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면 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창작의 열정에 불 지피며 살아온 인물이 아닌가 싶다.
이렇게 쓰고 나니 뭐, 대단한 인물이라도 되는 것 같지만...그런 건 아니고, 
난 맛난 음식을 레시피 대로가 아니라 상상력을 동원해서 만드는 걸, 어떤 수예품이나 공예품도 메뉴얼대로가 아니라 내맘대로 만드는 걸 즐긴다. 
그러니까 상상력을 동원해서 손을 꼼지락거리는 게 내가 가진 재능이라면 재능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직업을 그만두면 꿈꾸고 있는 제2의 직업 중 퓨전 음식점과 수예품점 등은 꼭 들어간다.
먹는 것에도 목숨을 거는지라 하루 세끼에 간식, 머릿속에선 늘 먹을 게 떠나질 않으며,
누군가 독특한 디자인의 옷을 입으면 나도 비슷하게라도 만들어볼 욕심에 마음이 분주하다. 

남편은 이런 날 향하여 너처럼 사소한 것에 목숨거는 여자는 처음 봤다며 혀를 내두르지만,
난 어떤 특별하고 대단한 일 말고도, 일상생활을 하기 위해서 행해지는 사소한 일들이 모여 삶이 된다고 맞서고 있다.

남편은 내가 맛집을 찾아다니고, 새로운 레시피에 광분하며, 특이한 디자인에 눈을 반짝거리는 걸 이상하게 생각한다.
(내가 주거에는 좀 약하다.)
남편은 의식주는 삶을 위한 보조 수단처럼 생각하는 사람이다.

때문에 내가 지금 직업을 작파하고 번역 일을 하고 싶다고 할 때도 좋아하지 않았지만,
어떤 것도 구체화되지 않았으니 그냥 넘어가고 있다.
아직 남편과는 음식을 만들어대고, 뜨개질을 하고 하는 것만 갖고 싸우면 된다.
남편은 내가 노동의 댓가로 받는 액수만을 가지고, 고임금 노동력을 그깟것들을 하면서 쓰는 건 낭비라고 툴툴거린다.
 
고임금을 받을 노동력이라고 하여 내가 하고 싶은 음식을 만들고, 뜨개질을 하는 데 쓸 수 없다면...
직업의 개인적인 의의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난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하고 만다.
요리를 하고 수예품을 만드는 일 뿐만 아니라,
요리를 하고 설겆이를 하고 수예품을 만들고 뒷마무리를 하고,
그로인해 더러워진 몸을 씻고 지친 몸을 쉬고 하는 그 모든 일들이 모여 나를 이룬다.
삶이란 이렇게 사사롭고 사소한 일상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어제 누구에게 받은 메시지에 이런 구절이 있었다.
실은 그동안 내가 하고싶었던 일, 그러니까 꿈이랑 관련하여 슬럼프를 겪고 있었던 것도 맞고, 그래서 그 누군가의 격려가 참 힘이 되고 했었던 건 맞고, 참 고마운 일이었던 것도 맞다.
그런데 그 분 글의 한구절에 어제부터 연연해 하고 있다.(또 예민하다고 한소리 듣겠다,ㅋ~.)  

   
  하기 싫어서 뜨개질이나 와플구이에 눈 돌리는 건지 몰라도 ㅋ  
   

나에게 있어, 뜨개질이나 와플구이는 숨쉬는 것과 마찬가지인 또 다른 일상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언제부턴가 내가 하고 싶다고 했던 일, 그러니까 꿈이랑 관련하여 하기 싫어 하거나 움추러 들었었는데 모르고 있었나 보다. 

어짜피, 원더우먼이 될 수도, 원더우먼을 꿈꾸지도 않지 않나?
모든걸 다 끌어안고 뭉개지 말고,
우선 순위를 정하여 포기할 것은 적당히 포기할 줄 아는 것도, 삶을 살아가는 지혜가 아닌가 싶다. 

 

 

 

 

 
현문우답
백성호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4월


댓글(32)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잘라 2011-04-22 17:45   좋아요 0 | URL
구구절절 와닿습니다. 그 중에서도 '모든걸 다 끌어안고 뭉개지 말고'는 어디다 모니터 옆에 좀 써붙여놔야겟어요. 히유~ 배고파요. 뭘 좀 먹을때가 됐네요. ㅎㅎ

2011-04-23 1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1-04-22 18:06   좋아요 0 | URL
그래도 작은 일 하나하나가 모여 나를 이룬다는, 꿈이 가득한 양철댁님은 멋져요..
흐린 금요일 저녁이네요. 주말 잘 보내시기를.

양철나무꾼 2011-04-23 10:48   좋아요 0 | URL
쌀쌀한 날씨가 팔뚝에 소름을 돋게 하는데...
그 소름 돋음이 생경하게 느껴져 싫지 않은 아침이예요.
토욜 아침 잘 보내고 계신가요?^^

아참참, 꿈 얘기 하니까 '어느섬의 가능성'이란 소설이 생각났어요.
혹, 님은 읽으셨을 수도 있겠다 싶네요~^^

순오기 2011-04-22 18:33   좋아요 0 | URL
천재는 노력하는 사람을 이기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고 하던가요?^^
모든 걸 다 끌어안고 뭉개지 않는 삶에 박수치고 싶어요.

양철나무꾼 2011-04-23 10:44   좋아요 0 | URL
아~그런 말 있는데...박수칠때 떠나라~(이건 아닌가요?(,.))
실은, 하기 싫은 일을 후임자를 못 구해 1년여를 밍기적거리고 앉았다 보니 드는 회의이고 자괴감이었어요~

2011-04-23 14: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23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가방 2011-04-22 21:31   좋아요 0 | URL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에 이런 구절이 있더군요.
((하고 싶은 일 한가지를 하면서 살아가기 위해, 하기 싫은 일 열 가지를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것이 인생입니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은 아니겠지만... 적어도 제게는 공감가는 글귀였답니다.
누군가는 하고 싶은 일 열 가지를 위해 하기 싫은 일 한 가지를 하기도 하겠지요.
하기 싫은 일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데 원동력이 된다면.. 두가지 일이 공존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철나무꾼 2011-04-23 10:37   좋아요 0 | URL
이외수님의 글쓰는 스타일이 골방에 가두고 몰아붙이시는 스타일이라죠~
이외수님의 하기 싫은 열가지는 뭐고, 하고 싶은 한가지는 뭘까요?
님의 하기 싫은 열가지는 뭐고, 하고 싶은 한가지는 뭘까요?
한가지, 한가지 맞교환은 안 될까요?^^

첫눈 2011-04-22 22:34   좋아요 0 | URL
저도 한때는 너무 바쁜 일상에 (양철댁님 표현으로는 돈버는 기계^^)
내가 앵벌이쯤으로 생각되던 때가 있었어요 ^^
지금 전업주부 3개월차 들어서니..
통장잔고가 시원섭섭해져서 다시 일해야 할 것 같아요.
앵벌이라기 보다는....시원하게 돈좀 써보고 싶어요.
허리를 너무 졸랐더니 숨쉬기 힘드네요 ^^

양철나무꾼 2011-04-23 10:31   좋아요 0 | URL
저도 전업주부 3개월 차 정도되면 통장잔고가 시원섭섭해질까요?
어쩜 전 3주를 버티기 힘들지도 몰라요~

전 직장에만 매어있다보니...실은 돈 쓸줄도 몰라요.
알라딘에서 책 사보고, 와플기 사고 정도가 다예요.^^

하긴 요즘 전업주부가 아니라도, 허리 띠 졸라매게 하는 세상이잖아요.
어떻게 해야 숨통이 좀 트이려나~ㅠ.ㅠ

루쉰P 2011-04-23 00:06   좋아요 0 | URL
헤헤 저도 사실 와플이나 뜨게질은 아니더라도 그와 비슷하게 광분하는 일이 많아요. 똑같은 소설인데 번역자가 다르다고 수집하는 경우나, 어느 동네를 가도 헌책방은 없는지 한 번 둘러보는 경우처럼요. 물론 이런 부분들에 대해 이해 받기는 힘든데, 그런 부분들이 모여서 저를 만드니 말이죠. 양철댁님의 '꾸준함은 재능보다 힘이 세다'는 말은 정말 공감 100%에요. 사실 살다 보면 무엇인가를 포기하고 가야할 때는 반드시 온다고 봐요. 취사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이 정말 올바른 선택이고 정답이라고는 그 누구도 딱 부러지게 말해 줄 수 없어요. 다 자신이 감수하고 자신이 느끼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타인이 주는 정답 따위 신뢰하지 않아요. 내가 제대로 즐기고 있는가 행복한가! 어떤 불안정한 타인의 눈에 휘둘려 사는 내가 아닌 내 눈으로 세상을 보고 내가 살아가는 그런 인생을 저는 항상 꿈꿔요. ^^

양철나무꾼 2011-04-23 10:27   좋아요 0 | URL
요즘 세계문학전집이 재출간 되는 게 붐 아닌 붐이잖아요~
저는 전작에 비해서 그리 다를 것도 없는 번역으로 이리저리 재출간되는 건...좀 슬퍼요~ㅠ.ㅠ

전 똑같은 소설인데 번역자가 달라서 수집하지는 않고요~
어느 한 번역가의 전작은 꼭 사서 모아요.

그래서 그런 말이 있잖아요~
양손에 움켜쥐고 넘어지면 코가 깨진다아~~~^^

루쉰P 2011-04-23 21:29   좋아요 0 | URL
하기사 전 너무 독특한 체질인 듯, 한 번역가의 전작을 다 사시는 이유가 있으신가요? 궁금하네요. 타당성이 있으시면 저도 양철댁님 라이프 스타일로 변화를 줄려구요. 푸훗.

