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오래전에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과 <지하생활자의 수기(지하로부터의 수기)>를 흥미롭게 읽었다. 이번엔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을 선택했다. 도스토옙스키의 작품들에서 뽑은 글 뒤에 석영중 저자가 해설을 붙인 책이다. 인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석영중,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 200>






(39쪽) 심하게 상처를 입은 것은 그의 자존심이었고, 그는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병이 난 것이었다. 

                                                           『죄와 벌』, 에필로그 제2장


  누구에게나 있는, 누구나 만족시키려고 기를 쓰는 자존심이라는 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가장 추악하고 부도덕한 일도 하게 만드는 본성이다. 라스콜니코프는 상처받은 자존심 때문에 도끼를 휘둘렀고 도끼를 휘두른 후에도 자존심이 충족되지 않아 병에 걸렸다. 사실 사람은 자존심 때문에 살인도 저지른다. 자존심의 폭발은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불안에서 촉발된다. 말끝마다 자존심 운운하는 사람은 내적으로 심하게 불안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 물론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 사람은 자존심 때문에 살인도 저지른다는 것. 상대방이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이유로 폭행한 사건이 실제로 신문이나 뉴스에 보도되곤 한다. 




(60쪽) 나는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상가를 따라 유수포프 정원 옆에 있는 메샨스키와 사도바야 거리를 따라서 정처 없이 거닐었다. 나는 땅거미가 질 무렵 이 거리들을 따라 걷는 것을 특히 좋아했다. 사람들이 점점 더 불어날 때였고 모든 종류의 날품팔이 공장 노동자들이 증오에 가까운 걱정스러운 표정들로 하루 일과를 마치고 각자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다. 내가 좋아했던 것은 바로 이 싸구려 소란과, 뻔뻔스러운 단조로움이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 제2부 제8장


  스스로 울타리를 쳐놓은 지하 방에 틀어박힌 <지하 생활자>가 혼잡한 거리를 좋아하는 것은 익명성 때문이다. 혼잡 속에서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타인을 구경한다. 그의 초라한 내면은 싸구려 소란에 그대로 투사된다. 붐비는 거리는 심리적으로 홀로 거주하는 지하와 동일한 공간이다. 


⇨ 주인공은 혼자 있는 지하방이나 혼잡한 거리를 자신이 드러나지 않는 곳으로 여긴다. 






2.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영화 속 명대사를 한데 모아 놓은 책이다.
















김태현, <스크린의 기억, 시네마 명언 1000>



1) 

당신은 항상 내 곁에 있으면서 나를 웃게 만들려고 해요.(72쪽), 첨밀밀(1996)


⇨ 사랑하는 사람에게 화를 내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어찌 보면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화를 낼 일이 많다. 사랑하기에 관심이 많고 사랑하기에 기대치가 높고 사랑하기에 원망이 깊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상대를 웃게 만드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닐까 한다. 




2) 

사람들 눈에 띄게 하면 할수록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아져.(121쪽), 쓰리 빌보드(2017)


⇨ 자기 병을 고치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게 좋다. 그래야 치료법을 알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 




3) 

증오로는 아무것도 해결 못 해. 침착함과 생각이 해결하지.(122쪽), 쓰리 빌보드(2017)


⇨ 누군가를 증오하고 있는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비이성적 판단을 하기 쉽다.


 


4) 

기억은, 기록이 아닌 해석이다.(136쪽), 메멘토(2000)


⇨ 인간의 기억은 왜곡되기 일쑤이기에 정확한 기록이라고 볼 수 없다.  


 


5) 

우리 모두는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죠.(136쪽), 메멘토(2000)


⇨ 이솝 우화에 ‘여우와 신 포도’라는 이야기가 있다. 여우는 높이 달려 있는 포도를 먹고 싶어서 펄쩍 뛰었으나 포도가 여우의 발에 닿지 않았다. 여러 차례 있는 힘을 다해 뛰어 보았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여우는 결국 포도를 따 먹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돌아가면서 여우가 말했다. “저 포도는 너무 시어서 맛이 없을 거야.”라고. 자기의 행복을 위해 스스로 속이는 것이다. 여기서 ‘인지 부조화 이론’을 떠올리게 된다. 


‘인지 부조화 이론’이란 사람들이 자신의 태도와 행동 등이 서로 모순되어 양립될 수 없다고 느끼는 불균형 상태가 되었을 때,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 자신의 인지를 변화시켜 조화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는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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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2-18 16:2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쓰리 빌보드> 영화 흥미롭게 보고 리뷰도 썼는데 저런 명언들이 있었다니 신기해요! 좋아서 캡쳐했어요~^^*♡

페크pek0501 2021-12-18 16:43   좋아요 4 | URL
영화를 보셨다니 저보다 훌륭하신 겁니다. 저는 티브이로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게 딸애가 해 줬는데도 잘 안 보게 되어요. 그냥 채널을 돌리다가 영화 채널을 틀어 방영되는 게 볼 만하면 봐요.
서울은 현재 눈이 오고 있어요. 세상이 하얗네요.
미리 기분을 내어서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미미 님께 외쳐 봅니다. ^^

미미 2021-12-18 16:51   좋아요 4 | URL
페크님도요!! 메리크리스마스~🥰

페크pek0501 2021-12-18 16:57   좋아요 6 | URL
올해 알라딘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신 미미 님과 새파랑 님과 미니 님께 깊은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글도 자주 올리시지만 어느 서재에 가나 세 분들의 댓글을 볼 수 있어서 감동입니다. 저를 비롯해 알라디너들을 외롭지 않게 해 주신 3인방으로 임명합니다.
누구 맘대로?
제 맘대로입니다. ㅋㅋ^^ 감사해요.^^*♡

프레이야 2021-12-19 13:35   좋아요 2 | URL
페크 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해요.^^
Scott 님도 포함!
고맙습니다.

페크pek0501 2021-12-19 13:47   좋아요 1 | URL
아, 제가 스콧 님을 뺐군요. 하하~~ 죄쏭합니다.

새파랑 2021-12-18 16:34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저도 죄와벌, 지하로부터의 수기 완전 좋아하는데 이렇게 페크님이 문장이랑 감상도 써주니까 너무 좋네요 ^^

페크pek0501 2021-12-18 16:47   좋아요 6 | URL
제가 저 책의 리뷰를 올릴 때 명대사에 대한 나의 코멘트는 나중에 페이퍼로 올리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켰답니다. 앞으로도 올리겠습니다.
죄와 벌은 단숨에 그 두꺼운 책을 읽었답니다.

