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바닥에 나뒹구는 ‘마이클 코넬리’의 자리를 찾아주려다 말고,
‘책을 이렇게 시리즈로 쓰는 건 참 힘들겠지~’하며 책장을 술술 넘기다가...
언젠가 ‘블랙 아이스’와 ‘콘크리크 블론드’를 읽다가 이상해서 표시해 놓았던 부분이 눈에 들어온다.
블랙아이스에서 실비아를 만나고 콘크리트 블론드에서 진행 중인걸로 나오는데, 블랙아이스에서 인형사 사건을 과거의 일로 치부한다. 아웅~ ㅠ.ㅠ
인형사 사건 같은 끔찍한 일이 그의 인생에 또 있었을리 만무이고 있어서도 안되는데 말이다.  



이리저리 뒤적이다  ‘해리 보슈’를 거쳐간 숱한 여자들 중 진짜 사랑한 여자는 ‘실비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블랙아이스’의 이 부분에 표시를 해 놓았었다.

“당신도 과거에 매여 있나요, 해리?”
그에게서 아무 대답이 없자 그녀가 말을 이었다.
“누구나 어느 정도는 과거에 매여 있을 거예요. 왜 그런 말도 있잖아요. 과거를 연구함으로써 미래를 배우게 된다. 당신은 아직도 연구하고 있는 사람 같아 보여요.”
실비아의 눈이 보슈의 마음을 꿰뚫고 있는 것 같았다. 아주 예리한 눈이었다. 그는 요전 날 그녀를 안아주고 그녀의 고통을 치유해주고 싶다고 간절히 바랐었지만, 정작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안기거나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치유 받을 필요가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그녀가 치유자였다. (263쪽)


누군가를 치유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누군가에게 치유 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누군가가 자체 치유가 가능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 없겠구나 싶었을 때,
‘내가 필요하지 않겠구나’가 아니라, 그 자체 치유가 가능한 누군가가 나를 치유해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싶었다.
결국 해리 보슈는 저 부분에서 실비아에게 마음을 빼앗긴 거였다.

엉뚱한 생각이 들었는데...
치유 받길 원하던 사람에게 치유를 받지 못 했을 때,
다시말해 치유하는 사람이 더 이상 치유할 수 없다는 걸 깨달았을 때,
이것은 품어가질 수 없는 그릇이 되고 마는 것이다.
그릇은 담을 수 있는 이상을 담으면 넘치게 되어있다.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그릇의 크기가 바뀔 수 있는게 아니지만, 그렇다고 지레 겁을 먹고 아무것도 안 담아내는 것도 그릇이 아니다.
대신 담았던 것을 비워내고 다른 것을 담기 위해선 깨끗이 닦아낼 수 있어야 한다.

읽을 수 있는 이상의 책을 욕심내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일을 벌인다.
게다가 그릇 바닥에 내 본성인지 버릇인지 모를 것들이 더께로 앉았는데도 닦아낼 엄두조차 나지 않는다.
한그릇 간신히 담아낼 투박한 질그릇이면서, 담고 익혀 곰 삵이는 항아리나 단지를 넘본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덜어내고 비워내도 책 두어권은 남는다.
덜어내고 비워내도 사람 두엇은 품어낼 수 있었음 좋겠다.
현실을 받아들이니까 좀 비참하지만, 더 이상 잃거나 실망할 게 없다.
내 곁에 머무르지 않고 스쳐가더라도 말이다.
그냥 그의 길을 가더라도 위로가 되는 넉넉한 햇살이나 어디든 넘나드는 바람결처럼 말이다.



이 노래는 꼭 '으으음 으으음 우~우 우우'까지 챙겨 불러줘야 제맛이다.
목청껏 고레고레 따라불러도 좋고, 가만가만 읊조려도 다독거림을 얻는 것이 내겐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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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22 21:48   좋아요 0 | URL
<붓다와 다윈이 만난다면>,,, 이제 막 조금씩 읽기 시작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어렵네요. 기본적인 불교 용어를 이해하지 못하면 읽기 힘들더라구요..^^;;

양철나무꾼 2011-01-23 01:53   좋아요 0 | URL
저도 쫌 어려울 것 같아...망설이고 있어요.
기본적인 불교 용어, 저도 한참 약한 데...그럼 어려울까요?^^

암튼, cyrus님 진짜 폭 넓으신 듯~^^

2011-01-23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3 0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4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5 0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1-01-23 16:18   좋아요 0 | URL
마이클 코넬리를 이렇게 좋아하시다닛!
저에겐 알려진 전인미답의 작가들이 너무 많아요.
그걸 언제 다 읽어준담...?ㅠㅠ
저 좀 치료해 주세용. 흐흑~

양철나무꾼 2011-01-25 02:02   좋아요 0 | URL
마이클 코넬리를 좋아한걸 수도,해리보슈를 좋아한걸 수도, 역자 중의 한분을 좋아한걸 수도 있다니까요~

저도 좀 심히 치료가 필요해서 말이죠~^^
제가 되면 귀뜸해 드릴게요.

