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김없이, 남김없이>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 책 보내는 날짜 : 4월 12일
- 리뷰 마감 날짜 : 4월 25일

- 받으시는 분들 : 문학A조
꿈꾸는섬, 비밥416, 삶의향기, poptrash, 디드, Jude, 아나르코, 들풀처럼, 시야, 진환씨, 아이리시스,
북스강호, 서란, 구름산책, 햇살찬란, 로네리, tiktok798, hnine, 자운, Q (총 20명)


* <풀밭 위의 돼지>의 작가 김태용의 첫 장편소설입니다. 김태용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서사 아닌 서사의 시험, 언어 아닌 언어의 실험을 화두로 소설의 경계에서 끝없이 소멸되고 생성되는 언어를 통해 '글쓰기'에 관한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를 구성해냈다고 하는데요, 계간지 자음과 모음에 연재되면서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이 책, 잠깐 들춰보았는데 쉽지않은, 또한 그런만큼 새롭고 즐거운 읽기를 선사해줄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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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형식적인 자유스러움에서 오는 소설읽기의 새로운 즐거움
    from 소녀, M을 사랑하다 2010-04-18 09:45 
      서사의 파괴와 언어의 실험이라는 일반 독자가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힘들고 난해한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제-1장’으로 시작하여 ‘제0장’을 거쳐 ‘제끝장’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는 무조건 앞으로만 나아가지 않습니다. 정체하기고 하고, 뒤를 돌아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앞으로 조금씩 나아갑니다. 그런데 앞으로 나아가더라도 중구난방, 지그재그, 어디로 튈지를 모릅니다. 이런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새롭기도 하지만, 때로
  2. 말장난으로 보이십니까?
    from 내 인생은 진행중 2010-04-20 20:42 
    책 뒤에 실린 작가와의 인터뷰를 일부러 읽지 않고 리뷰를 써보기로 한다. 오로지 내 느낌에 충실하여 소감을 써보고 싶어서이다. 리뷰 제목을 뭐라고 할까 고민한다. '성.인.물' 이라고 할까? 아니면 '소설의 형식을 하고 있는 독백'이라고 할까. 흔한 표현이지만 '언어의 유희'라고 할까. 읽으면서 내내 궁금했던 점 중의 하나는, 과연 작가는 이 소설을 쓰는 동안 스스로 즐거웠을까, 아니면 그야말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썼을까 하는 것이었다. 확실히 이
  3. 여전히 숨김있는, 여전히 남김있는
    from 자운님의 서재 2010-04-25 11:12 
    소설이 소설을 말하다. 언어가 언어를 말하다  김태용의 소설은 소설을 실험하고 언어를 실험한다. 독자의 흥미를 끌고 눈을 확 잡아끄는 특별한 사건이 없다. 그의 말을 빌린다면 '서사'가 별로, 아니 사실상 거의 없다. 그런데, 작가는 그렇게 진행되는 작법에도 당연히 서사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 <숨김없이 남김없이>를 차분히 읽다 보면 그 말이 사실임을 어렵지 않게 눈치채게 된다.  소설 <숨김없이 남김없이&
  4. 진중한 소설의 세계.
    from 시간의 끝에 여행은 시작된다 2010-04-25 22:17 
    언어의 힘은 굳이 강조하지 않더라도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인식하면 느껴지는 부분이다. 새로운 시도를 할 때, 특히 언어와 관련된 것이라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편이다. 김태용 소설인 <숨김없이, 남김없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할지 아직까지 붕 뜬 기분이 앞선다. 정리가 된다, 안 된다, 그런 개념이 아니라 그냥 정처 없이 읽었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다. 두어 번 반복해서 읽어도 갸우뚱할 것만 같은 소설이다. 작가는 뭔가 새로운 시도를 했