양철나무꾼 2011-04-24 01:50   좋아요 0 | URL
한 번역가의 전작을 사는 이유는...뭐, 제가 그 번역가를 좋아하기 때문이죠~^^
제가 일상에선 전혀 그렇지 못한데, 책이랑 관련하여선 작가, 번역가에 홀릭하면 물불 안가리는 경향이 있습니다여~

루쉰P 2011-04-26 00:37   좋아요 0 | URL
아 그러시군요. 사실 저도 좋아하는 작가만 사는 독서 취향인지라. 저도 물, 불 안 가리는 정도가 아니라 완전 몰입해서 그 작가가 쓴 것이 취향이 안 맞을지라도 사 놓고 보는 스타일이죠. ㅋㅋㅋ

양철나무꾼 2011-04-26 01:12   좋아요 0 | URL
몰입하고 물불 안가리는 게 있다는 것, 어떤 의미로는 삶의 활력소잖아요~^^

글샘 2011-04-23 00:53   좋아요 0 | URL
소음인이에요. 소음인... ㅎㅎ
차근차근 발전하는 걸 기뻐하는...

양철나무꾼 2011-04-23 10:23   좋아요 0 | URL
리뷰 하나하나 쓰는 재미,
문학 교실 하나하나 쌓이는 재미를 아시는 님도 소음인?^^
굿모닝이요~


글샘 2011-04-23 19:28   좋아요 0 | URL
꾸준함도 재능의 하나예요. 소음인의 재능. ^^
(뭐, 공자 앞에서 문자쓰는 거 같지만...)
태음인처럼 관계를 중시하는 사람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재능이죠.
아마, 쫌생이처럼 볼 걸요. ㅋㅋ

양철나무꾼 2011-04-24 01:53   좋아요 0 | URL
ㅎ,ㅎ...전 쫌생이가 좋아요.
다투지 않고도 햇살이나 먼지 같은 것들을 넉넉히 품어가질 수 있으니까요~^^

꿈꾸는섬 2011-04-23 16:44   좋아요 0 | URL
전 양철댁님의 사사로운 것에 애정을 갖는 마음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제가 잘 하지 못하는 뜨개질을 잘 하시는 것도 재능보단 꾸준함이었던 거군요.ㅎㅎ
일상의 사사롭고 소소한 것들이 큰 행복을 줄 수 있는거 맞잖아요.^^

양철나무꾼 2011-04-24 01:56   좋아요 0 | URL
꿈섬님의 댓글을 읽으니 제가 왠지 예쁘고 사랑스러운 여자가 된 것 같아서 '우쭐'해요~^^
와플메이커는 벌써 싸서 집어넣었고,
뜨개질은 '엉.뚱.'해야 할 수 있는 것 맞잖아요~^^

마녀고양이 2011-04-23 20:16   좋아요 0 | URL
양철댁, 내가 어제 그대의 꿈을 꿨어요.
아침에 문자 넣으려다 그만뒀지만. ^^
님이 책을 출간했더라구, 그걸 난 318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구매했는데
글쎄 양철댁 님께서 째째하게 나한테 사은품을 안 줘서 삐지는 꿈을 꿨어요. 아하하.

책을 내더라도, 너무 비싼 책 내지 말아주세요, 알았죠?

양철나무꾼 2011-04-24 02:00   좋아요 0 | URL
공부한다고 해서 두문불출해도 놔두었더니, 홈쇼핑을 너무 많이 본 거 아니심???
왠지 39800원 삘이 나는 것이...

최소 100부, 적어도 10부는 사준다고 큰소리 치더니...겨우 한 권 사은품 갖고 삐지기는~
내가 꿈 해몽을 해보자면 개꿈이심~^^

노이에자이트 2011-04-23 22:34   좋아요 0 | URL
제목이 인상적입니다.누구나 자기 직업이 아니라도 아끼며 소중히 하는 일이 있지요.

양철나무꾼 2011-04-24 02:01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전 자기 직업을 아끼고 소중히 하지 못하는 병폐를 가지고 있어요.'속닥~'

숲노래 2011-04-24 01:50   좋아요 0 | URL
뜨개질, 밥하기, 빨래... 모두 숨쉬기와 마찬가지인, 아니 숨쉬기처럼 아주 마땅한 삶이에요..

양철나무꾼 2011-04-24 02:06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된장님~
마땅한 걸 자꾸 들먹이니 좀 쑥스럽고 부끄러운걸요~^^
전력 질주 후 숨을 몰아쉴때나 숨 쉴 수 있음의 고마움을 깨닫게 되죠.
이렇게 한번씩 일깨우고 각인하는거죠.

BRINY 2011-04-25 09:50   좋아요 0 | URL
네, 네, 꾸준함. 저에게도 절실하게 필요한 덕목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4-25 15:09   좋아요 0 | URL
BRINY님, 안녕하세요~^^
저도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조변석개형 인간이라서요~^^
 

*특별;보통과 구별되게 다름

*보통; 특별하지 아니하고 흔히 볼 수 있어 평범함.
         또는 뛰어나지도 열등하지도 아니한 중간 정도
        ;일반적으로 또는 흔히

 

얼마 전 화이트데이때의 일이다.
이런 '이름이 붙은'특별한 날들은,'이름이 붙지 않은' 보통인 그런 날들 사이에 방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
음악으로 치면 스타카토 쯤 되는 것 같아, 삶을 경쾌하고 활기있게 해준다고 생각했다.

평상시 씩씩한 대장부처럼 행동하시던 이순의 어느 여사장님이,
"20대 총각에게 사탕을 받았다.내가 여자라는 걸 확인했다.'"
라고 했다는 일화를 빌리지 않더라도,
연인들이 사랑을 표현하는 특별한 날이라지만,
연인이 아니어도...관계를 부드럽게 하는, 주머니 사정이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의 사탕 선심은 애교라고 생각하던 터였다.

연인들끼리의 사탕선물은 뭔가 특별해야한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었지만,
그게 다 비 연인들 사이에서 '보통'으로 건네지는 '보통'의 사탕 선심으로 인하여...
더 크고,더 비싸고,더 특별해진다는 걸 인식하지 못 했었다.

일년을 먹어도 다 못 먹을 양의 사탕바구니를 보면서도...
크기나 가격에 의해 '특별'함이 정해지는 건 중국집 자장면 정도인 줄 알았었다.

나는 그동안 '특별'함이란 '보통'인 것들에 '마음'이 더해지는 건 줄 알았었다.
비연인에게도 줄 수 있는 사탕선심에, 마음이 담긴 메세지 한줄 정도면 '특별'함이 될 수 있다는 철딱서니없는 생각을 했었나 보다.

세상이 그렇지 않은 줄 알게 된 지금,
약간은 당혹스럽고...
'먹이는 주되,사랑하지 않는다.'
는 어느 작업남의 말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와 닿는다.

이럴바엔 차라리,
양이나 가격으로'특별'함을 결정하는 것이 인간적이라는 엉뚱한 발상의 전환으로까지 이어지고,
이렇게 되니 아이러니컬하게도...
엄청 큰 사탕바구니를 향하여, 상술이라고 툴툴거리고만 있을 수는 없겠다.


 

 

 

 

 숨 쉬러 나가다
 조지 오웰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11년 4월 

 

수많은 특별과 수많은 보통에, 더듬이와 나침반을 잃은 기분이다.
나도 숨 쉴 곳이 필요하다, 숨 쉬러 나가야 겠다.


댓글(27) 먼댓글(0) 좋아요(3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11-04-12 08:29   좋아요 0 | URL
특별함의 의미가 낱말 그대로의 특별함이 아니라는 걸 세상이 알려주지요.
오~ 조지 오웰!
숨 쉬러 나가야겠다, 나도~~~~~~~~^^

양철나무꾼 2011-04-14 10:44   좋아요 0 | URL
어떤 기준을 정하고 비교하고 견주고 하는 거 싫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떤 기준이나 경계가 있으면 슬금슬금 지우고 싶어져요~^^

차좋아 2011-04-12 09:18   좋아요 0 | URL
사탕의 양이 마음이에요. 그레서 마음 내키지 않아요.
저는 특집일에 무던해요. 살다보니 특집일이 너무 많아졌거든요. 이러다가 보통일이 없어지겠지요? 가반히 조용한 날 말이에요.

조지 오웰이다^^

양철나무꾼 2011-04-14 10:46   좋아요 0 | URL
저, 참 이중적인가 봐요.
특집일이 너무 많아서 싫은 것은 맞지만,
어느새 특집일이 다가오면 슬금슬금 챙기고 있는 절 발견하는걸요~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자장면 먹는 날이당~!!!

차좋아 2011-04-14 11:44   좋아요 0 | URL
특별과 보통. 자장면 생각을 왜 진작 못했을 까요? 자장면 특별(곱배기)와 보통 ㅋㅋㅋㅋ

양철나무꾼 2011-04-17 01:36   좋아요 0 | URL
오늘은 '보통'이 '알렝 드 보통'으로 읽히는 걸요~^^

pjy 2011-04-12 12:03   좋아요 0 | URL
보통은 따라가지 어려운 사회의 중산층이고, 특별은 주변에서 보이면 상대적 박탈감으로 테러본능을 일깨웁니다ㅋ
아, 특별도 어렵고 보통도 힘든 난 몰까요?

특수한거랍니다ㅋㅋㅋㅋㅋㅋ

양철나무꾼 2011-04-14 10:52   좋아요 0 | URL
특수한거, 유니크한거요?^^
독보적이어서 비교되지 않는다는 면에서 참 맘에 드는걸요~^^

잘잘라 2011-04-12 13:11   좋아요 0 | URL
오~ 조지 오웰! ^ ^
제 이름이 조00 이라, '조'로 시작하는 이름 보면 예사롭지 않아요. 조인성, 조니뎁, 조용필, 조승우, 조민수, 조로, 조르바, 조조,,, 심지어 옛날에 혜화동 살 때, 대학로에 '조아저씨 햄버거' 가게가 있었는데, 지나다닐때마다 그 집 간판이 어찌나 특별하게 느껴지던지..ㅋㅋ(진심입니다.)