같은하늘 2011-01-23 16:43   좋아요 0 | URL
오우~~~ 전 글도 좋지만, 저 깔끔한 책장이 먼저 눈에 들어와요.^^

양철나무꾼 2011-01-25 02:03   좋아요 0 | URL
저 책장은 방바닥에 굴러다니던 책들을 꽂아주려고 자리를 일부러 만들었다니까요.
첫날인데 저 정도는 되야죠~^^

아이리시스 2011-01-23 16:49   좋아요 0 | URL
오오~ 책장이 저렇게 정리되어 있단 말이죠? 멋져, 아하하.
추리는 언제나 제가 잘 배우는 목록이고, <붓다와 다윈이 만난다면>은 저도 관심이 동했었는데 어렵구나, 흡; 요즘 어려운 책 너무 싫어요.ㅠㅠ
(지 수준이 낮은거면서)

양철나무꾼 2011-01-25 02:06   좋아요 0 | URL
책장이 저렇게 정리되어 있는 건 맞는데...
책장 옆이나 바닥,인증샷은 결코 올릴 수 없습니다여.
덩치로 늘어선 책들이 장난이 아녜요~^^

장르소설 얘기는 얼마든지 할 수 있어요, 무궁무진하죠~^^
언제 함 날 잡아보죠~!!!

꿈꾸는섬 2011-01-24 07:22   좋아요 0 | URL
위로가 되는 글과 노래군요.^^
근데 정말 책장, 너무 깔끔해요.

양철나무꾼 2011-01-25 02:08   좋아요 0 | URL
하림, 좋죠~?^^
책장을 보면 안되고 바닥을 봐야 하는데,
결코 바닥 인증샷은 올릴 수 없다니까요~ㅠ.ㅠ

무해한모리군 2011-01-24 10:50   좋아요 0 | URL
아 노래 참 좋아요.
제 책장과는 비교할 수 없이 깔끔한 ㅠ.ㅠ

양철나무꾼 2011-01-25 02:10   좋아요 0 | URL
책장은 자리를 일부러 만들고 책을 꽂아준 첫날이라서 깨끗한 편이구요.
그래도 순서랑, 옆에 책 들 침법하고 뒤죽박죽이예요.
올 겨울에 대대적으로 책장 정리 했어요, 그래서 좀 깔끔해졌어요~^^

마녀고양이 2011-01-24 11:56   좋아요 0 | URL
자체 치유 잘 하고 있구만,
딱 자기 그릇으로 좋은데요... 아마 좋은 그릇일거야.
찰랑거리는 물을 받아줄 다른 그릇 필요해 보이지 않아요. 충분히 잘 하잖아요.

바람은 가끔 잡아버리고 싶어. ㅎㅎ. 하지만 안 잡히니 바람이겠지~

양철나무꾼 2011-01-25 02:14   좋아요 0 | URL
아웅~가끔 찰랑거리기도 해야지요.
단지를 머리에 이고 살랑거리며 걸어볼까?^^
가만히 있어도 바람이 한번씩 지나며 일렁임을 만들지는 않을까?^^

일렁이길 기다릴려면...넘 깊어지면 안될텐데...ㅠ.ㅠ

느린산책 2011-01-24 23:19   좋아요 0 | URL
오우 여기서 하림 노랠 듣다니, 오우 양꾼님~ 으으음 으으음 우~우 우우..

양철나무꾼 2011-01-25 02:15   좋아요 0 | URL
가슴뭉클님도 이 노래 좋아하셨세요~
으으음 으으음 우~우 우우

언제 님의 목소리로 함 들어봐얄텐데...^^

전호인 2011-01-25 08:58   좋아요 0 | URL
늘 강한 척하지만 때론 약한척 위로받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치유받고 치유해주고 상호관계가 균형을 찾는 삶이고 싶어요. ㅋㅋ

양철나무꾼 2011-01-28 01:56   좋아요 0 | URL
우리나라 남자들은 약한 구석 내보이면 지고 들어가는 거라고 생각하잖아요~
때론 약해도 괜찮고, 잘 못해도 괜찮고, 실패해도 괜찮고...
그런 거 훈련시켜 주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못하는 것도 있고 잘하는 것도 있고,치유받고 치유해주고...참 중요한 걸텐데 말예요.
그걸 깨달으신 님, 쫌 강하신 듯~^^

다이조부 2011-01-25 20:37   좋아요 0 | URL


블랙아이스 언급한게 혹시 영화화 되지 않았나요?

어제 두여자 라는 정말 재미 없는 영화를 봤는데 원작이 블랙아이스 던데 말이죠 ^^

하림 노래 좋은데, 상상력이 빈곤해서 닭이 연동으로 생각나요 ㅋ

양철나무꾼 2011-01-28 01:58   좋아요 0 | URL
블랙아이스 뿐만 아니고, 여러가지 영화화 된다는 얘기는 있는데...전 아직 정식으로 만나보진 못했어요.

저는 소몰이가 생각났는데...닭이 생각나셨단 말이죠?^^


모름지기 2011-01-26 16:20   좋아요 0 | URL
시인 시리즈만 읽었는데 그래서, 헤리 보슈를 아직 제대로 만났다고 할수가 없네요.
블랙아이스로 재도전.
마이클 코넬리칸 밑에 밀리언셀러 시리즈인가요? 제가 무척 좋아하는..
책 두께가 어느정도 일정하고 얇은감이 있어서 아닌듯도하고
암튼, 부러움이 울컥!! 올라오는 책장이네요.^^

양철나무꾼 2011-01-28 02:03   좋아요 0 | URL
해리 보슈를 제대로 만나시면...좀 징하다는 생각이 드실지도~^^
중간 중간에 추임새가 필요하실지도 몰라요.

