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하루 10분 명문낭독 영어 스피킹 100 오디오북 레벨 1 하루 10분 명문낭독 영어 스피킹 100 (오디오북) 1
조이스 박 / 로그인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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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조금씩 명문장을 공부하는 것은 영어 공부의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데 유익한 것 같다.

하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


1. 오디오북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이 책에 없다. 즉, 저자께서 이 책을 교재로 사용해서 강의하는 방식이다. 그런데 오디오북으로 이야기해주시는 내용이 재미있어서 책에도 같이 수록되어있으면 좋겠다.

2. ㅜㅜ 저자분이 직접 강의 같은 낭독을 해주시는데, 아침 출근길에 듣기에는 목소리가 적합하지 않은 것 같다. 영어 원문은 외국인이 발음하는 것을 재생시켜주시는 것 같으니, 이야기 부분은 전문 성우가 이야기해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오디오북이 듣기 좋지 않아서 책만 보려 해도, 오디오북에서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쉬워서 오디오북을 듣다가 또 책만 보는 반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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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12 17: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3-12 17: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공부머리 독서법 -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
최승필 지음 / 책구루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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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독서만이 아이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p337

이 책의 마지막 문장이 저자가 간절하게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부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다.

논술학원 강사의 광고 책으로 보이는 이 책은 저자가 10여 년 동안 강사 생활을 하며 겪은 아이들의 이야기를 해주기는 하지만, 결코 광고 책이 아니다. 초등 우등생 10명 중 7~8명이 중학교로 가면서 떨어지고, 중등 우등생들이 또 고등학교에 가서 대거 성적이 떨어지는 이야기로 이 책은 시작한다. 왜 그럴까?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의 공부가 이전보다 급격하게 어려워져서일까? 저자가 말하는 원인은 듣는 교육인 사교육으로 교과서 필요 없이 공부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읽은 아이들이 중학교 교과서를 읽고 이해하지 못하는 데에 두고 있다. 결국 공부는 스스로 하는 것이고, 그 시작은 읽는 것, 바로 독서임을 이야기한다.

아이에게 책을 읽히는 여러 가지 전략이 있지만, 역시 꾸준히 올바르게 책을 읽히는 것이 독서를 내재화시키는 정도이다. 즉,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른도 그렇지만, “이 많은 내용을 어떻게 기억하고 내가 무엇을 얻지”라는 의구심을 가지지만, 독서는 내가 인지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다. 읽은 후에 나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모르게 내재화되어있고, 마찬가지로 나의 언행이 나도 모르게 바뀐다. 마법처럼.

저자는 다음의 두 가설을 수많은 아이들을 가르치며 확인해봤다고 한다.

읽기 능력이 높으면 공부를 잘한다.

독서는 읽기 능력을 끌어올린다.

우리는 그동안 ‘공교육’은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기 때문에 사교육을 해야 하고, 아이들이 학년은 물론 중등, 초등을 뛰어넘는 선행을 해야 한다고 서로 믿어왔고, 서로 세뇌해왔던 것 같다. 그것은 사려 깊지 못한 교육 정책의 잦은 변경과 그것을 악용하고 오용한 사교육 시장의 마케팅 때문일 것이다. 사교육은 결국 ‘읽을 수 없는 아이’, ‘스스로 학습할 수 없는 아이’를 만들었고, 중학교 고등학교의 학습 내용이 비약적으로 많아졌을 때, 사교육으로 메울 수 없고, 교과서 독해가 제대로 되지 않는 아이들은 혼자 남겨진 채 온종일 공부하지만 제대로 지식을 습득지 못하는 ‘공부뿐인 나날을 보내게 된다.

우리 아이들은 듣는 공부에 익숙해져 있다. 그래서 MIT 미디어랩의 연구 결과는 더 흥미롭다. 대학생에게 교감신경을 측정할 수 있는 기기를 부착하고 TV 시청과 수업 시간 동안 측정해보니, 그때가 교감신경계가 가장 불활성화될 때였다. 즉, 그때가 잠을 잘 때 보다 더 멍한 상태로 빠져든 상태이었다. 이 말은 우리 아이들이 그토록 열심히 공부한다고 믿었던 시간이 멍한 상태로 보내고 있는 시간이다.

또한, 저자는 독서를 통한 아이의 언어능력 향상이 학습능력을 증가시켜주는 과학적 근거를 설명한다.

뇌에 있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 뉴런의 틈은 시냅스라는 틈으로 연결되어있고, 이것은 뇌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연결방식이 바뀐다고 한다. 이것을 ‘뇌의 신경가소성'이라고 하는데, 많이 쓰면 개선/강화되고 사용하지 않으면 퇴보되고 끊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셈을 계속하면 점점 더 계산을 빨리하고, 영어를 아무리 잘했어도 10년 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영어를 할 수 없게 된다.

말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할 수 있는데, 그것은 말을 관장하는 전문 영역인 베르니케 영역과 브로카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즉, 말은 우리 유전자에 이미 프로그래밍이 되어 탑재되어있다. 하지만, 읽기는 타고난 능력이 아니다. 그래서 독서를 통해 많이 읽어야 읽기가 강화된다. 그리고 많은 연구 결과에서 이 읽기를 할 때 다른 활동과는 비교가 되지 않게 뇌의 여러 부분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이것은 머리가 좋아지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독서는 가장 쉽고 훌륭하게 우리의 두뇌를 업그레이드하는 방법이다.

이 과학전 접근에서 더 나아가, 독서를 할 때 머리를 쓰는 상황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똑같은 내용을 같은 시간에 초보 독서가와 숙련된 독서가가 읽었을 때, 초보 독서가는 숙련된 독서가에 비해 그 내용을 읽기에 벅차다. 초보 독서가는 글자의 모양을 파악하고 뜻을 연결하고 어휘를 조합해 문장의 뜻을 이해하는 복잡한 과정에 기진맥진한다는 말이다. 하지만, 숙련된 독서가는 이 과정이 고속도로처럼 하나의 세트로 간결하게 구조화되어 뇌의 일부만 써서 끝낸다. 그러면 무엇이 다를까요? 초보 독서가는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는 데만 주어진 뇌를 풀가동하기에 바쁘지만, 같은 시간에 숙련된 독서가는 내용 파악은 이미 일부 뇌로 마치고 나머지 뇌로 더 많은 추론과 통찰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갑자기 수영 예를 들어보겠다. 처음 자유형을 배우면 25m를 죽을 힘을 다해야 겨우 갈 수 있고, 도착하고 나면 정말 별이 보이고 숨이 차서 말도 할 수 없다. 하지만 마스터즈는 같은 거리를 수영할 때, 전날 본 유튜브 영상을 생각하며 미리 이미지 트레이닝한 대로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무엇이 아직 더 고쳐져야 할지, 그리고 이전 방법과 더 나아졌는지도 생각하고 그 찰나에 새로운 방법을 적용까지 해본다. 그리고 도착지에 도착해서 다음에 도착한 사람과 날씨 이야기나 정세 이야기를 굉장히 여유롭게 할 수 있다. 이것이 초보 독서가와 숙련된 독서가의 차이다. ‘차이’라는 말을 대입하기 힘들 정도다. 비교 불가.