지하로부터의 수기도 읽었는데 책이 누렇게 변색되어 새 책으로 장만까지 했답니다. 재독하려고요. 재독은 아직이지만...ㅋ 갖고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지는 책이에요. 책 속 주인공의 바보 같은 모습이 어찌나 저의 분신 같은지 애정을 느끼며 읽었답니다. ^^

stella.K 2021-12-18 21:1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사진속 감은 까치밥인가 본데 아직 안 먹었나 봐요.ㅎ

사람이 자존심 때문에 싸우게 된다면 우린 자존감에 대해 제대로된
인식과 서로를 존중하는 방법을 교육 받지 못해서이겠네요.
큰일 났습니다.ㅠ
그래서 사랑하는 상대일수록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게 또 사람인지라
참 사람은 이래저래 문제적 존재인 것 같습니다. 흐흑~

페크pek0501 2021-12-19 10:37   좋아요 5 | URL
굿모닝! 스텔라 님.
감이 높이 달려 있어 아무래도 까치밥이 될 것 같아요. 사람이 따기엔 높아요.
며칠 전 찍은 사진인데 가지가 앙상한 나무에 달려 있는 감은 운치가 있어 보여요.
자존심 문제는 어려운 것 같아요.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고 그렇다고 가까이 있으면 긴장감이 없고... 어려운 남녀관계올시다. 그래서 인생에 정답이 없다는...
이 해가 얼마 남지 않았네요. 좋은 휴일 보내세요.^^

페넬로페 2021-12-18 22:50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책에 나오는 문장이나 영화의 명대사를 적시적소에 인용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올려주신 영화 속 명대사는 역시나 좋아요~~
내년에 도스토옙스키의 작품을 몇 개 읽자고 계획하고 있는데 석영중 번역자의 작품을 많이 만날것 같아요^^

페크pek0501 2021-12-19 10:41   좋아요 6 | URL
페넬로페 님, 저도 인용하려고 하면 그 문장을 어느 책에서 봤는지가 생각이 나질 않아 포기할 때가 있죠. 어디다 적어 놓으면 좋을 텐데 번거로워서요.
명대사 ~ 이 책이 있어 대사를 음미할 기회를 주네요. 영화를 보다 보면 줄거리 쫓아가느라 대사를 음미할 시간이 없죠. 그래서 이 책을 잘 산 거 같아요.
석영중 교수가 도스토의 전문가니까 아무래도 번역도 좋겠지요.
내년에 도스토 선생의 작품을 만나신다니 저도 기대가 되네요.
좋은 휴일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mini74 2021-12-19 12:20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명대사에 감상평까지 써주시니 참 좋아요. 첨밀밀 쓰리빌보드 메멘토 참 좋아하는 영화에요. 페크님 글로 만나니 더 반갑네요.

페크pek0501 2021-12-19 12:56   좋아요 5 | URL
오! 감사해요. 앞으로도 그럼 짧게나마 감상평을 함께 올리겠습니다. 영화 명대사를 뽑은 것 다 올려야 제가 심리학자들이 명언도 올릴 텐데요. 심리학자들의 명언도 좋답니다. 김태현. 같은 저자의 책이랍니다. 두 권을 사 놓고 뿌듯해 했어요. 배움만큼 즐거운 게 없는 것 같아요. ^^

서니데이 2021-12-19 14:43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어제 눈이 많이 내렸는데, 사진 속의 감은 남아있다면 많이 얼었겠어요.
날씨가 추워지고 나서야 겨울이 된 것을 알고
눈이 녹으면 봄이 온 것을 아는 것처럼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잘읽었습니다. 페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12-20 10:50   좋아요 2 | URL
감이 정말 얼었겠네요. 까치들이 먹어야 할 텐데 말이죠.
서니데이 님도 시간의 빠름을 잘 아시네요. 저는 어찌나 빠른지 날짜에 대한 감각이 없을 정도예요.
즐거운 한 주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레이스 2021-12-19 18: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지부조화
여기서도 나오는군요 ^^

페크pek0501 2021-12-20 10:54   좋아요 1 | URL
인지부조화, 어디서도 나왔나 보군요.
오랜만에 써 먹었어요.ㅋ 인간이 자기 스스로 속인다고 하면 무슨 뜻인지 금방 전달이 안 되는데 인지부조화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가 되더라고요.
때로는 자신을 속이기도 해야 살기가 편한 것 같아요. 즐거운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레이스 2021-12-20 12:04   좋아요 2 | URL
이 우화와 인지부조화 적용 그대로 다른 책에서 봤어요 ㅎㅎ

페크pek0501 2021-12-20 12:14   좋아요 1 | URL
저는 인터넷에서 봤어요. 인지 부조화 이론은 네이버 국어사전에 나온 걸 그대로 옮겼고요. 인지부조화와 여우 이야기, 그 둘을 연결해 쓴 글들이 많았어요. 좋은 예시인가 봐요. 신문방송학을 공부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게 인지부조화예요. 그래서 오랜만에 써 먹었다고 한 거예요.ㅋㅋ^^

얄라알라 2021-12-19 22: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 드나들다보면, 석영중 교수님 존함이 자주 등장하네요^^:; 러시아문학 깊이 아시는 플친님들 사이에서 유명하신 분이신가봐요^^

페크pek0501 2021-12-20 10:56   좋아요 0 | URL
도스토 책이 많이 나와서일 거예요. 번역도 하고 도스토에 대한 책도 쓰고,
또 제가 보는 신문에는 도스토에 대한 긴 글을 기고하셨더라고요.
유튜브에서도 볼 수 있답니다. 좋은 한 주 보내시기 바랍니다. ^^

희선 2021-12-20 0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도스토옙스키의 명장면을 보면 소설 보기가 조금 낫겠습니다 아직 한권도 못 봤는데... 언제쯤 한권이라도 볼지... 막 보고 싶다 생각하지도 않는군요

페크 님 새로운 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20 10:58   좋아요 2 | URL
희선 님은 늦게 주무시는가 봅니다. 새벽 한 시면 저는 꿈나라에 가 있어요.
오래전에 책을 읽은 건 생각나는 구절이 없답니다. 그렇다고 그 책들을 다시 읽게 되진 않고 이럴 때 명장면을 추려 담은 책이 좋더라고요.
월요일이네요. 희선 님도 한 주 즐겁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

서곡 2023-12-21 17: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쩌다가 재작년 페이퍼에 댓글을 ㅋㅋ 곧 크리스마스네요! 추운데 따뜻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3-12-25 16:59   좋아요 1 | URL
하핫~~~
서곡 님도요.^^
 

좋은 정보인 것 같아 알려 드립니다.




1. 국제신문에서 시민기자를 모집


온·오프라인 시민기자를 모집합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네이버와 카카오 콘텐츠 제휴(CP)사로 선정된 국제신문은 ‘독자 제일주의(First)’를 구현하기 위해 시민기자를 모집합니다. 현직 기자가 제대로 다루지 못한 분야의 관심사를 시민의 눈높이에서 발굴해 온·오프라인 신문을 통해 공유할 계획입니다. 해당 분야에 관심 있고 전문성을 갖춘 독자 여러분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지원 분야 : ①시니어 (50세 이상) ②MZ(15~40세) ③반려동물(반려동물을 키우거나 수의사 등 관련 업계 종사자) ④외국인(부울경 거주 외국인)


▶신청 방법 : 12월 18일까지 메일(citizen@kookje.co.kr) 보내기


-메일 내용 : 이름 / 지원 분야 / 휴대전화 번호 / 전·현직 직업 포함한 간단한 자기 소개 /샘플 원고 1개 이상


※합격자 12월 21일 자 안내사고(社告) 게재 및 개별문자 통보


▶시민기자 특전 : 기사 작성·사진 촬영 등 기자 교육, 오프라인 신문 게재 시 소정의 고료 지급


※시민기자 교육 : 12월 27일(월)·28일(화) 오후 7시~밤 9시20분 국제신문 5층 회의실


▶문의 : (051)500-5080







2. 경북일보에서 시민기자를 모집

 

‘좋은 아침 좋은 신문’ 경북일보가 지역사회의 다양한 소식을 지역민들이 직접 취재해 지면과 웹페이지에 담아내는 ‘경북일보 시민기자’를 모집합니다.