마이클 코넬리 밑은 '밀.클'이 맞습니다.
책장 하나를 다 장르소설로 도배를 해서, 챙피해서 부분 설정 샷을 찍었는데...그래도 알아보시는 분들은 알아보시나 봅니다~

왜 부러우셨을까요?^^

모름지기 2011-02-01 02:51   좋아요 0 | URL
잘 아시면서..^^
마구잡이로 쑤셔넣은 제 책장과 너무 비교된다는.

양철나무꾼 2011-02-11 00:46   좋아요 0 | URL
ㅎ,ㅎ,ㅎ...그 얘기 였군요~
제가 분명히 책장 정리하면서 찍은 인증샷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저 책장 밑의 안보이는 바닥을 보셔야 하는데~~~^^

전 쪼로록 꽂힌 해리보슈 시리즈나 밀클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는 부류라서,
그쪽으로 부러우셨다는 줄 알았어요.

세실 2011-01-26 19:20   좋아요 0 | URL
스피커가 잘못 되었는지 노래가 안나와요. 듣고 싶은데....
전 사무실 책상위에 읽고 싶은 책 열권 쌓아 놓고는 조급해 하고 있습니다.
책 읽을 시간은 없고, 읽고 싶은 책은 너무 많고....아 슬프다.ㅠ

양철나무꾼 2011-01-28 02:05   좋아요 0 | URL
제 책들은 거의가 장르소설이어서...
제 수준이 고만큼이어서 부끄럽거나 하진 않지만, 제목이 범상치않은지라...
책상밑 발걸이에 숨겨두고 있어요~^^

공부 새로 시작하셔서 더 바쁘시겠어요~

2011-01-27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8 0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따라쟁이 2011-01-27 09:57   좋아요 0 | URL
정말 간절히누군가를 치유해 주고 싶었었는데, 내가 그에게 어떤 도움도, 치유도 아닌 그저 상처를 하나 더 내는 사람에 불과 했다는걸 알때도 있죠. 그런의미에서 한번 읽어 보고 싶어지네요.
은근히 양철나무꾼님의 리뷰는 지름신을 불러요.

양철나무꾼 2011-01-28 02:15   좋아요 0 | URL
한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니까, 상처도 힘이 되더란 말이죠.
상처 입은 자리에 딱지가 앉고 더 단단하게 옹이가 박히니까 말이죠.

근데, 새댁 따라님은 교양서적을 읽으면서...기체후일양망강 하셔야 하는 거 아닌가요?^^

2011-01-28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31 01: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햇빛눈물 2011-01-28 23:37   좋아요 0 | URL
오랜만에 듣는 하림 노래입니다. 예전에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괜시리 반복해 듣던때가 있었는데, 목소리가 참 좋은 사람 같습니다. 그리고 "읽을 수 있는 이상의 책을 욕심내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일을 벌인다."는 님의 말이 가슴에 찔리네요...그릇은 한정되어 있는데, 어찌보면 담을 것 보단 덜어낼 것이 많은 나의 그릇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양철나무꾼 2011-01-31 01:50   좋아요 0 | URL
하림은 '출국'도 좋은 것 같아요~^^

저도 그래서 요즘은 덜어내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비로그인 2011-01-29 16:59   좋아요 0 | URL
저 부르셨어요 ? 양철님 ㅎㅎ

끝에 어디선가 많이 본, *** 있어서 우스갯소리 한 번 해봤습니다. 크크
왠지 오랜만에 휴일을 맞이하는 것 같은데. 양철님, 잘 쉬고 있으신지 궁금하네요 ^^

책은 하나도 몰라서.. 좀 내용과는 관계없는 안부만 드리고 가지만..그래도 안부라도 좀 드려얄듯한 마음이 들어서 말이죵 :D

양철나무꾼 2011-01-31 01:53   좋아요 0 | URL
불렀었어요, 넘 뜸 하신것 같아서...

오랫만의 휴일인데...설 준비하느라고 엄청 바빴어요.
설에 고향 가시나요?
날은 춥겠지만...포근하고 따뜩하고 넉넉한 명절 보내세요~^^

글샘 2011-01-30 00:03   좋아요 0 | URL
욕심쟁이시군요. ^^
비워내도 사람 두엇을 품고 싶으시다니... 욕심 많이 내시면 몸이 못 버틸 텐데요...

저는 하림... 위로... 이러길래, 치킨...위로 뭔가 날아가는 상상을 했답니다. ㅎㅎ

양철나무꾼 2011-01-31 01:58   좋아요 0 | URL
하림 하면 치킨이 떠오르신다구요~
하림이 닭고기 메이커라는 걸 알아차릴 정도로 가정적이셔서 왕부럽~이래야 하지만,
가수 하림이 치킨 하림보다 뒤란 말이죠~ㅠ.ㅠ


비로그인 2011-02-04 08:05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는 다시 읽어보니 더 좋군요. 포근한 날씨지요? 설 잘 보내고 계신가요?

입춘이네요. 저도 담았던 것을 비워내고 제 마음을 깨끗이 닦아내고 싶군요.

양철나무꾼 2011-02-11 00:47   좋아요 0 | URL
입춘이 지난지 일주일이네요.
이제는 지가 추워봤자 라면서...호기를 부리다가, 감기에 걸려서 말이죠~^^
 

눈이 징하게 내린다. 
아침에 나올때만 해도 괜찮았는데...차를 모시고 퇴근하게 생겼다.  
눈이 너무 많이 내리면,
눈 오는 날 이 노래를 불러주겠다던 사람이 생각난다. 
그러니까 눈을 걸고 하는 맹세 따위는 믿지 말아야 한다. 
내린 눈이 녹아 사라지면 맹세도 잊혀지기 마련이니까. 

