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들아, 너만의 인생을 그려라
필립 체스터필드 지음, 강미경 옮김 / 느낌이있는책 / 2020년 8월
평점 :
저자 필립 체스터필드의 소개가 띠지에 기재되어있어, 띠지를 잘 보관하지 않는 나에게는 난감한 책이다. 띠지에는 하버드, 케임브리지, 옥스퍼드 신입생들의 필독서이고 전 세계 2천만 독자를 사로잡은 베스트셀러라는 문구도 있다.
띠지를 혹시 분실한 분을 위해 저자의 약력을 간략히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지은이 필립 체스터필드
18세기 영국의 정치가이자 외교관이며 문필가로도 명성을 떨쳤다. 케임브리지 졸업 후 젊은 나이에 의회에 진출했으며 1728년에 네덜란드 대사가 된 후 1746년부터 1748년까지 국무장관을 지냈다. 이 책은 체스터필드가 네덜란드 대사로 근무하던 때부터 30년간 아들 필립 스탠호프에게 보낸 편지를 <Son>>이라는 제목으로 엮은 서간집이다.
출간 후, "청년들의 인생 교과서"로 호평을 받았고, 새뮤얼 스마일스, 조나단 스위프트, 존 스튜어트 밀 등의 영국의 지성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서간집으로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또는 답장하는 편지들로 이루어져 있다.
젊은 시절 시간을 아끼고 면학해야 하는 것,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는 것, 사람을 사귀는 것, 책을 읽는 방법, 역사 등 주요 학문을 공부하는 방법, 돈을 올바르게 쓰는 방법 등 30년 동안 사랑하는 아들에게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아들을 칭찬하기도 하고 꾸짖기도 하고, 저자의 젊은 시절 후회되었던 일이나 반대로 잘했던 일을 거론하며 아들의 입장을 공감하려 노력하며 친구처럼 이야기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편지를 썼다.
특히, 놀 때는 놀고 공부할 때는 공부하며 어중간한 상태로 시간을 허비하지 말라는 것은 아주 많이 와 닿았다. 또한, 두 번 읽은 가치가 없는 책은 한 번 읽을 필요도 없다는 말은 참 시원했다. 말솜씨보다 중요한 것은 말하는 태도라고 한 것에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타인에 대한 폭로는 품위를 잃는 천박한 행위라는 말에 부끄러웠다.
편지의 묶음이라 하루에 하나씩 읽기도 좋은 이 책은 아이들의 책 상위에 두고 꾸준히 반복해서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