감은빛 2011-04-12 13:23   좋아요 0 | URL
메리포핀스님 댓글이 너무 재밌어요~! ^^

양철나무꾼 2011-04-14 10: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
조로, 조르바, 조조요?^^

학교 다닐때 교실에 붙어있던 '조용~!'은요?^^

꿈꾸는섬 2011-04-12 13:10   좋아요 0 | URL
사탕 하나로 특별과 보통을 생각하는 감수성 예민한 양철댁님^^ 특별한 오늘을 보내시길......

양철나무꾼 2011-04-14 10:56   좋아요 0 | URL
오늘 블랙데이잖아요.
저 자장면 특으로 먹으려고요~^^

감은빛 2011-04-12 13:24   좋아요 0 | URL
보통과 구별되게 다름. 누군가에게 나는 특별한 사람일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양철나무꾼 2011-04-14 10:57   좋아요 0 | URL
저에게 감은빛님은 때때로, 어느 면에서는, '특별한' 분이십니다~^^

울보 2011-04-13 11:52   좋아요 0 | URL
전 정말 보통도 힘듭니다,
보통이고 싶어서 악착같이 노력하는데 제가 지금 보통으로 살아가고 있는걸까라는 반문을 요즘 너무 자주하는데,,

양철나무꾼 2011-04-14 11:01   좋아요 0 | URL
저도 한때는 보통이고 싶어 악착같이 노력했었는데 말이죠.
'악착같이'라는 수식어를 빼니까 삶이 좀 여유로워 지고,
그러고보니 길가 보통의 풀 한포기가 특별해 보일때도 있더라구요~^^

따라쟁이 2011-04-13 12:26   좋아요 0 | URL
그저 보통이면 딱 좋은 사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

양철나무꾼 2011-04-14 11:02   좋아요 0 | URL
전, 누군가에게 좀 과한 사람이 되고 싶고, 누군가에겐 좀 부족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루쉰P 2011-04-13 17:27   좋아요 0 | URL
조지 오웰의 새 책이 나왔네요. ^^ '숨 쉬러 올라오기'란 책 제목을 조지 오웰 책 중에서는 가장 좋아해요. '보통'에 마음에 더 해져 '특별'함이 된다는 것은 양철댁님의 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요즘은 '특별'함을 가장한 '보통'이 판을 치죠. 몇 년 전 어떤 여성분께 초콜렛을 받은 적이 있는데 너무 흥분한 나머지 먹지도 못하고 집에 잘 모셔 놨었죠. 근데 알고 보니 제 옆에 있던 동료를 주다가 제가 걸려서 '덤'으로 준 거였죠. 그 '덤'도 '특별'하다라고 생각하고 자체적으로 의미를 붙여 즐기던 중 직원들의 잡담 속에서 그 여성분은 마음이 착해 저만 안 주면 그래서 초콜렛을 주니 눈치도 없이 받아 챙기더라는 소리를 듣고 얼굴이 붉어지더군요. ^^ 기를 쓰고 받으려고 한 것은 아니고 멍 때리고 앉아 있는데 주셔서 받은 거거든요. 졸지에 눈치 없는 인간이 돼서 그 날 하루는 아주 '특별'한 날이 돼 버렸죠. ㅋㅋㅋ

양철나무꾼 2011-04-14 11:07   좋아요 0 | URL
전 '숨쉬러 올라오기' 원서로 가지고 있는데...뭐, 읽거나 한건 아니구요~

왜 그런 일 종종 있잖아요~
예전에 '사랑합니다, 고객님'도 그랬었고...
아줌마가 듣게 되는 여자의 호칭 '미스'도 그렇고...

오늘 블랙데이라는데, 자장면은 드시나요?^^

루쉰P 2011-04-15 13:59   좋아요 0 | URL
아뿔싸 자장면도 못 먹고 지나쳤네요. 전 대신 어제 뜬금없이 수제비를 먹었는데...뭐랄까 더 우울해지는데요.

양철나무꾼 2011-04-17 01:37   좋아요 0 | URL
어제 수제비가 땡길 정도로 날씨가 운치있었잖아요~^^

cyrus 2011-04-15 00:39   좋아요 0 | URL
이번에 국내에 초역한 오웰의 작품 기대되요. 저는 이미 학교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했어요.
아마 시험 끝나고 읽을 수 있을거 같아요. ^^

양철나무꾼 2011-04-17 01:39   좋아요 0 | URL
저는 이제 feel받아서 장르소설 몇권 주루룩 읽어주려구요~
시험 끝나면 축제가 기다리고 있지 않나요?^^

반딧불이 2011-04-15 10:07   좋아요 0 | URL
오웰의 이런책도 있었군요. 웬만큼 나왔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양철나무꾼 2011-04-17 01:4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전 이 책을 원서로 가지고 있어서 번역본도 이미 나왔었다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저도 어떤 책일지, 어떤 번역일지 기대되는걸요~^^
 

Let it be와 Let it grow 

노래 가사와 연관짓지 않고, 저 문장들만 놓고 해석을 해보자면,
'냅둬,이대로 살다 죽게...' 또는 '냅둬, 그렇게 살다 죽으라고...'와
'길들여진 것에 대해선 책임을 져야 해'
정도가 될 것 같다.

어찌보면,
Let it be는 이별 앞에 대처하는 자세이고,
Let it grow는 사랑 앞에서의 마음가짐인 것도 같다.

사람의 마음은 한번 돌아서면, 그 마음은 다시 되돌리기가 어렵다.
울고불고 매달리면 이별을 늦출 수는 있지만, 이별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

사랑은...심어놓았으면 가꾸어주어야 한다.
힘들고 지치고 외롭다고 사랑이라고 착각하고 아무나를 be한 상태로 두는 것은 일종의 직무유기이다.
내곁에 심어놓았다면 돌봐주고 가꾸어주어야 하는게 기본적인 예의다.

이쯤되면 사람의 감정이라는게 호오를 무우 자르듯이 경계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거냐고 할지도 모른다.
나로 인함이냐, 나에게로 비롯됨이냐에 따라서 경계는 상반될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은 어쩜 돌고도는 것인지도 모른다.
grow해야 할 감정이 be해지는 것도 아픔이지만,
be해야 할 것이 grow해지는 것도 아프긴 마찬가지인 고로,
나로서는 최소한 아픈 상처에 고춧가루 뿌리는 일은 막아보자는 심사다.

한가지 고약한 것은
be해야 하는 지 grow해야 하는 지,
처해있을때는 깨닫기 힘든고로,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실종신고나 가출신고를 할 수도 없다.

헌데, 이런 단어 하나의 차이가 주는 미묘한 뉘앙스에 연연해 하는 난...
be해야 한단 것인가, grow해야한단 것인가?
어떤 날의 노래가사도 생각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있어야 할 게 제자리에 있는 것이라는...
 

 

 

 

 


댓글(40) 먼댓글(0) 좋아요(3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잘라 2011-04-01 08:26   좋아요 0 | URL
"냅둬유-!" 최양락 목소리가 떠올라요.
에릭 크랩튼 듣고 가요. ♪내비둬유, 내비둬유~
만우절 아침^^;;

양철나무꾼 2011-04-07 01:02   좋아요 0 | URL
만우절 아침의 댓글에...답글이 엄청 늦었네요.
저도 최양락 버젼의 '넵둬유~' 알아요~^^

느린산책 2011-04-01 09:12   좋아요 0 | URL
에릭 신님 젊을 때 너무 잘 생기셨다~ㅋ
저에게 에릭 신은 나이를 떠나 가장 멋지고 섹시한 남자랍니다.

양철나무꾼 2011-04-07 01:04   좋아요 0 | URL
에릭 신님의 노래에는 철학이 담겨있어서, 곱씹을 때마다 다른 의미로 이해되는 것 같아요.
저도 참 좋아해요~^^

穀雨(곡우) 2011-04-01 09:22   좋아요 0 | URL
"Let it be"로 부를 땐 몰랐는 데 "냅둬유"라고 부르니
상황이 전혀 달라지는데요. 이제 렛잇비하면 냅둬유와 양철댁님이
함께 떠오르겠는걸요....^^

양철나무꾼 2011-04-07 01:07   좋아요 0 | URL
이 '냅둬유'랑 종교적인 가르침 '냅둬유'는 또 다른 얘기이겠지만,
상황이 달라지더라도 넵둬유 속에 담겨진 순리를 따르라는 가르침은 한번씩 되새겨 볼만 하죠~^^

차좋아 2011-04-01 11:49   좋아요 0 | URL
Let it grow Let it grow~~~ 입 속에서 계속 부르고 있는데 다음 진도가 안 나가네요 ㅋㅋㅋㅋㅋ
응응 응 으으응~ 렛잇 그로우~~ㅋㅋㅋㅋ

양철나무꾼 2011-04-07 01:10   좋아요 0 | URL
let it grow를 알고 계시는 것만으로도 감격스러운 걸요~
에릭 크랩튼은 수많은 주옥 같은 노래들에 가리워져 let it grow 아는 분들 많지 않더라구요~
응응 응 으으응~ 렛잇 그로우~~^^

차좋아 2011-04-07 18:18   좋아요 0 | URL
제 허밍이 들렸어요?^^ ㅋㅋㅋ 글로 전해져서 알아 보셨나보다. 직접 들었으면 못 알아 들었을 거에요 ㅋㅋㅋ


양철나무꾼 2011-04-09 01:38   좋아요 0 | URL
제가 어제, 그제 계속 Let it grow만 허밍으로 흥얼거렸는데...
아들曰 "왜 모든 노래 가사가 다 똑 같어?"
엄마曰 "같은 곡인데~(,.)"
아들曰 "그럼 음정 박자가 계속 틀리는거야?"
엄마曰 "인석아, 변주곡이란 것도 모르냐???"

