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부터 제육볶음이 먹고 싶었다. 빨간, 아주 빠아아알간 제육볶음. 그래서 인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먹어야겠다 생각했는데, 늦은 밤에 살아있는 메뉴는 몇 개 되질 않았고, 제육볶음은 살아있는 메뉴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는수없이 뚝불을 먹었는데 맛이 없어... 그래서 계속 제육에 대한 욕망이 팔딱거리고 있었다. 그런 차에 여동생은 백종원 레시피로 제육볶음을 만들었다며 사진을 보내주더라. 아아. 나한테 이러지마. 덕분에 포르투갈에서 돌아온 인천공항에서는 제육볶음을 허겁지겁 먹었다. 그리고는 친구에게 말했다. 인천공항 음식은 출국할 때 맛없고 입국할 때 맛있네, 라고. 하하하하하. 그렇지만 다른 나라에서 돌아와 흡입한거지, 그 제육볶음 자체가 맛있진 않았다. 이걸 꼭, 그래서, 다시 먹어야 했다!!!!!


그런 차에 어제, 집에서 쉬던 하루. 어떻게 하면 맛있는 제육볶음을 먹을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이걸 어디서 사먹을 수 있을까? 한솥도시락? 노노 맛없음. 김밥천국? 노노 안돼. 그럼 대체 어디에서 먹을 수 있냐!! 마트가서 양념된 걸 사올까? 하다가 머릿속에 섬광같은 깨달음.....아! 내가 만들어먹자!!!!!!!!!!!!!!!!!!!!!!!!!!!!!!!!!!!!!!!!!!!!!!!!!!!!!!!!!!!!!!!!!!!!!!! 내가 만들면 되지, 뭘 고민해!!!!!!!!!!!!!!!!!!!!!!!! 그래서 백종원 레시피 검색했고 후훗, 10분 제육볶음이라길래 얼씨구나 하고 읽어봤다. 으음, 재료 구하기도 어렵지 않고 웬만한 건 냉장고에 있고 별 거 아니군. 그렇게 나는 시장에 가서 굴소스를 사왔고 고기를 사왔다.



그렇지만 내가 요리를 하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던가. 생일선물로 받은 '무스까또 다스띠' 와인을-선물은 와인이 진짜 베스트아이템인듯 ㅋㅋㅋ- 완성된 제육볶음과 먹으려던 나는, 요리하면서 내가 경험하게 될 빡침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요리전부터 마시기로 한다. 그래서 한 잔 따라놓고 으음, 맛있군, 하면서 요리를 시작한다. 나는 나를 스트레스 받게 둘 수 없어.....




우선 재료준비. 집에 있는 야채를 총총 썰어둔다. 대파를 어슷썰기로 하는 게 보기 좋았겠지만, 냉동실에 저렇게 썰어둔 대파가 있으므로 괜히 또 수고를 하지 않고 가져다 쓰기로 한다. 청량고추도 몇 개 썰고 양파를 잔뜩 썬다. 파프리카는 냉장고에 있길래 넣기로 한다. 




그리고 양념장 만들기. 양은 백종원 레시피 검색하면 나올테니 만들 의향이 있으신 분들은 직접 검색하시길. 나는 불친절한, 차가운 도시 블로거. 고추장, 고춧가루, 굴소스,올리고당, 에 또..뭐가 있더라.. 아, 간장, 다진 마늘...에 또....이게 단가? 여튼 이것들을 레시피보다 두 배 씩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고기도 두 배로 준비했으니까!




그리고 기름을 살짝 두른 프라이팬에 고기를 볶는다. 다 익어갈 때쯤 설탕을 넣는다. 설탕은 레시피가 시키는것보다 적게 넣었다. 나는 설탕을 많이 먹고 싶지는 않은, 차가운 도시여자...



그렇게 설탕을 넣고 볶다가 양념장을 투척하고 양파와 .. 당근 같은 걸 투척한다. 나는 당근이 없으므로 양파만...아니야, 또 뭐 넣었던가? 양파만 넣었지. 그렇게 넣고 볶다가 다른 야채들도 다함께 때려넣고 볶는다.



얼추 다 됐다고 생각해서 깨를 송송 뿌린다.



음..그렇지만.... 맛도 내가 생각한 것과 다르고 비쥬얼도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르다. 하아- 이를 어쩌지. 와인은 벌써 두 잔을 마셔버렸.... 

고민고민하던 나는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자꾸 때려넣는다. 게속 때려넣어..빨개져랏!!


앗!! 그러다 생각났다. 나는 상추를..준비하지 못했어... 하아- 어쩌지? 파프리카도 양파도 다 들어있으니까 그냥 저걸 먹어? 아니야, 나는 술을 마시고 싶어, 그러면 상추가 있는게 좋겠어. 상추랑 제육을 먹자, 제육과 밥을 먹지 말고! 아아, 그치만 오늘 두 번이나 시장에 나갔다 왔잖아...그냥 대충 먹어. 아니야, 이걸 하느라 땀을 뻘뻘 흘렸는데 그 수고를 생각해서라도 최대한 맛있게 먹어! 하아- 갈등에 갈등을 거듭하다 나는 다시 지갑을 들고 시장엘 간다. 그래서 상추를 사가지고 온다. 상추를 사가지고 오니 내가 어제 하루 만 보를 넘게 걸었더라. 아...나 일자산에 간 것도 아닌데, 회사를 간 것도 아닌데,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내게....



암튼 그래서 상추를 대충 씻어 물기를 탁탁 털고는 제육을 접시에 담는다. 술과 함께 한 상을 준비하는데,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때려넣은 효과일까, 색이 제법 후훗, 원하던대로 나온다.



꺅>.< 내가 원하던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먹을만하다. 비쥬얼도 좋고!! 아아, 요리실력이 날로 늘어가고 있어. 이정도라면 누군가에게 해서 대접할 수도 있겠다. 물론 10분 레시피라지만 1시간 이상 걸린 게 문제... 뭐, 누구 해주고 싶으면 미리 준비하면 되지, 뭐. 여튼 제육이 다 되어 접시에 낼 때쯤 와인은 이미 다 떨어진 상태..애초에 저 한 병이 700미리도 안되는 거였어...그래서 새로운 와인을 따라 마신다. 



아아, 나는 이제 내가 먹을 제육은 내가 해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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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기후 2015-08-18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 맛은 확인할 수 없지만 ㅎ 비주얼은 괜춘한데요!!

다락방 2015-08-18 12:45   좋아요 0 | URL
맛이 나쁘진 않았는데 딱히 좋지도 않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5-08-18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화가 안되서 점심은 콜라 한캔으로 때웠지만,
역시 고긔고긔 사진은 보기만 해도 침이 고입니다.
게다가 매콤달콤해 보이기까지 하니 츄릅~~

저기 저 위에 멘트
`여름이라 낮술 마시는 다락방`에서
`내 제육은 내가 해먹는 다락방`으로 바꾸심이 ^^:::::::::::

다락방 2015-08-18 12:45   좋아요 0 | URL
전 어제 한의원에 갔었는데 저의 소화기관이 뛰어나다는 말을 들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저는 돼지고기 사랑. 돼지고기 럽..럽럽...

