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신영철 박사의 그냥 살자
신영철 지음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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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써서 챙겨보는 유투브 마음치유책방에서 하지현쌤이 추천해 바로 ebook으로 후루륵 읽었다. 저자가 만난 많은 사례들을 바탕으로 차분히 전개되는 이야기가 참고가 된다. 역시 인생에 특별한 비법은 없는 거고 내가 내 맘과 몸을 잘 다스리고 가꾸고 관리하며 하루 하루에 충실해야 한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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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뜨고 어제밤 공개된 이번 방탄 앨범 컴백트레일러 Shadow를 보았다. 윤기(슈가)가 부르는 섀도우의 가사는 페르소나(사회적 가면)에 이어 같은 고민이 계속된다. 꼭대기에 올라간 스타가 되었지만 더 외로운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고 자신의 그림자가 더 커져 자신을 삼켜 괴물이 되려한다고. 가장 밑바닥의 나를 대면한 것...

흥미롭게도 지금 내가 읽고있는 <사람, 장소, 환대> 프롤로그는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1824년 샤미소 원작소설 ‘그림자를 판 사나이‘. 샤미소는 프랑스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는데 프랑스대혁명 당시 9살에 독일로 망명하여 독일어로 글을 썼다고.

소설 속 주인공 슐레밀은 회색 옷을 입은 정체모를 남자에게 자신의 그림자를 팔고 신기한 보물을 차지한다. 하지만 그후 슐레밀은 더이상 마음놓고 대낮에 길거리를 걸을 수 없다. 가는 곳마다 손가락질 당해서. 그림자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은 슐레밀은 후회에 휩싸인다. 여기에서 그림자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기위해 갖추어야 할 조건이다. 그림자가 없다는 것은 코가 없는 것과 비슷하다. 코가 없는 사람은 신체적으로 불완전하다고 여겨지며 사람들 앞에서 스스로를 한명의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제시하는데 어려움을 느낀다. 그림자는 물론 몸과 다르다. 하지만 몸이 아니면서도 몸의 일부인 것처럼 그림자가 있어야 사람답게 보이고 사람 대접을 받는다.

우리는 어떻게 이 세상에 들어오고 사람이 되는가. 우리가 사람이기 때문에 이 세상에 받아들여진 것인가 아니면 이 세상에 받아들여졌기 때문에 사람이 된 것인가. ‘사람‘이라는 것은 지위인가 조건인가... 샤미소 소설 내용은 더 복잡하고, 이런 문제 제기를 하며 사람의 개념을 설명하기 시작하는 것이 <사람, 장소, 환대>이다.

2월 21일 공개되는 섀도우 앨범 전체 곡을 들어보면 확실히 알겠지만, 지금 내가 이해하고 추측할 수 있는 ‘그림자‘의 의미는 이정도다.

나의 결론; 윤기는 사람이고 싶다
그리고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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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장소, 환대 현대의 지성 159
김현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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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가 아닌 울나라 사회학자가 쓴 보기드문 고퀄리티 사회학 서적이라는 찬사에 가까운 평들이 계속 들려와 2020 첫 책으로 선정, 읽고있는데 졸라 어렵다. 근데 또 재밌다. 1장 ‘사람의 개념‘부터 뼈때리네. 여지껏 내가 사람이고 ‘사람‘이라는 말을 5조5천번은 썼을텐데 이제껏 ‘사람‘이 뭔지 그 뜻을 제대로 모르고 있었다니.. 기가 막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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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카레니나 세트 - 전3권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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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2019 끝나기 전 다 읽어서 다행. 워낙 재밌어 술술 읽히지만 아무래도 방대한 양이라 읽기 쉽지는 않다. 안나와 브론스키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1권은 읽을수록 좀 짜증이 나기도. 안나가 왜 브론스키에 반했는지, 브론스키의 매력을 잘 찾을 수 없어서 납득하기 어려웠는데 (심지어 브론스키가 대머리라는 사실도 충격적) 전반적인 문맥상으로 보았을때 내 의견은 애초에 20년 연상 남편과의 사랑없는 결혼, 그리고 가부장적인 가정 생활에 억눌려 있던 감정이 한 순간 폭발한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리고 2권은 레빈과 키티의 결혼 이야기인데 나에겐 그보다 레빈의 형 니콜라이의 죽음에 대한 묘사가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었음. 이 길고도 기~인 책이 술술 읽히는 이유는 톨스토이의 인간에 대한 심리 묘사가 통찰력 있고 디테일하기 때문인데 바로 그것 때문에 김영하 작가가 무인도 갇혔을때 가져갈 책 한권으로 이 책을 꼽은 이유를 알겠다는.
책 제목이 왜 안나 카레니나 인지 이해 안되기도. 안나와 레빈이 주인공이고 전반적으로 톨스토이를 대변하는 레빈이라는 인물의 당시 러시아 사회와 기독교에 대한 고민과 성찰이 대부분의 내용을 차지하기 때문. 암튼 인간 세상사의 모든게 담겨있는 책. 원작을 읽은 사람은 뮤지컬, 영화 따윈 하찮아서 못볼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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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발레 - 그래도 안 힘든 척하는 게 발레다 아무튼 시리즈 16
최민영 지음 / 위고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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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 중 가장 좋다는 입소문에 읽어보았다.
정말 좋았다. 기자 생활을 오래한 나이 사십의 통통한 여성이 취미로 발레에 입문하는 이야기.
경쾌발랄 하지만 울컥 어쩔수 없는 우리네 인생의 쓴맛도 담겨있는, 진정성 있는 솔직한 이야기다.
몸쓰는 체육시간을 젤 싫어했던 나로선 너무나 깊이 공감되는.. 책을 읽으며 또, 무라카미 하루키가 생각났다.

‘살아간다는 것은 지겨울 만큼 질질 끄는 장기전 입니다. 게으름 피우지 않고 육체를 잘 유지해나가는 노력 없이, 의지만을 혹은 영혼만을 전향적으로 강고하게 유지한다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는 매일 글을 쓰기위해 매일 달리기를 한다. 몸과 정신중 정신이 훨씬 우위라는 생각이 나에게도 은연 중에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오랫동안 책읽기를 꾸준히 했고 나름 내공을 쌓은거 같았다. 그러다 어느날 아침창을 듣다가 김창완 아저씨가 아침마다 자전거로 방송국에 온다는 걸 알고나서 라이딩을 시작했다. 내 취향에 맞아 이제 내 시그니처 운동이 되었다. 40분씩 주 2~3희 했는데 땀 흘린 후의 기쁨을 알게 됐다. 지금은 매일 한시간씩 하는데 왠지 더 늘려야 할거 같다. 정신보다 몸 관리가 더 중요하다는 걸 체험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말대로, 몸은 내가 노력한만큼의 정직한 결과값을 준다. 그리고 꾸준함을 이겨낼 장사는 없다. 몸이 바르게 되고 좋아지니 마음도 회복된 저자의 경험담이 무게감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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