경북일보 시민기자제도는 시민저널리즘 확립을 통한 언론에 대한 신뢰 회복과 시민의 공공활동 참여로 지역사회 활력을 불어넣고. 현장을 직접 발로 뛴 지역밀착형 기사를 제공하는 데 있습니다.


‘경북일보 시민기자’는 학력·나이·성별 제한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동네방네 이야기·시민사회단체 소식·핫 플레이스·미담·소소한 생활일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이웃 삶의 모습을 스스로 발굴·취재해 사진·영상 첨부 등 자유로운 형식의 기사를 제한 없이 작성할 수 있습니다. 시민기자들의 기사는 검증 절차를 거친 후 기명으로 보도됩니다.


시민기자에게는 기자증 발급, 경북일보 주최 행사에 우선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활동실적이 우수한 기자에게는 인센티브도 부여할 방침이다.


멀티미디어 환경에 맞는 새로운 뉴스 콘텐츠 제작의 새 지평을 열어가는 ‘경북일보 시민기자’에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합니다.


△ 모집 대상: 경북·대구지역민

△ 모집 기간: 2021년 12월 10일(금)~17일(금)

△ 지원방법 : kb@kyongbuk.com

△ 제출 서류: 이력서(사진 부착), 자기소개서(1차 서류심사 후 합격자 개별 통보)

△ 활동 기간: 2022년 1월 1일~12월 31일 (1년간)

△ 문의 전화: (054)289-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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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2-13 15: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크~ 전 안되겠네요.
뭐 어차피 경북 대구에 살아도 어려울 것 같지만.ㅠ

페크pek0501 2021-12-13 16:02   좋아요 3 | URL
국제신문은 부산 지역에 살지 않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떤 신문은 전국을 상대로 시민기자를 뽑기도 하거든요.
궁금한 분들은 직접 문의해 보면 좋을 듯합니다. 국제신문 정도면 상위권의 지방신문이에요. 탐나는 신문이죠. ㅋㅋ
모집 공고를 오늘 우연히 발견한 건데 제가 보니깐 소설가 시민기자도 있고
시인 시민기자도 있더라고요. 자기 이름을 알리는 데엔 괜찮을 듯해요.
일단 인터넷에 뜨니까요.
참고로 서울에서도 시민기자를 모집한 적이 있답니다. ^^

2021-12-13 18: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크pek0501 2021-12-13 19:29   좋아요 1 | URL
응원합니다!!!
(답글은 공개 댓글로 쓸게요.ㅋ)
저도 어느 일간지의 시민기자 해 봤는데 수입도 있고 신문에 글이 나니 기분 괜찮았어요. 또 좋은 글을 쓰면 다른 데서 원고 청탁이 들어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알라딘에 경남, 경북에 사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좋은 정보라고 생각했어요.
우선 신문에 글이 실리고 나면 그 실린 글을 이곳 알라딘에 올리면 되는 거죠. 출처를 밝히고요.

도전의식을 항상 가지고 산다는 것, 멋진 일이라고 생각합니당~~

얄라알라 2021-12-14 16: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 기회들이 많이 열려 있나봅니다^^ 응원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1-12-16 12:10   좋아요 2 | URL
예. 요즘은 글 쓰는 이들에게 기회가 많아요.
저는 몸살이 났네요. 위 내시경 검사 뒤 후유증 같아요. 며칠 푹 쉬어야 할 듯해요.
북사랑 님도 건강 관리 잘하시고 좋은 하루하루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2021-12-16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6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쎄인트saint 2021-12-16 16: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21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1-12-18 16:24   좋아요 0 | URL
오호!!! 감사합니다.
저도 쎄인트 님께 서재의 달인,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얄라알라 2021-12-16 17: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오늘 몇 번째입니까?^^;; 축하드립니다. 페크님 서재 아침 저녁 들어왔네요

페크pek0501 2021-12-18 16:25   좋아요 0 | URL
하루에 두 번이나 들어오시다니 영광입니다.
저도 북사랑 님께 서재의 달인,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21-12-16 17:5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올해의 서재의 달인과 북플마니아 축하합니다.
행복한 연말과 좋은 하루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18 16:26   좋아요 2 | URL
오, 감사합니다. 그런데 북플마니아는 뭔지 모르겠다는...ㅋ
저도 서재의 달인,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새파랑 2021-12-16 18: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 잘쓰시는 페크님 달인 당선 축하드립니다 ^^ 앞으로도 멋진 글 보여주세요~!!

페크pek0501 2021-12-18 16:27   좋아요 2 | URL
글 잘 쓰신다고 말씀하시면 제가 황송해지죠. 듣기 좋은 말씀입니다만.. 푸후후~~
저도 새파랑 님께 서재의 달인,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mini74 2021-12-16 18:0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항상 좋은 글 감사해요. 달인되심을 축하드립니다 ~

페크pek0501 2021-12-18 16:27   좋아요 1 | URL
미니 님께도 축하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그레이스 2021-12-16 19: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축하드려요
글쓰기 정보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18 16:28   좋아요 1 | URL
저 요즘 축하 받을 일이 많네요. 몸은 몸살기가 있는데...
그레이스 님께도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러블리땡 2021-12-17 00: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려요 ^^ 좋은 밤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18 16:29   좋아요 1 | URL
러블리땡 께도 서재의 달인,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희선 2021-12-17 01: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 서재 달인 축하합니다 2021년 두주쯤 남았네요 여전히 코로나는 사라지지 않았지만, 십이월 남은 시간 즐겁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18 16:30   좋아요 1 | URL
희선 님께도 축하드립니다.
오늘 서울은 눈이 왔어요. 펑펑 쏟아지는 걸 봤고 대설주의보가 내려졌어요.
눈만큼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파이버 2021-12-17 11:1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부울경 중 한 곳이 제 고향인데 괜히 반갑네요 ㅎㅎ
페크님 서재의 달인 축하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1-12-18 16:31   좋아요 4 | URL
파이버 님. 부울경 쪽이 고향이시군요. 저도 괜히 반갑네요.
파이버 님께도 서재의 달인,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1-12-18 0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18 16: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독서괭 2021-12-19 23:4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미처 축하를 못 드렸는데 먼저 와주셔서, 달려왔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1-12-20 10:47   좋아요 4 | URL
독서괭 님, 매너가 으뜸이십니다.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1.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에서 배울 점

















안정효,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



이번엔 <안정효의 글쓰기 만보>를 122쪽부터 170쪽까지 읽고 ‘글을 잘 쓰기 위해 알아둘 점’을 발췌해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소설의 제목을 만드는 방법, 인물의 이름을 짓기, 인물을 만드는 방법 등 소설 창작에 관한 글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이 연재를 통해 서평이나 칼럼 등의 에세이를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만 요점을 간추리고 싶었으므로 소설 창작에 관한 것은 생략하기로 한다. 소설을 쓰고 싶은 이들은 이 책을 직접 읽기를 권한다. 