이런 맥락에서 독서 교육의 핵심은 ‘지식’이 아니고 ‘재미’이다. 아이들이 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 아니고 독서를 통해 ‘두뇌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재미’를 줘서 책을 읽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재미’를 가장 쉽게 아이에게 줄 방법은 동화나 소설 같은 이야기책이다.

나도 한참 고전을 즐겨 읽을 때, ‘고전이 사유의 깊이는 더해주겠지만, 내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까?’라는 의구심을 가졌었다. 하지만, 그 고전의 즐독이 사람과의 대화에서 의도를 더 잘 파악하게 해주었고, 무엇보다도 사람을 배려하는 능력이 늘었다. 그뿐만 아니라 업무 관련 문서를 만들 때도 핵심을 잘 짚으며 맥락을 정리하는 능력이 좋아졌고, 발표할 때도 청중을 고려해서 자료를 만들어 프리젠테이션하게 된 것 같다. 또한, 같은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보는 능력도 좋아진 것 같다. 내가 뛰어나다가 아니라 예전보다 좋아졌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책이 단순하게 독서의 동기부여만을 해주는 것은 아니다. 단편적으로 국어시험을 들여다보자. 국어 시험은 지식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고,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요구한다. 그래서 국어 문제에는 다른 과목에서 보기 힘든 ‘가장’ 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즉, 하나의 문제에 답이 될 수 있는 후보들이 여럿 존재하고, 그중 ‘가장’을 판별해내야 하는데, 그것을 위해서는 고도의 공감 능력과 추론능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능력을 끌어올리는 최고의 방법은 ‘이야기책 독서’ 이다.

이 책은 저자가 가르친 학생들뿐만 아니라 일본의 몇몇 사례도 들고 있는데, 일본의 10분 아침 독서는 우리나라에서도 몇 년 전에 도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일본의 10분 아침 독서는 이지메와 같은 학교 폭력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한 초등학교 선생님이 시작한 아침 독서 운동이었다. 결과는 예상대로 학생들의 생활 태도가 좋아졌다.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전체 평균 성적이 올랐고, 그중 국어와 수학이 가장 많이 올랐다. 수학 또한 논리적인 과목이고 이것은 독서를 통한 논리/추론 능력의 향상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학생들의 독서 중요성 강조에 이어 잘못된 독서 형태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그중 하나가 책을 좋아하는데 공부를 못 하는 아이이다. 문제는 속독이다. 이런 아이들은 책의 내용을 대강 파악하고 짐작하는 요령은 있지만, 구체적인 것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 즉, 수박 겉핥기식으로 ‘읽은 것’이 아니고 ‘본 것’이다.

이와 같은 아이들은 엄청난 속독을 자랑하지만, 이것은 정말 책을 그저 구경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또래나 어른들의 칭찬과 부러움을 받는 것에 익숙해져 자기보다 수준이 높은 책을 보게 되는데, 이것은 책을 구경하는 것과 함께 맹목적인 수집의 독서 습관을 만든다. 독서는 생각을 많이 해서 결국 두뇌를 많이 활동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이런 구경하기나 수집하기의 속독은 그런 활동을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독서는 많이 하지만 언어능력은 낮은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정독’을 해야 한다. 그리고 여기에서 정독의 정의는 ‘소리 내서 읽는 속도’로 책을 읽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덧붙여 필사를 추천한다. 특히 머리말과 1장은 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고, 이것을 빠르지 않게 뜻을 숙지하며 필사하고 필사 후 읽어 보는 것은 단시간에 언어능력을 굉장히 빠르게 올리는 방법이다.

저자가 말하는 독서 지도는 다음과 같다.

1. 재미있는 독서 (지식 도서 강요하지 않기)

2. 독서 시간 확보

3. 일주일에 한 번은 도서관이나 서점가기 - 아이가 책을 구경하는 시간을 충분히 줘서, 책에 익숙해지게 만들어주기

4. 스마트폰과 컴퓨터는 늦게 접하게 하기

5. 학습만화 절대 금물

6. 천천히 많이 생각하면서 읽게 하기- 지방 소도시 학교가 도쿄대학교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나다 중학교의 국어 교사 하시모토 다케시의 슬로우리딩

7. 반복 독서 - 라이프니츠의 반복 독서, 세종대왕의 백독백습

8. 필사

9. 책을 읽고 초록 작성

그리고 영유아기의 조기교육을 자제하고 책 읽어주기를 강조하며 핀란드 교육에 관해 이야기한다..

세계 1위의 교육 강국 핀란드는 지나치리만큼 과한 독서 교육을 한다고 한다. 핀란드의 아이들은 책 속의 지식을 배우는 것이 아니고 책에서 지식을 찾고 탐구하는 것에 대해서 배운다. 독서법을 지도받고, 과제를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정리하고 토론하고 발표하면서 배운다. 독서가 수업이고 수업이 독서이다.

핀란드의 그 유명한 교육철학인 ‘가르치지 않을수록 더 많이 배운다 (Teach less, Learn More)’는 이런 방식으로 구현됩니다. p166

우리의 아이들이 학원에 다닐 때, 핀란드의 아이들은 책을 읽는다. 핀란드에서 주기적으로 치는 시험은 하나뿐이라고 한다. ‘독서 능력 진단 검사’. 그 시험을 통해 읽기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는 별도의 프로그램이 제공된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보다 1/3에 불과한 공부 시간을 가진 이 핀란드 아이들은 그저 많이 읽기만 하는 것 같은데, 3~4개의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고, 고등학생들은 전 과목 세계 최상위 학업 성취도를 자랑한다. 즉, ‘우리는 ‘아이가 얼마나 많이 아느냐’에 집중하고. 핀란드는 ‘아이가 얼마나 잘 읽느냐’에 집중한다.