저 아들에게 변주곡을 가르친 여자에요~^^

반딧불이 2011-04-01 12:15   좋아요 0 | URL
Let it grow를 들으면서 be하는 것에 살기나 뿌리지 말아야지 하는 각오를 하게 되요. 노래 잘 들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1-04-07 01:12   좋아요 0 | URL
아, 또 다른 가르침이고 또 다른 깨달음이네요.
신선한 충격이네요, 감사합니다~^^

비로그인 2011-04-01 13:29   좋아요 0 | URL
단어 하나 차이인데 마치 다른 창으로 세상을 보는 것 같네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1-04-07 01:14   좋아요 0 | URL
이 동네에 중전 님이라는 분이 계신데...
그 분의 사진들을 보면 사진 속에 또 다른 프레임을 하나씩 가지고 계세요.
다른 창으로 세상을 본다고 하셔서...그 분의 사진들이 떠올랐어요~^^

순오기 2011-04-01 17:32   좋아요 0 | URL
종일 무한반복하고픈 음악이네요~ 왔다 갔다 일하며 클릭 클릭!!
우리집은 있어야 할 게 제자리에 있지 않은 엉망진창인데...ㅜㅜ

양철나무꾼 2011-04-07 01:16   좋아요 0 | URL
저희 집도 있어야 할 게 제자리에 있지는 않지만, 자리를 만들어 놓고 그자리에 두려고 노력해요.
저도 지금 댓글 달면서 다시 한번 듣고 있어요~^^

꿈꾸는섬 2011-04-01 23:16   좋아요 0 | URL
에릭 크랩톤 너무 오랜만이에요.^^
글도 좋고 노래도 좋고...너무 좋아요.^^

양철나무꾼 2011-04-07 01:18   좋아요 0 | URL
저는 꿈섬님이 더 오랫만인 것처럼 느껴져요~^^
꿈섬님이 너무 좋다고 해주셔서 저도 너무 좋아요~^^

cyrus 2011-04-01 23:44   좋아요 0 | URL
학교에서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스쿨버스 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양철댁님 글을
읽게 되었는데 제가 좋아하는 비틀즈의 노래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

양철나무꾼 2011-04-07 01:20   좋아요 0 | URL
스쿨버스에서 글을 읽으셨다면 스마트폰으로?
무한영광인걸요~^^
비틀즈도 그렇고 에릭 크렙튼도 그렇고...야심한 밤일수록 착 달라붙는 것 같아요~^^

마녀고양이 2011-04-02 01:01   좋아요 0 | URL
흠, be하든 grow하든, 그럴 대상이라도 있는 그대는 행복한 사람~~~ 홍홍.
나는 요즘 같아서는 고민 자체가 안 돼, 머... 고민해봤자인 문제기두 하구.
누가 알겠어, 어느게 현 상태에서 정답인지.. ^^

아, 흘러가는대로 라고 생각하는 걸루 봐서는 let it be 네.

양철나무꾼 2011-04-07 01:22   좋아요 0 | URL
아, 흘러가는대로 흐르는 대로 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나네...
흘러가는 거는 흐름에 몸을 맡기는 거고, 흐르는 거는 내가 흐르는 거고...
Let it be도 파고 들어가면 왕 복잡해진다는~ㅠ.ㅠ

햇빛눈물 2011-04-02 23:50   좋아요 0 | URL
'울고불고 매달'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당연히 '이별 자체를 막'지는 못했죠. 저 또한 '사랑은 심어놓았으면 가꾸어 주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오히려 제가 그러지 않았나 합니다. 'be해야 하는 지 grow해'야 할지 저는 잘 모르지만. '사람의 감정이라는 것'이 정말로 돌고 도는 것이라면. 내 가슴에 지나간 사람들과의 일, 기억을 떠올리며 '씨익' 웃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요.

양철나무꾼 2011-04-07 01:24   좋아요 0 | URL
아직은 관조적으로 바라볼 만큼 시간이 흐르지 않은게 아닐까요?^^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씨익 웃을 수도 있고,
때로는 기억도 나지 않기도 하더라는~^^

저절로 2011-04-03 14:49   좋아요 0 | URL
사색이 깊은 '사람'이군요..안 그래도 어제 봄처녀?를 만난 뒤 '집착'에 대해
계속 생각했었는데, 여기오니 '답'나왔네요. 아! 그렇군요. 님 페이퍼는 '답안지'였군요!!!!

양철나무꾼 2011-04-07 01:26   좋아요 0 | URL
님이 말씀하신 봄처녀가 제가 상상하는 그 봄처녀 일까요?^^
그렇담 왕부럽구요~^^
웬걸요~
집착에는 답이 없는걸요~^^

루쉰P 2011-04-04 12:48   좋아요 0 | URL
오우..영어와 국어의 혼용 리뷰...전 요즘 토익을 공부하고 있어서 영어에 자신감만 가지고 있어요. 하지만 양철댁님의 글은 포스가 엄청나군요.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그런 상황 자체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지만 한 번 퍼부었다면 상대방 따위는 배려하지 않는 폭풍 사랑을 하는 것이 저의 신조죠. 후훗...약간 스토커 체질.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평생에 걸려도 힘들다는 것이 제 생각이에요. 사랑은 남보다 더 그/그녀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싸움이라 생각하기에 훗...걸리기만 해 봐 완전 이해해줄거야란 아름다운 다짐을 봄에 해요. 헐..갑자기 양철댁님 글 읽다가 결의를...

양철나무꾼 2011-04-07 01:30   좋아요 0 | URL
저도 그 폭풍사랑 함 받아봤으면 좋겠어요~^^
저는 사랑은 방귀처럼 숨겨야 하는 건 줄 알고 살아와서요~

저는 스토커 기질의 대부분은 장르소설을 읽으며 상상력으로 발휘하고,
남는 건 아들과 남편을 향하여 무한 발휘하고 있습니다여~

루쉰P 2011-04-07 09:48   좋아요 0 | URL
ㅋㅋㅋ 아들과 남편 분이 양철댁님의 스토커 기질을 느끼고 있다면 그건 사랑이에요. 정말 완전한 사랑이에요. 아! 아름다운 봄날이여~~

양철나무꾼 2011-04-07 17:00   좋아요 0 | URL
남편과 아들 맘이 님만 같기를 기도해 봅니다~
종종 그들은 자신들을 쥐에 빗대곤 하죠.
父子 曰 "쥐도 달아날 구멍은 두고 몰아대는 거 알지."
저는 이렇게 쏘아붙이죠.
"제리가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것은 톰이 밀어붙이기 때문이란 거 알지?^^"

따라쟁이 2011-04-04 15:10   좋아요 0 | URL
길들여지는것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의 고의든 아니든지 간에요. 혹시 그것을 바라지 않았던 부분이라 하더라도 상대로 하여금 길들여지게 했다면 그것은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왜 저는 여기서 이렇게 격분하고 있는걸까요?

양철나무꾼 2011-04-07 01:31   좋아요 0 | URL
우리 '어린왕자'의 최대 수혜자들이군요~^^

2011-04-05 1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07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이조부 2011-04-05 19:44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안부 전합니다 ^^ 잘 지내시죠? ㅋ

양철나무꾼 2011-04-07 01:35   좋아요 0 | URL
와~다이조부님이시다~!!!
넵,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님도 잘 지내시죠?^^

첫눈 2011-04-06 18:06   좋아요 0 | URL
Let it grow라는 노래도 있었군요 ㅎㅎ. 양철댁님의 리뷰를 듣고보니 꼭 들어보고 싶어지네요. be와 grow를 곱씹으며요 ^^ 잘 보고 갑니다 ^^

양철나무꾼 2011-04-07 01:36   좋아요 0 | URL
링크 걸어놨는데 안 들으셨단 말예요?
꼭 들어보세요.
에릭 크랩튼의 숨은 불후의 명곡이라고 호언장담하는 바입니다~!!!

감은빛 2011-04-07 02:39   좋아요 0 | URL
야심한 밤에 노래 듣고 갑니다.
오랫만이죠!

양철나무꾼 2011-04-07 17:02   좋아요 0 | URL
주룩주룩 내리는 빗소리를 제 맘대로 '지글지글' 전 부치는 소리로 해석하고 있는 오후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느라고 D도넛에 들어가 앉아 있는데,
조금 후 예닐곱 살 먹은 사내 아이와 여고생, 사내 아이의 엄마가 요란스럽게 들어왔다.
셋이 도떼기 시장을 안고 들어오는 듯 시끌벅적하였다.
'으앙~' 우는 아이를 향하여 빨리 빨리를 외쳐대고 있었다.
"빨리 김밥 먹으러 가야 하니까 아무거나 대충 먹자."
잠시 후 시킨 음료가 나오자, 음료를 보고서야 아이는 좀 잦아들었다.
"빨리 먹어, 시간 없단 말야."
종주먹을 들이대는데, 아이가 시킨 것은 핫코코아였다.
급기야 보다못한 여학생이 자신의 음료에 있던 얼음을 슬쩍 빼서 아이의 것에 넣는다.
"너무 잘해주지 마"
예닐곱살의 사내아이를 가리키며,
"특히 남자한테는......배려하는 게 아냐."
 
난 속으로 '아동학대 신고센타' 같은 게 없나 머리를 굴리며, 아즘의 오지랖을 발휘해 계산대로 가 컵 케리어를 하나 얻었다.
그대로 놔두었다간 꼬마의 입이 다데일 것 같았다.
한쪽에 아이의 핫코코아를 담고, 또 한쪽에 여학생의 얼음 음료를 넣어 여학생의 손에 쥐어주었다.
"엄마가 드시고 싶은  김밥을 먹으면서 코코아 먹으면 되겠네."
아이의 손에 두부과자 한봉지를 들려 내보냈다. 

엄마는 어쩜 아이에게 아이의 아빠를 투사한 것은 아니었을까?
비록 데일 정도로 뜨거운 핫초코를 들이대긴 했지만, 엄마는 아이가 원하는 음료를 사주는 성의를 보이고 있고, 
어찌보면 아이 엄마는 아이를 자기만의 방법으로 사랑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김밥을 먹은 후 커피집을 찾았다면, 엄마는 좀 넉넉해질 수 있었을까? 

