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두렵지 않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전화윤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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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한 책. 간호대생 특강과 뇌과학 전문가들에 대한 취재 등을 인터뷰 형식으로 엮은 책이라 쉽게 읽힌다. 방광암과 심장 수술을 겪을 때의 일마저도 책으로 풀어내면서 일본 최고 전 방위적 지식의 소유자가 개인적인 문제조차 '독서'를 통해 어떻게 해결하고 이겨내는지 살짝 엿볼 수 있다. 자살, 안락사, 뇌사, 임사체험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다. 죽음, 이라는 피할 수 없는 주제에 정면으로 맞선 것은 좋았지만, 결론은 좀 힘이 빠지는 느낌이다. 



제일 인상 깊었던 문단은 여기. 외국어 좋아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바친다. 





수업 방해와 학내 봉쇄의 연속에 반쯤은 휴교 상태였고 수업도 시험도 없던, 도쿄대학 개교 이래 가장 변칙적인 시대, 과격파 학생들이 야스다(安田) 강당에 운집해 기동대와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진 시대였기 때문이다.


당시 나는 평생 그렇게까지 공부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매일 공부를 하며(매일 그리스어로 플라톤을 읽고, 라틴어로 토마스 아퀴나스를 읽고, 독어로 비트겐슈타인을 읽고, 불어로 사르트르를 읽고, 아랍어로 코란을 읽고, 페르시아어로 루미를 읽고, 한문으로 장자 전집의 주석을 읽었다.) 매일 밤을 새워 그날 수업의 예습을 하는 일상을 반복했다. (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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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02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4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수연 2021-02-02 15: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다시 독어, 스페인어 시작할까요? 응?;;;;;;

단발머리 2021-02-04 17:18   좋아요 0 | URL
시작한다,에 1표!!!
독어에 1표! 스페인어에 1표!

감은빛 2021-02-02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걸 과연 인간이 할 수 있는 건지 궁금하네요.
한두개라면 그러려니 할 수 있을텐데.
세상은 넓으니 저런 천재가 있다면,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있는 거겠죠.

단발머리 2021-02-04 17:19   좋아요 0 | URL
인간에게는 불가능하지만 다카시에게는 가능한 걸까요? @@ 영어문화권에서는 그래도 좀 쉬울텐데 일본인이라 더 놀라울 따름입니다.

psyche 2021-02-03 0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저거 가능한 일인가요??

단발머리 2021-02-04 17:18   좋아요 0 | URL
가능한가봐요 ㅋㅋㅋㅋㅋㅋ 다른 건 몰라도 그리스어랑 라틴어는 정말 허걱입니다! 허걱!!!

2021-02-04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4 2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4 2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5 17: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을 이렇게 세 권 빌렸다. 『자기 역사를 쓴다는 것』을 대충 훑어보고 느낀 건데, 나는 아직 인생을 뒤돌아볼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내 삶에 대해 어느 정도 솔직해야 할지, 어디까지 말할 수 있고, 어디까지 말할 수 없는지 아직은 모르겠다. 철모르는 사람이라 그런 거라 생각한다. 미뤄둬야 할 책이다. 『, 생과 사의 수수께끼에 도전하다』는 주위에 암 판정을 받은 사람이 부쩍 늘어서 빌린 책이다. 친구의 오빠와 언니, 가까운 선배까지. 줌 모임 중에 진지하게 암 보험을 권유하던 친구의 말이 오래도록 귀에 울린다. 하지만 역시나 목차를 본 후에는 읽기를 주저하고 있다. 알고 싶은 마음만큼 알고 싶지 않은 마음이 크다. 알고 싶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사람은 참 묘한 존재라서 이해하기 싫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알고 싶지 않은 건, 끝내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죽음을 통해 사람은 이전과는 다른 존재가 되어버린다. 자신의 몸을 조절할 수 없으며, 움직일 수 없고, 빠른 속도로 부패한다. 육체는 이렇게 티끌이 되어 결국에는 흙으로, 자연으로 돌아갈 것이다.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죽음을 육체와 영혼의 분리라고 여긴다.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들은 그런 세계에서 새로운 출발을 상상한다. 나는 그런 세계, 그런 우주가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죽음을 정면으로 다룬슬픈 불멸주의자』의 결론은 이렇다.

