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 독서법의 저자 '최승필'님은 몹시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냈다. 초등학교 때 만년 꼴찌를 했고, 부모님이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 밖에서 놀지 못하게 방에 감금했다고 한다. 할 일이 없어 그림을 그렸는데, 그림대회 반대표 후보까지 될 만큼 그림 실력이 늘었다고 한다. 하지만 반 아이들에게 득표를 더 많이 했지만, 우등생인 친구가 반대표가 되고 나서 그림에 흥미를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무심코 방에 있던 전집 300권을 모두 읽었다고 한다. 그러다 금융 쪽에서 일하시던 아버지가 가져온 잡지에 실린 명문대생 후기를 보고 자신도 목표를 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 때 반에서 5등을 하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후기처럼 매일 매시간 목표를 되뇌며 공부했다고 한다. 주위에서는 그런 저자를 놀렸다고 한다. 꼴찌가 어떻게 한 번에 5등을 하겠냐고. 그런데 정말 반에서 4등을 했다. 저자는 전집을 읽었던 것과 목표를 되뇄던 것이 놀라운 신화 같은 일을 만든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 이렇게 공부하면 이제 못할 게 없을 것 같다는 자신감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쓰러졌다. 결핵성 뇌수막염. 온몸에 결핵균이 퍼졌다. 뇌뿐만 아니라 폐와 늑막에도 염증이 심한 상태였고, 완치까지는 6~7년이 걸린다고 하고 완치되어도 정상적인 지능을 가질지 미지수라는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다.. 같은 병동의 환자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죽음'도 어린 나이에 느꼈다고 한다. 그렇게 고등학교 3학년까지 병원을 오가며 학교 공부는 거의 못 했다고 한다. 고3 반 학기 정도를 공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식서를 탐독했다고 한다. 폴 데이비스의 "현대 물리학이 발견한 창조주"와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1학년 2년 동안 읽고 또 읽었다고 한다. 무슨 말인지 몰라 읽고 또 읽었다고 한다. 코스모스는 열 번은 읽은 것 같다고 한다. 고3 여름방학 때부터 공부했는데, 논술 모의고사가 전국 20등 안에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고등학교 3년 치의 공부를 4개월 정도에 했다. 그렇게 짧은 시간 공부했는데 결과는 전국 4%. 서울의 원했던 대학을 갈 수 있었다고 한다.
그가 공부머리 독서법에서 책 읽기를 특히 슬로우리딩을 강조하며 자신의 안타깝고 놀라운 이야기를 어렵게 꺼낸 것은 역시 '책 읽기'를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그것도 '제대로 책 읽기'를 말이다. 저자는 코스모스와 같은 세계적인 석학의 책을 열 번 정도 읽고 나면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이 이해될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교과 내용이 너무 쉽게 느껴진다고 한다. 생각해보자, 어른인 우리가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를 보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책' 뿐만 아니라 '지식 도서'도 권하는 이유이다. 특히 코스모스와 같은 책을 천천히 매일 조금씩 읽고 생각하고 함께할 사람이 있다면 대화할 수 있다면 최고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시작했다. 코스모스를 조금씩 읽고 포스팅하기를 시작했다. Scott님과 붕붕툐툐님의 매일 포스팅에 영감을 받았다. 매일은 쓰지 못하지만, 그때그때 마다 생각을 정리하고 써보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