 

최근 이러저러한 이유에서 구입하고 읽지 못해서 책장에 꽂히지 못하고 방 한귀퉁이에 덩치로 쌓인 책들.
적어도 이 책들의 반은 읽을 때까진 새 책을 구입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이 동네 문턱이 닳도록 들락거리며 신간 마실을 다닌다.

실은 내가 안 읽은 책을 덩치로 쌓아두고 신간 마실을 다닐 수 있는 것은, 루신P님이 달아주신 댓글 때문이다.

좋아하지 않는 독서에 저는 일부러 시간을 쏟지는 않아요.^^ 그런 면에서는 나름 단호해요. 푸훗. 양철댁님도 너무 무리하지 마시길~ 세상사 신경 쓰는 일도 많고 내 마음대로 되는 일도 잘 없는데 나름 인생에서 조그마한 사치인 독서마저 세상사에 휘둘리며 읽는다면 완전 우울이죠. 좋아하시는 독서 많이 하세요. (이하 생략)


난 책을 제외하곤 지극히 검소하고 소박한 소시민이다.
뭔가, 하나를 향하여 사치스러울 수 있다면 그게 책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까 내가 사치 운운하며 구입하려는 책은 바로 이 책이다,ㅋ~.











상상목공소
김진송 지음 /
톨 / 2011년 3월 
 
 

 


댓글(48)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노아 2011-03-28 02:03   좋아요 0 | URL
방금 배너에서 보고 제목이 예쁘다! 한 책이 바로 여기에 있네요. 우리 좋아하는 독서를 즐겁게 하도록 해요.^^

양철나무꾼 2011-03-29 13:28   좋아요 0 | URL
그쵸?
배너도 참 예쁘죠?^^
김진송님 글도 참 예쁘게 쓰세요~

네,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면서 살기에도...시간이 많지 않더라구요~^^

cyrus 2011-03-28 08:05   좋아요 0 | URL
한 주를 시작하는 아침부터 기분 좋은 페이퍼네요. 저도 책 앞에서는 지름신을 자주 부르는 성격이랍니다. ^^;;

양철나무꾼 2011-03-29 13:32   좋아요 0 | URL
어제 이맘때 서울은 진눈깨비도 날리고 장난이 아니었어요.
점심 먹으러 나갔다가 진눈깨비 다 맞고 장난이 아니었어요, 쿨럭~ㅠ.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인 이 동네에서 책 얘기하는게 젤 행복해요~^^

다락방 2011-03-28 08:48   좋아요 0 | URL
양철댁님. 저도 예전에는 안읽은책은 한 귀퉁이에 쌓아뒀었다가요 그게 저를 압박하는 것 같아서 그냥 책꽂이에 막 쑤셔넣었더니 이제는 안읽은 책이 몇권인지를 모르겠어요. 마지막 셌을 때 칠십권이었는데 그 뒤에 줄었는지 늘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런데 이 페이퍼 읽으니 어쨌든(?) 용기가 생겨서 저도 사고 싶은 책을 참지 말고 또 사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핫.

양철나무꾼 2011-03-29 13:36   좋아요 0 | URL
네, 그렇게 안 읽은 책은 따로 잘 보이게 정리를 해놔야겠더라구요.
읽은 책은 기억하고 또 사는 일이 잘 없는데,
안 읽은 책은 기억도 못하고 두번세번 거듭 구입하게 돼요.
이 페이퍼가 님께도 용기를 드렸다니 보람찬 걸요~^^

무해한모리군 2011-03-28 10:10   좋아요 0 | URL
저는 한 챕터 정도 읽고 마음에 안들면 던져버려요..
사람이든 책이든 안맞는 궁합을 맞추려 애쓰기엔 요즘엔 에너지 게이지가 너무 낮은듯 해요..
좋은 한주 양철댁님 ^^

양철나무꾼 2011-03-29 13:39   좋아요 0 | URL
전,뭐랄까...활자중독에 가까워요.
예전에 어디 여행을 가거나,신혼초 시댁에 가면 읽을 거라곤 농민신문 밖에 없었을때...전 부치면서 농민신문을 완독했어요~^^

근데, 님의 '에너지 게이지' 얘길 듣고 보니...너무 그럴듯 해요.
저도 낮은 에너지 게이지를 적절히 운용해야겠어요~^^

님도 좋은 한주요~^^

잘잘라 2011-03-28 10:43   좋아요 0 | URL
저는 저런 엄마 보면 한껏 째려보다가 비웃다가 쯔쯔거리다가 (물론 멀찍이 떨어져서^^;;) 도저히 못참겠으면 자리를 떠버려요. 저는 자식을 낳아본 적도, 길러본 적도 없을 뿐더러 앞으로도 낳거나 기를 가능성도 없는데 그런데도 막 화부터 나고 감정 조절이 어려운거 보면, 모성본능이라는게 있긴 있는 모냥이라고.. 그냥 그러고 말아요. 훗-

2011-03-29 13: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8 1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9 1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1-03-28 12:21   좋아요 0 | URL
큭큭, 진짜루 저렇게 이야기했어요? 대단하다, 양철댁.
승질 더러운 아즘 만났으면, 한바탕 쌈 날뻔두 했구만?

그런데......... 머, 투사를 했는지, 아니면 엄마에게 기분나쁜 일이 생겼는지,
글쎄,,, ^^ 어떨까요? 나, 요즘 <놀이치료로 행복을 찾은 아이, 베티> 읽는 중인데 생각이 참 많아요.

양철나무꾼 2011-03-29 13:52   좋아요 0 | URL
ㅎ,ㅎ...나도 시끄럽기만 한거면 인상쓰면서 내가 피해 버리고 마는데...
내가 바로 전에 커피시켜 마시다가 입천장을 홀라당 데었거든~
그러니까 나도 승질 드러운 아즘일까봐 두부과자 하나 떠넘기며 살살 달랬지~

차좋아 2011-03-28 12:26   좋아요 0 | URL
양철댁님 <제임스와 슈퍼복숭아> 읽으실 때 저한테 좀 알려주세요. 그 때 따라 읽어야지, 그 참에 말이죠 ㅋㅋㅋㅋ

양철나무꾼 2011-03-29 13:54   좋아요 0 | URL
제임스와 슈퍼복수아, 하루에 한 챕터씩 읽어야 하는데, 밍기적거리고 있어요.
이 책, 원문이랑 비교하며 읽는데...의역이 심해서 그렇지 번역이 쫌 멋지더라구요~^^

비로그인 2011-03-28 13:44   좋아요 0 | URL
두 부분이 제 눈길을 확 끌었습니다.
"특히 남자한테는......배려하는 게 아냐."라는 아이 엄마의 대사와 <기아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흥미를 끄는군요ㅋㅋ 좋은 일 하셨네요^^

양철나무꾼 2011-03-29 14:01   좋아요 0 | URL
저도 그렇게 어린 아이를 상대로 '남자'라고 하는 아이 엄마가 이해불가였습니다.

'기아타이거즈 때문에 산다'가 이해불가셨군요?^^
프로 야구의 계절이 왔잖아요.
어차피 주말마다 쫒아다니게 될 거, 알고 즐기면 좋을 듯 하여~^^

hnine 2011-03-28 13:56   좋아요 0 | URL
... 그 엄마가 아마도 어릴때 그런 식으로 자랐을거예요.
슬프네요.

2011-03-29 14: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3-29 20:55   좋아요 0 | URL
아이쿠, 양철댁님. 그런 뜻으로 드린 말씀이 아닌데...
그 엄마의 상처가 보이는 것 같아서 드린 말씀이었어요.

양철나무꾼 2011-03-29 23:56   좋아요 0 | URL
아니요, hnine님 그런 뜻으로 하신 말씀 아니라는 거 잘 알아요.
엄마의 상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고, 그게 제게 묘한 상념을 불러 일으켰는데...제가 중간 생략해 버렸네요.
제가 가끔 하고 싶은 말이 넘쳐 중간 생략해 버릴 때가 있어요.
그건 hnine님께 재잘재잘 늘어놓고 싶다는 얘기도 되고요~^^

반딧불이 2011-03-28 14:17   좋아요 0 | URL
"난 책을 제외하곤 지극히 검소하고 소박한 소시민이다.
뭔가, 하나를 향하여 사치스러울 수 있다면 그게 책이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 생각도 이래요. 봄빛이 찬란해서 청소라도 하려고 집안을 둘러보니 집구석에 가득한건 먼지하고 책 뿐이었어요. 읽은 책보다 안읽은 책이 더 많은것도 새로 발견이구요.

양철나무꾼 2011-03-29 14:09   좋아요 0 | URL
저는 청소는 잘 못해요.
아무리 지저분해도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청소는 남편 담당이예요, 대신 전 요리는 재밌어 해요.

그래서 책 먼지 때문에 남편에게 종종 소리를 듣는데, 제가 그걸로 '먼지 귀신'이라는 동화를 한편 썼었어요.
책만 읽는 외로운 아이의 먼지 귀신 친구 얘기~^^

봄빛이 찬란하다는 표현, 넘 멋져요~^^

프레이야 2011-03-28 21:01   좋아요 0 | URL
추측이지만, 그 엄마는 예닐곱 남자아이의 새엄마가 아닐까하는..ㅠ
양철댁님, 정말 그러셨다니 대단해요.^^
독서, 저도 안 읽고 쌓아둔 책 많지만 그닥 연연해하지 않고 읽고싶은 때 그냥 골라 읽어요.
세상사 휘둘리지 말고,가 독서에도^^

2011-03-29 14: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29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3-29 23:57   좋아요 0 | URL
네, 미루지 말고 성묘 다녀오려구요~^^

blanca 2011-03-28 22:04   좋아요 0 | URL
제 아이에게도 양철댁님 같은 친절한 이웃을 만나는 기회가 왔으면 싶네요. 그리고 저는 읽지 않는 책에 대한 부책감이 거의 강박 수준이라 울면서라도 거의 읽어 꽂아두어요. 참 특이하죠...