 


죽음과 타협하라. 언젠가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사실은 무섭기는 하지만 동시에 우리에게 용기, 연민, 그리고 미래 세대를 배려하는 마음을 불어넣음으로써 삶을 숭고하게 만든다. 의미와 가치, 사회적 관계, 영성, 개인적 성취, 자연과 동일시, 순간적인 초월 경험을 자기 나름대로 잘 조합함으로써 영원히 지속될 의미를 찾으라. 이런 방도를 제공하는 문화적 세계관을 장려하고 불확실성 및 자기와 다른 신념을 품은 사람에게 관용을 베풀라. (345)

 


죽음과 타협하라. 그대로 받아들이라. 이런 주장은 모순적이다. 내가 죽었는데, 내가 이미 이 세상에서 사라졌는데, 그게 무슨 소용인가. 죽음은 선택할 수 없는 문제인데, 어떻게 받아들이라는 것인가. 영원히 지속될 의미가 내게 무슨 소용인가. 간디를, 보부아르를, 마거릿 애트우드를 기억하고 또 기억할 테지만, 이 세대가 지나고 나면, 인류가 멸망하면 그것이 또 무슨 소용인가. 내가 사라졌는데 그게 무슨 소용인가. 『이방인』에서 카뮈가 말한 그대로, 이러나저러나 내게는 마찬가지일 뿐이다.

















그 순간부터 이미 마리의 추억은 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을 것이었다. 죽었다면, 마리는 더 이상 나에게 관심의 대상이 못 된다. 그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되었다. 그와 마찬가지로, 내가 죽은 뒤에 사람들이 나를 잊어버린다는 사실도 나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사람들은 나와 아무 상관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 일은 생각하기 괴로운 것이라고 말할 수도 없었다. (128)

 

저 멀리 사라져가는 그 애의 뒷모습, 눈치 없이 똑똑 떨어지는 눈물, 놓치고 싶지 않았던 따뜻한 손,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들, 약속과 다짐, 아껴주는 마음, 또 다른 나로서의 딸,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남자, 엄마 그리고 또 엄마. 그것이 다 무슨 소용인가. 나는 사라진다. 나는 사라져 버린다.

 


유기체는 알고리즘일 뿐이며, 진화의 단계 속에서 영혼의 등장을 확인할 수 없다는 유발 하라리의 말을 들어보자. 사피엔스의 종말을 예상해 보자.


 












우리가 아는 한, 순수한 과학적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의 삶은 절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인류는 목적이나 의도 같은 것 없이 진행되는 눈먼 진화과정의 산물이다. 우리의 행동은 뭔가 신성한 우주적 계획의 일부가 아니다. … 그러므로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부여하는 가치는 그것이 무엇이든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 (552)

 


이것이 죽음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는가. 아무런 목적,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인간의 삶. 그런 삶이 옳은가 혹은 그런 삶이 행복한가라는 질문과 상관없이 정말 그런 것인지 묻고 싶다. 우리의 인생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가. 우리의 사랑은 아무것도 아닌가.

 


암과 심장병, 두 차례의 대수술을 이겨낸 일본 지성계의 대표, 일흔다섯의 다치바나 다카시는죽음은 두렵지 않다』에서 무엇이라 말하는가. ‘임사체험은 뇌의 착각일 뿐이라는 주장과 언젠가는 죽는다(121)는 사실에 대한 언급과 뇌는 화학적 기계장치일 뿐(138)이라는 과학적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그렇다면 더 이상 죽음이 두렵지 않은가. 오랜 독서와 전 세계 전문가들과 만남과 취재, 뇌과학에 대한 연구를 종합한 결론은 무엇인가. 이제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하는 그 말의 근거는 무엇인가.

 


과학이 아무리 발전해도 모르는영역은 새롭게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모름은 내가 죽음에 관한 철학을 공부하며 고민하던 젊은 시절의 그것과 사실 큰 차이가 없는 듯합니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 죽음이란 무엇인가? 끊임없이 이 수수께끼를 풀어나가는 게 인간이라는 존재인지도 모르겠습니다. (167)

 

결론은 모르겠습니다이다. 그는 젊은 시절에는 죽음이 두려웠지만, 이제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이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수수께끼이며, 인간에게 주어진 평생의 과제라 말한다. 이것이 그의 결론이다. 모르겠습니다.

 
















『거의 모든 것의 역사』에서 빌 브라이슨은 엄청난 수의 원자들로 구성되어 있는 우리는, 죽은 후에 원소의 재활용을 통해 다른 존재로 만들어질 것(148)이라 말한다. 역시나, 원자의 결합으로서 존재했던 현재의 는 아무런 중요성을 갖지 못한다.

 

김상욱과 유지원의뉴턴의 아틀리에』는 같은 이야기를 조금은 다른 각도에서 말한다.