다음 글은 소설뿐만 아니라 에세이를 쓸 때도 유용할 것 같아 옮긴다. 



1-1 멋을 부린 표현을 삼가라 



『멋을 부린 표현이 이렇게 눈과 귀에 거슬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멋’이 겉치장이기 때문이다. 겉멋은 아무리 열심히 꾸미더라도, 내면의 성실성을 보여주기는커녕 더욱 가리고 감추기만 한다. 멋진 단어의 나열은 귀로 듣거나 눈으로 보라고 과시하는 행위여서, 그런 표현은 마음(心性)이나 두뇌(논리)에는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어려운 글이 왜 좋은 글이 되기 힘든지 그 이유를 여기서 찾아야 한다. 추상적인 표현은 비논리가 심하고, 영화나 문학에서는 신선한 독특함을 말초적인 겉멋에서만 찾으려고 해서는 짧은 첫인상의 차원을 넘어서기가 어렵다. 말재주와 말장난도 분명히 문학적 재능의 필수적인 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경박한 기발함의 대중화가 철학이나 감동을 낳기는 무척 힘들고 어렵다.』(안정효, 132~133쪽)


⇨ 장황한 묘사를 선호하는 시대가 있었다. 인터넷의 발달로 읽을거리가 많아진 오늘날은 그렇지 않다. 더욱이 바쁜 현대인들은 짧은 시간에 핵심 내용을 빨리 파악하고 싶어한다. 간결한 문장으로 써야 하는 이유다. 




1-2 줄일 수 있는 건 최대한 짧게 쓰라



다음 글을 기억해 두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매우 중요하다), ‘주목에 값한다’(주목할 만하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규제를 피할 수 없다)는 표현도 모두 괄호처럼 바꾸어야 한다.』(한겨레, 등록:2005-12-25)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 매우 중요하다

주목에 값한다 ⇨ 주목할 만하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규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 규제를 피할 수 없다





2. <고종석의 문장>에서 배울 점















고종석, <고종석의 문장>



2-1 ‘-에게’와 ‘-에’를 구별하라


『유정명사와 무정명사 얘기가 나온 김에 여격 조사 ‘-에’와 ‘-에게’에 대해서 잠깐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여격 조사 ‘-에게’는 유정명사 다음에 붙고 ‘-에’는 무정명사 다음에 붙습니다. 그래서 ‘철수에게 물을 주다’ ‘소에게 물을 주다’라고 말하는 반면 ‘꽃에 물을 주다’ ‘돌에 물을 뿌리다’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전문적 글쟁이들 가운데도 이걸 구별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 이거 꼭 기억해 두세요. 여격 조사 ‘-에게’는 유정명사, 즉 사람을 포함한 동물 뒤에 쓰고, ‘-에’는 무정명사, 곧 식물과 무생물 뒤에 씁니다!』(고종석, 164쪽)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철수에게 물을 주다 ⇨ ‘에’라고 쓰지 않음

에게 물을 주다 ⇨ ‘에’라고 쓰지 않음


물을 주다 ⇨ ‘에게’라고 쓰지 않음

물을 뿌리다 ⇨ ‘에게’라고 쓰지 않음




2-2 같은 조사를 연속해서 쓰지 마라


틀렸다고 할 수 없지만 되도록 같은 조사를 연속해서 쓰지 않는 게 좋다. 왜냐하면 글을 읽을 때 연속해서 같은 조사가 나오면 어색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는 사람은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 



『한 가지 물렁한 지침이 있다면, 같은 조사를 연속해서는 쓰지 않는 게 좋습니다. ‘나는 철수가 행복하기를 바라’ 이게 자연스럽지 ‘나는 철수는 행복하기를 바라’ 하면 좀 어색합니다.』(고종석, 179쪽) 



다음 중 어떤 게 나은지 보자.


1) 나 철수 행복하기를 바란다

2) 나 철수 행복하기를 바란다



같은 조사가 연속해서 쓰지 않은 1)번이 낫다. 




2-3 ‘바래’가 아니라 ‘바라’가 올바른 표기다


참고로 ‘나는 철수가 행복하기를 바라.’라고 쓰면 문법에 맞게 쓴 문장이고, ‘나는 철수가 행복하기를 바래.’라고 쓰면 문법에 맞지 않게 쓴 문장이다. 이를 틀리게 쓰는 사람이 많으니 잘 알아 두자. 



(예문)

나는 철수가 행복하기를 바래.(x)

나는 철수가 행복하기를 바라.(o)

그의 바램은 현실과 거리가 멀었다.(x)

그의 바람은 현실과 거리가 멀었다.(o)




2-4 ‘가운데’와 같은 군더더기를 빼라


『아, 그리고 이 지적은 앞으로 계속 반복될 텐데요. ‘그들 가운데 상당수는’ ‘~가운데 하나는’ 할 때 ‘가운데’는 무조건 빼 버리세요. ‘그들 상당수는’이 훨씬 깔끔합니다. (중략) ‘가운데’는 군더더기입니다.』(고종석, 188쪽)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그들 가운데 상당수는 ⇨ 그들 상당수는


‘가운데’라는 말은 불필요하니 뺄 것.


 


 

3.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에서 배울 점















트리시 홀,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다음 글을 기억해 두자.


『많은 필자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른다. 이야기를 한결 강렬하게 만들어 주고 설득력을 훨씬 높여 줄 세부적인 이야기보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더욱 많이 하는 실수 말이다.』(트리시 홀, 96쪽)


 

『누구에게나 들려 줄 이야기가 있다. 가장 강렬한 이야기,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이야기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필자의 개인적인 사연을 드러내는 것일 때가 많다. 그것이 전 지구적인 이슈거나 엄중하게 다뤄져야 할 이야기라고 할지라도 그렇다. 

관심이 가는 뉴스 기사를 본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어떻게 접목해 풀어 낼 수 있을지 생각해 보길 바란다. 당신이 사는 곳에서 낙태를 금지시켰는가? 당신의 어머니가 여러 자녀를 출산한 후 낙태를 했고, 이후 이 결정이 당신의 가정에 영향을 미쳤는가? 그 이야기를 글로 써라. 도로에 생긴 큰 구멍 때문에 열여덟 살 때 오토바이 사고를 겪었는가? 국가의 망가진 기반 시설로 입은 개인적 피해와 의료비용에 대해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트리시 홀, 99쪽) 





4. 쓰지 말아야 할 것들


다음 글은 대학 입시의 ‘논술 시험’을 볼 학생들에게 글쓰기 방법을 제시하는 신문 기사에서 발췌하였는데, 에세이를 쓸 때도 유용하니 알아 두자.  



『‘어쨌든’, ‘아무튼’, ‘좌우지간’ 같은 표현도 써서는, 아니, 쓸 여지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 이는 글의 앞부분과 뒷부분이 제대로 연결이 안 될 때 어쩔 수 없이 쓰는 표현이기 때문이다. 즉, 그런 접속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신의 글이 비논리적이라는 점과 현재로선 도저히 논리적으로 연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양심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다.』(한겨레, 등록:2005-12-25)


⇨ 쓰지 않아도 되는 접속어를 쓰지 말 것.




