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에세이집을 세상에 내놓고 한 달도 지나고 새해를 맞이했다. 통과의례로 첫 에세이를 세상에 내보낸 후 2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하고 싶었던 컨셉대로 했고 겁없이 저질렀다. 그동안 축하도 받고 이런저런 구체적인 좋은 말도 많이 받았다. 좀더 다른 방향의 모색도 시도해 보라는 뜻이 담긴 의외의 말도 들었다. 처음엔 야릇하게 들린 말이었지만 나를 더 발전시키고 더 넓은 길을 가보라는 채찍질이라 생각한다. 지평을 넓혀보는 것도 좋겠지만 동시에 깊이를 좀더 다져보는 것도 좋으리라. 그리 부지런히 자신을 채찍질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느긋하고도 차근히 보람되게 나아가고자 한다.

 

첫 번째 책에서도 영화에세이 몇몇을 실었지만 아쉬움이 남았고, 해보고 싶었던 내용으로 51을 담아냈다. 숫자 51은 중의적이기도 하여 나름의 의미가 있다. '농밀한'은 고심끝에 찾아낸 단어다. 세 음절에 내 마음과 의도가  담겨있다고 여겨도 무리는 아니다. 진지한 리뷰로 페이퍼로 애정어린 피드백을 해주시는 분들, 무심한 듯하면서도 뜻밖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들, 모두모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그동안 에너지총량의 법칙에 따라 자연히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을 터인데 잘 견뎌준 가족들에게도 고맙다. 때로 예민해지는 감정을 잘 받아준 이들도 고맙다.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일은 발가벗는 일이나 다름없다. 부끄러움을 감수하고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첫 번째 책이 다른 사람들보다 좀 늦었던 이유도 그래서였다. 이번 책의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씀하신 분이 있다. 표지를 비롯해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옆에 사진 셋을 덧달았다. 눈치챌 수 있겠지만 표지 속 인물은 나. 사실 저 사진 말고 다른 뒷모습 사진도 생각했는데 좀 그런(?) 거 같아서 이걸로 선택했다기보다는 책의 컨셉과 잘 어울린다 싶어서가 이유라 하겠다. 의도하지 않고 찍힌 사진이라 그냥 자연스럽고 내 마음도 담겨 있는 것 같다. 알라딘 오공주 중 한 분은 나의 정체성과 잘 어울린다고 말씀하셨다. 그런가 보다.^^  (언젠가 나의 뒷모습을 담은 사진만으로 책을 내고 싶다는 생각도 감히 해본다. 담은 사람은 물론 옆지기가 되겠지)  

 

표지사진의 장소는 부산 기장의 '마레'라는 레스토랑. 통유리 밖으로 보이는 기장바다는 사람을 무한정 끌어당긴다. 마음이 너무 가라앉을 때면 이곳 바다를 보러 가고 싶어진다. 요동치는 바다를. 지중해 풍의 하얀 건물이 시퍼런 바다와 어울리는 곳이다. 이번 책의 표지를 위해 찍은 게 아니라 예전에 찍힌 사진인데, 이렇게 오래전의 어느 순간이 영원히 남아버렸다. 표지부터 좋다고 이쁘게 봐 주신 분들에게 또 꾸벅 고맙다. 사실 그런 피드백이 용기가 되고 힘이 되어 또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 같다. 제목, 부제, 표지, 구성, 디자인 모두 내가 90%개입하여 정하고 조율했다. 애 하나 낳는 일에 비유하지만 정작 애는 그렇게 정해서 낳을 수 없다. 중요한 건, 뭐든 내 것이 되고 나면 무한사랑 무한애정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예전에  '옆지기사진이 물고온 짧은생각' 에 포스팅했던 사진이다. 나도 모르게 찍힌 사진인 건 마찬가지.

 '盛夏'라는 제목으로 올렸는데 그게 벌써 10년 전이다. 이걸 표지사진으로 먼저 생각했었다.

