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영랑의 '오메 단풍들것네'를 읊조리고 앉았다가, 
박재삼을 좋아하는 스승님이 떠올라 안부 전화를 드렸다. 

"스승님,올해는 가을 안 타세요?"
"이 나이가 되면 무덤덤해.그냥 더디 갔으면 좋겠어." 

괜히 울컥하여 대충 수습하여 전화를 끊고 보니,
나의 스승님은 가을을 진짜 잘 건너가고 계신건데,내가 이해를 못하고 수선을 떨었었다. 

<동의보감>에 ‘가을 석 달은 용평(容平)’이라는 말이 나온다.
용평이란 ‘만물을 안으로 거둬들이고 더 성장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봄과 여름에 밖으로 발산했던 기운을 가을이 되면 마음을 가다듬고 안으로 모아 기를 보충해 주고 마음속의 잡념을 없애야 한다는 의미이다.

나의 스승님은 가을을 잘 타 넘어가고 계신거다.
나의 가을도 그러해야 겠다.  

2.
점심시간에 먹는 걸 마다하고 쪽잠을 잤다. 
난 먹는 것 만큼이나 잠에도 일가견이 있어 머리만 붙이면 잠을 잘 수 있다. 
아니,머리를 붙이지 않아도 나무처럼 서서도 잘 수 있지 않을까? 

암튼,잠깐 낮잠을 자다가 꿈을 꿨다.
꿈 속에서 할머니 한 분이 우리집으로 들어오셨다.
 
이 할머니가 누구냐 하면,우리 아들 일곱살 때 가출을 시도케 했던 그 할머니다.

예나 지금이나 대형마트보다는 길거리 좌판을 이용하는 난, 
그 날도 지하철 역 앞 좌판에서 몇가지를 놓고 앉아 계시는 할머니에게 무엇을 샀나 보다.
그때 내 손을 잡고 있는 아들을 향하여 그 할머니는,
"허~고놈 참 귀엽게 생겼네,너 나랑 가서 살자." 
라고 한마디 하셨을 뿐인데,
집에 돌아온 아들은 유치원 가방에다 돼지저금통이랑 자기 이름의 통장을 챙겨넣고 가출을 시도하였다.
"엄마 아빠는 나 없어도 잘 살 수 있지만,
그 할머니는 내가 이 돈을 가지고 가야 좀 사실 수 있을 것 같애."
한번도 매를 들어본 적이 없는 남편은 그때 처음 덩치로 놓여있는 골프채를 꺼냈었고,
그걸 보던 우리 아들은,'아빠,잠깐만~'을 외치며 침통을 들고왔다.
(그때 키스 오브 드레곤이라는 영화를 본 직후였고,거기서 이연걸이 침 한방으로 해결하는 장면이 나왔었다.) 
힘들게 골프채 휘두르지 말고 침으로 한방에 끝내달라는 그런 의도였다. 

암튼 그 때 몇번 봤던 그 할머니가 우리집에서 살겠다는 말씀은 없으셨지만,그런 뉘앙스로 들어오셨다.
실내에 잠시 누웠었는데 오한이 난다.
내일도 길거리 좌판을 벌이고 앉으실 많은 할머니들이 생각나고,
신념을 위하여 한데에서 농성을 펼치실 많은 분들이 생각난다.
다른때 같았으면 궁상 떨지 말자며,보일러를 풀 가동 집안을 뜨뜻하게 만들어 놨을텐데...
오늘은 양말에 덧신을 찾아 신고,인터넷으로 망토를 알아본다.

이 가을을 견뎌 내기 힘들지만,아직 겨울이 오면 안된다.
아직은 추워지면 안된다.











3.
알라딘 메인으로 가서 <대지의 기둥> 후속으로 읽을 책을 고르다가 이런 광고를 봤다.

아흑,장바구니에 넣었던 담요를 빼고 책을 한권 더 넣었다.















한(恨)/박재삼

감나무쯤 되랴.

서러운 노을빛으로 익어가는
내 마음 사랑의 열매가 달린 나무는!

이것이 제대로 뻗을 데는 저승밖에 없는 것 같고
그것도 내 생각하던 사람의 등 뒤로 뻗어가서
그 사람의 머리 위에서나 마지막으로 휘드려질까본데.

그러나 그 사람이
그 사람의 안마당에 심고 싶던
느껴운 열매가 될는지 몰라!
새로 말하면 그 열매 빛깔이
전생의 내 전(全) 설움이요 전(全)소망인 것을
알아내기는 알아냈는지 몰라!