일단 제육을 뚝딱, 만들 수 있게 되면 그렇게 바꿔봐야 겠어요. 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5-08-18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백종원 제육볶음 이야기는 저도 여러번 주위에서 들었던터라, 많이 궁금했는데,
다락방님, 성공하셨군요. 축하드려요. 비주얼도 근사하구요.

금방 점심 먹었는데, 먹고 싶네요. 좋아하는 음식이 보통 자기 체질에도 맞지 않나요?
나도 돼지고기.... 좋아해요.^^

다락방 2015-08-18 16:07   좋아요 0 | URL
단발머리님, 맞아요. 제 체질에 돼지고기가 잘 맞는다는 걸 보고는 내가 그래서 그렇게나 삼겹살 삼겹살 하는거로군, 싶었어요. ㅋㅋㅋㅋㅋ

맛으로 치면 막 완전 성공 이런건 아닌데 그래도 비주얼 좋고 맛도 나쁘지는 않아서, 이건 좀 연습하면 뭐랄까, 자신있는 요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방금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먹었어요. 히히.

지금행복하자 2015-08-18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저는 백종원레시피보다 차승원레시피가 더 좋아요.
비주얼은 확실해 보여요~ ㅎㅎ

다락방 2015-08-18 16:08   좋아요 0 | URL
저는 차승원레시피를 몰라요. 그렇다면 다음 번엔 차승원레시피를 검색해서 한 번 해봐야겠어요. 뭐가 더 맛있나 비교해봐야지. ㅋㅋㅋㅋㅋ 그래서 더 맛있는 걸 제 것으로 하겠어요!! >.<

레와 2015-08-18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암만~ 모스가또는 식전주!! ㅎㅎㅎㅎ


다락방 2015-08-18 16:08   좋아요 0 | URL
ㅇㅇ 완전 달콤해서 꿀떡꿀떡 잘도 넘어가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one fine day 2015-08-18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바베트의 만찬`이라고 있는데, 주인공 요리사가 와인을 홀짝홀짝 마시면서 요리하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라 그 장면만 몇번을 돌려봤더랬습니다. 다락방님 요리하는 모습이 그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네요 ㅎㅎ.

다락방 2015-08-18 16:09   좋아요 0 | URL
어느멋진날님, 저 그 영화 봤어요!! 네, 요리하면서 와인을 홀짝이는 거, 저도 기억해요!! >.<
그렇지만 그 영화는 저에게 살아있는 거북이가 부뚜막에서 움직이던...장면으로 더 기억에 남는 ㅠㅠㅠ 메추리랑 ㅠㅠㅠㅠㅠ 식재료가 요리되기 전 살아있는 모습을 보는 건 좀 힘들더라고요. ㅠㅠㅠㅠㅠ거북이 보고 되게 충격 받았던 생각나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혜윰 2015-08-18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여주신 음식 중 젤 먹음직스럽습니다^^ 전 화이트와인이 먹고파요ㅠㅠㅠㅠ

다락방 2015-08-18 16:09   좋아요 0 | URL
그치요? 비주얼은 확실히 좋아요. 역시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팡팡 써야 색깔이 예쁜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전 지금 당장은 레드 와인 마시고 싶어요~

유부만두 2015-08-18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집 오늘 저녁 메뉴는 제육볶음 입니다! ^^

다락방 2015-08-18 17:14   좋아요 0 | URL
오, 유부만두님은 맛있게 만들어 드세요!! 아마 맛있게 만드시겠지만요. 흣.

무스탕 2015-08-18 1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주 쥑이네요 ㅎㅎ
근데 쐬주안주로 더 어울리는거 아니에요? :)

다락방 2015-08-19 11:14   좋아요 0 | URL
혼자서 소주를 마시려니 다 못마실 것 같더라고요. 홀짝대기에는 와인이 더 나을 것 같아서요. ㅎㅎㅎ 와인 마시면서 `소주로 바꿀까`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른희망 2015-08-18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와인에 제육볶음 먹고싶어요
위의 어느 분 말처럼 백종원표보단 차승원표가 저도 좋지만 더 좋은건 누가 해주는 제육볶음입니다~~

다락방 2015-08-19 11:20   좋아요 0 | URL
저는 제육볶음 조금 남아서 오늘 아침에 밥에 덮어먹고 왔어요. ㅋㅋㅋㅋㅋ 또 만들어봐야 겠어요. 이번엔 좀 더 맛있게 되기를 바라면서. 차승원표도 검색해서 만들어봐야겠어요. 저도 누가 만들어주는 게 좋긴한데, 울엄마는 제육볶음을 맛있게 하시진 않아서.. 제가 나은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슬비 2015-08-19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진짜 간단하게 고추장, 올리고당 그리고 신김치와 김치국물이 끝이예요. ㅎㅎ
신김치 많이 넣고 볶으면 맛있더라구요. ㅋㅋㅋㅋ

다락방 2015-08-19 11:25   좋아요 0 | URL
오, 그렇게 간단하게 넣어도 맛있나요? 저 인천공항에서 제육김치 먹었는데 김치가 너무 시어가지고 ㅠㅠ 일단 제육을 자유자재로 잘 만들게 되면 김치 넣고 하는 걸 도전해봐야겠어요. 헤헷

보슬비 2015-08-19 22:59   좋아요 0 | URL
저는 돼지고기가 두꺼운쪽보다 대패삼겹에 가깝게 얇아서 바짝 구운쪽을 더 좋아해요. 김치제육일때는 뜨끈한 두부가 함께 하면 더 맛있어요. ~~~ ㅎㅎ

Mephistopheles 2015-08-19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안젤리나 졸리가 요즘 38KG까지 나가는 저체중으로 공식석상에 나온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었어요..

저 제육볶음을 삼시세끼를 먹이면 다시 살이 오를텐데..참 안타깝네요..

(싸랑해요 제육복끔~~!!)

다락방 2015-08-19 13:19   좋아요 1 | URL
네, 그 기사 저도 봤어요. 아니 어떻게 키가 170넘는 여자가 그런 몸무게를 .. ㅠㅠㅠ 너무 속상해요. ㅠㅠㅠㅠㅠ 제육볶음 잔뜩 해다가 먹으라고 좀 주고 싶어요. 밥도 듬뿍 퍼서 주고 말이지요. 상추에다 쌈 싸가지고 마늘쌈장푹 해가지고 입에 넣어줄까요? ㅠㅠ 내꺼 20키로만 가져가지..그러면 졸리도 좋고 나도 좋고...(응?)

moonnight 2015-08-2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맛있어보여요♥ 저도 요리(라고 하기엔 민망한 수준이지만-_-;)할 땐 와인이나 맥주를 마셔가며 하는데 음식먹을 때쯤이면 이미 알딸딸;;;

다락방 2015-08-20 14:28   좋아요 0 | URL
저도 요리하면서 와인마시는 걸 즐기기 위해 앞으로 요리를 좀 더 해볼까봐요. ㅋㅋㅋㅋㅋ

개인주의 2015-08-22 0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천공항에서 한식메뉴중 뭔가를 시켰는데.. 먹는 시늉만 하다가 다 남길 정도로 맛대가리(!)가 없더이다.
내돈...