양철나무꾼 2011-03-29 14:18   좋아요 0 | URL
저도 시끄럽기만 한거면 제가 자리를 피하는 편인데, 제가 바로 전에 커피를 마시다가 입천장을 홀라당 데었거든요.
저'만큼' 친절한 이웃은 주변에 많을거에요.
근데 님의 이웃이 될 기회는 저도 영광이겠는걸요~^^

저는 읽지 않은 책에 대한 강박관념은 없는데, 뭔가 읽을 거리가 없으면 불안해요.
최소한 서너권 정도는 쟁여둬야 안심이 돼요~

비로그인 2011-03-28 22:42   좋아요 0 | URL
올리신 책이 한겨레신문 북섹션에서 보던 책이라 꽤 오래만에 들른 양철님 페이퍼도 더 반갑고 그렇습니다.
그 아주머니도 이 일이 있고 나서 좀 다른 생각을 하게 되셨을려나, 아니면 또 똑같이 되었을려나.. 좀 궁금해집니다.

양철나무꾼 2011-03-29 14:20   좋아요 0 | URL
저는 바람결님의 댓글이 너무 반갑고 그렇습니다.
잘 지내시나요?

그러고 보니 바람결님과 김진송님, 좀 닮은 듯도 한걸요.
남다른 글재주와 손재주를 지녔고, 그걸 김진송님은 나무로...님은 그림으로 풀어내고 계시잖아요~^^

순오기 2011-03-29 01:21   좋아요 0 | URL
와아~ 댓글이 주렁주렁 열렸어요.^^
엄마라는 낱말은 항상 나를 되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어요.
오늘 독서모임에 처음 온 아이들 학교 선생님한테 민경이가 엄마 닮았다는 문자를 받고 더 생각케 된...
안 읽고, 못 읽는 책이 많아서 이젠 다 읽어야겠다거나 리뷰를 써야겠다는 강박에서 자유로워지는 중이에요.
어쩌면 포기라는 말이 더 어울리겠지만...
상상목공소~ 어떤 책일지 그냥 상상만 하렵니다.^^

2011-03-29 14: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30 19: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3-31 23:43   좋아요 0 | URL
아, 신나라~~~^^

쉽싸리 2011-03-29 18:11   좋아요 0 | URL
저는 안 읽은 책이 오백 권은 될겁니다.
근 1~2년 사이에 부지런히 사 모았어요. 특히 중고에 보고 싶은 책이 뜨면 금방 사라지니까 안 살수가 없더라구요.
요즘은 엄청 자제하고 있어요. 이제 책 꽂을때도 점점 없어지는 판이라요. 일주일에 한 권 이상은 읽는거 같은데, 그래도 택도 없죠.
대신에 책장이 깊어서 읽은 책은 안쪽으로 넣고 안 읽은 책은 앞으로 해놓았어요. 책장을 볼 때마다 약간의 한숨과 투지를 불태우긴 한답니다. 불태우기만 하는게 탈이죠만,,,

김진송씨 책은 <목수김씨의 나무 작업실>재미 있게 봤어요. 이번 책소개 동영상을 보니까 나무장난감(이라기엔 좀 그렇지만)의 수준과 경지가 더 새로워진것 같네요. 그분이 작업한 갖가지 벌레, 인형들 보면, 참, 밥 안먹어도 배부를 지경이예요.

양철나무꾼 2011-03-30 00:03   좋아요 0 | URL
우와, 오백 권이라구요?
일주일에 한권씩 1년에 50년씩 읽는다고 치면 10년치가 확보된 셈이네요.
전 안 읽은 책이 두세 권만 쟁여져 있으면 불안하진 않아요.
10년치가 쟁여져 있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요?^^

저도 목수 김씨의 나무작업실, 참 재밌게 봤어요.
그 쪼그만 나무 장난감도 그렇고, 그런 것들을 만들어낼 수 있는 상상력도 부럽구요.
하지만 전 그 분의 목마와 필력이 가장 부럽답니다.
님께 부러운 건 속 깊은 책장이구요~^^

쉽싸리 2011-03-30 09:12   좋아요 0 | URL
그 책장은 안해님이 한옥만드는 목수께 거금?을 주고 만들어 온 거예요. 원래 집만드는 분들은 그런 소품들은 만들지 않는다고 하는데, 안해님의 능력으루다가,,, 굉장히 무겁습니다. 방이 낮아서 다 세우지도 못했어요. 멕인 들기름만 1,5리터 두 병은 될거예요. 그것도 중국산이라고 하지만 한 병에 3만원인가 했어요. 가끔보면 책 아래 부분에 들기름 자욱이 있죠.

밑에분 댓글 보고 자세히 보니까 한산어보가 있네요? 저는 3권 중간쯤 까지 읽다가 잠깐? 손놓은지 몇 달째 네요. 1,2권은 참 재미있었어요. 한산어보에 대한 독자 평을 보면 원래 구성보다 분량이 적어져서 내용이 좀 이상하다는 평이 있더라구요. 제가 3권 째를 읽으면서 그런것을 좀 느꼈어요. 뭐랄까, 갑자기 조잡해진 느낌 이랄까, 그렇게요. 저만의 오해일수도 있겠지만요. 하지만 그 만한 책이 없습니다. 오리지널 자산어보도 좋지만, 재창조한 한산어보를 찾아서도, 대단한 책이죠.

양철나무꾼 2011-03-31 23:55   좋아요 0 | URL
집에 그런 거 하나씩 있으면 되게 뿌듯할거 같아요.

저는 아들이 집안에서 공놀이(농구, 배구, 야구...)를 하는지라 가구가 남아나질 못해요.
집에 가구가 없어서 휑하다는 느낌마저 드는데...전, 젠 스타일이라고 빡빡 우깁니다~

님의 댓글에서 두가지 새로운 정보를 얻었습니다.
첫째, 들기름 한병에 3만원이나 하는구나...비싸다, 감사하며 아껴 먹어야겠다.
(전 시댁에서 들기름을 가져다 먹는데, 오래 두고 먹으면 찌든내 난다고 풍풍 쳐서 비벼먹고 볶아먹으라 하시거든요.)
둘째,현산어보는 3권이 고비이구나.
나도 3권을 슬기로운 방법으로 넘겨야 겠구나~

제게 적선하신 겁니다, 복 받으실거예요~^^

햇빛눈물 2011-03-29 23:03   좋아요 0 | URL
저도 읽지 않은 책이 몇권이려나...갑갑해지네요. ㅋㅋ 그러나 책만큼은 사치아닌 사치를 부리고 싶어지더군요. 읽고싶고 살펴보고 싶고 만져보고 싶구요. 현산어보 1권도 있네요. 저도 이 책을 우연히 헌책방에서 본 후 바로 셋트로 구입해서 제 사무실 책장에 있죠...저를 애타게 기라기고 있다는. 좋은 밤 되세요~~

양철나무꾼 2011-03-30 00:07   좋아요 0 | URL
사실 현산어보는 할인받으려고 구색맞춘 구간이었는데요.
어느 책보다 제 맘에 쏙 들었어요.
하나씩 장만하려구요~^^

오늘은 달밤에 체조를 적당히 한고로, 좀 제대로 잘 수 있을 듯 해요.
님도 좋은 밤 되세요~^^

세실 2011-03-30 09:44   좋아요 0 | URL
그 엄마 삶이 고단해보여요. 전 지금 국립도서관 연수중 스마트폰으로 댓글달아용 ㅋ

양철나무꾼 2011-03-31 23:56   좋아요 0 | URL
우와, 스마트폰 댓글이라구요?
세실님, 넘 스마트하신 거 아녜요?^^

첫눈 2011-03-30 19:58   좋아요 0 | URL
와~~13층 책탑이 완성됐네요 ^^
너무 좋으시겠어요. 저도 저렇게 책탑이 쌓여있을때 제일 흐뭇하거든요 ^^
제가 본 책도 눈에 띄네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라는 책...저는 좋았는데, 양철댁님은 어떠실지...
하아~~~양철댁님의 리뷰가 너무너무 기대되요~^^

양철나무꾼 2011-04-01 00:00   좋아요 0 | URL
책탑이 한무더기가 아니라서...테트리스할 수준이예요~ㅠ.ㅠ
전 두서너권 정도가 젤 부담없고 불안하지도 않은 것 같아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곧 리뷰를 올려보도록 하죠~
넘 기대하지 마세요, 제 리뷰 보시면 실망하실지도 몰라요~^^

루쉰P 2011-04-01 10:54   좋아요 0 | URL
^^ 양철댁님의 글을 읽으니 정의를 사랑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던 도서관 언니의 이미지가 겹쳐지네요. 사람마다 사랑이 다르듯이 사랑의 표현도 다른 것 같아요. 그나저나 제 댓글을 인용까지 해 주시다니...뭐랄까 완전 책임감 느껴용. 저도 소시민의 일원으로 양철댁님께 질수 없죠. 전 고백하자면 독서보다는 책을 진열해 놓은 것에 나름 희열을 느끼는 변태적 성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사놓고 책장에 하나 둘 놓으면 왠지 제 머리 속도 꽉 찬 느낌, 뭐랄까 참 좋은데 설명할 길이 없네요. 하여튼 양철댁님께 질 수야 없죠. 저도 오늘도 즐겁게 독서를 그리고 오늘도 즐겁게 독서 쇼핑을 ㅋㅋ

양철나무꾼 2011-04-07 00:48   좋아요 0 | URL
제가 뭐 그렇게 정의를 사랑하거나 불의를 참지 못하는 캐릭은 아니예요~ㅠ.ㅠ
저...뭐랄까 적당히 비겁하고 나름 속물인 이 땅의 소시민일 따름이에요.
다만 님들과 공통점이 있다면 책으로 인하여 행복할 때가 있다는 거죠~^^

요즘 그 즐거운 독서가 날씨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습니다여~^^
 

그러니까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는 책이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책읽는 여자는 하나같이 섹시하고 도발적이어서 위험하다고 하는 거라고 내 맘대로 해석하고 이날 이때껏 살아왔다.