『또한 결론 부분에서 “우리는 다 함께 노력하여 건강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다.” 또는 “ 정부와 농민이 타협을 통해 서로 조금씩 양보한다면 농업 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다.”식의 하나마나한 소리나 ‘국민교육헌장식 표현’도 금물이다. 이는 ‘나에게는 아무런 대안이나 해결방안이 없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한겨레, 등록:2005-12-25)


⇨ 누구나 쓸 수 있는 뻔한 얘기를 쓰지 말 것.



 


5. 띄어쓰기를 공부하자


5-1 다음 중 띄어쓰기를 바르게 한 것은 몇 번인가? 

1) 하기는커녕

2) 하기는 커녕



5-2 다음 중 띄어쓰기를 바르게 한 것은 몇 번인가? 

1) 기억해 두시오 

2) 기억해두시오



5-3 다음 중 띄어쓰기를 바르게 한 것은 몇 번인가?

1) 나는 동생에게 오므라이스를 만들어 주었다. 

2) 나는 동생에게 오므라이스를 만들어주었다. 





정답은 모두 1)번





.....................<후기>


이 글을 쓰기 위해 책을 보면서 저자가 띄어쓰기를 잘못한 부분을 발견했다. 그것을 내가 바르게 고쳐 위에 썼음을 밝혀 둔다. 



띄어쓰기를 고쳐 쓴 것 중 몇 개만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1) <고종석의 문장>의 164쪽에 있는 ‘기억해두세요’가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기억해 두세요’로 바르게 고쳐 썼다.   

2) <고종석의 문장>의 188쪽에 있는 ‘빼버리세요’가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빼 버리세요’로 바르게 고쳐 썼다.

3)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의 96쪽에 있는 ‘만들어주고’가 가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만들어 주고’로 바르게 고쳐 썼다.

4)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의 96쪽에 있는 ‘높여줄’이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높여 줄’로 바르게 고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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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12-12 19: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으아앗ㅋㅋㅋㅋㅋ걸리는게 한두가지가 아닙니다ㅋㅋ
적어놔야겠어요😭

페크pek0501 2021-12-12 19:11   좋아요 4 | URL
저 역시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요...ㅋㅋ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이런 말을 너무 애용해 왔어요.
갈수록 태산입니당~~

새파랑 2021-12-12 20: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다 걸립니다 😅 이번에 리뷰쓸 때 잘 참고해야 겠어요. 그래도 안고쳐지는게 문제지만 ㅎㅎ

페크pek0501 2021-12-13 15:37   좋아요 2 | URL
저도 모르는 게 많아 글 쓸 때 네이버 사전에 여러 번 들어가며 씁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등 한 쿡 어, 어렵습니다. ^^

얄라알라 2021-12-12 22: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읽다가 중간에, 엇! 유정명사가 뭣이더라?^^;;;; 한국어인가? 했습니다^^;;;;;

페크pek0501 2021-12-13 15:38   좋아요 2 | URL
유정명사는 몰라도 될 것 같아 에, 와 에게, 로 정리했어염.
어려운 글쓰기입니당^^

페넬로페 2021-12-12 22: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도 많이 배웠어요.
저도 다 걸리네요^^
그러다 글 쓰면서 ‘에고 모르겠다‘가 되고 있어요 ㅎㅎ

페크pek0501 2021-12-13 15:39   좋아요 2 | URL
저도 정리하면서 많이 배운답니다.
저도 에고 모르겠다, 가 될 것만 같아요. ㅋㅋ

mini74 2021-12-12 2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쓸모 있다는 띄워쓰고 쓸모없다는 붙여쓰는게 쓸모없다가 훨씬 많이 쓰여서라고 ㅠㅠ 충격이었어요. 쓸모 있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페크pek0501 2021-12-13 15:42   좋아요 1 | URL
헐 ~~ 저도 충격 받음.

우리가 습관적으로 많이 쓰는 건 붙여 쓰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마음속, 가슴속, 이란 건 붙여 쓰고 숲 속, 마을 속, 은 띄우고요.
그냥 하나로 통일했으면 좋겠어요. 복잡한 문법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훌륭한 언어가 되는 건 아니니까 외국인들도 배우기 쉽게 고쳐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희선 2021-12-13 0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쨌든, 가운데 이런 거 가끔 썼다는 생각이 듭니다 쓰지 않는 게 더 나은 거였군요 페크 님 새로운 주 즐겁게 시작하시고 좋은 한주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13 15:43   좋아요 2 | URL
어쨌든 첫 주가 시작되는 오늘 월요일부터 잘 보내 보자고요.
희선 님도 즐거운 한 주를 열어 가세요. ^^

stella.K 2021-12-13 13: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더니 역시 언니여요.ㅋㅋ
잘 알았습니다. 기억하고 잘 쓸지 모르겠지만 하나라도 잘 쓰면되는 거죠?
수고하셨슴다.^^(사실 이런 인사도 틀린 건데 말입니다.ㅋ)

페크pek0501 2021-12-13 15:45   좋아요 1 | URL
저, 원숭이 아닙니다. 절대... 네버...
배울 땐 완벽하게 배우고. 글을 쓸 땐 생각나는 것만 지키기로 히히~~
수고하셨다는 말은 아랫 사람에게만 하는 거라고 하지만
가끔 저도 저보다 나이 많은 윗사람에게 쓸 때 있어요. 어쩔 수 없이 사용할 때가 있더라고요. 굿 데 이~~

stella.K 2021-12-13 15:51   좋아요 1 | URL
오, 아뇨. 고종석과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을 쓴
사람들이 원숭이라는 거죠. 언니는 문제점을 잡아내신 거잖아요.
오해하심 안 되요.ㅋ

아, 수고하셨단 말은 아랫 사람한테 하는 거군요.
그럼 윗분들한텐 뭐라고 해야하는 건가요?

페크pek0501 2021-12-13 16:06   좋아요 1 | URL
아, 쬐송합니당~~~ 무슨 뜻인지 알겠어요.ㅋㅋ 저의 착각질 용서 하시옵소서.ㅋㅋ
그렇죠. 작가들 책 보면 엉망인 거 많아요. 그럴 땐 출판사에 책임을 전가하게 되어요.
그것도 못 잡아 내고 뭐 하냐고요. 저 위엔 쓴 거 말고도 많답니다. 몇 개만 공개했어요. 쓰기 귀찮아서요.ㅋㅋ

수고하셨다, 를 쓸 수밖에 없을 땐 애쓰셨다가, 가장 가까운 말일까요?
저도 잘 몰라서 그냥 쓰게 될 때가 있었어요.
 




1.

