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 지날 때까지> 서평도서를 받아보신 분들은 책을 읽고 리뷰를 작성하셔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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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발송일 : 11월 18일
리뷰 작성 기간 : 12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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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일상 속의 심리 단편 소설
    from 에이안의 꿈꾸는 도서관 2009-11-21 16:39 
    제인 오스틴의 소설 <노생거 사원>의 여주인공 캐서린 몰랜드 양은 소박하고 다정한 숙녀다. 그런데 그녀에게는 큰 단점이 하나 있다. 무료한 생활 속의 유일무이한 자극인 고딕 소설에 푹 빠지다보니 때로 현실과 상상의 경계를 구분 못한다는 것이다. 옹고집의 속물적인 남자를 예전에 아내를 죽인 소름끼치는 과거가 있다고 상상하거나 아름다운 건물 어딘가에 비밀의 방이 숨어 있어 그리 가는 문을 찾게 되지 않을까 고대한다. 그런데 여기도 그런 사
  2. 끝난 듯 끝나지 않은 이야기.
    from 현실의 현실 2009-11-26 02:28 
     나쓰메 소세키의 이름은 익히 들어왔으나 작품을 읽기는 처음이다. 일본 근대 문학의 선구자라고는 하나, 한국의 독자인 내가(우리나라 근대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이광수의 작품도 제대로 읽지 않는 내가) 소세키의 작품을 찾아 읽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1910년대 작품을 찾아 읽기엔 새로이 출간되는 따끈따끈한 책이 너무 많았다. 또 한가지, 고정관념 때문이기도 했다. 이광수의 책이 그러하듯, 지금은 너무도 '
  3. 자기 같으면서 남 같은 타인 엿보기
    from 연향, 책향기에 빠지다。 2009-11-26 23:04 
    나쓰메 소세키라는 작가를 처음 만난 것은 <도련님>을 통해서였다. 사실 꽤 유명한 소설이고 일본에서는 알아주는 작가이지만 사실 <도련님>을 읽은 나는 그렇게 별다른 감흥이 없었다. 그래서 일본소설은 장르소설 빼고는 나랑 안 맞는다고 생각하고 잘 선택하지 않는다. 그랬기에 이번에 이 책 <피안 지날 때까지>도 그럴까  싶어 책을 들기 전부터 걱정되었다. 이 책의 표제인 <피안 지날 때까지>에서의 피
  4. 보통의 웃음, 중간의 관조.
    from 요를레히힛님의 서재 2009-11-27 00:27 
    오랜만에 나쓰메 소세키의 책을 읽었다. 호오가 분명한 막무가내 교사인 주인공 겪는 일들을 무게감 있으면서도 유쾌하게 그려낸 《도련님》 이후 다시 소세키를 접하니 잠시, 생각이 안 났다. 십년 전, 소세키가 내게 준 느낌이 무엇이었더라. 근대 지식인. 그는 상당히 지식인 뉘앙스를 물씬 풍기는 작가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 그러나 ‘가까이 가고 싶게 참 매력적인 당신’ 정도의 느낌이었던 듯싶다.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지식인을 보면 아득해 보이
  5. 단편소설이 엮어진 것 같은 한 편의 소설
    from 날고싶다. 2009-11-27 17:57 
    우선 이 책 [피안 지날때 까지]라는 제목이 어떤 의미일지 너무 궁금했다. 작가는 피안은 춘분 또는 추분의 절기에서 전후 7일간이라는 의미라 큰 의미를 두지 않은 것처럼 표현했다. 하지만, 작가가 어떤 의도로 제목을 지었든 나는 계절이 바뀌는 피안이라는 시점이 이 책 소설과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였다. 다양한 변화가 있지만, 들뜨지 않은 듯 그리고, 자신보다는 주변에 더 관심을 기울이듯.... 그렇게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주인공인
  6. 피안 지날 때까지
    from 노는거랑 일이랑 꼭 구분해야돼? 2009-11-28 08:01 
          나쓰메 소세키의 새 장편 소설이라고 홍보를 해서 까암딱 놀랐었더랬죠. 한 번 가신 양반이 돌아온 줄 알고 말이죠. 그러나 그 말은 우리나라 최초번역이라는 말쌈이었습니다. 실은 이것도 사실인지는 정확지 않을 겁니다. 종종 출판사들도 그런 실수를 하잖아요, 왜. 아주 오래전에 나왔다가 절판된 사실이 있음에도 깜딱 놓치고 최초였다, 뭐 그렇게 말하는 경우 말이죠. 뭐, 상관없습니다. 그건 하