세계 0.2%의 인구로 역대 노벨상 수상자의 22%, 아이비리그 졸업생의 30%를 배출하는 유대인 교육의 핵심도 독서와 토론이다.

또한, 핀란드에서는 조기 교육이 불법이고 독일에서는 취학 전 글을 배워오면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뇌는 세 개의 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가장 안쪽에는 심장 박동과 같은 기본적인 생명 활동을 담당하는 생존의 뇌 (survival brain)이 있고, 이 뇌간을 감싸는 대뇌변연계인 포유류의 뇌 (limbic brain)은 기쁨, 슬픔, 분노 등의 감정과 좋고 싫음, 단기 기억 등을 담당하는데, 6세까지 집중적으로 발달한다고 한다. 그리고 세 번째 층은 대뇌피질로 생각하는 뇌(thinking brain)는 지능, 사고, 언어 등을 담당하고 0세부터 발달해서 7세가 되어야 어느 정도 성숙한다.

‘뇌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능력을 기본적으로 갖고 태어나며, 6세까지는 감정, 정서 능력을 집중적으로 키우고, 7세 이후에는 학습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준비를 끝낸다.’ p159

뇌가 형성되는 어린 나이에 과도한 조기 교육을 하면 뇌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물질이 나오고, 이 물질은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성장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후천적 자폐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이 형성기에 적은 노력으로 가장 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은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의 저자 짐 트렐리즈가 말한 것처럼 그저 그림책 ‘읽어주기’라고 한다. 성장 중인 감정을 담당하는 대뇌변연계에는 부모가 사랑으로 대화하며 아이의 상상력과 공감 능력을 자극 및 향상하는 그림책을 읽어주기가 최고의 선물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숙련된 독서의 이야기를 한다. 숙련된 독서가는 지식도서를 읽는 아이들을 말한다.

이야기책으로 나를 발견하고, 지식도서로 세상을 이해한다고 한다. 그래서 ‘독서’란 ‘나를 발견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행위’이다. 하지만, 지식도서인 교과서는 지식을 전달하기에는 분량이 너무 작다. 400쪽도 안 되는 교과서에 한국사 전체를 담다 보니 인과 관계가 없는 사실의 나열뿐이다. 하지만, 구조화된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서, 지식은 원인과 결과가 짝을 이루어야 하고, 그 원인은 다시 결과가 되어 다른 원인을 품으며, 그 체인이 끝없이 연결되고 다시 만나야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우리는 ‘맥락’이라는 것을 짚게 되고 그 맥락을 통해 ‘통찰’을 할 수 있다.

현재의 공교육은 '왜'라는 질문 없이 사실만을 알려준 채 원인에 대해서는 공을 들이지 않는다. 그리고 우리는 이것을 주입식 교육이라고 한다. 원인 없는 지식의 수집은 지적 능력을 발달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모든 것에 '왜'라고 물을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지식도서를 탐구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아이들의 교육 문제를 다루며 그 해법으로 이야기책과 지식도서의 올바른 독서법을 다루는 이 책을 읽으면, “어떻게 교육할까”에 대해서 다시 한번 장관해보았다. 나는 그동안 “지식을 전달”하지 않았느냐고 회고한다.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을 알려줘야 하는데 말이다. 그래서 더 가르치려 하지 말고,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해야 하고, 그 스스로 학습을 위해 “왜”라는 호기심을 가득 가지게 하고, 그 호기심을 '책'으로 풀어가게 해야 하나보다.

가르치지 않을수록 더 많이 배운다 - Teach less, Learn More

 

 

이 책에서 제가 독서와 공부의 관계를 설명하는 데 많은 분량을 할애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일단 그 원리를 정확히 알고 내면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 핵심은 아이가 책 읽기의 중요성을 깨닫는 겁니다. p139

“학습만화 탐독까지 가면 아이의 독서가로서의 삶은 끝났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p180

“나쁜 독서 습관의 99%는 속독입니다.” p187

“정보는 광속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공감과 사유, 통찰은 광속으로 처리할 수 없습니다. 거기에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p189

 

저자의 힘들 었던 학창시절과 코스모스를 읽은 것은 아래에 정리했었다.

#1 코스모스 시작해봅니다. 2020.03.06

https://blog.aladin.co.kr/770426190/1244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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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3-10 0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란 ‘나를 발견하고 세상을 이해하는 행위] 밑줄 쫘악~✍️

초딩 2021-03-10 00:20   좋아요 2 | URL
우아 임콘 영감 주십니다 ㅎㅎㅎ

행복한책읽기 2021-03-10 12: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180쪽 저 구절 동의할 수 없음이요.^^;;
가르치지 않을수록 더 많이 배운다 에 공감하나, 아이마다 다릅니다. 머리 좋은 아이들은 스스로 배우는 힘이 강한데. 적절한 개입이 필요한 아이들도 있더라고요. 가령 제 아들 같은^^;;
저는 저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런 책이 가진 맹점이 공부 잘하는 학생으로 키우라는 것으로 귀결된다는 거에요. 특히 대한민국에서요. 책을 읽지 않아도 잘 못읽어도 안똑똑해도 넌 귀한 사람이야 라고 말하고 싶어요.
초딩님한테 딴지 건거 아님요^^;;;

초딩 2021-03-10 17:58   좋아요 2 | URL
180쪽에 대해서는 저 말이 공리는 될 수 없지만, 만화책만 보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부천에 살 때 ㅜㅜ 부천이 만화 도시라서 도서관에 모든 아이들이 오로지 만화책만 보는 모습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책도 읽고 잼있게 만화책도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아이마다 사람마다 ‘다릅니다‘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네 그리고 기승전 ‘공부 잘하는 학생‘ 의 결론 유도나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을 초조하게 만드는 것은 ‘맹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라서 그래도 ‘독서‘를 강조한 이 책이 저는 다른 책보다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약간 일본책 같은 전략들이 나오는 것은 오히려 없어도 좋겠다 생각하지만, 또 절박한 사람에게는 구체적 실행 플랜이라서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항상 말합니다.
이세상의 모든 사람이 아니라고해도 부모만은 허투로가 아닌 ‘맞다‘라고 아이에게 이야기해야한다고요.

마지막으로, 저는 ‘독서‘가 죽어도 싫다해도 아이에게 꼭 내재화 시켜주고 싶습니다. ^^ 이건 제 가치관입니다.
‘강제‘는 아니지만, 아주 큰 ‘바람‘ 입니다.