 

책날개 아래쪽에 작게 적혀 있지만 책에 넣은 사진 셋은 모두 옆지기 작품이다. 프롤로그 옆의 위 사진은 2013년 11월 시모노세키를 둘이서 터벅거리며 골목골목 돌아다니다 우체국 옆의 어느 찻집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고 살짝 나가 본 뒷마당 풍경이다. 일명 '시크릿 가든'. 석조건물 창가에 홀로 오똑하니 앉아 있는 소녀상이 나도 한눈에 들어왔다.

 

 

 

 

에필로그 옆의 위 사진은 부산 삼일극장 안의 복도인데, 삼일극장은 오래된 소위 삼류극장이다. 지금도 남아 있는지 잘 모르겠다. 자세히 보면 꼬질꼬질한 소파의 천이 날강날강 뜯겨 있다. 저 사진을 찍을 당시 그곳엔 영사기를 돌리는 시네마천국 알프레도 할아버지 같은 분도 있고 상영관 안이나 복도에서도 지극히 본능적인 남자들의 신음소리가 들리는 곳이었다. 그에게 들은 말이다.

 

 

흑백필름을 주로 담는 사람이고 사진으로 시를 쓰는 사람이라 요즘 사람들의 구미에 잘 맞지 않을 수 있고 답답하고 칙칙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 (나는 사진으로 공감하고 이해와 소통이 되니 좋은 점이 더 많지만) 그런 사람이 2017년 12월 충무로에서 열린 제8회 라이카클럽 전시회에서는 거의 처음으로 화사한 칼라 사진을 걸었다. 마음自樂이 조금은 달라진 것 같아 환영할 일이다. 마음자락에 등불을 켜듯 꽃송이를 피우는 건 자신을 위해서는 물론 상대에게 밝은 기운을 주는 일이라 생각한다. 저 아래 네 개의 사진은 모두 '순정'이라는 테마의 옆지기사진 카테고리 안에 있는 예전 사진이다.

 

벽에 내어거는 것과 서랍 속에 넣어 두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 사진만이 아니라 말이든 무엇이든 그러하다. 순정 외에도 여러가지 카테고리가 있다. 개인전시회나 사진책을 내길 바라는 건 나의 마음이고 그는 정작 그런 욕심에는 더디게 반응한다. 돌다리를 너무 오래 두드리는 스타일이라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영원히 純情한 아마추어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전시회는 끝났지만 그날 행사가 있어 전시회에 함께 가지 못한 마음을 이곳에 걸어둔다.

 

 

 

 

 

 

 

 

 

오래된 저의 서재를 찾아와 주시고 늘 애정과 관심으로 좋은 말씀 주시는 지기님들, 무한히 고맙습니다.

올해에도 복 짓고 복 받는 밝고 충만한 날들이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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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8-01-02 1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뒷모습 사진 정말 근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18-01-03 11:32   좋아요 0 | URL
비타민 C 같은 다락방 님, 참 오랜 인연에 감사드려요.
새해에도 기분 좋은 페이퍼 자주 볼게요.

hnine 2018-01-02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중 몇개는 기억이 나요.
당시 프레이야님의 사진은 Trunleft 님 사진과 함께 알라딘 서재를 빛내주셨었죠.
글을 쓰는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 자기 일이라고 생각되는 삶. 언제 상상해도 멋진 삶이랍니다. 프레이야님,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쓰시길 바랍니다.

프레이야 2018-01-03 11:33   좋아요 0 | URL
나인 님, 기억하시네요.
이래서 이곳이 고향이라지요.
격려와 응원 말씀 고맙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8-01-02 1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 님 가족은 예술 집안이시군요.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프레이야 님..

프레이야 2018-01-03 11:34   좋아요 0 | URL
복 많이 받으라는 말씀 고맙습니다.
새해답게 조금 설레고도 긴장된 마음으로 그러나 차분히 시작해 볼까요.