아니, 그 사람도 이 세상을

설움으로 살았던지 어쨌던지
그것을 몰라, 그것을 몰라!

시어를 어떻게 이렇게 구사할 수 있는 것인지,원~ 
나는 생각하던 사람 따위는 없는 무미건조한 사람이지만,
나도,내 생각하던 사람의 등 뒤로 뻗어가서 
그 사람의 머리 위로 휘드려질 수 있었으면 좋겠는 가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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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10-10-20 09:37   좋아요 0 | URL
아웅, 저넘의 가을!
봄을 주로 많이 타고 가을은 충분히 즐기는 타입입니다만 올해는 이상하리 만큼 가을을 타게 되었습니다. 늘 매진율을 자랑하던 가을이 내게도 좌석을 남겨둔 것이 전혀 고맙덜 안합니다.ㅠㅠ 왜이리 헛헛하고 허전한 지 원. 언능 내리고 시퍼욤. ㅠㅠ

머리만 붙이면 잠을 청하는 분들은 저의 부러움의 대상이자 로망이라지요. 별 허접스런 로망도 다 있죠?. 쉽게 잠을 청하지 못하는 위인이다보니...... 근데 머리를 워디에 붙여야 잠이 그리 잘 온답니까?.ㅋㅋ(썰렁ㅜㅜ)

양철나무꾼 2010-10-21 07:52   좋아요 0 | URL
머리만 붙이면 잠을 잘 수 있는 비별은요~
잠을 의무적으로 자지 않고...
졸립지 않으면 안 잔다,이 소신을 지켜가는 거랍니다.

저 머리만 붙이면 잠이 들지만,또 다른 이름으론 '불면증'환자예요~^^

세실 2010-10-20 09:33   좋아요 0 | URL
저도 누우면 5분내에 잠 들어요.
아이가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네요. 그렇게 하기 싶지 않은데....
한 이라는 시...읽을수록 슬퍼지네요. 왠지 답답해.

양철나무꾼 2010-10-21 07:54   좋아요 0 | URL
그쵸?
한이라는 시,처량맞고 처연해요~
근데,전 제 스승님 덕에 박재삼에 홀릭하여 박재삼 시 몇편은 줄줄 외울 수 있어요~^^
바람이 좀 차지만,왠지 산뜻한 하루가 될 것 같아요.
세셀님,굿모닝~^^

애쉬 2010-10-20 09:47   좋아요 0 | URL
고3때 본고사 준비하던 문학 문제집에 저 박재삼의 시가 나왔더랬는데, 눈물이 멈추질 않고 흘렀던 기억이 있어요. 오랫동안을 가슴에 품었던 시인데, 갑자기 만나니 또 울컥하네요.
아, 난 가을 안타는데.

양철나무꾼 2010-10-21 07:58   좋아요 0 | URL
울음이 타는 강,추억에서,첫사랑 그사람은...최루성 시가 많죠~^^

가을을 안 타시면,봄을 타시겠군요~!!!

2010-10-20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1 08: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0 2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21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10-21 01:43   좋아요 0 | URL
무덤덤하게 가을을 잘 넘어가시길...저도 꼭 그러하길...이미 한차례 지나간 것도 같지만...아직 가을이 좀 더 남은 듯 싶어 불안하네요.

양철나무꾼 2010-10-21 08:09   좋아요 0 | URL
그래도 가을이 길지 않아 다행이예요.
근데,그럼 겨울이 길어질까 봐...
그래서 추운 사람들 더 추워질까 봐...
맘 졸이게 돼요~ㅠ.ㅠ

순오기 2010-10-21 12:02   좋아요 0 | URL
오매, 단풍 들겄네~
영랑생가 뜨락에 붉게 물든 감나무를 보면, 영랑의 누이처럼
"오매, 단풍들겄네~ "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양철나무꾼님의 스승님도 박재삼 시인도 이제는 가을을 타던 시절을 지나셨나 봅니다.