자기가 바라는 대로 일이 항상 술술 풀리는 인생을 산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렇게 살아 보지 못해 그 기분을 알 수가 없다. 대체로 본인이 바라는 것과 실현되는 것 사이에서 우리 삶이 흘러간다. 말하자면 바라던 것 중 어떤 것은 이뤄지고 어떤 것은 이뤄지지 않는다. 나의 경우 이뤄진 일에 대해 기뻐하는 시간은 짧고 그렇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남아 있는 과제처럼 계속 집중하게 된다는 게 문제다. 소원하는 게 실현될 때까지 포기하지 못해 다른 데로 마음이 옮겨지지 않는 것이다. 여기서도 나의 꾸준함이 발휘된다. 

 




2. 

내가 기고하고 싶었던 신문 지면이 있었다. 그곳으로 이력서, 기명 칼럼, 미발표 칼럼 등을 이메일로 보냈다. 나를 ‘고정 필진’ 후보에 넣어 주겠다는 답변을 받아 놓을 수 있었다. 후보라고 해서 고정 필진으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럴 가능성도, 그렇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 후보라고 해서 꼭 당선되는 건 아니듯이 말이다.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걸로 보아 내가 탈락한 모양이다. 그런데 엉뚱한 데서 어제 연락이 왔다. 내가 내년부터 1년 동안 기고할 수 있는 오피니언의 고정 필진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월 1회로 쓸 수 있는지 월 2회로 쓸 수 있는지 말해 달라고 한다. 이에 월 1회로 하겠다고 답했다. 내가 원했던 신문이 아니라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이거라도 돼서 다행이라 여겼다.  





3. 

내 삶은 늘 그런 식이었다. 제일의 소원은 이루기 어려워 실망을 안겨 주고 그것을 대체하는 다른 게 생긴다. 폼나게 살고 싶은데 폼나게 살 수 없다.  





4. 

나를 탈락시킨 신문사에 복수하고 말 테다, 하고 생각하면서 아침에 눈을 떴다. 나의 복수란 내가 앞으로 글 잘 쓰는 사람이 돼서 나 같은 필자를 떨어뜨린, 그 신문사의 담당자가 후회하게 만드는 것. 물론 그런 복수가 성사될 리 없다. 그저 내가 패배감에 젖을까 봐 오기를 부려 보는 것일 뿐. 





5.

그래서 결심했다.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이란 책을 정독해서 글을 잘 쓰는 사람이 되기로. 



『<뉴욕타임스〉에서 매주 1,000편의 글을 검토하고 다듬었던 편집장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이야기하고, 타인을 당신의 편으로 끌어당길 수 있는 글쓰기 테크닉을 알려주는 책이다. 실제 그가 교정했던 실제 글 예시와 함께 알려주어 독자가 자신의 글을 어떻게 쓰고 고쳐야 하는지 보다 쉽고 명쾌하게 습득할 수 있다.』 - ‘알라딘 책소개’에서. 

















트리시 홀,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뉴욕타임스〉에서 매주 1,000편의 글을 검토하고 다듬었던 편집장이 쓴 책이라고 하니 글에 대한 안목이 뛰어난 저자가 내게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내가 읽은 글 중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은 글을 작성해 보았다.



로봇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글은 지루하다. 자신만의 목소리로 글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조언을 따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진정해!”라는 조언과 비슷하니까. 열세 살 무렵, 이성의 관심을 받으려고 안달하는 내게 오빠가 한 충고가 글쓰기에서도 통용된다. 오빠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너답게 굴어.” 그 말이 맞다.(82쪽)



외부의 목소리를 전부 차단하고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몇 가지 유용한 방법이 있다. 한 번씩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을 때 나는 현실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눈을 감은 채로 글을 쓴다. 어떤 때는 휴대전화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데, 골치 아픈 일에 실마리를 찾는 데 이 음성 메모가 큰 도움이 된다. 어떤 방법을 쓰든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자신의 본모습으로 글을 써야 한다. 업무용 사고 회로를 가동시키거나, 학자로서의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내부인들만 알아듣는 특수 용어를 쓰면 글이 망가진다. 당신이 전하고 싶은, 당신만이 제시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깨달아야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가 분명해진다.(82쪽)



자신을 끔찍하게 괴롭히는 여드름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하는 청소년이든,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남편이 죽은 후 마침내 자유와 희열을 느끼는 할머니든 지극히 사적인 내용을 더할 때 스토리가 더욱 강력해진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별 볼일 없는 하찮은 이야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쑥스럽더라도, 또는 인터넷상에서 악플이 달릴 걱정이 들어도 그렇게 해야 한다.(93쪽)



아래는 '알라딘의 밑줄긋기'로 작성함.



로봇의 입에서 튀어나오는 듯한 글은 지루하다. 자신만의 목소리로 글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런 조언을 따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진정해!"라는 조언과 비슷하니까. 열세 살 무렵, 이성의 관심을 받으려고 안달하는 내게 오빠가 한 충고가 글쓰기에서도 통용된다. 오빠는 이렇게 말했다. "그냥 더답게 굴어." 그 말이 맞다.(82쪽)

외부의 목소리를 전부 차단하고 내면의 진정한 목소리가 나오도록 해야 한다. 몇 가지 유용한 방법이 있다. 한 번씩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을 때 나는 현실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눈을 감은 채로 글을 쓴다. 어떤 때는 휴대전화에 대고 이야기를 하는데, 골치 아픈 일에 실마리를 찾는 데 이 음성 메모가 큰 도움이 된다. 어떤 방법을 쓰든 내면 깊은 곳에 자리한 자신의 본모습으로 글을 써야 한다. 업무용 사고 회로를 가동시키거나, 학자로서의 정체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내부인들만 알아듣는 특수 용어를 쓰면 글이 망가진다. 당신이 전하고 싶은, 당신만이 제시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깨달아야 어떤 이야기를 쓰고 싶은지가 분명해진다.(82쪽)

자신을 끔찍하게 괴롭히는 여드름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하는 청소년이든,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남편이 죽은 후 마침내 자유와 희열을 느끼는 할머니든 지극히 사적인 내용을 더할 때 스토리가 더욱 강력해진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별 볼일 없는 하찮은 이야기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도, 쑥스럽더라도, 또는 인터넷상에서 악플이 달릴 걱정이 들어도 그렇게 해야 한다.(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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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12-10 13:3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그 신문사 어딘지 몰라도 반드시 후회할거예요. 페크님을 패스하다니 내가 어리석었지하면서 말이죠.
요즘 글쓰기에 대한 페크님 글을 읽는 재미가 이렇게 쏠쏠한데말이죠.

