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마트에서 울다
미셸 자우너 지음, 정혜윤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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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사서 읽고싶지 않아 북카페에 있길래 틈틈히 읽었는데.. 흠.. 미국 아빠,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작가가 암환자 엄마를 간호하며 한국 음식을 요리하는 내용이, (사춘기 시절 자신이 과연 미국인인지 한국인인지 모르겠는 방황을 하다가) 점점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이랄까

아무래도 정서가 달라서 마리화나, 마약 이야기가 일상으로 나오고 미국인 아버지가 아시아 여자만 좋아한다는 아시아성애자라는 표현 등등이 (거기다가 미국인 아버지만의 비밀스런 성 문제까지) 좀 거북하고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그냥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엄마의 병간호와 임종을 경험한 나로서) 그닥 특별한 내용이나 메세지가 있는 건 아니구나. 우리 대부분의 딸이 겪는 엄마와의 관계에 대한 평이한 책이란 느낌에, 작년에 유난한 베스트셀러로 각광받은 후광이 조금 설득력 없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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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 202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한강 장편소설
한강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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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한강 작품 입문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많을듯). 몇몇 우리 소설가의 작품을 읽었지만 한강은 ‘소년이 온다‘ 정도만 5.18을 다룬 내용이란 정보 정도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솔직히 선뜻 읽어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몇해전 맨부커상 수상 소식에 ‘채식주의자 ‘를 서점에서 살짝 들춰보았지만.. 내가 읽기에 감당하기 버거운 느낌이 확 들어서 포기했다.
제주 4.3사건이라는 역사가 배경인 소설이라 이 작품을 선택해 읽었는데, 역시 한강 책은 읽기가 어렵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일단, 학살 이후 실종된 가족을 찾는 이야기로 전개되는 앞 부분이 너무 길고, 또한 그 내용이 꿈과 현실을 오고가며 반복되어 안개 속을 걷는 답답한 느낌이 들어 어렵다. 삼분의 이를 읽고나서야 본격적이고도 구체적인 역사적 사실이 등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강이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범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각각의 작품에서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는 노벨문학상 선정 이유에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실제 생존자의 제주도 방언 그대로 기록해 놓은 증언이 주는 힘이 실로 선명하며, 또한 그 증언을 소설이라는 옷을 입혀 기록했기에 여러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이렇게 큰 상을 받고 전 세계 사람들이 우리 역사를 검색하고 공부하는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이 결국 ‘소설‘이 갖는 중요한 역할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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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천명관 지음 / 문학동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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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책 반댈세~ 아무리 스토리텔링의 힘, 흡입력있는 고대 설화 같은 이야기라 해도 뭐 죄다 남녀가 합방하는 얘기로 귀결되니 나중엔 질리더이다. 읽으면서 괜히 읽었다 후회함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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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인생의 베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7
서머싯 몸 지음, 황소연 옮김 / 민음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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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하는 작가가 또 한명 늘었다. 오래전 서머싯 몸의 <달과 6펜스>를 읽고 깊은 인상을 받고 그의 다른 작품을 또 하나 읽어봐야지 하다가 <인생의 베일>을 선택해 읽었는데, 역시 술술 쉽고 재밌게 읽히면서도 삶에 대한 예리한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알고보니 이 책이 나오미 왓츠, 에드워드 노튼 주연의 '페인티드 베일' 영화의 원작이었다는. 아주 오래전 ebs에서 봤던 기억이 어렴풋이 난다.
1920년대 결혼 풍속과 남녀간의 진정한 사랑, 당시 사회적으로 독립이 어려웠던 여성의 자아찾기 등등 많은 주제를 담고있지만 역시, 이성을 압도하는 본능에 굴복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 어리석음이 이 책의 핵심 주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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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존 르카레 지음, 이종인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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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하고 어려워 읽기 힘들었지만 영화 속 등장인물과 대입해가며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존 르카레의 명성이 증명되는 작품. 첩보소설을 뛰어넘는 문학성도 있다. 원작소설을 읽었으니 내 최애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또 봐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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