 


우리는 별에서 온 원자들이 우리 몸으로 모였다가 다시 흩어진다는 과학의 진실을 안다. 인간은 필멸이라도 인간을 구성하는 원자는 불멸임을 안다. 이 사실은 위안을 준다. 그러나 필멸의 생명이란, 원자들을 기계적으로 단순하게 조립한 장난감에 불과한 것이 아님도 안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주 속 유구한 생명의 흐름은 지속될 것을 알고도 개체의 소멸을 애도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134)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우리의 감각과 감정, 기억과 경험, 그리고 의식은 육체와 함께 소멸해 버리는 것인가. 현대과학의 결론처럼, 뇌는 작은 살덩어리일 뿐이며, 물질로서의 뇌가 의식을 만들어낸다는 것, 우리가 자아라고 인식하는 라는 개체 속에 존재하는 모든 정보와 경험이란, 한낱 뇌 내부의 신경세포와 화학물질 간의 상호작용의 결과일 뿐이라면, 답은 한 가지뿐이다. 죽음이란 육체가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기능을 멈추고, 우리 몸의 일부였던 뇌가 더 이상 활동하지 않고 정지하는 것이다. 뇌의 속임으로 운용되던 자아라는 관념이 생명 정지와 함께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왜 사랑하는가. 왜 미워하는가. 왜 오늘을 살고 또 내일을 살아가는가. ‘죽음에 대한 책을 읽어갈수록 오히려 의문은 더 커져만 간다. 목적에 대한 나의 집착이, 의미에 대한 나의 갈구가 망상에 불과하다면, ‘라는 존재는 왜 살아있는가. 이렇게 거대하고 완전하며 아름다운 우주 속에 나는 그저 스쳐 가는 보이지 않는 티끌 같은 존재일 뿐인데. 나는, 왜 지금 살아있는 것인가. 이것은 신의 존재를, 하나님의 섭리를 믿는 나의 의견과는 상관없는 일이다. 이건 종교라는 문화의 한가지 형식에 대한 호불호만으로 결정하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일이다. , 우리는 죽지 않고 살아있는가. 왜 그는 죽고 나는 살아있는가. 왜 그녀는 이제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고 나만 남아있는가. 죽어야만 하는 운명의 나는, 왜 태어났는가. 그리고 죽을 것을 알면서,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 지금 나는 왜, 살아있는가.


 

그게 답이냐고 묻는 것이다. 그게 정말 우리 삶에 대한 진실한 해답이 될 수 있느냐 묻는 것이다. 천국이 진짜라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니다. 정말 그렇게 믿느냐 묻는 것이다. 뇌는 1,400그램의 살덩어리에 불과하고, 우리는 이렇게 한 세상을 살다가 어쩔 수 없이떠나가는 존재에 불과하니, 현재를 즐기고, 욕심을 버리고, 편안한 마음으로 죽음을 받아들이라는 말이, 답이냐 묻는 것이다.

 

그것이, 죽음에 대한 답이냐고 묻는 것이다. 답이 될 수 있는가, 묻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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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인터뷰 대상자의 이름이 익숙해 책을 찾아보게 됐다. 박홍규. 박홍규? 박홍규라면반 정도 읽다가 현재는 행방이 묘연해 오랜 기간 읽고 있어요중인오리엔탈리즘』의 번역자 아닌가? 확인해 보니 맞았다. 그 박홍규 교수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박홍규 교수는 영남대학교에서 1991년부터 2018년까지 노동법을 가르쳤고 현재 명예교수로 있다. 한평생 매일같이 도서관에 다니며 빈센트 반 고흐, 이반 일리치, 조지 오웰, 헤르만 헤세, 레프 톨스토이와 마하트마 간디, 한나 아렌트와 헨리 데이비드 소로, 미셸 푸코와 루쉰과 몽테뉴 등에 관한 150여 권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오전 2-3시 기상, 여름에는 오전 7시에 아내와 함께 논일을 나가고 퇴근 후 한 시간 더 일하면서 600평의 땅을 일궈 나간다. 자급자족의 실천이다. 인터뷰 형식이어서 그의 삶과 독서, 개인과 사회에 대한 그의 생각을 비교적 편안하게 들을 수 있다.

 



교수님이 1980년대에 푸코의감시와 처벌』을 먼저 우리말로 옮기셨던 것도 사이드를 번역하게 되신 하나의 계기가 되었을 것 같습니다.

 


푸코 말씀을 해주셔서 말인데, 1995년이었나요? 교수신문사에서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번역서 10권을 꼽았는데, 그중 제가 옮긴 책이 두 권이나 있었어요. 『오리엔탈리즘』감시와 처벌』 10권 중에서 2권을 차지했었는데요, 제 자랑 같지만 이건 퍽 영광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웃음) (120)

 

 


『오리엔탈리즘』을 번역하게 된 사연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공부할 때 그 책을 읽고 있는 박홍규 교수를 보고 한국에서 온 영문과 교수가 이런 책도 읽느냐 물었다고 한다. 10여 년이나 된 이 책이 왜 한국에 번역이 안 됐는지 궁금하다 했더니, 그는 그 책을 번역할 사람이 없을 거다, 한국에서는 별로 관심도 없고, 자기가 보기에 그 책이 읽힐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다. 오기가 생긴 박홍규 교수는 그 날밤 아내에게 내가 이 책을 번역하겠노라 말했다고. 이는 하나의 에피소드일 뿐이지만, 그의 말을 찬찬히 따라가 보면 한국 지식인들 사이에서 팽배했던 서양에 대한 맹신과 서양 중심적 사고가 그를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번역으로 이끌었던 게 아닌가 싶다.