양철나무꾼 2010-10-21 19:02   좋아요 0 | URL
박재삼 님은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이니 할말이 없고,
제 스승님은 도인인 척 하는데 일가견이 있으신 분이예요~^^
(혹,스승님이 보시면 혼날라=3=3=3)

저,영랑생가 못가봤어요.
가을에 가보면 좋겠는걸요~^^

순오기 2010-10-21 23:28   좋아요 0 | URL
아~ 박재삼 시인은 이미 떠난 분이란 생각을 못했네요.^^
영랑생가는 4월 말쯤 모란꽃 필 때 가도 좋아요~~~
장담은 못하지만, 시간 나면 사진 찾아서 올려볼게요.^^

양철나무꾼 2010-10-22 12:15   좋아요 0 | URL
아~그렇군요.
4월 전에는 님 사진으로 보던지,제가 직접 가서 보던지 하겠죠~
기다려 보죠~~~^^
 

일 하기도 싫음 먹지도 마라...이건 알겠는데,
일 하기도 싫고 먹기도 싫다는 이 처자는 어찌해야 하냔 말이다. 
그것도 이렇게 경쾌하게 '일하기 싫어'를 외치면, 
제대로 물들고 싶어진단 말이쥐~ㅠ.ㅠ 









핑크 마티니 하면 이 곡도 좋지만,
'Let's never stop falling in love'를 빼놓을 수 없다.
그러니까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가 떠오르고,
그러니까 '더그 라이먼'감독이 연상된다. 
'더그 라이먼'감독은 지금 '푸주한,요리사,그리고 검객'의 제작자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와 있단다. 




   <'더그 라이먼' 감독과 '푸주한,요리사 그리고 검객'>

이래저래 부산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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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10-14 11:46   좋아요 0 | URL
저는 차라리 일하기 싫고 먹기도 싫었으면 좋겠어요. 일하기는 늘 그랬듯 싫은데 먹기가 안싫어요. ㅠㅠ

아, 그리고 타이밍을 놓쳤는데요, 양철나무꾼님. 덧신 페이퍼를 보고 꼭 얘기하고 싶었는데요. 수면양말 신으세요, 양철나무꾼님. 수면양말 아주아주 좋아요. 정말로요.
:)

양철나무꾼 2010-10-14 12:00   좋아요 0 | URL
먹고 죽은 귀신이 떼깔도 곱다고,
전 먹는거라도 잘 먹어줘야 한다는 주읩니다.

전 손놓고 있다가도...
배부르고 등 따시면 세상이 좀 살만한 곳이 되곤 하더라구요~^^

글구 수면양말은요,사시사철 신어요.
수면양말을 신고도 발이 시려워요,10월이면...
아웅~ㅠ.ㅠ
꽃다운 시절에 애 하나 낳았더니,나이 40에 맛이 갔어요.(속닥~)

꿈꾸는섬 2010-10-14 12:03   좋아요 0 | URL
음악, 좋아요.
그래도 전 여전히 부산에 가고 싶지가 않아요.ㅜㅜ

어제는 청소하기 싫어 안했어요. 오늘도 아직 안하고 있는 중이에요.ㅎㅎ 그런데 오늘은 해야하 것 같아요. 도저히 집을 봐줄 수가 없어요.ㅠㅠ

양철나무꾼 2010-10-16 11:57   좋아요 0 | URL
오늘 날씨 좋아요.

커다란 이불빨래 같은 거 해서 하늘에 내어 말렸으면 좋겠어요.
꾸불거리는 내 영혼이랑 같이...ㅋ~.

2010-10-14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6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0-10-14 15:31   좋아요 0 | URL
저두 일하기 싫고, 감기 걸려서 입맛도 없어요. 콜록콜록.
내일은 엄마, 아부지 모시고 목포 갑니다. 목포는 항구다~~ 확인하러? (아 춥다^*^)

양철나무꾼 2010-10-16 12:02   좋아요 0 | URL
그럴때일수록 입맛 돌아오는 걸로 챙겨 드셔얄텐데...
목포,좋으시겠어요~
부러워요,부러워요~
목포 세발낙지 유명하잖아요.
그거 드시고 입맛 좀 돌아오셨음 좋겠다아~~~!!!

2010-10-14 1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6 12: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전호인 2010-10-14 18:33   좋아요 0 | URL
그래두 꾹꾹 눌러서 억지로 드세요.ㅋㅋ
대신 체하진 마시고요.
일하기도 싫고 먹기도 싫음, 하지말면 되죠.
그러면 다시 할 일이 생기겠죠?
그럼 어케염 일해야지, 일하면 배고파지거든요 그때 다시 드세요.
일케하니까 해법이 나오는 군요. 푸하하

양철나무꾼 2010-10-16 12:12   좋아요 0 | URL
전 일은 하기 싫을 때가 있어도,먹기 싫을 때는 '절대로'없어요~

아,근데 싫은 사람이랑 같이 먹음 꼭 체해서 고생하긴 한다~
싫은 사람이랑 같이 먹을 일 있으면,님의 조언 참고할게요.
감사~^^
 

어제 에파타님의 '가출하고 싶다'는 아주 예쁜 페이퍼에 '집에 가고 싶다'라는 댓글을 달았다. 
애석하게도 에파타님은 나의 '집에 가고 싶다'의 뉘앙스를 알아차리지 못하신 듯 싶다. 
(난 이래서 문제다,너무 건너뛴다~ㅠ.ㅠ) 

