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렸다.
죽다 살아났다... 의 경지는 아니지만, 죽을 것 같은 기분에서 이제 겨우 소생하고 있는 중이다.
수요일은 열두시간을 꼼짝않고 누워있었고, 어제는 기다시피 집에 왔는데 약기운에 콧물이 떨어지는가 싶어 잠시 방심했더니 오늘은 다시 죽을맛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거즘 스물네시간을 누워지냈다. 내친김에 내일까지 푹 쉬고 싶지만, 출근해야하고 오후엔 성당 주일학교...피정인데, 도저히 일박이일을 견뎌낼 자신이 없어 그냥 포기해야겠다.
보일러 호수가 터져 보일러를 틀지도 못하는데 저녁부터 갑자기 눈발날리며 추워지고 있다.
뭐, 그런다고 나아가는 독감에 다시 걸리는 건 아니겠지.
종일 혼자 누워있어서 몰랐는데 아까 잠시 말을 내뱉어보니 독특한 코맹맹이 소리가 난다. 재밌어.
암튼 미뤄둘 수 없는 서평이 있어 컴을 켰는데, 이렇게 앉아있기도 힘드네. 짧은 글 하나 올리고 서평쓰려 했더니 이 글도 겨우 쓰고 바로 누워있어야겠다. ㅠ.ㅠ
아니 어쨌거나 내가 원래 쓰려고 했던 말은.
좀 전에 천둥이 쳤는데, 어머니가 갑자기 '정월에 천둥치면 대%ㅃ$%^#^&&*'
뭐?
라는 소리를 세번이나 지르고서야 뭐라 했는지 알았다.
사실 난 계속 대머리 벗겨진다는 말로 들어서 뭐야?라는 기분이었다.
정월에 천둥치면 높은지위에 있는 사람이 죽는댄다. - 대머리가 아니라 속된말로 ㄷㄱㄹ 였단말인가?;;;;;
뭐 그말 듣자마자, 누가 죽으면 다행이고... 싶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