다락방 2015-08-22 21:45   좋아요 0 | URL
인천공항 음식을 맛있게 먹으려면 외국에 오랫동안 머물고 와야 할것 같아요. 저 한국에 다시 돌아오고 나서 먹을 때는 맛있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말에 오랜만에 백화점에 들러 백화점을 털었다. 월급을 다 갖다 바치고나서 돌아오려는 길, 식품코너에서는 훈제오리를 할인하고 있더라. 워낙 훈제오리를 좋아해서 훅- 했는데, 백화점의 말에 따르면 26,300원짜리 오리를 9,900원에 준다는 거다. 진짜 저 가격이었던 오리인건지는 모르겠지만, 9,900원이면 나름 저렴하다 싶어 두 팩을 사들고 집에 왔다. 


아, 잠깐 백화점 얘기를 하고 넘어가야겠다. 백화점 간 김에 신민아 목걸이 해봤다. 끝.


자, 다시 오리 얘기로 돌아가서,

어제는 그래서 아빠랑 훈제오리를 먹기로 했다. 나는 나름 다이어트 중이니 아빠 혼자 드시라, 했더니 아빠는 너랑 같이 먹을래, 하시는 게 아닌가. 흠...어쩔 수 없지. 같이 먹어야겠다, 싶어서. 집에 들어가는 길에 부추를 한 단 사기지고는 집에가서 부추 겉절이? 뭐 그런 걸 했다. 그러니까 부추랑 양파를 송송 썰어 넣고, 참기름, 식초, 고춧가루, 매실가루를 넣어 버무린다. 끝. 훈제 오리는 프라이팬에 구워서 한 상 차렸고, 아빠는 밥과 함께 드시고 나는 와인과 함께 먹었다.



나중에 한 판 더 구울 때는, 오리가 다 익어갈 때쯤 부추 겉절이를 넣어 한데 볶아버렸다. 그랬더니 완전 꿀맛. 아빠는 연이어 아 맛있다, 정말 맛있다 하시며 드시고 나 역시도 '남은 건 내가 다 먹어치울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며(응?) 열심히 먹었다. 암튼 완전 맛있게 다 먹고 났는데, 씻어놓기만 하고 먹지 않은 부추가 아주 많이 남아있더라.


나는 부추의 보관방법을 몰라...


상을 치우기전 엄마에게 전화했다. 엄마, 부추를 씻어놨는데, 저거 어떻게 보관해? 엄마는 부추는 먹을만큼만 씻어 먹고 나머지는 씻지 않은채 신문지에 싸서 보관해야 하는거라며, 이왕 씻어놓은 부추는 먹어야 한다고 하셨다. 어떻게 먹어..배부른데..하니, 부추김치를 담그라시는 게 아닌가. 부.추.김.치????????????????????? 요리병신인 나에게 부.추.김.치?


그래, 어디 설명이나 들어보자 싶어 엄마, 어떻게 하는건데? 물으니 '너 젓갈 어디있는지 알지?' 하신다. 응. 그거 밥그릇에 절반정도 넣고, 매실 세 국자쯤 넣고 고춧가루는 색이 좋을때까지 넣어서 버무려. 그러면 김치가 되는거야 하신다. 그래, 좋다, 내가 해보리라. 도전!!



자, 부추김치 들어갑니다.



1. 커다란 그릇을 꺼낸다.

2. 젓갈을 던다. 음...밥그릇 대신 그냥 눈대중으로 한다.

3. 매실을 세 국자 넣는다.

4. 부추를 송송 썰어 넣는다.

5. 고춧가루를 넣고 버무린다.






6. 응? 이 색이면 되나? 싶어 고춧가루를 더 넣고, 더 넣는다.

7. 응? 나는 가만 한자리에서 하는데 왜 거실 천지에 부추 쪼가리들이 널려있냐...

8. 다 버무려진 부추김치를 보관할 그릇에 담는다. 

9. 음..고춧가루를 더 넣어야 하나? 싶어 그릇에 담은 뒤에 한 번 더 뿌려버린다.




이렇게 그릇에 담아두고서는 뚜껑을 닫았다. 엄마 말로는 하루 둔 다음에 아침에 냉장고에 넣으라신다. 완성. 맛이 어떨지는 내일 두고보자, 하고는 나는 자러 들어간다.


그리고 오늘 아침.

두구두구둥-

어제 내가 담근 부추김치를 맛보는 시간.

두구두구둥-

작은 그릇에 예쁘게 담았다.



아침이 되니 숨이 죽었더라. 그리고 맛보는데...오! 맛있다!! 맛있는데? 좀 짰지만 맛있어... 남동생에게도 먹어보라 하니 맛있다고 한다. 그런데 짜다, 덧붙이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는 또 짜게 먹는건 별로니까, 오늘 집에 오는 길에 오이를 하나 사서 여기에 투하할까, 생각하다가, 아서라, 그러다 일 망친다 싶어 이대로 먹기로 했다. 이대로 먹되, 짜니까 조금씩만 먹자. 히힛.



뭐랄까.

요리에 있어서 나는 월반한 느낌이다.

어쩌면 나에게는 쉬운 요리는 잘 맞지 않는 거였나봐.

고차원적인 요리가 나에게 맞는건가봐.

김치..라니. 무려, 김치!! 라니. 움화화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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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5-07-14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정말 물개박수를 백번쯤 다락방님께 드리옵니다. 주부 14년차 아직 부추김치를 해 본 적이 없어.....요.
어맛! 이건 비댓으로 해야되는데@@

네번째 사진 비주얼도 짱!!

다락방 2015-07-14 09:11   좋아요 0 | URL
어쩌면 저는 숨겨진 요리천재일지도... 움화화화화화화화핫 ^^v

단발머리 2015-07-14 09:14   좋아요 0 | URL
맞습니다요! 쉬운 거 말고 어려운 것만 하셔요~~ 부추김치, 오이김치, 겉절이, 나박김치~~ ㅋㅎㅎ 앗! 다음엔 요리책인가요?

다락방 2015-07-14 09:23   좋아요 0 | URL
아..부추김치를 제외하고는 뭔가 다들 너무 어려워보이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할 수 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행복하자 2015-07-14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익으면 안 짜요~ 그런데 익을때까지 남아있으려나요 ㅎㅎ 익은 부추김치에 밥 비벼 먹어도 맛있어요~

다락방 2015-07-14 09:25   좋아요 0 | URL
지금보다 더 익으면 덜짜질까요? 짠 게 좀 신경쓰이긴 해요. ㅠㅠ
네, 밥하고 먹으면 꿀맛♡

유부만두 2015-07-1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려 김치!!!!