시이소오 2018-01-02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새해에도 건필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18-01-03 11:36   좋아요 0 | URL
격려말씀 고맙습니다. 좋은 글 자주 보길 바랍니다.
마음은 늘 이곳에 있는데 한동안 발길이 뜸했어요.^^

2018-01-02 1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8-01-03 11:38   좋아요 0 | URL
그죠. 뭐든 자신의 관심과 통하는 부분이 먼저 보이죠.
그렇지 않은 경우는 봐도 못 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글 쓰고 책 내는 일은 그저 저 자신을 닦는 길이라 여깁니다.
부족한 사람에게 늘 응원과 칭찬 주셔서 감사해요.

단발머리 2018-01-02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이 글 쓰시고 옆지기님이 사진 찍으시면 말 그대로 환상의 예술 작품 나오겠어요~~~
알라딘 오공주님들과 같은 마음으로 프레이야님 응원합니다!!! ^^

프레이야 2018-01-03 11:39   좋아요 0 | URL
오공주에 들어오실라우?
2년 전 멋진 따님과 함께 야나문에서 나오는 길에 극적으로 만났어지요.
다정한 단발머리 님의 응원에 힘입어 더욱 씩씩하게 전진!!! 고마워요.

지금행복하자 2018-01-0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뒷모습입니다~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18-01-03 11:39   좋아요 0 | URL
님, 오랜만이어요.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행복하시길.^^

페크pek0501 2018-01-0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웃을 일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프레이야 2018-01-03 11:41   좋아요 0 | URL
페크 님, 새해엔 같이 웃을 일 많이 만들어요.
발레하시는 페이퍼도 자주 엿볼 수 있게 써주시구요.
주변에 말하니까 발레?라면서 모두 갸우뚱 ㅎㅎ(이 나이에라는 선입견들이 있나 봐요)
저도 아무튼 새해엔 요가라도 다시 시작할까 해요.

카스피 2018-01-02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사진이 넘 멋있으시네요.프레이야님 무술년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 2018-01-03 11:42   좋아요 0 | URL
카스피 님, 고맙습니다.
같이 뜸했지요.ㅎㅎ
황금개띠의 해라는데, 뭐든 술술 잘 풀리는 한 해 되시길.

책읽는나무 2018-01-02 13: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은 뒷모습보다 앞모습이 더 멋지신데 말이죠!!
저는 그동안 프레야님의 글을 읽으면서 참 우아하다란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실제 모습도 우아하면서 정감이 더해 있어 좋았습니다^^

두 번째 뒷모습은 관능적이면서 아름답네요^^
사진은 담아 주는 사람 마음이 어떠냐에 따라 사진 주인공이 아름답게 나오는 것같던데 남편분의 사랑스런 눈길이 느껴집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프레이야 2018-01-03 11:48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남는 건 사진이네요.
잊고 있었던 순간들을 떠올려주니 좋아요.
어느새 일 년 하고도 좀 지났네요.^^ 우리도 그날 사진 한 장 찍어둘 걸 그랬어요.
이제사 그 생각이... 둥이들이랑 민이랑 늘 가족 두루 행복하시길 바라요.
지금 앉은 책상에서 고개만 들면 그 그림이 저를 내려다 보고 있어요.
구름이 두둥실 살아나올 것 같아요. 계속 그리고 계신지 궁금해요.

겨울호랑이 2018-01-02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뒤늦게 책 출간 축하드려요^^!

프레이야 2018-01-03 11:49   좋아요 3 | URL
겨울호랑이 님, 축하말씀 감사합니다.
새해에도 평화와 기쁨이 가득한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혜덕화 2018-01-02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 좋네요.
2018년에도 좋은 글과 사진으로 만나기 바랍니다.
님의 책을 이제야 주문했어요.
빨리 읽고 축하해줘야지 했는데 이렇게 말로만 먼저 축하합니다.^^

프레이야 2018-01-03 11:51   좋아요 0 | URL
혜덕화 님, 어머니 건강은 어떠신지요?
이제 늙음 앞에서 순해지시는(꺾이는,이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요)
모습이 안쓰러울 때가 있어요.
제 분신과도 같은 책에 애정을 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라로 2018-01-02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옆모습도 아름다운데!!