  5. 언어의 유희에 숨김없이 남김없이 빠지다
    from 서란의 책놀이터 2010-04-25 23:00 
    '글이란 하고 싶은 말을 써나가는 것이 아니라 지워 나가는 것라고 생각했다.' 정말 독특한 책이다. 이야기가 이어나가다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아무것도 없었던듯 다시 시작하는 것처럼 시작되기도 하는 말들의 유희, 작가의 생각을 따라 가다보면 내 생각은 수면위를 둥둥 떠나니고 있는 부유물처럼 감이 갑히지 않는다. 이야기의 전개보다는 언어로 어떻게 탑을 정교하게 쌓을 수 있을지 몇 번 쌓았다 허물고 다시 쌓기를 하면서 자신안에 있던 모든것들을 쏟아 내 놓
  6. 컬트 영화를 본 듯
    from 마주하다 2010-04-25 23:32 
    늦깍이 대학생이 되었을때, 우리과 선배가  내게 이것 저것을 물었다. 그러더니 나에게 하는 말이 "넌 참 모던한 놈이구나." 하더라. '모던하다'라는 말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았지만 그게 그래서 어떻다는거지? 한참을 생각하게 되었고, 가끔 내가 만나는 책이나 영화들을 보면서 내가 선호하고 있는 것들을 보면서 '아, 난 참 모던하구나.'라고 알게 되었다.  한참 대두되었던 '포스트 모더니즘'에 대한 이해도 부족했지만 '포스트 모더니즘
  7. [숨김없이 남김없이]독특한 문장과 만나다
    from 하늘의 아치 2010-04-26 01:05 
    인내가 많이 요구되는 작품이었다. 긴 분량의 작품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권의 책을 읽어내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아니, 시간보다는 앞서 말했듯이 처음부터 끝까지 많은 인내가 필요한 『숨김없이 남김없이』였다. 작가의 언어 선택은 매우 강하다. 작품 초반에는 험하고 자극적인 단어가 쉴 새 없이 튀어나오는 것에 솔직히 적응이 되지 않았다. 제목처럼 작가는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에게 모든 것을 '숨김없이 남김없이'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8. 아낌없이. 여지없이. 기약없이
    from I CAN'T KILL YOU 2010-04-26 12:46 
    리뷰의 제목은 작품의 글 속에서 따온 것임.        내 아비는 무정자증이었다, 라고 시작하는 시를 읽은 적이 있다. 이만큼 강렬한 시가 있었을까. 이보다 강렬한 반전이 있을까. 모든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학문이 철학이라면, 모든 언어가 나아가야 할 바는, `끝장'이라고 말하는 듯한 작가를 만났다. 그것이 그리고, 딱히 기쁘거나 슬프지는 않았다. 이런 것이 있구나, 하고 고개를 끄덕이다 가로젓디 모
  9. [숨김없이남김없이] 숨김없이 남김없이, 그러나 모두가 알 수 있지는 않게.
    from tiktok798님의 서재 2010-04-28 05:24 
  10. 보다보면 읽혀지고 읽다보면 보게되는, 참 그런, 정말 그런.
    from 융유루루루융님의 서재 2010-06-10 13:01 
    책을 읽는 다는 말을 쓰지만, 대개 책을 볼 뿐이다. 난 더더욱. 특히 시도 아니고 희곡도 아닌 소설은, 더더욱 읽지 않는다. 그저 볼뿐, 또 보고 또 보다가 머리가 아프면 책을 놓고 전화를 하고 인터넷을 하고 목욕을 하고 밥을 먹다가 다시 또 책을 보다가 어느새 출근을 하고 있고 퇴근을 하고 있다 또 잠에 들다 보면 어느새 책은 다 봐가고 있다 그게 내가 책을 보는 방식이다 오오오랜만에 책을 읽고 싶었다, 책을 읽고 있지만 입으로도 읽고 싶었
 
 
소니아 2010-04-13 00:26   좋아요 0 | URL
제목 마음에 들어요. 요즘은 정말 너무 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와서 네이밍, 겉표지 하나하나도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알라딘신간평가단 2010-04-13 16:44   좋아요 0 | URL
예. 제목도 그렇지만, 참 많은 방향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표지 이미지인 것 같아요.

들풀처럼 2010-04-14 11:43   좋아요 0 | URL
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책들은 제법 신선한 느낌을 주던걸요.
이 책도 기대해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