다락방 2015-07-14 09:25   좋아요 0 | URL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엣헴~
히히.

아무개 2015-07-14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화점에서 훈제오리만 산게 아닐텐데..........................................................


그나저나 부추김치라니 경축이오!!!

다락방 2015-07-14 09:39   좋아요 0 | URL
갈릭스테이크버거도 샀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추김치 맛나요. 가까운데 있으면 한 그릇 퍼다 드리고 싶다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짜니까 조금씩만 먹어야 해요)

꿈꾸는섬 2015-07-14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와 부추의 환상궁합~~
맛났겠어요.
저도 어제 부추 샀는데 오늘 무쳐야겠어요.ㅎㅎ

다락방 2015-07-14 10:43   좋아요 0 | URL
부추는 오리에 먹어도 좋고 순대국에 넣어 먹어도 좋은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부추는 좋아요.
히히.

LAYLA 2015-07-14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는 왠지 미인과 잘 어울리는 음식인거 같아요.

다락방 2015-07-14 10:43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제가 어제 자제하지 못하고 오리를 마구 흡입했는가봐요, 라일라님. 헤헷

춤추는인생. 2015-07-14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사일이 끝나고 백화점에 들려 오리고기를 사고 무려 그걸 요리까지 ^^
넘 맛있어 보여요
글도 잘쓰시고 요리도 잘하고 못하는게 대체 무어란 말입니까 다락방님?!!!

다락방 2015-07-14 14:06   좋아요 0 | URL
글쎄요, 춤인생님. 전 진짜 못하는 게 뭘까요? 아..완전체인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윗듀 2015-07-1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락방님 진짜러블리😍 요리병신에서 빵터졌는데 부추김치보니까 배신감들었어욧!

다락방 2015-07-14 14:08   좋아요 0 | URL
제가 또 한 러블리 하죠. 이 구역의 러블리는 제가 담당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부추김치는 어렵지 않더라고요. 움화화화화화화화핫
저는 요리병신에서 이제 요리신이 되었습니다. 움화화화홧

아른 2015-07-14 2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구역에서 김치는 사서 먹는 것!!!
아까 저녁반찬으론 부추계란말이를 했었어요 ㅎㅎ

다락방 2015-07-15 13:46   좋아요 0 | URL
어머. 부추계란말이는 신기하네요. 계란말이 먹고싶다.. ㅠㅠ

blanca 2015-07-15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나도 아직 안해봤는데, 월반 맞아요.

다락방 2015-07-15 17:47   좋아요 0 | URL
제가 사실은 능력녀였던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인주의 2015-07-15 2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부추 아무데나 다 넣어먹어요.한줌씩 슬쩍. 파 인척.

다락방 2015-07-16 10:55   좋아요 0 | URL
부추는 사랑입니다 ♡

감은빛 2015-07-20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의 아내가 제 부추 무침 실력에 넘어왔지요.
젖갈의 양으로 간을 맞추는데, 많이 넣으셨나봐요.
저는 아내가 채식을 하기 때문에 주로 소금으로 간을 합니다.
예전에는 자주 해먹어서 자신있는 음식이었는데,
안 해본지 꽤 오래 되었네요.

다락방 2015-07-24 09:26   좋아요 0 | URL
네, 제가 처음 해보는거라 젓갈의 양을 가늠하지 못하고 퍼넣었나봐요. ㅠㅠ
그렇지만 다음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아요.
아내도 반하게 하는 부추무침 실력이라니, 오잉, 대단한데요! 멋져요.
저는 요리 잘하는 사람은 무조건 존경하고 시작합니다. 헤헷.
 

최근 며칠간 되게되게 결혼이 하고 싶었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김치부침개!! 그러니까 평일의 어느날 저녁, 퇴근하여 거의 집 앞에 이르던 나는, 엄청나게 김치부침개가 먹고 싶어진 거다. 엄마가 집에 계셨다면 엄마 김치부침개 해줘~ 라고 할텐데, 엄마는 평일 내내 복직한 여동생의 집에 가 계신 상황. 하아- 퇴근하고나서 김치부침개를 할 의욕 같은 게 내겐 없어...누가 해주는 거 먹고 싶어..하는 생각을 하게 된거고-부침개를 해본 적이 없다는 건 일단 무시하자-, 그러자 퍼뜩, 이럴때 엄마가 집에 없으니 시어머니라도 있었으면...하게 된거다. 뭔가 나이 지긋한 분이 해주셔야 제맛일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그러자 머릿속에서 잽싸게 상상이 굴러가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이런 거.


[다락방의 120가지 그림자]라는 소설을 써서 빅힛트를 시킨 나는 더이상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될만큼 돈이 넉넉해서 더이상 직장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데, 그러다가 고액연봉을 받는 남자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 나는 직장에 안다녀도 이미 돈이 많은 사람이므로 남편이 출근한 뒤 소파에 누워 잉여잉여 하다가 퍼뜩 김치부침개가 먹고 싶어지고, 그래서 그리스에 여행간 시아버지 덕에 혼자 계신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님~ 저 김치부침개좀 해주세요, 막걸리는 제가 사갈게요, 지금 출발합니다~' 라고 하는 거다. 그리고는 걸어서 한시간 가량 거리에 있는 시어머니 댁으로 걸어간다. 부침개랑 막걸리를 많이 먹을 거니까 그 전에 칼로리 소모를 좀 해야 하므로. 여튼 그렇게 한시간 가량을 걸어 시어머니 댁 앞에서 막걸리를 두 병 사가지고는 들어가, 시어머니가 해주는 김치부침개를 맛있게 먹는거다. 그렇게 우리는 막걸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서로의 연애사를 털어놓고 술에 취한다. (어쩐지 [남자의 부드러움]이란 소설이 떠오르는 군). 막걸리 두 병으로는 우리의 이야기를 마무리 지을 수 없어 아쉬워하던 찰나, 시어머니는 내게 말한다.


얘야, 이럴 때를 대비해 니가 우리집 냉장고에 호가든 쟁여놓지 않았니, 그걸 마시자꾸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는 또 호가든을 따라가지고는 엄청 퍼마시는 거다. 나는 이미 유빅컵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는 고액 연봉자 남편에게 전화한다.


이보시오 서방, 내가 지금 많이 취했소. 그리고 당신 어머님 댁에 있으니, 퇴근길에 들러 나를 픽업해가시오.


고액 연봉자 남편은 퇴근길에 나를 픽업하기 위해 들렀는데 내가 완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했고, 그래서 125킬로그램에 육박하는 나를 등에 업는다. 이쯤은 업을 수 있지, 새털처럼 가벼운 여자, 하면서. 휘파람을 불면서. 크- 아름다운 스토리. 그러나 현실에서 나는 10개의 그림자도 가진 적이 없고, 돈도 없고, 직장이 아니면 굶어야 하고, 고액 연봉자 남편도 없고, 시어머니도 없고....김치부침개는...어디로?? 어디에서??



주말에 집에 오신 울엄마, 나의 엄마가 김치부침개 해줬다. 