프레이야 2018-01-03 11:57   좋아요 0 | URL
ㅎㅎ 엉뚱하긴요
우리의 추억을 생각하며 종종 웃는다우.
돌아보면 철없던 적이 있지만 그게 또 우리지.
이만큼 나아갔고 성장했고.
늘 고맙고 사랑해요. 부족한 친구를 그냥 생긴대로 이해해줘서.
자기삶에 열정과 열심으로 매진하는 라로, 늘 응원 보내요~

psyche 2018-01-02 15: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이 정말 좋네요! 남편분의 사진과 프레이야님의 글로 책을 묶으셔도 좋을거 같아요.

프레이야 2018-01-03 11:58   좋아요 0 | URL
프시케 님, 정말 제 마음 속에 있는 생각을 보셨네요.
고맙습니다. 정진할게요^^
새해에도 좋은 모습으로 뵐게요.

마녀고양이 2018-01-02 18: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 쪼옥~♡♡♡
근사한 일 가득한 새해되셔요

프레이야 2018-01-03 12:00   좋아요 0 | URL
울마고 님도 새해 더욱 보람찬 한 해 되어요.
기를 많이 빼앗기는 일에 몰두하느라 건강 잃지 않도록 해요.
사랑스런 코알라 사진 반가웠어요. 늘 빚 지고 있는 엄마처럼 그러는 마음이
안쓰러웠는데, 이쁘게 잘 자라줘서 고맙지요.

희선 2018-01-03 0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사진 보고 프레이야 님일까 했는데 맞군요 남편분이 담은 사진 다 멋지네요 전시회도 하셨군요 정말 남편분 사진과 프레이야 님 글로 책 내도 괜찮겠습니다

프레이야 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 장 챙기고 하고 싶은 일 즐겁게 하시기 바랍니다


희선

프레이야 2018-01-03 12:01   좋아요 0 | URL
희선 님, 고맙습니다. 하고 싶은 일 즐겁게 하기!
이게 중요한 것 같아요. 희선 님도 그러자구요.
조용히 때를 기다리며 나아가길.

순오기 2018-01-03 0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사진도 글도 참 좋아요. 흑백사진도 멋졌는데 컬러는 더 강렬하네요!!♥
아직 할 일을 못했지만 무한 애정은 변함없다오~^^

프레이야 2018-01-03 12:03   좋아요 0 | URL
오기 언니의 무한애정과 무한에너지로 이곳이 더 고향처럼 포근한 것 같아요.
늘 배울 거리를 주시는 순오기 님 하시는 일에도 응원 보내드립니다.
떨어져 있어도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참 좋아요.
건강하시길요.

2018-01-03 17: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8-01-03 21:22   좋아요 0 | URL
헤헤~ 늘 노란등불처럼 따스해서 참 고마워요. 새해엔 더욱 이쁘고 건강하고 즐겁고 기쁘게 그러자구요^^

cyrus 2018-01-03 2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프레이야님이 작년 말에 보내주신 두 권의 책은 한해 가장 기억 남을 만한 복 중 하나였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프레이야 2018-01-04 04:41   좋아요 0 | URL
소중히 받아주셔서 참 고맙습니다. 진지하게 공감하며 따스한 시선을 잃지 않는 태도를 배웁니다. 새해에도 여여하시길.