독서도 잘하고 공부도 잘 하면 정말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전에 ‘너는 귀한 사람이야. 사랑해‘가 최고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또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의견 감사합니다!

scott 2021-04-09 15: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초딩님에게 공부머리 독서법을 배워갑니다
이달의 당선작 축하 합니다 ^ㅎ^

초딩 2021-04-09 16:05   좋아요 2 | URL
항상 감사합니다!!!!! :-)
제 음악의 길라잡이 scott 님!
 

공부머리 독서법의 저자 '최승필'님은 몹시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 만년 꼴찌를 했고, 부모님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밖에서 놀지 못하게 방에 감금했다고 한다. 할 일이 없어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대회 반대표 후보까지 될 만큼 그림 실력이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반 아이들에게 득표를 더 많이 했지만, 우등생인 친구가 반대표가 되고 나서 그림에 흥미를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무심코 방에 있던 전집 300권을 모두 읽었다고 한다. 그러다 금융 쪽에서 일하시던 아버지가 가져온 잡지에 실린 명문대생 후기를 보고 자신도 목표를 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 때 반에서 5등을 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후기처럼 매일 매시간 목표를 되뇌며 공부했다고 한다. 주위에서는 그런 저자를 놀렸다고 한다. 꼴찌가 어떻게 한 번에 5등을 하겠냐고. 그런데 정말 반에서 4등을 했다. 저자는 전집을 읽었던 것과 목표를 되뇄던 것이 놀라운 신화 같은 일을 만든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이렇게 공부하면 이제 못할 게 없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쓰러졌다. 결핵성 뇌수막염. 온몸에 결핵균이 퍼졌다. 뇌뿐만 아니라 폐와 늑막에도 염증이 심한 상태였고, 완치까지는 6~7년이 걸린다고 하고 완치되어도 정상적인 지능을  가질지 미지수라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다.. 같은 병동의 환자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죽음'도 어린 나이에 느꼈다고 한다.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까지 병원을 오가며 학교 공부는 거의 못 했다고 한다. 고3 반 학기 정도를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식서를 탐독했다고 한다. 폴 데이비스의 "현대 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2년 동안 읽고 또 읽었다고 한다. 무슨 말인지 몰라 읽고 또 읽었다고 한다. 코스모스는 열 번은 읽은 것 같다고 한다. 고3 여름방학 때부터 공부했는데, 논술 모의고사가 전국 20등 안에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고등학교 3년 치의 공부를 4개월 정도에 했다. 그렇게 짧은 시간 공부했는데 결과는 전국 4%. 서울의 원했던 대학을 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공부머리 독서법에서 책 읽기를 특히 슬로우리딩을 강조하며 자신의 안타깝고 놀라운 이야기를 어렵게 꺼낸 것은 역시 '책 읽기'를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그것도 '제대로 책 읽기'를 말이다. 저자는 코스모스와 같은 세계적인 석학의 책을 열 번 정도 읽고 나면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이 이해될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교과 내용이 너무 쉽게 느껴진다고 한다. 생각해보자, 어른인 우리가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책' 뿐만 아니라 '지식 도서'도 권하는 이유이다. 특히 코스모스와 같은 책을 천천히 매일 조금씩 읽고 생각하고 함께할 사람이 있다면 대화할 수 있다면 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작했다. 코스모스를 조금씩 읽고 포스팅하기를 시작했다. Scott님과 붕붕툐툐님의 매일 포스팅에 영감을 받았다. 매일은 쓰지 못하지만, 그때그때 마다 생각을 정리하고 써보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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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03-06 16: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초딩님이 1페이지 씩 읽어나갈때마다 저는 코스모스 *˚☀₊같은 하트를 ⸜❤︎⸝‍눌러드릴께요 ^.^

초딩 2021-03-06 16:09   좋아요 4 | URL
아 scott님 넘넘 감사합니다!
scott 님 정말 존경해요 ^^ ㅎㅎㅎ 좋은 주말 되세요~

막시무스 2021-03-06 20:3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저의 코스모스 재독은 초딩님 포스팅으로 퉁 칠 예정입니다! 완독 응원요!

초딩 2021-03-09 23:51   좋아요 1 | URL
아 ^^ 작심하고 벌써 일 일 일 일 해서 주춤하고 있습니다만 파이팅하겠습니다!!!!

초란공 2021-03-06 17:2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기대하겠습니다~!!^^

초딩 2021-03-09 23:53   좋아요 2 | URL
앗 초란공님이 기대하겠습니다라고 말씀하시니 부담 150배 ㅎㅎㅎㅎ ㅜㅜ 열심히 하겠습니다!

라로 2021-03-06 20: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초딩님 읽으신다니까 또 읽고 싶네요!!! 정말 😍👍

초딩 2021-03-09 23:53   좋아요 1 | URL
아 라로님 ^^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감사합니다.

mini74 2021-03-06 21: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코스모스 저는 아이랑 같이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읽으면서 다큐도 봤는데 참 좋았어요. 초딩님 파이팅!

bookholic 2021-03-06 23:31   좋아요 3 | URL
아이가 몇 살 정도면 같이 읽을 수 있을까요?^^
저도 아이들이 좀 크면 같이 다시 한번 읽어볼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아이들이 호응을 안 해주면 어쩔 수 없지만...^^
...
초딩님도 즐독하세요..^^

mini74 2021-03-06 23:34   좋아요 3 | URL
저희는 중학교때 같이 읽었고 다큐는 초등때부터 자주 봤어요. *^^* 칼 세이건 다큐보다 새로 나온 닐 타이슨? 이 분이 진행하는 걸 아이는 더 잘 보더라고요 *^^*

초딩 2021-03-09 23:54   좋아요 2 | URL
아 다큐!!!
Blue Pale Dot!!! 다큐 같이 보겠습니다!

초딩 2021-03-09 23:55   좋아요 2 | URL
bookholic님 ^^ 감사합니다.
^^

scott 2021-03-06 2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리모두 플친들 초딩님 코스모스 포스팅 주파수에 이미 맞춰져있음 전 밑줄 그을 연필도 장만해놨어요 ५✍⋆*

초딩 2021-03-09 23:56   좋아요 2 | URL
우어어어
부랴 부랴 작성 중인데 ㅜㅜ
주말부터 길게 쓰던걸 ㅜㅜ 마무리하고 있어요.
아하하하
정말 생각할수록 scott님은 대단합니다! 그 방대하고 유익한! 포스팅을 꾸준히 올리시니 ^^

붕붕툐툐 2021-03-06 21: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완전 기대기대!! 코스모스를 다시 읽고 싶게 만들어 주는 글이네용~ 하지만 요즘 통 글을 읽지 않는 저는 초딩님 페이퍼를 읽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을까 싶습니당!ㅎㅎ 파이팅!!