아, 그래서 오늘의 요리가 김치부침개냐고 하면 그건 아니고, 무려 <LTE 잡채> 가 되시겠다.



[오늘 뭐먹지?]에서 성시경 생일 에피소드가 재미있다는 칠봉이의 말에 부러 1,200원이나 주고 굿다운로더 받아서 보게됐는데, 그때 나온 게 LTE 잡채다. 불을 전혀 쓰지 않고 15분 내에 완성 가능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오, 불을 쓰지 않아? 그래서 나는 유심히 봐뒀고, 또 다 본 뒤에는 나도 한 번 해보리라, 하고는 재료나 순서 등을 메모해 두었다. 자, 이제 내가 한 요리가 나가신다!!



우선, 잡채를 하기 위한 기본 재료를 셋팅한다. 소고기를 준비하면 좋겠지만, 늘 요리를 망치는 나인지라, 망치고난뒤 소고기까지 버리기는 좀 거시기하므로, 일단 처음 만들어보는 잡채에 있어서만큼은 가장 기본적인 재료를, 고기 없이 준비하기로 한다. 표고버섯, 양파, 당근, 시금치다. 당면은 진작에 물에 넣어 불려두고 있다. 많이 불리면 불릴수록 좋다는데, 나는 한 세 시간 불려둔 것 같다.




그리고 양념장을 만든다. 간장과 설탕의 비율은 2:1 이라고 되어있던데, 그러면 내게는 너무 달 것 같아서 나는 일단 간장을 무조건 막 따른 다음에 설탕을 한 숟가락 넣었다. 그리고 다진마늘, 참기름, 후추를 넣는다. 그렇지만 나는 후추를 넣었던가 안넣었던가...여튼 그렇게 섞어서 양념장을 만든다.




자, 이렇게 준비가 되었으니 전자렌지에 넣을 수 있는 그릇에 당면을 넣고 표고버섯을 넣고 양념장을 넣은 뒤 한 번 섞어준다. 이때 양념장은 백프로 넣는 게 아니라 70프로정도 넣어주는 게 좋다. 그리고 그 위에 양파와 당근을 얹는다. 양파와 당근은 수분이 많으므로 일부러 맨 위에 얹는 것. 그렇게 셋팅한 뒤 랩을 씌워 전자렌지에 넣고 5분간 돌린다.




그 후에 그릇을 빼내 조물조물 해주고 그 위에 시금치를 얹어서 다시 2분30초간 전자렌지에 넣어 돌린다. 그리고 꺼내서는 아까 남겨둔 30프로의 양념장을 넣어 조물조물 해준다. 그러면 잡채 완성!!



자, 맛은 괜찮다. 먹을만하다. 다만, 전자렌지로 만든 거라 뻑뻑하다. 건조하다. 당근과 양파를 더 넣던가 아니면 양념장을 만들때 물을 조금 섞어 양을 많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남은 양념장을 다 넣어도 뻑뻑해..건조해.. 그렇다고 그냥 물을 넣자니 그건 좀 아닌 것 같고..


어쨌든 건조해서 후루룩 입안에 들어가진 않았지만....뭔가 매끄럽지 못해 지들끼리 서로 붙어있는 면발들이긴 했지만....그간 내가 도전한 요리들 중 가장 나은 맛을 보였다. 남동생도 '괜찮네' 라고 했다. 오늘의 요리는 괜찮은 요리였다. 훗. 다음엔 성공할 수 있을 것 같아! 나도 자신 있는 요리를 하나 가질테닷!! 그것은 잡채가 될것이닷!!!!!



암튼 양념장 다 부어 좀 짭짤한 잡채를 안주 삼아 나는 그날 저녁, 와인을 마셨다. 울랄랄라





건배!!



부침개 대신 엘티이잡채. 오늘의 요리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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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5-04-22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김치부침개 먹고 싶네요 ㅎㅎ 다락방님의 120가지 그림자편 시어머니와 남편 좋네요 저는 어제 사랑과 전쟁을 봤더니..ㅋㅋㅋ

다락방 2015-04-22 09:26   좋아요 0 | URL
상상은 늘 아름다운 법이죠.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 때문인가봐요. ㅋㅋㅋㅋㅋ

W 2015-04-22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잡채 후기 여깄었구나!!!! ㅋㅋㅋㅋ

다락방 2015-04-22 10:42   좋아요 0 | URL
네, 여기에. 오늘 아침에 작성 완료. ㅋㅋㅋㅋㅋ
이거 잡채맛 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W 2015-04-22 10:43   좋아요 0 | URL
잡채에서 잡채맛이 나다니!!! 대단해요 ㅋㅋㅋ

다락방 2015-04-22 10:47   좋아요 0 | URL
짱이죠! 무려 잡채 맛이 나는 잡채인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와 2015-04-2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한데!!!! 잡채라니.... .하아.. 너무 먹고 싶다.. 미치겠네..... ㅎㅎㅎㅎㅎㅎ


전자렌지 돌리는걸 후라이팬으로 바꾸면 3배는 더 맛있을거야.

다락방 2015-04-22 10:58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당연히 그럴것 같긴 한데...내가 하면 또 망칠까봐 겁나서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잡채 안좋아하는데 요리 하니까 좋더라고요. 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5-04-22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름 급한대로 오X기라는 회사에서 나오는 3분 잡채도...그럭저럭 먹을 만은 해요...

아니 그런데....

김치 부침개때문에 결혼을 하고 싶다니... 암튼 예측 불가능 다락방님이십니다.

다락방 2015-04-22 16:36   좋아요 0 | URL
김치 부침개는 제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말이지요 ㅋㅋㅋ 이것도 언젠가 한 번 날잡고 해봐야겠어요. 그리고 오늘의 요리 페이퍼 써야징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개 2015-04-22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챔기름을 조금 뿌렸으면 덜 뻑뻑했을텐데요 ㅋㅋ

점심을 먹으면서 댓글을 쓰고 있는데
왜 배가 고픈건지 킁 ㅠ..ㅠ

다락방 2015-04-22 16:37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칠봉이가 참기름 얘기도 했는데 이미 절반 이상 먹은 뒤라 그냥 먹었어요. ㅎㅎㅎ

아 갑자기 다시 맛있게 만들어서 잡채 먹고 싶네용. ㅋㅋㅋㅋㅋ
아 .. 아무개님 댓글 읽으니까 배고파 ㅠㅠ

단발머리 2015-04-22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티이 잡채 감동적이예요. 저, 잡채는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다락방표 잡채 도전해볼까봐요.

위에 오타있어요.

125 킬로그램에 육박하는.... 45 아니구요? 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15-04-22 16:37   좋아요 0 | URL
레서피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나와요, 단발머리님. LTE 잡채라고 치면 신동엽과 성시경이 한 레서피 나올거에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오타...........아닙니다. 제대로 친 거 맞아요. -0-

2015-04-22 2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락방 2015-04-23 10:55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 먹고 싶네요, 김치부침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치니 2015-04-23 1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이거 오늘 해볼라 그랬는데, 다락방 님 후기를 읽으니 챔기름이 꼭 들어가야되겠네요. 당근 양파는 물 많이 나오게 듬뿍, 오케 감사합니다.

