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파라다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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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발송일 : 10월 12일
리뷰 작성 기간 : 10월 25일
보내드린 분들 : 문학/에세이 분야 서평단 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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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후 네시의 희망곡
    from << 생선접는 아이 2009-10-13 19:43 
    돈 받으러 찾아온 빚쟁이를 살충제를 탄 콜라를 먹여서 죽이고 도주한 아내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지는 첫번째 단편 "그녀의 거짓말"을 읽으면서 '맞아 이런 사건이 있었지' 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다 보니, 뒤로 갈수록 한술 더 떠서 어디선가 실제로 본듯한 데자뷰 현상마저 느껴지는게 아닌가. 이유인즉슨, 이 단편 작년에 나온 한국 스릴러 단편선에 실렸던 작품이었다. 얼마전 또다른 한국작가 단편집에서 실렸던 "살인자의 쇼핑목록
  2. 희망과 체념 사이에서
    from 에이안의 꿈꾸는 도서관 2009-10-14 15:18 
    '희망고문'이란 말이 있다. 자신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해주는 것은 오히려 그 사람에게 쓸데없는 기대감을 심어주어 괴롭히는 것과 같다는 말이다. 인간에게 남은 마지막 선물이라는 희망이 때로는 사람을 고통스럽게 한다. 작은 친절에서 혹시 모를 호감을 읽으려 노력하고 실낱같은 가능성에 매달려 살 길을 모색한다. 그렇다고 희망의 끈을 놓으면 체념이라는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 절망이라는 구덩이에 빠져버리니 그 희망이라는 것을 손에서 놓기는 어렵다.
  3. 강지영, 그녀의 매혹적인 환상세계
    from 서란의 책놀이터 2009-10-16 15:26 
    한국적 장르문학,매혹적이면서 서늘한 그녀의 이야기 세계... 너무 마음의 준비없이 그녀의 책을 집어든것 같다. 무심히 읽어나가다 섬뜩함에 소름이 돋는 듯하면서도 새로운 세계를 접한것처럼 속속들이 그녀의 속을 파헤쳐보고 싶은 마음에 쉼호흡을 한번 하고는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녀의 이름도 낯설지만 그녀가 펼쳐 놓는 이야기들도 낯설면서 우리 문단이 새로운 빛을 찾은 것처럼 밝은햇살 하나를 찾아 낸 것 같아 나 또한 미소지어 본다. 이야기
  4. 굿바이 파라다이스
    from red 2009-10-16 16:34 
    '굿바이 파라다이스'는 모든 살인과 죽음이 너무 가깝게 느껴져 오히려 실감이 잘 나지 않는 묘한 느낌을 준다. 분명 문장 속에서는 잔인하고 극한 폭력이 난무하는데도 자연스럽게 읽히다, 순간 헉!! 하는 두려움과 공포가 있다. 소외되고 억눌린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솔직히 듣고 싶지가 않아 귀를 막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들은 들어보라고 한다. 자신들이 왜 이런 일을 저질렀는지, 왜 억울한지, 왜 폭력적인 죽음과 함께 숨을 쉬고 있는지.....
  5. 뜨거움을 가장한 서늘함.