초딩 2021-03-09 23:56   좋아요 1 | URL
^^ 붕붕툐툐님 ㅜㅜ 열심히 할게요 ㅎㅎㅎ
좋은 밤 되세요~
 
룬샷 - 전쟁, 질병, 불황의 위기를 승리로 이끄는 설계의 힘
사피 바칼 지음, 이지연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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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nshots


태풍이 모두 끝난 후에 낙엽의 앞면이 위로 보는지 뒷면이 위로 보는지 '예측'이라는 단어로 말하는 것은 무의미할 것이다.

어떤 조직이 앞으로 잘해나갈지 또는 쇠망의 길로 접어들지 점치는 것을 그 조직의 현재를 보고 주관적으로 말하든 수많은 경영 이론을 들먹이며 말하든 그것은 참 힘들고, 어떤 결론이든 신뢰하기 힘들다. 그 '앞날'을 알 수 있다면 우리는 알지 못함에서 오는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앞날을 아는 것이 '긴장'을 완화해 강한 '생명 에너지'를 다소 누그러뜨릴 수도 있지만, 조직의 생명이 꺼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이 예측을 위해 많은 사람이 '과거'를 공부하고, 그럴듯한 - 때로는 반복되는 패턴에서 적중률이 높은 - 이론을 다양하게 내놓았지만, 여전히 우리는 우리의 미래에 대해 자신하지 못하고, 도피에 가까운 '현실에서의 충실함'을 하고 있기도 하다.

13살에 프린스턴 대학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공부하고, 1988년 하버드를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스탠퍼드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으며 학자로서 두각을 보이다가 갑자기 경영인으로 변신해서 2001년 암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테크 기업인 '신타제약'을 공동 설립해서 13년 동안 CEO로 일하고 2007년에는 기업공개도 성공적으로 마친, 사비 바칼 (Safi Bahcall)은 이 앞날의 예측 문제를 '과학자'로서의 방법으로 '경영자'의 지식을 바탕으로 색다르게 접근했다.

그는 조직의 '문화' 보다는 '구조'의 작은 변화가 대단한 발전을 이끌 수 있다고 말한다. 조직의 '문화'는 무엇이고 '구조'는 무엇일까요? 언뜻 보면 그 말이 그 말 같기도 하다. 조직의 구조에 따라 문화가 모습을 띤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비 바칼이 문화보다는 구조를 내세운 것은, 많은 사람이 앞날 예측을 위해 추상화된 문화를 분석하는데, 그것보다는 한 차원 더 구체화해 문화를 이루는 여러 요소 중 '구조'에 집중하자는 말이다.

그는 역사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왜 거의 똑같은 발명이나 발견, 위대한 인물, 사건이 어떤 조직에는 창대한 시대를 도래시키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어떤 조직에서는 그것을 발전시키지 못한 안타까움과 회한으로만 남는지 묻는다. 이런 질문 중에 역사 연구자들 사이에 유명한 '니덤의 질문' 이 있다. 그 질문은 "과학혁명과 산업혁명이 왜 중국이나 인도에서 일어나지 않았는가"이다. 기원후 500년 정도부터 1500년경까지 1000년간 중국과 인도는 세계 경제를 지배해왔다. 이 기간 동안 두 나라의 GDP는 세계 GDP의 반 이상을 차지했고, 서유럽 가장 큰 민족 5개의 GDP 평균은 1~2퍼센트였다고 한다. 종이와 인쇄술은 유럽보다 수백 년 앞서 중국에서 나왔고, 자기나침반, 화약, 대포, 크랭크축, 심정 굴착, 주철, 지폐, 정교한 천문대도 중국에서 먼저 나왔으며, 매년 100만 명이 시험을 봐서 1% 이하만 통과하는 과거 시험은 유럽의 최초 대학이 열리기 전 무려 1000년 전부터 중국에 있었다. 우리는 신대륙 발견을 만들어낸 항해술을 궁색한 변명으로 댈 수 있겠지만, 15세기 초 중국 해군은 북아프리카까지 항해했는데, 그 규모가 2만 8,000명이 탑승한 300척이었고 가장 큰 배는 3, 1000톤급이었다고 한다. 수십 년 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찾아갔을 때 세 척 중 가장 큰 것이 100t 정도였다. 모든 분야에서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더 일찍 더 크게 발전한 중국은 왜 과학과 산업의 혁명을 먼저 일으키지 못했고, 아편전쟁, 청일전쟁 등 굴욕을 겪었어야 했을까?

사비 바칼은 "중국이 너무 성장해서 쉽사리 묵살될 미친 아이디어에 더 이상 관심을 두지 않았다"로 결론을 내린다. 앞서 언급한 수많은 발명품과 기술들, 거기에 더해 인간을 달로 보내고 우주 시대를 맞이하게 한 천문학의 근간이 된 행성 운동과 산업 혁명의 핵심 요인인 증기기관을 발명하게 한 기체의 성질과 같은 그 당시에는 미친 아이디어로 보인 것들에 (룬샷)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룬샷 (loonshots)은 실현된다면 창조적 파괴를 일으킬 만큼 위대한 생각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허무맹랑한 아이디어'이다. 그래서 룬샷의 정의도 다음과 같다. 룬샷은 단순히 규모가 큰 아이디어가 아니고, 실행하는 것조차 비정상적으로 보일 수 있으며, 의사결정권과 조직에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지하지 않는 한 철저히 무시되며, 실제 반영되기도 매우 힘들다.

 A Loonshot, as defined by Bahcall, is an idea that’s not just big, it seems mad to even try. These rarely arrive fully formed, instead they are disregarded until they are championed by someone with the institutional clout or charisma to get things done.