 

또 한 가지는 그가 가진 위치, 서울의 좋은 대학, 한국을 대표하는 좋은 대학을 나오지 않은 그의 위치가 변방으로서의 아시아를 인식하게 했던 것 같다. 세계 최고라고 하는 하버드 대학에서조차 누구는 아버지가 대법원장이네, 누구는 아버지가 대법관이네, 라며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는 그들로서는, (자기들이 보기에 시골의) 지방대를 나온 박홍규 교수가 자신들과 같은 세계의 중심’, 하버드에 속한다는 걸 참아내기 힘들었을 것이다. 이너서클은 점점 더 좁아진다. 자신이 내부에 속한다고 안심하는 이들은 그 원을 점점 더 작게 그린다. 그들만의 법칙대로라면, 박홍규 교수는 처음의 원이 그려질 때부터 원 바깥에 존재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그 위치에서만 볼 수 있는 무엇인가를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변방으로서의 자기 인식오리엔탈리즘의 진실을 밝혀줬다고 할까.

 

 


가난하고 외로웠던 어린 시절, 빈집에 들어가기 싫어 헌책방을 헤매던 중학교 남자아이의 이야기는 진지하고 성실한 독서로 이끄는 힘이 외로움에 있음을 확인하게 한다. 기쁜 일이 있을 때 책을 읽지 않는다고, 슬플 때, 분할 때, 억울할 때 읽는다는 유시민 작가의 말도 기억나게 한다. 부제도 고독한 독서인. 추천사를 쓴 정혜윤 피디도 이 책은 시종일관 고독의 책이었다고 말한다.

 


어젯밤에 시작해 반 정도 읽었다. 나도 잠시 고독하고 싶으니, 끝이 없는 것처럼 이어지는 휴일이지만, 오늘은 모두 늦잠 자기를

나도 좀 고독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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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1-30 10: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을 정말 빠져들게끔 쓰시는 것 같아요. 읽다가 책에 있는 내용 인용인줄^^;

단발머리 2021-01-30 18:35   좋아요 2 | URL
위의 책이 인터뷰책이라 술술 읽혀요. 에피소드 따라적어서 쉽게 읽혔나봐요^^

수연 2021-01-30 10: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으로 달려갑니다~~~~~ 쓩쓩~~ 단발머리님 동거인들은 모두 오늘 대책 없이 늦잠 자소서! 단발머리님의 고독을 응원합니다!!

단발머리 2021-01-30 18:36   좋아요 1 | URL
왜 토요일에 평일보다 더 일찍 일어나냐고요!!!! 😡😡😡 알게 되면 연락줘요. 알기 전에는 연락 말아요!!!

난티나무 2021-01-31 00:18   좋아요 0 | URL
이 또한 또다른 우주의 법칙... 왜 주말에 더 일찍 일어나냐 했더니 그냥 눈이 떠진다는 새빨간 거짓말을 하더이다.ㅋ

유부만두 2021-01-30 11: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고독을 원합니다.

내 고독 어디 있니, 작고 소중한 나의 고독아 ... 웨어 아 유? ㅠ ㅠ

단발머리 2021-01-30 18:35   좋아요 3 | URL
고독이, 제가 여기 위의 글 올리자마자 집 나가더라구요.
유부만두님 댁에 간 거 아니에요? 오늘 저녁에 자고 내일 아침에는 저희집으로 돌려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유부만두 2021-01-30 21:07   좋아요 1 | URL
아뇨, 안 왔어요. 어뜩해요...제 고독이도 집 나간지 오래됐어요. 얘들이 같이 있나?.. ㅠ ㅠ

단발머리 2021-01-30 21:46   좋아요 0 | URL
어머나 그래요? 애네들이 도대체 어디에 갔을까요? 벌써 어둑어둑해지고 밖은 추운데요.
일단 문자 하나 남겨보고 기다려보기로 해요, 유부만두님!
혹 늦게라도 유부만두님 댁으로 가게되면 내일 아침만 먹여주시고, 저희집 고독이는 얼른 집에 가라 보내주세요. 꼭이요!!!

유부만두 2021-01-30 22:02   좋아요 0 | URL
그럼요, 그럼요. 둘이 같이 있다면 낫겠어요. 애들 밥 걱정은 마세요. 단발님 고독이 제가 잘 먹이고 그럴게요. 근데 얘들 들어오면 다신 못 나가게 묶어놔야겠어요.