 눈(김효근 작사/작곡)

조그만 산길에 흰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 때까지
새하얀 산길을 헤매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새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길 잊어 버리오
가슴에 새겨 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눈되어 온다오

저 멀리 숲사이로 내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여운만 남아 있다오
눈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눈되어 산길 걸어 간다오

      

아무리 뒤져도 최현수가 부른 건 없다.
이 사람 누군지 모르지만, 목소리가 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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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1-11 16:32   좋아요 0 | URL
MBC대학가곡제에서 상 받은 곡이잖아요. 저도 이 노래 참 좋아해요. 당시 서울음대 다니는 여학생이 불렀었는데...
바리톤 최현수도 불렀었군요.
여기는 가늘게 눈발이 날리다 말다 하는데 서울은 많이 오나봐요. 운전 조심하세요.

양철나무꾼 2011-01-13 02:32   좋아요 0 | URL
저는 이 노래를 '하이 바리'로 들어서 그런가...
여자보다는 최현수의 그것이 좋더군요.

차는 직장 주차장에 모셔두고, 지하철 타고 퇴근했습니다~^^

cyrus 2011-01-11 17:50   좋아요 0 | URL
여기 대구는 아직 눈이 안 와요. 밤에 올려는지 모르겠지만,,
제발 밤에 눈이 안 왔으면 좋겠네요. 눈이 어느 정도 쌓이게되면
한밤중에 편의점 주변에 눈 치워야하거든요. ㅠ_ㅠ

양철나무꾼 2011-01-13 02:33   좋아요 0 | URL
눈 와서 눈 치우셨어요?^^

대구는 눈 잘 안오잖아요?
내가 대구로 이사가면 되겠다아~^^

느린산책 2011-01-11 21:05   좋아요 0 | URL
하루종일.. 눈이 원없이 내립니다.

양철나무꾼 2011-01-13 02:33   좋아요 0 | URL
원없이 내리는 눈을 하루종일 원망했어요~^^

잘잘라 2011-01-11 22:04   좋아요 0 | URL
차를 모시고 퇴근, 하셨어요?

울산 하늘은 종일 새파랳어요.

눈이 쌓이면 눈이 소리를 많이 흡수해서
실제로 세상이 조용해진다던데..
오늘밤 서울은 고요한 밤, 이겠군요.

양철나무꾼 2011-01-13 02:35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눈이 쌓이면 눈이 소리를 많이 흡수해서
실제로 세상이 조용해지는 군요.
댓글이 한편의 시 같아요.

고요한 밤인지는 모르겠는데...환한 밤이었어요.
형설지공이 생각났다고 할까?

세실 2011-01-11 22:07   좋아요 0 | URL
이곳 청주에도 눈이 내립니다. 아이들과 눈 밟으면서 장난치기는 했지만 내일 상가에 가야 하는데 걱정되네요. 청주에서 왕복 2시간 30분 소요되는 곳이지만 꼭 가야 하는데....
눈 그만좀 오렴^*^

양철나무꾼 2011-01-13 02:37   좋아요 0 | URL
상가는 잘 다녀오셨어요?
청주에서 왕복 2시간30분이면 어딜까 싶어 지도를 들여다 봤어요.
(길치에 방향치여서...들여다 봐도 모르지만~)
운전 조심하시구요~^^

세실 2011-01-13 06:36   좋아요 0 | URL
호호호 충주였답니다. 청주에서 6시30분에 출발하여 집에 돌아오니 10시 30분. 오는 길에 저는 살짝 졸고요. 다행히 운전은 옆지기가 했답니다. 제 친구였지만 함께 가주었어요. 무척 고맙더라구요.

양철나무꾼 2011-01-17 01:32   좋아요 0 | URL
댓글을 이제 봤네요.

덕분에 멋진 데이트 즐기셨겠는걸요~^^

꿈꾸는섬 2011-01-11 22:08   좋아요 0 | URL
눈 오는 날, 너무 좋은데요.^^

양철나무꾼 2011-01-13 02:38   좋아요 0 | URL
혹시, 개과?
전 개띤데...왜 눈이 그런가 모르겠습니다~^^

blanca 2011-01-11 23:03   좋아요 0 | URL
저는 오늘 태어나서 난생처음 눈이 오는 하늘을 향해 고개를 쳐들고 아이랑 같이 눈을 맞아 봤답니다.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퇴근길 힘드셨겠어요. 이쁜 추억을 가지고 있으시군요.

양철나무꾼 2011-01-13 02:43   좋아요 0 | URL
전 눈을 심지어 먹어보기까지 했어요.

아들 일곱살 때 눈사람을 만들어 바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박스에 넣어놓은 걸, 초코시럽 딸기시럽 뿌려 잘 먹어주셨는 데 말이죠.

눈이 이쁜 추억이 아니고, 눈사람을 먹어버린 게 이쁜 추억이예요.
감사해요~
덕분에 이쁜 추억을 끄집어 낼 수 있었고...
덕분에 '눈'노래는 접어 둘 수 있을 것 같아요~^^

2011-01-12 01: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양철나무꾼 2011-01-13 03:00   좋아요 0 | URL
ㅎ,ㅎ...이 노래처럼 아름답지는 않구요, 미화시키고 싶지도 않아요.
(그런 면으로 미루어 볼 때, 전 좀 시니컬 한 듯~^^)

근데, 이 노래 참 좋네요.