꿈꾸는섬 2018-01-0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표지보며 남다르다 했어요. 예전에 올리셨던 남편의 사진작품들도 떠오르고, 표지도 영화에세이도 모두 탁월하단 생각들어요.
곧 읽을 예정이라 내용은 아직이지만 그래도 아는 건 좋은 글들일거라는 거에요.
좋은 글과 사진 아껴가며 읽을게요.^^

프레이야 2018-01-05 10:31   좋아요 0 | URL
한결같은 꿈섬 님, 늘 고마워요. ^^
꿈섬 님에게 새해엔 더욱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水巖 2018-01-06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축하해요. 알라딘 광고보고 알았네요.
오랜만에 알라딘 옛 친구들 이름 보니 반갑군요. 새해에도 좋은 글 많이쓰시기를...
- 팔십 먹은 할아버지가 -

프레이야 2018-01-06 21:10   좋아요 0 | URL
수암 님 너무나 반갑습니다. 그간 건강은 어떠신지요? 인사동에서 뵐 때만 해도 멋스러운 은발에 중절모가 썩 잘 어울리셨던 수암 님. 어느새 여든이시군요. 진석인 몇살인기요? 할아버지의 곡진한 사랑으로 잘 자랐겠지요. 축하말씀 감사합니다. 이렇게라도 인사 나누게 되네요.

水巖 2018-01-07 1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오랜만에 글로라도 만나니 너무 반갑죠? 진석이는 올해 18살이고 이제 고 2 되겠죠.
작년 2월에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시행한 한국사능력검정시험에서 2급에 합격했다네요.
하지만 요샌 학원 다닌다고 얼굴 보기도 어렵답니다.
프레이야님 댁 따님들은 숙녀가 되었갰군요. 이제 인사동 이야기는 오랜 옛날 이야기가 된것만 같군요.

프레이야 2018-01-07 10:13   좋아요 0 | URL
고2가 되군요. 잘생긴 진석이가 한국사검정까지 대단해요. 할아버지의 손길이 얼마나 정성스러운지 알지요. 인사동 11월이었지요. 골목바람이 제법 불었지만 참 따스했습니다. 그때 그 작은애가 대학2학년 되네요 올해. 수암 님 건강하기길 빕니다.
 

요즘 북플이 좀 이상하네요.
비회원이 저의 비공개 댓글과 아주 오래전 댓글들을 찾아내 좋아요를 누르는 걸로 나와요. 하루에도 여러 건이 뜨네요. 혹시 시스템 장애인지 아니면 무언지 궁금해집니다.
분명 비공개 댓글인데 비회원이 좋아요를? ㅠㅠ
다른 분들 댓글에도 이런지 어떤지 궁금하네요.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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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3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7-12-04 00:35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댓글을 보지도 않고 누가 좋아요를?

2017-12-04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4 0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17-12-04 00:34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ㅠ

munsun09 2017-12-04 00: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예 제 댓글에도 종종 비회원 좋아요 있어요. 더구나 읽고 쓴지 좀 지난 책에도 있어서 전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데...갑자기 궁금해지네요.

프레이야 2017-12-04 00:39   좋아요 2 | URL
지난 글에 붙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되는데 지난 댓글들에 붙는
것과 비공개 댓글에 붙는 게 아무래도 시스템 장애인가 싶네요.

munsun09 2017-12-04 00:37   좋아요 2 | URL
시스템 장애 맞을 거 같아요.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다락방 2017-12-04 03: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래요 ㅜㅜ 이게 뭐지 싶어서 비댓을 지우기도 했어요 ㅠㅠㅠ 한 번에 70개씩 알람이 뜨기도 해요 ㅜㅜ

순오기 2017-12-04 0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요즘 그러던데...ㅠㅠ
이상해서 이게 뭐지 그러던 참인데...

blanca 2017-12-04 04: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생뚱맞게 아주 예전 댓글들에 다 좋아요,가 표시되더라고요.