다락방 2015-04-23 11:58   좋아요 0 | URL
치니님, 후기 기다리고 있을게요. 치니님은 아마 저보다 더 맛있게 하실겁니다. 화이팅!! 아 잡채 먹고싶어요. ㅋㅋㅋㅋㅋ
 

일요일. 아침을 먹고 남동생과 나는 일자산엘 갔다. 오르면서는 우리 점심에 무얼 먹을까, 에 대한 얘길 했다. 짬뽕과 냉면 소고기 까지 여러가지 메뉴들이 등장했고 결국 우리가 선택한 건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였다. 이걸 어디에서 사먹을까, 하다가 나는 '야, 그거 만들어 먹자!' 라고 했다. 그래서 산에서 둘다 걸음을 멈추어 잠깐 앉아서는 인터넷으로 레서피를 검색해보았고, 흐음, 재료도 구할 수 있는 것들이고, 할 수 있겠는데? 해서 그렇게 까르보나라를 만들기로 했던 것. 원하는 만큼 만들어 원하는 만큼 마음껏 먹자!!! 게다가 집에는 따지 않은 와인이 한 병 있다.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와 와인이라니. 꺄악 >.< 완벽한 일요일이야!! 산에서 내려와 남동생과 나는 마트에 들러 양송이 버섯과 베이컨을 사고, 제과점에 들러 생크림을 산다. 우유와 양파, 계란, 스파게티 면은 집에 있고, 브로콜리는 안넣기로 쇼부를 친다.

 

 

그리고 집에 와 양파를 까려는데, 하아-, 늘 있던 자리에 양파가 없다. 원래 우리집은 양파를 많이 쌓아두고 먹는데, 언제나 베란다에 가면 양파가 가득가득 했는데...왜 없지? 그래서 남동생과 나는 잠깐 고민한다. 양파를 사러 갔다올 것이냐 말 것이냐...결국 양파도 패스하기로 한다. 양파 대신 파를 넣을까? 라고 물으니 남동생이 그러지말라고 한다. 그래. 그럼 양파대신 파프리카를 넣자, 해서 재료를 준비한다.

 

 

우선 양송이, 베이컨, 파프리카를 썰어 둔다.

 

 

 

 

저 옆에 노란건 다진마늘이다. 올리브유를 두르고 다진마늘을 넣을 것이다. 자, 그리고 이제는 크림소스를 준비한다. 레서피가 시키는대로,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섞는다.

 

 

 

 

 

아....생크림 보고 잠깐 흥분해서 숟가락으로 퍼먹을 뻔 했지만, 간신히 이성을 부여잡고 퍼먹지는 않았다. 섞을때 잠깐 주저했다. 한 번 퍼먹고 저을까, 하고. 그렇지만 애써 이성을 부여잡는다. 이성아, 멀리 가지마. 내 옆에 꼭 있어야 해. 그렇게 간신히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젓다가 레서피가 시키는대로 계란도 하나 깨 넣는다.

 

 

그리고 이제 썰어둔 야채를 올리브유에 볶는다.

 

 

 

 

냄새는 근사한데 시간이 지날수록 파프리카를 넣지 않는 쪽이 나았을 거라는 생각이 자꾸만 강하게, 강하게 든다. 이렇게 볶으면서 한 쪽에서 스파게티 면을 삶는다. 그런데..진짜..파프리카...지금 넣으면 안되는 거 아니었나? 라는 생각이 불길하게 들고, 이 생각이 들수록, 아니야 이런 생각하면 부정타서 정말 맛없게 될거야, 싶어 그냥 가던 길을 내처 가기로 한다.

 

 

 

그리고 만들어둔 크림소스를 붓고 삶아진 면을 넣는다. 그런데..이상하다. 왜 스파게티 면이 지 혼자 잘게 부서져있지? 왜 토막토막 끊겨있지? 이거..무슨 면이지? 그냥 집에 있던 면인데...출처는 모르겠지만....내가 그간 스파게티를 몇 번 해봤지만 이렇게 면이 부서진 적은 없었는데..왜지. 뭐지. 왜그렇지... 그리고 소스는......왜이렇게 묽지? 끈적하게 되야 하는건데....그렇다고 전분을 넣을 순 없고...이거, 괜찮은건가? 왜 면을 넣고 끓이고 또 끓여도 안쫄지???????

 

결국 스파게티 국의 형태가 되었다가 스파게티 죽..처럼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게.....뭐야???????

 

 

 

 

 

 

 

 

 

하아- 그래도 기분을 내기 위해 준비해둔 와인을 가져와 세팅한다. 와인을 따는 동안 스파게티를 먹어본 동생은 대체 뭘 한거냐고 묻고....뭘 잘했다고 사진을 찍냐며......그렇지만 이게 완성품이야.....

 

 

 

 

 

 

야..이게 진짜 뭐냐..남동생은 포크로 퍼먹으며 그냥 사 먹을걸, 하고 나는 숟가락으로 퍼먹으며..근데 이게 정체가 뭐냐 싶다. 남동생은 먹고 먹고 또 먹다가 결국 산에서 내려올 때 분식집에서 사왔던 떡볶이를 먹고, 나도 꾹 참고 먹다가 아, 더이상 먹을 수가 없어, 하고는 떡볶이를 같이 먹는다. 따라둔 와인은 마저마신다.

 

이 스파게티..대체 어떻게 해야 하지?

 

더먹어, 라고 말하자 남동생은 싫어, 라고 곧바로 대답한다. 그럼 베이컨이라도 건져 먹자, 아깝잖아...하고 나는 아직 잔뜩 남은 스파게티 냄비를 가지고 와서는 베이컨을 주섬주섬 꺼내 먹는다...

 

베이컨과 양송이, 생크림을 다 사는데 만원 정도의 돈이 들었는데.....내 시간과 노력은....게다가 초토화된 부엌은...대체 왜 이 맛없는 스파게티 죽 끓이는데 부엌은 난장인가....맛도 없고... 보기에도 구리고....술안주로도 형편 없어...하아- 하아- 깊은 우울의 구렁텅이에 빠진다.

 

남동생은 스파게티를 만들기 전으로 시간을 돌리고 싶다고 한다. 시간을 돌려서 사 먹으러 가고 싶다고. 맛도 없는게 불쾌하게 배를 부르게 하고 있다며 짜증을 냈다.

 

 

오늘의 까르보라나 스파게티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맛.

 

 

이다.

 

 

하아- 내가 한 요리를, 내가 못먹겠어... 지난번 김치찜도 내가 먹다가 버린다고 하는 걸 아빠가 꾸역꾸역 다 드셨는데..