책가방 2011-01-12 01:58   좋아요 0 | URL
목소리 맑은 저분... 바리톤 조병의.... 라고 나옵디다..ㅋ

전 비오면 생각나는 사람 있는데..ㅋ

양철나무꾼 2011-01-13 02:57   좋아요 0 | URL
비보다는 눈이 낫네요.
겨울 한철만 고생하면 되니까~^^

감은빛 2011-01-12 05:08   좋아요 0 | URL
눈 하면 생각나는 건 지겨운 군대의 기억과 작년 1월의 악몽같던 날들의 기억.
오늘 그 악몽이 되풀이되는 건 아닌가 싶어서 조마조마했습니다.
마침 책팔러 나간 길에, 선배들이 눈 내리는 걸 보고,
'눈 오면 장사 안되는데, 접고 술이나 마시고 싶다!'하더라구요.
정말 장사 더럽게 안되는 날이었습니다.
용기있게 접고 술이나 마셨더라면 시간이 아깝지는 않았을텐데 말예요.

양철나무꾼 2011-01-13 03:06   좋아요 0 | URL
남자들은 눈하면 군대얘기를 빼놓지 않더라구요.
추억이라고 하기엔 아직 시간이 덜 흘렀나 보군요~^^
군대도, 작년 1월도~~~

아웅, 절 부끄럽게 만드시는군요~ㅠ.ㅠ

감은빛 2011-01-14 02:56   좋아요 0 | URL
그렇다기보다는 너무 강렬한 기억이어서라고 할까요?
저는 부산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눈이란 걸 몇 번 본적도 없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근무했던 곳에선 11월부터 다음해 5월까지 눈이 오더군요.
2월과 3월에는 폭설도 정말 자주 오더라구요.
눈이 오면 안그래도 경계근무 서느라 늘 부족한 잠을 못자고,
밤새 눈을 치워야했으니(안그랬으면 보급을 못받아서 굶어죽거든요.)
눈보라에 철책선이 넘어져서, 그걸 밤새 붙들고 서있었던 적도 있었구요.

아마 평생 이야기하고 살 것 같은데요. ^^

그런데 부끄럽게 만들었다는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
가끔 양철나무꾼님 말씀은 중간단계를 생략해서 못 알아든는 일이 있네요. ^^

양철나무꾼 2011-01-14 03:09   좋아요 0 | URL
ㅎ,ㅎ...나름 치열한 삶을 얘기하는 데, 전 옛추억 나부랭이나 떠올리고 있었다는게 부끄럽다는 얘기였습니다.
도대체, 제 이 띠엄 띠엄은 어찌하여야 고칠 수 있으려는지, 에효~ ㅠ.ㅠ

아이리시스 2011-01-12 15:41   좋아요 0 | URL
저도 눈이랑 관련된 군대의 기억 있어요.
동생 첫휴가때인데 엄마랑 둘이 면회 갔어요. 홍천.
여긴 눈이 거의 안오니까 눈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고,
사실 겨울에 눈이 오는 동네로 여행가는 것도 못할 짓이던데요.
저 원래 눈오면 활짝 웃으면서 막 뛰어다니고 그런 스타일아닌데
요즘 눈내리는 윗지방이 너무 그리워요.
사진 보여줘요. 보여주세요, 아하하.

양철나무꾼 2011-01-13 03:22   좋아요 0 | URL
몇 년 전 설악 눈꽃 열차 탔던 기억 나네요.
올해는 여러 가지 안 좋은 일들 때문에...그쪽으로의 여행이 누가 될 수도 있겠네요.
눈 사진이라~
제가 사진을 좀 못 찍어...
다음 번 그림처럼 눈이 한번 내려주면 고려해 보지요.ㅋ~.

카스피 2011-01-12 21:28   좋아요 0 | URL
정말 눈이 많이 오네요.저처럼 뚜벅이야 상관없지만 차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은 걱정이 많으시겠더군요.근데 내일 모레 또 온다고 하네요ㅡ.ㅜ

양철나무꾼 2011-01-13 03:25   좋아요 0 | URL
올해 운기에는 눈이 많다는데 많대요~
오히려 저야 상관없지만, 운전이 생업이신 분들 생각하면 말이죠.ㅠ.ㅠ

글샘 2011-01-12 23:21   좋아요 0 | URL
눈이 뭐래요? ㅋㅋ
여긴 눈은커녕 비도 안 오네요.
주말에 놀러가려는데, 눈오는 동네는 못가겠군요. ^^

눈오면... 조금 멜랑꼴리해지시는 모양인데요...
따끈한 차라도 한 잔 하세요~ 기분 풀어지도록...

양철나무꾼 2011-01-13 03:28   좋아요 0 | URL
눈 안 오는 동네 어디로 놀러 가실까요?
온 나라가 광우병이다 조류독감이다 해서 속 시끄러워요.
어디 눈 안 오는 동네로 다녀오세요~^^

같은하늘 2011-01-13 16:18   좋아요 0 | URL
정말 이번 겨울은 징하게 춥고, 눈도 많이 오지요?
저희집 아파트 단지는 지금도 딱딱하게 얼어붙으 눈이 하얗게 있어요.
오늘 아침 외출을 위해 어제는 밖에 며칠동안 묵혔던 차의 눈을 치우고, 녹이느라 30분은 걸렸나봐요.ㅜㅜ 근데 양철나무꾼님은 직장 다니시면서 새벽 늦게까지 잠도 안주무시고, 그 많은 책들은 언제 다 읽으실까요? 존경스러워요~~~^^*

양철나무꾼 2011-01-14 03:10   좋아요 0 | URL
내일도 눈이 많이 온대요.
밤에 못 자는 건 병이예요. 고쳐야죠~^^

비로그인 2011-01-13 23:48   좋아요 0 | URL
매일 9시 30분, KBS 1FM 라디오를 켜면 나오는 우리 가곡.
가곡은 곡도 좋겠지만 저는 가사가 참 마음에 와 닿더라고요.

