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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실리 2km
신정원 감독, 임창정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작년 여름 [시실리 2km] 개봉했을 때, 동생이 자기가 본 최고의 코미디라며 꼬~옥 보라고 했다. 동생의 확실한 추천에 꼭 보려고 했었는데 출장 갔다 왔더니 영화가 끝나 버렸었다. (요즘 상영기간이 넘 짧다.슈퍼스타 감사용도 보려 했었는데, 극장에서 3주를 못 버틴 것 같다.)
결국 어제 보게된 [시실리 2km].
우하하하하. 만족, 만족!
확.실.하.게 웃겼다.
이 영화를 보고 어찌 임창정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영화를 보면서 참 참신하다고 생각했는데,
신인감독의 데뷔작이라는 것도 영화의 진부하지 않음에 기여한 것 같다.
씨네 21 신정원 감독 인터뷰를 읽어보니
임창정을 형이라고 부르고 있다. (임창정-73년생)
영화 찍으면서 참 재미있었겠다.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보지 않아서 장담할 수는 없지만,
사람 마다 웃는 장면이 다를 것 같다.
<달마야 놀자>나 <두사부일체> 처럼 "여기서 웃어!여기야!"하는 확실한 설정이 많지 않다. 좀 헐렁하기도 하고,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가 디따 웃긴다.
특히 58년 개띠로 나오는 해주, 그의 표정은...예술이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영화의 전반부와 후반부가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는다는 거다.
전반에서 확실하게 웃겨주다가 귀신(임은경)이 등장하면서 쳐진다.
또 하나는 마을 주민들이 너무 평면적이라는거....
아무리 다이아몬드가 좋고 돈이 좋아도 한명쯤은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거나 최소한 망설일만도 한데, 자신들이 뺑소니 쳐 죽인 소녀가 귀신이 되어 나타났는데도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독한 년"이라고 말한다. 조연들의 인물 설정에도 좀더 신경을 썼다면 좋았을 "껄" 하는 아쉬움.
이 영화의 미덕은 당근 "임창정의 매력"이다.
이 남자 진짜 사랑스럽다.
어눌하고 웃기고 귀엽고...
뭐 실제로 봐도 영화 속의 모습과 많이 다를 것 같지 않다.
날도 추운데 만나서 소주나 한잔 마셨으면 좋겠다.
심각한 얘기 하지 말고 농담 따먹기나 하면서...
예전에 한 로바다야끼에서 남희석과 그의 일행이 앉은 옆 테이블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는데, 슬쩍슬쩍 남희석을 훔쳐 보니 웃기기는 커녕 하도 인상을 쓰고 있어서 놀랐던 적이 있다. 뭐 그날 기분 나쁜 일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임창정은 후까시 스타일은 아니겠지? 데이트 하고 싶은 연예인 이런거 조사하면 한표 찍어야쥐.ㅋㅋ
1위 임창정, 2위 싸이, 3위 김주혁.
난 왜 비나 원빈 같은 꽃미남한테 관심이 없을까? ㅋㅋ
날도 춤고, 한동안 몸사리던 소주가 땡긴다.
한동안 산사춘, 백세주를 찾으며 약한 모습을 보였는데,
올 겨울에는 그냥 소주를 마셔야 겠다.
임창정의 <소주 한잔>이나 오랜만에 함 들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