페크pek0501 2021-12-10 13:48   좋아요 4 | URL
그쵸? 하하~~
꼭 유명 인사나 교수만 필자로 쓰겠다는 곳이 많은 것 같아요.
에이, 후회하게 만들어야 할 텐데... 제가 자신이 없다는...ㅋㅋ

말씀, 감사합니다. 힘이 나네요. 힘 뿜뿜!!!
바람돌이 님께도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프레이야 2021-12-10 13:5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 님의 귀여운 오기!!! ㅎㅎ
다른 곳 오피니언 일 년 고정 축하드려요.
지면 게재 후 이곳에도 올려 주시면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10 14:13   좋아요 5 | URL
제가 좀 건방져진 것 같습니다. 어디서든 지면을 준다는 게 감지덕지할 일이죠.
이 글 올리고 나서 급 반성했어요.(역쉬` 글쓰기는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어요.ㅋ)

축하 말씀, 감사합니다.
예. 제가 이메일로 보낸 미발표 칼럼부터 게재할 모양이에요. 1월에 게재되면 이곳에
바로 가기의 링크를 해 둘게요. 이곳에 먼저 올리면 그 신문에 게재할 수 없기 때문에. ^^

미미 2021-12-10 14:0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축하드립니다^^*♡
이 책 재밌을것 같아요! 어쩐지 쓰다보면 자꾸 로봇체라 찔리는 1인입니다ㅋㅋㅋㅋ그래서 영화를 보면 작가들이 녹음기를 이용하나봐요. 저도 페크님이 오피니언에 올리시는 글 이곳에도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1-12-10 14:16   좋아요 4 | URL
축하, 감사하고요...
글쓰기 책은 제가 수십 권을 사 본 것 같은데 다 흥미롭게 읽었어요.
책마다 배울 점이 다 있거든요.
옙. 다른 지면에 게재된 글은 제 서재에 링크 걸어 올릴게요.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우벅^^
(추신 : 찔리는 건 저도 마찬가지랍니다.)

stella.K 2021-12-10 14:3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역시 언니다워요.
축하하구요. 잘 됐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올겁니다.
저도 저 책 일단 찜하긴 했는데 저런 내용이 있다니 끌리는데요?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힌 남편이 죽은 후 마침내 자유와 희열을 느끼는 할머니라닛!
너무 솔직하잖아요.ㅋㅋ

페크pek0501 2021-12-10 14:47   좋아요 4 | URL
와우, 저도 스텔라 님 서재에 댓글을 쓰고 왔는데. 텔레파시인가요...

할머니의 그런 솔직함에 박수를 쳐 주는 독자들이 있을 거예요.
결론은 글쓰기는 솔직함이 중요하다는 거죠.^^

새파랑 2021-12-10 14:4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축하드려요 ^^ 어떤 신문일지 궁금하네요 ^^

페크pek0501 2021-12-10 14:48   좋아요 4 | URL
계속 궁금하시게 만들어야징... ㅋㅋ
제가 올해에 기고한 적이 있는 신문이랍니다.
축하, 감사합니다. ^^

thkang1001 2021-12-10 14:5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크님! 축하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1-12-10 14:59   좋아요 3 | URL
앗, 이게 축하 받으려고 쓴 글이 아니라 위로 받기 위해 쓴 글인데, 이렇게 됐어요. ㅋㅋ
세상일이 참 맘대로 안 된다, 가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었답니다.
어쨌든 축하 받는 기분은 나쁘지 않네요. 진심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1-12-10 15:4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의 복수, 응원합니다.
분명 잘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소개해주신 책도 읽어 보고 싶어요^^

페크pek0501 2021-12-11 13:32   좋아요 2 | URL
소심한 복수심올시다, 자신감도 없으면서 그냥... ㅋㅋ
그래도 응원은 감사합니다.
저도 맡은 거라도 잘 해 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기억의집 2021-12-10 16: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다른 곳이긴 하지만 축하드립니다~

페크pek0501 2021-12-11 13:33   좋아요 1 | URL
간절히 바란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과분하게 생각하기로 했답니다.
하룻밤을 자고 나니 제가 인간이 되어 있네요. (건방을 떤 점, 양해 바랍니다.) 워낙 실망이 커서요.
축하, 감사합니다.

라로 2021-12-10 17:38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우선 축하드려요! 저도 사실 얼마전에 신문사에서 기사를 달라는 연락을 받았는데 제가 스스로 제 자신을 잘 알기 때문에 고사했어요. ㅎㅎㅎ 저는 글쓰기에 자신이 없는데 신문사에 고정이라니요. 하지만 페크님은 꾸준히 글을 쓰시고 늘 노력하시니까 언젠가 바라시는 신문사에서 넙죽 업드리며 간청할 것이라 사료되옵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글 자주 올려주셔서 좋아요!! 감사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11 13:36   좋아요 1 | URL
라로 님, 그런 기회를 잡아야 하는 거죠. 라로 님은 직업적으로 바쁘시면서도 발 빠르게 글을 올리시는 것 보면 순발력이 있는 것 같아요. 이런 분들이 대체로 유능하시죠.
다음에 또 기사 달라는 기회가 오면 잡으세요. 그것이 다른 일로 연결될 수도 있답니다. 좋은 경험이 되기도 할 거고요.

글쓰기 연재는 계속 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

그레이스 2021-12-10 17:56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이 책이 만병통치약처럼 보이는 현상! ㅎㅎ
페크님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을텐데...^^

페크pek0501 2021-12-11 13:38   좋아요 2 | URL
저도 글쓰기 책을 살 적마다 이 책이 나를 구원해 주리라 여기죠. 만병통치약이란 표현이 너무 와 닿네요. ㅋㅋ
긴 세월을 글쓰기를 달고 산 셈인데 그것에 비해 결과는 미미하답니다. 그냥 이번 생은
글쓰기를 즐기기로만 해야 되나 봅니다. 감사합니다. ^^

mini74 2021-12-10 20: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ㅎㅎ 페크님 그래도 축하드려요. 최고의 복수는 성공 !!

페크pek0501 2021-12-11 13:40   좋아요 1 | URL
최고의 복수는 성공, 맞아요. 상위권에 드는 유명 일간지에 제 이름을 발견하는 순간, 아차 좋은 필자를 내가 놓쳤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야 할 텐데.. 쯔쯔 자신없음.
원고 주기로 한 곳에서 잘리지나(짤리지나) 않았으면 하고 바라게 됩니다. 오늘 갑자기 겸손한 태도를 갖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서니데이 2021-12-10 21:3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신문의 고정 연재 시작을 축하드립니다.
페크님,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페크pek0501 2021-12-11 13:42   좋아요 2 | URL
고정 연재, 라고 하시니 기분이 이상해지네요. 좋다는 뜻입니다.
요 며칠은 좀 실망감에 젖어 살아 제 기분이 많이 다운되었었나 봐요.
새해 필진이 지금쯤은 정해지기 마련이라 개인 통보는 다 갔을 거예요. 새해 첫 주에
고정 필진의 명단이 각 신문사에서 기사로 나올 것을 예측합니다.
제가 선정된 곳에서도 1월에 필진 명단의 기사가 나올 거라고 하더군요.
늘 고맙습니다.

psyche 2021-12-11 00: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피니언 고정 필진이라니. 정말 축하드려요!!