  7. 세상은 거대한 단편들의 이야기
    from 소소한 일상의 기쁨 2009-11-29 23:48 
    나쓰메 소세키의 책을 읽다가 신기한 단어를 발견했다. 고등유민(高等遊民)-직업을 통한 사회활동을 거부하는 고학력의 방관자적 지식인을 뜻하는 말이란다. 나쓰메 소세키가 만들어낸 단어라고 한다. 이 단어야말로 책의 주인공인 게이타로를 분명히 보여주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일자리를 찾기위해 고군분투하는 게이타로는 어쩐지 일상이 시들해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 그렇게 딱히 하고싶은 일은 없지만, 그렇다고 대학까지
  8. 안개 속 같은 자기 같으며 남 같은 피안 지날 때까지
    from 서란의 책놀이터 2009-11-30 00:53 
    ’당신은 자기 같으면서도 남 같고 긴 듯하면서도 짧으며 나올 듯도 하고 들어갈 듯도 한 물건을 가지고 게시니까,  다음에 사건이 생기면 무엇보다 그것을 잊지 않도록 하세요. 그러면 잘 됩니다.’... 작가도 처음이지만 이 소설은 조금 독특하다.무료한듯 하면서도 읽어나갈수록 뭔지 모를 양파의 껍질을 버끼며 속을 파헤쳐 들어가듯 잔잔한 재미를 더해주는 소설이다. 소설일까 읽다가 다시 겉표지를 봤다. 분명히 장편소설 맞다. 하지만 처음 얼
  9. 사랑스러운 여름 눈 송아지 씨.
    from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2009-11-30 20:58 
    여름 눈 송아지. 대학 때 나와 내 친구들이 나쓰메 소세키에게 붙인 별명이다. 일본어로 '나쓰'는 여름, '메'는 눈, '소세키'는 그냥 발음의 특성상 송아지가 생각나 붙였던 별명인데 우리 사이에서는 나쓰메 소세키라는 이름보다 더 자주 불렸었다. 그 여름눈송아지 분의 작품은 일본문학사에서도 그렇지만 우리가 공부하던 부분 중에서도 꽤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학에서의 강의, 시험 뿐만 아니라 임용시험에도 단골로 출현하는 데다가 일본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할
  10. 대작가의 자의식 속으로
    from << 생선접는 아이 2009-12-01 23:42 
    대학은 졸업했지만, 좀처럼 이렇다 할만한 일을 얻지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초조해 하는 것도 아니고, 요즈음으로 치자면 백수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게이타로". 그런 게이타로의 친구인 스나가도 그와 다를 바없는 유유자적한 생활을 보내고 있다. 스나가는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게이타로에게 자신의 이모부인 다구치를 소개한다. 다구치는 게이타로에게 어떤 남자의 미행을 부탁한다. 게이타로는 어떻게든 이 일을 완수한다. 그러나 이것은
  11. 고등유민의 삶 바라보기
    from 행복바라기 2009-12-02 15:00 
    나쓰메 소세키.. ㅋㅋ 이름 너무 웃긴다. 소세키. 소새키, 소** ㅋㅋㅋ 책을 펴지는 않고, 이름만으로 혼자 히히덕 거리다가 북카페 책꽂이에서 이 이름을 또 한번 발견했다. 아직 읽지는 않았지만, 너무나 익숙해서 읽었던가?라는 착각이 들게 만들던 그 책!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고양이의 눈으로 본 인간의 삶을 유머러스하면서 해학적으로 전개되어 있어서 끌렸던 책이었는데.. 그 작가가 이 사람이라니.. 푸훗!  피안지날때까지. 우스갯소리지
  12. romantic ․ ロマンチック․ 소설적인
    from 교감에 의해, 자발적으로 2009-12-19 00:30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백수 서생 게이타로는 평범한 것을 거부하는 '로맨틱한' 청년이다. 모험담을 탐독하고, 이상한 것에 흥미가 있으며 뭔가 놀랄 만한 사건과 맞닥뜨리고 싶어 하루 종일 전차를 타고 거리를 헤맨다. 그러다가 ‘소매치기도 하나 못 만난다’며 푸념을 늘어놓기도 한다. 좀더 진지하게 말하자면 그는 ‘인간의 연구자’가 되고 싶어 한다. “인간이라는 기묘한 존재가 어둠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경탄하며 바라보고 싶”(42)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