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춘기 소녀의 사랑고백 이야기. 좋아하는 아이 앞에서 솔직한 마음을 고백하지 못하는 주인공은 어느날 고양이 가면을 얻고, 고양이로 변신해 그에게 다가간다. 소녀의 사랑은 소년에게 전달이 될까? 아이와 함께 보면 참 좋을 재패니메이션. 


2. 무한 게이지 수수께끼 주인공. 하지만 소녀는 소녀를 떠나버린 엄마에게 상처를 받고, 좋아하는 아이에게 고백을 하지 못하는 우울함에 사로잡혀 있다. 그에게 축제가 열린 어느날, 가면장수 고양이가 나타나 고양이 가면을 건네다. 그 가면을 쓰면 고양이로 변할 수 있다. 소녀는 우울할 때면 고양이로 변해서 좋아하는 소년의 집으로 향한다. 고양이로 있으면 감출 것 없이 자신의 속내를 마음껏 드러낼 수 있어서 좋다. 차라리 인간이 아닌 고양이로 살아볼까. 그런데 진짜로 위기에 처한다. 마음 속에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고통이 남아있다면 다시 사람으로 돌아갈 수 없을지 모른다. 과연 소녀는 인간으로 돌아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할 수 있을까.


3. 고양이로의 변신이라는 깜찍함과 귀여움, 인간으로 돌아갈지 말지 결정하지 못하는 불안감, 인간으로 돌아가기 위한 아슬아슬한 모험이 어우러져 재미를 준다.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고양이 세상과, 원래는 인간이었지만 고양이로 변한 사람들의 모습 등 환상적인 요소도 즐길거리. 아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형적 일본풍의 만화영화다. 


4. 청춘로맨스로뿐만이 아니라 가면이라는 메타포를 통해 인생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일상을 살아가며 가면을 써야하는 수많은 순간을 만난다. 아프지 않은 척, 외롭지 않은 척, 행복한 척 얼굴에 웃음을 머금는 가면을 쓰는가 하면, 반대로 슬픈척 하거나 화난 척하기도 한다, 지금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드러내면 그것이 약점이 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울고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처럼 삶이란 그렇게 가면쓰기의 연속일까. 주인공이 결국 고양이 가면을 벗어던지고 사람으로 돌아가듯, 우리는 가면이라는 얼굴을 쓰지 않은채 살아갈 순 없는 것일까. 혹시 우리 손에 고양이 가면이 들려져 있다면 잠시 그것을 놓아버린채 살 순 없는지 고민해보자. 민낯으로의 삶을 꿈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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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주는 우리나라 증류식 소주 중 특이하게도 쌀을 원료로 사용하지 않는 술이다. 밀 누룩과 수수, 조를 원료로 사용한다. 중국의 고량주가 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것과 비교되어질 수 있다. 

문배주는 그 향이 야생배인 문배의 향이 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평양에서 만들어졌는데, 2000년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문배주가 나오자 고 김정일 위원장이 "평양 주암산 물로 만들어야 제맛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나무위키 인용). 우리나라에서는 경기 김포시에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수수는 문배주 말고도 수수빵, 수수떡, 수수차로도 쓰이고, 밥에 함께 넣어먹기도 한다. 요즘은 키가 작은 개량종이 나와서 재배와 수확이 쉬워졌지만, 토종수수의 경우엔 키가 3미터에 이르는 것(사진)들도 많다. 이 토종수숫대를 잘라서 입에 넣어 씹어보면 사탕수수처럼 달짝지근한 맛을 은근하게 느껴볼 수 있다. 



이런 수수가 장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농촌진흥청에서 수수빵을 이용해 동물임상실험을 했는데, 장 내 유익균을 늘려주고, 비만과 관련된 균의 비율을 낮춰주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잡곡이 갖고 있는 건강 효과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올 가을과 추석엔 햇수수로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수수요리를 해 먹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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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2일 10도~24도 맑음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긴 장마와 태풍이 지나고 나서인지, 청명한 하늘이 이렇게나 반가울 수가 없다. 햇빛이 부족했던 작물들도 마음껏 해바라기한다. 



고구마도 수확시기에 접어들었다. 집에 심어놓았던 고구마도 잎이 무성하다. 배수가 잘 되는 곳이 아니라, 장마 기간동안 걱정이 많았지만 용케 잘 견뎌주었다. 고구마가 얼마나 컸을지 기대가 됐다. 눈으론 볼 수가 없으니 직접 땅을 파서 확인해보는 수밖엔 없다. 



시험삼아 고구마 한 줄기를 캐보았다. 줄기가 무성하게 자라 곳곳에 뿌리를 내렸다. 실은 이 뿌리를 내린 곳에도 고구마가 달려야 할테지만 단 한 개도 찾을 수 없다. 그저 잎만 무성하게 키운 것이다. 



고구마를 심었던 곳을 찾아 호미로 주위의 흙을 파냈다. 고구마가 몇 개 나오긴 했지만, 갓난아기 주먹만할 정도로 작았다. 아직도 한참 더 커야한다. 아무래도 줄기를 무성하게 키워내느라 뿌리쪽은 부실한 게 아닌가 추측해본다. 이곳 날씨는 벌써 아침 최저 기온이 10도다. 조금 있으면 10도 아래로 떨어지고 서리도 내릴것이다. 과연 그때까지 충분하게 고구마가 자랄 수 있을지 조마조마하다. 


