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3월 15일 흐림 영하1도~20도


하루 온도 차가 20도를 넘을 정도로 아침과 낮의 기후가 다르다. 아침엔 겨울이었다 낮엔 봄인 날씨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잠깐 관심을 두지 않았던 매화가 꽃을 활짝 피웠다. 지난해 씨살이좀벌 피해가 많았던 매실을 따로 모아두어 버렸는데, 올해 이 덕분에 피해가 줄어들었으면 좋겠다. 이외에도 병충해 예방을 위해 유황소독을 하려했는데, 꽃이 이렇게 활짝 피었으니 늦어버렸다. 내년엔 유황소독을 2월 중에 실시할 계획을 세워야 할 듯싶다.



매화꽃은 현재 60~70% 정도가 핀 듯하다. 산수유도 거의 꽃을 다 피웠다. 옆의 벚나무를 살펴보니 이제 겨우 꽃봉오리를 맺을 기세다. 체리나무도 아직 물이 오르지 않은듯한데, 체리나무에라도 얼른 소독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산 너머 걸어오고 있는 듯하던 봄이 성큼성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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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3월 14일 맑음 영하 1도~영상 17도


지난 늦가을 심었던 마늘과 양파가 푸릇푸릇하다. 비닐이나 부직포를 덮어주지 않았음에도 겨울을 잘 넘겨주었다. 추위를 이겨낼 것이라 추측했던 것이 맞았다. 



다만 아주 건강한 상태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번에 처음으로 심어본 것들이라 판단을 내리기가 힘들다. 잎의 끄트러미가 노랗게 변해서 힘없이 늘어진 것들이 많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병이 난 것은 없어 보인다. 날이 더 풀리면 병충해에 시달릴 터인데, 본격적인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그것보다 먼저 양파 사이사이엔 벌써 풀들이 꽤 자리를 잡았다. 키가 너무 크거나 번성한 것들은 시간이 날 때 뽑아주어야 할 성싶다. 



지난 겨울 초 심었던 마늘은 발아가 별로 안된 듯 했는데, 지금 보니 싹을 내밀고 있는 것이 많다. 양파는 모종을 심었기에 키가 자라있는 반면 마늘은 종자를 심었던 것이라 이제 싹을 내밀어 키가 작다. 풀과의 경쟁이 양파보다 심할 듯하다. 양파보다 더 풀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성싶다. 작은 텃밭이지만 몸 쓸 일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아직 새벽 기온이 영하이다 보니 호스를 빼놓질 못하고 있다. 물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데, 비라도 제 때 내려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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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3월 11일 맑음 5~24도


지난주에는 블루베리밭에 유기질비료인 균배양체를 모두 뿌려주었다. 블루베리 1주당 4키로그램 정도를 주었다. 균배양체는 톱밥과 미강, 아주까리유박이 주 원료인데 여기에 땅에 이로운 미생물이 들어있다. 



작년까지는 이렇게 균배양체와 발효톱밥을 밑거름으로 주는 것으로 끝냈는데, 올해는 지난번 토양검정 결과를 참고하기로 했다. 그래서 블루베리를 키우는 데 칼륨(가리)이 부족하고, 산도는 적정범위 끄트머리에 걸려있다는 처방에 맞추어, 산도를 낮춰주고 가리를 보충하기 위해 황산가리를 한움큼씩 주었다.



이로써 블루베리 밑거름은 모두 주었다. 그리고 미처 죽은 가지를 처 내지 못한 것과, 지난번 가지치기 이후 말라 죽은 가지 등을 마저 정리했다. 이제 유황소독만 두세차례 더 해주면 올해 블루베리 농사 시작을 마무리할 수 있을듯하다. 



그런데 벌써 블루베리 꽃망울이 곧 터질듯 부풀어올라 유황소독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꽃이 피기 전에 소독을 다 마쳤어야 했는데..... 일단 1차 소독이라도 한 것으로 만족해야 할려나.



그나저나 산수유 가지에 자리 잡고 있던 갈색날개매미충 알집을 토치로 그슬린 것 중 일부분은 다시 살아나고 있었다. 정말 놀라운 생명력이다. 음.... 이를 어쩐다. 다시 살아난 가지들은 전부 쳐서 불에 태워야 하나? 일단 손으로 알들을 쓱쓱 문질러 없애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곳에도 유황을 뿌려보았다. 과연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 



일요일 비 예보가 있어 지난해 배추를 심었던 자리도 정리를 하고 퇴비를 뿌려주었다. 다음주 주말 경 상추나 양배추 씨앗을 심을 계획이다. 비가 촉촉히 많이 와주면 좋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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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3월 5일 맑음 영하 3도~16도


가지치기가 예년보다 다소 늦어졌다. 블루베리는 1차로 한 번 가지치기를 끝냈고, 다른 나무들도 가지치기를 시작했다.