가장이 보기에 실용성이 없는 독서란 모두 시간 낭비이고 게으름뱅이나 하는 나쁜 습관일 뿐이었다. 그러므로 그런 가장에게 자녀가 책을 많이 읽는 것은 전혀 칭찬할만한 일이 아니었다. 오히려 가장은 多讀을 일종의 정신병으로 간주했으며, 자녀들이 그 같은 '병'에 걸리지 않도록 상당한 신경을 썼다.(책읽는 여자는 위험하다,117~118쪽) 

왜냐하면, 내 눈에는 책 읽는 남자는 하나 같이 섹쉬~하게 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 문장을 내맘대로 바꾸면 '책 읽는 남자는 섹쉬~하다.'이다.
아, '채링크로스 84번지'에 나오는 서적상도 섹쉬~하다. 
그리고 '반짝반짝 빛나는'이라는 드라마에 나오는 편집장 김석훈도 섹쉬~하다.
(개인적으론, 글씨 잘 쓰는 남자가 젤 섹쉬~하다고 생각하지만,ㅋ~.) 

사설이 길었다.
어제 저녁 지하철로 퇴근하는 데  한 남자를 봤다.
난 지하철을 타면 그 칸의 사람들이 뭘 하는지를 보는게 취미이다.
아니, 뭘 읽는지 관찰하는거라고 해야 정확하겠다.

예전엔 무가지 신문이나 책을 읽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핸드폰이나 노트북을 들여다보는 사람이 많은지라...
내 관찰은 흐지부지하게 끝나게 마련인데...어제 저녁 그 남자를 또 본 것이다. 
그는 자리가 있어도 꼭 문가에 서 장르소설을 원서로 읽는다던지,
살랑거리는 치마를 입은 아가씨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내 더듬이에 포착된 바에 의하면 어느 출판사 사수 정도 되는 것 같다.

어제는 실로 오랫만에 지하철에서 만났는데, 손에 이 책을 들고 있는 거다.
제목을 까먹고 노란 표지에 꽃 한송이만 기억하고 알라딘을 누비고 다녔는데 찾았다.
<다른세상은 가능하다 >, 이 책이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제이슨 델 간디오 지음, 김상우 옮김 / 동녘 / 2011년 3월

 
난 아무리 생각해도 '책 읽는 남자는 섹~쉬하다'보다 더 적절한 문장이 떠오르지 않는다.


댓글(49) 먼댓글(0) 좋아요(3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11-03-11 11:34   좋아요 0 | URL
아우 양철나무꾼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건 뭔가 감동의 눈물. 흑흑.
저는 책 읽는 남자도 좋지만, 책장을 넘기는 그 손에 정신을 놓곤 해요. 책장을 넘기는 손이 가장 섹시한 남자의 손이 아닐까, 심장이 벌렁거린다 뭐 이런 생각도 들었었구요. 지하철에서 제 옆자리 청년이 책장을 넘기는 걸 보고는 그 손을 잡고 싶다고 미친듯한 욕망에 불타기도 했어요. 그러나 저는 이성있는 여자. 그 낯선 청년의 손을 덥썩 잡지는 않았습니다. 이성은.........왜 있어가지고. -_-
그런데요 양철나무꾼님, 저는 그런것도 좋아요.
만났는데, 만났을 때, 제가 무슨 책 읽냐고 물어보면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요.

라고 대답하는 남자가 아니라 주섬주섬 가방에서 자신이 읽던 책을 꺼내 보여주는 남자요. 전 그러면 진짜 쑝가요.

양철나무꾼 2011-03-11 13:18   좋아요 0 | URL
ㅎ,ㅎ,ㅎ...저는 연필 들고 있는 손이요.
휙휙 잘나가는 빅볼 볼펜들고 있는 손도요.

제가 남자는 아니지만, 언젠가 님을 만나게 되면 주섬주섬 가방에서 읽던 책을 꺼내 보여드립지요~^^

아이리시스 2011-03-11 11:48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치마 살랑거리는 여자가 저였으면 좋겠어요.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다른 세상은 가능하다, 지하철에 서서 추리소설을 원서로 읽는다든지, 으흐흐흐. 다락방님 완전 반한 것 같아요, 저 남자한테. 얼굴은 어떻게 생겼어요? 멋없는 중년아저씬가요, 아님 멋있는 중년아저씬가요?ㅋㅋㅋ, 뭐, 제가 남자 얼굴 따지는 외모지상주의자는 아니지만 잘생긴 남자는 대부분 책을 안읽는 것 같아서요, 푸하하하.

양철나무꾼 2011-03-11 13:23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고보니, 지하철에서 추리소설을 원서로 읽는 남자와,
살랑거리는 치마를 입은 아가씨와 조용히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그 남자와,
'다른세상은 가능하다'를 읽는 남자는 같은 남자가 아닐 수도 있겠네요~ㅠ.ㅠ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기억이 안날 뿐더러, 그가 중년인지 아닌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제가 기억하는 거라곤 맨날 전동차 문앞에 서서 책을 읽는 것 뿐이었어요~ㅠ.ㅠ

마노아 2011-03-11 12:17   좋아요 0 | URL
오, 정말 섹쉬한 걸요!! 게다가 책 제목도 근사해요!
저 예전에 지하철에서 출판 직전 가제본 된 책을 읽고 있는데 옆의 아주머니가 제목을 물어봤어요. 표지에서 보이질 않으니까 물은 걸 거예요. 무척 좋았어요. 아, 그분이 남자였다면 더 좋았을 텐데...

양철나무꾼 2011-03-11 13:28   좋아요 0 | URL
전 지하철에서 책 제목 안보이도록 커버해가지도 다니는 사람들 미워요~ㅠ.ㅠ
안보이는 책 제목을 어떻게 어떻게 해서 알게 됐을 때의 기쁨, 님은 아시려나?

그러게요, 지금은 '책읽는 여자는 위험하다'가 쓰인 그 당시는 아니니까, 책읽는 여자 '쫌' 매력적으로 보였을텐데 말이죠~^^

하이드 2011-03-11 12:26   좋아요 0 | URL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라는 이야기는 여자가 공부 못하고, 글자 모르던 시절, 글을 알고, 책을 읽고, 세상을 알면서 '아는 여자는 위험하다' 라는 이야기지요. 그냥 하시는 이야기에 진지하게 댓글 다는 것 같아 좀 거시기 하지만,

섹시코드 난발이군요.

양철나무꾼 2011-03-11 13:36   좋아요 0 | URL
좀 그랬나요?^^
남발이 아니고 난발이라고 표현해주셔서 다행이네요.

지나친 독서 행위를 비난하는 이들의 주요 논거는 지나치게 책을 많이 읽는 것이 현실감을 잃어버리게 한다는 것이다. 팽창하는 책 시장에서 독자는 점점 더 많이 방향을 상실하게 되고, 읽은 내용을 숙고하지 않게 되며, 읽은 내용은 정리되지 않은 채 독자의 정신에 들러붙어서 정신적 태만과 논리적 사고의 결핍을 유발한다는 것이 바로 비판의 핵심이었다.---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 119쪽에서,

책가방 2011-03-11 13:23   좋아요 0 | URL
그런 점에서 우리집 남자는 전~~~~혀 섹쉬하지가 않아요...ㅡ.ㅡ;;

양철나무꾼 2011-03-11 13:38   좋아요 0 | URL
우리집 남자도 독서취향은 영 딴판인데, 글씨를 잘 써요~~~^^

잘잘라 2011-03-11 13:39   좋아요 0 | URL
주제어, 섹쉬~

저에게 섹쉬는,
이런 멋진 책을 소개해주는 님의 닉네임과,
자기 몸집을 다 가리도록 커다랗고 빨간 책을 읽고있는
저 하얀 개님(강아지님?ㅎㅎ)의 살짝 뻗친 다리(발?)
입니다. ㅎㅎ

양철나무꾼 2011-03-11 13:52   좋아요 0 | URL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님이 멋진 책으로 몸집을 가린다고 해서 생각난 건데...
저 때론 스케치북만한 책으로 얼굴이랑 배까지 넉넉하게 가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 남자,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걸 보니...혹 섹쉬하지 않은 얼굴을 가리기 위한 설정이 아니었나?
그래도,,,'다른 세상은 가능하다'는 '쫌' 멋지죠?^^

2011-03-11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3-11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11-03-11 14:01   좋아요 0 | URL
어제 서울 갔다가 7호선 지하철에서 그런 남자 봤어요.
여자들은 책 읽는 남자를 섹시하게 볼 줄 알지만, 남자들은 책 읽는 여자를 전혀 그렇게 안본다는 것...불만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3-15 22:32   좋아요 0 | URL
이젠 서울을 좀 더 자주 불규칙하게 다녀가시나 봐요?
서울 살면서도 7호선이랑, 9호선 아직 못 타봤어요.
맞아요, 남자들은 책 읽는 여자를 전혀 그렇게 안 보더라구요,ㅋ~.

글샘 2011-03-11 14:23   좋아요 0 | URL
저는 요즘 섹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다음 직장은 지하철타고 다니는 곳으로 가야겠군여. ㅎㅎ

양철나무꾼 2011-03-15 22:36   좋아요 0 | URL
지하철을 타는 것 말고도 필수조건이 하나 더 있잖아요.
자리가 나도 문가에 서서 얼굴을 가리고 책을 읽는다~
하루종일 서서 강의 하시다 보면 힘들어서, 자리가 나면 잽싸게 달려들어 앉겠다고 하시지 않으실지요?^^

hina 2011-03-11 14:43   좋아요 0 | URL
나무꾼님~ 관심도서에 담아둡니다~ 섹쉬한 남자가 들고있던 책 말고,
그 위의 위험한 책이요^^
위의 댓글에 달린 119쪽글을 보니 안에 들어있는 구석구석의 내용이 급 궁금해지네용!
무심한듯 시크한 눈으로 책장을 살랑살랑 넘기고 있는 남자,
섹시하지 아니할수 없지요!

