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9월 13일 비 19도~23도


창고에 처마 물받이를 설치하고 꽤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비가 오질 않아서 제대로 설치가 된 것인지, 의도대로 작동하는지 궁금했는데, 오랜만에 비가 꽤 왔다. 



비가 제법 내리니, 물받이를 따라 물이 주르륵 흘러 내린다. 한쪽은 실리콘으로 막아 두었는데, 새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밤새 내렸던 비에 200리터 물통이 거의 가득 찼다. 이렇게 모아 둔 빗물은 작물에 물을 줄 때 사용하면 좋을 것 같다. 지하수도 아끼고 말이다. 


그런데 밤새 내린 비만으로 이렇게 물통이 가득 차는 걸 보니, 한여름 무섭게 쏟아지는 장대비엔 금방 넘쳐날 것으로 보인다. 물통을 더 큰 것으로 준비해야 하나? 고민이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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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 10일 맑음 18도~31도


9월 중순으로 접어드는데도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어섰다. 늦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다. 올해는 정말 기후가 예측 수준을 뛰어넘고 있다. 



오랜만에 배추 모종을 둘러보니, 벌레들이 벌써 파티를 벌였다. 구멍이 송송 뚫린 것이 맛있게도 먹은 모양이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수확을 할 수가 없어서 마늘 추출물을 활용한 천연추출물 농약을 뿌렸다. 



큰 효과를 바라지는 않지만 악화되는 것 정도만 막아준다면 좋겠다. 한랭사 안 쪽 배춧잎도 구멍이 송송 뚫린 것이 벌레가 이미 안으로 들어간 것은 아닌가 싶다. 



배추가 심겨진 곳엔 산수유 열매가 익어가고 있는데, 익는 모습이 영 신통치 않다. 얼룩덜룩 색이 드는 것이 혹시 병에 걸린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 정말 약 한 번 치지 않고 자라도 보니 이래저래 병치레나 벌레 피해를 입지 않았을까 싶다. 열매가 많이 열리긴 했지만 수확은 얼마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 가을 잘 넘겨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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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 9일 맑음 17도~31도


오미자가 꽤 익었다. 



대략 일주일 정도 후쯤 따면 좋을 것 같아 보이지만, 혹여 이렇게 늦추다 또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 같아, 내친 김에 열매를 수확했다. 



가지치기도 해 주고 관리에 더 신경을 썼다면 좋았겠지만, 뭐....

잎은 무성한데 비해 열매는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작년에 한 줌 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 수확량은 몇 배 늘어난 셈이다. ㅋ



겨우 작은 병 하나에 청을 담글 정도의 양이 나왔다. 매년 조금씩이라도 이렇게 늘려간다면 좋겠다. 지금은 잎이 무성해 어떻게 해 볼 생각이 나질 않아, 잎이 떨어지고 나면 가지를 정리해야 할 성 싶다. 무언가 체계적인 정원 디자인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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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 8일 맑음 16도~29도


지난해 산수유 열매가 꽤 열렸는데, 막상 익을 때쯤 보니까 모두 떨어지고 없었다. 아마도 병에 걸려 떨어졌거나, 새들이 먹어치웠던 것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올해도 산수유 열매는 꽤 달렸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병에 걸려 까맣게 말라 떨어지려 하는 것이 조금 보인다. 또 붉은 색이 점점이 박혀있는 것도 있다. 막 익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모습인 것인지, 병의 징후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도 조금 더 지켜보아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지난해처럼 산수유가 익을 때쯤에 이 열매들이 모두 어디로 사라져 버리는 일이 또다시 발생하면 낭패겠지만 말이다. 이미 땅에 떨어진 열매들도 조금 있다. 


보통 산수유 열매는 10월부터 익기 시작한다. 농가에서는 서리가 내릴 때까지 나뭇가지에 매달아두었다 수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농진청 연구 결과에 따르면 9월 미성숙 열매가 비만 예방에 좋은 성분이 더 많다고 한다. 상황을 봐서 9월에 한 번, 10월에 한 번, 서리가 내리고 한 번 이렇게 수확해 보면 좋을 듯 한데, 과연 시간과 정성을 들일 수 있을련지.... ^^;;;



1차로 수확했던 고추의 태양빛으로 말리기는 틈틈히 계속 하고 있는데, 상태가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깨끗하게 마르지 않는 것은 병충해를 입은 탓일까. 건조기를 사용하면 몇 일이면 될 일을 몇 주에 걸쳐 자연의 힘만으로 말리고 있다보니 발생한 일인지도.... 아무튼 예쁘게 마르지는 않고 있다. 반면 2차 수확한 고추는 아직까지 나름 자기 색을 잘 지니면서 예쁘게 마르고 있다. 100% 태양초란 정말 힘든 일이다.ㅜㅜ 



무경운으로 심었던 배추 중 두 포기는 벌레들이 싹둑 잘라먹은 듯하다. 그리고 나머지 배추도 벌레들의 간식이 된 듯 구멍이 송송 뚫려 있다. 풀 들 속에서 자라고 있어, 언뜻보면 풀인지 배추인지 모를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구멍이 뚫려 있는 것은 어김없이 배추 모종이다. 벌레들도 맛있는 건 안다!! ^^ 한랭사를 쳐 둔 곳도 배추 모종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것으로 보아, 한랭사 안에 이미 벌레가 침투한 듯하다. 천연 추출물 농약을 한 번 쳐야 하는 것은 아닌가 고민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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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 9월 3일 맑음 23도~31도


'기적의 배'가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은 점차 절망으로 바뀌고 있다. 



1주 전까지만 해도 원황배 10여 개 정도는 따 먹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대부분의 배가 시커멓게 변하면서 땅에 떨어졌다. 벌레 피해도 있고, 병에 걸린 것처럼 보이는 것들도 있다. 아무래도 배에 종이를 싸서 병충해를 막는 방법을 써야 하지 않나 싶다.  



더 기다렸다가는 배 맛을 조금도 볼 수 없을 것 같아, 배나무를 샅샅이 훑어 보았다. 온전하게 남은 것은 딱 한 개뿐. 주먹보다 조금 큰 정도로 크기가 다소 작았지만 수확을 감행했다. 그리고 맛 본 배맛은 그야말로 꿀맛. 이렇게 맛있는 배였으니, 벌레나 새들이 달려드는 것도 이해가 된다. ^^; 올해 실패를 거울 삼아 내년엔 종이 씌우기를 검토해봐야 겠다. 


배와 함께 호박도 한 개 땄다. 호박이 이제 열린 것들이 많아 아무래도 늙은 멧돌호박을 수확하는 것은 힘들듯하다. 그냥 어린 호박일 때 수확해서 반찬으로 먹는게 나을 듯 보인다. 오늘도 호박을 한 개 따서 깍둑썰기를 한 후 1/4 정도만 청국장 찌개에 넣어서 먹었다. 얼굴 크기보다 조금 큰 호박이지만 반찬으로 먹기엔 꽤나 많은 양이다. 호박 덕분에라도 된장찌개나 청국장 찌개를 많이 해 먹어야 할 판이다. ^^ 



블루베리밭과 체리밭의 5차 풀베기가 마무리됐다. 이제 남은 기간 동안 한 번 정도만 풀을 베주면 풀베기는 끝이 날 것 같다. 1년에 6회 풀베기라니.... 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다. 풀베기 횟수를 줄일 수 있는 농장 디자인에 대한 고민이 깊어져야 할 시기이다. 1년 2~3회 정도에서 끝낼 수 있다면 좋겠다. 올 겨울은 이것이 가능하도록 연구하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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