단발머리 2021-01-30 22:08   좋아요 0 | URL
휴우~~ 한시름 덜었네요. 유부만두님 식단이면 정말 걱정없습니다! 핸드폰 위치 추적하는 거 있더라구요. 저희집 애들도 해준 적 없는데 고독이한테는 꼭 해줘야겠어요.

붕붕툐툐 2021-01-30 19: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은 후 사이드의 책을 읽고 싶었는데, 게으르게도 책은 안 찾아보고 있었어요. 단발머리님 덕분에 알게 되었네용~👍
전 반대로 늘 고독해서 읽었어요~ㅋㅋㅋㅋ

단발머리 2021-01-30 21:47   좋아요 1 | URL
전 오랫동안 <오리엔탈리즘>이 ‘읽고 있어요‘ 중입니다. 야금야금 읽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고독해서 읽으셨다니 부러운 마음 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연 2021-01-31 15:51   좋아요 1 | URL
툐툐님 댓글 읽고 제 고독이 흑흑흑 울고 있습니다. 난 왜 이렇게 시간이 안 나는거지 ㅠㅠ

단발머리 2021-02-01 09:38   좋아요 1 | URL
저도 붕붕툐툐님 부러울 따름입니다!!
오늘 온라인 수업 개학했어요. 저희집 고독이 잠깐 마실 보낼까요, 수연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1-02-01 0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2-01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직 두 권 밖에 못 읽었지만 푸코를 읽으며 보냈던 외로운 밤의 기억이 내게는 이렇게도 또렷한데... 그들, 프랑스 지식인들의 책을 읽을 독자층에 나는 포함되지 않는다, 알려주며 하는 말. 그러니까 읽지 않아도 돼. 

무엇이냐! 도전을 부르는 이 도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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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1-27 09: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게 뭡니까! 이...이..... 욕할뻔 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푸코 읽어야겠는데요? 물론 저는 성의 역사 다 읽었습니다만? 후후후후훗

단발머리 2021-01-27 09:47   좋아요 1 | URL
욕은 저랑 같이 하시고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랑스 사회는 언어가 계층화 되어 있어서, 그니까 일테면 지식인의 말과 일반인의 말이 다르다고 설명하고 있어요. 푸코를 비롯한 지식인들은 지식인‘만‘을 대상으로 말하고 쓴다고 해요. 성의 역사를 다 읽으신 분이라면 푸코의 다른 책도 읽을 수 있지 않을까요? 지식인이니까요!!!

다락방 2021-01-27 09:47   좋아요 1 | URL
그보다는 지식인이 아닌데 지식인의 글을 읽느라 제가 토할뻔 했던것 같습니다. 흠흠.. (슬픔)

단발머리 2021-01-27 09:51   좋아요 1 | URL
전 푸코 책, 롤랑 바르트 책, 데리다 책, 라캉 책, 다 읽고나서, 나도 지식인이야!!! 하고 싶은데, 현실은 <성의 역사>도 완독 못 한 사람.... (시무룩)

얄라알라북사랑 2021-01-29 08:03   좋아요 0 | URL
프랑스 사회 언어 계층화는 무척 흥미롭네요. 영미권 이야기만 듣다보니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정말 ˝지식인/일반인˝ 말이 다르다니! 여성명사 남성명사만 구별하는 게 아닌가봐요?

수연 2021-01-27 1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부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르

단발머리 2021-01-27 10:44   좋아요 1 | URL
😡😡😡😡😡😡😡😡😡

미미 2021-01-27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머×저 얼마전 롤랑 바르트 읽다 놨는데..뜨끔한 기분..하..ㅠㅇㅠ

단발머리 2021-01-27 10:55   좋아요 1 | URL
롤랑 바르트도 그 나쁜 사람 중에 한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전 미미님 편입니다!

수연 2021-01-27 10:58   좋아요 1 | URL
그래도 롤랑은 푸코보다는 나은 거 같아요. 롤랑 글 하나도 기억 안 나는 1인_ 읽었던 거 같긴 한데....... 먼산 바라본다

단발머리 2021-01-27 11:17   좋아요 1 | URL
두 분 다 읽으셨으니 저도 롤랑 바르트!! 읽고 먼산보기 ( “)

잠자냥 2021-01-27 12: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쳇 알았어 안 읽어. 흥피칫.