지금 '부산국제영화제'가 한창이고 개막작으로 <산사나무아래>라는 영화가 올려졌다. 
영화를 보려면 부산에 갈 것이지,왠 '집에 가고 싶다'타령인가 말이다.
'산사나무 아래'의 장이모우 감독의 영화 중에
'장쯔이'가 너무 예쁘게 나온 <집으로 가는 길>이란 영화가 생각나서이다.
영화에선 장쯔이도 장쯔이지만,에파타님의 글에서처럼 무르익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다.

이게 나의 문제라는 건 알고 있지만 말이다.
내가 '집에 가고 싶다'고 할때,
'난 만두 먹고 싶다'라는 콩떡 같은 댓글을 날려 줄 그대 정녕 없다는 말인가? 

날씨가 아침부터 환장하게 좋다. 
부산에 가고 싶다.
날씨가 아침부터 환장하게 좋은 데,
참,내 원 참...버섯만두가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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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10-08 09:19   좋아요 0 | URL
글 자체가 휙휙 날아다니는거 알지?
알듯 모를듯한 그 뉘앙스가 자기 글의 매력이지만 말이쥐.

세상의 누가,
가출하고 싶다 -> 집에 가고 싶다 -> 만두 먹고 싶다로 비약하겠냐고.
뉴코아 백화점의 김치 왕만두랑 고기 왕만두 진짜 맛나는뎅.

아, 일어나자마자 어제 끓여놓은 원두 커피 홀랑 마시고, 또 마시고 싶은데....
원두 갈아서 내려야 해. 귀찮다. 그래도 원두 갈러 가야지~

문득 말야, 재래 시장의 빈대떡 생각난다. 가을엔 막걸리가 제격이야. ^^

저절로 2010-10-08 09:26   좋아요 0 | URL
역쉬~!

양철나무꾼 2010-10-08 14:50   좋아요 0 | URL
뉴코아 아울렛 말하는거지?
난 거기보다 '웨스턴 진'에 있는 그 만두가 더 맛있는데~~~

일산에는 재래시장 있어요?
우리동네에는 빈대떡 맛있게 해서 피자박스에 포장해 주는 집도 있는데...^^
막걸리는 안 흔들고 마알갛게 따라마시는 것도 좋은데~~~

저절로 2010-10-08 09:18   좋아요 0 | URL

만두 먹고 싶어요!!!! 끄앙.

양철나무꾼 2010-10-08 14:54   좋아요 0 | URL
흐흐흐~~~
그렇게 이쁜 글을 올려주신 것만으로도,
그래서 저에게 저 영화를 떠올릴 수 있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근데,,,우리 오늘 저녁은 다들 저마다의 만두집으로 직행하게 되지 않을까요?
난 육계장 먹으러 갈 일이 있는데....

라로 2010-10-08 09:37   좋아요 0 | URL
저도 부산 가고 싶어요!!
만두도 먹고 싶고,,막걸리도 먹고 싶어졌잖아욧!!ㅠㅠ

양철나무꾼 2010-10-08 14:56   좋아요 0 | URL
만두에 막걸리도 절묘한 궁합인걸요~~~
일깨워 주셔서 감사!!!

穀雨(곡우) 2010-10-08 09:41   좋아요 0 | URL
부산에 오세요. 만두 잘 하는 곳 많아요...^^

양철나무꾼 2010-10-08 14:57   좋아요 0 | URL
부산은 만두도 만두지만,
남포동 양파간장에 찍어먹는 순대도 죽음이죠,아흑~ㅠ.ㅠ

다락방 2010-10-08 12:35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이 영화 어때요? 오래전부터 볼까 싶었던 영화였는데 혹 지루하지 않을까 싶어서 관심밖으로 밀어내버렸거든요. 지루하진 않을까요? 올리신 영상의 저 여자가 우는 거 보면 어휴, 앞에 앉아 같이 울고싶네요. ㅠㅠ 일단 만두 좀 주워 담아주고!
이 영화가 양철나무꾼님껜 어떤 영화였는지 좀 말씀해주세요!

양철나무꾼 2010-10-08 15:01   좋아요 0 | URL
장이모우랑 장쯔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기선을 제압하고 들어가잖아요.

