아닌 푸념을 했어요 ㅋㅋ 책만 보면 사고싶어져서 괜스레 푸념이 나오네요 ㅎㅎ 유레카님 이른 인사지만 행복한 명절 보내세요^^

책읽는나무 2016-02-03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가와 고양이라는책이 눈에 띄어요 요즘 저의 고민도 반려동물을 키우는 문제거든요
지인이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고 한 마리를 준다는데 우리집 아이들은 원하는데 내가 끝까지 책임을 질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질 않아 무척 고민입니다ㅜ

여튼 해피북님!!
설 무사히 잘보내고 오셔요^^
너무나도 빠른 명절인사ㅋ

2016-02-03 16: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단발머리 2016-02-03 2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라주신 책들 모두 좋네요.
맥주이야기도, 레이저빔 이야기도, 다락방님 이야기도요~~~ ^^

저는 알렉시예비치 책을 1권 읽었는데 충격이 2주 정도 가더라구요. <체르노빌의 목소리>였는데 내가 인간이라는 사실 자체가 조금 힘들었어요. 너무 슬프구요... 그녀의 다른 작품도 읽어야하는데 진짜 한 템포 쉬워야지 싶더라구요~ 아하...

해피북 2016-02-04 15:14   좋아요 0 | URL
저도 가끔 힘겨운 책을 읽으면 머리 속에 온통 그 생각뿐이라서 힘겨울때가 있더라고요. 요 며칠 전에는 <쉰들러 리스트>를 보다가 충격과 공포와 우울과 아픔 등등이 느껴져 좀 힘들었답니다. 그런데 알렉시예비치의 책들이 모두 르포 형식의 소설 형태를 띄고 있어서 몰입력이 상당하다고 들었는데 읽게 된다면 큰~~마음 먹고 펼쳐야 할 것 같아요^~^

달팽이개미 2016-02-06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메도 사고싶으니까! 이 말에 너무 공감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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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따스한 봄날 같더니, 오늘은 어김없이 매서운 겨울 날씨다. 집안으로 들어와 이불 폭 뒤짚어 쓰고도 손도 시리고 발도 시리다. 이런 날씨엔 밥도 귀찮고 그저 따스한 이불 자리로 들어가 읽고 싶은 책만 잔뜩 읽으며 따스한 햇살을 기다리고 싶다.

 

 

1.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 장석주, 박연준 / 난다(걸어본다 7)

 

난다 출판사의 "걸어본다 시리즈" 일곱 번째 책이 나왔다. 전작으로 배수아 저자의 <처음 보는 유목민>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 시리즈를 전부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중에서 일곱 번째로 나온 <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는 장석주 저자가 오랫동안 구애했던 박연준 저자와 함께 살게 되면서 시드니로 여행 다녀왔던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한 공간에서 변주되는 생각의 울림이 어떻게 전달될지 궁금하다.

 

 

 

 

 

 

 

 

 

 

 

 

 

 

 

 

 

 

 

 

 

 

 

 

 

 

 

 

 

 

 

2. <젖은 모래 위의 두 발> 안도핀 쥘리앙, 이세진 역/ 열린 출판사

 

어느 날 사랑스럽던 아이가 희귀병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또 그 아이가 솜털처럼 가녀린 두 살 베기 아이라면 부모의 마음은 얼마나 힘이들까. 저자 안도핀 쥘리앙은 사랑스러운 아이와 바닷가로 나아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우연히 모래 위에 찍힌 아이의 발자국에서 이상을 감지하고 병원으로 달려갔지만, 희귀병으로 판정 1년 반 정도의 시간을 선고받는다. 그 시간 동안의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을 읽으며 삶과 죽음이라는 그 모순과도 같은 시간을 들여다보고 싶다.