단발머리 2021-01-27 12:14   좋아요 1 | URL
이런 자세야말로 진정한 지식인의 자세라고 저 역시 생각합니다! 락방님은 욕을 할뻔 하셨고요, 수연님은 부르르르르르르 떠셨다 합니다.
저는 여러분께 이르려고 캡처를 했습니다. 이렇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

 

스티븐 호킹에게 관심이 있어서도, 블랙홀에 흥미가 있어서도 아니다. 해설을 맡았다는 이종필 교수를 유튜브에서 한 번 본 적이 있는데, 이종필 교수 때문도 아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집어 들었던 건 오로지 책의 크기 때문이다. 작고 얇아서. 특수 상대성이론과 일반 상대성이론과 열역학 제2법칙과 엔트로피는 항상 매혹적이다.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가 사는 우주, 내가 발 딛고 있는 지구의 움직임과 그 움직임의 규칙에 대해 들을 때마다 가슴이 설렌다. 이해의 차원이 아니다. 내가 가늠할 수 없는, 내가 알지 못하는 법칙과 운동에 의해, 나의 세상이 살아 숨 쉰다는 것, 나의 우주가 움직인다는 것. 그게 중요하다. 나 역시 살아있다고 느낀다.

 

1부는 스티븐 호킹의 BBC 리스 강연을 담았고, 2부는 이종필 교수의 해설이다. 다 이해하겠다는 욕심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읽는 처지이어서 역시 2부가 읽기 편했다. 과학에 대해 풍부한 지식을 가진 분들이 읽기에는 쉬운 책이고, 호킹복사, 일원성 연산자, 끈 이론 등을 간단하게라도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좋은 안내서가 될 듯하다. 여러 법칙과 규칙 중에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바로 이것.

 


다른 천체는 물론 그렇지 않다. 질량이 똑같더라도 크기가 얼마인가에 따라 표면중력도 달라지고 평균밀도도 달라진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블랙홀 대머리 정리no hair theorem’라 부른다. 모든 블랙홀은 서로를 구분할 수 있는 독특한 성질이 거의 없다는 뜻이다. 머리카락이 긴 사람들은 저마다 개성 넘치게 독특한 헤어스타일을 뽐낼 수 있지만, 머리카락이 없는 대머리의 헤어스타일은 오직 하나뿐이다. (108)

 


떠오르는 헤어스타일은 물론 머리카락 없는 대머리이고, 제일 먼저 떠오른 남자는 M. F. 그 남자가 아니라, J. S. 바로 그 남자였다.  

 

 















2.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우치다 다쓰루의 두 번째 책이다. 정년퇴임을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강의 창조적 글쓰기의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책 제목이나 목차를 봐서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주요할 것 같지만, 반 정도 읽은 현재로서는 언어에 대한 생각을 더 치열하게 풀어냈다는 느낌이다. 소쉬르의 애너그램 연구에 대한 이야기는 이해하기 어려웠어도 재미있게 읽었다. 제일 흥미로운 챕터는 당연히’ <2 : 하루키가 문학의 광맥과 만난 순간>이다.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것은 1919년 『대장 몬느』, 1925년 『위대한 개츠비』, 1953년 『기나긴 이별』, 1982년 『양을 쫓는 모험』이라는 서사의 ‘광맥이 확실하게 존재한다는 것뿐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구멍을 파는 동안에 어느 날 문득 문학적 계보의 도도한 흐름과 마주쳤습니다. 광맥이라는 말은 땅속 깊이 있기는 한데 언제 생겼는지, 어디까지 이어지는지, 매장량이 어느 정도인지 알지 못하는 경우에만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때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기 발밑을 자기 곡괭이를 사용해 파내려가는 동안 ‘누구의 것도 아닌 흐름에 도달하는 것이 바로 글쓰기라는 것을 확신했다고 생각합니다. (57)


저자는 알랭 푸르니에의 작품이, 피츠 제럴드에게로, 레이먼드 챈들러에게로, 무라카미 하루키에게로 연속적으로 이어졌던 역사적 상황을 설명한다. ‘화자의 약하고 아름답고 사악하고 무구한 또 다른 자아의 영원한 실종이라는 주제가 네 개의 작품에 거의 동일하게 그려지고 있다(54)는 것인데, 네 개의 작품을 관통하는 광맥이 존재한다는 주장이다. 자신이 누군가의 구조를 그대로 베끼고있다는 사실을 작가는 인지할 수도,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성공했다. ‘금맥을 찾아낸 하루키에게 박수를.

 
















3. 타이탄의 도구들

 

새해맞이 기념으로 자기계발서 한 권 읽었다. 유명하신 분들, 사회적으로도 크게 성공하신 분들 한 자리에 모신 것까지는 좋았는데, 가끔 서로 간의 주장이 어긋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열심히 노력하고 애쓰고 끝내 성공하고. 욕심내지 않고 마음의 평화를 누리고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한 번의 인생, 우리 모두 더 행복하고 더 값진 삶을 원하지만, 해답은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명상, 아침 일기 쓰기, 메모하기 등은 삶을 새롭게 구획 짓는 (이미 알고 있는) 좋은 제안들이다. ‘오늘의 메뉴’, ‘한살림, 마트 다녀오기만 적지 않고 다른 것도 적고 싶다<모든 길은 스스로 열린다>의 이런 문단이 눈에 들어온다.