Loonshots: A business book with equations that’s also a good read (이 책 소개 기사)

조직 내에서 조직의 유지를 위해 일하는 팀에서는 룬샷을 생각해내기도 힘들고, 아이디어가 도출되어도 그것을 구체화할 여력도 의지도 갖추기 힘들다고 한다. 현실에서 보면 고객사 요구 기능을 개발하고 장애처리를 하는 운용팀에게는 룬샷은 꿈같은 이야기를 넘어 현실성 부족한 망상으로 여겨질 것이다. 극단적으로, 그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을 '일이 없는 사람', '조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망상가' 또는 '업무 방해를 하지 못하게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까지 볼 수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조직은 현재의 먹거리를 발전시키는 것으로는 오랫동안 성장하며 존속되기 힘들다. 저자는 현재 먹거리를 잘 가꾸고 발전시키는 그룹을 '프랜차이즈 그룹'이라고 하고, '허무맹랑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실행에 옮기는 그룹을 '룬샷 그룹'이라고 했다. 그래서 조직은 성장하고 존속하기 위해 '룬샷 그룹'과 '프랜차이즈 그룹'이 있어야 하고, 룬샷의 정의에 나와 있지만, '룬샷 그룹'을 보호하고 지지해줘야 할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맞먹는 권한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 꾸려나가야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람이 '룬샷 그룹'과 '프랜차이즈 그룹'이 서로 비방하거나 무시하지 않게 조율하고 필요할 때 소통하고 협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한다. 물리학자인 저자는 이것을 물의 액체와 고체 상태를 가지고 설명해냈다.

'룬샷 그룹' (예술가)와 '프랜차이즈 그룹' (군인)은 액체와 고체처럼 서로 다르게 '상분리' 되어야 하지만, 0도에서 멀리서 보면 고체와 액체 그리고 액체와 고체 사이의 상전이가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상전이가 일어나는 '상평형' 형태를 두 그룹이 이루어야 한다고 한다. 즉, 두 조직이 평형 상태를 이루며 끊임없이 소통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조직은 다음 두 가지를 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1. 상분리: 룬샷 그룹과 프랜차이즈 그룹을 분리


2. 동적평형: 양 그룹 간에 막힘없는 교환이 오간다.


이와 같은 상분리와 동적평형의 사례 즉, '허무맹랑한 아이디어'가 어떻게 실체화되어 창조적 파괴를 일으키는지에 대해 군사, 의료, 항공, 가전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음과 같은 예를 들고 있다.

- 최초 원리를 발견한 이후 전쟁에 적용되기까지 수십년이 걸린 레이더 등 온갖 첨단 기술을 실용화해서 미군을 세계 최대로 만든 버니바 부시,

- 지난 50년간 1,000만 명이 넘는 목숨을 구한 것에 크게 기여한 스타틴 계열 약의 창시자 엔도 이키라와 같은 의료계 사례.

- 태평양을 건너 세계 여행을 할 수 있게 한 팬 아메리칸 월드 항공의 CEO 후안 테리 트립 (제트 엔진을 장착한 여객기를 우리가 탈 수 있게 해줬다)

- 이런 책에 항상 등장하는 폴라로이드사 에드윈 랜드 (위성 디지털 사진을 성공시킨 사람이기도 하다)

- 그리고 스티브 잡스

저자는 룬샷을 좀 더 세분화해서 두 가지로 나누고 있다.

  • 제품형 룬샷 (P-type loonshot): '제품' 측면에서 놀라운 돌파구 (최종적으로 승리하기 전짜기 많은 사람이 무시했던 기술)가 마련되는 것
  • 전략형 룬샷 (S-type loonshot): '전략' 측면에서 놀라운 돌파구 (새로운 기술의 개입 없이 사업을 하는 새로운 방식 혹은 기존 제품의 새로운 활용)를 찾는 것

그리고 두 룬샷 중 화려해 보이는 제품형 룬샷으로만 눈부시게 산업계를 이끌고 나가던 '팬 아메리칸 월드 항공 (Pan American World Airways" (이하 팬암)의 몰락과 모든 항공사가 파산했을 때, 우뚝 설 수 있었던 '전략형 룬샷'을 완성한 아메리칸 항공사의 예도 제시한다. 팬암의 설립자 트립은 항공계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인물이었다. 트립은 좌석 세 개짜리 에어택시로 시작해서 보잉 747까지 더 크고 빠른 비행기를 설계하고 주문해서 40년간 항공업계를 이끌었다. 그에 비해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업계를 평정한 아메리칸 항공은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978년 항공 업계는 장기 계약으로 높은 임금을 지불하던 규제가 철폐되었다. 임금 규제가 철폐되자, 인건비에 대한 고정비가 줄어들고, 항공 운임은 저가 경쟁으로 들어갔다. 최고의 비행기만 제공하던 팬암은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다. 이에 반해 아메리칸 항공의 CEO 크래들은 기존 인력에 대해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는 A와 새로 고용한 직원에게 적용하는 기준 B의 두 개 기준을 이용하는 2단계 임금 체계를 마련해 임금을 낮추면서도 기존의 유능한 인력을 유지했다. 그리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모든 항공사의 운임이 표시되는 '전산화된 예약 시스템'을 잘 운영해서 매출을 올렸다. 모든 항공사의 운임을 보여주지만, 그 시스템을 호스트하는 아메리칸 항공이 여러 이점이 있었고 실제 50%의 매출이 이 시스템으로부터 더 발생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값진 것은 수년 치의 고객 예약 데이터를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고객의 예약 패턴은 30년이 지난 지금 거론되는 그 빅데이터였다. 고객의 예약 패턴을 분석해서 최적의 좌석당 이윤을 극대화했다. 다른 경쟁 항공사가 따로 오기에는 데이터 크기의 차이가 너무 컸다. 내비게이션을 적용했고, 라틴아메리카는 물론 대서양을 넘어 태평양을 횡단했지만, 팬암은 끝까지 살아남지 못했다. 제트기 시대까지 열었던 팬암은 그 수 많은 제품형 룬샷을 성공하게 했는데도 왜 파산했을까? 

모세의 함정에 빠졌다고 한다. 제트엔진의 보잉 747 여덟대는 2억 달러가 넘었고, 뉴욕 케네디 공항에 새 터미널을 만드는데도 1억 달러를 썼다. 경쟁자들 (아메리칸 항공)이 전략형 룬샷을 만드는 동안 팬암은 그것을 무시했다. 그리고 아슬아슬했던 균형은 '규제 철폐'가 트리거가된 저가 경쟁에서 뇌관을 터트렸다. 현장의 군인 (프랜차이즈 그룹)과 벤치의 예술가 (룬샷 그룹) 사이에 오가는 균형 있는 아이디어와 피드백을 통해 최적의 룬샷을 고른 게 아니라, 신성한 리더의 뜻에 따라 모세의 바닷길을 갈랐고, 리더와 그 추종자들이 달을 향해 팔을 뻗다가 날개가 꺾인 것이다.