저 영화 잔잔하고 참 이쁜 영화예요.
안 보셨다면 이 가을날 함 찾아보시는 것도~~~
무엇보다도 러브스토리가 해피엔딩예요.^^

낮에나온반달 2010-10-08 17:14   좋아요 0 | URL
버섯도 좋아하고 만두도 좋아하지만 버섯만두는 먹어본 적이 없어요.
어떤 맛일까요. 먹어보고 싶어요....
만두 이야기에 냉큼 댓글 다는 저는 어제도 만두 먹었습니다.
이 페이퍼 덕분에 오늘도 혹시 만두로 저녁을????
책임지시라 말하고 싶지만, 저도 한 짓이 있어놔서....^^

양철나무꾼 2010-10-09 04:42   좋아요 0 | URL
전 장례식장 갈 일이 있어서,육계장 먹었습니다.
저도 버섯만두는 먹어본 적이 없고,호박만두는 먹어봤습니다.

근데,중국사람들은 어디서든지 어떤 재료를 가지고든 뚝딱 만두를 참 손쉽게 빚더라구요~^^

비로그인 2010-10-08 17:26   좋아요 0 | URL
이런 페이퍼는 올리시면 안돼는거에요, 양철나무꾼님! 덕분에 만두랑 빈대떡 생각만 머릿속에 뭉게뭉게..

회사 지하철역 부근에 큰 만두집이 있어요. 다른 사람들이 퇴근길에 만두 사먹는걸 늘 부럽게 쳐다보면서 '빨리 집에 가야지 뭘 안가고 서서 만두를 먹는담..'하고는 걸음을 재촉하는데, 아무래도 조만간 그 집 왕 고기만두를 맛보게 될 듯 하군요.

쌀쌀한 가을날에 만두란, 거부할 수 없는 포근함이 있지요?

양철나무꾼 2010-10-09 04:44   좋아요 0 | URL
붕어빵과 호떡도 나왔던걸요~
좀 성급하지 않아요?
근데,절기상 '한로'더라구요~^^

꿈꾸는섬 2010-10-09 14:41   좋아요 0 | URL
전 요새 이것저것 다 귀찮아요. 부산도 가기 싫고 만두도 먹기 싫고 게다가 막걸리도 마시기 싫어요.ㅠㅠ

양철나무꾼 2010-10-11 02:52   좋아요 0 | URL
귀찮이즘 모드군요~~~
저도 그럴때 있어요.

근데,스머프 생각이 나서...전 좀 귀여운 걸요~^^

2010-10-10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11 0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는 솜씨가 좀 된다.
(마음씨,맵씨와 더불어 '3씨'가 된다고 우긴다.)
하지만, 이 '좀 되는 솜씨'를 아들을 키우면서는 발휘해 보질 못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이런 것들을 할 시간도 없었거니와,
뭐만 할려고 하면 집안 어른들이,
"니가 솜씨가 좋아서 팔자가 센가 보다."
이러면서 눈물바람을 날리는 게 싫어서 솜씨를 묻어두고 살았다.
(솜씨랑 팔자와의 상관관계를 믿어서가 아니라,남편의 기를 꺾지 않는 차원에서...)
  
사촌여동생의 딸이 낼모레면 돌이다.
이 조카가 꼬물거리는 걸 보고 있으면,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너무 예쁘다.
요즘 이 조카를 향하여 원없이 솜씨를 발휘하고 있다.



































역쉬,가을엔 손뜨개가 대세다.
결론은 내 자랑이다,음하하하~~~

  손자를 위하여

하루에 삼천 번을 만난대도
어찌 반갑지 않으랴
웃는모습도
우는 모습도
참으로 눈부셔라

봄 다음에도
봄만 오게 하는 아이야
잎이 피고 자라고
꽃이 피어 만개해

앞으로 오는
100년 내내 봄이거라

          김초혜 시집<사람이 그리워서>중에서

 

 

 이 가을 뜨개 폐인 모드에 동참하게 할,손뜨개 관련서적 몇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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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0-03 06:47   좋아요 0 | URL
아아아 예쁜 원피스와 싸개(맞나요?), 앙증맞은 모자까지....님 대체 못하는게 뭐래요?
예뻐요. 참으로 예뻐요. 사촌동생이 얼마나 좋아하실까요.

전 마음씨, 맵씨는 있는데 솜씨는 없다는. ㅋㅋ

양철나무꾼 2010-10-04 00:47   좋아요 0 | URL
원피스랑 우주복이랑,모자예요~
저 못하는 게 더 많아요.
이를테면 운동은 숨쉬기 운동을 제외하곤 거의 꼬래비였고요.