뭘까,, 조선시대 시조 같기도 하고, 한편의 짧은 수필 같기도 해서 마음을 녹이는 듯한 느낌이 들때가 종종 있습니다.

흠. 내일 연주회 보러 가는데 그 멋진 음악만큼, 아주 여리게 눈 좀 오셨음 좋겠습니다. ^^

양철나무꾼 2011-01-14 03:13   좋아요 0 | URL
우와~부러워요.
연주회도 다니시고,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기고 계신 듯~^^
전 직장에서 CBS-FM들어요. 맨트가 적어서 편하더라구요.
93.1 말씀하시는 거죠? 저도 이 참에 바꿔 봐~?^^
 

제1회 물만두 추리소설 리뷰대회  

물만두님 리뷰집 발간을 위한 모임 안내

얼마 전, 어떤 분의 '물만두님'이란 추모 페이퍼에 이런 댓글을 달았었다.

전 올 5월부터 이곳에 서재를 꾸며 물만두님을 직접 접할 기회는 없었지만,
이곳 저곳 대형 포털 사이트에 올리신 장르소설 관련,페이퍼나 리뷰를 통해 간접적으로 알던 분이었어요.
그 분을 이제 저 편한 곳으로 보내드려야 한다고 생각하니,
그 분이 쓰신 장르소설의 리뷰,페이퍼 들이 유독 생각나는군요.

전, 새로운 장르 소설 한 권씩 읽을 때마다 생각날 것 같아요.
물만두 님을 기리기 위해서 뭔가를 한다면 저도 일조하고 싶어요~
 

마음이 앞서 이런 댓글을 달았지만, 나같은 일개 개인이 어떻게 추모해야 할 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는데...
이런 일들을 기획 한다니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또 얼마전 <민들레 소녀>라는 리뷰 글을 쓰다가 '물만두'님이 떠올라 어쩌지 못했었던 기억도 있다. 
 

올해, 5월10일 이곳에 처음 서재를 꾸몄다.
그동안 알라딘 덕분에, 알라딘 서재에서 만난 벗 들 덕분에, 이만큼 무사히 한해의 끝자락에 와 서 있으니...
다 감사할 일이지만 이번 물만두님 추모 행사에는 더 큰 감사를 드리고 싶다.  

물만두님을 기리는 마음은 가졌지만, 나서서 무언가를 하기 망설였던 사람이기에 이번 리뷰대회가 참 고맙다.

전에 써 묵혀 두었던 리뷰도 다듬고, 새로운 리뷰도 열심히 써서 이번 리뷰대회가 성황리에 끝날 수 있도록 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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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큐리 2010-12-30 10:16   좋아요 0 | URL
올해 5월부터 시작한 서재가 서재의 달인으로 선정될 만큼 풍성하게 꾸려졌군요...^^

양철나무꾼 2010-12-31 03:42   좋아요 0 | URL
우와, 머큐리 님이다~!!!
풍성하다고 해주셔서 감사해요.
이제 시작인걸요~^^

風流男兒 2010-12-30 10:21   좋아요 0 | URL
아, 정말 풍성해요. 5월에 시작하셨다는 거 몰랐네요 ㅎㅎ

양철나무꾼 2010-12-31 03:45   좋아요 0 | URL
5월10일 날, <뒷북> 책의 날 10문10답으로 시작했네요.
마녀고양이님 페이퍼보고 나도 써봐야지 하고~^^

stella.K 2010-12-30 11:17   좋아요 0 | URL
어제 우연히 작년 10월에 쓴 물만두님 리뷰를 봤어요.
어찌나 마음이 찡하던지. 저 때만해도 저렇게 살아 계셔서
글을 썼는데 삶과 죽음이 참 아득하더라구요.
지금은 고통 없이 편히 계실거라 믿고 또 그렇게 생각하면
물만두님으로선 잘된 일일텐데, 그분이 없는 빈자리가 왜 그리 쓸쓸한지 모르겠어요.
발간 모임엔 못 나가더라도 추모하는 마음으로 리뷰대회엔 나가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5월부터였군요. 그래서 서재의 달인이 되셨다면
양철님 막강 블로거세요. 저는 겨우 작년에 서재의 달인됐는데.
달인되는 거 쉽지 않더라구요. 얼마나 헉헉댔던지.ㅎㅎ

양철나무꾼 2010-12-31 03:49   좋아요 0 | URL
저는 즐기는 장르가 물만두님이랑 비슷해서,
그간 가는 곳곳 물만두님의 리뷰를 만났었어요.
그러니, 요즘 나오는 책들의 경우 그 분의 빈자리를 더 많이 만나게 되구 말이죠.

달인되는 거 쉽지 않은 거 맞을거예요.
저는 거의 자체치료 불가한 폐인 수준이니까요~^^

순오기 2010-12-30 12:57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이 5월부터 시작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요~ 왜냐면 아주 오래된 벗으로 느끼고 있었거든요.^^
물만두님 페이퍼 진즉 썼는데 올리지 않고 그냥 임시저장해두고 나혼자 보고 있어요.
추모 분위기 반짝하다가 썰렁해지면 더 쓸쓸할 거 같아서요.
그래도 물만두님 리뷰집과 리뷰대회가 동시에 진행되니 많이 위로가 됩니다.