이와 같은 사례는 세계 최초의 인공 편광자를 만들어 편광 선글라스를 만들었고,  즉석 컬러 인화 등 30년간 노벨상급의 획기적인 돌파구를 만들어낸 폴라로이드사를 만든 에드윈 랜드 (Edwin Land)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이 남자는 디지털카메라에 들어가는 CCD 칩 (광자 때문에 원자에서 튀어나온 전자를 가둘 수 있는 픽셀 그리드로 필름보다 최대 100배 더 민감했다) 을 모든 천문학자가 사용하기 전에, 소니와 코닥이 소비자 시장을 생각하기도 전에, 디지털 정찰위성에 투자하라고 미국 대령을 설득했고, CCD를 성공적으로 군 정찰에 사용하게 해준 주역이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필름 카메라 회사 폴라로이드는 시장에서의 디지털카메라를 무시한 채 결국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졌다. 천재적이고 신화적인 CEO의 창의적인 룬샷들이 그들의 눈을 가린 것이다. 예술가 내의 다양한 목소리도 군인들의 의견도 모두 무시해서 만들어진 안타까운 참사이다.


3. 시스템 사고 (system mindset)를 퍼뜨려라

이 모세의 함정을 벗어나기 위해서 실패의 결과만을 분석하는 결과주의 사고 (outcome mindset)가 아닌 결과의 원인이 만들어진 원인을 분석하는 시스템 사고를 하라고 한다. 15년간 세계 체스 챔피언 가리 카스파로프 (Garry Kasparov)는 어떤 수가 왜 나빴는지를 분석하는 것을 일차적 전략 또는 결과주의 사고라고 했고, '그 수'의 이면에 깔린 의사결정 과정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도 분석했다 (시스템 사고).


4. 임계질량: 룬샷 그룹이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크다.

어떻게 하면 룬샷과 같은 창발적 사고를 할 수 있을까? 특히, 룬샷 그룹에서 창발적 사고를 일으키고 전파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계층 구조를 평평하게 만들어서 다음 승진으로 올라가는 것이 주요 관심사게 되지 않게 해서 '사내 정치 효과'를 줄이고 비금전적 보상을 활용하라는 등의 창의적 그룹을 위한 요건을 이야기해준다. 그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던바의 수'이다. 던바의 수는 영장류부터 인간까지 뇌 크기와 집단 크기를 분석해봤을 때, 인간에게 최적화된 집단 수는 150이라는 것이다. 이 150은 독립된 최소 부대의 평균 크기, SNS 서비스의 제한되는 친구 수, 한 공장에서 최적화해서 일하는 직원 수 150부터 일리노이주에서 모르몬교가 쫓겨날 때 그룹 수이다. 저자는 조직 접합도, 관리 범위, 지분 비율, 직급 상승에 따른 연봉 상승률 등으로 물리학자처럼 공식을 만들었고, 그 공식의 최적값은 150을 가리키고 있다.

이 150은 룬샷 그룹이 충분히 커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150을 넘지 않게.

이것은 물리학자 필립 앤더스 (Phiip Anderson)의 "많으면 달라진다 (more is different)"에서 착안한 것으로 "전체란 부분의 합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부분의 합과는 매우 다르다"를 의미한다. 

차량이 많을 때 생기는 교통 체증, 일정 수 이상이 있어야 확산하는 산불, SNS 그룹에 어느 정도 이상이 모여야 실제 일어나는 테러 등은 단독 원자나 개인이 행동하면 그 힘으로는 점증적 변화밖에 일으키지 못하고 '거듭제곱의 법칙'으로 그 힘이 아주 많이 곱해지면 시스템이 일순간에 전환 될 수 있다고 하고 그것이 '상전이'이다.


조직에 '룬샷'을 투영해보기

사비 바칼의 룬샷 조직에 투영해보자. 


1. 상분리: 룬샷 그룹과 프랜차이즈 그룹을 분리


실리콘 밸리의 경영서들은 창조적 파괴를 위한 혁신 그룹을 사비 바칼처럼 기존 조직에서 분리하라고 한다. 가능하면 물리적으로도 완전히 분리되게 별도의 회사를 꾸리라고도 조언한다. 그렇지 못한 경우에 별도의 팀으로 조직한다면 최고 의사 결정권자 또는 그에 준하는 사람이 직접 관여해서 운영하라고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존 사업부와 혁신그룹 간의 마찰이 발생할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혁신 그룹의 인력이 긴급한 일정으로 사업부로 빠져나갈 수 있다.

또 한, 경영진의 경우 미래 먹거리를 위해 (특히 연초) 의지를 가지고 혁신 그룹을 만들지만,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현업에 이슈가 많으면 시간이 지날수록 혁신 그룹의 초기 의지는 퇴색되는 경우를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2. 동적평형: 양 그룹 간에 막힘없는 교환이 오간다.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혁신 그룹을 베스트 플레이어로 만들어서 자유롭게 놔두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마법처럼 황금알이 나올 것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룬샷 그룹은 베스트 플레이어로 구성되지도 않고, 잘 운용되고 있는 사업부보다 경영진이 더 깊게 관여해서 방향을 잡아주고 사업부가 지원해줄 수 있는 부분을 연결 시켜주지도 못한다. 몇 명의 전문가들을 독립적으로 꾸려서 번화한 강남의 어느 사무실에 모아두면 미래 먹거리가 자판기처럼 창발 된다면, 수많은 회사가 왜 지금도 고민하고 애쓰다가 사라지겠는가. 삼성에서 말하는 '제2의 창업'이라는 말이 '혁신 그룹'과 함께 떠오른다.


3. 시스템 사고 (system mindset)를 퍼뜨려라.


우리는 과정을 중요시하라고 수도 없이 말하고, 이미 '결과보다 과정'이라는 말은 진부해지기까지 했다. 그런데, 우리는 그 과정을 보기나 하는 것일까? 과정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작업의 자취가 투명하게 남겨져야 (로깅) 할 것이고, 그 과정의 녹화가 프로세스 내에 있어야 할 것이고, 적절한 도구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Jira/Confluence의 별것 아닌 것 같은 기능이 (Task를 위아래로 이동시킬 수 있고, Confluence Page를 공동저작하고 다른 사람을 멘션 할 수 있는 이 심플한 기능이 실제로는 얼마나 강력한가) Sprint를 전파 (propagation)하는 주역이 된 것처럼, 어떤 활동을 '잘해라'의 시대는 저물고 어떤 활동은 '어떤 방법론으로', '어떤 도구를 써서', '어떤 프로세스에'를 태워서 하라고 하는 시대이다.