세실님과 저,더하여 둘로 나누면 될텐데...ㅋ~.

비로그인 2010-10-03 08:46   좋아요 0 | URL
뭐셔 이거?
나에게 있는 '씨'라곤 대학때 받은 성적.
부럽다 부러버~~~~

양철나무꾼 2010-10-04 00:49   좋아요 0 | URL
maggie님,필체 좋더만여~
붓글씨도 아닌 것이 시원시원하고 힘도 있고...

마녀고양이 2010-10-03 09:27   좋아요 0 | URL
어머나, 너무 잘 만든당.... 이쁘다 이뻐,

나무꾼님과 많이 친하게 지내야겠다..
저렇게 솜씨있는 사람 곁에서 나두 배워야지.
나.... 코바늘 좀 갈켜주라.. 응? 응? 아~ 코바늘치 마녀고양이.
=> 꼭 고슴도치 마녀고양이 가 연상되지 않아? 꼬물꼬물~~~~~~~

추신.
난 진짜 손으로 하는거 못 한당. 음식, 그림, 글자 쓰기, 코바늘...
손을 꼬물거려야 하는 것들은 영 소질이 없어.
생각해보니 잘 하는게 넘 없당......... ^^ 의욕만 넘쳐.

그래도 내가 나무꾼님보다 철두 더 들었고, 말두 더 잘 하잖아. (글 빼고~)

양철나무꾼 2010-10-04 00:52   좋아요 0 | URL
마고님이 나보다 더 잘하는 거 열거하다가는 밤 샐 것 같고...
퀼트도 잘하고,대바늘 뜨기도 훌륭했었는데...(그코알라 조끼)
음,철은 때때로 아닌 것 같고...
말,글은 똑 부러지잖아~^^

프레이야 2010-10-03 15:06   좋아요 0 | URL
아아~~~ 너무 예뻐요. 원피스 좀 봐봐요.넘 앙증맞아요.^^
어쩜 이런 솜씨까지 있대요?
첫돌 지난 조카면 한참 나부대고 아장아장 걸어보려고 애쓰고 너무 귀엽죠.
두나맘이면 연극배우 김화영씨의 솜씨인가요?
전 솜씨는 없지만 보고싶어지는 책이네요.

양철나무꾼 2010-10-04 00:55   좋아요 0 | URL
저,원피스 밍크사라고 아주 두꺼운 실로 듬성듬성 떠서 금방 뜰 수 있어요.
어렵지 않아요.

두나맘은 한권의 화보집을 보는 느낌이예요~
그렇게 어려운 무늬나 기법이 나오지도 않고,
올 가을 분위기 잡고 따뜻하게 하나 떠보시죠~^^

순오기 2010-10-04 00:59   좋아요 0 | URL
햐~ 이런 솜씨면 국보급 아닌가요?
그 솜씨는 순오기가 인정해 드립니다~~ 짝짝짝!!
나 여고때 가정선생님이 편물반 선수하라고 했는데,
코바늘을 아후강 뜨는 식으로만 잡아서 사양했다는... ㅜㅜ

김초혜시인과 조정래샘은 늘그막에 손자들 사랑으로 사시는 거 같아요.ㅋㅋ

양철나무꾼 2010-10-04 00:59   좋아요 0 | URL
고수를 몰라뵙고,
순오기님 앞에서 자랑이 좀 지나쳤네요~ㅠ.ㅠ

요즘 일이 내 뜻대로 안 되는 것 같고 자꾸 의기소침해 지려해서,
호기를 함 부려봤어요~
밥맛이어도 이쁘게 봐 주세요,헤에~~~~~^^

2010-10-04 0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0-04 02: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0-10-03 22:18   좋아요 0 | URL
오오오, 3씨의 여왕으로 등극하셨어요. 어마어마한 솜씨에요. 아가에게 입혀놓은 사진까지 있다면 금상첨화겠어요. 멋져부러요!

양철나무꾼 2010-10-04 01:01   좋아요 0 | URL
조만간 조카에게 입히고 인증 샷 한번 찍어야겠네요~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마노아님~!!!

머큐리 2010-10-03 22:19   좋아요 0 | URL
슬쩍 머 하나 짜달라고 할까...고민하고 있다능~~ㅋㅋ

대단해요~~^^

양철나무꾼 2010-10-04 01:02   좋아요 0 | URL
이 댓글에 어울리는 사자성어나 속담은?( )
1.주마가편
2.떡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김치국부터 마신다.