양철나무꾼 2010-12-31 03:55   좋아요 0 | URL
오래된 벗 같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근데, 이게 다 순오기님이 중심에 자리하고 계셔서 잘 이끌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라는 걸 압니다.
잊지 않을게요, 꾸벅~(__)

저는 장르소설을 주로 읽기 때문에 이 분의 자리가 엄청 났다는 걸 뒤늦게 몸소 실감하고 있습니다.

무해한모리군 2010-12-30 13:10   좋아요 0 | URL
아 무슨 작품으로 할까하는 고민을 내내 해봅니다.
새해 더 즐겁게 글 이야기 나눠요 양철나무꾼님!
새해 복 이~~~~~~~~~~~~~~~~~~~만큼 받으세요 ^^

양철나무꾼 2010-12-31 03:56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새해 복 이~~~~~~~~~~~~~~~~~~~만큼 받을 수 있도록,
복 이~~~~~~~~~~~~~~~~~~~만큼 지어야 될텐데...^^

차좋아 2011-01-06 12:18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도 대회 나가고(선수?)휘모리님도 대회준비..나도 해야겠다.ㅋㅋ

양철나무꾼 2011-01-08 03:16   좋아요 0 | URL
네~
대회는 풍성할수록 좋은거잖아요~^^

cyrus 2010-12-30 14:35   좋아요 0 | URL
세상에... 저는 나무꾼님 서재 활동 오래하신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올해 처음으로 활동하신거였군요.
저는 5월 8일에 처음 글 올렸는데,, 정말 대단하세요.
무엇보다도 저랑 활동 시기가 하루 차이라는 점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12-31 03:58   좋아요 0 | URL
오홀~ 저도 놀랐어요.
전 님이 깊고 넓은 글쓰기에서 보여지는 거랑 달리 넘 영거하셔서 또 한번 놀랐다는...^^

내년에 복학도 하시고 바쁘시겠지만, 그래도 올해처럼 책 얘기 많이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lo초우ve 2010-12-30 23:53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대박~!!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양철나무꾼 2010-12-31 03:59   좋아요 0 | URL
네, 님도 대박~!!!
복 많이 지으시고, 복 많이 받는 한해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던 리영희 님이 별세하셨다. 
어제 아침 손석희 시선집중을 들으면서, 리영희 님이 떠올랐었다.
('토요일에 만난 사람'인가 하는 부제를 단 인터뷰 코너 이다.)
목소리를 그림으로 그리면 '서산대사의 선시' 같으실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지난 겨울,(그러고 보니 작년 오늘이네~ㅠ.ㅠ) 손석희 시선 집중 인터뷰가 떠오른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  눈을 밟으며 들길을 갈 때 
불수호란행(不須胡亂行)  머름지기 허튼 걸음을 말라
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마침내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
   
  글을 쓰는 나의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하고 그것에서 그친다. …
쓴다는 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과거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영원히 그러하리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 괴로움 없이는 인간의 해방과 행복,사회의 진보와 영광은 있을 수 없다. 
                                                                                  - '우상과 이성' 중에서 -
 
   


2010년 1월2일 손석희 시선집중 인터뷰  

2009년12월5일 손석희 시선집중 인터뷰

2004년 기자협회 인터뷰
 

  

 


리영희 평전
김삼웅 지음 
책으로보는세상(책보세)  

2010년 12월

참 빠르다.
일찌기 오랫동안 기획된거라고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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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샘 2010-12-05 12:09   좋아요 0 | URL
저도 지금에서야 봤습니다. 김구, 김대중, 김창숙 등의 평전으로 기억되는 김삼웅이 맡았군요. 선생의 마지막 책인데... 책으로나마 뵈어야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7 23:52   좋아요 0 | URL
오늘 아침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김삼웅'님이 나오셨더라구요.
이 평전이 봄부터 기획된거고,
12월 3일 날 가져다 드렸는데,의식이 없으셨다네요.

암튼,입관할 때 같이 넣어드릴 정도로,이 책에 관심을 보이셨대요.
저도 책으로나마 뵈어야겠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이조부 2010-12-05 15:06   좋아요 0 | URL

하루 종일 마음이 안 좋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봅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7 23:54   좋아요 0 | URL
한동안은 마음 잡기 힘들 것 같아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잘잘라 2010-12-05 18:35   좋아요 0 | URL
최근 몇 년 사이, 큰 별이 너무 져서 밤이 계속 길어집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7 23:5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큰별이 너무 많이요.
밤이 더 어둡고 더 길어지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프레이야 2010-12-05 19:28   좋아요 0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낮에 인터넷 기사들로 읽었습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7 23:58   좋아요 0 | URL
저도 인터넷 기사들로 읽다가 감질 나서...종이신문으로 챙겨 다시 읽었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010-12-05 20:38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평안하시길...

양철나무꾼 2010-12-07 23:58   좋아요 0 | URL
네,그곳에선 평안하실 수 있겠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실 2010-12-06 04:27   좋아요 0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큰 별이 또 지셨어요......