아, 진짜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 일요일을 이렇게 낭비했어, 이렇게... ㅜㅜ

지구를 생각한다고, 환경을 생각한다고, 그렇게나 열심히 장바구니 들고 다니고 에코백 들고 다니고 텀블러 들고 다니면 대체 뭐하나. 음식 쓰레기를 이렇게 만들어 버리는데. 나따위..나란년...나따위년... Orz

 

 

우울한 마음으로 못먹겠는 스파게티를 버리고 설거지를 하면서, 요리는 이과 영역인가?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내 여동생은 요리를 겁나게 잘하는데, 엄마보다 저 맛있고 더 빠르고 더 깔끔하게 잘하는데, 여동생이 이과인 것. 요리 잘한다는 주변인들이 죄다 이과인 것 같다. 그러면 요리는 이과 영역....방금전에 트윗에서 ㄱ 님이 재료살 돈으로 그냥 책이나 사서 보라고 하셨다. 아무래도 그게 정답인건가.. 하아- 돈 아깝고 시간 아깝고 내 노력 아깝고 이 황금 같은 주말이 아깝다.

 

 

오늘 일자산은 어제 일자산과 또 다른 모습이었다. 이렇게, 꽃이 피더라.

 

 

 

 

 

 

 

 

 

 

 

문과인 나는 책이나 사고 책이나 읽는 걸로 남은 생을 탕진해야겠다. 요리는...이번 생애 나는 안되는 걸로...

라지만 뭔가 하나 얻어 걸리는 게 있을 것 같아서 또 생각해보고 해봐야겠다. 나 이 요리만큼은 자신있어!! 하는 걸 하나쯤 만들고 싶단 말이다,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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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3-22 1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는 이과영역! ㅋㅋ

다락방 2015-03-22 19:18   좋아요 1 | URL
그런것같죠? ㅎㅎㅎㅎㅎ

세실 2015-03-22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삼겹살 구워드실걸~~~
오늘 저녁 우리는 집에서 삼겹살이랑 김치, 팽이버섯, 새송이버섯, 콩나물 올려서 먹었어요. 음식 못해도 맛있네요^^

다락방 2015-03-23 14:26   좋아요 0 | URL
삼겹살하고 오리고기를 토요일에 구워먹었어요, 세실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부만두 2015-03-22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르보나라, 어렵다고들 하던데...저도 아줌마 주제에 먹을줄만 알지 만든 적은 없어요.
요리는....잘 하는 사람, 잘 먹는 사람, 이렇게 두 부류라고 생각해요. 전 잘 먹는 쪽에서 줄 서 있을랍니다. 옆에 오세요.. ㅋ

다락방 2015-03-23 14:26   좋아요 0 | URL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잘 먹는 사람 쪽이라고 확신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하나 이렇다할 대표 요리가 있었으면 싶어서 말이지요. 이것저것 시도해봤자 아직까지 걸리는 게 없네요. 하아-

Forgettable. 2015-03-22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크림 우유는 실패하기 쉬워서 보통은 그냥 휘핑크림을 사용하고, 양파가 없었던 것도 약간 에러인듯. 파프리카는 향이 강해서 까르보나라랑은 잘 안어울리는 것 같아여. 그리고 무엇보다 까르보나라의 생명은 후추인듯. ㅎㅎ

다락방 2015-03-23 14:27   좋아요 0 | URL
크- 휘핑크림으로 해도 되는거였어요? 다시는 안해야지 생각했었는데 뽀 댓글 보니 휘핑크림 사서 다시 한번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양파도 필히 준비하고. 그러면 나...이번엔 성공하지 않을까???

그렇게혜윰 2015-03-22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정샷까지 찍으셨을 줄은....^^;;;ㅋ

다락방 2015-03-23 14:27   좋아요 0 | URL
찍는 동안에는 성공한 과정샷이었어요. 찍고 나니 실패한 과정샷이 되어버리고 말았...OTL

blanca 2015-03-22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이 페이퍼 정말 넘 귀엽당 !!! 우유를 넘 많이 넣었나 봐요. 그러면 묽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이번 실패로 까르보나라 두번 째는 감이 좀 오실 거예요. 남동생이랑 요리하는 모습이 너무 따뜻해서 나까지 미소가*^^

다락방 2015-03-23 14:28   좋아요 0 | URL
안그래도 질퍽질퍽해지질 않길래 대체 이건 어디에서 생긴 문제일까 생각해보다가 우유를 너무 넣었나..하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뭐 처음에 양파 없는 것부터 시작해서 끊어지는 면발까지...총체적 난국이었지만 말예요. ㅠㅠ

다다 2015-03-22 2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락방님 왜 일케 사랑스러운 겝니까! 깨알같이 웃다가 빵빵 터졌네요. 소리내서 막 웃었어요. 꽃 예뻐요. 봄이 성큼-

다락방 2015-03-23 14:29   좋아요 0 | URL
먹다가 음식쓰레기 된 스파게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한참을 가만 앉아있었어요. 난 왜 존재하는가...하아- 요리는 제 길이 아닌가 봅니다. 대체 내 길은 뭐람..ㅠㅠ

하이드 2015-03-23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트라피체 말벡 행사하는거 2만원에 3병 주고 샀다가 주말 꽐라 되서 망했어요. 아.. 와인 보니깐 또 생각이....

다락방 2015-03-23 14:29   좋아요 0 | URL
우앗. 저도 2만원 세병 행사로.. ㅋㅋㅋ 요즘 말벡이 괜찮은 것 같아서 말이지요. 그나저나 맛없는 스파게티라 저 트라피체는 남겼고요, 저게 마지막 병이라 조만간 다시 가서 2만원 세병 또 사와야겠어요. ㅋㅋㅋㅋㅋ

앤의다락방 2015-03-23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재밌으셔요!!!ㅋㅋ :) 월요일 아침 덕분에 즐겁게 시작합니다!!^ . ^

다락방 2015-03-23 14:29   좋아요 0 | URL
앤의다락방님을 즐겁게 해드리기 위해 아마도 저는 요리를 망쳤는가 봅니다. -0-

아무개 2015-03-23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 같은거 하지마라구욧!!!!!!!!!!!!!!!!!!!!!!!!!!!!!!!!!!!!!!!!!!!!!!!!!!!


