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쟁반을 들고 다가왔다. 멀리서부터 신선한 커피 향이 오대표를 졸졸 따라오다 어느 순간 공기 중에 확 퍼졌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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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쟁반을 들고 다가왔다. 멀리서부터 신선한 커피 향이 오대표를 졸졸 따라오다 어느 순간 공기 중에 확 퍼졌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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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십여 년간 이연이 여러 인물에게자신의 몸을 빌려주며 깨달은 사실은 단순했다. 그건 ‘한사람이 다른 사람의 자리에서보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라는 거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오해와 갈등이, 드라마가 생겼다.

이제 이연은 착한 사람보다 성숙한 사람에게 더 끌렸다. 그리고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다.  - P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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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업 공간을 상상하고 소설을 쓰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이미 소설을 쓰는 것이라고, 이제 나는 말할 것이다. - P210

소설을 쓰는 당신을 상상하는 것이 시작이다. 그 상상이 현실이 되는 루틴과 자세, 공간과 시간에 대한 내 모든 노하우를 이책에 모아보았다. 이렇게 내가 소설가로 살아온 방법과 안간힘작업의 실제가, 당신의 글쓰기에 도움이 되기를.
우리는 함께 상상하며 혼자 쓰는 존재이기에.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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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다시 쓰기를 통해 이야기도 작가도 성장한다. 그러므로 두려워말고 다시 쓰기로 더 좋아질 이야기를 위해 뚜벅 뚜벅 ‘손가락 걸음을 걸어가야 한다. 그것이 소설을 쓰는 일이고필력을 연마하는 길이라고 나는 믿는다. - P154

"장사 하루 이틀 할 것도 아닌데."
이 카피는 사실상 내 좌우명이다. 길게 봐야 한다. 작품을 쓰는 것도 힘들지만 잘 소개해 파는 것도 지치는 일이다. 그러므로원고를 보내고 어필을 해도 안 팔리면, 다음 작품을 쓰며 기다려야 한다. 일종의 보험이다. 안 팔리면 다음 원고를 팔면 된다. 공모전도 마찬가지다. 계속 쓰고 계속 투고해야 한다. 장사 하루이틀 할 거 아니니까. - P158

첫 작품으로 흥행을 휩쓸고 대박이 나는 걸 흔히 로또라고 부른다. 그런 성공은 신드롬일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로또는 반복되지 않는다(연달아 당선된 사람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리고글쓰기는 로또를 사는 행위가 아니고 로또가 필요한 사람들의심정에 대해 쓰는 것이다.
- P161

글쓰기에는 온오프 모드가 없다. 삶에 닿아 있고 생활과 엮여있다. 작업실에 처박혀 있는 동안에 떠오르는 아이디어는 얼마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아이디어는 잠에서 덜깨 뒤척이다가, 설거지를 하며 멍 때리다가, 청소기를 돌리며 콧노래를 부르다가떠오른다. 이를 적극적인 구상을 통해 발전시키고, 그렇게 머릿속에 정리된 글감을 가지고 작업실에 가 풀어내는 것이다. 한마디로 당신의 머릿속이 바로 작업실이다. - P165

한편으로 소설 읽기는 최고의 소설 공부다. 남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배우는 것들이 많다. 작가가 궁리해 쓴 흔적과창작의 단서들은 줄과 줄 사이, 문단과 문단 사이에서 내게 깨우침을 준다. 그것이 소설 읽기에 더욱 몰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P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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