    from 현실의 현실 2009-10-17 02:27 
     장르 소설, 특히 추리 소설을 즐겨 읽는 나는 한국 작가의 장르 소설은 되도록 멀리하는 편이다. 우리나라에서 발전한 장르 소설이란 판타지 소설, 정도로 알고 있고, 추리 소설은 일본이나 여타 외국 소설에 밀려 확고히 자리잡지 못했다고 인식되어 왔기 때문이다. 사실, 강지영의 <굿바이 파라다이스>를 다 읽고 난 지금, 이 소설이 명백한 '추리 소설'이라고 말하지는 못하겠다.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환상적인 부분 혹은 초현실적
  6. 다양한 문학의 교집합-강지영의 굿바이 파라다이스
    from 소림사의 무법자 2009-10-17 18:13 
    보통 국내 장르문학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아쉬움은 남지만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한다는 식의 책려하고 응원하는 옹호 글이 많은 편이다. 사실 대부분 작품이 소재주의 소설의 한계를 보여주며 김빠지는 플롯과 조금 아쉬운 문장력으로 점철되어 있다. 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거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도입부가 전부인 경우가 허다해서 선택의 갈림길에 선다면 국외문학 쪽으로 손이 가버린다. 그런데 강지영은 다르다. 무서운 신인이라는 평가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그녀
  7. 상처 입은 진주가 조개를 잉태하는 까닭은
    from 요를레히힛님의 서재 2009-10-19 00:23 
    상처 입은 진주가 조개를 잉태하는 까닭은 -《굿바이 파라다이스》 사용법 이 소설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엽기·호러·기괴한 이야기쯤 되려나? 현실을 도피해 아름다운 풍경을 거니는 듯 동화 같은 이야기를 원한다면 이 책을 읽지 마라. 그럴 땐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같은 류의 책을 읽으면 된다. 이 책은 상처를 마주 보고 싶을 때 읽어라. ‘눈물은 힘이 세다’고 진실하게 절망하고 눈물 흘릴 줄 아는 사람만이 자신의 상처를 위로할 수
  8. 살인으로 얼룩진 핏빛이야기
    from 연향, 책향기에 빠지다。 2009-10-20 10:52 
    나는 공포소설을 즐긴다. 좋아한다고까지 말하지는 못하지만 찾아서 읽고 감상에 젖으니 즐긴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공포소설 중 내가 가장 피하는 것들은 잔인한 것이 위주인 그런 소설이다. 이 책은 공포소설만은 아니다. 공포와 함께 현실을 그리고 환상을 섞어서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내 살을 파고드는 듯한 잔인함과 내 뼈를 갉는 듯한 소름끼침은 이 책을 읽는 내내 나를 불편하게 했다. 뭔가 어긋나 있는 듯한 표지의 분위기와 핏빛 깃털의 표지가 책을 덮
  9. 새벽빛 안개같은 서늘하면서도 낯선 이야기
    from 날고싶다. 2009-10-20 14:12 
    한국 작가로는 드문 스릴러 문학 단편집이라는 점에서 강지영의 이번 책이 내심 기대가 되었다. 책 표지에서의 느낌이 너무나 전체 단편집의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푸르게 서늘한 작품들이 가득하였다. 이 단편집을 통해 강지영 작가를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독특하다는 느낌이 들었고, 작가의 글에서 할머니의 대필작가였을뿐이라는 독백에 강지영 작가와 함께 그녀의 할머니가 너무나 만나보고 싶었다. 이 책의 단편들의 공통점은 상처받고
  10. 엽기적이고 능수능란한 ‘그녀의 거짓말’
    from 교감에 의해, 자발적으로 2009-10-21 00:25 
    강지영의 소설은 내게 질문을 던진다. ‘장르 소설’이 대체 무엇이냐는 것. 그냥 소설이라고 해도 무방할 텐데, 굳이 ‘장르 소설’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무엇이냐는 것. 배명훈의 <타워>를 읽으면서도 떠올렸던 물음을, 강지영의 <굿바이 파라다이스>를 읽으며 또 한번 묻게 된다. 이 책의 뒤표지에 빤하게 박혀 있는 “한국 장르문학의 무서운 신인 강지영”이라는 문구를 보면서, ‘장르 문학’이 애매한 신예를 위한 무난한 타이틀로 사용되고
  11. 빠라빠라바라밤, 언니 달려.