그런데 산수유 나무 상태가 심각하다. 



꽃봉오리가 살짝 열리면서 노란색을 조금 보이는 것이 귀여운 모습인데, 가지마다 갈색날개매미충 알이 잔뜩이다. 일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 전체 가지마다 득실득실하다. 이정도면 가히 산수유나무가 아니라 갈색날개매미충 알집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이건 다 작년에 갈색날개매미의 번식을 막는데 실패한 탓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적극적으로 방제를 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가 극심할 것이라 생각된다. 지금의 모습은 모두 과거의 것들이 쌓인 결과임을 실감한다. 아무튼 정말 큰 피해를 막기 위해선 나무 자체를 베어서 태워야 할 정도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심하다 알집들을 그슬려 보기로 했다. 



토치를 활용해서 나뭇가지에 붙은 알집을 태워보기로 한 것이다. 과연 나무에 얼마나 피해가 갈지, 또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산수유 나무가 총 3그루 정도여서 한 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알집을 살짝 그슬리는 정도로 가지마다 토치를 갖다 댔다. 이것도 일인지 신경도 쓰이고 시간도 잡아먹는다. 그래도 나무를 베지 않으면서 약을 치지 않고, 물리적 방법을 동원해서 방제에 성공한다면 정말 좋겠다. 올해 산수유 꽃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곧 알 수 있을터다. 


일부 나무는 가지 굵기가 상당해서 톱이 필요하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톱질을 했는데, 이젠 톱질을 하다가는 어깨가 빠질 듯하다. ^^; 그래서 6인치 짜리 조그마한 전기톱을 하나 장만했다.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충전을 하고 50분 정도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작업량이 많지 않는 나에겐 딱 맞는다. 

블루베리 나무가 자라는데 방해를 주고 있는 뽕나무의 반쪽도 전기톱으로 잘라냈다. 전부 다 베지 않은 것은 뽕잎과 오디를 얻기 위해서다. 



10센티미터 정도 되는 굵기의 가지도 제법 잘 잘린다. 다만 오히려 가늘고 탄력 좋은 가지는 톱날이 가지를 물지 못하고 자꾸 튕겨져 나오는 바람에 톱날이 빠지는 등의 낭패를 보았다. 나중에 요령이 생기면서 가는 가지도 어느 정도 자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중간에 자꾸 톱날이 빠지는 바람에 다시 끼우느라 시간을 꽤 허비했다. 또 밧데리 잔량을 표시해주는 계기판도 톱날이 튕겨나오거나 빠지는 통에 고장나 버렸다. ㅜㅜ 그럼에도 나무베기가 훨씬 편해져 가성비로는 꽤 만족한다. 


오후엔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날 정도로 날이 더워졌다. 산수유도 매화나무도 꽃봉오리가 한창이다. 봄이 코앞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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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3.1 흐림 3도~10도


오전에 비가 올지 모른다는 예보에 미루던 일을 비가 오지 않아서 진행했다. 올해 처음으로 블루베리에 유황소독을 한 것이다. 



지난해 구해둔 유황이 밖에 두었음에도 얼지 않아(얼었다가 녹았을 수도 있지만) 당장 쓸 수 있었다.



약통에 넣고 물과 희석했다. 진하면 진할 수록 살균 효과는 크겠지만, 그만큼 꽃눈이나 잎 등에 해를 입힐 가능성도 크다. 5리터 한 통 마다 100배 희석, 200배 희석, 300배 희석 3가지로 희석 배수를 달리해 뿌려주었다. 



이제 눈이 달린 가지에 진한 유황을 뿌려 혹여 해를 가하게 된다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꼴이 될 터이니 잘 지켜보아야겠다. 특히 100배 희석한 유황의 경우 해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향후 100배로 희석해 뿌려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참고로 유황이 살균효과를 내려면 햇빛을 받아야 그 기작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래서 유황은 아침 일찍 뿌려주는 것이 좋다.  



현재 블루베리 중 대여섯 그루가 까맣게 말라 죽거나, 죽어가는 중인데, 원인을 잘 모르겠다. 겨울에 추워서 동사했다고 하기엔 석연치 않다. 



뿌리를 캐 보아도 문제점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동사가 아닌 병이라면, 이번 유황이 병의 번짐을 막아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유황 방제는 잎이 나기 전까지 가능하다면 3~5차례 진행해 볼 생각이다. 효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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