머큐리 2010-10-04 09:15   좋아요 0 | URL
당당하게.. (1번)입니다..^^

양철나무꾼 2010-10-04 10:06   좋아요 0 | URL
^^

Grace 2010-10-04 20:52   좋아요 0 | URL
손자를 위하여-너무 좋은데요.(복사합니다) 뜨개솜씨는 더 훌륭하구요.
직선뜨개밖에 할 줄 모르는 저는 곡선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양철나무꾼 2010-10-05 10:22   좋아요 0 | URL
김초혜,조정래 님의 실상은 시처럼 소박하지 만은 않다죠~

뜨개질이야말로 실전에서 배워야 할 것이죠.
곡선처리는 몇 단마다 코를 줄여나가거나 늘려나가는 방법을 써요.
다양한 무늬 정도야 책을 보면 알 수 있다지만,
나머지는 주변에서 고수들의 도움을 얻으셔야죠~^^

꿈꾸는섬 2010-10-05 00:10   좋아요 0 | URL
와, 너무 멋져요.^^
전 뜨개질엔 영 자신이 없어요. 친정 엄마랑 둘째 언니가 솜씨가 너무 좋아서 시도조차 안해봤어요. 근데 나무꾼님 너무 잘 하시잖아요? 대체 다음엔 또 무엇으로 놀래주실까요?ㅎㅎ 막기대되어요.ㅎㅎ

양철나무꾼 2010-10-05 10:24   좋아요 0 | URL
그전에 뭐에 놀라셨는데요?

요번엔 잘하는 걸로 꿈섬님을 놀래켜 드렸으니까,
다음엔 형편없는 걸로 함 놀래켜 드려볼까요?ㅋ~.

꿈꾸는섬 2010-10-06 01:06   좋아요 0 | URL
글도 잘 쓰시죠. 음악에도 조예가 있으시죠. 그림도 마찬가지죠. 요리도 잘한다는 소문이 있죠.......잘 하는 것도 잘 아는 것도 많으셔요.^^

양철나무꾼 2010-10-06 01:58   좋아요 0 | URL
꿈섬님,뭐 드시고 싶은 거라도~~~헤에~~~^^
옆에 계시다면,춤추는 고래가 되어드릴 수 잇을텐데...

꿈꾸는섬 2010-10-06 12:39   좋아요 0 | URL
ㅎㅎ먹고 싶은 것보단 나무꾼님의 춤을 보고 싶네요.ㅎㅎ 춤추는 고래~~~

양철나무꾼 2010-10-07 13:16   좋아요 0 | URL
고래가 춤추는 거 보셨어요?
전 고래는 아니고,
63빌딩에서 상어가 춤추는 건 본 적이 있는데...
이게 고래의 힘으로가 아니라,조련사의 노고로 춤을 추는 듯 보이는 거더라구요.
저도 좋은 조련사를 만나면,또 알아요?
'왕뻣뻣'이 '왕우아'로 탈바꿈할지~~~ㅎ.ㅎ

감은빛 2010-10-06 16:02   좋아요 0 | URL
와! 너무 예뻐요!
쪼그만 치마(흰색, 분홍색) 울 둘째 입히면 너무 예쁠 것 같아요!
3씨를 가진 나무꾼님 너무 부러워요! ^^

양철나무꾼 2010-10-07 13:18   좋아요 0 | URL
감솨~
3씨는 희망사항이라니까요~~~!!!

차좋아 2010-10-09 19:25   좋아요 0 | URL
아하하 양철나무꾼님 '양철댁'이시구나 ㅋㅋㅋㅋ
남자같았어요 나무꾼이라해서 ㅋㅋㅋ

알라딘에서 성별은 중요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되는거 같아요.
어쩌면 방해가 될지도...ㅋㅋ


양철나무꾼 2010-10-11 02:57   좋아요 0 | URL
저'양철댁'이라는 말 어감이 참 예뻐서 애정해요.

양철댁,양철댁으로 개명이라도 해얄까봐여~^^

그런 의미에서 '차좋아'님도 이름이 이쁜 것 같아요.
근데,이 차(tea)가 그 차(car)는 아니겠죠?ㅋ~.
 

이심전심 따위가 범인들 사이에서 통용될 리 없다는 건 지금껏 살아오면서 깨달은 이치이고, 
개떡 같이 말해도 콩떡 같이 알아듣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일도 흔치 않았다. 