2017-12-04 07: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얄라알라 2017-12-04 07: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비공개 글에 붙다니...놀라셨겠어요
전 N***R이용하다보면 일이년 전에 까페에 올린 글에 답글형태로 광고글이 떠서 여러번 신고했었네요.

sprenown 2017-12-04 09: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더군요..쩝..찝찝하긴해도 뭐 별일이야 있을까 싶기도 하고..

cyrus 2017-12-04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비회원‘이 ‘좋아요‘ 누를 때 나오는 알림창을 캡처했어요. 계속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서재지기님께 알리려고 해요. 그런데 여기 댓글에도 비회원이 누른 ‘좋아요‘ 한 개씩 다 있군요. 익명의 회원이 일부러 ‘좋아요‘를 누를 수 있어요.

sprenown 2017-12-04 14: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좀 있으면 위의 글과 이 글도 좋아요가 달릴것 같아요.. 아무래도 누가 장난을 치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짜라투스트라 2017-12-04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 다른 이웃들도 그런 경험을 하는군요^^

2017-12-08 22: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9 00: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9 00: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09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17-12-09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습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어요.

2017-12-09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12-10 0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은 복어를 먹는다고 말하지만
그건 복어가 아니다, 독이 빠진
복어는 무장해제된 생선일 뿐이다
일본에서는 독이 든 복어를 파는
요릿집이 있다고 한다, 조금씩
조금씩 독을 맛으로 먹는다고 한다
그 고수가 먹는 것이 진짜 복어다
맛이란 전부를 먹는 일이다
사는 맛도 독 든 복어를 먹는 일이다
기다림, 슬픔, 절망, 고통, 고독의 맛
그 하나라도 독처럼 먹어보지 않았다면
당신의 사는 맛도
독이 빠진 복어를 먹고 있을 뿐이다

- 사는 맛 / 정일근



어제 저녁 운전을 하며 광안리를 지나다 배미향 님의 둥근 목소리로 이 시가 흘러나왔다. 몇 년 전에 우연히 철학강의에서 만나 알게된 언니가 울산에 계신 정일근 시인에게 시를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분의 시집 두 권을 주었다. 제대로 읽어보질 못했는데 다시 펼쳐봐야겠다. 시를 배울 수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건 또 배우고 싶은 점이라. 그 언니와는 무슨 이유로 만나지 않게 되었는데 이 시 덕분에 뾰족한 순간의 그때가 떠오른다. 함께 황산 여행까지 갔었는데. 그곳에서 나는 마음을 다쳤고 돌아와 결별했다. 서로 결이 맞지 않았던 것 같다. 너무 똑같아서 서로 부담스러웠겠지. 어제 아침 어떤 일로 또 격분해 울먹이다가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현명한 친구가 부드럽게 충고해 준 것처럼 흘려듣고 흘려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그게 잘 안 되는 사이라면 소중한 대상이었다는 건데 비슷한 경우들을 생각해보면 그래서 다시 마음이 아프다. 자연스레 인연의 문제로 편하게 흘려보내자 생각하면서도.
삶의 고수가 되는 길은 멀고도 멀다. 부족한 사람이니 그냥 나는 중수쯤으로라도 잘살아내길. 오늘은 출판사에 가서 마무리할 일이 있고 점자도서관 강의와 녹음봉사 등 일 보러 나가야되는데, 갑자기 추워진 것 같다. 여름옷만 보이네 ㅎㅎ 옷정리도 안 하고 겨울을 맞게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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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09: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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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18:0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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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10: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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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10 18:1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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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7 14: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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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 01: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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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 22: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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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8 22: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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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나요? - 나, 너, 우리를 향한 이해와 공감의 책읽기
이유경 지음 / 다시봄 / 2017년 4월
평점 :
절판