    from 노는거랑 일이랑 꼭 구분해야돼? 2009-10-21 08:14 
             이 책은 단편과 그보다는 좀 더 긴 중편, 혹은 그보다는 짧은 엽편등으로 총 열 편의 작품이 수록되어있다. 작가 강지영이 추구하는 테마는 잔혹극같은 장르이다. 영화로 치자면 B급 고어물 같은, 피가 낭자하고 눈알이 대롱거리고 벌레가 득실거리며 탕수육 소스 같은 게 거리를 넘쳐나는 그런 분위기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시도 때도 없이 등장하는 쌍욕. 물론
  12. 낯선 것에의 거부감을 누그러뜨리다
    from 달빛 비치는 창 2009-10-21 14:53 
    제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힘든 병과 싸우는 아이들을 보여주면서 성금을 모으는 TV프로그램이 있었다. 간호하는 부모들이 얼마나 힘든지, 아이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 아이가 병으로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그러면서도 아이다운 천진한 미소를 보이는 모습을 비추면서, 자, 어서 전화기 버튼을 누르세요, 당신이 갖고 있는 자비심을 보여주세요, 돈도 얼마 되지 않는답니다, 요만큼의 돈을 지불하고 누군가를 도왔다는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런 식(
  13. 불편한 시각으로 현실보기
    from 소소한 일상의 기쁨 2009-10-22 01:11 
    각각의 단편들을 읽다보면, 글을 쓴 작가가 너무나 궁금해질때가 있다. 특히 '굿바이 파라다이스'를 읽을때 그 호기심이 증폭했는데 아름답기도 하고 때론 눈물도 나고 혹은 기괴하기도 한 이야기들을 생각해 낸 작가의 세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왔기 때문일 것이다. 강지영이 써내려간 단편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어딘가 상처받은 사람들이다. 벌이 살지 않는 벌집속에 다닥다닥 모여사는 그들은 자기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끝자의 양녀가 되고자 한다.(벌집에는
  14. 브라보 강지영
    from 이코이코님의 서재 2009-10-22 01:29 
    강지영 작가의 <굿바이 파라디이스>는 나에게 생각지도 못했던 즐거움 그 자체였다. 언제 빌려주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 돈을 갚겠다고 친구에게 전화가 왔을때, 훼밀리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고객님은 만번째 고객이라며 오늘 드실 음식값은 모두 무료입니다 라고 했을때, 아마도 이런 기분일 것 같다. 뜻밖에 행운. <굿바이 파라다이스>는 10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단편모음집이다. <굿바이 파라디이스>라는 제목
  15. 죽음이 때론 구원이 될 수 있다?
    from 행복바라기 2009-10-22 22:58 
    씨네21... 영화를 메이킹하는 곳이라 그런지.. 출판해 내는 책도 영화의 소재가 될 만한 걸로 낸걸까? ^^ 출판사를 보는 편인데... 역시 씨네21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한국 스릴러 단편선이라... 스릴러.. 뭐 얼마나 할까? 하며 책장을 넘겼는데... 첫 단편이 너무나 강한 반전으로 다가와서 정말 짬날때마다 책을 열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이렇게 자극적인 걸 좋아했나?라는 반문을 하면서.. 다 읽을 때까지 꽤 재미있
  16. 불편하지만, 기묘하고 독특한 이야기들
    from 한 쪽 문이 닫히면 다른 쪽 문이 열린다 2009-10-25 16:52 
    책을 읽는 내내 일본작가 '슈카와 미나토'가 생각났다. 서늘하고 환상적인 이야기의 세계를 가지고 있지만 나에게는 심리적인 불쾌감과 육체적인 불편함까지 가져오는 작가인지라 그의 책은 가까이 할 수 없었다. 물론 일상에서 맛볼 수 없는 환상의 세계, 다소 신비스러운 분위기까지 즐기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체의 사진을 찍는다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양팔을 포기하는 여자가 등장하는 작품에는 미간이 찌푸려진다. 일본에는 이런 작가도 있겠거니, 약간 독특한 정
  17. 오싹 소름돋는 씁쓸함..
    from 물꽃하늘 책구름 2009-10-26 17:56 
      너무 잔인한 책이다.  그리고 씁쓸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짙게 밴 쓴 커피 맛이 입 안 가득히 고여 있는 느낌의 책인 것이다.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고, 그렇게 고여버린...     나는 편견 없는 사람이다.  아니 편견없이 살아가고 싶은 사람이다.  이해할 수 없다면 받아들이면서 그렇게 존중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 책 속의 등장인물들은 내가 알지 못
  18. 섬뜩한 단편들
    from 번지점프를 하다 2009-10-28 17:12 
    이런 종류의 소설을 언젠가 읽은 적이 있던가. 와우~ 난 공포영화도 무서워서 절대 안보는 부류에 속한다. 하물며 연상작용을 일으키는 소설 읽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그래도 힘든 장면은 조금씩 행을 띄워가며 읽었다.   책에 실린 10개의 단편 중 그나마 덜 잔혹한 몇 가지가 뇌리에 각인되었다. <벌집에는 벌이 살지 않는다>, <점>, <사향나무 로맨스> 등이다.  <벌집에는 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