개떡 같이 말할 수 밖에 없을 때, 
그걸 다 헤아리고 콩떡 같이 알아주는 사람을 향해서라면, 
어떤 방식으로라도 비비적 거릴 수 밖에 없지 않나? 
그 방법이 좀 구차스러울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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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9-26 12:09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 2010-09-26 12:31   좋아요 0 | URL
호호홋, 글치....
내가 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지. (자아 도취 중~)
밀린 잠은 쿨쿨 잤어여? 새벽에 인터넷 좀 돌아다니지마...
20대두 아니구 말이지. 무슨 방황하는 별이라고. ^^

생각해보니, 첨에는 내내 수긍만 해줬는데
요즘은 내내 나무꾼님 구박만 해주는 중인듯. ㅋㅋ

그런데 머시라, 내 페이퍼 댓글을 보니 한동안 멀리해야겠다라고? 주거떠~

양철나무꾼 2010-09-26 13:00   좋아요 0 | URL
앗~귀신이다!
마고님 '바람'에 댓글로 달려다가 말았는데...어찌 알고?



프레이야 2010-09-26 13:16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제 글도 제 말도 콩떡같이 알아주셔서 고마워요.ㅎㅎ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뭔 말인지 아시죠?

양철나무꾼 2010-09-27 10:07   좋아요 0 | URL
그쵸~
사랑의 콩깍지가 씌면 개떡 같이 말해도 콩떡 같이 들리기도 하죠.
이리 오셔요~프레이야님,쪼옥~♥

lo초우ve 2010-09-26 15:20   좋아요 0 | URL
당췌.... 무슨 말씀들을 하시는건지 원 ... ㅡ,.ㅡ;;

양철나무꾼 2010-09-27 10:08   좋아요 0 | URL
just because nothing special~

비로그인 2010-09-26 17:09   좋아요 0 | URL
저는 본문 내용은 모른채 마녀고양이님과 양철님의 댓글 내용만 짐작하고 있네요.
본문이 어려워요 !!

양철나무꾼 2010-09-27 10:10   좋아요 0 | URL
어려운 내용 하나 없구만~
그대가 상황 설정,감정 이입을 몬 하셔서 그렇지...ㅠ.ㅠ

꿈꾸는섬 2010-09-26 17:30   좋아요 0 | URL
개떡같이 말해도 콩떡같이 알아듣는 사람, 정말 필요해요.^^

양철나무꾼 2010-09-27 10:11   좋아요 0 | URL
내 손 닿는 곳에,최소한,한명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비로그인 2010-09-26 17:53   좋아요 0 | URL
개떡같이 말하면 딱 그만큼만 알아들어도 좋겠드라~~
개떡만치도 못 알아듣는 사람 많어~~ㅠ
찰떡으로 알아듣는다면 고마운 일이긴하지만...쩜 무섭지비~~

양철나무꾼 2010-09-27 10:12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maggie님,
그 고맙고 무서운 사람을 잡을까 말까요?
어떻게 조언 좀...please~~~~

세실 2010-09-26 18:59   좋아요 0 | URL
당연하죠. 그저 고마운 마음 들죠.
그런 사람 있음 좋겠어요. 주변엔 말조심해야 할 사람뿐이라니....애덜도 그래요. ㅠ

양철나무꾼 2010-09-27 10:14   좋아요 0 | URL
ㅎㅎㅎ...
저도 알라딘 서재에서만 수다스러울 뿐이지(맘 맞는 사람이 많아 그런가?^^)
일상에선 말을 조심하다 못해 많이 아껴요~

2010-09-26 23: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9-27 1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ina 2010-09-26 23:53   좋아요 0 | URL
비비적..... 헤헤헤...

양철나무꾼 2010-09-27 10:20   좋아요 0 | URL
^^

순오기 2010-09-27 02:25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선 개떡 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람이 좀 있겠죠?^^
비비적 비비적~~~~~~

양철나무꾼 2010-09-27 10:21   좋아요 0 | URL
님도 제가 비비적 댈 수 언덕인 거 아시죠?^^

따라쟁이 2010-09-27 18:59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콩떡같이 이야기 해도 개떡같이 듣는 사람도 있지요.
개떡같이 이야기 했더니 이야기채 먹어버린 사람도 있구요.

갑자기 가슴이 막 먹먹해 지려고 해요. ㅠㅠ

양철나무꾼 2010-09-27 22:01   좋아요 0 | URL
엉뚱한 생각 하나~
가슴이 막막해지는 것 보단 먹먹해지는 게 '살짝' 낫지 않을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