독서공감의 달인 다락방님의 두번째 독서에세이.
문득 누군가의 안부가 궁금할 때 마음가는대로 어떤 페이지를 들춰본다. <우리만 아는 관계>에서 언급된
영화 ‘포로노그래픽 어페어’와
‘서울, 밤의 산책자들’의
장면과 글귀가 작가의 말대로 가슴 저릿하다.
똑똑하고 다정하고 재미있는 작가 이유경의
세번째 이야기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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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7-10-27 1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똑똑하고 다정하고 재미있는 이작가님의 다음 책 기다리고 있어요.
프레이야님의 다음 책도요~~~ ^^
어서 어서 서둘러주세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프레이야 2017-10-28 01:16   좋아요 0 | URL
일단 응원으로 알고 무조건 고맙습니다 ㅎㅎ 멋진 가을날 보내시길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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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을 때면 결말을 어느 정도 예상하면서 스토리를 따라가게 된다. 줄리언 반스에 의하면 소설은 등장인물이 시간을 거쳐 형성되어가는 것이니까 진정한 문학은 주인공들의 행위와 사유를 통해 심리적이고, 정서적이고, 사회적인 진실을 드러내야 했다. 이렇게 문학에 대한 사유로 시작하는 소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삶과 문학과 역사에 대한 통찰을 개인의 역사와 나란히 시간의 냉엄한 역설을 통해 드러낸다.

 

반스의 말대로 우리 인생에 문학 같은 결말은 없다는 것, 이 점이 생의 슬픔이기도 기쁨이기도 하다. 많은 부분 이것은 우리 기억의 문제에 달려 있다. 기억을 조작하고 재구성하는 주체는 각자의 우리이기에 자신만의 진실이 다른 사람에게도 진실일 수는 없다. 더구나 자신만의 진실이라고 믿고 있는 것도 그 근거가 미약하고 사실과는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 줄리언 반스는 모호함과 애매함은 진짜 픽션의 성질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보면 우리네 삶이 논픽션이 아니라 진짜 픽션에 가까운 것 같다.

 

제목은 반어적으로 쓰였다. 결말에 대해 어떤 예상을 하였든 그 예상은 빗나가기 일쑤라는 게 참이다. 그리니 원작과 영화의 결말을 돌이켜 보면 번안제목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예감은 틀릴 것이라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의 뜻이 되겠다.

 

영화가 원작과 같지만 다르게 연출되어 또 다른 읽기가 되는 건 늘 즐거운 경험이다. 여기서 영화는 원작보다 훨씬 밝고 따뜻하게 인물을 그려내고 결말도 긍정적인 기대를 하게 한다. 원작의 의미심장한 글귀들이 영화적 매력으로 거듭나기에는 좀 무거우므로 인물들의 대사와 몸짓, 표정의 행간에 못다 한 이야기를 담아내며 시각적 요소가 강한 영화의 매력을 잘 살려낸 느낌이다.

 

원작은 1인칭 시점으로 주인공 토니의 학창시절을 1부에 이후 노년까지의 삶을 2부로 구성했다. 영화는 토니의 현재와 회상이 오가는 것으로 구성한다. 빈티지 필름카메라샵을 하며 노년을 그런대로 편안하게 살고 있는 토니가 어느 날 받은 편지 한 통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토니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들이 처음부터 그의 대사와 행동으로 드러나는데 정작 자신은 어떤 점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자신의 조작된 기억퍼즐이 바로 맞춰진 후의 삶은 좀 달라질 것인가. 후반에 이혼한 전처에게 반성이 담긴 고백을 하는 장면이라든가 우체부에게 차 한 잔을 권하는 장면 같은 것은 영화가 고집불통 토니에게 가능성을 두고 우리로 하여금 낙관적인 기대를 하게 한다. 자신은 정작 잊고 있었던 젊은 시절의 저열한 과오와 천성적인 무심함, 남들은 잘 모르는 시기심과 독한 내면 같은 것들이 인생의 후반에 이르러 조금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반성의 기회나 면죄부를 주지 않고 지나간 것은 지나갔을 뿐, 이제 와서 바꿀 수도 만회할 수도 없고 앞으로도 달라질 것은 없다는 회한만 남겨 생의 끔찍함을 전하는 원작과는 다른 각도다.