감자의 경우엔 잎이 무성할 수록 감자의 씨알도 굵고 갯수도 많은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고구마는 전혀 다른듯 보인다. 뭐, 그렇더라도 좋다. 고구마를 캐먹지 못한다면 고구마 줄기라도 실컷 먹으면 되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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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렌트하우스에서 벌어진 몰카범죄. 몰카를 발견한 커플이 경찰에 신고하면 사건은 해결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찰에 신고할 수 없는건 카메라에 찍혔을 불륜의 장면. 그 와중에 몰카범인이라 생각했던 관리인마저 폭력에 의해 죽고 말았다. 이 사건을 은폐할 수도 밝힐 수도 없는 상황에 빠져버린 두 커플의 심리를 따라가는 재미가 있지만, 공감과 몰입까지는 이르지 못한다. 


2. 공유

최대한의 소비가 이루어져야 돌아가는 자본주의 사회. 그 대안으로서 공유경제는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공유경제는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움직일 수 있다. 공유경제를 악용하는 범죄가 늘어가면서 공유경제의 확장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게 됐다. 

렌탈은 공유경제의 한 요소. 에어비앤비처럼 집도 렌탈의 대상이 됐다. 공유는 공공성과 개인성의 경계에 서 있는듯하다. 몰카범죄는 대부분 사적 공간보다는 공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경우가 많다. 몰카가 렌탈된 집에 설치되어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우리는 공적공간의 사적 사용에 있어서 얼마만큼 자유로울/안심할 수 있을까.


3. 신독

아무도 보지 않는 사적인 공간과 시간에서조차 도덕적으로 부끄럽지 않도록 자신을 갈고닦는 것이 신독이다. 즉 언제 어디서나 한치의 벗어남도 없는 정도의 길을 걷는 것. 소위 유교에서 군자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의 덕목이다. 

영화 [더 렌탈]에서는 몰카범죄의 현장을 발견하고도 신고할 수 없었다. 몰카 속에 찍힌 모습 속엔 부끄러운 행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이 떳떳했다면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이후 이어지는 끔찍한 사고는 벌어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물론 몰카는 그 어떤 경우에라도 용납되어질 수 없는 범죄임에는 말할 필요조차 없다. 영화[더 렌탈]은 사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탈에 대한 경고로도 읽힌다.


4. 선입견

렌탈하우스에 처음 렌탈을 예약했던 미나는 예약이 거부됐지만, 한 시간 후 찰리의 예약은 성공했다. 미나는 자신의 이름때문에 벌어진 인종차별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관리인과 마주쳤을 때 이를 항의한다. 그리고 이후 관리인을 대하는 태도는 인종차별주의자라는 시선으로 모든 행동에 거부감을 드러낸다. 

조쉬는 폭력전과가 있다. 자신의 애인인 미나가 관리인과 다툼을 벌이자 다짜고짜 관리인에게 주먹을 날린다. 이 사건으로 말미암아 조쉬는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찬성하지 못한다. 아무래도 자신의 전과가 정당방위 조건을 인정하지 못하도록 만들까 걱정되서다. 

선입견과 고정관념은 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것을 방해한다. 그리고 영화 [더 렌탈]에서는 사건을 더욱 꼬이고 확장되도록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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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더도말고 덜도말고 딱 킬링타임용 코믹액션. 큰 폭소는 아니지만 자잘한 웃음이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 액션은 크게 기대하지 말고...


2. 영화 [오케이 마담]의 장점은 비행기의 디테일. 정말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비행기를 타고 갈 때 벌어질 수 있는-물론 납치 사건은 말고 ^^; - 다양한 일들을 소재로 했다. 또한 승객은 모르는 승무원들의 공간과 조종석, 화물칸, 내부시설 등등을 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퍼스트클래스나 비즈니스석은 구경도 못해본 소시민으로서 눈요기도 했다.^^  


3. 북한의 공작원과 국정원 요원이라는 신분을 숨긴채 결혼해서 평범한 삶을 살아가다, 결혼 후 첫 가족해외여행에서 비행기가 납치된다. 이 납치극을 해결하고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을까. 

영화는 지극히 정석적으로 코믹액션을 풀어나간다.영화 [오케이 마담] 속 주요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정체를 감추려 하는데 이로 인해 벌어지는 해프닝과 정체가 드러난 후의 모습 간의 차이에서 웃음이 유발된다. 사회적 풍자나 블랙코미디는? 없다. 국회의원은 그저 '내가 누군줄 알고'만 외치다 된통 당하는 등 깊은 웃음 보다는 가볍게 웃어넘기는데 이걸 아쉬워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그저 깔깔 웃으며 보기에 적당한 영화니까.

반전도 준비되어 있다. 충격을 줄 만큼의 반전은 아니더라도 코믹맥션의 이야기를 탄탄하게 받쳐준다. 


4.아쉬운 것은 액션이다. 자잘한 웃음과 함께 통쾌한 액션이 곁들였으면 좋았을텐데, 액션이 통쾌한 맛까지 주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폭망 수준은 아니고. 기본은 한다. 이것저것 잴 필요없이 그냥 한바탕 가볍게 웃어넘기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킬링타임용으로 무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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