4. 임계질량: 룬샷 그룹이 연쇄 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 만큼 크다.


혁신을 위해 무턱대고 대규모 조직을 만들 수 없지만, 추이를 지켜보고 중간 결과물이나 가능성 (feasibility 라고 불리는)을 보고 조직을 확대하겠다는 것도 어불성설일 수 있다.  More is different 처럼 룬샷을 성공시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어 놓고, 그것을 기대하는 것은 그 혁신팀에게는 공평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어떤 정답을 찾을 수는 없고 조직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변화'를 일으키고 싶은 의지만큼은 인적/물적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사비 바칼은 아주 많은 사례와 이론을 룬샷의 원칙과 연계해서 직관적이기도 하고 복잡하기도 하게 전하지만, 결국은 우리가 전혀 모르고 있는 새로운 발명이나 발견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그의 룬샷 이야기를 듣고 스스로 회고하면, "혁신을 얼마나 바랐을까? 그리고 또 바랐다면 얼마나 투자했는가?"의 질문 앞에 떳떳하지 못하다. 지금까지 애써 외면 (disregard)했던 룬샷이 될 수 있었던 아이디어와 그것을 창발시킬 수 이었던 조직에 애도하며, 이제 다시 두드려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조직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개인에게도 룬샷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자기 계발이든 자신의 업무이든 인생의 버킷 리스트 안의 한 항목이든, 그것을 계획하지만, 반복되고 변화 없는 그래서 그 계획을 위한 시간이 든 에너지든 그 무엇도 할애되지 않는 일상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나를 또한 돌아본다.



References


룬샷 (알라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38247221


Loonshots: A business book with equations that’s also a good read


https://www.irishtimes.com/business/innovation/loonshots-a-business-book-with-equations-that-s-also-a-good-read-1.3891814#:~:text=A%20Loonshot%2C%20as%20defined%20by,charisma%20to%20get%20things%20done.


상평형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83%81%ED%8F%89%ED%98%95


빛의 편광 - 물질과 편광


http://physica.gsnu.ac.kr/physedu/wavelight/Polari2/Polar2.html


창발 (Emergence)


창발(創發)또는 떠오름 현상은 하위 계층(구성 요소)에는 없는 특성이나 행동이 상위 계층(전체 구조)에서 자발적으로 돌연히 출현하는 현상이다. 또한 불시에 솟아나는 특성을 창발성(영어: emergent property) 또는 이머전스(영어: emergence)라고도 부른다.


https://ko.wikipedia.org/wiki/%EC%B0%BD%EB%B0%9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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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2021-03-04 18: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개인에게도 룬샷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들으니까, 제 안의 룬샷그룹을 어떻게 잘 데려가야하나 싶네요.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

초딩 2021-03-05 09:11   좋아요 1 | URL
하나님 안녕하세요~ 회사 사람들에게 공유한다고 쓰다
경영진이 아니어도 finding이 없을까 고민하가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을꺼란 생각이 들어 썼습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아들아, 너만의 인생을 그려라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강미경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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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필립 체스터필드의 소개가 띠지에 기재되어있어, 띠지를 잘 보관하지 않는 나에게는 난감한 책이다. 띠지에는 하버드,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신입생들의 필독서이고 전 세계 2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라는 문구도 있다.

띠지를 혹시 분실한 분을 위해 저자의 약력을 간략히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지은이 필립 체스터필드

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이며 문필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케임브리지 졸업 후 젊은 나이에 의회에 진출했으며 1728년에 네덜란드 대사가 된 후 1746년부터 1748년까지 국무장관을 지냈다. 이 책은 체스터필드가 네덜란드 대사로 근무하던 때부터 30년간 아들 필립 스탠호프에게 보낸 편지를 <Son>>이라는 제목으로 엮은 서간집이다.

출간 후, "청년들의 인생 교과서"로 호평을 받았고, 새뮤얼 스마일스, 조나단 스위프트, 존 스튜어트 밀 등의 영국의 지성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서간집으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또는 답장하는 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젊은 시절 시간을 아끼고 면학해야 하는 것,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는 것, 사람을 사귀는 것, 책을 읽는 방법, 역사 등 주요 학문을 공부하는 방법, 돈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 등 30년 동안 사랑하는 아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아들을 칭찬하기도 하고 꾸짖기도 하고, 저자의 젊은 시절 후회되었던 일이나 반대로 잘했던 일을 거론하며 아들의 입장을 공감하려 노력하며 친구처럼 이야기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편지를 썼다.

특히,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며 어중간한 상태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것은 아주 많이 와 닿았다. 또한, 두 번 읽은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필요도 없다는 말은 참 시원했다. 말솜씨보다 중요한 것은 말하는 태도라고 한 것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타인에 대한 폭로는 품위를 잃는 천박한 행위라는 말에 부끄러웠다.

편지의 묶음이라 하루에 하나씩 읽기도 좋은 이 책은 아이들의 책 상위에 두고 꾸준히 반복해서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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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리자 2021-03-01 1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목도 그렇고 좋은 내용 가득가득 들어있는 것 같아요.
좋은 시간 보내세요.^^

초딩 2021-03-01 14:42   좋아요 3 | URL
네 :-)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것 같아요. 모나리자님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새요~
대한독립 만세~

행복한책읽기 2021-03-01 17: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ㅋ 잘 몰겠지만 넘 교과서적인 얘기들은 아닌가요. 그럼 재미없는데 말이에요^^;;

초딩 2021-03-01 20:14   좋아요 0 | URL
아하하 좋은 포인트입니다~
요즘 드는 생각인데,
어른들에게는 식상한 이야기인데, 아이들에게는 또 사회 초년생에게는 처음 듣는 것일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저 많은 좋은 이야기들을 내가 다 어떻게해주지 빠짐 없이라는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격언 위주의 인생 교과서 보다는 구체적이어서 좋습니다.

사실 제일 끌리는 건, 세 학교의 필독서라고 하니 ㅋㅋㅋ

bookholic 2021-03-01 23: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며 어중간한 상태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 이 비슷한 뉘앙스의 말을 오늘도 아이들에게 얼마나 했는지...^^ 행동으로 옮기기 쉽지 않은 잔소리입니다~~~

초딩 2021-03-01 23:5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 저도 정말 입에 달고 사는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책이 대신 잔소리 해주길 바라며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