다락방 2015-03-23 14:30   좋아요 0 | URL
기다려봐요. 내가 뭔가 하나는 꼭 성공할테니. 불끈!! --^

수연 2015-03-23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스타는 하면 할수록 늘어요 ㅋㅋ 그러니 마음 편히 먹고 다음에 또 도전해보세요 ㅋㅋㅋㅋㅋ 근데 빵 터져서 계속 웃었어요_

다락방 2015-03-23 14:30   좋아요 0 | URL
하면 할수록 는다지만, 거기에 예외가 있고, 그 예외가 저인 것 같다는 생각이 저는...듭니다만? ㅋㅋㅋㅋㅋ

라로 2015-03-23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까르보나라는 어느 나라 음식인가요???ㅎㅎㅎㅎ3=3=3333

다락방 2015-03-23 14:30   좋아요 0 | URL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하아- 제 시간과, 돈과, 노동력.. ㅠㅠ

꽃핑키 2015-03-23 1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성아 내 옆에 꼭 있어야해, 에서 미친듯 웃었어요ㅋㅋ ㅋㅋ 하아, 나라면 한 숟가락 퍼먹었는데ㅋㅋ 면 요리가 원래 좀 어렵더라구요ㅋㅋ 라면도 진짜 안 퍼지게 간 딱 맞춰서! 제대로 끓이기 힘드니까요ㅋㅋ 위로가 될런지;;

다락방 2015-03-23 14:31   좋아요 0 | URL
차라리 생크림 한숟가락 퍼먹었으면 요리의 처음부터 끝까지 몇초간이라도 행복했을것을.. ㅠㅠ

transient-guest 2015-03-25 0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리는 감이에요.ㅎㅎ 하다보면 많이 늘기도 하구요. 파스타종류는 고급이야 어렵지만, 일반적인 종류는 몇 가지 요령만 알면 거기서 거기더라구요.ㅎ 가급적 마리나라소스 방향으로 잡으면 실패가 적지요..ㅎ

다락방 2015-03-25 10:38   좋아요 0 | URL
마리나라 소스는 무엇인가...지금 네이버에 검색해봤네요. ㅎㅎ

스파게티를 집에서 해먹을 땐 그냥 소스 사다가 먹는데요 이번에 크림 소스는 내가 직접 만들어 잔뜩 먹어주겠다는 의욕이 너무 가득찬 나머지...음식 쓰레기를 만들어버렸네요. 하아-
저는 요리에 워낙에 소질도 관심도 없을 뿐더러 해본 적도 없어서 뭐만 시도했다 하면 자꾸 실패를 해요. 아무래도 돈을 열심히 벌어서 독립하게 되면 요리해주는 사람을 쓰던가 아니면 요리에 재미를 붙이고 소질도 있는 남자랑 동거를 해야겠어요. 맨날 사먹을 수는 없으니깐요. -_-

아른 2015-03-26 09: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이성은 멀리 가게 냅두고 한 번 퍼먹었을 거예요 ㅎ
산에 오르며 뭘 먹을지 얘기나누는 장면에서 하트뿅~
파프리카 고민에서 또 뿅~
에코백 텀블러 뿅뿅~
저도 문과라서 마지막으로 뿅~♥

다락방 2015-03-26 10:51   좋아요 0 | URL
전 이성을 내다버리지 않겠습니다!! ㅎㅎㅎㅎㅎ 그동안 너무 이성하고 안친해가지고 육체가 이지경이 된.....orz

아 배고파요 아른님. 헤헤.
저 지금 누구랑 문자메세지 주고받고 있게에에에에에에~~~~~~~~요? 히히히히히.
 

밤의 감성




어휴

어제 밤에는 글쎄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쓸 뻔 했다


한 줄 쓰고

잠깐 멈칫

이 생각이

내일 아침에도 변함없다면

내일 아침에 쓰자

하고 멈췄는데


아침이 되니

화들짝

미쳤었구나 싶었다

사랑이라니


어휴

어제 밤에는 정말이지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쓸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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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15-01-27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그게 꼭 인간남자가 대상이란 법은 없다보니.....(아 너무 잔인한가..)

다락방 2015-01-27 09:54   좋아요 0 | URL
네? 무슨 말씀이시죠? 네? ( ˝)

Mephistopheles 2015-01-27 10:03   좋아요 0 | URL
어....어찌 토시하나 안틀리고 예상했던 댓글이 튀어나와 내 자신이 놀라는 중...

다락방 2015-01-27 10:16   좋아요 0 | URL
메피스토님은 저를 너무 잘알고 계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Mephistopheles 2015-01-27 10:21   좋아요 0 | URL
조만간...제거 될지도 모르겠군요....으흡...!

다락방 2015-01-27 10:57   좋아요 0 | URL
그러니 지금 덕질을 이끌리는대로 하세요! ㅎㅎㅎㅎㅎ

단발머리 2015-01-27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를 한편 지어봤어요~~ 이 시리즈 너무 좋아요. 계속해 주세요^^

이 시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시어는...

어휴... 입니다

어휴~~~

다락방 2015-01-27 10:16   좋아요 0 | URL
사랑이라니, 미쳤나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랑 이란 제목의 시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런 구절을 쓰고 싶었어요.

당신의 말들이 내게 와 시가 되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밤이라서 그랬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15-01-27 10:41   좋아요 0 | URL
아름다운 밤이었군요. ㅎㅎㅎ

건전한 아침 정신으로 밤의 감성을 판단하지 말아 주세요.

밤은 아름다울뿐이고, 아침은 환할 뿐입니다^^

다락방 2015-01-27 10:57   좋아요 0 | URL
크, 좋네요, 단발머리님.
밤은 아름다울 뿐이고 아침은 환할 뿐이다, 라.
크- 한 편의 시에요, 단발머리님.
:)

수연 2015-01-27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훗, 왜 이리 강하게 공감_ 버튼을 누르고 싶은지 말입니다 다락방님_ :)

달걀부인 2015-01-27 11:19   좋아요 0 | URL
발가락으로?!

수연 2015-01-27 11:19   좋아요 0 | URL
꺅 달걀부인님! 개구쟁이 ! ㅋ

다락방 2015-01-27 11:23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 분들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달걀부인 2015-01-27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에 가득 퍼지는~ 야나님의 발꼬락내!!

다락방 2015-01-27 11:26   좋아요 0 | URL
야나님께 비누 하나 준비해드려야 겠어요. ㅎㅎ

수연 2015-01-27 11:32   좋아요 0 | URL
오늘은 온종일 집에 있을 거라서 ㅋㅋ 아 저 딸아이 등원할 때 잠깐 슬리퍼 신은 거 밖에 없는데!!

수연 2015-01-27 11:32   좋아요 0 | URL
감사히 받겠습니다 다락방님 ㅋ

다락방 2015-01-27 12:01   좋아요 0 | URL
발을 닦는 건 중요하니까요, 야나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hnine 2015-01-27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시를 쓰는 대신 무얼 하셨나요? ^^

다락방 2015-01-27 12:01   좋아요 0 | URL
잤어요, hnine 님. ㅋㅋㅋㅋㅋ

순오기 2015-01-27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이 카테고리 너무 좋아요~ ^^
밤에 쓴 시, 편지~ 아침이면 다 부질없다 싶었던 기억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다락방 2015-01-28 11:11   좋아요 0 | URL
아하하하.
밤에 쓴 시, 아침에 읽다가 오글거려서 몸이 뒤집어졌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olivia 2015-01-31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구가 착착 맞는 것이 읽을수록 재밌어요 이 시 마음에 들어요 ㅎㅎ
다락방님 그간 눈팅은 많이 했는데 이 시가 제 첫 댓글을 부르네요 ㅎ
반갑습니다^^

다락방 2015-02-02 08:51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올리비아님.
제 시가 올리비아님께 재미를 드렸다니, 제가 기쁩니다.
앞으로도 더욱 재미있는 시를 쓸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