양철나무꾼 2011-03-15 22:41   좋아요 0 | URL
저 책,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림도 하나 같이 좋았어요.
저는 참 괜찮았어요.

몰입하여 코를 들이박고 책을 읽다가 내릴 역을 지나치는 것도 그렇지만,
무심한듯 책장을 살랑살랑 넘기는 것도 그렇죠~^^

감은빛 2011-03-11 15:04   좋아요 0 | URL
저는 지하철 타면 주로 잡지를 읽거나, 책을 읽는편인데요.
사람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책읽기 힘들어요.
양철나무꾼님 주로 다니는 노선을 알아내고 싶어지네요.
'섹시'하다는 소리 한번 들어보게요~! ^^

양철나무꾼 2011-03-15 22:45   좋아요 0 | URL
저는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 좀 많이 걸어야 해서, 지하철 타고다니는 게 쉽지 않아요.
살짝 귀뜸해드리면, 제가 한참 걸어 타고다니는 지하철은 6호선입니다여~^^

pjy 2011-03-11 16:51   좋아요 0 | URL
저는 저더러 책 사라도 돈주는 (손이 이쁜) 남자가 더 섹쉬해요! ㅋㅋㅋ

양철나무꾼 2011-03-15 22:49   좋아요 0 | URL
저는 책사라고 돈주는 이쁜 손도 좋지만, 손이 이쁜 남자도 좋아요.
손이 안 예뻐도, 자기 손아귀에 날 꼭 쥐어줄 수 있는 남자도 좋구요.^^



노이에자이트 2011-03-11 17:28   좋아요 0 | URL
저는 책도 많이 읽고, 글씨도 잘 쓰고, 그리고 손도 이쁜 남자랍니다.

무해한모리군 2011-03-15 18:51   좋아요 0 | URL
믿쑵니다.

양철나무꾼 2011-03-15 22:50   좋아요 0 | URL
저도 믿쑵니다~!!
이제 지하철을 타시기만 하면 됩니다~^^

노이에자이트 2011-03-16 17:26   좋아요 0 | URL
오...노이에자이트 교의 열성신도들이여~~~

양철나무꾼 2011-03-18 23:44   좋아요 0 | URL
^^

cyrus 2011-03-11 18:46   좋아요 0 | URL
이번 글의 주제는 저와는 거리가 멀군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1-03-15 22:51   좋아요 0 | URL
왜요???
책도 많이 읽으시지,
글도 멋지게 쓰시지,
글씨도 예쁘게 쓰실 것 같고,
님도 지하철만 타시면 될텐데...
아쉽다, 님 계신 대구엔 지하철이 없다,ㅋ~.

cyrus 2011-03-16 00:59   좋아요 0 | URL
ㅎㅎ 지하철 있어요, 단 2호선 밖에 없어요 ㅠ_ㅠ
근데 저는 지하철을 많이 이용 안하는 편이에요.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도
지하철이 없거든요. 대학교 근처에는 지하철이 있기 마련인데 제가 다니는 학교는
근교 외곽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하철이 없어요 ^^;;


양철나무꾼 2011-03-18 23:47   좋아요 0 | URL
맞다, 대구 지하철 참사, 대구에 지하철이 있죠~^^
2주에 한번씩 KTX타실때 꼭 책 한권 들고 타심 돼죠~

blanca 2011-03-11 21: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그리고 정말 드물지요. 저 아직도 주변에서 책을 좋아하는 남자를 본 적이 없어요. 그나마 남동생이 좋아했었는데 나이가 들수록 안 읽네요.

양철나무꾼 2011-03-15 22:55   좋아요 0 | URL
네,맞아요.
책을 읽는 남자는 드물고, 저랑 독서 취향이 비슷한 남자는 더 드물어요~ㅠ.ㅠ

쉽싸리 2011-03-11 22:28   좋아요 0 | URL
푸하하. 노이에자이트님 멘트 진짜 웃기다!!

저도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니까 버스, 기차, 지하철에서 책을 좀 보는 편이죠.
오늘만 하더라고 홍성이라는 데를 버스로 다녀오면서 무려 <정의란 무엇인가>도 아니고 <무엇이 정의인가>를 구슬달린 샤프펜으로 줄쳐가면서 읽었어요. 그리고 다시 대전서 기차로 갈아타고 오면서도 읽었어요.(와우 특히 최원씨의 글은 참 좋더군요)
그리고 지하철에서 어떤때는(그러니꺄 책을 읽기에는 좀 짧을 때, 예를 들어 한 십오분 정도 걸리는 때)알라딘 서재블로그님들의 글을 프린트해서 읽곤 하지요. 저번주 금요일에는 빵가게 재습격님의 지젝관련 페이퍼를 프린트해서 읽었어요.(아, 긴가민가의 상태였지요. 애매한 지경이었어요. 이양반이 뭔얘기하는지 알듯 모를듯, 재치는 있다, 정도? 감히?)
그렇다고해서 제가 섹쉬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저는 제가 쓴 글씨가 컨디션이 아주 좋은 날도 한 이틀 지니면 알아보지 못하는 경지거든요.

참, 일본, 큰일이예요. 전혀 모르다가 9시 뉴스보고 알았어요...

양철나무꾼 2011-03-15 23:03   좋아요 0 | URL
저는 기차, 지하철은 덜한데 버스는 멀미를 해요, 촌스럽게...
구슬 달린 샤프라...좀 생각해 봐야겠는걸요, 지우개 달린 연필이라면 또 모를까~^^
최원님은 한때 이곳에 서재도 꾸미고 계셨는데 말이죠~


쉽싸리 2011-03-16 03:00   좋아요 0 | URL
ㅋㅋ 구슬달린 샤프, 소녀들이 쓰는거죠, 사연이 좀 있죠. 아마, 혹시, 어떤 여성분들은 틀림없이 엽기라고 생각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예전에 한 오십대 넘은 아자씨가(외모가 터프한 편이었죠)새끼손톱에 봉숭아물 들인거 보고 놀랐었어요. 재미있었어요. 구슬달린 샤프나 봉숭아물이나 도찐개찐 이네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1-03-18 23:54   좋아요 0 | URL
시골 사시는 분들은 뱀을 쫒는다는 핑계로 가끔 봉숭아물 들이시는 거 봐요.
저는 깍두기 아저씨 등짝에 '착하게 살자'문신도 봤었구요~^^
뭐, 여자꺼 남자꺼 가리는 초딩도 아니고...그럴 수도 있죠,ㅋ~.

꿈꾸는섬 2011-03-11 22:32   좋아요 0 | URL
제목보고 와우!!했는데, 저도 책 읽는 남자가 섹쉬해보여요.ㅎㅎ
글씨 잘 쓰는 남자두요. 우리집 남자는 책은 가끔 읽지만 글씨는 정말 잘 쓰거든요.ㅎㅎㅎㅎㅎㅎ

양철나무꾼 2011-03-15 23:05   좋아요 0 | URL
그럼, 꿈섬님과 저...진짜 섹쉬~한 남자들이랑 사는거네요,ㅋ~.

순오기 2011-03-11 23:42   좋아요 0 | URL
오전에 읽었는데 댓글은 심야에 남겨요.
책읽는 남자, 완전 좋아요~ 우리집 남자는 가물에 콩나듯 읽어요. 간혹 책을 찾다 안보여 잃어버렸나 생각한 책이 울남편 책장에서 찾을 땐 기뻐요, 읽었든 안 읽었든 상관없이요.^^

양철나무꾼 2011-03-15 23:09   좋아요 0 | URL
저도 그 기분 알것 같아요.
전 안 읽은 책은 책꽂이에 안 꽂아 놓는데, 분명 안 읽은 책인데 책꽂이에 꽂혀 있으면...그런 기분이 들어요.
읽었든 안 읽었든 전혀 상관없죠~


그리고, 감사합니다.
실은 그 문제로 좀 힘들었는데...위로가 됐어요~^^

마녀고양이 2011-03-12 14:44   좋아요 0 | URL
아항아항, 자기 그래서 책 읽는구나?
섹쉬~한 위험~한 여자 되려구. 오호, 양철나무꾼 하지 말구 마타하리로 아디 바꿔~

양철나무꾼 2011-03-15 23:14   좋아요 0 | URL
마타하리?
성을 덩씨로 바꾸면 되는거임?

마타하리가 '새벽의 눈동자'라는 뜻이라며?
항상 잠이 부족해 퀭한 이 눈으로 이런 닉을 썼다가 돌 날라올까봐 무서움.^^

세실 2011-03-12 15:46   좋아요 0 | URL
책 읽는 남자는 섹쉬하다...특히 제맘에 쏙드는 책 읽는 남자는 더 섹쉬하다~~~
저도 가끔 서울에서 지하철탈때 이런 남자 만나면 정말~~ 응?? ㅋㅋ

양철나무꾼 2011-03-15 23:16   좋아요 0 | URL
찌찌뽕이요~
제맘에 쏙 드는 책을 읽는 남자라야 더 섹쉬하죠~
가끔 서울을 다녀가시는군요?
님 사시는 곳에 지하철 놔 드려야겠어요~^^

따라쟁이 2011-03-14 13:14   좋아요 0 | URL
책과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제게는 섹시함의 기준이 되는 사람이 있어요.ㅎ 뭐.. 조니뎁이 그보다 조금 못하다는 것 정도만 말씀드릴게요 ㅎㅎㅎㅎ

양철나무꾼 2011-03-15 23:19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조니뎁 좋아하는 사람들 중 하나예요.
저는 책 읽는 김제동도 좋구요.
책을 한권도 안 읽었다지만 상대방의 얘기를 경청할 줄 아는 김태원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