 

 

 

 

 

 

 

 

 

 

 

 

 

 

 

 

 

 

3. <더불어 숲> 글, 그림 신영복 / 돌베개

 

1997년 22개국을 여행하며 기록한 글을 묶은 책인데 이미 1998년에 랜덤하우스코리아 에서 출간되었던 두 권의 책이 합쳐진 개정판이다. 내겐 그냥 읽으면 편안해지는 사람이 있다. 굳이 설명을 붙이지 않아도, 그 사람의 글을 읽어본 이들에겐 공감 되는 사람. 그 중 한 사람이 신영복 교수님이다. 동서양 문화사를 두루두루 통렵하시고 인생을 꿰어내실 수 있는 혜안이 때론 버겁기도 하지만 그 버거움 속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사람의 글. 꼭 새해에 읽고 싶은 책이다.

 

 

 

 

 

 

 

 

 

 

 

 

 

 

 

 

 

4. <마음을 멈추고 부탄을 걷다> 김경희 / 공명

 

겨울을 맞아 더 둔해진 몸은 새해를 맞아 잠시 뜨거워진 마음의 열정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꾸 이불 속에서 나올 생각이 없다. 그래서일까. 자주 여행서적이 눈에 밟힌다. 소설가이자 다큐멘터리 방송작가인 김경희씨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훌쩍 떠나 비움을 배워온 부탄이라는 나라가 무척 궁금하다.

 

 

 

 

 

 

 

 

 

 

 

 

 

 

 

 

 

5. <시드니> 무라카미 하루키. 권남희 옮김/ 비채

 

정말 요상하게 잘 엮어지지 않는 작가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제법 알아주는 작가이며, 수많은 책들이 베스트셀러의 상위권에 집입하기도 했지만, 여태 아직까지 그의 책을 제대로 읽어낸 적이 없다. 처음 그의 책으로 도전 해본게 <먼 북소리>였는데, 그것도 손미나 저자의 책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통해 알게 되어 읽어보았다. 그런데 내가 생각했던 여행기가 아니라서 인지 술술 넘겨지지 않는 책은 결국 중단되고 여태, 여직 시도해보지 못 했다. 그런데 이번에 그가 '시드니'에서의 체류기를 들고 나왔다. 깜찍해 보이는 그림과 노란 표지가 너무 인상적이다. 왠지 이 책을 읽으면 살짝 무라카미 하루키와 가까워질 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러니 어서 오라! 나에 품으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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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5 1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5 19: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제 2016-01-06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선택하신 책들 모두 재밌을 것 같아요~ 읽으신 후 리뷰도 기대할게요 ♪

해피북 2016-01-06 23:22   좋아요 0 | URL
앗. 감사합니다 비제님 ㅎㅎ뀨울밤 되세요 으흣^~^

달팽이개미 2016-01-10 21: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젖은 모래 위의 두 발> 이 책은 꼭 읽어보고 싶어요..신영복 선생님 책도요!!

해피북 2016-01-11 20:23   좋아요 1 | URL
앗~~~찌찌뽀옹!
 
에세이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오늘 아침에는 바람이 심하게 불어도 햇살이 좋아서 정말 눈이 내리는 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싸래기 눈이 조금씩 내리다 그치길 반복했다. 밥을 다 먹은 저녁나절 창밖의 풍경은 온통 눈밭이다.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에서처럼 눈이 푹푹 나린다. 눈을 핑계삼아 오랜만에 돌려보는 보일러. 온 집압을 우이잉~ 거리며 따뜻한 온기를 만드는 동안, 이불 속으로 파고들어가 읽고 싶은 책들을 살펴본다.

 

 

  여행이라는 의미를 처음 깨닫게해준 그녀의 새 책이 나왔다. 전작 <스페인 너는 자유다>를 읽으며 삶에 대해 여행에 대해 꿈꾸게 해줬던 그녀가 이번에는 페루를 다녀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여행길엔 슬픔이 가득했다. 3년전 사랑했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깊은 슬픔과 고통을 안고 떠나게된 페루라고 하는데, 그녀는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줄지 무척 기대가 된다. 어서 빨리 만나고 싶다.