 

기억은 현재의 삶에 좀 더 편히 복속되려고 그저 자신을 위해 편집구성 되는 이야기일 뿐, 그렇다고 우리네 삶이 의도와는 달리 흘러가지 않은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가. 반스의 말대로인생여행의 일지는 이리저리 찢기고 누더기가 된 기억을 기워서 기록되고 사고가 없으면 인생의 운행일지는 더욱더 불투명해진다.’ 기록되지 않은 사실과 조작된 기록이 현재의 기억을 장악하여 역사는 자리매김한다. 학생 토니의 말대로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이자 역사선생님의 말대로 패배자들의 자기기만이다. 그리고 애이드리언의 말대로 부정확한 기억과 불충분한 기록의 접점에서 생산된다. 하지만 노년의 토니는 이를 번복한다. 역사는 살아남은 자, 대부분 승자도 패자도 아닌 이들의 회고에 더 가깝다고. 문학도 이와 비슷하지 않은가.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질되는 개인의 기억과 사실 사이의 일들을 통해 역사와 기억에 대한 냉철한 사유를 던진다. 역사는 집단기억이다. 영화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영화는 문학은 집단의 기억을 회생시켜 벌이는 굿판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생은 지난한 시간 축적되는 것이기에 그 책임성을 간과할 수 없다. 누구든 도의적 책임에서 벗어나기란 어렵다.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무기력함이 장악하는 회한이 들 때는 이미 늦은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우리는 낯이 붉어오지만 또 하루를 살아가야하고, 그 모든 걸 생의 종착점이 가까워지고 있는 결말로 가서야 어렴풋이 볼 수 있다.

 

- 우리 코 앞에서 벌어지는 역사가 가장 분명해야 함에도 그와 동시에 가장 가변적이라는 것. 우리는 시간 속에 살고, 그것은 우리를 제한하고 규정하며, 그것을 통해 우리는 역사를 측 량하게 돼 있다. 그러나 시간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 속도와 진전에 깃든 수수께끼를 파악하 지 못한다면, 우리가 역사를 어찌 파악한단 말인가. 심지어 우리 자신의 소소하고 사적이고 기록되지 않은 것이 태반인 그 단편들을. -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 줄리언 반스

 

우리 삶에는 모종의 맥거핀이 널려 있다. 결말에 어떤 확실한 예감을 줄 듯 말 듯 맥거핀은 우리 감정을 몰아가고 이성을 호도하는 경향이 있다. 알 수 없는 결말이지만 맥거핀에 붙들린 이상, 우리는 그것을 좇아 미스테리를 풀어야 직성이 풀리는 것이다. 그건 그것대로 두어야 하며 파헤치든 놔두든 다를 바가 없다는 건 나중에야 알게 된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애이드리언의 일기라는 맥거핀(Macguffin)이 주도하는 일종의 미스테리와 서스펜스다. 우리 생이 그렇듯. 평온하게 시작하는 하루가 어떤 놀라운 조짐으로 얼굴색을 바꿀지는 아무도 모른다. 무언가 열쇠를 쥐고 있을 듯한 것들이 알고 보면 특별할 것도 없고 안다고 해도 달라질 게 없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 우리가 달려갈 결말은 예상도 예감도 무의미한 게 된다.

 

그렇다면 이 순간 우리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그냥 살아가는 것이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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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7-10-23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읽은 책이기에 얼마나 공들여 쓰신 리뷰인지 더 잘 알것 같아요.
예감을 틀릴 것이라는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앞의 예감과 뒤의 예감의 차이는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이미 이 책 줄거리도 가물가물해진 마당에 말입니다 ^^

프레이야 2017-10-24 08:24   좋아요 0 | URL
쉽고 간단히 위조한 기억이 어떤 파장을 일으키는지 알 수 없는 세상. 몰랐다고 해서 그렇다고 책임을 피할 수는 없는 거죠. 그리고 선하다 솔직하다 이런 평가는 더더욱 할 수 없는 거구요. 나를 포함, 삶도 사람도 참 무서운 것 같아요. 왜곡과 곡해 사이에서 자기변명에 우왕좌왕. 여전히 잘 지내시길요 나인님

2017-10-23 22: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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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24 07: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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