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 친구가 선물해 준 인형 생각이 났다.
밀짚모자를 쓰고 똥그란 얼굴에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음악이 나오는 오르골, 인형이었지. 그 당시 오르골 인형이었다면 대따 비쌌겠지? (친구녀석이 엄청난 투자를 했다고 한 말을 이제야 믿고 있다니;;;;;)
아무튼 그 인형은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 내 보물 1호였는데... 어느날 우리집에 놀러 온 후배가 그걸 너무 애지중지 보면서 음악을 듣고 좋아하길래 선물,해줘버렸다. (아아, 그 당시 나는 정신이 좀 나갔었나보다. 이십대의 중반쯤, 내가 갖고 있는 물건을 탐내는 자가 있을 때, 그 물건을 그냥 욕심내는 것이 아니라 나만큼이나 아껴주겠거니..하는 확신이 생기면 선뜻 선물해줘버리는 습성이 생겼더랬다. 물론, 지금은, 결코! 아니지만)
지금 내게는 몇몇에게 강탈하다시피 선물받은 지브리 인형들이 있다.
- 작년 생일에 나 자신을 위해 큰 맘 먹고, 넘 비싸서 차마 살 수 없었던 라퓨타 피규어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그 며칠전에 애니랜드가 소리소문없이 문을 닫아버려서...결국 사지 못한 기억도 있고.
- 상품 검색 되는 녀석들이 없다! 우쒸....
토토로 인형은 단순히 서 있는 놈 (큰놈 중간놈 작은놈) 이 있고, 꼬리를 잡아 당기면 통통 튀는 녀석도 있고 손뼉 소리에 반응하며 튀는 녀석도 있었고, 저것처럼 도토리 도시락을 들고 있는 녀석도 있고.
내게 있는 건 쬐끄만 녀석들.... 그리고 나뭇잎 우산을 쓰고 있는 작은 크기, 작은 고양이 버스, 새침떼기 지지, 또.... 뭐가 있는지 모르겠군.
아, 근데 내가 왜 이 페이퍼를 쓰기 시작했지? ㅡㅡa (목적상실 ㅠ.ㅠ)
암튼, 오르골도 나오는 이쁜 인형,이 있음 좋겠다... 는게다! (아, 이것도 아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