페크pek0501 2021-12-11 13:43   좋아요 1 | URL
psyche 님, 반갑습니다.
축하의 말씀은 너무 고맙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기를... 좋은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희선 2021-12-11 01: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라는 곳이 됐다면 더 좋았겠지만, 생각하지 못한 곳에서 연락이 와서 기쁘셨겠습니다 페크 님 축하합니다 한해 동안 글을 쓰신다니 멋지네요 다른 곳 아쉽게 여길 겁니다 페크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11 13:47   좋아요 3 | URL
글쎄 말이에요. 꼭 제가 간절히 바라는 일은 성사되지 않더군요. 뜻대로 안 되는 세상이에요. 그래도 오늘 생각해 보니 그곳에서조차 연락이 안 왔으면 어쩔 뻔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꿩 대신 닭... 뭐 그런 거...
감지덕지로 여기기로 했습니다. 글발이 달리는(딸리는) 걸 어쩌겠어요. 사람은 원래 주제파악은 뒤로 미루고 안 되는 일에 연연해 하는 족속이죠. ㅋ

희선 님도 밝게 아주 밝게 웃으며 되도록 밝은 색상의 옷을 입고 많이 웃으려 맘먹고 하루하루를 보내시길 바라요. 저도 그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 단상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받은 적이 몇 번 있다. 병원에 갈 때면 이제까지 큰 병 없이 살아온 내 인생에 감사하게 된다. 건강함 이외의 딴 욕심이 생기지 않는 것도 이때다. 검사 결과를 듣기 위해 의사와 마주 앉았을 때, 기록철을 들여다보는 의사의 표정이 밝지 않으면 긴장되고 불길한 예감이 든다. 그 순간 내게 큰 병이 없기를 바랄 뿐이고 다른 바람은 없다. 



그러나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나는 감사할 줄 모른다. 평범하게 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까맣게 잊고, 어느 날 내가 평범하지 못한 사람으로 전락할 수 있음도 까맣게 잊고 욕망과 불만이 생긴다. 욕망과 불만이란 이런 것이다. 나는 발전을 지향하는 삶을 살고 싶고 그러기 위해서 책을 많이 읽고 글을 많이 써 봐야 한다. 그런데 많이 읽거나 많이 쓰면 몸살이 나서 며칠을 앓게 된다. 몸이 약해서 내가 하고 싶은 걸 마음껏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니 불만이 생긴다. 



최근 또 정밀 검사를 받을 일이 생겨서 병원 예약을 해 두었다. 난 다시 큰 병 없이 평범하게 살고 싶은 바람을 갖는다. 그동안 내가 불만을 가진 건 내가 누리는 이 자유와 평범함이 당연하게 느껴져서임을 반성한다.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음으로 느껴질 때 즉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는 걸 깨달을 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될 터인데. 






2. 사기열전















....................

송나라에 어떤 부자가 있는데 집의 담장이 비에 무너져 내렸다. 그 아들이 이렇게 말했다. “(담장을 다시) 쌓지 않으면 도둑이 들 것입니다.” 그 이웃집 주인도 아들과 똑같이 말하였다. 날이 저물자 정말 많은 재물을 잃었다. 부자는 자기 아들은 매우 똑똑하다고 칭찬하면서도 이웃집 주인을 의심했다. 

- 사마천, <사기열전 1>, 106쪽.

....................



⇨ 말한 내용은 똑같으나 말한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해석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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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1-12-06 13:4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병원에 가면 아픈 사람들이 왜그리 많은지 그제서야 건강하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안도하게 됩니다.
페크님, 항상 건강하시길 바래요^^

페크pek0501 2021-12-07 12:10   좋아요 3 | URL
저도 잊고 살 때가 많아요. 병원에 가서 환자복을 입고 있는 이들을 봐야 건강함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페넬로페 님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미미 2021-12-06 14:2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검진 받을때마다 두렵고 걱정하면서 ‘문제없다는 결과 나오면 정말 열심히 살아야지‘ 다짐하곤 본래대로 쓱 돌아갑니다ㅋㅋㅋㅋ

페크pek0501 2021-12-07 12:12   좋아요 2 | URL
맞아요. 저도 건강 검진을 받을 때엔 건강하기만 하다면 다른 바람이 없게 되고
아무 이상이 없으면 도루묵 됩니다...ㅋㅋ

moonnight 2021-12-06 14:27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건강검진 받기 일주일 전부터 전전긍긍하다가 검진 끝나면 바로 한 잔 합니다. 결과 나올 때까지 또 전전긍긍하면서-_- 페크님 건강 기원합니다.

페크pek0501 2021-12-07 12:14   좋아요 1 | URL
달밤 님도 그러시는군요. 결과에 안심되면 한 잔 할 만하죠.
달밤 님도 건강 기원합니다. ^*^

새파랑 2021-12-06 14:3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당연한건 없는거 같아요. 살면서 잊는게 문제이지만. 깨닫고 잊고의 반복 ㅎㅎ
그래도 아예 모르는것보다는 소중함을 한번씩 생각하는것도 대단한거 같아요 ^^

페크pek0501 2021-12-07 12:16   좋아요 3 | URL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는데 불운을 당하면 왜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나나, 하지요. 나라고 해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는 건데 말이죠.
저도 깨닫고 잊고의 반복. 잘못 저지름과 반성의 반복... 그렇습니다.
맞아요. 그런 의미에서 한 번씩 병원에 가서 긴장하는 것도 좋은 경험 같아요.

프레이야 2021-12-06 1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검사결과 두근거리겠지만 아무 일 없이 건강하시길요^^

페크pek0501 2021-12-07 12:16   좋아요 2 | URL
예. 건강하길 바랄 뿐이에요. 욕심은 좀 내려 놓고 말이죠.
프레이야 님도 건강하시길요.^^

서니데이 2021-12-06 2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정밀검사 하시는군요.
별일 없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조심하면 좋은 거라고 생각해도 긴장되는 시간 같아요.
좋은 결과 나오기를 기원합니다.
페크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페크pek0501 2021-12-07 13:07   좋아요 2 | URL
건강 검진을 받으면 재검 받으라고 하는 게 생기더라고요. 예전엔 안 그랬는데 몇 년 전부터 그러더라고요. 재검 받으면 괜찮고요. 하지만 재검 받으러 갈 때 떨리지요.
서니데이 님도 건강한 날들 속에 행복하시기를요. ^^


이하라 2021-12-06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검사결과가 좋은 방향으로 나오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페크pek0501 2021-12-07 13:08   좋아요 1 | URL
이하라 님. 오랜만입니다. 반갑습니다.
이하라 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mini74 2021-12-06 23: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엄마랑 병원을 자주 가게 되는데 병원 간다는 거 자체가 정신적으로 좀 힘든일 같아요. 별 탈 없다 괜찮다하면 엄마랑 넘 좋아하며 떡볶이랑 순대 사서 집에 오곤 합니다. 페크님도 아무 이상 없으시길 ~

페크pek0501 2021-12-07 13:09   좋아요 1 | URL
저도 친정어머니 모시고 병원 갈 때가 많아요. 정기적으로 약을 탈 게 많거든요.
병원 갔다 오면 좀 피로하긴 해요. 저희는 집 오는 길에 왕만두 사 옵니다. ㅋㅋ
미니 님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희선 2021-12-07 01: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건강검진, 별일 없기를 바랍니다 큰 병 없이 사는 것도 복이겠습니다 아무 일 없을 때는 그런 걸 몰라도 어딘가 안 좋으면 그때서야 그걸 알기도 하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1-12-07 13:10   좋아요 2 | URL
큰 병 없이 사는 게 복이고 말고요. 그걸 잊고 살다가 병원에 갈 일 생기면 깨닫곤 한답니다.
희선 님도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하시길... 감사합니다. ^^

2021-12-07 2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12-08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