양철나무꾼 2010-12-08 00:0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밤하늘 걱정이 많겠어요.
남은 별들로 얼마나 밝힐 수 있으려나~
밤하늘을 바라봐도 어디가 어딘지도 모를 것 같아요,이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절로 2010-12-06 13:32   좋아요 0 | URL
지성인이라는 것은 전체 개별적으로 살면서 또한 동시에 전체의 일원으로서 전체의 생존과 복지와 운명까지도 자기의 것으로 이렇게 생각하면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그런 삶이야말로 지성인이다..!!

저, 지금 울어요.
리영희 선생님도 가시고,
건축장이'톰'도 죽었어요....

양철나무꾼 2010-12-08 00:12   좋아요 0 | URL
비교할 수 없어야 하지만,
대지의 기둥을 읽은 사람들이라면 비교될만한 일이지요.

60근처까지 온수가 안나오는 집에서 사셨다며,김삼웅님 청빈을 얘기하시는데...
지금부터 20년쯤 전에는 거의 연탄보일러에 때던 시대하니었나요?
건축장이 톰을 댁으로 보내드릴 걸 그랬어요.

고인의 명복을 빌며,
건축장이 톰을 애도하며,
에파타님,뚜욱~!!!
(2권,3권은 더 황홀해요.)


風流男兒 2010-12-06 10:20   좋아요 0 | URL
저는 항상 이렇게 돌아가시고 나서야 비로소 아. 하고 그래요.
아쉬워요. 그저..

양철나무꾼 2010-12-08 00:15   좋아요 0 | URL
저도 그래요.
이 분은 저작을 몇 권 줏어 읽기는 했는데,변변한 게 없어요.
마지막에 <리영희평전>을 학수고대하셨다고 하니,책으로나마 뵈야 겠어요.

꿈꾸는섬 2010-12-06 10:36   좋아요 0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8 00:15   좋아요 0 | URL
네,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cyrus 2010-12-06 11:13   좋아요 0 | URL
평전에 나온 뒤에 갑작스런 비보를 접하게 되니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8 00:18   좋아요 0 | URL
우리에겐 갑자그러웠는데,예견된 비보였다고 하네요.
12월3일 날 책을 들고 찾아뵜을 때,이미 의식이 없으셨대요.
그렇게 평전을 기다리셨는데,11월 하순 경에 겉표지만 확인하셨대요.

저도 평전이 나온 뒤에 날라든 비보인 줄 알고,법정스님 때를 떠올렸는데...
요번엔 당신께서 준비하신 일인가 봅니다.

oren 2010-12-06 11:37   좋아요 0 | URL
참으로 올곧게 살다 가신 우리 시대의 참 스승이셨는데, 기어이 역사의 한 페이지 속으로 사라지고 마는군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8 00:21   좋아요 0 | URL
'올곧다'라는 말이 이분을 위해 만들어진 말 같아요.
올곧으셨으니,뜻을 기리는 일은 크게 벗어나지 않아도 되겠죠.
실천할 수 있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쟈니 2010-12-07 10:46   좋아요 0 | URL
그제 소식을 접하고 참 맘이 아팠습니다. 가시기 전, 나라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셨어야 하는데.. 나라 꼴을 생각하면, 그분 맘이 편하진 않으셨을 겁니다..

양철나무꾼 2010-12-08 00:23   좋아요 0 | URL
의식이 깨어있으신 동안은 둘러 얘기하는 법이 없으셨다죠.
저도 나라 꼴 생각하면 그분 맘이 편하지 않으셨겠다 싶다가도,
그분이 굽어 살펴주셔서 나아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어보기도 합니다.

같은하늘 2010-12-09 02:43   좋아요 0 | URL
저도 며칠전에 이 기사를 보고 어찌나 안타깝던지...
세상은 거꾸로 돌아가고, 큰 별은 자꾸 사라지시고...ㅜㅜ

양철나무꾼 2010-12-09 14:39   좋아요 0 | URL
네,밤이 아니어도 길을 나서면 헤맬 일이 더 많아졌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devil may care

 

No cares for me
I'm happy as I can be
I learn to love and to live
Devil may care

No cares and woes
Whatever comes later goes
That's how I'll take and I'll give
Devil may care

When the day is through, I suffer no regrets
I know that he who frets, loses the night
For only a fool, thinks he can hold back the dawn
He was wise to never tries to revise what's past and gone

Live love today, love come tomorrow or May
Don't even stop for a sigh, it doesn't help if you cry
That's how I live and I'll die
Devil may care

 

devil may care감상 하기 

덤으로 말로가 부른 곡도~

오늘 아침 기분에 딱 어울리는 곡을 찾아 페이퍼를 만들려고 보니, 
아웅~ㅠ.ㅠ 
더 이상 퍼 나르기를 할 수 없이 만들어 놨네. 
어찌 되었건 난 오늘 아침 이 노래를 꼭 들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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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10-21 10:24   좋아요 0 | URL

전호인 2010-10-21 10:26   좋아요 0 | URL
피아노 전주가 참 경쾌하면서 맑습니다.
오우 드럼의 신명도 그렇고요.
째즈의 매력이랄까요? ^*^

양철나무꾼 2010-10-21 10:4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제가 퍼나르기 하니까,소리가 안 들리더라구요~
가사도 이 아침에 죽음이죠,아흑~!!!

머큐리 2010-10-21 18:00   좋아요 0 | URL
이 노랠 아침부터 듣고 싶었다니... 역시 양철댁은 이리송해요(속닥)

양철나무꾼 2010-10-21 18:34   좋아요 0 | URL
악마여 너는 네 뜻대로 살아라,나는 내 멋대로 살겠다~
좋잖아요~?
(아닌가?나만 좋은가?'갸우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