 


자신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 사람, 남들은 다 잘 아는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걱정하지 마라. 남들도 잘 모른다. 모른다는 것이 핵심이다. 꼭 알지 않아도 된다. 그냥 앞으로 계속 가면 된다. “꼭 비결을 캐내고, 뭔가를 알아야만 열심히 몰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오히려 그런 방식에서 벗어나야 자연스럽게 몰입이 된다. 무엇이 나를 창의적인 몰입으로 이끄는지 거의 4년 동안 배우고, 묻고, 생각했지만 얻은 답은 없었다. 다만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어느새 내 자신이 저절로 몰입을 허용하고 있었다.” (206)

 


그냥 앞으로 계속 가면 된다는데, 그곳에 길이 있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정확한 길을 모르는데도 일단 앞으로 걸어갈 수는 있다. 끝까지 모른 채로 살아가는 게 인생이니까. 멈추지 말고 걸어가면 된다는 것이고, 그 길은 바로 내 발 앞에. 바로 여기에 있다. 누구나, 누구든 답은 이미 알고 있다.



 














4. 올랜도

 


주인공 올랜도는 16세기(1588) 영국에서 16세의 미소년으로 등장해 30세에 남자에서 여자로 성이 바뀌는 놀라운 사건을 겪는다. 그녀는 이후 300여 년을 살아가다가 1928년에는 36세의 여인이 되어 있다. 작품 내에서는 이 소설이 전기임을 여러 번 강조하는데, 오히려 울프는 전기적 요소와 판타지적 요소를 혼합함으로써 전기소설에 대한 고정관념에 도전한다. ‘장르에 대한 도전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받는 듯하다.

 


두 성은 서로 다르지만, 서로 섞여 있다. 모든 사람에게 있어 양성은 유동적이며, 남자답거나 여자답게 보이게 하는 것은 옷뿐이고, 그 속의 성은 겉과는 정반대인 경우가 흔히 있다. 이로써 생기는 분류와 혼란은 누구나 경험한 바 있다. (167)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비슷한 며칠간의 깊은 잠이후 올랜도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변한다. 터키에 파견된 영국 대사로서 격무에 시달리던 젊은 남성 올랜도는 이제 터키의 집시들과 함께 산과 들을 떠도는 자유로운 여성이 된다. 쌍둥이처럼 닮은 두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을 통해 남성의 삶으로, 여성의 삶으로 살아진다’. 소재의 특이성만큼이나 역사를 가로지르는 자연스러운 흐름이 가히 독보적이다.    

 

작가와 작품을 얼마나 유기적으로 보아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작품 속의 모든 장치를 작가를 이해하기 위한 단서로만 해석하는 것은 너무 단순하다고 생각하지만, 결국 글로 쓰인 모든 것들은, 모든 문장은 결국 작가를 투영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고 묻게 된다. 올랜도의 말은 버지니아 울프의 말이고, 올랜도의 물음이 버지니아 울프의 물음이라는 걸 기억할 때, 이 소설의 모든 말과 물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그렇게 반짝반짝 빛난다. 『댈러웨이 부인』보다 더 편안하게 읽히고, 『댈러웨이 부인』만큼 재미있다. 사실은, 훨씬 더 재미있다.

 


그렇게 그는 어둠 속에서 기다렸다. 그런데 갑자기 그의 얼굴 한쪽을 뭔가 부드럽지만 묵직한 것으로 얻어맞았다. 기대로 잔뜩 긴장해 있었기 때문에 그는 깜짝 놀라 칼에 손을 가져갔다. 이마와 뺨을 여러 차례 얻어맞았다. 건조한 한파가 너무 오래 계속된 터여서, 이것이 빗방울이라는 것을 알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니까 비가 얼굴을 때리고 있었던 것이다. (55)

 


버지니아 울프를 읽지 않았던, 내 모든 지난날이 아깝고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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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1-26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번책 저도 침실에 두고 조금씩 보고 있어요^^ 말씀하신 모든 (계속 ˝나도나도!˝ 이럼ㅋㅋ)부분에 공감이예요!
마지막 울프에 대한 아쉬움도요♡

단발머리 2021-01-26 11:00   좋아요 1 | URL
공감 100%를 완성해주신 미미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전 앞으로도 계속 쉬운 과학책을 읽어갈 생각이에요. 순수하게 ‘몰라도 괜찮다‘의 마음으로 이어지는 독서가 너무나 즐겁네요.
울프에 대해서라면.... 우리는 모두 흐아아아앙아앙 ㅠㅠㅠㅠ