 

 

 

 

 

 

 

이외수 작가님이 위암이셨다니.... '작가'라는 직업은 병마에 시달리는 직업이라더니 정말 그런거 같다. 2013년에 위암판정을 받아 8번의 항암 치료과정을 거치면서 손수 그린 그림과 글로 엮은 책이라고 하는데, 작가님처럼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는 메세지. 그 메세지가 무엇인지 전해듣고 싶다.

 

 

 

 

 

 

 

 

로맹가리 혹은 에밀 아자르.

아직 그의 작품이라면 한 권도 읽어보지 못한 주제에 말하긴 뭣하지만,

자살한 작가가 말하는 '내 삶의 의미'란.... 혹시 이거 반어법인가 싶은 생각이 드는 책.

하지만, 지금 현재 내게 꼭 필요한 '삶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이기에 궁금하다.

살아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삶의 여정에 있어서 과연 그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일까. 그의 책을 만나 그 답을 찾고 싶다.

 

 

 

 

 

 

 

 

 작가가 들려주는 책 이야기는, 셰프가 들려주는 음식이야기 만큼이나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이미 '말하다'편을 통해서 독서가 물릴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받은 바 있지만 짤막해서 아쉬웠었다. 작가가 말하는 책은 무엇이며 '읽는다'는게 어떤 의미일지 김영하 작가의 음성으로 듣고 싶다.

 

 

 

 

 

 

 

 

 

같은 시공간에 놓여있어도 일상을 예술로 그리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작가일것이다. 함정임의 <소설가의 여행법>에서 '불안의 냄새'를 맡아내는 그녀의 탁월한 감각과 문체를 익히 아는바, 작가들이 그려내는 여행담은 미처 보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감각을 깨우곤 한다. 10명의 작가가 각기 다른 공간에서 그려내는 여행에 관한 에세이집은 이렇게 눈이 푹푹 나리는 날에 이불 동굴속으로 파고들어가 만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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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2-03 2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맞아요 ㅋㅋ 오늘같은 아침에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같은 시가 떠올라서 ˝눈이 푹푹 나리고˝를 읊어보았어야 하는데 ㅎㅎㅎ
저는 왜 뜬금없어 어제 손석희 앵커가 읽어주던 시가 떠오르던지 ㅎㅎ
오후에 여기 저기 볼일이 있어 나돌아 다니다가 얼어죽을 뻔 했네여 ㅎㅎ 지금 막 집에 돌아오니 따뜻한 온기가 너무 좋아요.
오늘 하루 책도 못읽고 너무 바빴는데, 해피북님 글을 읽으니 나도 쌓아놓은 책들 생각이.....

해피북 2015-12-05 13:59   좋아요 0 | URL
이날은 얼마나 춥고 눈이 내리던지요. 오로라님 댓글 읽으며 햇살에 속아서 옷 얇게 입고 나갔다가 아주 혼이났던 기억났어요. 그런데 손석희 아나운서의 시를 아직 안읽어봐서 오로라님 서재에 놀러가야겠어요^~^

caesar 2015-12-03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듯한 공간과 밥을 줄 테니 너는 하루종일 책만 읽어라! 라고 명령된 곳은 왜 없는지 원망해봅니다…

해피북 2015-12-05 14:00   좋아요 1 | URL
히얏! 그런 명령있으면 정말 좋겠어요. 조선시대에 `사가독서`제도가 부활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cyrus 2015-12-03 21: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겨울이 진짜 왔구나`하고 생각할 정도로 오늘 날씨가 쌀쌀했어요.

해피북 2015-12-05 14:01   좋아요 0 | URL
네 cyrus님 정말 추운 날이었어요 ㅎㅎ 다행히 오늘은 활동하기엔 무리 없는 날씨인거 같아요 ㅋ즐거운 주말보내세요^~^

달팽이개미 2015-12-04 00: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제 영혼에는 바람이 불면 안되는데..이럴수록 의미 가득한 여행기 읽으며 혼이라도 잠시 외출해야할까 고민중이랍니다 ㅎㅎ

2015-12-05 14: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06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12 0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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