수연 2021-01-26 10: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 마지막 문장에 제 가슴을 묻습니다 ㅠㅠ 왜 왜 왜 그랬어?! 왜 울프 언니를 젊은 시절 안 읽었어?! 이 못난 수연아 ㅠㅠ 하염없이 눈물이 나옵니다

단발머리 2021-01-26 11:02   좋아요 0 | URL
저도 주일밤 1시가 넘어서 책장을 덮으며 수연님과 같은 말을 되뇌었습니다. 누구에게도 물을 수 없는 질문을 끝내 묻고야 말았죠.
나는 왜..... 한살이라도 젊을 때 이 책을 읽지 않았던 거야!!! 이 좋은 책을, 왜 ㅠㅠㅠ

유부만두 2021-01-26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랜도가 그렇단 말이지요? 댈러웨이 부인보다 더 말이죠? 호로롱 (넘어가는 소리)

단발머리 2021-01-26 11:33   좋아요 0 | URL
컴온컴온컴온!! 컴온을 부르는 소리입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다락방 2021-01-26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 <올랜도> 내용 모르고 있었는데 오늘 단발머리님 페이퍼 읽고 충격 받았습니다. 이런 내용이었다니.. 당장 사야겠어요!

오늘 인용문들이 다 기가 막히게 좋으네요. 아마도 그래서 단발머리님이 인용하셨을테지만요. 저는 우주, 지구 이런거에 너무 관심이 없어서 책도 전혀 안읽는데, 단발머리님 짱 멋져요! 저도 관심을 가져야되는데...라는 생각만 이천번째 하고 있어요 ㅠㅠ

그나저나 제목에서 J. S. 가 누구일까 했었답니다? 그러나 본문을 읽으니 누군지 알겠네요. ㅋㄷㅋㄷ

단발머리 2021-01-26 11:35   좋아요 0 | URL
젠더 연구에 있어서 꼭 살펴봐야하는 기념비적 작품이라고 하더라구요.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문장들이 전 너무 좋더라구요. 물론 다 이해한 건 아니지만요 ㅠㅠㅠㅠ 버지니아 울프는 천재가 확실합니다!!!

J.S.는 제가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 1인으로서, 슬쩍 보기엔 M.F.와 매우 비슷해 보이나 두 사람이 추구하는 세계는 사뭇 다르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1-26 11:38   좋아요 0 | URL
이 페이퍼에 언급하신 것만 읽어도 울프는 천재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천재가 아닐 수 없는 겁니다. 저도 울프 천천히 다 읽어보도록 해야겠어요. 하아.. 왜이렇게 읽을 작가와 책이 많은건가요, 단발머리님? 좋으면서 싫고 싫으면서 좋으네요. 흑 ㅜㅡ

단발머리 2021-01-26 11:44   좋아요 1 | URL
전 사실 아직도 모르는 작가가 너무 많고 또 하나의 작품도 읽지 않은 작가들이 어마무시하니까요. 주요작, 대표작만 읽어도 괜찮겠다,생각하고 살아왔거든요. 근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버지니아 울프는 다 읽는 게 좋을거 같아요. 어렵기도 할테지만요. 꼭, 전체를 읽어보고 싶은 작가에요. 저 역시 그래요. 좋으면서 싫고, 싫으면서 좋아요 ㅠㅠㅠ 우리 오래오래 건강하게 책 읽읍시다요!!!

비연 2021-01-26 1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타이탄의 도구들>은 어떨까요. 추천하는 사람들이 있던데... 단발머리님의 추천이 제게는 제일 힘이 셀 듯.

단발머리 2021-01-26 21:02   좋아요 1 | URL
저는 일단 별을 세 개 주었습니다. 일반의 자기 계발서들처럼 알고 있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할 수 있겠으나, 그래도 깨달음을 주는 문단이 3-4개는 되었던 것 같습니다^^

2021-01-26 13: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1-26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21-01-26 1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발머리님께서 말씀하신 책이 <스티븐 호킹의 블랙홀>이었군요. 이종필 교수는 대중과 함께 하는 물리학자로 이름 높은 분이기에 그분이 풀어쓴 호킹의 블랙홀 이론이 궁금해집니다. 단발머리님 덕분에 좋은 책 알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2021-01-26 21:05   좋아요 1 | URL
이종필 교수님이 자기도 블랙홀 전문가가 아니니 공부하면서 최대한 쉽게 썼다 하셨는데 정말 쉽게 쓰려고 노력하신 듯 해요.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뿐이었지만 읽는 시간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아주 얇은 책이라 겨울호랑이님은 금방 보실 듯 해요^^

han22598 2021-01-27 0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문학과 과학을 모두 섭렵하신 단발머리님이시닷!

단발머리 2021-01-27 16:45   좋아요 0 | URL
우앗!! 너무 부끄럽습니다. 따뜻하고 넓은 마음 감사해요, han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